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오는 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김차경의 흥보가'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차경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무대에서 만정제 '흥보가'를 완창한다. 그는 "14년 만에 서는 무대라 의미가 더욱 깊다"며 "더 단단해진 성음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차경은 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 출신이다. 지난 1984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40여년간 창극 '장화홍련', '심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소리와 풍부한 연기력을 갖춘 창극 배우로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판소리와 창극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차경 명창이 선보일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의 대비로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슬프게 애원성으로 부르는 '가난타령', 제비의 여정을 긴 호흡으로 그려낸 '제비노정기', 기쁨과 설렘을 주는 '박 타는 대목' 등이 백미로 꼽힌다. 고수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 제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 이상호와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이수자 김태영이 함께하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9 09:54:37[파이낸셜뉴스] “저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소리를 해요. 슬플 때는 춘향가 이별 대목을, 기쁠 때는 흥보가 박타는 대목을, 화 날 때는 적벽가를 떠올리죠. 판소리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왜 모르지? 안타까워요.” 오는 20일 돈화문국악당에서 23번째 완창에 도전하는 김정민 명창은 50대 나이가 무색하게 열정적이었다. 그는 “판소리가 옛날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더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며 "영화 오래보기 대회처럼 다섯마당 완창을 안 졸고 다 듣는 관객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를 해볼까도 생각해봤다"며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언급했다. 소리꾼으로서 자기 단련에도 늘 애쓴다. 매일 아침 5~6시에 일어나 광진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구리시까지 달리면서 소리를 한다는 그는 “해외에 나갈 때면 현지 공연 시간에 맞춰 (한국에서) 연습한다”며 “시차를 적응하고 나가니까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바로 무대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명창은 고 박송희 명창의 제자이자 박록주 명창의 손제자다. 박송희 명창에게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했다. 지난 1994년 판소리 소재 영화 '휘모리' 주연으로 열연해 대종상 신인여우상도 수상했다. MBC, KBS, EBS 등 국내 방송에서 강연 ‘우리소리 우습게 보지 마라’로 국악을 알렸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다양한 무대에서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렸다.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지난 10년간 1년에 2번 꼴로 무려 22번 무대에 섰고, 이번에 23번째 완창 무대로 '흥보가'를 선보인다. 김 명창의 공연은 여느 판소리 공연과 다르다. “병풍 앞에 서서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는 것만으로는 요즘 사람들을 3∼5시간 동안 붙잡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대 위를 종횡무진 오가 스승에게 "너무 요란하게 돌아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담장·박 등과 같은 소품도 적극 활용한다. 이번에는 주요 대목을 담은 장면에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틀어 마치 책장을 넘기 듯한 효과를 연출할 예정이다. 등장인물의 목소리도 달리해 극적 재미를 더한다. 관객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10월 판소리 완창 10주년 기념 공연에선 트로트까지 포함시킨 강연식 국악콘서트로 800석 극장을 매진시켰고, 이번 완창 공연도 초대권 없이 이미 매진됐다. 2019년부터는 판소리 세계화에 나섰다.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흥보가'를 완창했고, 2022년 6월 '이탈리아 3대극장'으로 꼽히는 테아트로 달 베르메의 1436석 공연장을 ‘적벽가’ 완창으로 전석매진시켰다. 지난해 5월엔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판소리 4바탕 4대목’ 공연도 했다. 당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김정민 명창이 이탈리아에서 이미 판소리 완창으로 순회공연을 해 현지인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덕이 컸다"고 설명했다. 'K-판소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감독 레오나르도 치니에리 롬브로조의 제안으로 다큐멘터리 '오페라 솔로'(가제)도 촬영 중이다. 롬브로조 감독은 앞서 "김정민의 판소리는 들을 때마다 즐겁고 재미있으며 보이스 톤의 깊이가 확실히 남다르다"며 "판소리가 얼마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명창은 "판소리를 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오페라'가 한국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우리의 훌륭한 소리를 알리고 싶어 객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요. 판소리 '붐'이 일어서 제자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제가 완창 무대에 계속 서고, 국악 콘서트 같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죠.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한 화장품 회사의 대표가 돼 소리꾼과 경영자의 삶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8 08:28:43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19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세 번째 무대 ‘오민아의 심청가’를 5월 25일(토)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판소리의 종가(宗家)로 불리는 국립창극단에서 중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민아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부른다. 오민아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인간문화재였던 故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했다. 