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온천수가 부족해지자 일부 지역 온천들이 숙박객 아닌 외국인의 당일치기 입욕을 막고 심야 운영을 줄이는 등 제한 조치를 늘리고 있다. 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주요 온천 중 하나인 사가현 우레시노 온천의 수심이 2020년 평균 50m에서 지난해 39.6m로 4년 사이 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홋카이도의 유명 온천 지역인 니세코 온천도 2021년 이후 수심이 15m 줄어들어 물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온천 지역에서는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 운영을 중단하고, 성수기에는 숙박객이 아닌 외국인의 입욕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다. 온천 지역의 물부족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엔저 현상과 맞물려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온천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온천수 사용량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치인 368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숙박세를 도입하고 관광지 입장료를 인상하는 등 '오버투어리즘'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숙박세를 도입하고 있는 지자체는 10여곳이며 추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7 07:24:04웅진플레이도시가 약 3주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리뉴얼을 통해 고객 안전을 위한 시설물 점검을 강화한 한편, 봄을 테마로 한 포토존과 장식을 설치해 고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 웅진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봄꽃 힐링 온천스파', '봄 판다', '봄 먹는 하마' 등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봄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봄꽃 힐링 온천스파 포토존에서는 벚꽃, 장미, 자스민 향 나는 온천에서 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봄 판다에서는 판다 조형물과 함께 온천을 즐기는 장면을 담을 수 있으며, 실내 워터파크 슬라이드 타워에 설치된 봄 먹는 하마 포토존에서는 봄을 먹고 핑크빛으로 변한 하마 조형물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4월 30일까지 '웅플 봄샷 포토 축제'를 진행한다. 다양한 포토존에서 나만의 인생샷을 찍은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웅진플레이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 관계자는 "봄의 따뜻한 정취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웅플 봄샷 포토 축제'를 준비했다"며 "3월에는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3 18:41:40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코스와 함께 숙박, 다이닝, 레저·문화 시설 등을 갖춘 강원도 원주 HDC리조트가 온천 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휴양 시설 조성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HDC리조트는 3년 전 신규 복합문화공간 성문안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용출된 천연 온천수에 이어 지난해 초 오크밸리와 월송리 단지의 온천 개발도 성공함에 따라, 온천수 적합성 검사 등을 거쳐 3개 클럽하우스의 사우나와 샤워 시설 등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유황 온천 고유의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월송리 온천수는 피부염, 신경통 등에 효능이 뛰어나 라운드 전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맑고 깨끗한 천연 온천수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성문안 노천탕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또 온천 자원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설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월송리 온천 일대에 대한 온천원 보호 지구 적용을 신청해 올해 초 최종 승인을 획득하는 등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휴양 시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HDC리조트 관계자는 “월송리 온천의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온천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공 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월송리 온천이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중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04 17:11:31[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의 한 온천에서 호텔 직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쿠시마 다카유 온천 호텔 인근에서 남성 시신 3구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호텔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온천 유지·보수 점검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호텔 북쪽 산길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 눈 속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다른 