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46.4%)을 기록한 가상자산 섹터는 ‘모듈러 블록체인’ 섹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러 블록체인이란 합의·연산·저장 등 블록체인 기능을 여러 레이어로 나눠 담당하는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지급결제 인프라’가 46.2%를 달성,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 상반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맞물려 관련 섹터의 주도적인 상승세가 이뤄졌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업비트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세분화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UBCS)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대분류 5개 △중분류 15개 △소분류 31개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렌더토큰(RNDR)의 경우 대분류로는 인프라, 중분류로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소분류로는 AI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스크 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우선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상 대분류는 인프라, 문화/엔터테인먼트, 디파이(DiFi, 탈중앙화된 금융),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등으로 나뉜다. 두나무 윤창배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인프라 중심 상승이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을 필두로 지급결제 인프라 상승이 이를 견인했다”며 “반면 문화/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33.0%로 가장 부진했다”고 전했다. 중분류로 세분하면 모듈러 블록체인, 지급결제 인프라, 유저 인프라, 교환, 스테이블코인 그룹 등이 주도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약 57% 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디파이 섹터와 관련, 교환과 스테이블코인 그룹은 각각 15.7%, 1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예치는 -26.6%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이용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가상세계 섹터 역시 -36.7%를 기록했다. 팬토큰(-12.7%), 콘텐츠(-21.3%), 커뮤니티(-18.2%)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윤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인프라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며 “인터넷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프라 설치가 선행되고 난 후 각종 콘텐츠 및 서비스 활성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시장은 인프라에 집중하는 단계이며 상대적으로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기반은 성장세의 둔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자체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를 산출하고 있다. 상반기 UBMI 성장률은 47%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각종 악재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과 제도적 보완이 맞물려가면서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4 16:26:34[파이낸셜뉴스] '웹3'(Web 3.0) 기업 비트블루가 올 하반기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개인 프로필 서비스인 ‘노우 유어셀프(Know-Yourself, K-Y)’를 본격 가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작가, 스포츠 선수, 모델 등을 시작으로 누구나 블록체인상(온체인)에서 개인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즉 개인 창작물 등을 NFT로 발행해 개인의 가치를 시각화하는 한편 데이터 소유권도 확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창작자 맞춤 NFT 서비스로 웹3 대중화 주상식 비트블루 대표는 24일 서울 케이스퀘어 강남2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NFT 등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의 총합이 웹3”라며 “웹1, 웹2에 이어 웹3도 대중성을 갖췄을 때 지속가능한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2와 웹3를 구분하는 핵심 키워드는 데이터 소유권 및 부가가치가 중앙화된 플랫폼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개개인에게 있다는 점이다. K-Y 서비스도 웹2와 웹3를 연계해 상호보완 및 확장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례로 유튜브(웹2)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창작자는 K-Y 서비스(웹3)와 연계해 개인 영향력 등 가치를 기반으로 한 NFT도 발행, 운영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한 주 대표는 지난해 11월 비트블루를 설립한 뒤, 곧바로 국내 유력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했다. 주 대표와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테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모여 웹3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빠른 투자 유치 배경이다. 주 대표는 “기술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민첩하게 파악, 적시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및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웹3 기술을 통해 개인 가치 지표와 NFT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이코노미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웹툰, 엔터 IP 활용해 NFT 세계관 구축 비트블루는 B2B(기업간거래)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자체 ‘엔에프테인먼트(NFTainment)’ 서비스를 통해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은 개인은 물론 기업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기반 NFT 기획·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주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물론 웹툰, 명품, 키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에프테인먼트 관련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각자 세계관을 만들고 이 세계관 안에서 기업 제품 및 서비스 등의 로열티와 브랜딩을 키우기 위한 NFT를 설계·운영하는 형태로 단계별 협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디지털 전환(DX) 의지가 높은 기업들이 NFT 등 웹3를 활용해 지속적인 팬덤 및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비트블루는 개인과 기업을 위한 NFT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자체 수익모델도 키워갈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인 폴리곤랩스와 NFT 인터체인 플랫폼 하바 등과 협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 대표는 “폴리곤과 하바 등의 플랫폼과는 NFT 대중화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면서 “NFT는 IP나 콘텐츠 분야와 융합 시너지가 높기 때문에 기존 웹2 기업들이 웹3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24 15:15:0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 2·4분기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격 부담이 발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리스크'에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4분기에는 중남미 소국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화폐로 사용이 시작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를 전후해 혼란이 예상되는 점도 변수다. ■2분기 비트코인 40.4% 하락..