김일구 명창에게는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배웠고 1994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8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에는 창극 ‘심청전’(2004), 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2003) 등 다수의 창극 작품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민아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스승인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성 명창이 작창을 했던 국립창극단 ‘심청전’(2004)에서 주역 심청을 맡아 열연했던 만큼 판소리 ‘심청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오민아는 성우향 명창의 소리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명창도 생전에 오민아를 가리켜 “컬컬한 세(細) 삼베 같은 성음이 꼭 내 성음을 닮았다”며, “씨앗 하나를 떨구고 간다”고 얘기할 정도로 제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줬다. 오민아는 스승에게 받은 소리를 이번 ‘심청가’ 완창 무대에서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에 곡절이 많듯 소리 성음에도 그 결이 묻어나야 한다”고 했던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날카로운 기세의 성음으로 전력을 다해 ‘심청가’를 완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수로는 박근영·최효동이 함께하며,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가 완창판소리의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5-15 09:07:56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상반기 마지막 무대 '정신예의 심청가-동초제'가 오는 23일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신예는 제1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대상과 제19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대열에 오른 중견 소리꾼이다. 고(故)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 다섯 바탕 전체를 사사하며 전통 판소리 계승에 전력해 온 그는 "발음이 정확하고 상청(고음)과 진계면(단조 계열의 슬픈 선율) 성음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신예는 과거 국립창극단 객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도중, 오정숙 명창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소리를 연마하기 시작했고 스승이 작고하자 돌연 미국 하와이로 거주지를 옮겼다. 미주 지역에서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판소리 보급 활동을 펼치고, 다수의 해외 공연 참여를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소리를 전파해 왔다. 국내에서는 오정숙 명창 추모 공연 등에 잠깐 모습을 내비칠 뿐, 개인 완창 무대를 잘 선보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그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가 더욱 값지다. 이번 공연은 30여 년간 꾸준히 갈고 닦아온 그만의 소리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정신예의 완창 첫 데뷔 무대다. 정신예는 다른 스승에게는 소리를 배우지 않고 오직 오정숙 명창에게만 다섯 바탕을 전부 배웠다. 이렇듯 한 스승에게 같은 '제'로 전 바탕을 사사하는 것은 판소리계에서는 꽤 드문 일이다. 마지막까지 오정숙 명창의 곁을 지킨 전수자이자 애제자로 잘 알려진 정신예의 우직함과 굳건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 정신예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소리의 장점을 취해 새롭게 발전시킨 유파로, 판소리의 연극적 성격을 보다 확대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명고 김청만·이태백이 고수로 나서고, 해설과 사회는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34년 동안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6-15 20:20:15사진=국립극장 제공 '국악 신동'으로 불리던 소리꾼 유태평양(24)이 자신의 첫 완창판소리였던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오는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서다. 지난 3월 선보인 '염경애의 심청가'는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첫 '완창판소리'의 문을 열었다. 4월 '유태평양의 흥부가-미산제'는 국악 신동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태평양(24)이 최연소 소리꾼으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그가 여섯 살이었던 1998년 첫 완창 작품인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관객 앞에 서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흥부가 중에서도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시대를 풍미한 고(故) 박초월 명창(1917~1983)의 호 '미산(眉山)'에서 따 왔다. 유태평양은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을 사사해 이 소리를 잇고 있다. 슬픔을 나타내는 곡조인 계면조 위주의 창법, 부드러운 애원성(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이 돋보인다. '미산제 흥부가'는 특히 흥부가 부를 얻기 전 대목에서 맛이 살아난다. '가난타령'이나 '흥부 매 맞는 대목' 등은 계면조보다 더 슬픈 곡조인 진계면으로 표현해 슬픔이 극대화 된다. 유태평양은 "아니리와 발림의 풍부한 표현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해학과 풍자, 익살을 드러내기 위해 연극적 요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품 후반부로 갈 수록 재담이 많이 나와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번 공연의 고수는 조용수, 김태영이 맡는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30여년간 270회가 넘게 공연되며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으로 꼽힌다. 또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20·40·50·60대 등 각기 다른 연령층과 다양한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난 창자들이 출연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4-01 09:04:30명창들의 소리 한마당,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9월에는 '흥부가'로 찾아온다.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완창판소리' 첫 무대는 올해 일흔 넷 나이의 정순임 명창(사진)이 부르는 '흥부가'로 오는 1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꾸며진다. 정 명창의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0년 10월 이후 5년만이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120년 3대 이상이 국악을 이어온 명문가에서 태어나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판소리 명가 1호'의 3세대이기도 하다. 1세대인 큰 외조부는 고종 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았던 장판개 명창이며, 2세대는 천재 명창으로 불렸던 외숙 장영찬과 정 명창의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다. 정 명창은 어머니 장월중선으로부터 박동실제 '심청가'를 이어받은 대표적인 전승자다. 정 명창은 지난 30여년간 박동실제 '심청가'와 박록주제 '흥부가', 박동실제 창작판소리 '유관순열사가', 장판개제 '수궁가' 등의 판소리 완창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9월 공연에서는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사사받은 박록주제 '흥부가'를 부른다. 세기의 명창 박록주는 1964년 판소리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흥부가'의 권위자로 꼽혔다. 박록주제 흥부가는 섬세하게 다듬어 여성스럽고 간결한 사설이 그 특징으로 점잖은 소리로 유명하다. 이세경 기자
