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 사례로 19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되거나 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선정·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9월 도입됐다.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처음으로 진행한 공모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개인 소유자 등이 총 246건 1만3171점을 신청해 심사받았다. 그 결과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특히 올림픽 굴렁쇠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1932∼2010)이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할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했다고 알려진 '빠삐용 의자'도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발된 우수 사례는 향후 소유자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하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기초 조사를 통해 유산을 추가로 연구·검토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0 11:35:0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다큐멘터리 3부작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2024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에서 필름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다큐멘터리 3부작은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서핑의 독창적인 문화와 가치를 소개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메시지인 개방성을 주제로 3개 종목이 각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여정을 담았다. △1부 스케이트 보드 '콘크리트 드림' △2부 브레이킹 '브레이킹 바운더리' △3부 서핑 '넥스트 웨이브'는 3개 종목의 글로벌 대표 리그들과 협력해 제작됐다. 3부작은 모두 삼성전자 유튜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의 영국 법인과 인도 법인이 제작한 스포츠 캠페인도 각각 다른 부문에서 수상했다. '갤럭시Z플립5'를 활용해 몰입감 넘치는 스케이트보딩 경험을 선보인 삼성전자 영국 법인의 '삼성 플립 파크' 캠페인은 2024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 디지털·모바일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인도 스포츠 영웅인 니라즈 초프라와 함께 제작해 화제를 보았던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캠페인은 제작과 편집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9 09:24:2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개최도시 신청서를 12일 대한체육회에 정식 제출했다. 새롭게 출범한 특별자치도를 세계에 알리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전북도가 서울특별시와 국내 개최도시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평가위원회에서 유치 신청도시에 대한 계획서 등 서류 검토를 비롯해 현지 실사 등 심의를 벌인 뒤 자체 국제위원회, 이사회, 대의원총회 등을 거쳐 내년 2월말께 국내 개최도시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전북도는 우선 국내도시 경쟁을 뚫어야 함에 따라 첫 관문인 평가위원회 심의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신청서에 △국가균형발전 첫 걸음이라는 점 부각 △유구한 전통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전북자치도가 세계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생명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사항이기도 한 국제스포츠 이벤트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 △낮은 비용을 들이는 대신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는 각종 시설 등 보유 자원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를 보유한 전북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2036년 올림픽의 슬로건인 ‘Go Beyond, Create Harmony(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 정신으로 승화해 세계인들이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북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예상되는 경제적 유발효과는 42조원에 달한다. 관광산업, 숙박업,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이 이뤄지며, 올림픽 기간에만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역 각종 서비스업이 활성화되고 건설과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지역 전반에 걸쳐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도는 경기장과 선수촌,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회 개최에 따른 인프라 개발은 단순히 올림픽 기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이후에도 전북이 가진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남아 대형 국제 스포츠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로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 개최지 결정에 대비한 현장실사 등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라며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롭게 써내려갈 역사에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국제적 스포츠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12 14:17:21【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인 미래형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6회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선언했다. 전북이 제시하는 올림픽 핵심 개념은 3S(스마트 디지털·지속가능성·사회적 화합)와 4W(하드웨어·소프트웨어·스마트웨어·휴먼웨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효율적 운영,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대회, 세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화합을 강조한다. 전주와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조성할 경기장은 저탄소·저비용 건축 방식으로 설계하며, 기존 경기장 22곳을 적극 활용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 광주시와 충남도 등 인접 도시와 시설 사용을 협의해 신설 경기장은 4곳에 불과하다. 주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스마트 교통시스템 'J-이지 패스'를 구축해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를 잇는 최적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IOC가 요구하는 4만 명의 대회 관계자 수용을 위해 1만7820명 규모의 숙박시설을 건립한다. 대학교 생활관과 연수원 등 유관기관 숙박시설로 1만4051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부족분은 시니어 레지던스 5000실을 3개 도시에 분산 건립해 올림픽 기간에 활용하고, 대회 종료 후 민간분양 및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올림픽 개최 예산을 10조2905억 원으로 추산했다. 재원 조달은 국비 2조278억 원, 지방비 7360억 원, 공공기관 2조6202억 원, IOC 지원금·스폰서십 3조665억 원, 사업수익 8047억 원, 라이선스·기부금 등 1조353억 원을 계획했다. 하계올림픽 유치로 예상되는 경제 파급효과는 42조 원이다. 관광객 증가와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북의 국제 위상 향상이 기대된다. 다만 서울시와의 유치 경쟁이 예상되고, 지난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전북이 초대형 국제행사인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kang1231@fnnews.com
