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변 공단과 택지개발지구에서 유입되는 외곽수로의 수질이 하천의 수질환경기준 최하 등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외곽수로의 수질이 하천의 수질환경기준 최하 등급인 ‘매우 나쁨’ 수준을 상시 초과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매립지 주변 대기, 수질, 토양의 환경영향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외곽수로의 수질은 측정 지점과 항목에 따라 월 1회~연 4회 조사하고 있다. 매립지 북쪽에 위치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에서 방류하는 유입수의 수질(COD)은 최대 118.3㎎/L, 4개월(3∼6월) 평균 83.2㎎/L로 매우 나쁨 기준 11㎎/L을 4~10배 초과하고 있고 부유물질(SS)도 최대 8,100㎎/L, 평균 3,148㎎/L로 나쁨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 매립지 동쪽 한들택지개발지구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COD)은 최대 84.0㎎/L, 평균 61.9㎎/L로 매우 나쁨 기준을 3~7배 초과하고 있다. 검단폐수처리장 방류구의 수질(COD)은 최대 35.3㎎/L, 평균 27.5㎎/L로 매우 나쁨 기준을 2~3배, 검단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COD)은 최대 28.5㎎/L, 평균 19.3㎎/L로 매우 나쁨 기준을 상시 초과하고 있다. 매우 나쁨 기준을 초과하는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의 오염물질들은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를 통해 안암호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아라뱃길로 방류된 오염물질들은 인천 앞바다로 방류돼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공사는 상반기 조사결과를 인천시에 공유하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와 한들택지개발지구, 검단폐수처리장 등 주요 오염원들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원 공사 맑은환경부장은 “공사는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어 인천시에 요청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7-13 16:28:53[파이낸셜뉴스]그동안의 지역 공공투자가 저개발지역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간 생산성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수의 거점도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에도 지나치게 많은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효율성이 떨어진 결과다. 향후 저출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인구 감소가 가시화된 만큼 지역별 거점도시에 대기업, 지식재산 등의 인프라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이슈노트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에 따르면 지역간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도·충청권에 비해 동남·호남·대경권의 성장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충청권은 연평균 3.4% 성장했으나 동남·호남·대경권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두 지역 간 생산성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한은이 성장회계(growth accounting)로 성장률을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TFP)으로 분해한 결과 성장 격차의 51.7%가 생산성격차에 기인했다. 실제 지식재산을 포함한 자본스톡(자산) 분포를 보면 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국가 전체 자본스톡의 46.0%, 충청권을 포함하면 60.1%가 집중됐다. 기업이나 학교 등 인프라의 수로 봐도 30대 기업중 수도권 비중은 95.5%, 10대 종합대학교중 수도권 비중은 100%에 달한다. 일본이 30대 기업 수도권 비중이 73.4%이고 10대 종합대학교 중 4곳만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대기업과 지식재산, 인프라 등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생산성 격차는 지역 간의 양극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도 저출생 등 부정적 외부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산성 격차가 향후 5년간 지속될 경우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자본과 노동이 집중되면서 수도·충청권 이외 지역의 인구는 4.7% 유출되고 지역내총생산(GRDP)는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해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이 꾸준히 추진됐으나 생산성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수도권에서 집적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도시가 아닌 저개발지역 발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도시에는 오히려 투자가 미진한 결과다. 실제 경제·사회 인프라 등을 위한 투자적 지출의 GRDP 대비 비율은 비수도권 대도시에 속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2011~2021년 중 1.4%(연평균)로 중견도시(3.9%) 및 소도시·군(16.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더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도 대도시에서 생산 및 고용 창출 효과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이전 기관이 10개 지역으로 흩어져 지역거점 형성 등의 목표달성이 제약됐다는 설명이다.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 인구밀도가 200명/km2 이상인 국가들 의 비수도권 거점도시는 면적 10만km2당 2~6개로 우리나라 혁신도시의 개수(10개)보다는 적었다. 이에 비수도권 대도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대도시에 소재한 혁신도시의 계획인구 달성률, 가족동반 이주율 등 성과지표가 대도시에서 먼 외곽신도시형의 혁신도시보다 높았다. 