2015-09-07 18:25:42안숙선 명창의 완창판소리 '만정제 홍보가'가 올해 마지막날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의 2011 완창판소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지난 3월 26일 송순섭 명창의 박봉술제 '수궁가'로 첫 문을 열었고 이번이 마지막 아홉번째다. 안숙선 명창은 청아한 성음, 명료한 발음, 명확한 이면을 구사하며 우리시대 '판소리 디바'로 통하는 인물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8시 시작이다. jins@fnnews.com | 최진숙 기자
2011-12-22 13:56:00의정부예술의전당이 이자람의 네번째 판소리 완창 적벽가를 선보인다.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에 이은 이자람의 네번째 완창으로 운산 송순섭 명창에게 사사해 완창공연으로 발표하는 무대다. 중국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 대목을 판소리화한 작품다. 이자람은 이 작품을 새롭게 각색, 전장의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한편으론 지략과 해학으로 관중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12월 4일 오후 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관람료는 1만원.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11-30 16:23:48국립극장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완창판소리’가 이달말 다섯번째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전주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이일주 명창과 그의 제자들이 ‘동초제 춘향가’로 심야연창무대를 28일 달오름극장에서 꾸민다. 현재 불리는 판소리 중에서 가장 긴소리인 ‘동초제 춘향가’는 완창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린다.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하다.경상도 동편제의 우람함과 전라도 서편제의 아련함이 융합된 동초제는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오후 5시에 시작돼 새벽 1시쯤 소리는 끝난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8-24 17:15: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6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 6명에게 '전남도 문화상'을,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예술인 8명에게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서'를 각각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임점호 전남예총 회장, 김봉수 전남문화원연합회장과 전남예총 지회장, 수상자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문화상'은 지난 1956년 제정돼 올해 68회째를 맞는 지역 문화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예향 전남'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지역 문화예술가 381명을 발굴해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 예술가로 허백련·오지호·조방원 화백, 김현승·조태일 시인, 한승원·문순태 소설가 등이 수상했다. 올해 '전남도 문화상' 수상자는 문학 분야 강성남 시인·김탁환 소설가, 예술 분야 김원규 사진작가·윤진철 국악인·박인희 화가·김정호 음악가 등 모두 6명이다. 강성남 시인은 지난 2003년 아동문학세상에 등단한 후 현대수필과 시조시학, 시꽃피다 문예지에 수필, 시조, 시 등을 집필하며 현재까지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청소년 멘토 활동 등 지역 문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탁환 소설가는 2021년 곡성에 터를 잡고 정해박해 진원지 '곡성'을 배경으로 다룬 소설 '사랑과 혁명'으로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곡성 거주민들을 위해 생태책방과 글쓰기 교실 운영, 곡성 섬진강마을 영화제 운영 등 마을운동가 활동에 힘쓰고 있다. 김원규 사진작가는 전남을 대표하는 원로 사진작가다. 6, 7대 전남사진작가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사진예술 발전에 앞장섰으며, 전남도 사진전 대상과 한국사진문화상 출판상 등을 수상했다. 윤진철 국악인은 보성소리 적벽가의 성취를 인정받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다. 국립국악원 완창 판소리 공연 등 지속적인 공연 활동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화순 이양면에 자리 잡은 판소리전수관을 중심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박인희 화가는 장애를 가진 화가의 불굴의 삶이 지상파 방송에 방영됐다. 개인전 27회, 단체 및 초대전 600여회 이상 활동 경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45년 동안 대한민국과 지역 미술 발전에 앞장섰다. 김정호 음악가는 클래식의 불모지인 벌교읍에서 지역 문화를 소재로 한 독창적 작품 '태백산맥 환상곡'을 창작·공연하고, 클래식과 전통 음악을 콜라보한 판클래식을 무대를 선보이는 등 벌교 문학거리 활성화,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했다. 전남도는 또 15년 이상 꾸준히 예술 활동에 매진하면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와 사회 기여를 통해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예술인 8명에게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서'를 수여했다. 8명은 문학 김정재, 국악 서정미, 무용 황경하, 사진 원수칠, 서예 임용운, 한국화 박용규·박채배·김은옥 작가다. 전남도는 '지정 명예예술인'의 작업실이나 자택에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 현판을 부착해 예술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영예를 드높이는 등 예술인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 문화상'과 '명예예술인 지정'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과 창의성으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은 영예로운 상"이라며 "문화예술에서 희망을 찾고, 문화예술로 부강해지는 '남도 문화 융성시대'를 여는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16 16: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