2024-11-07 19:05:3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인 미래형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6회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선언했다. 전북이 제시하는 올림픽 핵심 개념은 3S(스마트 디지털·지속가능성·사회적 화합)와 4W(하드웨어·소프트웨어·스마트웨어·휴먼웨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효율적 운영,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대회, 세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화합을 강조한다. 전주와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조성할 경기장은 저탄소·저비용 건축 방식으로 설계하며, 기존 경기장 22곳을 적극 활용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 광주시와 충남도 등 인접 도시와 시설 사용을 협의해 신설 경기장은 4곳에 불과하다. 주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스마트 교통시스템 'J-이지 패스'를 구축해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를 잇는 최적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IOC가 요구하는 4만 명의 대회 관계자 수용을 위해 1만7820명 규모의 숙박시설을 건립한다. 대학교 생활관과 연수원 등 유관기관 숙박시설로 1만4051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부족분은 시니어 레지던스 5000실을 3개 도시에 분산 건립해 올림픽 기간에 활용하고, 대회 종료 후 민간분양 및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올림픽 개최 예산을 10조2905억 원으로 추산했다. 재원 조달은 국비 2조278억 원, 지방비 7360억 원, 공공기관 2조6202억 원, IOC 지원금·스폰서십 3조665억 원, 사업수익 8047억 원, 라이선스·기부금 등 1조353억 원을 계획했다. 하계올림픽 유치로 예상되는 경제 파급효과는 42조 원이다. 관광객 증가와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북의 국제 위상 향상이 기대된다. 다만 서울시와의 유치 경쟁이 예상되고, 지난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전북이 초대형 국제행사인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로 전북은 세계와 함께 도약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1년 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발표 시기를 한인비즈니스대회 이후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7 14:58:21[파이낸셜뉴스] 주말인 3일 오전 마라톤 행사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까지 교통이 순차적 통제된다. 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와 JTBC가 주최하는 '2024 JTBC 서울마라톤' 대회 구간인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세종대로·천호대교·올림픽공원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된다. 마라톤 풀코스 출발 장소인 월드컵공원 구간은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마포대로·청계천로·종로 등 도심권 도로는 오전 8시 5분부터 10시 47분까지, 신설동역·군자교·잠실대교·올림픽공원R 구간은 오전 8시 25분부터 오후 1시 36분까지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부터 여의도공원까지 가는 10㎞ 코스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통제된다. 경찰은 교통경찰 등 인력 1437명을 배치해 원거리 차량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통제 구간 주변에는 안내 입간판과 현수막 등 1089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통제 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한다. 행사 시간대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교통정보 안내 전화(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1 14:54:18[파이낸셜뉴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창문 깨고 검거해 구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찰에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을 치고 달아나는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상에는 사고 당시 피해 차량과 추돌한 이후에도 올림픽대로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이어가는 검은색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추돌 이후 가해 차량을 쫓으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도 곧바로 추격에 나서 신고자와 위치 공유를 통해 올림픽대로 갓길에서 가해 차량을 발견했다. 사고를 낸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깊이 잠든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차량의 운전석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깨워봤지만 운전자는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소방이 출동해 차량 운전석 창문을 깨고 강제로 문을 개방하자 그제야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이미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에 접촉사고까지 낸 해당 운전자를 구속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08:10:33[파이낸셜뉴스] ‘1만2000가구 매머드급 단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입주를 앞둔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시공업체들이 공사비 인상을 요청했으나 조합 대의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되면서 관련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준공승인 불가설까지 나왔지만 강동구청은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도로와 조경 등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던 시공업체 세 곳이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이들 시공업체들이 공사 중단에 들어간 것은 둔촌주공 제111차 긴급대의원회에서 공사비 인상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물가인상, 설계변경, 기간 단축 등을 이유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청했다. 추가공사비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동남건설 130억원, 중앙건설 50억원, 장원조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대의원들을 포함한 조합원 상당수는 해당 금액이 과도하게 측정됐다며 반발했고, 증액 안건은 이달 초 개최된 긴급대의원회에서 참석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안건이 긴급대의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공업체들은 추가공사비가 확정될 때까지 공사중단을 선언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검증을 마쳐 공사비를 절반 가까이 금액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해 지금과 같은 사달이 났다”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강동구청이 준공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입주예정자들은 예정된 입주일이 11월 27일을 넘길 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만 강동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준공 인가 신청이 들어와서 그에 따른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단계"라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준공 승인 또는 임시사용 승인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에 정비 기반시설 예산이 있고 현재 여기의 70~80% 정도 수준으로 입찰을 진행했기 때문에 공사비가 늘어나더라도 핸들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예산 집행 안건이 총회를 통과하면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분담금 상승이 없고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1 15:22:32"손님들이 과거 입주장 효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찾아오는데 전세가가 모두 올라가고 있다. 