[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나노 기술을 이용해 피부 염증을 치료하는 투명하고 유연한 무선충전 온열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프린팅 기법으로 제작돼 얇고 투명하며, 무선 충전 및 휴대가 가능하다. 연구진은 미용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의학 연구단 박장웅 교수 연구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상영 교수팀, 밀라노대학과 공동으로 피부에 부착해 여드름과 염증을 치료하는 투명 온열패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투명 온열패치는 충전후 가볍게 누르면 온열이 발생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여드름과 염증은 남녀노소 고민하는 피부질환이다. 이 피부질환은 피부에 따뜻한 열을 가해주는 온열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피부에 열을 가해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염증이 완화된다.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분자의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약물의 침투를 돕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패치로 피부에 1분 정도 온열을 가한 후 피부의 생리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혈류량이 13분 동안 증가하고 수분흡수도 역시 약 1.9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온열패치의 성능을 실험으로 입증해 의료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극, 배터리, 무선통신 요소 등 모든 구성요소가 투명하고 유연한 온열패치 개발에 성공하고 그 효과를 실험으로 입증했다. 온열패치는 핵심부품인 전극을 투명하면서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메탈릭 글래스'와 '나노 와이어'를 이용했다. 우선 연구진은 신축성이 뛰어난 메탈릭 글래스를 1차원 섬유 형태로 만들어 미세한 그물 구조로 제작했다. 그물 사이의 빈 공간은 나노미터 두께의 얇은 실인 나노 와이어로 채워 전도성이 높고 유연한 투명전극을 만들었다. 또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은 잉크를 격자무늬로 찍어내 투명 배터리를 제작했다.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은 정전기적 힘으로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출력해낸다. 전극과 배터리는 통신 회로와 연결돼 무선으로 패치를 충전할 수 있다. 박장웅 연구위원은 "미용 산업 및 의료 분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뿐 아니라 피부에 부착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8일 출판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08 11:44:5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1일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각 지자체가 폭염 피해 예방 물품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4월, 지자체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 150억 원을 조기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120억 원 대비 25% 증액한 규모이다. 각 지자체는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현장근로자,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8만 1057개의 폭염 예방 물품과 1만 2400개의 양산을 보급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야외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와 농어업인 등에게 보냉장구 꾸러미 609개를 배부하고, 133개 장소에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급대처 꾸러미를 비치한다. 보냉장구 꾸러미 안에는 쿨토시(팔), 쿨스카프(목), 쿨패치(신체 부착), 휴식 알리미 스티커(작업모 부착해서 온도 감지) 등 현장에서 일할 때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용품이 담겨 있다. 응급대처 꾸러미 안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빠르게 처치할 수 있도록 쿨매트(깔개), 에어백(발받침). 은박담요(햇빛 가림), 식염 포도당 등이 들어 있다. 충남 금산군에서는 농업인과 공사장 근로자에게 부채, 식염 포도당 등이 담긴 꾸러미 200개를, 강원 인제군에서는 공공 근로자와 공사장 근로자에게 쿨토시, 아이스팩 등이 담긴 꾸러미 250개를 배부했다. 특히 독거 어르신,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510개의 폭염 피해 예방 꾸러미와 7만 7805개의 개별 물품을 보급해 온열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 예방 꾸러미 안에는 부채, 선풍기, 양산, 염분보충제, 쿨타올, 쿨토시, 물병, 냉감소재 매트 등 취약계층이 생활 속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이 담겨 있다. 충남 태안군에서 폭염 안전수칙 리플릿, 물병, 영양제 등이 담긴 꾸러미 1800개를 배부하고, 온열질환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양심 양산 대여소를 운영해 총 1만 2400개의 양산을 대여한다.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양산을 빌려가고 돌려줄 수 있도록 하여 폭염 시 양산 이용을 활성화하는 취지다. 한편 정부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폭염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01 10:55:00[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부산시·구·군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 가운데 야외에서 활동하는 근무자들에 대한 폭염 대비책이 없어 행정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진행한 ‘부산시 노인일자리 야외사업 참여자 100인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역 거주 60세 이상 퇴직자, 무직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스쿨존 교통지원, 환경정화, 불법 광고물 제거 등의 업무를 최장 10개월까지 한다. 