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 중인 '완도 치유 페이' 인센티브 사업을 통해 3개월 만에 23억원 이상의 소비를 이끌어 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 치유 페이' 인센티브 사업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3월 1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일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2명 이상의 관광객이 완도지역 관광지를 방문한 후 개인 SNS에 인증 사진 3장, 해시태그, 50자 이상의 글을 남기면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완도 치유 페이'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완도 치유 페스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숙박, 식당, 카페, 특산품 판매장 등 이용 개소 수와 영수증 총합에 따라 10만원 이상은 5만원(1개 소 이상), 20만원 이상은 10만원(2개소 이상), 30만원 이상은 15만원(3개소 이상), 40만원은 이상은 20만원(4개소 이상)을 쿠폰 또는 완도청정마켓 포인트로 지원한다. 완도군 분석 결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완도 치유 페이'를 통해 23억89700만원의 소비가 발생했으며, 이 중 18억67500만원이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됐다. 총소비 금액은 지난 3월 2억6000만원에서 5월 12억6000만원으로 약 4.7배 증가했고, 여행 경비 지원 신청 역시 870팀에서 3577팀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완도 치유 페이' 참여도도 높았다. 관광객 소비 분석 결과, 식당에서 7억9000만원, 특산품 매장에서 5억8000만원, 숙박에서 4억3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으로 정책 방향을 정립한 결과로, 특히 지역 소상공인 업종 중심의 소비로 직결돼 골목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완도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4월과 5월은 명절처럼 손님이 많이 몰려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완도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완도 치유 페이' 인센티브 지원 조건을 보완해 완도 전 지역으로 소비 효과가 확산되도록 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다. 또 하반기에도 계절별 테마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치유 페이' 사업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관광객이 만족하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3 10:44:10【 대전=김원준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7일 오후 대전역 광장. 역을 등지고 대전 원도심 중심을 가르는 중앙로 왼편을 바라보면 건물 사이 아케이드 지붕 아래 '중앙시장'이라고 쓴 노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인 대전 중앙시장이다. 시장 입구에선 냉동생선을 파는 노점상이 "떨이~ 떨이~"를 외치며 손님을 불러모은다. 도로가에는 대야 한가득 달래, 냉이 등 푸릇한 봄나물을 담아 파는 좌판도 열렸다. 호객하는 상인과 흥정하는 손님들이 뒤엉켜 시끌벅적하다. 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과자 굽는 달달한 냄새와 고소한 기름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서면 장터 본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한데 늘어선 어물전과 정육점, 젓갈가게에서 비릿한 냄새가 풍겨온다. 걸음을 멈추자 젓갈집 주인이 '맛을 보라'며 젓갈 한 점을 권한다. ■문화관광형시장…'중앙철도시장' 별칭 입구에서 100여m쯤 들어왔을까. 사거리 아케이드 천장에 이정표가 걸려 있다. 이정표는 사방으로 양키거리, 홈커텐거리, 한복거리, 귀금속거리를 가리킨다. 왼쪽으로 발길을 돌려 수입물건을 파는 양키거리를 따라 걸으니 도로건너 맞은편에 '중앙철도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웬 철도시장?'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중앙시장은 지난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철도를 테마로 한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철도와 고락을 함께한 장터의 별칭인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 내 특화구역도 모두 간이역을 연상케 하는 이름이 붙었다. 먹자골목역, 생선골목역, 양키역, 원단·홈커텐역 등등. 중앙철도시장 간판이 붙은 입구로 들어서면 커튼홈패션 상점과 주단 상점이 줄지어있다. 이곳에서는 커튼과 이불, 침구, 한복, 양복 등을 판매한다. 원단·홈커튼 상점들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시장의 남쪽 끝에 중앙메가프라자 구역이 나온다. 이곳엔 미싱가게와 주단상점, 골동품점, 중고 LP음반 판매점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시장 맨 가장자리에 있어 지금은 행인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1970~1980년대에는 이곳 옥상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어 중앙시장 구역 중 가장 핫한 곳이었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한때 이곳은 헌책방 거리로도 유명했지만 현재는 서너 곳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먹자통엔 호떡·빈대떡…노포 맛집 즐비 시장 구경에 허기질 때 쯤엔 먹자통으로 가면 된다. 맛집이 즐비한 이곳은 대전역 정반대편 은행동 쪽으로도 입구가 나 있다. 대전 원도심 상징인 목척교 옆 입구에 '먹자골목' 간판이 보인다. 아직 골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음식 냄새가 발길을 잡아끈다. 골목 초입 호떡집에는 손님 열댓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다. 골목 안쪽으로 완도상회, 영동상회, 부산상회 등등 전국 각지의 지명을 딴 상호가 정겹다. 쟁반 가득 쌓인 튀김과 순대, 김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와 노릇노릇 기름에 익어가는 빈대떡 등 먹거리 종류도 가지가지다. 