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42세의 2세 경영인이 중국의 대표적인 음료 및 식품회사 가운데 하나인 와하하 그룹의 회장 자리를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26일 쭝칭허우(79) 와하하 그룹 회장의 별세로 쭝 회장의 외동딸인 쭝푸리(42) 부회장이 회장 자리를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쭝 회장이 생전에 쭝 부회장이 자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쭝 회장은 생전에 경영 승계 작업도 마무리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쭝 회장은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와하하그룹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쭝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28일 저장성 항저우시 샤사에서 추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쭝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 집계로 지난 2010년과 2012년 중국 최고 부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131억 달러를 보유해 중국 31위 부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쭝 회장은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어려서부터 아이스크림과 사탕 노점상을 했으며 자동차 수리공 등을 거쳐 42살 때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와하하는 중국의 국민 음료 대명사로 통했던 브랜드다. 1987년 설립된 와하하는 생수가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1990년대 후반 AD 칼슘 요구르트와 페이창 콜라가 히트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와하하는 프랑스 다농과 합작하면서 몸집을 키웠으나, 경영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하기도 했다.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신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업체 눙푸산취안 등에 밀려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런데도 와하하는 중국 29개 성(省)·시·자치구에 생산 공장 및 187개 자회사를 갖고 직원만 3만 명에 달하는 중국 500대 기업 중 하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6 15:13:01【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 정부가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있는 뉴질랜드산 유제품 원료를 수입해 유제품을 만든 대형 식품 업체의 명단을 4일 공개하며 후속파장을 줄이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했다. 뉴질랜드의 대형 유제품 원재료 업체인 폰테라가 전날 자사 한 공장에서 지난해 5월 생산된 유청 단백질 농축분 38톤이 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국가질량검사총국은 뉴질랜드 당국과 조사한 결과 이날까지 박테리아 감염가능성이 있는 폰테라 제품을 수입한 기업은 항저우와하하보건식품과 항저우와하하무역, 상하이시제당담배주류집단, �메이즈영유아식품 등 4개사라고 밝혔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메이즈의 수입 분유는 208.55톤이었고 항저우와하하 그룹 두개사의 수입량은 14.475톤이며 상하이시제당담배주류집단은 4.8톤이었다. 이들 4개사는 이미 문제의 원료로 만든 유제품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리콜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곧바로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닌 분유 파동 등 여파로 청정 낙농국으로 여겨져온 뉴질랜드산 분유를 대거 사들여온 중국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어떤 추가적 파동을 불러올 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수입분유의 80%에 달하는 약 20억달러 어치를 뉴질랜드에서 구매하고 있고 그중 70%이상은 폰테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CCTV, 중국인민라디오방송 등 각 방송은 이날 박테리아 분유 기사를 매 시간 톱기사로 다뤘고 웨이보 등 인터넷상에서도 네티즌들의 주 화제가 되고 있다. csky@fnnews.com
2013-08-04 16:13:21[파이낸셜뉴스] 한때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이 7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그룹을 승계받을 미모의 외동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경영진에 외동딸 유력…"2021년 임명된 쭝푸리 부회장" 와하하그룹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쭝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 30분 세상을 떠났다"면서 추모식은 28일 저장성 항저우시 샤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쭝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 집계로 지난 2010년과 2012년 중국 최고 부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131억달러를 보유해 중국 31위 부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와하하는 한때 중국의 국민 음료 대명사로 통했던 브랜드다. 1987년 설립된 와하하는 생수가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1990년대 후반 AD 칼슘 요구르트와 페이창 콜라가 히트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와하하는 아직 차기 경영진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21년 12월 임명된 쭝 회장 외동딸 쭝푸리(42)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부친의 전폭적 신뢰 속 경영 참여…자회사 성과 내기도 쭝 부회장은 부친이 사업에 성공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함께 했을뿐더러 20대부터 와하하 그룹 경영에 참여했고, 자회사 경영에서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은 쭝 회장이 최근 몇 년 새 딸의 경영 성과를 여러 차례 칭찬하면서 "나보다 낫다"고 평가를 해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쭝 회장이 생전에 쭝 부회장이 자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한 쭝푸리는 2005년 와하하 그룹에 입사, 경영진으로 일하며 후계수업을 받은 바 있다. '직설적 화법'의 달인…인기 연예인 모델 교체하며 '독설' 내뱉기도 쭝푸리와 과거 유명 연예인이자 자회사 모델이었던 왕리홍과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와하하 그룹 홍보를 총괄하던 쭝푸리는 '염문설'의 대상이었던 배우 왕리홍을 자사의 모델에서 박탈하면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왕리홍모델 교체 사유를 밝혔다. 