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최영식 부행장과 외환사업부 임직원들은 24일 외국계은행 뉴욕 멜론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14개 외국계은행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 산머루마을에서 일손 돕기 및 농촌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외국계은행 임직원들은 산머루넝쿨 가지치기, 주변 환경정리 등 일손돕기 및 국내산 산머루 와인 만들기 체험활동 등을 하며 농협은행만의 특색 있고 뜻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외국계 은행 임직원분들을 모시고 농협은행만의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외국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당행 외환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의 수익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4 15:55:38삼성 중국법인이 중국 내 외국계 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1위에 올랐다. 애국소비(궈차오)와 미중 반도체 패권전쟁 등 악재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은 전방위적 ESG 활동을 통해 중국 고객들의 마음잡기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중국중앙TV(CCTV)가 발간한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에 따르면 삼성 중국법인은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5스타+' 등급을 받으며 ESG 평가 1위를 기록했다. CCTV는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를 두고 "중국 내 최초로 제3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외국기업 ESG 관련 보고서"라며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의 ESG 평가 관련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CCTV는 발간주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양걸 삼성 중국법인 대표(사장)는 지난 13일 개최된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 발표식 모두발언에서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중국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왕퉁 중국전략협력실 담당임원(부사장)은 행사 후 "삼성 중국법인뿐만 아니라 중국 내 3000개의 공급망과 협력해 더 큰 효율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동행'을 테마로 중국 내 ESG·사회적책임활동(CSR)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지난해 4월 △농촌진흥 △과학기술분야 인재 육성 △환경보호 등을 골자로 한 3개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현재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2015년부터 농촌관광사업 육성을 통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분야에서 인재 20만명 배출을 목표로 2013년부터 중국에서 창의경진대회인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해왔다. 2018년부터는 과학기술분야의 우수 여성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삼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걸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삼성을 포함해 상위 10대 외국계 기업 중 5곳이 한국 기업이었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 중국법인(3위) △SK 중국법인(5위) △포스코 중국법인(6위) △LG 중국법인(10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으로 넓히면 △LG화학 중국법인(11위) △SK하이닉스 중국법인(12위) △기아차 중국법인(13위)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첫 1위를 달성한 미국 애플의 경우 7위에 그쳤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중국학과)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중국 내 '한국 기업은 중국에서 돈만 벌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부쩍 ESG 활동에 공을 들였다"면서 "탈중국 행렬이 이어져도 중국이 최대 시장 중 하나이고, 중국 공급망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우호적 기업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ESG 활동에 한국 기업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6 18:29:3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외국계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외국계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향후 주요 추진일정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노무라, 맥쿼리,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한국에스지, HSBC다. 거래소는 이번 자리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체화해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 전문성을 제고하고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거래소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끌 방침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는 만큼,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5 14:33:1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회사 베어링자산운용은 전체 수탁고가 최근 17조 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에만 수탁고가 7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순자산 기준 외국계 운용사 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이 회사의 대표 공모 펀드로는 베어링 고배당 펀드, 베어링 가치형 펀드, K-성장 리더스 펀드 등 국내 주식형 펀드를 비롯해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모든 자산군에 걸쳐 철저한 기업 분석에 기반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구하는 액티브 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증가를 통해 주주 가치를 개선하는 기업에 투자해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국내 주식팀은 팀 기반 (Team based culture) 운용과 여러 마켓 사이클을 거치며 쌓아온 투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한다. 국내 최초 배당 펀드인 베어링 고배당 펀드는 재무안정성이 건전하고 배당을 확대해 나가는 저평가 배당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으로 향후 ROE개선과 PBR 재평가 여력이 충분한 기업에 투자한다. 