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1·4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일궈내면서 장기간 이어진 불황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신작들이 쏟아지는 2·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 기대감↑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당수 게임사들의 1·4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올해 1·4분기 성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이는 ‘FC 온라인’,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의 흥행에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은 물론,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한 HIT2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2·4분기 출시될 신작들을 통해 성작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텐센트와 함께 출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오는 21일 출시되며,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 여름 공개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용 효율화로 1·4분기 내실을 다진 넷마블은 2·4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작 마케팅으로 올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올해 기대주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최근 출시했고 이달 말에는 대형 기대작인 블록버스터 MMORPG ‘레이븐2’,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기대작들이 총출동한다. 출시 전 사전등록자 1500만명을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배틀 그라운드'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한 크래프톤은 '배그' IP를 활용한 투자 및 개발을 본격화한다. 인도 시장에서 1위 퍼블리셔 도약도 노린다. 배그를 이을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베타테스트를 거쳐 올해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롬'(ROM) 출시와 리뉴얼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1% 늘었다. '쿠키런: 킹덤' 흥행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흑자 전환했고, 컴투스 역시 적자에서 탈출했다. 엔씨, 체질개선으로 위기 돌파 반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과 비용 절감 등 대대적 개편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 중이다. 삼성동 사옥 매각은 물론, 판교 R&D 센터의 유동화도 검토 중이며,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과 분사에 돌입했다.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3종을 비롯 내년까지 총 10종의 신작 출시 계획도 내놨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개발과 경영을 분리하고 강력한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 엔씨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한동안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던 펄어비스도 차기작 '붉은 사막'이 가시화되며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펄어비스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5% 줄었지만,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의 붉은사막 시연 공개 등 마케팅 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리며 출시 임박을 시사했다. 위메이드는 1·4분기 영업적자를 냈지만, 규모는 확 줄였다. 글로벌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 효과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하반기 기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로 실적 반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15 12:07:58[파이낸셜뉴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게임 산업 규모는 4% 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게임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게임 생태계 내 확장하는 AI(인공지능)와 비MMORPG 장르 게임의 지속적인 인기가 제시됐다. 3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4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은 MMORPG 게임의 포화, 중국을 포함한 해외 국가의 게임 정책 변화, 기술 및 수요의 다양성과 같은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재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규모가 19조 7900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10.9%)한 것으로 발표했다. 2020년 이후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삼정KPMG는 올해 게임 산업을 이끌 10대 트렌드를 제시하며 국내 게임 시장의 흐름을 조망하고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게임 생태계에서 AI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체 AI 연구소를 신설하거나 AI 전문 기업에 투자를 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 개발 및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콘셉트 구상에서부터 캐릭터 및 배경 음악 생성 등 게임 제작에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캐주얼 장르 게임의 흥행 및 IP(지식재산권) 확장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제작사 또한 서브컬처 게임을 출시하고, 퍼즐 게임과 같은 캐주얼 게임, 방치형 RPG를 선보이는 등 장르 다변화로 이용자 확보를 꾀하고 있다. 게임사의 IP 기반 사업 모델 확장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자사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굿즈 스토어를 런칭하는 등 유저들의 몰입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표 IP 게임을 다양한 언어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팬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콘솔, PC, 모바일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이머가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플레이 구현 가능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크로스 플레이 지원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69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클라우드 게임 기능을 지원하는 ‘게이밍 허브’가 탑재되고 있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기업은 클라우드 게임을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하는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밖에, 주요 게임 산업 트렌드로 △XR 게임 시장의 성장 △e스포츠 생태계 확장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강화 △게임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글로벌 Go-to-market 전략 다각화가 포함됐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엔터미디어산업본부 박성배 부대표는 “게임 산업 변화기에 따라 수익성 및 효율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 재수립이 요구된다”며, “정밀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IP 확보와 게임 라인업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법인 설립과 현지 파트너사 협력 등을 포함하는 해외 시장 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게임 매력도와 생산성 측면에서 AI 활용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3 10:11:2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자들이 올해 증시 수익률 게임에서 독주하고 있다. 