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 자동차 업계 강호들의 시장 입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창립 이후 독일서 첫 공장 폐쇄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설립 87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독일 내에 있는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 공장 1곳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또 1992년 시행돼 온 고용안정 협약도 철회하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현지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현재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10만명 가량이다. 블루메 CEO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풍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바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약 2조4300억원)에서 올해 9억6600만유로(약1조4300억원)로 급감했다. 앞서 경영진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책정했는데, 이 목표 역시 40억∼50억유로(약 5조9300억∼7조4200억원) 가량 더 확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벨기에 브뤼셀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서 경쟁력 약화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단일 시장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에 기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국에서 부진한 성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밀린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BYD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테슬라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히며 회사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량을 36% 줄였다. 2030년까지 라인업 80%를 전기차로 재편하겠다고 했던 독일의 포르쉐도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미국 기업 포드는 전기차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전면 중단했고, 전기차 생산의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장한 바 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8:26:14[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안전성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를 위한 자동차업계와 배터리업계깐 데이터 주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BMS 고도화의 핵심이 되는 '실주행 데이터'는 원칙적으로 '차주'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지금은 완성차 업체가 동의를 받아 사용하는 구조다. 배터리 업계는 실주행 데이터를 통해 BMS를 고도화해야 하는 만큼 데이터 공유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3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BMS 시장은 내년 68억달러(9조277억원)에서 2035년 220억달러(3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22%의 성장률이다. 전기차의 '두뇌'로 불리는 BMS는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조건에서 배터리를 유지·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 사용자에게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릴 수 있어 미래 전기차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전압 하락 등 안전 관련 전조 증상을 미리 감지하면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BMS 고도화를 위해서는 완성차와 배터리업계 간 적극적인 데이터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구축에 있어 데이터는 다다익선"이라며 "배터리 데이터 공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완성차업계는 배터리사의 기술력이 없어도 충분히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BMS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사들은 배터리 전문가가 BMS의 핵심 기능인 안전 진단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민주당 정준호 의원실이 국회에서 개최한 '전기차 화재,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애주기(Baas) 사업 담당은 "자동차 데이터 활용에 배터리 기술력을 접목한다면 훨씬 더 고도화된 안전 진단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조기 진단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3 16:06:47완성차 업체들의 월간 기준 국내 생산량이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은 29만91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생산량(35만2972대)과 비교해 17.6% 줄어든 수치다.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26만9942대, 버스와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는 26.2% 줄어든 2만968대로 집계됐다. 각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공장 월간 생산량이 30만대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자, 2022년 8월(28만4704대)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7월 국내 공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2만8961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에 부품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의 부분 파업, 임금협상 투표일과 노조창립일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도 부품 협력업체의 부분 파업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12만6598대를 생산했다. 한국GM은 부평공장 생산시설 보수공사와 임단협 협상 불발로 인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52.6% 감소한 1만9885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종근 기자
2024-08-22 18:14:28[파이낸셜뉴스] 완성차 업체들의 월간 기준 국내 생산량이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은 29만91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생산량(35만2972대)과 비교해 17.6% 줄어든 수치다.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26만9942대, 버스와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는 26.2% 줄어든 2만968대로 집계됐다. 각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공장 월간 생산량이 30만대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자, 2022년 8월(28만4704대)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7월 국내 공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2만8961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에 부품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의 부분 파업, 임금협상 투표일과 노조창립일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도 부품 협력업체의 부분 파업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12만6598대를 생산했다. 