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테너 임형주(37·사진)가 영국왕립예술학회(RSA) 종신 석학회원에 선정됐다고 소속사 디지엔콤이 26일 밝혔다. 1754년 창립된 영국왕립예술학회는 찰스3세 국왕 산하 왕립단체이자 세계 최고 권위의 예술학회로, 종신 석학회원은 인문예술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들 가운데 입회를 희망하는 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주요 석학회원으로는 아담 스미스, 찰스 디킨스, 벤자민 프랭클린, 마리 퀴리, 넬슨 만델라, 스티븐 호킹, 주디 덴치 등이 있다. 소속사는 임형주가 종신 석학회원에 선정된 배경에 대해 "지난 2003년 세계 데뷔 이후 성공적인 음악 활동을 펼쳐온 점 외에도 오랜 기간 예술로서 인류화합, 세계평화증진을 위한 활발한 사회봉사 및 자선활동을 전개해온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임형주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올해 영국왕립예술학회 종신 석학회원 가입 승인이 이뤄져 기쁘다"며 "양국의 문화예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6 15:58:57【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정부는 과학기술 협력 파트너로서 영국과의 공고한 연대를 제안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왕립학회에서 개최된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이슈 해결은 물론 인류 자유와 후생 증진을 위해 한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연구·공유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의 속도와 그 복잡성은 우리에게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과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뛰어난 천재 한명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러 인재들이 함께 공동연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것이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예측하기 어려운 전염병, 에너지 자원 고갈, 기후위기 등 인류의 미래를 전 지구적으로 위협하는 도전 과제들은 한 나라의 기술혁신과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최근 코로나 위기때 mRNA와 바이러스 연구를 토대로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해 전세계가 이를 함께 극복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학기술연구에 힘을 쏟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산업화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양적 위주의 성장에서 질적 위주의 성장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 전환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R&D 지원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연간 230억달러가 넘는 국가 R&D 재정을 민간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영국왕립학회와 같은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연구협력과 교류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교류해 온 영국 왕립학회와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 과학기술한림원이 중심이 돼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연구자를 함께 양성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이작 뉴턴이 말했듯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며 "오늘 여기 모인 최고과학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영 양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거인의 어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2 22:01:11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왕립 단체인 영국왕립예술학회가 영국 맨체스터혁신연구소의 박태제 박사연구원을 석학회원인 펠로우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754년 설립된 영국왕립예술학회는 영국 왕실의 공식 단체로 정식 명칭은 왕립 예술, 제조, 상업학회(Royal Society of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이다. 영국왕립예술학회의 펠로우는 인류의 지적 발전에 지속 가능성을 갖는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엄격하게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공식적으로 왕실헌장에 의해서 왕립예술학회로부터 이름 뒤에 FRSA(왕립예술학회 펠로우)라는 직위를 공칭 받는 영예를 얻는다. 지난 250여 년간 영국 왕실은 아담 스미스, 찰스 디킨스, 벤자민 프랭클린, 마리퀴리, 칼 마르크스, 넬슨 만델라, 스티븐 호킹 등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영국왕립예술학회 펠로우로 승인했다. 박태제 펠로우는 대표적인 혁신생태계 정책 전문가로 한국과 영국에서 여성과 청년을 위한 초기 기업가정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왔다. 현재는 유럽 최고의 과학기술혁신정책 씽크탱크인 영국 맨체스터혁신연구소(Manchester Institute of Innovation Research)에서 기업가정신생태계와 전환적혁신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액셀러레이터 중 한 곳인 킥스타트아시아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영국왕립예술학회의 펠로우쉽은 왕실헌장(Royal Charter)과 펠로우십차터(Fellowship Charter)에 의해 펠로우 신분을 구분하는 공식 직위 사용에 대한 명예와 특권을 인정받는다.