역대 5번째 5일 파이낸셜뉴스가 인베스팅닷컴의 비트코인 과거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2·4분기 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분기 말대비 40.4%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올 2·4분기 비트코인은 5만8763.20 달러로 시작했지만 2만8901.80달러로 분기를 마감했다. 분기 하락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11년 3·4분기다. 당시 비트코인은 전분기 말 대비 68.3% 하락했다. 비트코인 초기 시절로 2011년 2·4분기말 비트코인은 16.1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3·4분기 말에는 5.15달러 까지 급락했다. 낙폭은 크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이 않았던 시기라 큰 반응은 없었다. 2018년 1·4분기도 변동폭이 컸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며 49.9% 하락했다. 같은해 4·4분기에는 중국의 ICO(가상자산공개) 금지 조치 등으로 44.1% 급락했다. 이후 2019년 3·4분기, 2020년 1·4분기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가격부담에 머스크-중국 규제 겹쳐 2·4분기 약세의 가장 큰 배경은 가격 부담이다. 비트코인은 2020년 2·4분기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다. 2020년 4월 6412.4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2021년 4월 6만4778.00달러로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 1년 사이에 10배 이상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단기 급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악재로 작용했다. 돌연 과잉 전력소모 문제를 지적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것이다. 4월 중순 이후 4만7098.50달러, 5월 3만261.70달러, 6월 2만8901.80달러 등 단기 저점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산업에 대한 강력한 단속의지를 재천명하고 실제 단속에 들어가자 비트코인은 더 깊이 하락했다. ■채굴효율성 향상-이더리움 하드포크 변수될까3·4분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각국 정부의 규제 충격을 어떻게 흡수하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채굴산업 단속의 부정적 영향을 언제쯤 극복하느냐가 변수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능력을 나타내는 해시레이트는 중국 채굴산업 단속 이후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맞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난이도를 낮춰 대응하고 있다. 지난 3일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채굴 난이도를 28%나 한꺼번에 맞췄다. 역대 최대규모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해시레이트에 맞춰 자동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중국의 단속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간이 길어지자 난이도를 낮춰 채굴 시간을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를 둘러싼 혼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명계좌 여부가 신고 접수의 중요한 기준인데 금융당국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가 신고를 전후해 '먹튀' 등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다 시중 유통 이더리움(ETH) 수를 줄이는 내용의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가 이달 중 예상되고 있어, 이더리움 상승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7-01 16:25:11중국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예고로 비트코인(BTC) 시세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급등세를 지속하며 한 때 6만달러를 훌쩍 넘겼던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올해 시초가로 물러섰다.■올해 상승분 고스란히 반납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만3039달러(약 3728만원)에 거래중이다. 올 1월 1일 거래 시작가 2만8994.01달러(약 3283만원)로 뒷걸음질치며 지난 1월부터 유지해 온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문제는 비트코인 하락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더 떨어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시세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비트코인은 올초 기관투자자들의 잇딴 투자와 관련 사업 발표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1월 2일 처음 3만달러(약 3400만원)를 돌파했고, 4월 14일에는 6만4863.10달러(약 7348만원)로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2개월여 최고가 대비 52%나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은 셈이다. 국내에선 하락폭이 더 크다. 국내에서는 올 초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해외보다 더 급속도로 높아졌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4월 14일 기록한 최고가 8199만4000원은 해외 시세보다 850만원이나 더 높게 형성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갈수록 한정된 원화마켓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아진 탓에 김치 프리미엄이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과 두 달만에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27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830만원에 거래 되면서 올해 최고가 대비 53% 떨어졌다. ■알트코인들, 비트코인보다 더 폭락약세장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이 비트코인 등 대장주에 비해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하락률은 7%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알트코인들의 일주일 하락률은 비트코인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DOGE)은 27일 기준 지난 7일간 13.8% 떨어졌고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내에 있는 폴카닷(DOT)과 리플(XRP)도 31~36% 가량 하락했다.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자산으로 주목받은 유니스왑(UNI)과 바이낸스코인(BNB), 아베(AAVE) 등도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대장주가 힘을 잃자 디파이 코인들은 가격을 방어할 새도 없이 25~35%나 미끄러졌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리스크 오프(risk off, 위험회피) 장에선 위험이 큰 자산일수록 하락폭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독 알트코인 투자가 많은 한국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2021-06-27 19:42:5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가 올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현물 거래 서비스를 지원한다. 21일 바이비트는 올 하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비트는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래쌍을 연내 더 추가하고 가상자산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및 현물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비트는 지난 2018년 출범해 현재 글로벌 이용자 2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 1·4분기 바이비트 총 거래량은 1조달러(약 1135조원)를 기록했고, 전세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도지코인(DOGE)을 추가하며 총 22쌍의 거래쌍을 ‘테더(USDT) 무기한', ‘인버스 무기한', ‘인버스 선물' 등 3가지 계약 유형에서 제공하고 있는 바이비트는 올 하반기 USDT 거래쌍 지원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옵션 거래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비트는 ByFi 센터를 통해 고객들이 가상자산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비트는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가상자산 현물 거래 서비스를 올해 새롭게 시작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가상자산을 즉시 매매하고 출금할 수 있게 지원한다. 