지난해 기준, 부산 60세 이상 인구의 5.52%에 해당하는 5만 740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18%는 여름철, 노인일자리 작업을 하던 중 온열 질환 초기증상인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당 관계자는 “야외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너무 더워 서 있기 힘들 때가 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중 너무 힘들어 그만둔 사람도 봤다’는 응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야외 노인일자리 사업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시의 대책은 대부분 수행기관의 재량에 맡겨두거나 ‘권고’에 그치고 있다”며 “시와 구·군이 여름철 안전대책의 컨트롤타워가 돼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도록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야외근무 중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생수·부채·쿨토시·모자·작은선풍기 등 폭염 대비물품(59%) △식염포도당·쿨패치·응급아이스팩 등 응급질환 대비물품(20%) △혹서기 기간 중 실내교육 대체활동 확대(11%) △폭염 피할 문화·여가활동 추가지원(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8 10:53:55[파이낸셜뉴스] 파마리서치가 의료·미용기기 제조기업 메디코슨을 인수하며 에스테틱과 근골격계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1일 파마리서치에 따르면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입주한 메디코슨은 2019년 설립한 의료·미용기기 전문 스타트업이다. 주력 제품은 하이푸(HIFU)와 고주파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결합한 홈케어 미용기기 '듀오리프(DUIOLIF)'와 패치용 고주파 자극기 '엑시온(AXION)' 등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메디코슨 기술력을 파마리서치가 선점한 에스테틱과 근골격계 시장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파마리서치는 주사제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전자 의료기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1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파마리서치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메디코슨의 온열암 치료기 '셀시온' 총판 계약을 시작으로 이번 인수까지 체결하게 됐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자사 마케팅 역량과 메디코슨 기술력 간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1 16:51: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가 팬옵틱스 공동 연구팀과 함께 실크 단백질 나노섬유를 활용해 다기능 전자문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원하는 회로를 그려 넣은 후 굴곡진 피부 조직에 부착, 진단 및 약물 전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헬스케어 소자로 이용될 전망이다. 10일 김성환 아주대 교수(물리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는 실크 단백질 나노섬유 위에 탄소나노섬유 잉크로 회로를 그려 넣는 방식의 전자문신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신소재 분야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머트리얼즈(Advanced Materials)> 권두 표지논문(Frontispiece)으로 5월 6일 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피부 위 진단 및 치료응용을 위한 다기능, 극박 전자문신(Multifunctional and Ultrathin Electronic Tattoo for On-Skin Diagnostic and Therapeutic Applications)’이다. 이번 연구는 광학 전문 기업 팬옵틱스와의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진행됐으며, 제1저자로 아주대 나렌다 고굴라 BK연구 조교수, 공동저자로 팬옵틱스의 김장선 대표이사 외 3인이 참여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체 조직에 부착 가능한 차세대 헬스케어용 전자 소자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이러한 헬스케어용 전자 소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생체 조직과 같이 유연하고 잘 늘어나는 전자 소자가 필요하다. 이에 많은 연구자들이 유연 기판에 전극과 전자 소자를 집적, 다양한 인체 신호를 읽고 분석하는 소자를 개발해왔다. 이러한 형태의 소자는 ‘피부를 인공적으로 모방한 전자 소자’라는 개념으로 해석되어 ‘전자 피부’라 불린다. 이렇게 개발된 전자 피부와 실제 인체 피부와의 완벽한 인터페이스를 위해서는 지문을 비롯한 굴곡진 표면을 따라 부착할 수 있어야 하며, 생체 적합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전자 회로를 생체적합 물질을 사용해 매우 얇게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성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고치에서 나온 실크 단백질을 통해 생체친화적이고 물리적·화학적 물성이 우수한 바이오 고분자 소재에 집중했다. 먼저 연구진은 전기방사 방법을 활용하여 인간 머리카락 50분의 1 두께의 실크 나노섬유 종이를 제작했다. 여기에 탄소 나노섬유 잉크를 활용, 붓으로 실크 나노섬유 종이에 원하는 모양의 회로를 그려 넣었다. 잉크가 마르면서 그린 모양대로 회로가 떨어져 나오고, 이를 문신 스티커처럼 물을 살짝 묻힌 피부에 올려놓기만 하면 전자문신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든 전자문신은 두께가 매우 얇아서 지문처럼 촘촘하게 주름진 표면에도 올릴 수 있으며, 샤워를 제외한 여타 일상 생활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자문신의 사용을 마치면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면 되기에 관리도 쉽다. 탄소 나노섬유에서 기인할 수 있는 유해성은 전자문신 중간에 삽입된 실크 나노섬유가 차단해 준다. 피부에 부착한 전자문신은 심전도와 근전도 검사를 위한 전극으로, 혹은 온열 치료나 약물 전달을 위한 패치로 응용이 가능하다. 전자문신에 약한 전류를 흘려주거나 빛을 쬐어주면 탄소 나노섬유에 의해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빛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원격으로 전자문신을 데울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응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크 단백질에 원하는 약물을 탑재할 수도 있어, 원격으로 문신 온도를 조절하여 약물 전달 효율을 조율할 수 있다. 