한국GM은 부평공장 생산시설 보수공사와 임단협 협상 불발로 인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52.6% 감소한 1만9885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G모빌리티(KGM)는 주력 모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28.8% 하락한 7736대를,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 라인 설비 작업과 내수 판매 감소 여파로 26.7% 줄어든 6948대를 생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2 09:28:5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대외비였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조기 진화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캐즘(대중화 전 수요 침체)과 이번 사태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전기차 신차 출시 연기를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실명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기아도 금명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관련, 고객 우려 불식 차원에서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입차들도 일제히 한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분위기다. 인천 청라 화재 사건 발생 직후 고객들의 배터리사 공개 문의에 "배터리 공급사 정보는 대외비"라던 고자세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다만, 이번 사고 모델을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검토 중"이라며 "정부 방침이 정해진 다음,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충전 목표량을 90%로 제한하는 기능 추가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도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량을 50%에서 100%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전기차 소유주가 희망할 경우 90% 충전량을 디폴트(기본값)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차량과 연동된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충전 제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선 캐즘과 이번 사고가 겹치면서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출시를 늦추려는 고민도 감지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 3·4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뉴 iX2' 일정을 다소 늦출 가능성이 나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 출시를 일러야 10월께로 조정했다. 당초 올 7~8월에는 한국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9도 7~8월께 공개될 전망이었으나 빨라야 12월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차원의 전기차 공급 조정에 따른 출시 철회 움직임도 있다. 한국GM은 당초 상반기 공개한 리릭과 더불어 이쿼녹스EV를 한국시장에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본사의 전기차 생산 감축 방침에 따라 이쿼녹스EV 수입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는 "주변의 눈총이 부담스럽다"거나, "전기차 중고차 가격 하락 우려" 등을 이유로 전기차 계약을 취소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판매점 관계자는 "최근 인천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구매 문의가 뚝 끊긴 상태"라며 "특히 아파트와 같이 주차 시설이 지하에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구매 취소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방자치단체들이 확보한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절반 이상 남아도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고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며 "조기에 전환점을 만들지 않는 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김기섭 기자
2024-08-11 15:52:38[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5대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면에서도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그룹과 200억원이 조금 넘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글로벌 3위 위상을 공고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톱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9.1%)와 기아(13.1%)가 합산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6%)과 폭스바겐(6.3%), 르노-닛산-미쓰비시(4.2%), 스텔란티스(10.0%)를 모두 앞질렀다. 고급 브랜드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은 메르세데스-벤츠(10.9%)가 유일하다.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는 도요타그룹(516만2000대),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 이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 361만6000대)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대), 스텔란티스(293만1000대)가 이었다. 판매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 22조9104억엔(212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4210억엔(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같은 기간 매출 1588억유로(235조9000억원), 영업이익 100억5000만유로(14조9300억원)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위인 폭스바겐과 불과 300억원(원화 환산 시)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이 현대차그룹에 비해 70만대 이상 많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2위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BMW 등 독일 완성차 업계는 주력인 중국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04 15:40:55[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라이다는 ‘ML-A’ 기반의 초광각 라이다로, 수신부 렌즈 내부에 광학 확산 굴절 장치인 ‘디퓨저(Diffuser)’가 적용됐다. 기존 라이다 보다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수평 기준 190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장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최대 300m이다. ML-A는 차량 램프에 탑재 가능한 고정형 3D라이다로, 에스오에스랩의 핵심제품이다. 0.1도의 해상도로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궂은 날씨에서도 라이다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완성형 라이다의 표준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체 개발한 ‘LCU(LiDAR Control Unit)’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차량 1대당 근거리 라이다 4개와 중장거리 라이다 1개가 탑재되며, 하나의 LCU는 5개의 라이다를 통합 관리한다. LCU는 수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고객사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아 이번 라이다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완성차 기업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 성공 시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라이다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국내,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과 고성능 라이다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09:36:09[파이낸셜뉴스] GL리서치는 25일 엠젠솔루션에 대해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 기대감과 대규모 증설에 따른 점유율 확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엠젠솔루션은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현상기 및 스마트시티(ICT) 사업부 내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이종장기 바이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AI 기반 중대재해 예방솔루션, 베트남 자회사인 뮤셈비나를 통한 트랜스, 인덕터, PFC코일 등 코일자성체 부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뮤셈비나의 트랜스 부품은 지적재산권에 따라 해당 기술을 독점 활용 가능하며, 경쟁사 대비 5년 이상의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랜스는 전력을 분배해 가동하는 역할로 모든 가전제품의 필수 부품이다. 