그런 분들께 일일이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난감한 상황이다. 애초에 전세매물이 나와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매물이 거의 없다." ■사라진 입주장 효과20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공인중개사 A씨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올파온)이 '입주장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입주장 효과란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입주장 효과가 뚜렷했던 지난 2019년 초 입주한 헬리오시티(9510가구)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전세가율은 50%를 밑돌았고 인근 아파트 전세와 매매 시세를 모두 낮췄다. 그러나 올파온의 입주를 앞두고는 강동구 일대에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파온의 입주권과 전세가격도 연일 상승중이다. 특히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파온 전용134㎡의 입주권 또한 지난 25일 33억3746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매물이 없는 이유를 두고 입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율이 높은 이유로는 실거주의무를 지목한다. 실제로 올초 실거주의무 적용이 3년 유예됐지만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은 적다. 임대인은 최초 입주 가능일 3년 뒤까지 실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으면 실거주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특히 세입자가 전세 2년 계약 만료 후 계약갱신청구권(2+2)을 청구할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얼죽신' 열풍도 매물품귀 한몫 올파온의 전세 매물은 2666건(20일 기준)으로 전체 1만2032가구의 22% 수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보통 전체 가구의 50% 정도가 전세 매물로 나온다고 진단하는데 올파온은 이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지난해 입주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는 입주 당시 1424건(지난해 8월1일)이 매물로 나왔는데 47% 수준이었다. 또 다른 둔촌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실거주의무가 유예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실거주의무 3년을 먼저 채우고 향후에 임차인을 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과거에 비해 뚜렷해진 신축 선호 현상도 입주장 효과를 무력화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거 입주장효과를 보였던 헬리오시티 입주때와는 달리 공급물량이 적어진 탓도 영향이 크다. 헬리오시티가 입주한 2019년의 공급물량은 4만7225가구가 넘었지만 올해 신축물량은 1만9923가구에 불과하다. 올해에 비해 늘어나는 내년의 공급물량도 3만5582가구 수준인데 2019년의 물량과는 차이가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전세매물을 내놓은 사람들마저 앞으로 발생할 법적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신축선호 현상이 뚜렷해져 당분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둘 다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0 18:56:03[파이낸셜뉴스] “손님들이 과거 입주장 효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찾아오는데 전세가가 모두 올라가고 있다. 그런 분들께 일일이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난감한 상황이다. 애초에 전세매물이 나와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매물이 거의 없다.” ■사라진 입주장 효과…원인은 실거주의무 20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공인중개사 A씨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올파온)이 ‘입주장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입주장 효과란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입주장 효과가 뚜렷했던 지난 2019년 초 입주한 헬리오시티(9510가구)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전세가율은 50%를 밑돌았고 인근 아파트 전세와 매매 시세를 모두 낮췄다. 그러나 올파온의 입주를 앞두고는 강동구 일대에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파온의 입주권과 전세가격도 연일 상승중이다. 특히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파온 전용134㎡의 입주권 또한 지난 25일 33억374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매물이 없는 이유를 두고 입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율이 높은 이유로는 실거주의무를 지목한다. 실제로 올초 실거주의무 적용이 3년 유예됐지만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은 적다. 임대인은 최초 입주 가능일 3년 뒤까지 실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으면 실거주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특히 세입자가 전세 2년 계약 만료 후 계약갱신청구권(2+2)을 청구할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얼죽신' 열풍도 매물품귀 한몫 올파온의 전세 매물은 2666건(20일 기준)으로 전체 1만2032가구의 22% 수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보통 전체 가구의 50% 정도가 전세 매물로 나온다고 진단하는데 올파온은 이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지난해 입주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는 입주 당시 1424건(지난해 8월1일)이 매물로 나왔는데 47% 수준이었다. 또 다른 둔촌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실거주의무가 유예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실거주의무 3년을 먼저 채우고 향후에 임차인을 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과거에 비해 뚜렷해진 신축 선호 현상도 입주장 효과를 무력화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거 입주장효과를 보였던 헬리오시티 입주때와는 달리 공급물량이 적어진 탓도 영향이 크다. 헬리오시티가 입주한 2019년의 공급물량은 4만7225가구가 넘었지만 올해 신축물량은 1만9923가구에 불과하다. 올해에 비해 늘어나는 내년의 공급물량도 3만5582가구 수준인데 2019년의 물량과는 차이가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전세매물을 내놓은 사람들마저 앞으로 발생할 법적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신축선호 현상이 뚜렷해져 당분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둘 다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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