김성환 교수는 “인체 피부에 전자회로를 집적하려는 연구는 많은 진전을 이루어 왔지만 생체 적합성 및 생체 조직과의 인터페이스 문제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측면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소재 기술은 바이오 소재들이 전자 소자 구현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소자와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주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BK21 Four 사업과 경기도 주관 지역협력연구센터사업(GRRC),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관련 기술은 팬옵틱스와의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국내 특허 출원과 함께 일부 기술이전 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10 10:12:56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음료·상품 등이 잇따라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혼합음료 유형의 곤약젤리 함유 146개 제품(1185개 사이트)의 허위·과대광고와 함량 표시 적절성 여부를 점검한 결과, 54개 제품(324개 사이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린애플 콜라겐 곤약젤리’(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레알깔라만시 콜라겐 곤약젤리’(체중감량 탁월), ‘곤약젤리 깔라만시’(기억력 개선), ‘고투슬림 깔라만시 곤약젤리‘(독소 제거) 등은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했다. ‘배부른 깔라만쉿!’ 제품은 골다공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했다. ‘데이앤 곤약젤리 깔라만시‘, ‘닥터메이트 맛있는 곤약젤리 복숭아’ 제품은 실제 함유된 곤약성분 보다 더 많은 양이 함유돼 있는 것처럼 허위표시했다. ‘더 조은 한끼곤약젤리 깔라만시‘는 주표시면에 곤약 함량을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그린애플 콜라겐 곤약젤리’ 제품은 검증되지 않은 소비자 체험기를 활용해 과대광고했다. 식약처는 또 부적합 제품 54개에 표시된 곤약 함량(평균 0.4g)으로는 배변활동 촉진 등 인체에 유용한 효능·효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식약처는 ‘다이어트 표방 음료’ 50개를 검사해 ‘마녀의 레시피’ 제품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균수가 초과한 ‘마녀의 레시피’ 제품은 회수 중이다. 한편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몸에 붙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패치'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부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201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 3년 6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다이어트 패치 관련 위해 사례는 총 25건이었다. 발진, 가려움, 붓기 등 '피부염 및 피부 손상'이 19건(86.4%)으로 가장 많았고, 온열효과로 '화상'을 입은 경우도 3건(13.6%)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다이어트 패치 15개 제품의 표시·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다이어트, 지방 분해, 셀룰라이트 감소, 질병 치료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이어트 패치는 품목 분류 및 적용 법률 등이 불명확해 안전기준이나 품질표시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11-23 09:36:07몸에 붙이기만 해도 지방 분해 등의 효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일명 '다이어트 패치'가 효과 검증은 안되나 피부염, 화상 등 피부 부작용 발생 사례가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다이어트 패치'는 부착 후 8시간 이상 지속되는 온열효과 등을 통해 셀룰라이트 감소, 지방 분해 등 효과가 발생한다며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6개월간 접수된 다이어트패치 관련 위해 사례는 총 25건이라고 23일 밝혔다. 위해증상이 확인되는 22건 중 발진, 가려움, 붓기 등 '피부염 및 피부손상'이 19건(86.4%)으로 가장 많았고, 온열효과로 인해 '화상'을 입은 경우도 3건(13.6%)이나 됐다. 성별로는 다이어트 패치의 주 사용계층인 여성이 20건(80.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가 68.4%로 많았다. 현재 다이어트 패치는 품목 분류 및 적용 법률 등이 불명확해 안전기준이나 품질표시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틈타 제품의 효능·효과를 마치 의약품으로 착각할 수 있는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에 판매중인 다이어트 패치 15개 제품의 표시·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다이어트, 지방 분해, 셀룰라이트 감소, 질병 치료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80%)은 '붙여서 빼는 oo패치', '비만 예방', '지방 연소' 등 다이어트 패치만 사용해도 체중감소나 몸매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었고, 13개 제품(86.7%)은 '셀룰라이트 완벽케어' 등 셀룰라이트 제거 효능 관련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변비·생리통 완화' '부종·수족냉증·안면홍조에 효능' 등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광고한 제품도 7개(46.7%)나 됐다. 