생닭을 잡아 기름 솥에서 바삭하게 튀겨내는 '서울치킨'과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맛집인 '함경도집', TV예능 프로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북식 만두집 '개천식당' 등은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노포 맛집이다. 먹자골목외에도 시장 곳곳에는 순대와 잔치국수, 팥죽, 식혜 등을 파는 노점이 자리잡고 있다. 노점에서는 '착한 가격'에 반주 한 잔 하며 요기도 할 수 있다. 30년째 중앙시장 먹자골목을 지키며 커피와 식혜를 팔고 있는 김은주씨는 "아이가 다섯살 되던 해부터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모두 30대 중반이 됐다"면서 "예전에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도 많아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단위시장 17곳에 도·소매점 2000여곳 중앙시장은 대전 동구 원동에 있다. 의류, 잡화, 요식업 등 20여개 품목 도·소매점과 점포 2000여곳이 영업 중이다. 단위 상인회만 17개로 이 단위시장을 하나로 묶어 활성화구역 상인회를 이루고 있다. 1970~1980년대 한참 번성하던 때는 점포 수가 4000개를 넘었다. 귀금속, 한복, 침구 등 혼수품을 주력으로 의류와 그릇, 식품, 생활잡화 등의 상점이 웨딩과 패션, 푸드 등으로 특화돼 있다. 30~5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가게도 즐비하다. 면적은 11만13627㎡(3만5000평)로, 대전역 왼쪽 맞은편 일대 전체가 중앙시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중부권 최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대전 원도심 핵심 상권인 중앙로를 끼고 중구 은행동과 대전역이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길 건너 대전역 옆에는 또 다른 대형 전통시장인 역전시장이 성업 중이다. 중앙시장의 뿌리는 19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이 행정단위로 기틀을 갖춘 때가 1914년 3월이니 그보다 3년이 앞선다. 중앙시장의 전신은 당시 대전에 거류하던 일본인이 세운 '대전어채시장'이다. 본래 위치는 동구 원동 일대, 옛 대전백화점 자리였다. 초창기에는 부산·마산·군산·목포·인천·원산 등지의 생선과 대전근교의 과일·채소가 판매됐다. 중앙시장이 생겨나면서 대전 최대장터인 인동시장이 점차 쇠퇴했다.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시장이 폐허가 됐지만 피란민들이 대전역 인근 원동에 몰리면서 일대 상권은 다시 살아났다. 피란민들은 의류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며 시장의 새로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엔 전국 상권…고속道 개통에 축소 중앙시장은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권이 전국에 미쳤다. 충청권은 물론 전라도, 경북, 경기 일대 주단·포목·한복업계를 장악하다시피 했다. '빈털터리도 중앙시장에 들어오면 금세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다. 성장기로 접어들었던 1969년에는 시장을 휩쓴 대형화재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목조구조의 점포 360여동이 눈 깜짝할 새 화마에 휩쓸렸다. 이후 1980~2000년대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 1970년대 들어서 경부·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지방소매상들이 서울, 부산 등지와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중앙시장의 규모는 점차 축소됐다. 소비행태 변화와 상인들의 고령화, 마케팅 부족에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시장 기능이 조금은 약화됐다. 전성기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5만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4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중앙시장은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옛 산업은행도 볼거리 대전지역 근대문화유산인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건물도 중앙시장 구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2002년 5월 등록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이 건물에는 일제강점기 경제침탈의 아픈 역사가 배어 있다. 이곳은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한성은행이 1912년 대전지점을 개설한 자리다. 그러나 조선총독부의 산업정책 지원 금융기관인 조선식산은행이 한성은행을 철거하고 1918년 10월 대전지점을 신축한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조선식산은행이 한국식산은행으로 개칭되고 다시 1954년 4월부터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이용됐다. 1997년 산업은행 대전지점이 신도심인 대전 서구 둔산동으로 이전한 뒤 잠시 대전우체국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한 안경전문 기업이 사들여 활용하고 있다. 도면회 대전시사편찬위원(대전대 교수)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태동한 중앙시장은 충북과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의 도·소매상들이 모이던 대전을 상징하는 시장으로, 초창기부터 대단히 발전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청, 특화·현대화 사업 지원 중앙시장엔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동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전통시장별 특화사업과 현대화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중앙시장은 점차 쾌적하고 편리한 신개념 전통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장과 이웃한 대전천에서 진행 중인 생태복원사업도 호재다. 최근 중앙시장은 행정안정부의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간 전통시장 시설개선사업은 주로 아케이드와 주차장, 간판정비 등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시장 유인형 시설이 설치된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편의시설이다. 어린이 동반 부부와 젊은층을 불러들이기 위한 키즈카페와 책카페 등도 들어선다. 