쭝푸리는 "왕리훙은 이미 나이가 들어서 진부한 느낌을 자아낸다. 동일한 모델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두 사람의 '염문설'에 대해선 그는 "나는 왕리훙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쭝푸리의 과감한 '결단'이 부친인 쭝치허우 회장의 체면을 깎아놓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은 불과 2년전 와하하 창립 30주년 행사장에서 왕리훙을 '명예 직원'으로 임명했다. 당시 쭝 회장은 "왕리훙은 아주 근면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쭝푸리는 지난 2015년 기준 30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그는 아시아 10대 청년 부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2-28 07:20:18[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처음으로 목격한 노동자의 두 차례 신고가 모두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앞서 화재경보기도 울렸지만, 이 역시 무시됐다는 진술이다. 지난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일었을 당시 1층에서 포장 업무를 하고 있던 쿠팡 직원 A씨는 화재경보기음을 들었지만 대피방송은 나오지 않았다. 경보는 계속됐지만, 관리자들은 “오작동이다”라는 말로 일관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퇴근 시간이 다가와 출구 쪽으로 발을 옮겼다 자욱한 연기에 크게 놀랐다. 이때가 새벽 5시26분경이었다. A씨는 방송에 “1층 입구까지 가기 전 이미 중간 정도부터 연기가 가득 차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했던 탓에 직접 119에 신고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그가 택할 수 있었던 방법은 소리를 지르는 것뿐이었다. 그는 일단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짐을 트럭에 싣던 노동자들에게 이 사실을 소리치며 전했다. 이후 A씨는 통로 너머 비작업구역에 있는 보안요원에게 급하게 뛰어가 화재가 났다고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황당했다. 해당 요원이 ‘알아서 할 테니 퇴근해라’고 답했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신고라도 해달라고 얘기했지만 그 또한 무시했다. 이러다가 사람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지만 무전 한 번을 쳐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코로나 감시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도 화재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이 역시 묵살당했다. A씨는 “(해당 직원이)엄청 크게 그냥 웃었다. 처음에는 화통하게. 와하하하 이런 식으로”라며 “대피방송까지도 얘기했지만 그 어떤 조치도 취해주질 않고 ‘퇴근해라. 헛소리 말고’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은 물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결국 119 화재 신고는 새벽 5시36분에서야 접수됐다. 쿠팡 측 화재 대처가 어느 정도로 허술한지 파악되는 대목이다. 화재경보기 울림에 무감각하고, 보안요원도 현장 노동자의 신고를 웃어넘기는 이 같은 체계가 물류창고를 태우고 한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쿠팡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부터 30분 사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힘겨운 진화작업 끝에 19일 낮 12시25분 초진에 성공했다. 20일 오후 3시36분에는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이 화재로 진화에 사활을 걸었던 김동식 구조대장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2 07:54:45우유를 마시면 가슴이 커진다는 황당한 광고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와하하그룹이 자사의 우유를 마시면 가슴이 커진다고 광고했다 뭇매를 맞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하하그룹은 자사 제품 '비타민A&D 칼슘 우유'의 용기 표면에 "이 우유를 마시면 가슴이 A사이즈에서 D사이즈로 커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문구를 넣었다. 이들은 우유를 직접 마신 소비자들의 후기에서 해당 문구를 발췌했으며, 작성자의 허가를 구한 뒤 광고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소비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가슴 크기에 대한 문구를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와하하그룹은 5일 "문제의 문구가 담긴 포장 생산을 중단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중국의 코코넛팜 음료 제조업체가 자사의 코코넛 우유를 마시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다고 광고해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우유광고 #논란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07 15:37:09중국 소비자 음료 문화가 예전 코카콜라, 환타와 같은 탄산음료에 치중된 것에서 이제는 프리미엄 생수, 에너지음료 등으로 최근 몇년 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홍콩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패트릭 힐리 스와이어음료 전무이사는 "건강음료 선호 트렌드는 지난 3~4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면서 "기존 탄산음료 시장이 한자리 성장률을 기록할 때 건강음료 시장은 두자리 성장률로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했다. 스와이어음료는 '항공, 부동산, 무역' 등을 주력업으로 둔 스와이어그룹의 계열사다. 이 회사는 지난 1965년부터 코카콜라와 제휴관계를 맺고 홍콩에서 코카콜라 포장사업을 해왔다. 이 밖에 중국 국유기업 'COFCO' 자회사인 차이나푸드도 코카콜라 포장업을 책임졌다. 스와이어음료와 차이나푸드가 현재 중국본토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포장부문 2대 업체인 것이다. 코카콜라 중국 사업부가 개편을 단행한 후로 스와이어음료와 차이나푸드는 북부와 남부 지역 중심으로 지역을 구분해서 포장업에 전념 중이다. 