이 외에도 제품 사용방법으로 10개 제품(66.7%)이 가려움증, 붓기 등 증상 발생 시에도 냉찜질 후 계속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패치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했으며, 식약처는 사이버조사단을 통해 다이어트 패치의 광고 모니터링 강화, 사이트 차단을 비롯해 관련 업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신유형 제품을 적극 모니터링해 선제적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11-23 08:15:41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을 위한 ‘셀프 마사지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낸 가운데, 가을 들어서도 추석과 개천절 등 연이은 연휴를 보내며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안마기, 마사지 크림, 피로 회복 패치 등 스스로 건강을 케어하는 상품의 수요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9월 한 달 간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마사지·안마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전월 대비로는 약 72% 신장하는 등 마사지·안마용품 카테고리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체 부위별로 피로 회복을 돕는 아이템도 인기다. 편안한 수면과 휴식을 돕는 안대와 아이마스크는 전월 대비 매출이 60% 증가했으며, 발·다리 피로 회복 용품은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직면한 ‘피로사회’의 모습을 방증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과중한 업무 등 일상생활의 고충으로 수면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피로 회복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관련 용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건강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가 젊은 세대에까지 확장되면서 가성비 좋은 건강관리용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소비 흐름에 따라 최근 두 달간 현대인의 일상을 편안하게 케어해 주는 마사지·안마용품을 다수 선보이며 고객 니즈를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입점한 ‘타이거밤 넥앤숄더 크림’은 지친 목과 어깨를 위한 마사지 크림으로, 입점 첫 달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둥글고 작은 모양으로 한국판 동전 파스라는 별칭을 얻은 ‘몬스자석패치’ 역시 지난 7월 입점 이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생활가전브랜드 오아의 ‘슬리머 안마기 쿠션형 목 어깨 마사지기’, ‘아이프로 프리미엄 무선 눈마사지기’, ‘넥앤숄더 온열 고급 목어깨 안마기’ 등을 온라인몰에 선보이며 다양하고 전문적인 건강용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가의 안마의자 등으로 한정됐던 기존 마사지·안마용품의 수요가 점차 가성비 좋은 일상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신체 부위별 회복 케어를 돕는 등 고객의 니즈에 걸맞은 다양한 피로 회복 용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10-04 11:11:15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 개발 겨울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오는 23일 붙이는 온열패치 ‘하루온팩 패밀리’, 24일 열선·불꽃 없는 온풍기 ‘베스트하임 PTC 파워히터몬’를 판매한다. 다음주에는 ‘핫스타 발열조끼’ 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들 상품은 2~3년 전부터 각광 받아온 단열벽지·단열필름 등과 함께 올 겨울 인기 상품으로 부상이 기대된다. 공영홈쇼핑은 단열벽지와 단열필름도 각각 22일과 내주 판매 예정이다. 하루온팩 패밀리는 온 가족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온열 팩으로 구성돼 있다. 속옷 위에 붙이면 14시간 동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온팩’을 비롯해 무릎, 어깨, 아랫배 전용 찜질팩과 온팩이 있다. 여기에 눈 피로 완화에 도움되는 아이워머 그리고 손난로 등으로 구성된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PTC 파워히터몬은 항공기에서 채택한 산소를 데워 난방하는 방식을 적용한 상품이다. 열선이나 불꽃이 없으며,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열선이 없어 우수한 디자인에 360도 전방위 난방이 가능하다. 핫스타 발열조끼는 특허받은 탄소 필라멘트를 이용해 기존 상품과 비교해 부피와 크기를 크게 줄였다. 감전 위험을 대폭 낮췄으며, 일반 휴대폰용 보조배터리로 장시간 발열효과를 볼 수 있다. 홍동표 공영홈쇼핑 리빙팀장은 “고객의 요구에 충족한 아이디어 상품은 시장에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공영홈쇼핑은 겨울 시장에 맞춰 개발한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이 사장되지 않고 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11-22 11:11:41수유패드, 칫솔살균제, 실내 바닥재, 모기패치 등 생활화학제품 셋 중 하나는 살생·유독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산품, 전기제품, 비관리 생활화학제품의 살생물질 함유실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응답업체 211곳의 552개 제품 중 65.2%인 360개 제품에서 127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이 가운데 12.1%인 67개 제품은 유해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가정용 매트, 실내용 바닥재, 수유패드, 칫솔살균제, 수정액 등이다. 가정용 섬유제품엔 암 발생 논란이 발생했던 활석분말(talc)이 들어 있었고 실내용 바닥재는 발암물질인 톨루엔, 환경호르몬 벤조페논, 살균제인 포르말린이 각각 검출됐다. 또 눈(雪) 스프레이는 프로판·노릴페놀류·안식향산나트륨 등이, 수정액에는 고무솔벤트·크실렌이, 칫솔살균제는 트로클로센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모두 살생 혹은 유독물질이며 일부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살생물질 127종 중 위해성자료가 확보된 물질은 36.2%인 46종에 그쳤다. 공산품의 경우 4개 품목 172개 가운데 94.7%인 162개 제품에서 66종의 살생물질이 발견됐다. 21.6%인 37개 제품은 유해화학물질이었다. 부동액은 조사제품 43개 전체가 살생물질이 함유돼 있고 워셔액, 습기제거제, 양초 등은 90% 비율로 살생물질을 포함했다. 공산품 및 전기용품은 온열팩, 수유패드, 비눗방울액, 수정액, 모기패치 등 91개 제품에서 50종의 살생물질을 함유했다. 송옥주 의원은 “위해성 평가를 통해 논란을 해소하고 문제되는 제품은 회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비관리제품에 대한 관리제도와 제품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생활화학제품 관리에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10-13 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