방문객이 시장 음식을 깨끗한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련된 고객편의 시설도 마련된다. 박황순 대전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중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이 많다 보니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시도 과정에 많은 장벽이 있다"면서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보다 깨끗하고 세련된 시장 만들기 위해 동구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03-26 19:36:58【대전=김원준 기자】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7일 오후 대전역 광장. 역을 등지고 대전 원도심 중심을 가르는 중앙로 왼편을 바라보면 건물사이 아케이드 지붕아래 '중앙시장'이라고 쓴 노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인 대전 중앙시장이다. 시장 입구에선 냉동 생선을 파는 노점상이 "떨이~ 떨이~"를 외치며 손님을 불러모은다. 도로가에는 대야 한가득 달래, 냉이 등 푸릇한 봄나물을 담아 파는 좌판도 열렸다. 호객하는 상인과 흥정하는 손님들이 뒤엉켜 시끌벅적하다. 바삐오가는 행인들 사이로 느긋하게 매대를 둘러보는 사람도 눈에 띈다. 중앙시장에는 웬만한 건 다있다. 배가 고프면 먹으면 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사면 된다. 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과자 굽는 달달한 냄새와 고소한 기름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과자점, 분식점, 한과점 등 각종 주전부리 가게에서 풍기는 맛깔스런 냄새다. 입구 왼쪽을 따라 늘어선 이들 가게 앞 손님들 손에는 저마다 과자 한 봉지씩 들려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서면 장터 본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한데 늘어선 어물전과 정육점, 젓갈가게에서 비릿한 냄새가 풍겨온다. 걸음을 멈추자 젓갈집 주인이 '맛을 보라'며 젓갈 한 점을 권한다. ■문화관광형시장...'중앙철도시장'별칭 입구에서 100여m쯤 들어왔을까. 사거리 아케이드 천장에 이정표가 걸려있다. 이정표는 사방으로 양키거리, 홈커텐거리, 한복거리, 귀금속거리를 가리킨다. 왼쪽으로 발길을 돌려 수입물건을 파는 양키거리를 따라 걸으니 도로건너 맞은 편에 '중앙철도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웬 철도시장?'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중앙시장은 지난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철도를 테마로 한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오랜시간 철도와 고락을 함께한 장터의 별칭인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내 특화구역도 모두 간이역을 연상케하는 이름이 붙었다. 먹자골목역, 생선골목역, 양키역, 원단·홈커텐역 등등. 중앙철도시장 간판이 붙은 입구로 들어서면 커텐홈패션 상점과 주단 상점이 줄지어있다. 이 곳에서는 커텐과 이불, 침구, 한복, 양복 등을 판매한다. 원단·홈커텐 상점들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시장의 남쪽 끝에 중앙메가프라자 구역이 나온다.이 곳엔 미싱가게와 주단상점, 골동품점, 중고 LP음반 판매점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시장 맨 가장자리에 있어 지금은 행인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1970~1980년대에는 이 곳 옥상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어 중앙시장 구역 중 가장 핫한 곳이었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한 때 이 곳은 헌책방 거리로도 유명세를 탔지만 현재는 서너 곳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먹자통엔 호떡·빈대떡…노포 맛집 즐비 시장구경에 허기질 때 쯤엔 먹자통으로 가면 된다. 맛집이 즐비한 이 곳은 대전역 정반대편 은행동 쪽으로도 입구가 나있다. 대전 원도심 상징인 목척교 옆 입구에 '먹자골목'간판이 보인다. 아직 골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음식 냄새가 발길을 잡아끈다. 골목 초입 호떡집에는 손님 열댓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다. 골목 안쪽으로 완도상회, 영동상회, 부산상회 등등 전국 각지의 지명을 딴 상호가 정겹다. 쟁반 가득 쌓인 튀김과 순대, 김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와 노릇노릇 기름에 익어가는 빈대떡 등 먹거리 종류도 가지가지다. 생닭을 잡아 기름 솥에서 바삭하게 튀겨내는 '서울치킨'과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맛집인 '함경도집', TV예능 프로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북식 만두집 '개천식당' 등은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노포 맛집이다. 먹자골목외에도 시장 곳곳에는 순대와 잔치국수,팥죽,식혜 등을 파는 노점이 자리잡고 있다. 노점에서는 '착한 가격'에 반주 한 잔하며 요기도 할 수 있다. 30년째 중앙시장 먹자골목을 지키며 커피와 식혜를 팔고 있는 김은주씨는 "아이가 다섯살 되던 해 부터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모두 30대 중반이 됐다"면서 "예전에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도 많아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고 말했다. ■단위시장 17곳에 도·소매점 2000여곳 중앙시장은 대전 동구 원동에 있다. 의류, 잡화, 요식업 등 20여개 품목 도·소매점과 점포 2000여 곳이 영업 중이다. 단위 상인회만 17개로 이 단위시장을 하나로 묶어 활성화구역 상인회를 이루고 있다. 1970~1980년대 한참 번성하던 때는 점포수가 4000개를 넘었다. 귀금속, 한복, 침구 등 혼수품을 주력으로 의류와 그릇, 식품, 생활잡화 등의 상점이 웨딩과 패션, 푸드 등으로 특화돼 있다. 30~5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가게들도 즐비하다. 면적은 11만13627㎡(3만5000평)로, 대전역 왼쪽 맞은편 일대 전체가 중앙시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중부권 최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대전 원도심 핵심 상권인 중앙로를 끼고 중구 은행동과 대전역이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길건너 대전역 옆에는 또 다른 대형 전통시장인 역전시장이 성업중이다. 