현재 스와이어음료는 윈난성, 광저우시, 상하이시 등 남부지역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차이나푸드는 헤이롱장, 지린, 랴오닝 등 동북 3성이 있는 북부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힐리 전무이사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마케팅, 광고를 전담하고 스와이어음료는 유통, 운송 등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중국내 탄산음료 시장점유율이 65%, 1위여서 시장내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하지만 신규 시장, 특히 건강음료 부문에선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쿽 OC&C전략컨설팅 파트너는 "중국 무알콜 음료시장의 최근 웰빙화 바람이 거세다"면서 "프리미엄 생수와 스포츠음료가 두자릿수 성장을 할때 기존 탄산음료 시장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저가의 탄산음료 시장은 대내외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시장집중도가 낮은 상황이다. 코카콜라와 팹시를 필두로 로컬강자인 와하하그룹이 경쟁 중이다. 또한 농푸스프링(생수업체)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저가 생수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 저가음료 시장이 맥을 못추는 사이에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지난 몇 년에 걸쳐서 충성 고객을 잡는데 성공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것이 매년 두자리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에비앙, 피지, 페리에 등이 한 병 기준 약 10위안으로 판매 중이다. 주단펑 중국브랜드연구소 연구원은 "건강음료 시장은 이미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레드불 등 다양한 음료업체가 진출했고 각축전 양상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저당분, 무가당, 낮은 칼로리 등의 웰빙음료가 중국 음료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 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7-11-21 08:23:36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유통산업 큰손들이 무인편의점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중국내 '무인편의점' 상용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무인 유통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이미 갖췄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 역시 유통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어 스마트 결제, 무인점포 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중국내 무인 유통 붐이 유통산업과 ICT산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알리바바 등 무인편의점 투자열풍 12일 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 시범 운영중인 무인편의점 브랜드는 20여 개가 넘는다. 중국에서도 무인편의점 시장이 본격 시작되며 '아마존고' 같은 유통현장의 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산하 브랜드인 무인편의점 '타오카페'를 항저우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 편의점은 매장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입장용 QR코드가 생성되며, 매장 입구 자동문에 QR코드를 대면 문이 열린다. 쇼핑을 마친 후 상품을 들고 계산대 부스에 들어와 가만히 서 있으면 부스 내 기계가 자동으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한다. 점포에서 나온 후 몇 초가 지나면 알리페이로 사용내역이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통보된다.알리바바가 선보이는 무인 편의점은 중국 내 알리페이 보급률과 시장 점유율 우위에 힘입어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중국 최대 식품 회사 중 하나인 와하하는 6월 션란과기회사와 3년간 10만 대, 연간 100만 대 무인 편의점 '테이크고(TakeGo)'를 설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인 징동은 올해 8월 소매업 혁신 전략 발표회에서 중국 전역에 징동 무인편의점을 오픈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무인 유통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타오카페를 출시한 이후에는 1주일 내에 빙고박스 무인편의점과 샤오마이편의점은 각각 1억3000만 위안(약 220억 원), 1억2500만 위안(약 212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인편의점 '신소매'의 대표사례 이처럼 무인편의점이 주목받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 무인편의점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은 새 성장모델로 주목받으면서다. KOTRA는 "무인편의점 개설비용은 일반 편의점의 80%에 불과하며, 소비자들도 5%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구매가 가능하다"며 "또 인건비 상승에 따라 무인편의점의 매력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신소매(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소매와 물류의 융합)'라는 용어로 통칭하고 있다. 신소매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해 기업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단어로 무인편의점이 대표사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제도를 정비하고 나서 중국내 신소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오프라인유통혁신전략'을 통해 '신유통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기업은 혁신적 전환을 꾀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업종 기준 및 관리 감독 규범을 신소비 개념에 맞게 정비했다. KOTRA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 "소비자는 '걸어다니는 ID'로 변화했고, 상품의 주문, 결제는 모두 디지털화하면서 전자상거래 큰손들이 다시 오프라인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중국 이외에 무인편의점이 상용화된 나라는 없는데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및 