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온라인 장보기 앱의 올 상반기 성장세가 뚜렷하다. 7일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신선식품 관련 리테일의 결제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한국인이 올해 상반기 주요 식선식품 리테일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결제금액이 127%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한국인이 마켓컬리에서 결제 추정 금액은 414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826억 대비 127% 증가했다. 아이쿱생협은 전년과 비슷한 2818억 원, 한살림은 전년보다 3% 증가한 2258억 원, 오아시스마켓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1265억 원, 초록마을은 전년보다 14% 성장한 1098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SSG푸드마켓, 헬로네이처 등도 관련 리테일 대부분이 작년 상반기 대비 결제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해당 리테일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7-07 08:57:59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와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대폭 줄었지만,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주요 증권 앱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0월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권거래 앱 및 암호화폐거래 앱 사용자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비트 앱이 4위, 빗썸 앱이 6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증권거래 앱 '키움증권 영웅문S'다. 이 앱의 사용자 수는 90만명으로 다른 앱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2위는 65만명의 '미래에셋대우 통합 m.Stock'이, 3위는 61만명의 '카카오스탁'이 차지했다. 4위는 60만명의 업비트 앱이다. 업비트 앱은 2, 3위를 기록한 앱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4위에 머물렀다. 다만 51만명의 '삼성증권 mPOP'이나 49만명의 '증권통'보다는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빗썸 앱 역시 '증권통'보다 앞선 5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지난 3월 조사한 수치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이용자 수는 많은 줄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업비트의 114만명이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의 88만명보다 높았다. 반년여만에 업비트의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빗썸 앱 역시 지난 3월 기준 86만명에서 50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다소 하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열풍이 지나가고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에도 증권 앱 수준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들이 단순히 투기로 암호화폐 거래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과 같은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OBJECT0#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3월보다는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시장이 안정화된 10월에도 다른 증권 앱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암호화폐 투자도 증권 투자 만큼이나 대중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았음에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여전히 회색지대로 방치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와이즈앱은 한국의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모집단으로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와 스마트폰 사용 비율을 고려해 표본집단 조사로 앱 사용량 등을 추정한다. 모집단 수는 3800만명이다. 이번 조사는 모집단 가운데 전국 2만3000명의 표본조사로 진행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1-20 09:32:16"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로마 공화국 말기에 등장해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에 이어 제2의 로마건국 아버지로 칭송받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이다. 텍스트힙 열풍 속에 다시 꺼내든 '로마인 이야기'에서 카이사르는 과두정치 상징인 원로원이 로마 시민과 멀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을 꼬집으며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다른 것은 무시하는 현상은 비단 21세기에 있는 것이 아닌 2000년이 넘는 기원전 당시에도 존재한 모양이다. 현대 들어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다. 특히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사에만 집중되는 정보의 편향성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튜브를 어느 정도 보고 있을까. 2024년 12월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이용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4565만명이다. 이는 2019년 3271만명에서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4554만명)을 제치고 국내 1위이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1인당 유튜브 앱 이용시간이 21시간(2019년 1월)에서 40시간(2025년 1월)으로 늘어났다. 통계상으로 볼 때 거의 온종일 유튜브에 빠져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정보의 편향성에 얼마나 심취(?)돼 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나아가 인간의 조급한 성질에 맞춰 '숏폼'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편향성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향성 증가는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을 나누기 힘들게 만든다. 예를 들어 보수 성향의 유튜브만 찾아보는 사람에게는 보수 유튜브 중심으로 보여주고, 진보 성향 유튜브만 찾아보는 사람에게는 진보 유튜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추천한다. 새롭게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상대 진영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비단 정치뿐이 아니다.