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기차(Chery Automobile)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선 최소 1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46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뚫기 힘든 中 시장서 첫 성과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기차와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로, 공급된 46시리즈 배터리는 체리기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 기업인 체리기차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체리, 엑시드, 오모다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체리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협력도 논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국 배터리 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CATL와 BYD 등 로컬 배터리 업체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중국 완성차 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외국계 배터리 업체가 진입하기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은 CATL 45.9%, BYD 22.5%, CALB 7.5% 등으로 중국 로컬 배터리 업체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엔솔 기술리더십 증명이같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체리자동차와 계약한 것은 기술 리더십 외에도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다. LFP(리튬인산철)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자적인 NCM(삼원계) 46시리즈 솔루션이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빠른 충전과 방전 속도,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체리기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상당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를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6 18:36:58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 전기차 보급률 50% 달성'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자동차 업계도 새 정부에서 나올 친환경차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얼어붙은 전기차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동력이 나올 수 있어서다. 다만 한정된 전기차 보조금 재원, 내연기관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갈길 먼 전기차 보급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나온다. 전기차 보급 확대 및 노후경유차 조기 대·폐차 지원을 통한 수송부문 탈탄소 가속화가 골자다. 아울러 전기차를 포함한 탄소중립산업의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을 높여 탄소중립 산업전환으로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갈수록 줄어드는 보조금으로 위축된 전기차 산업을 안팎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로 떠오르는 도심항공교통(K-UAM)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지방자치단체 시범사업 및 실증화 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률 50% 달성 공약이 '도전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현재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637만9563대다. 이 중 전기차는 75만4106대로 전체의 2.8%에 그쳤다. 지난 202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수년 내에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 수는 2022년 16만4519대, 2023년 16만2625대에서 2024년엔 14만6947대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 수가 총 164만5998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전기차는 8.9% 수준이었다. ■단순 보조금 지원은 한계업계에선 지금까지 전기차 구매의 주요 유인책이 돼 온 전기차 보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등록된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보급한다고 보더라도 지난해 기준 82만대 수준인데, 1대당 1000만원 가까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했음에도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4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47.2%로 전년 동기 대비 10.5%p 상승했다. 유럽 역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주요 대도시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통행제한 등 구조적 접근을 통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유럽시장에 등록된 신차 약 338만대 중 전기차는 57만대 수준으로 16.9%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들 시장에는 공통으로 동일 차급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뿐 아니라 제조사들의 가격정책 역시 중요하다는 얘기다. 결국 전기차 보급을 위해선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 및 인력투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가격 동등성이 중국에서는 이미 실현되고 있고, 유럽이나 일본 등은 값싼 경차 전기차들이 호응을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며 "보급률 50% 달성을 위해선 정부 정책뿐 아니라 완성차, 배터리, 부품에 이르기까지 산적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15 18:40:5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인 알멕이 美 글로벌 완성차회사와 1900억원 규모의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생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5년동안 납품될 예정이다. 제품발주 금액은 현재 스케쥴물량 기준이며 향후 변동될 수는 있다. 이로써 알멕은 해외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납품확정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당사의 기술력을 다시한번 입증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발 관세정책 속에서도 美 글로벌 완성차업체 수주가 추가되면서 알멕의 미국 현지공장 가동에 따른 기대효과와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해외시장 포트폴리오 확대와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게됐다. 지난해 알멕의 해외 사업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2.3%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는 신규 계약을 기점으로 북미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을 점쳤다. 알멕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고객명과 부품명을 밝히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최근 트럼프 관세정책 속에 업계의 공급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고난이도 제품을 높은 수율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진단했다. 알멕의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으로, 2차전지의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및 관련 부품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30 13:35:56[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차 부품 전문기업 DH오토웨어 북미 법인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DH오토웨어는 북미법인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의 멕시코 생산법인으로부터 대규모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제어기 부품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차량 339만대분 물량으로 조단위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DH오토웨어의 북미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H오토웨어는 지난 2023년 6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7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대형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거래 상대방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핵심 부품사로, 멕시코 생산법인은 북미 생산거점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DH오토웨어의 기술력과 납품 역량이 다시 한번 입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차량에 적용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제어기의 핵심 부품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용자에게 미디어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공조·조명 제어, 내비게이션 연동 등 편의기능을 제공하며 자율주행차에서 필수적인 정보제공 기능을 담당하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 DH오토웨어는 북미 현지화를 위해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고, 현대차그룹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납품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onnect S/L 제어기 부품 수주가 더해지면서 DH오토웨어는 오는 2027년부터 5년간 안정적인 추가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리스크로 인해 자동차부품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미 내 생산거점을 활용한 대규모 수주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 대응을 위해 최소한의 라인 증설 및 설비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자동차부품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멕시코공장의 대규모 수주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고부가 자율주행 핵심부품이 본격 납품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북미법인은 연간 최대 8000억 원 매출이 가능한 CAPA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주 대응에도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30 09:35:59"미국의 관세 규제 등 글로벌 물류 시장이 혼란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마찬가지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사진)는 관세 전쟁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관세 및 오는 3·4분기부터 현실화되는 입항 수수료 약 100만달러(1척 입항당), 고객사(현대차 및 기아차 등)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두고 현대글로비스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작심발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금이) 영업을 확대하고 이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시기"라며 "자동차운반선(PCTC), 극동발 경쟁력 등 현대글로비스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는 기회다. 