중앙시장의 뿌리는 19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이 행정단위로 기틀을 갖춘 때가 1914년 3월이니 그 보다 3년이 앞선다. 중앙시장의 전신은 당시 대전에 거류하던 일본인이 세운 '대전어채시장'이다. 본래 위치는 동구 원동 일대, 옛 대전백화점자리였다. 초창기에는 부산·마산·군산·목포·인천·원산 등지의 생선과 대전근교의 과일·채소가 판매됐다. 중앙시장이 생겨나면서 대전 최대장터인 인동시장이 점차 쇠퇴했다.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시장이 폐허가 됐지만 피난민들이 대전역 인근 원동에 몰리면서 일대 상권은 다시 살아났다. 피난민들은 의류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며 시장의 새로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엔 전국 상권...고속道개통에 축소 중앙시장은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권이 전국에 미쳤다. 충청권은 물론 전라도, 경북, 경기 일대 주단·포목·한복업계를 장악하다시피했다. '빈털터리도 중앙시장에 들어오면 금세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다. 성장기로 접어들었던 1969년에는 시장을 휩쓴 대형화재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목조구조의 점포 360여동이 눈 깜짝할 새 화마에 휩쓸렸다. 이후 1980~2000년대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 1970년대 들어서 경부·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지방소매상들이 서울, 부산 등지와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중앙시장의 규모는 점차 축소됐다. 소비행태 변화와 상인들의 고령화, 마케팅부족에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시장기능이 조금은 약화됐다. 전성기 때는 하루 평균 방문객수가 5만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4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일과 휴일 구분없이 중앙시장은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옛 산업은행도 볼거리 대전지역 근대문화유산인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건물도 중앙시장 구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2002년 5월 등록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이 건물에는 일제강점기 경제침탈의 아픈 역사가 배어있다. 이 곳은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한성은행이 1912년 대전지점을 개설한 자리다. 그러나 조선총독부의 산업정책 지원 금융기관인 조선식산은행이 한성은행을 철거하고 1918년 10월 대전지점을 신축한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조선식산은행이 한국식산은행으로 개칭되고 다시 1954년 4월부터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이용됐다. 1997년 산업은행 대전지점이 신도심인 대전 서구 둔산동으로 이전한 뒤 잠시 대전우체국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한 안경전문 기업이 사들여 활용하고 있다. 도면회 대전시사편찬위원(대전대 교수)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태동한 중앙시장은 충북과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의 도·소매상들이 모이던 대전을 상징하는 시장으로, 초창기부터 대단히 발전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청, 특화·현대화 사업 지원 중앙시장엔 옛 영화를 되찾기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동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전통시장별 특화사업과 현대화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중앙시장은 점차 쾌적하고 편리한 신개념 전통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장과 이웃한 대전천에서 진행중인 생태복원사업도 호재다. 최근 중앙시장은 행정안정부의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간 전통시장 시설개선사업은 주로 아케이드와 주차장, 간판정비 등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시장 유인형 시설이 설치된다.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편의시설이다. 어린이 동반 부부와 젊은층을 불러들이기 위한 키즈 카페와 책 카페 등도 들어선다. 방문객이 시장 음식을 깨끗한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련된 고객편의 시설도 마련된다. 박황순 대전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인중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다보니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시도 과정에 많은 장벽이 있다"면서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보다 깨끗하고 세련된 시장 만들기 위해 동구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3-24 09:47:01[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까지 경남 합천 등 전국 26곳이 산업·창업지원·문화 등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 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새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이다. 서울 지역은 전무했고, 사업지 중 88%가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서면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광역 사업 공모에 접수된 76곳에 대해 심의해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신규 사업지 26곳 중 88%인 23곳이 비수도권이다. 특히 인구 50만 이하 지방 중·소도시 비중이 57.7%(읍면지역 42.3%)에 달한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53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부지 규모는 331만㎡에 이른다. 