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온라인 장보기 앱의 올 상반기 성장세가 뚜렷하다. 7일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신선식품 관련 리테일의 결제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한국인이 올해 상반기 주요 식선식품 리테일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결제금액이 127%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한국인이 마켓컬리에서 결제 추정 금액은 414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826억 대비 127% 증가했다. 아이쿱생협은 전년과 비슷한 2818억 원, 한살림은 전년보다 3% 증가한 2258억 원, 오아시스마켓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1265억 원, 초록마을은 전년보다 14% 성장한 1098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SSG푸드마켓, 헬로네이처 등도 관련 리테일 대부분이 작년 상반기 대비 결제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해당 리테일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7-07 08:57:59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와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대폭 줄었지만,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주요 증권 앱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0월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권거래 앱 및 암호화폐거래 앱 사용자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비트 앱이 4위, 빗썸 앱이 6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증권거래 앱 '키움증권 영웅문S'다. 이 앱의 사용자 수는 90만명으로 다른 앱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2위는 65만명의 '미래에셋대우 통합 m.Stock'이, 3위는 61만명의 '카카오스탁'이 차지했다. 4위는 60만명의 업비트 앱이다. 업비트 앱은 2, 3위를 기록한 앱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4위에 머물렀다. 다만 51만명의 '삼성증권 mPOP'이나 49만명의 '증권통'보다는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빗썸 앱 역시 '증권통'보다 앞선 5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지난 3월 조사한 수치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이용자 수는 많은 줄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업비트의 114만명이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의 88만명보다 높았다. 반년여만에 업비트의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빗썸 앱 역시 지난 3월 기준 86만명에서 50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다소 하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열풍이 지나가고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에도 증권 앱 수준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들이 단순히 투기로 암호화폐 거래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과 같은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OBJECT0#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3월보다는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시장이 안정화된 10월에도 다른 증권 앱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암호화폐 투자도 증권 투자 만큼이나 대중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았음에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여전히 회색지대로 방치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와이즈앱은 한국의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모집단으로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와 스마트폰 사용 비율을 고려해 표본집단 조사로 앱 사용량 등을 추정한다. 모집단 수는 3800만명이다. 이번 조사는 모집단 가운데 전국 2만3000명의 표본조사로 진행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1-20 09:32:16[파이낸셜뉴스] "저렴하게 명절 선물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인터넷 최저가보다 2만원이 쌉니다". 추석을 앞둔 최근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추석 선물을 반값에 판다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고물가와 불황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이들이 명절 선물을 싸게 사고 되파는 시장은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실시간으로 추석 선물세트가 수십개가 올라오고 있다. 과일세트부터 멸치, 참치, 스팸, 소금, 올리브유, 홍삼, 핸드크림, 치약 등 제품도 다양하다.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5만원대가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정가보다 30%에서 50%까지 저렴했다. 지난 5월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간 거래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도 제법 눈에 띄였다. 대부분 "선물로 받았지만 취향이 아니라 싸게 올린다", "회사에서 준 추석 선물인데 필요가 없어 되판다",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와서 판다" 등이 판매 이유였다. 대부분 포장을 뜯지 않은 제품이지만, 약간의 손상이 있어서 더 싸게 내놨다는 글도 많았다. "박스가 깨끗한 미개봉 제품이다. 그대로 선물하기도 좋다", "쇼핑백 그대로 있다"는 글부터, "유통기한이 1년 이상 남은 제품", "3~4세트를 사면 추가 할인해주겠다"는 홍보성 글도 있었다. 업계는 명절 시즌이 되면 '추석 선물', '선물 세트'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올 만큼 최근 몇 년 간 명절 선물세트의 중고거래가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당근의 인기검색어 10위권 내에 한복과 선물세트가 포함됐다. 당근 관계자는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선물세트나 한복 등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곤 한다"며 "중고거래 전 당근의 '중고거래 가이드라인'을 통해 판매금지 품목과 거래 시 지켜야 할 주의할 점을 살펴본 뒤 안전하고 즐거운 거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주요 중고거래 앱 설치자 수는 3378만 명, 사용자 수는 2264만 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고거래 앱을 설치했고, 4명 이상이 앱을 사용하고 있는 의미다. 와이즈앱은 "최근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고거래 선호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이용자가 많았던 앱은 당근으로 2125만 명이 사용했다. 다음으로 번개장터 468만 명, 중고나라 168만 명 순이었다. 