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특정 분야의 콘텐츠만 보여주다 보니 특정 주제만 자주 소비하는 이용자들은 같은 관점을 가진 콘텐츠만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믿고 싶은, 아니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보게 된다. 또한 알고리즘에 빠져 있다 보니 자신이 본 영상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맹신하게 되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 쉽사리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나 한쪽의 주장을 계속 듣다 '그게 맞을까'라는 의심을 해보다가도 같은 알고리즘으로 묶여 다른 여러 사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믿고, 맹신하게 된다. 아니 맹신할 수밖에 없다. '세 사람이 모이면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삼인성호 역시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알고리즘의 폐해와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사실 이용자의 잘못인 것 같지만 편향성을 부추기는 알고리즘 탓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알고리즘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관심사를 쉽고 빠르게 전달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간 절약과 편리함 속 이면에 숨겨진 폐해는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벗어나기 위해선 이용자 개개인이 허위정보를 식별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도적으로 적절히 차단하고 관리해야 한다. 알고리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기록을 지금 삭제해 보는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정부 역시 개인의 사고와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알고리즘 작동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유럽연합처럼 디지털서비스법을 통해 알고리즘 추천방식 공개와 설명, 소비자 선택권 보장, 외부감시를 법적으로 명시하는 방법이 해법이 될 수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영상미디어부장
2025-07-02 18:32:38[파이낸셜뉴스] 알리익스프레스의 6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MAU)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2일 리테일 전문 데이터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MAU는 전월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양한 시즌 프로모션과 고객 친화형 혜택을 강화하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다양한 상품군, 빠른 배송, 간편한 결제, 24시간 고객센터 등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가 이용자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행 전용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을 통해 항공권, 숙박, 입장권 등 여행 관련 상품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 등 한국 소비자 맞춤형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서비스 강화와 로컬 혜택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02 14:04:53[파이낸셜뉴스]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무료 요금제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2위 멜론을 바짝 뒤쫒고 있다.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스포티파이 앱 MAU는 35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스포티파이의 MAU는 2024년 10월 무료 요금제 도입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 10월 MAU 126만명에 그치며 유튜브 뮤직, 멜론은 물론이고 지니뮤직, 플로 보다도 낮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58만 명으로 뛰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 말 플로와 지니뮤직을 제치고 사용자 기준 3위에 오른 이후 줄곧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음악 앱 전체 사용자 수 순위에서는 여전히 유튜브 뮤직이 982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멜론(654만 명), 스포티파이(359만 명), 지니뮤직(263만 명), 플로(17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 뮤직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해 라이트 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것도 스포티파이로서는 호재다. 그간 '끼워팔기' 논란이 컸던 유튜브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하고 광고 없이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의 라이트 요금제는 유료 구독자를 타깃으로 한 절충형 상품이기 때문에, 무료 모델을 운영 중인 스포티파이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유료 전환을 노리는 저가 요금제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는 반면,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의 무료 사용자층 확보에 집중하며 사용자 저변을 넓히는 방식으로 ‘사용자 수’ 기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튜브 뮤직이 전체 유료 음악 소비 시장을 키워주면, 스포티파이도 이후 유료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의 무료 요금제 전략이 이용자 확보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데다, 유튜브 뮤직 라이트 요금제 이슈에 따라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17 14:24:27[파이낸셜뉴스] 콘센트를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전구 소켓에만 꼽아 작동시키는 보안 카메라가 개발됐다. 전구와 카메라가 결합된 이 장비는 소켓으로 부터 전원을 공급 받는다. 카메라가 전구와도 결합돼 있어 조명 역할과 카메라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미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켓에 꼽기만 하면 전구+카메라까지 OK 4일 씨넷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스마트홈 보안 기업 와이즈(Wyze)는 전구 소켓에 꼽는 전구 결합형 보안 카메라 '벌브 캠(Bulb Cam)’을 개발했다. 벌브 캠은 전구처럼 조명 소켓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전원도 별도의 배선 없이 조명 설비에서 공급받는다. 