이전 인원수 등을 고려한 공공기관 이전의 생산 및 고용 창출효과도 대도시의 혁신도시가 더 크게 추정됐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서도 비수도권 대도시 중심의 생산성 개선이 수도권 위주의 생산성 개선보다 비수도권 중소도시·군 지역 경제에도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 생산성 개선이 전국 경제(GDP)에 미치는 효과는 비수도권 대도시가 평균 1.3%로 수도권(1.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장은 “과거 인구 증가 시기에는 전 국토에 빠짐없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으나 앞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개발 재원은 한정된다”며 “투자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소수 거점도시 중심의 균형발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비슷하게 쇠퇴하는 것보다는 거점도시 중심의 집적의 이득이 주변에 고루 파급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9 11:28:47진해신항 건설을 위한 대형공사 발주 계획이 차례로 진행됨에 따라 침체한 지역 건설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경남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진해신항 건설을 위해 남방파제(1단계), 남측 방파호안, 준설토 투기장(3구역) 호안 등 기반 시설 기초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곽시설인 길이 1.4㎞ 규모의 남방파제 축조공사 총사업비를 확정하고 2944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을 발주해 입찰에 참여한 현대컨소시엄과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또 길이 1.8㎞의 남측방파호안과 길이 5.9㎞의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도 하반기 발주를 목표로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턴키 방식으로 입찰공고할 계획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도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확보와 대형선박 운항 수심 확보를 위해 진해신항(1단계) 준설공사 기본설계 중이어서 앞으로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가 완료되면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진해신항 컨테이너터미널(1-1단계, 3선석)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도 기초조사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발주를 계획하고 있고,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6단계) 상부 시설 축조공사 등도 발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내년에 본격적인 진해신항 착공에 대비해 신항만 사업 관련 국비 5398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항 신항 내 진해 용원수로 정비 및 제작장 건설(278억원), 부산항 진해신항(1단계) 건설(5044억원),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타당성 용역(3억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설(73억원) 등이다. 노주섭 기자
2023-09-10 20:13:14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외관특화 경쟁이 치열하다. 차별화된 외관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 단지의 외관이 특별할수록 고급스러움과 차별성이 높아져 단지의 품격도 높아진다. 인지도 역시 올라가 상징성이 더해지며, 단지의 가치가 높아져 지역 내 높은 시세를 견인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10월 경남 진주 초정동에 선보인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특별한 외관 설계가 특징이다. 경남 진주에 처음 선보여지는 더샵 브랜드에 걸맞게 고급 하이엔드 아파트에 적용되는 특화 창호설계인 GHR 타입의 창호를 도입했다. 가로 프레임 바가 없는 형태로 전체가 유리로 구성돼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외관 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이러한 장점에 1순위 청약 당시 이 단지는 평균 77.1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월 당시, 강릉 역대 최고 경쟁률(13.2대 1)을 기록한 ‘강릉자이파인베뉴’ 역시 외관특화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자이만의 특화 디자인 아이템 ‘유니자이 아트월’과 입면분할 이중창이 시공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다. 특히, ‘유니자이 아트월’은 아파트 측면을 알루미늄 패널과 LED 조명을 활용해 낮과 밤 모두 특별한 경관을 선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외관 특화 아파트는 고급스러움과 차별성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의 ‘래미안챌리투스’는 지상 56층의 한강변 초고층 설계를 비롯해 3개 동이 17층 45m 높이에서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돼 있는 등 상징성 높은 외관특화 설계를 적용해 지역 내 집값을 이끌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시세는 현재 평당 2,564만원(전용124㎡)이다. 인근의 ‘용산시티파크2단지’ 평당 매매가(1,279만원∙전용 124㎡) 보다 약 2배가량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역시 현재 평당 1,726만원(전용 59㎡)으로 인근의 ‘고덕 아이파크’ 평당 매매가(1,528만원∙전용 59㎡) 보다 약 13%가량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저층부 일부 외관에 이탈리아산 라미남(LAMINAM) 타일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했다. 라미남 타일은 3㎜의 초박형 세라믹 타일로 강도가 뛰어나고 다양한 색채 표현이 가능해 변색 가능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가 화려한 커튼월 외관 적용으로 이 지역을 단숨에 부촌의 이미지로 바꿔 놓은 사례처럼, 외관특화 설계는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입주민들의 자부심까지 높여 주거지를 선택할 때 주목해야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건설사만의 기술력까지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외관특화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선보인다. 