기존 공급 위주의 획일적인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SOC)과 달리 산업·창업지원·문화 등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별로 광역 사업은 지역특화재생사업 15곳, 우리동네살리기 10곳이다. 중앙 사업은 혁신지구 1곳이다. 지역특화재생 사업은 부산 수영구, 인천 남동구, 경기 용인, 강원 강릉·인제, 청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익산·임실, 전남 완도, 경남 진주·창원·합천, 제주 등이다. 지역특화재생은 역사·문화 등 고유자산을 활용해 스토리텔링·도시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중심·골목 상권을 활성화한다. 경남 합천의 경우 2026년까지 739억원을 투입,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이 가진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충북 청주는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 2026년까지 화장품, 뷰티 등 충북 전략 사업과 연계한 창업 지원 사업을 진행된다. 우리동네살리기는 부산 영도구·해운대구, 대구 달성군, 경기 양주, 강원 속초, 충남 보령, 전북 부안, 전남 영암, 경북 울진 등이다. 이 사업은 소규모 주거지역의 주거지 정비, 집수리 등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정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가구 공급, 노후주택 1433가구 수리 등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약 8800개의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기존 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했다"며 "빠른 시일 내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2-15 08:54:11"완도 전복, 100점 만점에 500점입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LG헬로비전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에 출연, 완도 전복을 판매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해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판촉 행사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임 장관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과 농어민, 지역 상인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며 "과학기술, 정보통신을 바탕으로한 디지털 경제가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놓고 서민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3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케이블TV가 지역채널에서 1일 3시간 안에서 3회 이내로 상품소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2년간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따라서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이번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에 지역의 특산품 판매 촉진과 판로 확대를 위한 상품소개 방송을 진행 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업계는 상품소개 방송을 통해 연매출 4억원 이하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품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상품소개 방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소비자의 지역 상품 구매 편의성 제고 △지역채널 역할 확대 및 공공성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임 장관은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상품소개 방송에 나선 케이블TV업계와 임직원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임 장관은 "이러한 시도는 케이블TV 방송이 지역민의 삶 속에 녹아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는데 한층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7-08 17:48:06[파이낸셜뉴스] "완도 전복, 100점 만점에 500점입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LG헬로비전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을 통해 완도 전복을 판매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해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판촉 행사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임 장관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과 농어민, 지역 상인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며 "과학기술, 정보통신을 바탕으로한 디지털 경제가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놓고 서민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3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케이블TV가 지역채널에서 1일 3시간 안에서 3회 이내로 상품소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2년간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따라서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이번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에 지역의 특산품 판매 촉진과 판로 확대를 위한 상품소개 방송을 진행 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업계는 상품소개 방송을 통해 연매출 4억원 이하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품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은 수수료와 비용 문제로 비대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TV업계는 상품소개 