모두 9개 종목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0% 넘게 오른 가운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AI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목으로 분석됐다. 4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에서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시장 3개, 코스닥시장 5개, 코넥스시장 1개 등 총 9개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화전기(276.58%), 디아이(217.46%), HD현대일렉트릭(200.49%)의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치솟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엔켐(259.75%), 자람테크놀로지(240.00%), 필옵틱스(219.83%), 제룡전기(209.73%), 테크윙(203.49%)이 20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원포유가 234.81%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전체를 통틀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시장의 삼화전기다. 전해콘덴서 전문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폭증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화전기는 이날도 주가가 19.27% 급등하면서 300%대 수익률을 넘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대와 전장용 하이브리드 캐패시터의 성장세에 힘입어 삼화전기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2603억원, 영업이익은 291.9% 늘어난 3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소재업체 엔켐이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엔켐은 한때 36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주가 상승률이 339.83%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 국면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2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의 재료는 대부분 AI다. 디아이는 AI반도체 밸류체인으로 주목을 받았고, HD현대일렉트릭은 AI 열풍 속에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자람테크놀로지(AI반도체), 제룡전기(변압기), 필옵틱스(AI용 유리기판 장비), 테크윙(AI 반도체용 장비) 등도 모두 AI가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한 9개 종목 가운데 7개가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치솟은 셈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해외 반도체 신공장, AI 데이터센터 구축, 친환경 발전 확대 등은 과거 반도체와 전력기기 사이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라며 "이번 반도체, 전력기기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장기화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30 15:58:30[파이낸셜뉴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지난 5일 올해 활동할 ‘2024 모바일 게임물 재택 모니터링단’의 발대식을 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게임위는 지난 2015년부터 시민 참여형으로 구성한 ‘모니터링단’ 운영에 나서 자체등급분류 게임물의 연령등급 적정성 여부를 확인해 오고 있다. 올해 모니터링단은 200명의 요원이 전국 단위로 채용돼 오는 8일부터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해 오는 11월 29일까지 게임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모니터링단이 제출한 보고서는 게임위 사후관리 전문가들이 재검수해 등급 변경 등 행정조치 필요 유무를 확인한다. 김규철 위원장은 “올해로 10년째 접어든 모니터링단 사업은 게임 시장의 유통질서 확립과 청소년 보호에 이바지하는 우리 위원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며 “오늘 발대식으로 모니터링단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통해 게임 산업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게임위는 지난해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총 13만건이 넘는 모바일 게임물을 모니터링했다. 그 가운데 1만 1000여건을 자체등급 분류 사업자에 연령등급 부적정 게임물로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5 14:22:0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회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4'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행사는 특별한 주제가 없지만 산업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며, 올해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이 최신 트렌드로 다뤄질 예정이다. 넥슨, 위메이드 등 참가 11일 업계에 따르면 GDC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올해는 오는 18~22일 진행된다. 비디오 게임 제작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던 것에서 시작돼 현재는 게임 업계 최신 트렌드와 향후 방향성을 짚어보는 행사로 커졌다. 게임 전시보다는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수백개의 세션이 열리면서, 게임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정보가 오고간다. 매년 주요 게임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지난해에는 500여 명의 개발자와 2만3000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았다. 국내 게임 업계에선 올해 넥슨, 위메이드 등이 찾는다. 넥슨의 자체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넥스페이스(NEXPACE)라는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20일 넥스페이스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나서 ‘MMORPG와 현실경제의 접목’을 주제로 강단에 서며,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의 진화된 경제모델에 대한 설명과 이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황재호 디렉터는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데이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유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의 게임 등 선정 GDC는 게임 개발자들과 게임 포럼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게임, 최고의 오디오, 최고의 데뷔, 최고의 디자인 등을 선정하는 ‘게임 개발자 선정 어워드'도 여는데, ‘데이브’는 이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최고의 데뷔 게임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이 처음으로 내놓은 싱글 패키지 게임인 '데이브'는 해양 어드벤처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창적인 장르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콘텐츠로 글로벌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위치 버전은 ‘데이브’만이 지닌 조작감과 게임성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해 닌텐도 주요 시장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3년 최고의 스위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GDC 다이아몬드 스폰서 중 유일한 한국 업체다. 