물동량 자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동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고객사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향 수출이 감소하더라도 비계열 화물을 추가해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현지 제조업체(OEM) 등을 대상으로 완성차 물량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4분기 기준 중국발 비계열 물량 비중은 16.5%로 2024년 4·4분기 12%에서 대폭 확대된 상태다. 스팟 계약을 넘어 연단위나 중장기 계약으로 전환, 장기 선대 운영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2024년 기준 PCTC 매출 중 미국향 매출 비중은 약 34%로 나머지 66%는 미국 외 지역 향이다. 그는 올해 계열사 물량 중 현대글로비스 선적 비중이 2024년 60%에서 50%로 낮아져 미국향 비중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선대 운영의 합리화도 추구한다. 미국 입항의 경우 실선적이 아닌 선박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되는 만큼 입항 횟수를 줄이고 회당 적재 효율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북미 물량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로 향하는 물량을 합쳐서 선적하는 데 앞으로는 '분리 배선'을 통해 미국향 물량만 자동차운반선에 꽉 채운다는 전략이다. 그는 "미국 정부의 관세, 무역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관련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매출액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이라는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부품(CKD) 공급 국가를 확대하고, 해외신공장 가동으로 신규 매출 성장도 도모한다. 재활용 회수기반 마련 및 그룹 연계 전략소재 공급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지분투자 등도 적극 검토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관련 시너지도 소개했다.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하는 6500억원 규모 딜(거래)이다. 이 딜에는 현대글로비스는 물론 현대차증권,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 등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분율 38% 수준으로 항공 포워딩 사업, 인천공항을 필두로 해외 주요 공항의 항공물류센터, 항공 사업에 대한 간접 참여 기회를 얻기 위해 투자한다"며 "에어인천이 사업을 향후 확대할 때 항공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2025-05-06 18:17:11[파이낸셜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업체의 국내외 판매량은 총 68만87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내수에서의 판매가 12만8719대로 전년 대비 8.1% 늘었고, 해외 판매는 56만59대로 1.2% 성장했다. 지난달 전반적인 증가세는 현대차, 기아의 판매 호조세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총 35만 33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9% 늘어난 6만7510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로 7099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전년동월과 비교해 1.1% 증가한 28만582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도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성장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5만1005대가 팔리며 지난해 4월과 비교해 7.4% 성장세를 기록했다. 쏘렌토가 879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22만3113대가 판매됐다. 특수차도 319대가 판매돼 글로벌 판매량은 27만4437대로 집계됐다. 반면 르노코리아, KGM, 한국GM은 지난달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한국GM의 글로벌 판매량은 4만16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었다. 국내 판매는 1326대로 1년 만에 42.3% 급감했고 해외판매는 4.3%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활약으로 국내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95.1% 증가한 5252대를 팔아치웠다. 다만 같은기간 해외에선 41.1% 감소한 5175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전체 판매량은 1.4% 감소한 1만427대로 집계됐다. KGM은 지난달 총 8932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8.4%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3546대로 3.2% 줄었고, 해외 판매량은 5386대로 11.5% 감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2 18:05:2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3.1개월분의 완성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4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올해 3월 말까지 최대한 선적을 추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품은 더 긴 재고를 갖고 있다"며 "일정 기간 관세는 부품 재고 비축으로 만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4 15:17:44[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고객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상담사를 도입한 AI 기반 고객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통합하고 고객경험 혁신과 효율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기존에 12개 사업별로 분산되어 운영되던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하나의 번호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통합 상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고객 요청에 대응 가능한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문의, 일반 문의, 전문·기술 문의 등 고객 상담 유형과 요청에 따라 맞춤형 상담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응대가 가능하다. 기아 고객센터에 신규 도입된 AI 상담사는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AI 상담이 가능해 단순 문의에 대해 자동으로 응대한다. 또 AI 상담사는 고객 문의 내용을 분석해 질문 유형에 따라 상담원 근무시간 중 최적의 상담사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차세대 고객센터를 통해 최적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3 10:07:11[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가 부품을 공급하는 완성차 업체 차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6일 아이엘에 따르면 아이엘모빌리티는 독일 자동차 전장업체 컨티넨탈 한국 협력사 가운데 핵심 부품 공급사로 쏘나타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품을 비롯해 쏘나타와 투싼, EV9, K5, 그랜져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부품을 공급 중이다. 아이엘모빌리티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에 셀토스, 텔루라이드, K4, 니로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품과 스포티지, EV4, GV60, 셀토스, 니로에 적용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인 클라비스와 크레타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품도 양산할 계획이다. 아이엘모빌리티에서 양산한 부품은 컨티넨탈을 거쳐 현대차·기아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물량 외에 현대차·기아에서 출시할 예정인 상품개선 모델 차량(PE)과 풀체인지 모델 차량에 적용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품과 헤드업디스플레이 부품을 컨티넨탈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진행한 스마트공장 혁신 지원을 통해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도입해 공정 효율성을 높여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엘은 아이엘모빌리티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기존 제품뿐만 아니라 실리콘렌즈 기반 제품 공급을 본격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일군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날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총 210억달러(약 30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26 09:27:00현대제철이 58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자동차 강판에 특화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현지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 철강재에 부과하는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해외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58억달러가 투입되는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다. 고로제철소 대비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조성되며,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직접환원철 원료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가 구성된다. 연간 생산 규모는 270만t가량이다. 이는 트럼프 1기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대미 무관세 수출쿼터였던 263만t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전기로 제철소 설립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재에 부과하겠다고 선포한 25% 철강관세를 타개할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 12일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무관세 쿼터 폐지에 따른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 시장 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는 자동차 생산의 필수재인 철강제품 공급망부터 현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철강 수요가 견조한 현지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그리고 신규 가동되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도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또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향후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와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투자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국 제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투자를 협의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5 18: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