방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소비자의 지역 상품 구매 편의성 제고 △지역채널 역할 확대 및 공공성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임 장관은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상품소개 방송에 나선 케이블TV업계와 임직원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임 장관은 "이러한 시도는 케이블TV 방송이 지역민의 삶 속에 녹아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는데 한층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7-08 12:32: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국토교통부의 올해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결과는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24차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에서 최종 확정됐으며, 전국 47곳 중 전남이 6곳을 차지해 전국 최다 선정의 영예와 함께 국비 440억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해남군 '아이와 공동체의 미래를 키우는 행복삶터, 해남' △고흥군 '다시 반짝이는 별, 고흥' △진도군 '흥과 그리움이 있는 보배섬 어서오게 놀다가소' △영암군 'S·M·A·R·T로 재탄생하는 영암' △완도군 '장보고의 영광을 다시 한번, Try again 중앙마을' △곡성군 '석곡에서 살면 돼지 Reborn 1973' 등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국비 440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294억원, 부처연계사업비 940억원, 민간투자 155억원, 지자체사업 1173억 원 등 총 3076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쇠퇴한 원도심을 정비할 이 사업들은 주거복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등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금까지 20개 시·군 51곳에서 5712억원이 선정돼 기반시설 정비 및 지역 상권 활성화, 청년창업 공간조성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를 위해 시·도에 배정한 국비 총예산은 37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00억원 감소했으나, 전남도는 지난해 대비 20억원 증가한 44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기존 사업들의 추진실적 및 성과평가가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것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 1월부터 시·군 및 관계기관과 함께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세우고 도내 쇠퇴지역에 대한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해 22곳 이상의 공모 선정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같은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16곳이 선정됐으며, 오는 12월 확정될 정부 3차 공모에서 6곳이 추가 선정되면 올해 뉴딜사업 15곳, 소규모재생사업 7곳 등 총 22곳, 1160억원 이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호 도 건설교통국장은 "얼어붙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도민이 체감할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진행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조기에 완공해 도시기능 회복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1-04 13:06:45서울 성북구 안암동 일대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 1차 사업지 23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23개 사업에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150만㎡에 달하는 쇠퇴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1820가구를 비롯해 총 3000여 가구의 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돌봄·문화시설 등 70여개의 생활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 성북, 인천 부평, 대구 달서, 광주 동구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도의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서울 성북, 전북 익산 등 총 8곳이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공기업이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해 효과를 상승시키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재생사업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연계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 사업이다. 안암동 일대는 고려대 인근임에도 창업지원이 인큐베이팅 단계에 머무르면서 성장기업과 청년들이 지역을 이탈하고 있어 청년·대학·지역이 상생성장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 왔다. 국토부는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창업공간 조성과 고려대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창업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상인·지역주민 간 소통공간인 어울림센터와 스타트업 하우징(SH) 운영,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LH가 참여하는 익산시청 리뉴얼 사업으로 대상지를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총괄사업방식 외에도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정사업 방식으로 대구 달서, 인천 부평, 광주 동구, 경기 의정부, 충북 충주·음성·영동, 충남 금산·당진, 전북 전주·임실, 전남 완도·보성·담양 등 15곳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인천부평 등 3곳) △방치 건축물(충남금산 등 2곳) △노후·미활용 공공시설(충북충주 