모바일 결제 사용자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중국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무인 유통 등 새로운 유통산업의 전략에 대한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7-09-12 18:21:17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유통산업 큰손들이 무인편의점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중국내 '무인편의점' 상용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무인 유통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이미 갖췄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 역시 유통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어 스마트 결제, 무인점포 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중국내 무인 유통 붐이 유통산업과 ICT산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리바바 등 무인편의점 투자열풍 12일 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 시범 운영중인 무인편의점 브랜드는 20여 개가 넘는다. 중국에서도 무인편의점 시장이 본격 시작되며 '아마존고' 같은 유통현장의 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산하 브랜드인 무인편의점 '타오카페'를 항저우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 편의점은 매장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입장용 QR코드가 생성되며, 매장 입구 자동문에 QR코드를 대면 문이 열린다. 쇼핑을 마친 후 상품을 들고 계산대 부스에 들어와 가만히 서 있으면 부스 내 기계가 자동으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한다. 점포에서 나온 후 몇 초가 지나면 알리페이로 사용내역이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통보된다. 알리바바가 선보이는 무인 편의점은 중국 내 알리페이 보급률과 시장 점유율 우위에 힘입어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중국 최대 식품 회사 중 하나인 와하하는 6월 션란과기회사와 3년간 10만 대, 연간 100만 대 무인 편의점 '테이크고(TakeGo)'를 설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인 징동은 올해 8월 소매업 혁신 전략 발표회에서 중국 전역에 징동 무인편의점을 오픈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무인 유통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타오카페를 출시한 이후에는 1주일 내에 빙고박스 무인편의점과 샤오마이편의점은 각각 1억3000만 위안(약 220억 원), 1억2500만 위안(약 212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인편의점 '신소매'의 대표사례 이처럼 무인편의점이 주목받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 무인편의점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은 새 성장모델로 주목받으면서다. KOTRA는 "무인편의점 개설비용은 일반 편의점의 80%에 불과하며, 소비자들도 5%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구매가 가능하다"며 "또 인건비 상승에 따라 무인편의점의 매력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신소매(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소매와 물류의 융합)'라는 용어로 통칭하고 있다. 신소매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해 기업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단어로 무인편의점이 대표사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제도를 정비하고 나서 중국내 신소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오프라인유통혁신전략'을 통해 '신유통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기업은 혁신적 전환을 꾀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업종 기준 및 관리 감독 규범을 신소비 개념에 맞게 정비했다. KOTRA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 "소비자는 '걸어다니는 ID'로 변화했고, 상품의 주문, 결제는 모두 디지털화하면서 전자상거래 큰손들이 다시 오프라인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중국 이외에 무인편의점이 상용화된 나라는 없는데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및 모바일 결제 사용자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중국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무인 유통 등 새로운 유통산업의 전략에 대한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7-09-12 15:41:33【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내 법인세율 인하가 무산됐다. 중국 주요기업들이 법인세 인하를 강력 요구하면서 기존 25%에 달하던 세율이 22%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핵심 세수원인 법인세를 기존대로 유지키로 한 것이다. 2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주요 기업들의 법인세 세율을 기존 25%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4일 법인세법 수정안 심의 때 법인세율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날 수정안은 기업의 자선참여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업의 세부담를 완화하는 데 무게를 둔 게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재정부 세정사 장톈리 부사장은 미국의 법인세인하 움직임에 대한 대응 관련 질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내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를 강력 제기하면서 기존 25%에서 22%선으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25%선을 유지키로 하면서 중국 정부와 기업들간 세부담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 법인세 25%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반 기업에 법인세율 25%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 공인 첨단기업과 소기업에 대해서만 각각 15%와 20%의 우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기업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바꾸는 세제 개혁을 통해 기업의 세 부담을 5천억 위안(약 84조2000억 원)이 경감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요구해온 법인세율 인하까지 단행할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들의 법인세에 대한 체감은 중국 정부와 전혀 다르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에 유리를 납품하는 중국 푸야오 글라스의 차오더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세금 부담이 중국보다 훨씬 적다며 감세 논쟁을 촉발한 바 있다. 