지난 24일(금)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차별화된 회오리형 특화 외관설계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775세대,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세대 규모로 계획돼 있다. 외국인 임대 물량을 제외한 608세대를 일반분양 예정이며 타입별로는 △84㎡ 174세대 △98㎡ 94세대 △112㎡ 99세대 △121㎡ 232세대 △155㎡ 3세대 △168㎡ 3세대 △179㎡ 3세대다. 이 단지의 외관은 ‘송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아 상승하는 웨이브 회오리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송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한 차원 높은 고급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으로, 회오리 디자인의 경이로운 외관이 송도국제도시에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것임을 기대하며 송도의 새로운 주거 경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회오리형 외관 특화설계가 적용된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지난 4월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당시 255실 모집에 6만 8653건이 접수,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고급스러운 회오리형 외관특화 설계를 비롯해 공간 활용도가 좋은 45Bay 평면 및 조망이 우수한 2면 개방형 거실로 설계된 것도 호평 된다. 2개의 레인과 유아풀장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룸, 탁구장, 실내골프장, 사우나 등 다양한 멀티 스포츠 공간도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이다. 그룹 스터디가 가능한 멀티룸, 스마트라운지와 유아 전용 실내 키즈룸, 남녀독서실, 북카페, 펫카페,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의 다양한 실내 활동을 위한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우수한 입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자리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인천타워대로와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도 편리하며, 제2,3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등 광역도로망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해 다른 지역으로의 수월한 이동이 가능하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도 계획돼 서울역이 30분 내에 연결될 전망이며, 송도 내부순환선 트램(계획)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 구간)도 계획돼 교통망은 더욱 좋아지게 된다. 송도 6.8공구 핵심사업인 워터프런트 호수와 단지가 마주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을 ‘ㅁ’자 형태로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15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부지 내에는 교량, 수만,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마리나시설,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더샵 송도아크베이 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으며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개관 중이다.
2021-12-28 09:24:5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나성(북나성) 10차’ 발굴조사에서 북쪽 출입시설(북문지)이 확인됐다. 부여 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으로 도성을 보호하고 도성의 내ㆍ외부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외곽성은 사비 천도(538년)를 전후한 시기에 쌓은 것으로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핵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부여 나성 중 북나성에 대한 10차 발굴조사로, 북나성에서 부소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의 진행 방향과 축조양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의 일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도성 내·외부를 연결하는 외곽성 문지는 모두 5곳으로 추정되며, 이중 동나성 2곳(동나성 2ㆍ3문지)에서만 그 실체가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북나성 문지가 확인됐다. 북나성 문지는 통로를 중심으로 동쪽부분의 성벽만 확인되고, 서쪽은 유실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지의 성벽은 석축부가 최대 4단(약 1.2m)이 남아있고, 가증천의 제방에 접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다가 급하게 남쪽으로 꺾어져 진행되며 조사지역 너머로 연장되는 구조다. 문지의 형태는 바깥쪽이 넓고 안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양상으로 1998년에 조사된 동나성 3문지와 유사하다. 사비도성 외곽성 북문지는 도성 내로 진입하는 명확한 출입시설로, 도성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교통로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가증천과 백마강이 합류되는 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으로, 이 일대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포구인 북포(北浦)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육상과 수로로 연결되는 백제의 교통체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13 09:09:37[파이낸셜뉴스] 서울랜드가 이색 봄꽃 나들이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가 새롭게 피어나는 봄, 언택트와 이색 체험 모두 가능한 이색 봄꽃 나들이 추천코스를 제안한다. 