바이비트 벤 조우 CEO는 “올해 하반기에도 혁신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일반적인 거래를 넘어 금융 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바이비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벤 조우 CEO는 오는 7월 1일 오후 9시 바이비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6-21 16:48:29[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순익이 2000억원을 넘기며 1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거래가 기준 올초 3000만원 초반대였던 비트코인이 올 3월말 7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특히 빗썸은 지난 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의 2배에 가까운 순익을 이번 1·4분기에만 모두 벌어들이는 성과를 올렸다. 23일 빗썸 주요 주주인 비덴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4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용하는 빗썸코리아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02억원, 2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비덴트가 공시한 빗썸코리아 1·4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인 448억원, 228억원과 비교해 각각 약 6배, 10배 상승한 수치다. 빗썸의 올 1·4분기 영업이익률은 90%에 달한다. 빗썸코리아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 평가분이 높게 책정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빗썸 측은 "2020년 12월 31일 보다 올해 3월 31일의 가상자산 시세가 훨씬 높다보니 이에 따른 가치 평가가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올해 빗썸 실적의 개선을 이끌어낸 가장 큰 요인은 단기간 가파른 가상자산 시세 상승과 이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중순 기관투자자와 대기업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경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 1·4분기 빗썸 신규 이용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월 77%, 2월 80%, 3월 78% 수치로 증가했다. 한편 개정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정부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해야 하는 빗썸은 실소유주의 사기혐의 검찰 송치 등 형사사건에 대해 “특정 주주와 연루된 사건과 빗썸은 관련이 없으며, 특정 주주는 주주의 한사람일 뿐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사는 전문경영인 및 임직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법에서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마치고 법적 의무를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5-18 16:23:16암호화폐를 거래소에 상장할지 여부를 이용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빗썸의 ‘픽썸’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투표서비스 도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미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글로벌 상위 거래소들도 ‘픽썸’과 비슷한 상장투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해외에서도 검증된 서비스 모델인만큼 국내 거래소들도 적극적으로 상장투표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상장투표를 위해서는 투자자 대상 정보공개가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투자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도 확보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세하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벤트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픽썸, 투명성 강화한 3라운드 투표 이달 개시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상장투표 서비스 ‘픽썸’이 이달 중으로 3라운드 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1, 2라운드 상장투표를 진행한 빗썸은 3라운드부터는 후보 공개 검증 과정과 투표 후 투표 전수조사 등의 절차를 추가하기로 했다. 1, 2라운드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의 부정투표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빗썸은 더욱 투명한 투표를 위해 보안인증 등을 강화하고, 투표 이후에도 전체 표를 전수검사키로 한 것이다. 픽썸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픽썸 라운드에 신청하는 프로젝트들이 4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가운데 4~5개 프로젝트만 라운드 투표에 진출한다는 것은 사전 검증절차가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빗썸은 이미 3라운드 투표 후보 신청도 마무리했다. 현재 사전 검증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곧 3라운드 투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비트 ‘프로젝트5’ 등 상장투표 서비스 늘어난다 빗썸의 ‘픽썸’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비슷한 상장투표를 도입하는 거래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올비트는 지난달 30일부터 ‘프로젝트5’라는 이름의 상장투표를 내달 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5는 단순 투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암호화폐 거래량까지 비교한다. 올비트의 자체 암호화폐인 ‘에이팟’을 활용한 거래인 ‘에이팟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들이 경쟁을 펼친다. 투표기간 중의 거래량과 투표량, 거래계정 수 등이 평가지표로 합산된다. 현재 코인어스의 ‘시너스(CNUS)’, 피블의 ‘피블코인(PIB)’ 등 5개 암호화폐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1, 2, 3위에게는 올비트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마켓 상장과 업비트의 원화 마켓 상장 추천도 이뤄진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인 캐셔레스트도 상장투표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캐셔레스트의 자체 암호화폐인 ‘HRT’를 활용한 투표다. 2월 중에 세차례 투표를 진행해 1위를 차지한 암호화폐를 캐셔레스트에 상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투표가 진행되면 투표를 독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거래소들도 상장투표를 진행하면서 각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분석 자료 등을 내놓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9-02-10 10:55:57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가치를 검증하는 집단지성 기반 서비스 '에이팟(APOT) 마켓'을 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이팟 마켓은 투표에 활용되는 토큰인 'APOT'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한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사기(스캠) 프로젝트들을 가려내고 경쟁력을 갖춘 우수 프로젝트들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승 프로젝트들이 대중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 지원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비트는 '에어팟 마켓' 오픈을 기념해 우승 팀에게 올비트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마켓 상장과 업비트 원화 상장 추천을 제공하는 '에이팟 마켓 경쟁 이벤트도 시작했다. '에이팟 마켓 경쟁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팀은 7일부터 20일까지 올비트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25일 5~8개 경쟁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오는 3월 4일까지 총 3개의 우승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승 팀에게는 올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마켓 상장 자격이 주어진다. 또 업비트의 원화 마켓 상장 추천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베트남 3박 5일 여행권과 맥북에어 등이 제공된다.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에이팟 마켓은 올비트의 철학이 적극 반영된 서비스로 집단지성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 및 성장 지원하여 올바른 암호화폐 거래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검증된 우수 프로젝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올비트가 올바른 암호화폐 문화 정착에 있어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올비트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투자한 기업이다. 최근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순위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부문 거래량 1위를 3달 이상 기록하고 있다. 허준 기자