올해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생태계, 그리고 기대작인 '나이트 크로우'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도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AR과 VR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 유니티는 AI를 통한 한층 개선된 게임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 게임즈도 내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8개 세션과 부스 운영을 통해 차세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혁신과 게임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AI 기술이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는 트렌드를 고려해 세션 내용과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지넥스 AI 게임 엔진, 디시전 AI 제품 및 솔루션, 텐센트 AI 랩이 개발한 생성형 게임 AI 등 최신 기술도 만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3-10 15:43:3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올해 말 공개된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주주에게 보낸 투자 서한을 통해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024년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올해 말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외교관 시즌2', '브리저튼 시즌3'와 같은 히트작 복귀 드라마 중에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1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22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앞서 지난해 12월 초 국내외 취재진에게 충청도 소재 세트장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각본과 연출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황동혁 감독은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지난 7월부터 열심히 시즌2를 촬영하고 있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2의 이야기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답했다. 시즌2 주요 출연진으로는 시즌1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을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노재원, 원지안 등 새로운 배우들이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12:30: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게임주들이 올해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이 있는 게임 개발사 11곳의 올해 실적 전망이 지난해보다 모두 개선된다고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가 예상되는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위메이드에 대해 증권가는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12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위메이드는 올해 779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에 550억원대에서 40% 가량 상향 조정됐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대비 압도적인 올해 신작 모멘텀(나이트크로우 글로벌·미르4 중국·이미르·미르M 중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르M이 외자 판호 발급에 성공함에 따라 미르4 발급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다음 외자 판호 발급 시기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782억원에서 올해 695억원, 펄어비스는 -140억원에서 1152억원, 컴투스의 경우 -240억원에서 12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모두 매출에서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역성장이 유력한 카카오게임즈도 올해에는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조2737억원, 15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22.56%, 영업이익은 96.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보다 높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신작을 반영해 오는 2·4분기부터 모바일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분의 1 토막 날 것으로 보이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1조9768억원, 영업이익 2343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489억원에 비하면 57.29%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22년(5590억원)은 물론, 주춤했던 2021년(3752억원)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밖에도 조이시티(40.4%), 웹젠(36.6%), 더블유게임즈(7.7%), 네오위즈(2.1%), 크래프톤(1.6%)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이날 3.48% 상승한 610.54로 마감했다. 크래프톤(4.08%), 위메이드(4.06%), 엔씨소프트(3.83%), 펄어비스(3.63%) 등 구성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올해 1·4분기부터 모든 기업의 실적이 반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올해 1·4분기에 적자가 축소되고,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넷마블도 올해 1·4분기에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와 비교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올해 1·4분기에 36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전년동기 대비 55.5% 역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도 전년 동기 대비 10.8% 하락한 252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펄어비스도 올해 1·4분기에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전망이다. 다행인 부분은 이들 3개 기업 모두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올라온 주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만들어 실적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3 16:35:24[파이낸셜뉴스] "2024년은 컴투스가 다시 한번 크게 뛰어오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 사진)는 2일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간 컴투스의 도전과 혁신 DNA는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 매출은 2022년(717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최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매출 800억원 규모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세계 시장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 개척 정신이 이 같은 큰 성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이러한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2024년을 맞이하는 지금 더욱 단단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컴투스는 높아지는 게임 및 콘텐츠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빠르게 혁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컴투스는 20여 년 전 남들이 나서지 않았던 모바일 게임이라는 시장을 개척했고 10여 년 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했다"며 "콘텐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최근에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보다 빠르게 미디어 콘텐츠 및 블록체인 사업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컴투스는 게임 사업은 