각 앱 모두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 특히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번개장터는 앱 사용자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33%가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2 15:11:31알리바바 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인 '알리 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르면 3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사용자의 절반 가량인 1700만명 이상 확보하는 수준으로 직구와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 셀러들을 대거 유치해 역직구(해외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 늪에 빠진 상황에 중국 직구 성장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유통 업계의 긴장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 알리, 한국 사용자 1700만명 목표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항저우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계획과 청사진을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향후 3~5년 안에 국내 온라인 소비자 50% 이상(1700만명)을 사용자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엔 물류센터를 본격적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익스프레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쿠팡(3183만명)에 이은 2위(904만명)로 전달 대비 7.2% 증가했다. 알리의 지난해 7월 사용자 수는 476만명으로 1년여 만에 430만명 늘어난 셈이다. 알리는 중국 직구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 상품을 파는 K-에비뉴를 운영 중이다. 최근 9개월간 입점 국내 판매자는 월 평균 148%씩 늘었다. 알리가 밝힌 새로운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인 '역직구'도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라자다(동남아)와 타오바오(중국)를 통해 한국 제조기업들의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 알리 분기매출, 토종 연매출 넘어알리의 이 같은 계획 발표에 대해 유통 업계는 한국 유통시장 주도권이 알리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0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으로 아마존에 이어 글로벌 2위에 포진한 알리바바 그룹의 지난 2·4분기 매출은 334억7000만달러(44조7995억원), 영업이익은 49억5200만달러(6조6200억원)다. 타오바오와 티몰, 클라우드, 해외 커머스 등 주요 사업 가운데 해외 사업 매출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 늪에 빠져 있는 국내 유통 이커머스 업계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쿠팡(31조원)을 비롯한 이마트(29조원) 등 국내 유통업계에선 연간 매출로 알리바바그룹의 분기 매출 수준을 달성한 곳이 아직 없다. 지난해 10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은 올 들어 1·4분기 당기순이익 적자, 2·4분기엔 영업적자(342억원)을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865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257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으로 현금 및 투자 여력이 높은 알리바바의 공습에 이미 사용자 수로 토종 이커머스들이 역전당했다"며 "앞으론 단순 국내 고객을 넘어 국내 제조 판매 네트워크까지 장악할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1 18:09:27[파이낸셜뉴스] 알리바바 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인 '알리 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르면 3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사용자의 절반 가량인 1700만명 이상 확보하는 수준으로 직구와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 셀러들을 대거 유치해 역직구(해외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 늪에 빠진 상황에 중국 직구 성장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유통 업계의 긴장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알리, 한국 사용자 1700만명 목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항저우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계획과 청사진을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향후 3~5년 안에 국내 온라인 소비자 50% 이상(1700만명)을 사용자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엔 물류센터를 본격적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익스프레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쿠팡(3183만명)에 이은 2위(904만명)로 전달 대비 7.2% 증가했다. 알리의 지난해 7월 사용자 수는 476만명으로 1년여 만에 430만명 늘어난 셈이다. 알리는 중국 직구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 상품을 파는 K-에비뉴를 운영 중이다. 최근 9개월간 입점 국내 판매자는 월 평균 148%씩 늘었다. 알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 직구액이 커지고, 중국 의존도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직구액은 지난 2·4분기 1조2383억원으로, 1년 전(7506억원)보다 65% 폭증했다. 중국은 해외 전체 직구액의 61.4%를 차지했다. 알리가 밝힌 새로운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인 '역직구'도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라자다(동남아)와 타오바오(중국)를 통해 한국 제조기업들의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현재 알리바바가 진출한 국가는 180여개국에 달한다. 알리가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면 국내 직구와 오픈마켓 사업 뿐 아니라, 해외 역직구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지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 분기매출, 토종 연매출 넘어 알리의 이 같은 계획 발표에 대해 유통 업계는 한국 유통시장 주도권이 알리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0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으로 아마존에 이어 글로벌 2위에 포진한 알리바바 그룹의 지난 2·4분기 매출은 334억7000만달러(44조7995억원), 영업이익은 49억5200만달러(6조6200억원)다. 타오바오와 티몰, 클라우드, 해외 커머스 등 주요 사업 가운데 해외 사업 매출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 늪에 빠져 있는 국내 유통 이커머스 업계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쿠팡(31조원)을 비롯한 이마트(29조원) 등 국내 유통업계에선 연간 매출로 알리바바그룹의 분기 매출 수준을 달성한 곳이 아직 없다. 지난해 10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은 올 들어 1·4분기 당기순이익 적자, 2·4분기엔 영업적자(342억원)을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865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마켓·옥션, 쓱닷컴,롯데온,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도 연간 적자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으로 현금 및 투자 여력이 높은 알리바바의 공습에 이미 사용자 수로 토종 이커머스들이 역전당했다"며 "앞으론 단순 국내 고객을 넘어 국내 제조 판매 네트워크까지 장악할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1 15:37:06[파이낸셜뉴스] 최근 시장 조사 기관들이 서비스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를 자체 조사해 분석하는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업계에서는 다변화되고 복잡해진 인터넷 산업 환경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NS에서 검색하고, 유튜브로 쇼핑하는 시대 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업체의 주요 지표를 집계 중인 시장 조사 기관들이 각기 다른 결과치를 내놓고 있다. 