호텔 직원이 구조대에 전화해 "지배인과 직원 두 명이 산으로 간 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신고했고, 당국은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인원 2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폭설로 수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일인 18일 아침 기준 적설량은 146㎝에 달했으며, 기온은 영하 7.7도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 원인으로 온천 근처에서 발생한 유독 가스가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사건 발생 지점에서 독성 부산물인 황화수소가 고농도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황화수소는 흡입 시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등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카유 온천 관광협회 회장 엔도 준이치는 NHK를 통해 "폭설로 인해 황화수소가 축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카이대학 오오바 무 교수도 "사망 지점에 활화산이 있어 매우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나왔을 수 있다"며 "쌓인 눈이 지열에 녹으면서 움푹 파인 구덩이가 생기고 그곳에 공기보다 무거운 황화수소가 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유 온천은 400여 년 역사를 지닌 노천욕 명소로 겨울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4 07:02:19<51> 아이슬란드 북부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이슬란드 여행 6일 차. 섬 동부에서 북부쪽으로 이동한다. 간만에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다. 길이 산으로 이어져 지그재그 도로로 올라가다보니 산아래 바다로 이어진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척 멋있었다. 거의 정상까지 올라왔는데 길 위에 눈이 눈사태같이 쏟아져 막혀있는 곳에 다다랐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살펴보니 꽁꽁 얼어있어 답이 안 나온다. 아무리 우리 렌트카가 4륜구동 지프라도 빙판에 경사도 무척 가팔라서 그대로 통과하다가 잘못하다 미끄러질지도 모르는 상황.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산을 다시 내려가 다른 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겨울의 아이슬란드에 오면 이렇게 갑자기 갈수 없게 된 도로를 만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4월이었지만 아직도 산 위에는 눈이 안 녹은 곳이 많았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을 넘을 수 있는데... 너무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쿠레이리이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이어 아이슬란드의 제 2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섬을 시계로 생각하면 12시 방향에 있는데 어제까지 머물렀던 동쪽의 에이일스타디르에서 약 3시간 거리이다. 에이일스타디르에서 아쿠레이리까지 3시간 걸린다 우리의 아이슬란드 여행 계획을 카우치서핑에 올렸더니 감사하게도 아쿠레이리에 사는 친구가 우리를 초대해주었다.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마구 설레었다. 아이슬란드의 어마어마한 물가에 며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도 바쁘게 여행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아이슬란드에 대해 현지 친구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었다. 어젯밤 새벽에 외진 곳으로 차를 몰고가서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고 기다렸는데 오로라를 볼 수 없었다. 친구에게 오로라에 대해서도 물어봐야겠다. 또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친구가 좋아하는 장소를 알려달라고 해서 찾아가 보고싶다. 여행지에서 현지 친구가 생기면 좋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친구네 집으로 향한다. 회색 구름으로 꾸물꾸물해진 하늘아래 아쿠레이리에 도착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이 길가의 빨간 신호등. 하트모양으로 켜진다! 와, 정말 쇼킹하다. 왜 우리는 이런 생각을 못했지? 너무너무 예쁘다. 신호등 불이 동그랗기만 할 필요가 뭐있나. 가는 곳 마다 빨간 하트를 보고는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보통 신호등을 건널 때 빨간불이 켜지면 좀 답답하고 기분이 별로인데 이 하트를 보고 있으면 빨간불이어도 덜 답답하고 심장을 연상하면서 더 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쿠레이리가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친구네 집에 가기 전 핑크색 돼지가 상징인 보너스라는 마트에 들렀다. 살인적 물가의 아이슬란드에서 그나마 식료품 등을 가성비 있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높은 물가로 외식이 어려워 식료품 구입이 중요하다 친구와 함께 먹기 위해 고기와 채소 그리고 과일을 잔뜩 샀다. 친구의 집에 도착하니 은색 기아 소렌토 차량이 집 앞에 서있다. 메세지로 대화를 나눌 때 한국차가 있다고 했는데 친구의 차인 모양이다. 친구의 차 기아쏘렌토 아이슬랜드 험로를 다니기에 좋은 선택이었나보다. 친구의 집은 2층 주택이었는데 담도 없고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안전한 동네 같아 보이고 좋았다. 더부룩한 턱수염에 거의 2미터가 되어 보이는 장신인 비기는 친절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가 묵을 방은 커다란 더블배드에 깨끗하고 좋은 환경이었다. 비기는 주로 재택근무를 한다고 한다. 인사후 비기는 다시 일을 하러 방에 들어가고 우리는 저녁을 준비했다. 