견조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컴투스프로야구’와 ‘MLB 9이닝스’로 야구 게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컴투스는 올해는 게임 퍼블리싱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미디어 분야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 우수 개발사들의 게임 퍼블리싱도 확대해 우리가 쌓아온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미디어 부문도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02 14:18:27【부산=임수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올해 지스타에는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 게임사들이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지난해 보다 1만3000여명 많은 19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주요 게임사 대표들도 지스타를 찾아 신작 알리기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지스타를 기점으로 신작에 대한 관심을 높혀 실적 개선으로 연계시키겠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이 이날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3328개 부스)'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게임 이용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지난해 지스타에는 총 18만4000여 명이 현장을 찾았으나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작년보다 1만3000여명 늘어난 19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수능이 끝난 다음날 17일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부스별 게임 시연 대기 시간은 길게는 3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주요 게임사 경영자들도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8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김택진 엔씨 대표는 "새벽에 현장에 직접 나와 빠진 게 없나 하나하나 살피며 최선을 다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책임자(CVO)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스타에 왔다”며 기대작으로는 자사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언급했다. 주요 게임사들은 신작 알리기에 열중했다.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올해 지스타를 기점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신작으로 돌리고,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지스타에서 BTC(기업·소비자간거래)관에 부스를 꾸린 엔씨는 이용자들이 신작을 플레이 해볼 수 있도록 시연대 180대(LLL PC 60대, 배틀크러쉬 닌텐도 스위치 60대, 프로젝트 BSS PC 60대)를 마련했다. 특별 무대에서는 오는 12월 7일 출시되는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론칭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게임 '인조이(inZOI)'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유명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를 닮았다며 한국판 심즈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약 30분 간 제공된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 ‘조이’의 외형을 다양하고 편집하고 꾸몄다. '아이돌 연습생' 등 직업을 구하거나 다른 '조이'와 연애 하기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도 있다. 서브컬처의 인기도 꾸준했다.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C관에서 웹젠은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선보였다. 웹젠 자회사 웹젠노바의 윤태호 PD는 간담회를 통해 "처음부터 이런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이 나온 것은 아니고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며 "게임이 출시되면 지금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을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게임사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받은 신작 게임도 있었고, 여러 부대 행사로 (지스타 행사의) 볼거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9 15:11:16[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중 최고상 '대상'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게 돌아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3 개막 전날인 이날 오후 5시부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게임대상은 본상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비롯해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게임대상은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위원회 심사(60%), 대국민 투표(20%), 전문가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수상작은 지난 10월 5~13일 접수된 게임에 대한 심사위원 심사와 일반인 및 전문가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정됐다. 게임 업계 종사자 등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는 11월 6일까지 진행됐다. 14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다시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지스타가) 예전에 비해 훨씬 규모가 커지고, 그동안의 세월이 그냥 지나가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어 가슴이 벅찼다"며 "우리 콘텐츠 산업에서 게임의 비중이 크고, 수출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힘을 합쳐 게임 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최고 게임' 타이틀을 놓고 3개 사가 경쟁을 벌였다. 대상 유력 게임으로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거론된 바 있다. 대상을 받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9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게임이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 '프롬소프트'의 전유물이었던 소울라이크 게임 시장에 P의 거짓이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소울라이크는 공격 패턴과 박자 등을 파악한 뒤 상대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다. 또 P의 거짓은 세계 콘솔 시장의 80%를 차지한 북미와 유럽 판매량이 90%에 달할 정도로 콘솔 종주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출시 첫 날 스팀에서 유료게임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P의 거짓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P의 거짓을 아껴주신 이용자들에게 감사하고, 정성어린 피드백도 보고 있고 몇 배 더 멋진 게임을 선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P의 거짓'은 기술창작상 4개 부문 중 3개 부문(기획·시나리오 부문, 사운드 부문, 그래픽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용자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게임상도 받았다. 최 디렉터가 우수 개발자상을 타면서 'P의 거짓'은 이날 시상식에서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넥슨코리아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가 받았다. 우수상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받았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5 16: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