웹 데이터 분석 업체인 인터넷트렌드는 지난 7월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55.58%)가 1위, 이어 구글(36.24%), 빙(3.55%), 다음(3.4%) 순으로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또 다른 분석 업체 오픈서베이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87.0%)를 1위로 꼽았고, 2위는 유튜브, 4위는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한 검색 활동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면서 검색 시장의 복잡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미국의 Z세대 중 46%가 구글보다 소셜미디어에서 검색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시장 조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밝힌 최근 쇼핑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순위 1위는 쿠팡이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G마켓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쇼핑 사업에 본격화하면서 이커머스 업의 경계도 더욱 불분명해질 전망이다. 유튜브의 경우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국내에서는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도 신설했다. 배달앱 또한 퀵커머스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를 출시했을 뿐 아니라 앱 내에 '장보기·쇼핑'에서는 가전,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입점시켰다. 쿠팡이츠 역시 '쿠팡마트'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지난해 12월 쇼핑 기능인 틱톡샵 상표 출원을 한 상태라 틱톡샵을 국내에서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단일 데이터로 플랫폼 특성, 서비스 경쟁력 측정 어려워" 이처럼 산업이 다원화된 시점에서 서비스의 경쟁력이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및 지표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게임 부문과 스포츠 중계 시장에 진출하고, 이커머스 쿠팡은 OTT와 배달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는 페이와 은행까지 확장하는 등 업역의 경계가 사라지는 플랫폼 ‘빅블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정된 지표만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영향력이나 경쟁력을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현상을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에서도 복잡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획정이 단순한 이전과 달리 특히 인터넷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영역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상황에서 조사 기관도 이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시장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집계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06 12:00:20지난달 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탈팡족'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업계의 멤버십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집토끼를 붙들어두기 위한 쿠팡의 고객 이탈 단속도 강화되면서 탈팡족을 놓고 공방전 양상을 띠고 있다. 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탈팡족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지난 7월 무료배송 기준을 낮춘 장보기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내놓고, 가입 비용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쓱배송 클럽은 쿠팡은 상대적으로 약한 신선식품 상품군을 공략하기 위해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에 초점을 맞춘 멤버십이다. 가입 시 SSG머니 1.5만원 이사 지원금을 지급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쿠팡보다 낮은 1만4900원으로 설정하는 등 탈팡족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그 덕에 쓱배송 클럽이 출시된 지난 7월 15~24일 9일간 신규 가입 회원의 68%가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탄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쓱배송 클럽 전체 고객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P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지원금 지급 같은 형태의 이벤트는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친화적 세대인 젊은 세대들이 반응하는 성격의 이벤트"라며 "쓱배송 클럽의 2030세대 비중이 높다는 건 그만큼 타깃 마케팅 효과가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다음 달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을 준다. 컬리 역시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 직전인 지난 7월 멤버십 구조를 개편해 2만원 이상 구매한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쿠팡은 와우멤버십 회원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 강화로 맞서고 있다. 와우멤버십 구독 연장 없이는 볼 수 없는 강력한 콘텐츠로 기존 고객을 붙드는 전략이다. 쿠팡은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들의 요금 인상 직전인 지난달 초 손흥민·김민재 선수가 활약 중인 유럽 프로축구단 토트넘 훗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해 두 차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개최했다. 축구에 관심이 높은 2050세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 마케팅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지난달 쿠팡의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오히려 늘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183만4746명으로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익숙한 플랫폼을 떠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려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당장은 출혈이 있더라도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한동안 이런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09-05 18:05:54[파이낸셜뉴스] 롯데온의 명품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럭셔리'가 9월 행사 첫날부터 일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5일 롯데온에 따르면 온앤더럭셔리에서 오픈 2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럭셔리 페스타'가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일 최고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3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신장했다. 역대급 실적을 이끌어낸 데는 메종 마르지엘라 버킷백과 꼼데가르송 맨투맨, 셀린느 아바 숄더백 등 인기 아이템 완판이 주효했다. 온앤더럭셔리는 롯데온 앱과 모바일 웹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이달 내내 진행되는 '럭셔리 페스타' 행사에서는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프라다와 같은 클래식 럭셔리부터, 우영미, 아더에러, 파투와 같은 신진 라이징 브랜드까지 인기 아이템을 모아 특가에 선보인다. 오는 8일까지는 매일 오전 11시 50% 반값 선착순 특가행사도 진행된다. 