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정부가 최근 화두로 떠오른 소아의료,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기반기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제1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부산시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대학병원장 등 지역의 보건의료 전문가와 정부, 대학,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소관 정부부처 장관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의 하나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혁신전략 발표, 시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방안 발표, 그리고 이에 대한 토의 및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양질의 교육과 수련 과정을 거친 의사들이 궁극적으로 지역에 머무르며 필수의료에 기여하게 할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 지역중심의 응급 의료체계 개선, 공공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8가지 주요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을 위해 부산형 소아의료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지원 등 관련 예산 15억을 확보한다. 또 달빛어린이병원을 2025년까지 5곳 이상으로 확대해 휴일과 야간에 많은 경증 소아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1인당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중심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선 기관장 중심의 응급의료협의체와 센터장 중심의 실무협의체를 각각 구성하고,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 내년부터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운영해 원활한 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한다. 공공의료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서부산의료원, 시립아동병원, 보험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추가 건립한다. 아울러 시는 필수의료 혁신을 위해 지역 의사 유출 방지와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패키지 조속 시행, 서부산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 등 3가지 안건을 복지부에 건의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지역의 의견을 청취해 추후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의 의료환경은 시민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시는 이번에 마련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통해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소아의료 기반시설 확충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13 14:10: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3일 "정부 5개년 국정과제에 국립의대 신설과 RE100 산단을 비롯한 지역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가 포함돼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 핵심축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전남도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새 정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전남 핵심 현안 반영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국정과제 제1호로 선정된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개헌의 주요 의제에 반영됐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헌법 전문에 실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실질적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논의도 이뤄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또 '의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도 국정과제로 확정됐다. 김영록 지사는 "통합대 의과대학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거점 국립대학 육성 정책에도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도모델"이라며 "2027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통합대 국립의대를 신설하고 대학병원 기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을 설립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이 반영된 것과 관련해선 "전남이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면서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국가산단과 에너지 기본소득의 선도지역으로 우뚝 서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제시한 지역 균형성장 정책인 5극 3특 균형발전전략에 발맞춰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초광역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광주·전남 행정통합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역의 구체적 미래 비전을 담은 전남 7대 공약에 맞춰 추진할 주요 도정 현안도 발표했다. 우선 도민의 건강과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 설립 △섬 지역과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의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철강산업을 친환경·고부가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 △석유화학·철강산단을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신속 추진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첨단산업과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위한 획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AI 데이터센터와 RE100 국가산단, 글로벌 미니신도시를 집적화한 '솔라시도 AI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국가 AI에너지 R&D 허브' 조성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글로벌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첨단 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남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기 위해 △차세대 우주발사장인 '제2우주센터', 한국판 케네디우주센터인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광양·순천 일원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및 '광양만권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함정 MRO 전주기 혁신 허브' 구축 △'AI 자율 운영 조선소 혁신거점' 및 '스마트·친환경 전기추진 선박 클러스터' 조성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한다. 대규모 SOC 구축으로 전남 발전의 새 전기 마련을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전철화 등 '광역 철도망'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등 '초광역 고속도로'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집중 육성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역 개발과 소음 피해 대책 마련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전남의 농수축산업에 AI·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첨단 그린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 △'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 △'K-해조류 기반 기후변화 대응 플랫폼' 구축 △'수산물 수출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전남이 서남해안 해양·치유 관광벨트와 내륙 생태·역사문화권을 잇는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및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K-디즈니 순천' 조성 △'국제복합문화예술 타운' 조성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이순신 호국 문화관광벨트' 구축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등으로 전남의 관광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 방향이 그동안 전남이 추진해 온 핵심 정책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음을 확신했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새 정부와 도민께 감사드리고, 국정과제에 반영된 정책이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8-13 17:00:36[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양재욱)은 8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경남권역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진료협력 체계를 지역 전반으로 확대해 보다 안전한 출산과 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백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서 경남권역 대표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4월 25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증치료기관 3곳과 지역분만기관 11곳과 함께 총 15개 의료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24시간 응급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광역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 사공필용 보건위생과장, 황정욱 응급의료팀장과 부산백병원 양재욱 병원장, 팽성화 진료부원장, 문성혁 진료협력센터장 등 주요 인사와 경남권역 의료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규율 국장의 축사와 양재욱 병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사업 소개 영상 상영, 협력기관 인증서 수여, 사업책임자인 김영남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의 사업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부산백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일신기독병원 △좋은문화병원 △미래여성병원 △더프라임병원 △더미즈웰산부인과의원 △순병원 △위대한탄생여성병원 △장유산부인과의원 △아이앤젤여성의원 △좋은날에드라마여성병원 △진주미래여성병원 △참조은산부인과의원 △제일병원 등 네트워크 참여 의료기관장들과 함께 질의응답 및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영남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그동안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역분만기관이나 임산부가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15개 병원 간 체계적인 진료 연계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산모와 신생아가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적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까지 포괄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권역 내 모자보건의료 수준을 높이고, 임산부와 신생아의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4월 전국 9개 권역에서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집중치료와 응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총 12개의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선정했다. 