상추를 닮은 채소를 쌈채소 삼고 돼지고기를 굽는다. 쌀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튀르키예 메르신에서 받은 인스턴트 떡국과 한국에서 가져온 고추장, 캔김치까지 한식 한상차림이다. 비기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고 경험도 무척 많았다. 한국에는 아직 안가봤지만 2020년 일본에 갔다가 코로나로 돌아와야 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며 이것저것 많은 것을 물어보았다. 식사하며 맥주를 마시다가 한국에서는 건배를 할 때 뭐라고 하냐고 물어봐서 "짠!"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건배사가 너무 많아서 가장 쉬운 것으로 골라 알려주었다. 서양사람들이 매운 것을 못 먹는다는 것은 선입견일 뿐이다. 물론 잘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의외로 매운 것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들도 많다. 비기도 매운 맛을 좋아해서 고추장을 맛보고는 무척 좋아했다. 고기를 채소에 싸먹는 것을 알려주니 계속 그렇게 먹는다. 절대 한입에 다 넣어야한다고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즐겁게 식사를 하며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묻고 들을 수 있었는데 여기도 과거 가난한 나라였다가 2차대전 이후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것이 흥미로왔다. 아이슬란드 전통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기가 상어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왔다. 딱 보기에 하얀 참치살덩이 같아보이는 것이 시큼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삭혔나보다. 하나 쿡 찍어 입에 쏙 넣은 탄이랑 달리 나는 냄새부터 맡아보고 먹으려 입을 벌리다가 멈칫. "어우, 나는 쉽게 못 먹겠는데?" 하며 웃었다. 탄에게 확인해본다. "괜찮아?" "응~" 탄이 잘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한입에 넣었다. 맛있다기보다는 먹을 수 있을 정도인 것 같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좋은 경험이었다. 상어도 먹어보고ㅎㅎ 저녁식사 후 비기의 소장품을 구경했다. 어릴 때 삼촌과 새알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였다고 한다. 멋진 투명케이스에 크기와 색이 다른 여러가지 새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다 직접 주워온 것이라고 한다. 제일 큰 것이 백조알이라고 하는 얘기에 깜짝 놀라며 "오 나 백조알 처음 봐요!"하자 비기가 갑자기 케이스를 열고 백조알을 꺼내어 내손 위에 올려놓는다. 살짝 당황했지만 깨질까 조심조심 두 손으로 알을 받아 보았는데 달걀의 네다섯배는 되보이는 크기에 무척 단단한 느낌이다. 신기했다. 아이슬란드라서 가능한 취미일 것 같았다. 알 컬렉션이라니. 그렇게 비기네서 3일간 머물면서 그 근처를 여기저기 마음 편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탄이는 목감기가 빨리 낫지를 않아 힘들어하면서도 여행을 하기 위해 애를 썼다. 다음날은 날씨가 맑아 동네 근처를 드라이브하러 나왔다. 어딜 가나 처음 보는 자연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삼각형으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진 듯한 높은 산맥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검은 피라미드가 늘어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젯밤 비기가 해준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니면서 왜 이렇게 나무가 없다 했는데 역시나 아이슬란드 전체에 나무가 있는 지역이 거의 없다고 한다. 동물들도 여우와 새들이 조금 있을뿐이라 예전에 유럽에서 순록을 데려와 풀어놓고 길렀는데 혹독한 기후에 서쪽에는 다 죽어버리고 동쪽에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겨울에 얼마나 추운지 경험해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맑은 물도 이렇게 많고 넓은 땅에 나무와 동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길을 가다가 일차로밖에 없는 터널을 만났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중간중간에 잠깐 옆에 댈 수 있는 조금 넓은 곳을 찾아 비키면 된다. 그러니 속도를 절대 높이지 않고 조심조심 가야한다. 워낙 큰 땅에 적은 수의 사람이 살다보니 도로도 일차로인 경우가 많아 한쪽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후 가야하는 길도 자주 만난다. 확실히 북쪽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많은 관광객이 레이캬비크를 중심으로 남서쪽에 주로 다녀서 그런가보다. 덕분에 우리는 한적한 풍경을 여유있게 보며 다닐 수 있었다. 북쪽 바다를 볼 수 있는 쉼터에 멈춰서서 북극이 있을 곳을 쳐다보기도 하고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를 구경하기도 하고 마음 가는대로 다니는 것이 참 좋았다. 비기네 집에 들어가기 전 다시 마트를 잠시 들렀는데 한 구석에 맥주를 무지 싸게 파는 것 같아 놀라서 가보니 논알콜 맥주라고 한다. 맥주는 정부가 운영하는 특별한 가게에서만 비싼값에 판다고. 비기에게 오로라에 대해 물어보니 오로라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앱도 하나 알려줬는데 매일매일 아이슬란드 지역별로 오로라지수가 나오는 앱이어서 오로라헌터들이 반드시 깔고 지수가 높은 날을 확인하고 나온다고 한다. 우리도 페북도 가보고 앱도 깔아두었다. 마침 오로라지수가 조금 높은 KP 4가 떴다. 방해안되게 조용히 새벽 1시에 나가보았지만 그 시각에도 하늘은 완전히 까매지지 않았고 아쉽게도 오로라는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번 시도를 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을 찾아 도시에서 멀리 벗어난 곳까지 갔던 것이 여러차례인데 모두 실패했다. 가기전에 볼 수 있을까? 궂은 날씨에 도착한 온천 '지오씨'...따뜻한 온천욕을 할 수 있겠지? 일어나보니 눈보라가 휘날린다. 