등 4곳) △유휴부지(충북영동 등 6곳) 활용 등 생활 SOC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신규사업은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9-16 17:39:07#OBJECT0#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일대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 1차 사업지 23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23개 사업에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150만㎡에 달하는 쇠퇴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1820가구를 비롯해 총 3000여 가구의 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돌봄·문화시설 등 70여개의 생활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 성북, 인천 부평, 대구 달서, 광주 동구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도의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서울 성북, 전북 익산 등 총 8곳이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공기업이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해 효과를 상승시키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재생사업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연계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 사업이다. 안암동 일대는 고려대 인근임에도 창업지원이 인큐베이팅 단계에 머무르면서 성장기업과 청년들이 지역을 이탈하고 있어 청년·대학·지역이 상생성장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 왔다. 국토부는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창업공간 조성과 고려대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창업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상인·지역주민 간 소통공간인 어울림센터와 스타트업 하우징(SH) 운영,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LH가 참여하는 익산시청 리뉴얼 사업으로 대상지를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총괄사업방식 외에도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정사업 방식으로 대구 달서, 인천 부평, 광주 동구, 경기 의정부, 충북 충주·음성·영동, 충남 금산·당진, 전북 전주·임실, 전남 완도·보성·담양 등 15곳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인천부평 등 3곳) △방치 건축물(충남금산 등 2곳) △노후·미활용 공공시설(충북충주 등 4곳) △유휴부지(충북영동 등 6곳) 활용 등 생활 SOC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신규사업은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9-16 15:18:12【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만 유통하는 '전남행복지역화폐'를 연내에 22개 모든 시·군에서 발행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전남행복지역화폐'는 전남지역 상품권의 공동 브랜드다. 시·군별로 '00사랑상품권'으로 불리는 지역상품권에 함께 표기돼 대외 신인도 향상과 함께 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전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도지사와 시장·군수 간 지역상품권 발행업무 협약을 체결해 도비 15억원을 시·군에 지원했다. 6월에는 '전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했다.그 결과 지난해 11개 시·군에서 420억원이 발행했으나, 올해는 22개 모든 시·군에서 약 1055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7월 말 현재 16개 시·군이 발행하고 있으며, 오는 추석 명절까지 모든 시·군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전남행복지역화폐'는 해당 시·군에서 발행하고, 해당 시·군 내에서만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소득이 지역 내에서 다시 소비되는 효과가 있다.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경제의 분수효과를 꾀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부분의 시·군은 지류 형태로 발행해 판매·운영하고 있으나, 광양시와 영광군은 전자카드와 모바일 등으로 지역상품권 발행 방식을 확대해 이용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소비자는 농협 등 해당 시·군 판매처에서 지역화폐를 구입해 사용하고, 상점에서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방식으로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시·군별로 최대 10%까지 할인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현재 순천시 5%, 나주시 8%, 완도군 10% 등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전남도는 전남의 J와 Money의 M을 모티브로 만든 '전남행복지역화폐' 공동 브랜드 로고를 22개 시·군에 배포했다. 전남의 자연을 상징하는 떠오르는 태양, 산, 바다를 표현했다. 무한대의 곡선은 전남의 끊임없는 발전과 하나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이 2020년부터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인 만큼 지역상품권 발행 규모와 유통이 대폭 늘어나 지역경제의 선순환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전남행복지역화폐는 지역 내 자금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도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도민행복시책으로 추진된다"며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시·군과 적극 협력하고 할인에 필요한 도비 지원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19-08-01 17: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