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명절 연휴 출장지로 프랑스를 택했다. 전 세계 기술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2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인데, 미래 먹거리 경쟁력 제고를 이끌 인재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폴란드 최대 쇼핑몰을 직접 찾아 현지 가전시장 현황을 점검하는 등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국제기능올림픽 韓 선수단 격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을 찾았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삼성전자는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다. 이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메카트로닉스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이 회장은 폐회식에서 선수단을 만나 젊은 기술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국제기능올림픽 49개 출전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 1950년부터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교류,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평생 단 한 번의 출전기회만 주어진다. 한국은 196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삼성은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2007년부터 계속 후원하고 있다.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한 뒤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하며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소 내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춰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 찾아 해외사업전략 점검 삼성의 이 같은 후원은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인재를 선점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당시 핵심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한 것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계 업계 전언이다. 이 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면서 "그러나 기술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프랑스에 이어 폴란드 최대 쇼핑몰을 찾았다. 이 회장은 바르샤바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한 후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현지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도 잇따라 방문하며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으며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세탁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8 18:13:51[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이 회장은 미래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수상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기술인재 양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폴란드 최대 쇼핑몰도 방문하며 해외 가전시장 전략을 점검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찾아 기술인재 중요성 강조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을 찾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에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하자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선수들과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는 등 약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 때도 메카트로닉스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다시 한번 기술인재들을 격려했다. 한국은 이번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9개 출전 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정보기술(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 비중이 높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은 삼성이 전폭적으로 국가 기술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이 회장이 직접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아 국가대표선수단의 자긍심을 높인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부터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교류,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평생 동안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져 청년 기술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제조기술 경쟁력 향상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196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삼성은 기술인들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지속 후원해 오고 있다. 폴란드 찾아 현지 가전사업 점검삼성의 이 같은 후원은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원하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당시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한 것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면서 "그러나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 및 훈련센터를 신설하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사내에도 전시했다. 한편, 이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한 후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8 12:08:57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마포구를 대표하는 아현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현뉴타운은 서울 대표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용산, 광화문 등을 대중교통으로 20분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데다 마포대로와 신촌로 간선 도로망이 잘 갖춰져 차량 교통망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현초, 아현중, 숭문중, 숭문고, 서울여중, 서울여고, 환일고 등이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뛰어나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CGV 등도 이용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현뉴타운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1순위 청약통장을 받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50가구 모집에 4만 988명이 몰려 평균 163.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총 64가구를 모집한 소형 규모인 59.9A㎡형에는 가장 많은 1만 7061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66.5대 1을 기록했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마포구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내년에 계획된 새 아파트 공급도 단 한가구도 없다. 이런 가운데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에 ‘마포 에피트 어바닉’을 분양에 나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런칭하고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이다. 에피트(EFETE)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뜻을 담고 있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도시정비형 재개발 현장으로,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아파트(전용 34~46㎡) 198세대와 오피스텔(전용 42/59㎡) 209실로 구성된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큰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환경을 갖췄고,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도 가까워 차량 진∙출입 여건도 탁월하다. 