음료 대기업인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도 기업 세금 항목이 지나치게 많다면서 세금인하 움직임에 가세했다. 법인세에 대한 체감 역시 중국정부와 기업간 차이가 크다. 중국 정부는 일단 중국 법인세률 25%가 세계적으로 중간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22%로 내려야 할 만큼 과도한 부담은 아니라는 뜻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이다. 베이징의 유니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각종 부과금 등이 우후죽순 추가되면서 사실상 기업들이 부담하는 실제 법인세율은 지방에 따라 40%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전망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기업이 느끼는 세제정책 기대감도 큰 시각차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위축 속에서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회복지 지출을 위해 안정적 재정 수입원 확보가 절실하다. 2대 세수입원인 법인세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기업들은 법인세를 낮추지 않으면 기업의 경쟁력 악화와 폐업으로 인해 거시경제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법인세 조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내 법인세 유지에 따라 기업들의 향후 반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내 법인세 인하 움직임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다 법인세마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내 자국 기업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 당국의 법인세 유지 결정이 기업들의 해외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7-02-26 16:40:47【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기업들이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세금 부담을 놓고선 당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감세 정책으로 올들어 11월까지 기업 등의 세금 부담이 4699억위안(약 82조원) 가량 줄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세금이 과도하다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간 영업수입(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 기업의 올해 1~11월 이익 총액은 6조334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로 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11월 이익 총액은 7745억7000만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5% 급증하면서 전달보다 4.7% 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생산자물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 공업국 허핑 박사는 "기업 이익이 급증한 것은 11월 생산자물가 증가율이 3.3%로 전달 보다 2.1%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컴퓨터 통신, 기타 전자설비 제조업의 이익이 45.4% 증가한 것을 비롯 전용설비 제조업과 석유 가공 업종도 각각 17.9%, 162.7%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 이익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이 올해 세제 개혁으로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줄였다고 주장한 반면 기업들은 세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27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5~11월 건축·부동산·금융·생활서비스 등 4대 시범 업종에 대해 중복과세 우려가 있는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해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6409억위안으로 세금감면 효과가 14.7%(1105억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 이전 금액과 당초 부가세 업종의 세금 감면, 개인 등을 합치면 영업세를 부가세로 전환해 발생한 세금 감면액은 4699억위안으로 집계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세금을 더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세금 부담은 2000년 21%에서 2010년 36%, 지난해 37%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WB)도 올해 중국 기업의 세금 부담이 세계 12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일반 법인세율은 25%로 한국의 최대 법인세율 22%보다 높다. 특히 미국 도널프 트럼프 당선자가 35%의 법인세율을 15%로 내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유리왕'으로 불리는 푸야오 글래스 차오더왕 회장이 과도한 세금을 이유로 미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데 이어 대표 음료기업인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감세 공약이 실물 경제를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세금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내년에 대규모 감세와 비용 인하 등을 예고한 가운데 규모가 7000억위안 이상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hjkim@fnnews.com
2016-12-29 15: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