비오는 날은 자주 있었는데 눈이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 오늘은 아쿠레이리에서 북쪽으로 한시간거리의 지오씨(Geosea)에 왔다. 남부의 블루라군이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데 인당 14만원이 넘는 입장료가 너무 부담이 되어 대신 이곳을 찾아왔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몇대 없다. 이곳의 입장료는 약 5만7000원. 알뜰한 탄이가 모바일 쿠폰을 다운받아와서 10%할인도 받았다. 인터넷으로 다운받았는데 진짜 할인해줄까 싶었는데 흔쾌히 해준다. 탄이와 헤어져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실내가 매우 고급스럽고 깨끗하다. 샤워시설과 비치용품들도 매우 품질이 좋았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가보니 거센 바람에다가 무지 추워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물속으로 곧장 들어갔다. 물 온도도 적당하고 너무 좋다. 이곳은 해수 온천이라 짠물이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뜨끈한 온천욕을 하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사람들도 많지않아 편안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탄이도 무척 행복해한다. 얼굴에는 눈송이가 떨어지지만 몸이 따뜻하니 기분이 좋다. 풀도 꽤 넓고 여러개가 있어서 이곳저곳을 다녀보는 재미가 있다. 한 쪽에는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이 있는데 가격이 후달달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출출해졌을때 탈의실 라커에 가서 미리 비기네에서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탄이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말고 탈의실 가서 잘 먹으라고 줬다. 조금 궁상스럽기는 했지만 이곳 물가를 보면 기꺼이 그럴만 하다. 온천에 들어가있는데 추운 날씨에 수증기가 머리에 맺힌 것이 얼어버렸나보다. 탄이 보고 안스러워한다. "아니야 괜찮아. 하나도 안추워. 따뜻하고 편하고 너무 좋아." 한쪽에는 습식 사우나도 있었는데 사람이 없어 우리가 전세내고 마음껏 즐겼다. 규모는 크기 않지만 온천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던 지오씨, 아이슬란드에서 최고로 좋았던 경험이다. 바다와 눈 쌓인 산을 바라보며 뜨끈한 온천욕을 즐긴 추억은 평생 갈 것 같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최고의 경험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hN2xDlFg720?si=1fYzN4IZ2Wq1QmUj>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8 14:02:15[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8일부터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에 매일 2회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중 이 노선에서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인천~고베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25분에 출발해 고베 공항에 오전 10시에 도착한다. 복편은 고베 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후 출발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해 고베 공항에 오후 5시 30분에 도착한다. 복편은 고베 공항에서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8시 4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이다. 고베는 오사카, 교토와 함께 일본 간사이 지방의 핵심 도시 중 하나다. 1868년 일본이 처음으로 서구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고베는 동북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는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이후 일본의 경제 발전과 근대화 견인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고베는 동서양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개화기 일본의 모습을 간직한 기타노이진칸 거리와 일본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난킨마치, 고베 항만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하버랜드 등 옛 일본의 정취와 항구 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야경과 일본의 3대 명탕으로 꼽히는 아리마 온천, 일본 최상급 소고기인 고베규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유명하다. 간사이 지방 중앙부에 위치해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고베를 기준으로 동쪽으로는 오사카·교토·나라, 서쪽으로는 히메지·오카야마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주변 도시와의 연계관광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차별화된 노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여행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8 09:55:37부산시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24개 품목, 33개 공급업체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답례품으로 새로 선정된 품목은 부산시의 공영 텃밭 분양권,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숙박시설 할인권, '농심 허심청'의 온천이용권, '국제식품'의 소고기, '해뜨는 기장'의 기장미역·다시마·멸치, '모모스커피'의 커피, '궁중해물탕조씨집'의 해물탕, '진삼'의 홍삼 등 6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공영 텃밭 분양권은 시 농축산유통과에서 운영하는 공영 텃밭 331구좌 중 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텃밭 분양권을 선택한 기부자에게 총 30구좌에 대해서 1구좌씩 분양받을 수 있는 답례품이다. 또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숙박시설 할인권은 부산의 도심 중앙인 황령산 중턱에 있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의 통나무집을 이용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답례품이다. 시는 답례품 공급업체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공급업체와 협약 체결, '고향사랑e음' 시스템에 답례품 등록 절차를 밟는다. 권병석 기자