엠젠솔루션은 삼성전자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의 1차벤더로서 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뮤셈비나의 제품 대부분은 삼성전자에 최종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2위인 LG전자용 공급도 추진하며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이다. 하이센스로부터 고객사 등록 절차를 완료했고 TCL도 협업을 위한 공장 실사 및 고객사 등록을 마쳤다. GL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당사는 글로벌 4대 톱티어 가전 기업 모두와 관련 논의 또는 협력을 진행했다”며 “특히 트랜스는 전기차에도 필수 부품으로, 화재 등 안전이 중시되는 자동차 부품의 특성상 뮤셈비나가 보유한 방진∙방습 기술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동사는 전기차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현재 뮤셈비나의 공장은 사실상 생산능력(CAPA)의 100% 수준을 가동 중”이라며 “고객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을 완전히 맞추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1단계 추가 라인 설치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율 90% 이상, CAPA는 월 675만개 수준으로 향상된다. 2025년 하반기까지 현재 CAPA의 200% 수준의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증설이 마무리된 이후의 CAPA는 월 1000만개 수준까지 증가될 전망이다. 증설을 통해 현재 30% 수준의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을 최소 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예상되는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대로 자동화 라인이 구축되지 않은 경쟁사 대비 3~4배 이상의 OPM이 가능하다”며 “뮤셈비나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4분기부터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자가통신망(BcN) 매출 증가 및 뮤셈비나 수율 상승에 따른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에도 주목했다. 정부는 건설산업안전보건관리비(산안비)를 현재 총 공사금액의 1.5% 수준에서 15~20%가량 인상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현장에서 엠젠솔루션 솔루션의 적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2025년 2월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 개정안 시행 예정에 따라 이종장기 연구를 진행 중인 동사를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동사의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동사의 독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안전성과 신뢰성, 탈중국 관련 강점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5 10:04:38[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17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현대차에 이어 유럽 완성차인 A사와 B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데다 고성장하는 전장향 비중이 늘어 상승 모멘텀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는 “동사의 전장향 매출은 DC-Link 와 MLCC 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2 년 450 억에서 2023 년 840억으로 87% 고성장 중”이라며 “고성장의 주된 요인은 HEV 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인데, 하반기부터는 HEV물량에 더 해 큰 폭의 신규 EV 물량까지 추가되며 전장향(DC-Link+MLCC)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HEV는 대당 DC-Link 1 개가 탑재되지만 EV에는 2 개가 탑재되면서 동일한 차량 대수에 두배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난 4월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규 EV에 DC-Link 양산 공급을 확정한 이후 유럽 완성차 A, B 사에도 양산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연내 A, B사향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2025년 현대자동차향 EV 매출이 추가되며 2025년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 억을 넘어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최근 글로벌 MLCC 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호재로 짚었다. 통상 원재료 상승, IT 기기 수요 회복, 세트 업체들의 재고 확보 등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동사의 경우 디스플레이, IT 등에 적용되는 MLCC, 발전소 등에 적용되는 FC 등은 매년 CR을 받아왔고, 전장용 MLCC 와 DC-Link 신규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MLCC 가격 인상이 진행되면 기존 제품의 CR은 제한되고, 신규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더 커져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CTT리서치는 “무엇보다 작년까지 적자였던 DC-Link는 올해 BEP 매출을 넘어서며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는데, 가격 인상까지 진행되면 전체 영업이익에 플러스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동사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고성장하는 전장향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강도가 심한 모바일 비중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 매출은 차량이 단종될 때까지 약 8 년간 장기 공급되며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출의 질이 매우 좋다”라며 “전장 비중 27%인 TDK 의 2024년 PER 26.4배 대비 동사는 2024 년 전장향 매출 비중 32%에 2024F PER 16.8배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7 08:51:53[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하계 휴가철 자동차 이용자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국내 자동차 제작사와 함께 '2024 하계 휴가철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하계 휴가철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는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26일 오후 5시 30분까지 3일간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참여해 실시한다. 현대차는 1237개 서비스 협력사(블루핸즈)에서, 기아는 758개 서비스 협력사(오토큐)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해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384개 협력 서비스센터, 르노코리아는 7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380개 협력 서비스센터, KG모빌리티는 2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318개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이 가능하다. 이번 무상점검 기간에 지정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엔진·공조 장치 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브레이크 및 패드 마모도 점검,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와이퍼, 퓨즈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무상점검 후 필요한 경우 워셔액 보충 등은 현장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자동차 운행 중 고장 또는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제작사별 긴급 출동반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6 13: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