2022-06-10 13:22:36"노벨상은 연구의 '부산물'일 뿐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초청으로 28일 서울대를 찾은 벤카트라만(벤키) 라마크리슈난 영국 왕립학회 회장은 일본, 중국과 달리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을 향해 이같이 조언했다. 라마크리슈난 회장 역시 노벨상 수상자다.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3차원 구조를 풀어낸 공로로 지난 20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그는 "젊은 과학자라면 노벨상보다 본인이 어떤 질문을 가졌는지, 또 그 질문이 얼마나 재밌는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는 오래 걸리고 지루할 때도 있는데 재미가 있어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마크리슈난 회장은 본인 역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재미가 없어 생물학을 선택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연구소에만 머물지 말고 대중을 만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하는데 이를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이유다. 그는 "대중강연을 하거나 저서를 남기는 과학자들에 대해 '연구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이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마크리슈난 회장은 연구자가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만 좋은 성과가 나온다며 영국의 '홀데인 원칙'을 소개했다. 정책 결정자가 연구에 대한 큰 주제를 정해줄 수는 있지만, 연구비와 연구에 대한 세부사항은 모두 과학자가 정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라마크리슈난 회장은 한국의 과학정책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율이 높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6-10-30 18:30:28\r \r \r \r \r \r \r \r \r \r \r \r \r 백점기 부산대 교수(왼쪽)가 브루스 로젠블랫 영국왕립조선학회 회장으로부터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 \r \r \r \r \r 부산대는 조선해양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점기 교수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앞서 백 교수는 2013년 미국 조선해양공학회로부터도 미국과 유럽지역 이외의 인사로는 최초로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윌리엄 프루드 메달'은 세계 조선해양계를 이끌고 있는 영국왕립조선학회가 세계적 공학자였던 윌리엄 프루드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55년 제정, 세계 조선해양계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부정기적으로 수여한다. 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왕립조선학회 역사상 영국 지역 이외의 과학자로는 최초로 백 교수가 수상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탁월한 공적을 이뤄냈다. 백 교수는 "부산대와 겸직 중인 런던대 동료 교수와 학생들,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업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부산대에 로이드선급재단 우수연구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10년에 걸쳐 220만파운드의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영국 로이드선급재단에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r \r \r
2015-05-04 16:59:19기초과학연구원(IBS)과 영국 왕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IBS-영국왕립학회 리서치 컨퍼런스가 20일~21일 양일간 서울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IBS 연구단장과 영국왕립학회 펠로우 등 30여명의 국내외 최고 수준 과학자들이 연사로 참석한다. 특히 뇌세포 위치정보 처리 연구로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John O'Keefe 교수(영국 UCL)가 20일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two memory systems in the temporal lobers: hippocampus and amygdala'주제로 연설했다. John O'Keefe 교수는 21일에도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오후 2시에는 성낙인 총장과 접견을 가질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4-10-20 17:06:40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부터 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영국을 방문, 창조경제 벤치마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최 장관은 5일 오전에 영국 최고 학술단체인 왕립학회를 찾아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과 왕립학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 장관은 6일 오전 영국 내각부를 방문해 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정례적인 한·영 정보통신기술(ICT) 정책협의회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기후변화부와 원자력 해체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최 장관은 6일 오후 영국 임피리얼 대학에서 개최되는 '한·영 창조경제 포럼'에 참석,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3-11-06 16:55:38부산대학교는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 연구팀이 영국왕립조선학회로부터 다섯번째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백 교수팀은 1995년, 2003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2013년에도 최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3-01-22 14:03:53[파이낸셜뉴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생후 3개월 된 레서판다가 