여기에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되어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뛰어나며 쌍룡산 근린공원, 만리배수지 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을 위한 특화 커뮤니티도 들어선다. 지하 2층에는 피트니스와 GX룸, 골프클럽, 탁구장, 댄싱룸, 라커룸&샤워실 등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지상 2층에는 카페 그린하우스와 코쿤카페, 힐링가든, 리프레쉬 라운지, 릴랙스 라운지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스마트도서관 등이 포함된 스터디카페와 어린 자녀가 있는 세대를 위한 ‘마포 베이비시터 하우스’ 등도 들어선다. 최상층에 위치한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스카이뷰와 여가활동 등을 누릴 수 있다. BBQ가 가능한 다이닝과 펫플레이 그라운드, 키즈플레이존, Fire Place&라운지, 스탠딩라운지 등을 통해 여유롭고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59㎡타입 기준 3베이 2룸 구조로, 욕실 2곳과 ㄷ자형 주방, 별도 세탁실과 펜트리, 그리고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코니까지 적용돼 사실상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갖춘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오피스텔 대비 20cm 더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가전과 가구, 중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마포 아현뉴타운은 교통망과 학군, 생활인프라를 모두 갖춘 곳으로 분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고정금리도 하락하면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포 에피트 어바닉’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09-13 11:20:01[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역이 소위 멘탈붕괴에 빠졌다. 파리올림픽 전체 2위에 오를 정도의 스포츠 강국이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자괴감이 극에 달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0-7로 패할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축구 결과에 중국인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AP 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일본과 1차전에서 0-7로 졌다. 중국이 스포츠 및 지정학적 라이벌 일본에 역대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이자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로 기록됐다. 또 중국은 일본과 최근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중국 사커뉴스는 전했다. 중국이 가장 최근 일본을 꺾은 것은 1998년 다이너스티컵 대회 때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매우 힘겨운 저녁이었다"고 털어놨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1990년대 축구 대표팀 주장이었던 판즈이는 전날 저녁 중계를 하면서 “(중국 상하이) 황푸강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져 있고 2015년 세계 무대에서 처참한 성적과 자국 내 리그의 만연한 부패로 인해 손상된 자국 국가대표팀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꼬집었다. 중국 소셜미디어도 폭발했다.유명 작가 탕잉훙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딴 점을 거론하면서 "축구는 중국에 잘 맞지 않는다"면서 "축구가 스스로 발전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6 19:18:03[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내 설치된 정원인 '예원'과 '사유원'이 'K-디자인 어워드 2024' 공간 부문에서 위너를 수상하며 단일 공동주택에서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K-디자인 어워드'는 대만의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 홍콩의 '디자인 포 아시아어워드'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에는 23개국, 2627개의 상품이 참가해 313개의 작품이 수상했다. '예원'은 거칠고 투박한 자연 소재를 세련된 조형물과 결합해 예술적이며 현대적인 경관으로 재현한 특화 정원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신나무 숲속에 잔디와 자갈로 이뤄진 정원 위에 스테인리스 미러월을 설치해 공간감을 주고, 3D 프린팅 벤치와 야간 경관용 갈대 등을 배치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유원'은 차분한 무채색의 포장과 짙은 녹색의 관목 및 초화류로 구성된 정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 디자인으로 입주민의 주거문화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2 09:33:18[파이낸셜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 도전에 대해 경고했다. 유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착수한 축구협회 감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9월 안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축협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대해서도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9월 안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각각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최근 체육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유인촌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특히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론 (4선이) 안 되게 돼 있다"라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축구협회가 최근 파트너(스폰서)인 하나은행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서는 협회 관계자 징계 요구 등을 거론했다. 유 장관은 "원래 (문체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절차상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가 지난 2013년 초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단일 후보로 두 번 더 나와 당선됐다. 그런데 올 연말 4선에 나설 가능성이 불거지는 중이다. 다만 정 회장은 아직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7 15:53:02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리더십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 최장기인 40년간 양궁 종목을 후원해 왔는데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친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해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포용성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경영스타일을 양궁에도 접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9 18:20:28[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리더십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 최장기인 40년간 양궁 종목을 후원해 왔는데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친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해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포용성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경영스타일을 양궁에도 접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발전이라는 협회장의 명확한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역할의 균형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협회도 정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9 15:43:16[파이낸셜뉴스] 안세영이 배드민턴 협회에게 서로 대화를 해보자는 제안을 건넸다. 안세영은 8월 16일 자신의 SNS에 밝힌 입장민에서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협회에 갈등 봉합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제 협회가 응답할 차례다. 일단 협회는 안세영이 지적한 신인 3년차 이내 인상률 제한 등 불합리한 연봉 제도는 대폭 완화시키는 것으로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는 확정적이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 중 하나인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한 부분이다. 