2024-12-18 18:20:47경기 부천 웅진플레이도시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해피 크리스마스 온천 파티’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오는 21~22일과 25일 딱 3일간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산타 포토타임, 산타 퍼레이드, 산타 플래시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내 온천스파에서 즐길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지하 13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테마스파도 운영된다. 온천수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볼풀스파·버블스파·블록스파 등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스파도 따로 마련된다. 또 실내 워터파크에서는 파도풀과 5종의 슬라이드를 비롯해 어린이 전용 스플래시 키즈존, 돌핀키즈존 등이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다. 한편, 웅진플레이도시는 이번 이벤트를 앞두고 한정판 '겨울시즌 이용권'을 출시하고,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6 16:54:33서울 익선동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식 브랜드 '온천집'이 뉴욕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 런칭한 온천집은 정갈한 샤브샤브와 한국 정통 다이닝의 매력을 결합해 현지인들의 입맛과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온천집은 눈이 내린 듯한 백자갈 바닥, 매일 불을 지피는 정원의 화로 등 온천 여관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따뜻한 휴식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충실히 구현했다. 대표 메뉴로는 시그니처 된장과 간장 스키야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4단 찬합 구성이 있다. 이 독창적인 경험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오픈했다. 온천집의 뉴욕 진출을 이끈 글로우서울은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로 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이다. 익선동의 온천집과 청수당, 성수동의 스탠다드브레드와 살라댕 템플 등 글로우서울이 기획한 공간들은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최고의 공간 디자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목표로,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온천집은 이달 말 부산 해운대에도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외로 확장 중이다.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보낸 시간에 가치를 더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독창적인 공간 기획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4-12-05 10:52:19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뜨끈한 온천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흩날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뜨거운 노천탕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겨울 시즌을 맞아 인터파크투어가 일본 온천욕의 재미를 100%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일본 온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 홋카이도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패키지여행 상품의 예약건수가 전월동기 대비 403.1%나 급증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겨울 온천여행 상품 1, 2위가 모두 홋카이도다. 삿포로, 오타루, 소운쿄, 비에이 등을 둘러보는 '홋카이도 4일(온천호텔 3박)'은 전통 온천호텔과 부티끄호텔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에는 고층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일정도 포함돼 있어 특별하다. 가족만을 위한 노천탕 체험도 가능한 이 상품의 가격은 100만원대부터다. 홋카이도보다 비행거리가 짧고 가성비도 높은 곳으로는 큐슈가 있다. 일본 3대 미인온천 중 한 곳인 우레시노 온천마을에서 특별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는 '큐슈 3일(온천호텔 2박)'은 장수의 신을 모시는 다케오신사 등 큐슈의 유명 관광지 방문이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60만원대다. 염순찬 투어패키지그룹장은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욕의 경험은 겨울철 일본여행의 백미”라며 “올겨울엔 일본 대도시에서의 쇼핑, 미식투어 외에도 고즈넉한 외곽 숙소에서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5 09: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