부산시는 이와 관련해 권역모자의료센터 2곳과 지역모자의료센터 6곳을 대상으로 총 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9 16:30:59【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은 지역 내 대부분의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 진료 역량과 24시간 응급진료 등 필수의료 기능을 갖추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화병원은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진료 가능한 수술·시술 등 AADRG(KDRG 4.4 version) 종류수 350개 이상 모두 충족하는데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화병원은 지난 1998년 개원이후 현재까지 지역 보건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입원, 수술, 응급진료 등 중등도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병철 이사장은 "이번 포괄 2차 종합병원 선정으로 경기 서남부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진료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더 큰 신뢰를 주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2 13:54:46[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과 해운대백병원 등 전국의 175개 병원이 1일부터 시행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돼, 지역·필수의료를 책임지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부산 온병원 등 175개 종합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증증환자 진료중심으로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이어, 지역에서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을 집중 육성한다.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민들이 응급 등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증상에 대한 포괄적 진료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주민이 응급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 진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문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175개 병원에는 필수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 혁신에 대한 성과 지원금 등으로 연 7000억원씩 3년간 2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중등증 및 일정 수준 이상의 중증 진료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환자실 수가를 인상한다. 적정성 평가 결과와 연동해 등급별로 중환자실 수가를 50% 인상해 1∼2등급은 일당 15만원, 3등급 9만원, 4등급은 3만원을 가산해 연 1700억원을 투자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응급실 내원 24시간 내 시행된 응급수술(KTAS 1∼3등급 환자 대상)에 대해 가산율을 인상한다.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해 연 1100억원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포괄 2차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료·공급 이용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립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1 09:20:39[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내 에코랩(ECOLAB)에서 자동차 카페트 제조사 '듀몬트(Durmont)', 업무지원사 '파아랑(Paarang)'과 독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자사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CR(SKYPET CR)'을 듀몬트에 독점 공급한다. 스카이펫 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소재로 반복 재활용에도 품질이 유지돼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케미칼과 듀몬트는 공동 개발을 통해 차량용 매트에 최적화된 스카이펫 CR 원사를 개발했으며 양산까지 완료했다. 듀몬트는 연간 약 700만대 규모의 차량 매트를 생산하는 유럽 최대 업체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한 '비셔-카라벨(Visscher-Caravelle Group)'의 자회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유럽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스카이펫 CR 기반 차량 매트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카이펫 CR로 제작된 차량 매트는 수명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중합 과정을 통해 다시 소재화가 가능해 유럽연합(EU)의 '차량 순환성 및 폐차관리규정(ELV)'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유럽은 ELV 등 자동차 재활용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재활용 소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중합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PET 상업화 설비를 갖춘 'SK산터우(SK Shantou)'를 설립했다. 또, 국내 울산 공장 부지 내에도 재활용 원료(r-BHET) 생산을 위한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순환경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25 08:57:16[파이낸셜뉴스] 폐현수막 폐기물 감축을 위해 SK케미칼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손잡았다. SK케미칼은 5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SK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 리벨롭, 세진플러스, 카카오와 함께 ‘지역·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폐현수막을 수거하고 이를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현수막 완결적 순환 체계 (Closed Loop)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상생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지원하며, 세종, 강릉, 청주, 나주, 창원 등 5개 지자체는 관내 발생 폐현수막의 안정적 수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폐현수막을 사용해 생산한 재활용 제품 도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한 후 이를 활용해 석유 기반 PET와 동등한 품질의 재활용 PET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협약 후 고부가가치 기술을 접목한 기계적 재활용(Compounding)을 통해 전기·전자 제품에 적용하고, 올해 말부터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완결적 순환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재활용 PET 소재는 리벨롭과 카카오에서 의류, 책상, 현수막 등 다양한 최종 제품을 만들고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진플러스는 폐현수막의 물리적 공정을 통해 차량 내장재 및 건축자재로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지역, 기업이 힘을 합쳐 현재 30%에 불과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앞으로 폐현수막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개발 및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현수막은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대다수 일회성으로 사용 후 폐기, 소각되고 있어 우리 나라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재활용 방안이 시급한 제품이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현수막 완결적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수행하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영역에서 순환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05 08:20: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이 역점 추진한 새 병원 건립 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병원을 구축할 수 있게 돼 미래 병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3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이날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 안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전남대병원 새 병원은 총사업비 9629억원 중 25%인 2407억을 국비로 최소 확보했으며, 오는 2034년까지 현재 전남대병원 부지와 전남대 의과대학 학동캠퍼스·간호대학 부지에 1·2단계로 나눠 건립되게 된다. 