안세영은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와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세영은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본질은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싶다는 금전갈등이 이면에 있는 셈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적혀있다.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해선 "그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개인 후원 계약 기간에 올림픽 등 종합경기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홍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있다.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엄청나게 줄어들고, 반대로 협회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원사에 사실상 종속되는 셈이다. 현재 안세영을 후원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줄을 섰다. 그리고 이미 안세영은 나이키 광고에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를 뛸땐 당연히 대표팀과 후원계약을 한 요넥스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협회가 매년 약 40억원 가량을 후원받는 조건으로 요넥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안세영은 나이키의 신발을 노출하고 싶다. 요넥스의 신발이 불편하다며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나이키 용품 광고를 노출하면 안세영이 받는 경제적인 지원은 크게 늘어난다. 자신의 노력과 실력만큼 대가를 받아가는 것은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협회가 모든 것을 막고 있고, 자신의 노력에 비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배드민턴계의 입장은 또 다르다. 안세영 마음은 이해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후원계약은 스타 선수에 의존해서 이뤄진다. 광고 효과이기 때문이다. 스타 선수 한 명을 보고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를 후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회는 그 후원계약으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선수들의 해외 경비를 지원한다. 안세영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스타다. 만약, 안세영이 빠져버리면 업체에서는 대표팀을 후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 제2, 제3의 안세영은 나올 수가 없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안세영도 중학교 3학년때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들어와서 꾸준히 해외에 나가고 훈련하며 성장한 선수다. 배드민턴계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배드민턴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제 유명해졌다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애쓴 배드민턴계를 나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런 갈등은 안세영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는 이용대와 배드민턴 협회도 후원계약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방수현, 이용대, 안세영급 스타급 선수가 나오면 이런 갈등은 반복될 것이다. 물론, 다른 종목에서는 이런 갈등이 슬기롭게 해결되는 사례들이 있다. 일례로 탁구같은 경우 유니폼은 대표팀 후원사를 이용해야 하지만 라켓이나 신발은 개인 후원사에 맡긴다. 신유빈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수영에서는 과거 박태환이나 피겨 김연아가 전담팀을 꾸려서 운영했던 사례도 있다. 하지만 협회는 배드민턴에서 그정도 대우는 해줄 수 없다며, 개인 후원에 대해서만큼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문제에서만큼은 아직 평행선이다. 각자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문제가 풀리면 개인 대표팀 문제는 손쉽게 풀릴 수도 있다. 결국, 안세영의 개인 후원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 줄 수 있느냐에 이번 갈등을 해결할 키가 숨어져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19:58:22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일까.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21)은 최강의 궁사답게 기자회견장에서도 무표정이었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시현이 파리에서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해 "결과를 미리 이야기하고 들어갔던 올림픽이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양궁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된 이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여자 단체전 10연패가 걸려 있었다. 10연패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임시현은 "양궁의 역사는 이어지지만 여자 대표팀은 모두가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다. 첫 출전이었는데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사실 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임시현이 3개의 금메달 중 가장 값지게 생각하는 것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다. "이 금메달은 한국 양궁의 빛나는 역사 같은 금메달이다. 특히, (전)훈영이 언니, (남)수현이와 함께 힘을 합쳐서 해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반드시 따야겠다고 생각했던 금메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 올림픽으로 선수들이 꽤나 많은 불만이 터져나왔던 대회다. 임시현 또한 그랬다. "일단, 앵발리드 경기장과 숙소가 40분 정도인데 버스가 자꾸 빙빙 돌아가서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 그리고 더운데 에어컨을 안틀어주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양궁 대표팀을 지원해준 양궁협회에 대해서는 임시현 또한 극찬을 이어갔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파리로 건너가 양궁 대표팀과 함께 뛰었다. "정 회장님께서 너무 잘 해주신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세세하게 잘 챙겨주시고, 슈팅로봇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슈팅로봇이랑 경기를 해봤는데, 슈팅로봇은 반드시 10점을 쏜다고 생각해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고 그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 나오는 실수발들에 대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정 회장님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지만, 부담을 안주시더라. 그래서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시현은 슛오프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다.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슛오프 끝에 중국을 물리쳤고, 개인전에서도 전훈영과 남수현을 모두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전훈영과의 준결승전에서 2-2 동점 상황 마지막 한 발은 그 백미였다. 마지막 한 발로 결승 진출자가 가려지는 상황에서 임시현은 10점, 전훈영은 8점을 쏴 임시현이 결승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임시현은 "양궁은 자신만 이길 수 있으면 상대는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내가 준비했던 것만 하면 누구도 못따라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무조건 내 자신만 믿고 슛오프 상황에서 화살을 쏜다"고 강조했다. 임시현은 국내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엽떡(엽기떡볶이)을 먹고 싶다"라고 말해 여대생다운 엉뚱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엽떡은 아직 못먹었다. 조간만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긴장이 풀린듯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임시현은 중고교 시절 무명이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여자 양궁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궁'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으로 임시현은 "중고교 시절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저를 알아봐주시고, 교수님들이 이끌어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다. 올림픽 끝난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너무 들뜨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8: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