와이즈는 이 제품이 감시 장비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즈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데이브 크로스비는 “벌브 캠은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고품질의 감시 성능을 제공하는 저비용 솔루션”이라며 “말 그대로 전구를 교체하는 것만큼 쉬운 설치 방식”이라고 밝혔다. 2K 화질에 나이트 비전까지… 실속 기능도 눈길벌브 캠은 2K 해상도와 컬러 나이트 비전을 지원하는 160도 초광각 화각을 제공하며,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WDR) 기술로 역광 상황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양방향 오디오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외부 침입자가 있으면 소통을 시도할 수도 있다. 또한 최대 256GB까지 저장 가능한 마이크로SD 슬롯을 갖추고 있어, 연속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다만 마이크로SD 카드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벌브 캠은 본체 가격 50달러에 판매되며, 최대 5개의 와이즈 스마트 전구를 추가 연결할 수 있다. 추가 전구는 개당 17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전구들은 밝기 조절과 감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모든 기능은 와이즈 모바일 앱에서 제어 가능하다. 씨넷측은 "기존 스마트 전구를 활용해 보안 기능을 자연스럽게 통합한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04 09:05:33공정거래위원회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관련 구글의 자진시정 조치를 받아들이는 '동의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과징금 부과 대신 구글의 자체 시정안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웃을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약 5년간 끼워팔기가 지속된 탓에 사실상 시장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뮤직' 뺀 새 요금제 출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구글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피해 구제, 거래 질서 개선 등의 시정방안을 내놓으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한 뒤 그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결국 이번 결정은 공정위가 구글의 법 위반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보다, 구글이 제출한 시정 방안이 경쟁 제한 효과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절차적 종결을 택한 셈이다. 구글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을 필수 결합해 제공해온 구조 대신,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만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안, 3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제안했다. 오랫동안 국내 업계가 지적해온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국내 스트리밍 업계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2018년 국내에 도입되며 유튜브 뮤직과의 결합 판매를 시작했고, 특히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정위의 조사는 서비스 출시 후 약 5년이 지난 뒤인 2023년에서야 시작됐다. 조사도 1년 6개월 이상 이어지며 제재 결정이 계속 미뤄졌다. ■뒤늦은 결정, 다 내준 시장 업계에서는 이처럼 제재가 지연되는 동안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토종 플랫폼들의 피해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니뮤직과 비슷한 403만명 정도로 당시 1위였던 멜론(698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MAU는 979만명으로 멜론(601만명), 지니뮤직(260만명) 등 기존 강자를 크게 앞질렀다. 유튜브 뮤직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42%로, 지난 4년간 19%p가 증가했다. 반면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토종 플랫폼은 지난 2023년 이후 많게는 수십만명의 이용자를 잃었다. 확고한 1등이었던 멜론까지 MAU 기준 689만명에서 601만명으로 줄었다. 이탈자의 상당수는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를 "음원 플랫폼 구조 자체가 흔들린 결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었으면 조사 시작 6개월 내 과징금이 나왔을 사안"이라며 "구글은 사실상 시간 벌면서 과태료는 피하고, 그 사이 시장은 완전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이 내놓은 시정안도 실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된 요금제를 국내에 들여오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다만 공정위는 이같은 비판을 일축한다. '동의의결'은 시정명령과 달리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고, 구글이 제시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이 법 위반을 전제로 한 과징금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최용준 기자
2025-05-22 18:09:46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공행진하던 알리·테무 등 C커머스 열풍이 주춤하고 있다. 가성비, 최저가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C커머스 마케팅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는데다 최근 테무가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에 넘긴 사실이 적발되면서 개인정보 보안 불안감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20일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은 쿠팡으로 월간 사용자수 3339만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11번가가 올랐는데 월간 사용자수는 893만명으로 880만명의 알리와 847만명을 기록한 테무를 제쳤다. 올해 1월만 해도 쿠팡, 알리, 테무 순이었던 이용자수가 3개월새 쿠팡, 11번가, 알리 순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C커머스의 공습이 거셌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가품이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는 제품 등을 꾸준히 지적하면서 C커머스 플랫폼의 상품성에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힘을 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만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던 C커머스의 초기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엔 가성비를 넘어선 초가성비에 흥미를 보이는 사용자들이 많아 빠르게 이용자수가 늘었지만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더 이상 소비자층이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최근 테무가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넘겼다가 14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개인정보위원회는 테무가 국내 이용자 