새 병원은 1070병상, 22만㎡(6만7400평) 규모로, 1단계(동관 건물)는 오는 2030년까지 전남대 의대 학동캠퍼스와 간호대학 부지에 900병상 규모로 신축 건물을 완공한 후 주요 진료 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의 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2단계(서관 건물)는 오는 2034년까지 기존의 1동·2동·3동·5동 및 제1주차장을 철거 후 해당 부지에 170 병상 및 교육·연구시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담은 건물을 신축해 개원하게 된다. 특히 새 병원은 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으로 '미래 병원의 모델'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원내와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 및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격중환자실 시스템'이나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으로서 다양한 의료 IT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부족한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 감염병 대응 또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되며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기암진료센터를 신설해 Fast-Track 시스템을 구축하며, 조기재활 체계를 운영해 환자 치료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진료와 연구가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재활-연구 연계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병원은 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 완결적 의료 제공 체계를 확립하고 병원 중심 첨단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전남 AI-바이오 융합 메디컬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첨단 재생의료와 인공지능(AI)를 접목한 혁신적 치료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센터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차별화된 미래의료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 사망원인의 약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9대 질병군 가운데 지역사회 의료 수요를 검토한 결과 심혈관·뇌졸중·호흡기·응급외상·장기이식 등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뇌졸중센터는 골든타임 내 시술률 90% 달성을 목표로 협진 체계를 강화하고 24시간 혈전제거술 지원 시스템 구축 구축으로 진료 수준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호흡재활클리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4종의 고형장기 이식 할 수 있는 유일한 호남·충청지역 대학병원으로서 장기이식 분야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문 진료를 위해 급성 심혈관센터를 활성화하고, 응급외상센터는 최종 치료제공률 100% 목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이 기재부 예타 조사를 통과해 현행 교육부 국립대학병원 국고 지원 기준에 따라 총사업비의 25%를 지원받게 됐지만 나머지 75%인 7221억원은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50% 이상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7000억원이 넘는 과도한 자부담은 병원을 수익 중심 운영으로 전환시켜 결국 지역의료 접근성 저하와 공공의료의 위축을 초래하고, 병원 경영의 안정성도 저해하며 신축 사업의 지연·중단도 될 수 있어 의료공백이 심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국립대학병원은 교육·연구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최후 보루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병원 신축 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 비율을 현행 25%에서 최소 50%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정부에서도 지역의료·필수의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국고 지원을 최대한 많이 해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및 지역민들의 성원이 절실하다"면서 "새 병원은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조기 완공 목표로 준비하겠다.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전남대병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30 17:44:28[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지난 23~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지속가능경영(ESG)·탄소중립 박람회'에 참가해 자동차 분야 순환 재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해 자동차 부품·소재 제조사의 ESG 및 탄소중립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케미칼은 전시를 통해 △폐차 부품 수거 △원료화 △소재 생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 체계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사용된 에어백을 수거해 해중합 기반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신제품 에어백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해중합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 원료로 되돌려 반복 재활용해도 품질과 물성이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 자동차·전기전자 등 고도 기술 산업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솔루션이 유럽연합(EU)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사용 종료 차량(ELV) 규제에도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순환 재활용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CR'을 적용한 차량 내장재와 안전장비도 함께 공개됐다. △헤드라이너 △시트 △크래시패드 △플로어 매트 △도어 패널을 비롯해 안전벨트, 에어백으로까지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순환 재활용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CR PBT) 소재를 적용한 헤드램프 베젤 △단일 폴리에스터 소재로 재활용성을 높인 플렉시아(FLEXIA) 플로어 매트 △식물 기반 바이오 폴리올(PO3G) 인조피혁 등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도 함께 소개됐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EU ELV 규제 등 글로벌 탄소중립 기준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며 "해중합 기술 기반으로 고도의 물성과 성능을 충족하는 재활용 소재를 자동차 업계에 적극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유색 용기·필름·섬유 등 다양한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되살려 자동차·가전·패션 등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8 09:24:19애플이 선보인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성능으로 명령어 인식·수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애플이 AI 기술 고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 주도권 무게추가 통신사들로 더 기우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일 최신 운영체제(OS)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한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을 직접 써본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은 △글쓰기 교정·재작성·요약 △사진 편집(클린업) △스마트 답장 △우선순위 알림 기능 △시리의 음성인식 및 맥락 이해능력 개선 △음성비서 '시리'와 '챗GPT' 통합 등이 주요 기능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해당 기능들이 기존 AI 서비스들과 큰 차별점을 두기 어려운 데다 낮은 AI 성능으로 이용자의 명령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가령 이용자 사진첩에 있는 고양이 사진만 모아 보여달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온라인에서 고양이 사진을 검색하거나,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기온을 알려주는 등 실사용 명령어 인식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게 온 알림을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도 알림이 많이 쌓이면 엉뚱하게 요약을 하고, 챗GPT 답변 정확성이 낮다는 이용자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은 예견된 실패라는 지적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시리의 개인화 업그레이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존 기능만 업데이트한 사실상 반쪽짜리 AI비서인 셈이다. 공식적인 출시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AI 최적화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인력 확보 어려움, 개인정보 수집 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YMCA는 애플 인텔리전스 허위·과장 광고로 아이폰 16을 판매했다며 표시·광고 공정화법 위반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애플이 AI 성능 문제만 노출하면서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에 먼저 뛰어든 국내 통신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AI 비서인 '에이닷' '익시오'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검색, 예약 등 사용자 요청을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능 확대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 및 요약 △통화 후 검색정보 제공 등을 고도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완성으로 나온 애플 인텔리전스가 고도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경험해본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인화 시리의 완성도가 AI 시장 주도권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2 18: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