2019-01-07 18:06:33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가치를 검증하는 집단지성 기반 서비스 ‘에이팟(APOT) 마켓’을 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이팟 마켓은 투표에 활용되는 토큰인 ‘APOT’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한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사기(스캠) 프로젝트들을 가려내고 경쟁력을 갖춘 우수 프로젝트들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승 프로젝트들이 대중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 지원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올비트가 집단지성을 통해 우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에이팟 마켓’을 공개했다. 올비트는 '에어팟 마켓' 오픈을 기념해 우승 팀에게 올비트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마켓 상장과 업비트 원화 상장 추천을 제공하는 ‘에이팟 마켓 경쟁 이벤트도 시작했다. ‘에이팟 마켓 경쟁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팀은 7일부터 20일까지 올비트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25일 5~8개 경쟁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오는 3월 4일까지 총 3개의 우승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승 팀에게는 올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마켓 상장 자격이 주어진다. 또 업비트의 원화 마켓 상장 추천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베트남 3박 5일 여행권과 맥북에어 등이 제공된다.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에이팟 마켓은 올비트의 철학이 적극 반영된 서비스로 집단지성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 및 성장 지원하여 올바른 암호화폐 거래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검증된 우수 프로젝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올비트가 올바른 암호화폐 문화 정착에 있어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비트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투자한 기업이다. 최근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순위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부문 거래량 1위를 3달 이상 기록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9-01-07 10:29:55"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게 해줘야 하는데, 서비스 개발에 앞서 이런 걸 해도 될까라는 고민을 먼저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이지 못하고 투자대상에만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 정부의 정책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주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 때문에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사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중에 정부로부터 철퇴를 맞을까 걱정부터 해야 하는 한국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분산 거래소인 올비트를 운영중이다. 분산 거래소는 모든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거래소다. 중앙 서버의 개입 없이 이용자 지갑에서 지갑으로 암호화폐가 바로 이동되는 형태다. 중앙 서버 개입이 없어서 외부 해킹 공격 등의 위험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규정 없는 회색지대, 서비스 발굴보다 걱정이 앞서" 그는 "거래소도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즐길거리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이런 즐길거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서비스 개발에 대한 고민보다 정부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해도 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게다가 모호한 정부의 태도로 인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만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입출금을 제한하고, 갑자기 특정 암호화폐 가격을 뻥튀기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사업행위를 하는 일부 거래소들이 투자 수익에만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반면 정부정책을 기다리는 건전한 기업은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오히려 정상적인 영업에 나서는 기업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새 반토막이 되는 등 암호화폐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캐셔레스트-비트소닉과 손잡고 공동상장 등 추진 이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상황에서 뜻이 맞는 거래소들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해야겠다고 나섰다. 이 대표는 박원준 캐셔레스트 대표, 신진욱 비트소닉 대표와 손을 잡았다. 3개 거래소가 함께 이상거래 징후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상장을 추진하는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나와 박원준 대표나 신진욱 대표는 모두 개발자 출신의 대표라는 공통점이 있고, 투자자들에게 무언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라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산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3사가 함께 마케팅도 진행하고 공동상장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개발중, "내년 1분기엔 결과 나올 것" 이익순 대표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은 분산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기반의 암호화폐만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비트코인이나 이오스 등 다른 플랫폼의 암호화폐도 거래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을 통해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지금 비트코인은 너무 느린 정보처리 속도 때문에 결제에 활용될 수 없다는 한계가 명확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드체인을 통한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1분기에는 올비트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익순 대표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에 전문가 필진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분산 거래소를 운영한 경험과 개발자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 등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2-20 14: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