서울랜드는 청계산 자락 벚꽃 나무 터널은 물론, 목련,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꽃봉오리를 터뜨려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비대면 드라이브 코스, 이색 어트렉션 벚꽃체험, 야간 빛축제 등 다양한 체험 코스와 함께 체계적인 방역체계와 거리두기 시행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봄꽃 나들이가 가능하다. 올해에는 유난히 따뜻한 날씨 속에 4월 초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서울 근교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봄꽃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이어지는 6km의 코스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벚꽃놀이 명소다. 특히 이 코스는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라 비대면 벚꽃놀이가 가능하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에 춤추는 꽃그늘을 달리다보면 봄의 정취를 황홀하게 느낄수 있다. 또한 꽃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이보다 봄을 느끼는데 더 좋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벚꽃을 좀 더 가까이, 이색적으로 보고 싶다면 어트렉션에서 벚꽃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랜드 전역에는 이십년 이상의 벚꽃 나무가 줄지어 있어 걷기만 해도 벚꽃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보다 가까이 벚꽃을 느끼고 싶다면 어트렉션에 탑승하면 된다. 추천하는 기종은 '월드컵'이다. 월드컵은 서울랜드 내 벚꽃길 가장 위에 벚꽃으로 둘러쌓인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월드컵은 축구공 모양의 탑승석이 턴테이블 위에 올려진 채 마치 회전 슛을 쏘는 것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트랙션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스릴라이드로 선호가 높다. 월드컵을 타고 탑승석이 턴테이블 꼭대기로 올라가면 360도 벚꽃 풍경이 절정의 스릴과 함께 펼쳐져 이색 벚꽃 놀이로 손색이 없다. 로맨틱가든은 봄을 맞아 새 단장을 마쳤다. 로맨틱가든에서는 오색 빛깔 팬지, 금잔화, 수선화 등 화려한 봄 꽃이 뒤덮여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핑크와 보라 등 알록달록한 색감을 더한 대형 장미꽃 오브제가 화려함을 더한다. 낮에는 꽃으로 색색의 화려함을 선물했다면 밤에는 조명으로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거대한 달 모양 조명과 대형 장미꽃 오브제는 LED 조명을 더해 어두운 밤 로맨틱함을 더해 설렘을 찾는 관람객들의 인생샷 명소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예정이다. 낮의 봄꽃 나들이가 아쉬웠다면 밤의 루나파크를 즐기면 된다. 서울랜드는 4월부터 매일 밤 야간개장을 실한다. 해가 지면 반짝이는 빛과 음악이 벚꽃과 어우러진 루나파크가 시작된다. 특히 벚꽃나무 마다 설치된 조명은 봄 밤 나들이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준다. 서울랜드 루나파크는 기존에 조명과 오브제 등 사진 명소 수준의 빛 축제와 차원이 다르다. 1년 내내 펼쳐지는 서울랜드 빛축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야간 3D맵핑쇼는 물론, 라이브밴드의 공연 등 음악과 조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쇼와 같은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구별에서 호수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LED 일루미네이션 ‘루나 레이크'에서 보는 단풍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가을 단풍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서울랜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안전이용 수칙을 적용했다. 우선 정부 지침에 다라 입장 인원수를 개인 당 거리유지(4m²)가 가능하도록 입장을 제한하여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어트랙션 예약 앱도 마련해 비대면 줄서기 및 대기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입장 전 전직원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는 물론 관람객 입장 시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야 한다. 일부 공연의 경우 관람인원 제한, 놀이기구 이용 시 대기라인 1m 유지 및 운행 후 손잡이 등 즉시 소독을 비롯한 방역 지침도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공연자 발열체크 및 안전요원 배치, 시간대별 시설물 방역 등 강도높은 방역을 통해 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31 08:53:2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저감,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올해 조림사업에 292억원을 들여 2293㏊에 468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오는 4월 30일까지 두 달간 나무심기를 완료할 방침이다. 목재생산 용재수로 편백나무와 소나무를, 탄소 흡수를 증진하는 산림바이오매스 생산 조림으로 백합나무와 상수리나무를 심는다. 또 산주의 소득 증대를 위한 특용수 조림 등 경제림 1373㏊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림 피해지 복구 등 산림재해 방지와 주요 도로변, 관광지 등의 산림경관 조성을 위해 304ha에 4년생 묘목으로 큰나무를 심는다. 이와 함께 도시 내·외곽 산림, 생활권 주변 유휴토지, 산단 주변 산림 등에 미세먼지 저감숲 169ha를 조성하고, 지역 기후에 적합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수종을 집중 육성해 소득 증대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415ha의 임야에 지역특화림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마을 주변, 농경지, 주요 문화재 등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불에 강한 내화수종 중심의 내화수림대 32ha를 조성해 산불을 차단, 산림 인근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키로 했다. 