불꽃놀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기 레서판다 록시가 지난 5일 밤 열린 영국의 불꽃놀이 축제 '본파이어 나이트' 행사 당시 불꽃놀이 소음에 놀라 구토를 하다 질식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왕립독물학회(RZSS)는 5일 전 록시의 어미 진저가 갑자기 사망한 것도 불꽃놀이 소음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벤 서플 RZSS 부대표는 "록시는 최근 어미인 진저를 잃었지만 전문가들의 특별한 보살핌 아래 잘 지내며 독립적으로 먹이를 먹고 있었다"라며 "수의사들은 록시가 불꽃놀이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구토하다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에든버러의 4개 지역에서 불꽃놀이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됐으나, 동물원 주변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에든버러 동물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엄격한 불꽃놀이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원 측은 전통 축제일에만 개인 불꽃놀이 허용, 최대 허용 120dB에서 97dB로 하향, 공공 불꽃놀이 허가제 도입, 소음 수준을 표시하는 불꽃놀이 포장 라벨링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 비즈니스·무역부 대변인은 "레서판다 록시의 죽음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라며 "우리는 반려동물과 대중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9:58:12그는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서 미국 타호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2012년 12월이다. 버스 뒷좌석에 누운 상태로 뉴욕까지 갔다. 거기서 캘리포니아 트러키까지는 기차를 이용했다. 다시 택시 뒷좌석에 드러누워 30분 동안 산길을 올랐다. 그렇게 시에라네바다산맥 북쪽에 있는 타호에 다다랐다. 당시 만난 뉴욕타임스 기자(케이드 메츠)에게 말했다. "제가 마지막으로 앉았던 때가 2005년이었어요. 그것도 실수로 말이죠." 그는 10대 때 어머니를 대신해 실내 난방기를 들어 올리다가 허리를 다쳤는데 그 탓에 50대 후반부터 말할 수 없는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아예 앉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으로 파란을 일으킨 인공지능(AI) 대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77)의 이야기다. 2012년 그 험난한 과정을 감수하고 타호로 간 이유는 컴퓨터과학자들의 연례행사(NIPS) 참석을 위해서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해 가을 제자 두명과 창업한 스타트업 DNN리서치에 관심을 표명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그곳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서였다. 백발에 울 스웨터를 즐겨 입고 유머감각이 남달랐던 힌턴은 학자의 삶에 더없이 만족했으나 두 제자의 끈질긴 설득에 거기까지 갔다. 힌턴과 두 제자는 그해 봄 학계와 업계를 발칵 뒤집는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깨고 기계가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신경망을 공개한 것이다. 인간 두뇌 속 신경세포의 구조를 수학적으로 모방한 신경망으로,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이것이 지금 AI 업계를 평정한 딥러닝 기술이다. 힌턴의 딥러닝은 인고의 시간 끝에 나왔다. 그는 쟁쟁한 학자를 대거 배출한 영국 명문가 출신이다. 부친은 곤충학자로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었으며, 팔 하나로 턱걸이가 거뜬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부친의 길을 따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의 청년기는 방황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물리학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으나 자신의 수학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철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뒤 철학을 포기하고 실험심리학으로 옮겼다가 결국 학계를 떠났다. 졸업 후 부친을 피해 런던으로 가 목수 일까지 했다. 그 생활 속에서도 붙잡고 있었던 주제가 다름 아닌 인간의 뇌였다. "기억의 조각들을 신경세포망을 통해 저장하는 뇌의 활동이 3차원 이미지 조각들을 필름에 저장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10대 때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에 끌려 뇌 연구에 빠졌고, 결국 이것이 평생의 과업이 된 것이다. 그는 언젠가 인간지능 수준으로 생각하고 대화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연구가 인공지능 겨울로 분류되는 1970~1980년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인간과 비슷한 지능의 기계 가설은 1950년대에 나왔으나 기술의 벽에 막혀 진전이 쉽지 않았다. 더욱이 힌턴이 주목한 신경망 연결주의는 주류였던 마빈 민스키의 기호주의 추종자들에 의해 철저히 배척당했다. 미치광이, 이단아 연구자로 변방의 세월을 보내면서 그가 즐겨 한 말은 따로 있었다. "오래된 생각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 과학자는 누군가 틀렸음을 입증하지 않는 한 생각을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는 의미였다. 결국 힌턴은 역전파 알고리즘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완성해 AI 혹한기를 끝장낸 주역이 됐다. 다시 2012년으로 가보자. 타호에서 그의 DNN리서치를 인수한 곳은 구글이다. 그 후 AI 경쟁은 테크기업을 넘어 국가 간 전쟁으로 판이 극대화됐다. 힌턴은 구글에서 10년을 보낸 뒤 2022년 전격 사퇴했다. 시대를 바꾼 뇌과학자의 오랜 생각과 연구에 파열을 낸 것은 인간의 통제권을 벗어날 수 있는 AI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AI가 가져올 모든 위험을 대비하라고 그는 지금 외치고 있다. 노벨상 수상 회견 때도 했던 말이다. 메아리는 계속 커질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기술의 진보도, 윤리의 고민도 둘 다 한참 아래다. AI기본법도 하세월이다. 그러고도 AI 강국만 외치고 있다. jins@fnnews.com
2024-10-21 18: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