지난해 1주년 행사 때 선보여 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된 구찌 울 머플러도 단독 물량을 확보해 최저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9월 한달간 최대 73% 할인쿠폰과 22% 쿠폰으로 구성된 '2주년 할인 쿠폰팩'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선착순 7%와 3% 중복쿠폰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최근 명품을 취급하는 플랫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 사용자는 51만명으로 전년 동기(66만) 대비 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했던 명품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와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의 미정산 사태에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온은 22년 9월 명품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한 이래, 지난 2년간 연 평균 20%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명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품에 대한 신뢰와 서비스 안정성이다. 롯데온은 검증된 파트너사, 전문 상담센터 운영 등 믿을 수 있고 안전한 플랫폼에 대한 고객 신뢰가 해당 사업을 신장시킨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롯데온 이수호 명품/해외직구팀장은 "명품은 고가인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 후 실수령까지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구매확정 바로 다음날 빠르게 정산되는 안전성 측면에서 롯데온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5 09:25:1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탈팡족'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업계의 멤버십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집토끼를 붙들어두기 위한 쿠팡의 고객 이탈 단속도 강화되면서 탈팡족 을 놓고 공방전 양상을 띠고 있다. 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탈팡족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지난 7월 무료배송 기준을 낮춘 장보기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내놓고, 가입 비용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쓱배송 클럽은 쿠팡은 상대적으로 약한 신선식품 상품군을 공략하기 위해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에 초점을 맞춘 멤버십이다. 가입 시 SSG머니 1.5만원 이사 지원금을 지급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쿠팡보다 낮은 1만4900원으로 설정하는 등 탈팡족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그 덕에 쓱배송 클럽이 출시된 지난 7월 15~24일 9일간 신규 가입 회원의 68%가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탄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쓱배송 클럽 전체 고객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P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지원금 지급 같은 형태의 이벤트는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친화적 세대인 젊은 세대들이 반응하는 성격의 이벤트"라며 “쓱배송 클럽의 2030세대 비중이 높다는 건 그만큼 타깃 마케팅 효과가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다음 달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을 준다. 컬리 역시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 직전인 지난 7월 멤버십 구조를 개편해 2만원 이상 구매한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쿠팡은 와우멤버십 회원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 강화로 맞서고 있다. 와우멤버십 구독 연장 없이는 볼 수 없는 강력한 콘텐츠로 기존 고객을 붙드는 전략이다. 쿠팡은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들의 요금 인상 직전인 지난달 초 손흥민·김민재 선수가 활약 중인 유럽 프로축구단 토트넘 훗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해 두 차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개최했다. 축구에 관심이 높은 2050세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 마케팅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지난달 쿠팡의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오히려 늘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183만4746명으로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익숙한 플랫폼을 떠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려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당장은 출혈이 있더라도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한동안 이런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03 15:42:55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임박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이 통화녹음과 AI비서 역할 등으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연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잇단 AI앱 출시가 기술 경쟁 및 가입자 유치 등 장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닷' 이어 '익시오' 출격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94만명대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명대로 38% 증가했다.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206만명에 달했다. 국내 생성형 AI 앱 중에선 챗GPT(396만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에 아이톤 통화녹음·정리 기능을 넣어 반향을 일으킨 후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지난달 26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A.X)를 비롯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Claude) 등 여러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붙였다. 이용자의 목적별, 상황별로 LLM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비서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B2C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익시오에도 거대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AI비서와 통화 관련 서비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통신 플랫폼을 융합해 만든 '익시젠(ixi-Gen)'을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통신사들이 잇따라 AI앱을 출시하면서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한편, 앱 내 'T에이전트'와 같은 AI 기반 통신 특화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T멤버십을 연결하면 에이닷 내에서 통신요금 현황 제공, 이용가능 혜택 안내 등의 기능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통합편의서비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또한 가입자 풀을 바탕으로 이 같은 통신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닷이 아직 아이폰에선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 추가 효과를 본 만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에이닷의 기능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8: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