이름, 주소, 통관부호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로 이전한 것에 대해 과징금 13억690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테무는 상품 배송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다수 사업자에게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하거나 보관하면서 국외 사업자에게 개인정보를 위탁하는 사실을 공개하거나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특히, 2023년 말 기준 일일 평균 290만명의 한국 이용자가 테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관련법에서 요구하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고, 회원 탈퇴 절차를 7단계로 복잡하게 구현해 이용자의 권리행사를 어렵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에다 최근 터진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간 사용자 수 자체는 마케팅 비용 투자 여부에 따라 월 단위로 널뛰는 지표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달 C커머스 이용자 수락 하락한 시기 가장 큰 특이점이 SKT 해킹 사태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정보 보안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0 18:20:11#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공행진하던 알리·테무 등 C커머스 열풍이 주춤하고 있다. 가성비, 최저가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C커머스 마케팅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는데다 최근 테무가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에 넘긴 사실이 적발되면서 개인정보 보안 불안감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20일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은 쿠팡으로 월간 사용자수 3339만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11번가가 올랐는데 월간 사용자수는 893만명으로 880만명의 알리와 847만명을 기록한 테무를 제쳤다. 올해 1월만 해도 쿠팡, 알리, 테무 순이었던 이용자수가 3개월새 쿠팡, 11번가, 알리 순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C커머스의 공습이 거셌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가품이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는 제품 등을 꾸준히 지적하면서 C커머스 플랫폼의 상품성에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힘을 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만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던 C커머스의 초기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엔 가성비를 넘어선 초가성비에 흥미를 보이는 사용자들이 많아 빠르게 이용자수가 늘었지만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더 이상 소비자층이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최근 테무가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넘겼다가 14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개인정보위원회는 테무가 국내 이용자 이름, 주소, 통관부호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로 이전한 것에 대해 과징금 13억690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테무는 상품 배송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다수 사업자에게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하거나 보관하면서 국외 사업자에게 개인정보를 위탁하는 사실을 공개하거나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특히, 2023년 말 기준 일일 평균 290만명의 한국 이용자가 테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관련법에서 요구하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고, 회원 탈퇴 절차를 7단계로 복잡하게 구현해 이용자의 권리행사를 어렵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에다 최근 터진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간 사용자 수 자체는 마케팅 비용 투자 여부에 따라 월 단위로 널뛰는 지표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달 C커머스 이용자 수락 하락한 시기 가장 큰 특이점이 SKT 해킹 사태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정보 보안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0 14:38: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오픈AI의 챗GPT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챗GPT 테마주 열풍이 불며 관련주가 강세다. 13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에스피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65% 오른 7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전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휴대폰 이용자 약 5100만명 중 절반인 2588만명(50.5%)이 생성형 AI 앱을 1개 이상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221억달러(약 3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는 사용자 수, 점유율, 사용시간, 재방문율 등 모든 주요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준 챗GPT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1748만명으로, 전체 생성형 AI 앱 사용자 중 72.6%를 차지했다. 챗GPT의 총 사용시간은 27억 4700만 분으로, 전체 생성형 AI 앱 사용 시간의 95% 이상이었다.사용자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2시간 37분으로, 경쟁 앱 대비 최대 30배 이상 많았다. 에스피소프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생성형AI가 적용된 가상 운영체제(OS)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에 나선 기업으로 이 같은 분위기 속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MS의 생성형AI가 적용된 '코파일럿용 가상 OS'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MS 코파일럿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파일럿은 생성형AI가 업무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한다. AI의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취합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3 09: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