도는 또 전략수종인 편백 등 조림용 묘목의 안정적 공급과 우량 묘목 생산을 위해 사전에 묘목 생산 대행자 12명을 공모로 선정해 국비사업으로 양묘시설 현대화와 토양 개량사업을 추진한다. 오득실 도 산림보전과장은 "나무 한 그루의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이고, 어린나무 일수록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흡수 효과가 탁월하다"며 "매년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3월의 명품숲으로 '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선정했다. 이달의 명품숲은 경관가치는 물론 숲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숨어있는 보물숲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휴식과 힐링의 산림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천관산 동백숲은 20년에서 200년된 동백 2만여 그루가 자생하는 군락지로 붉게 핀 동백꽃을 보려면 3~4월이 제격이다. 호남 5대 명산인 천관산 양암봉 계곡을 따라 20ha에 만개한 동백꽃이 남도의 봄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골짜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펼쳐진 동백군락이 자연 그대로의 자생 동백숲의 생육 특성을 잘 보여줘 식물분포학적 보존가치가 높다.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으뜸전남튜브'나 '천관산 동백숲'을 검색하면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천관산의 동백숲과 꿀을 따먹는 직박구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16 15:50:322,800여 실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사전점검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10월 말 입주를 앞두고 오는 9월 26(토)~28일(월) 3일간 사전점검을 예약제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 지상 1~2층에는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이 조성되고,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 실에 테라스(일반테라스 2층~49층, 광폭테라스 1~3층 별개동)가 설치돼 도심속 힐링을 누릴 수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분양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7년 7월 분양 당시 2,784실이라는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이 35.5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고,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에도 수만은 인파행렬로 내부 관람을 위해 2~3시간을 기다려야 입장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이슈가 됐던 것은 우수한 입지여건에 주거용 대단지 브랜드 오피스텔로 실내 평면 및 커뮤니티 등이 아파트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단지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예정)역이 단지 중심에서 약 300m 거리의 역세권인데다 단지 출입문이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는 센트럴로와 접해 있어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아암초가 있어 어린 자녀들이 쉽게 통학을 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남동측으로 락페스티벌, 세계맥주축제 등의 축제가 열리는 ‘송도달빛축제공원’과 근린공원이 있어 조망권 확보는 물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호수와 수로로 연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워터프론트 호수(예정)도 도보권에 있다. 특히 연면적 약 1만 8,000㎡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명문학원인 ‘종로엠스쿨’이 입점한다. 입주민 자녀들은 종로엠스쿨 직영학원에서 파견된 우수한 강사진들로부터 최상위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종로엠스쿨 최초 영재 영유아반도 개설될 예정에 있어, 어린 자녀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입주민 자녀들은 3년 간(학원오픈 기준) 수업료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상업시설은 일반 아파트 단지 상가와 달리 다양한 업종이 입주를 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도 입점 예정에 있어 입주민들이 큰 불편함 없이 생활용품 구입 및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내는 소형아파트와 흡사한 평면 구조다. 전 실이 거실, 주방/식당, 안방, 방 2개, 발코니, 화장실 2개, 파우더룸 등 소형아파트 평면으로 설계된다. 지하주차장에 실별 개별창고를 제공하고, 복도 팬트리, ㄷ자형 주방, 안방화장대 등을 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 환기유니트, 음식물 탈수기, 드레스룸 배기, 부부욕실 청소용 미니스프레이건 등도 설치되고, 자녀방에는 색채를 통해 학습과 감성에 도움이 되는 창의력 컬러 벽지가 사용된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을 출입은 물론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제어와 IoT 기술과 호환이 되는 가전제품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 단지 중앙에는 쾌적한 잔디마당이 조성되며,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썬큰정원 등 단지 곳곳에 입주민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커뮤니티센터는 대단지 아파트 못지 않게 스케일이 크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남녀독서실 등의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어린이를 배려한 키즈도서관, 키즈카페, 키즈놀이터, 동화연구실, 키즈스테이션 등이 제공된다. 입주 관계자는 “송도의 전용 59㎡ 아파트의 가격과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아파트 못지 않는 상품 구성이다 보니 젊은 실수요층들의 입주가 상당수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 6,8공구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송도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 선호도도 높은 만큼 송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피스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9-24 14:58: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숙원사업이던 수원북부순환로가 오는 21일 개통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최초로 제안된 이후 16년여만이다. 수원의 동~서를 연결하는 이번 북부순환로 개통으로 수원시에도 서울시처럼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의 역삼각형 모양 도로망이 완성돼 만성적인 시내 도로 상습체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1일 정식 개통하는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총 사업비 3161억 원을 투입해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북수원1·2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와 파장·조원·광교IC가 설치됐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IC에서 시작돼 주안말사거리 인근의 조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부근 광교IC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 일원 광교호수로로 통한다. 이 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이목동에서 광교·상현IC를 오갈 때,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을 이용하는 때보다 30분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 서쪽의 서부로와 동쪽의 동탄원천로와 연결돼 3개 도로가 수원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를 완성함으로써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수원시 전체 도로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통행료는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파장IC~광교·상현IC의 본선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 통과할 경우 1500원, 조원IC~광교·상현IC 구간 지선을 이용하며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000원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투자도로다.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후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2008년 말 수원순환도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0년여만인 2014년 8월 실시협약이 체결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수원시가 토지보상 등을 맡고 수원순환도로㈜가 2017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 3년3개월만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 시설물은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수원순환도로㈜가 2050년 9월20일까지 30년간 운영관리권을 갖는 방식이지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후 추진돼 도로 운영 손실을 수원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약정된 것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돼 향후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량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수원북부순환로는 단순히 체증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인근 도시와 더 빠르고 쾌적하게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이 원활하게 이동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9-16 10:31:3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백제 시대 거점산성인 사적 제4호 '부여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시대와 조선 시대에 사용되었던 우물 2기를 최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부여 가림성은 백제 동성왕 23년인 501년에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어 백제 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연대와 당시의 지명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부여 일대의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북성벽 내측부에 대한 수구와 집수 시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는데 최근 조선 시대에 사용한 사각형 우물과 통일신라 시대에 사용한 원형 우물을 확인했다. 조선 시대 우물은 길이 4.9m, 너비 4.5m, 깊이 2.3m에 평면은 방형의 형태로 내부에서 조선 시대 분청사기 조각, 기와 조각, 말머리 토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조선 시대 중기에 축조되었다가 가림성이 폐성되는 17~18세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북성벽에서 조사된 수구지와 함께 조선 시대 성내 배수체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통일신라 시대 우물은 조선 시대 집수정의 하층과 가림성 북성벽 사이에서 확인됐다. 길이 15m, 깊이 2.8m 이상의 크기로 평면은 원형을 띄고 있으며, 물을 가운데로 모으는 집수정과 그 외곽에 돌로 축조한 물을 차단하는 시설과 배수를 겸한 수로가 돌아가는 형태로 부여 석성산성에서 확인된 집수정과도 유사하다. 조사단은 내부와 주변 토층 조사를 통해 집수정의 최초 축성 시기와 축조 방식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8-13 16: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