베어링 고배당펀드의 2002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월 22일 기준 713.56%에 달한다. (베어링고배당투자회사 클래스A 기준) 베어링자산운용 박종학 대표는 “계열사 없는 독립 운용사로서 수탁고 17조 원을 돌파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투자자들에게 일관되게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하며 신뢰받는 운용사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금 투자자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 최상현 주식 총괄본부장도 “베어링 고배당펀드와 가치형 펀드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주주 가치가 개선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 왔다"라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 증시의 지배 구조 디스카운트 문제의 해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운용사 중 드물게 기업 분석을 통한 밸류투자 철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쌓아온 팀의 역량을 발휘하여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어링 그룹은 약 3816억 달러(한화 약 510조 원 이상, 2023년 12월 31일 기준)를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로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에 폭넓게 투자하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태 지역 전역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각지 투자 전문가들이 긴밀히 협업해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다양한 글로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6 10:23:45[파이낸셜뉴스] 국내 거주하는 외국계 기업 임직원이 성과보상으로 받은 해외 본사 상장 주식을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외국 증권사를 통해서도 매도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해외 상장주식을 상속이나 증여받은 경우에도 해당된다. 다만 해당 매도대금을 해외 증권사에 예치하는 경우 사전에 외국환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각종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글로벌 기업의 주식보상제도 수혜대상이 확대되면서 해당 기업에 근무 중인 국내 임직원의 해외 상장주식 보유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국내 거주 글로벌 기업의 임직원이 본사의 상장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만 매도할 수 있어 처분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발생하는 등 거래 불편이 컸다”며 “국내 증권사로의 이전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이전 절차에 수일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제도 개선 이전에 이미 성과보상으로 받은 해외 상장주식을 국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매도하고, 그 매도대금을 국내로 수령한 국내거주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별도의 행정처분을 받지 않는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미 과태료나 경고 등 위반으로 조치를 받은 국내거주자 2명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기존에 받은 조치가 그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06 14:44:22[파이낸셜뉴스] 외국계 기업에서 성과 보상 차원에서 받은 주식은 국내 증권사로 이전하지 않고 곧바로 매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거주자로부터 해외 상장증권을 상속·증여받은 경우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해외 상장증권 거래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다. 개정안은 오는 3월 초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여태껏 개인투자자 등은 국내 증권사를 거쳐야만 해외 상장된 외화증권, 외화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다. 예외는 없었다. 해외 상장증권 등을 사고파는 경우에도 국내와 동일하게 집중예탁, 위험고지 등 투자자 보호제도를 적용하고 관련 거래를 모니터링 하기 위한 장치였다. 이에 따라 외국 증권사에 입고돼 있는 거주자의 해외 상장증권을 팔려면 국내 증권사로 이전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 하지만 이전 자체가 불가하거나, 그 절차에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등 투자자 거래 불편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부 매도거래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해 외국 증권사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상장증권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외국계 기업 국내 임직원이 성과보상으로 해외 증권사 계좌에 외국 본사 주식을 지급받은 때 △비거주자로부터 해외 상장증권을 상속·증여받은 때 등이다. 다만 이 같은 예외 사례 이외 해외 상장증권·파생상품 거래 시엔 기존과 같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외국환 업무 수행을 위해 등록한 외국금융회사(RFI)가 외국환 중개회사를 통해 외환파생상품을 거래할 땐 자본시장법에 따른 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을 필요도 없어졌다. 외국금융사에 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후속조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7 14:35:2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불법 공매도를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2부(권찬혁·박건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HSBC은행 등 증권사 및 은행 총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해당 증권사의 홍콩법인이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홍콩HSBC은행 또한 지난 2021년 8~12월 호텔신라 등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혐의로 함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12월 BNP파리바증권과 HSBC은행의 불법 공매도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5 15:36:35올해부터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외국계 증권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예탁금 이용료율이 1% 미만인 증권사들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저 0%에서 최고 3.37%의 예탁금 이용료율(연간 기준)을 제공한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높은 곳은 외국계 증권사들이다. 홍콩 CGS CIMB가 3.37%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제일 높았고, 홍콩상하이증권이 3.0%로 뒤를 이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 등은 2.75%를 적용한다. 메릴린치증권과 BNP파리바증권이 2.50%, 노무라금융투자는 2.0%의 이용료를 제공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이용료율은 외국계에 한참 못 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이 2.50%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2.0%로 그나마 외국계 증권사와 견줄 만한 수준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신영증권 1.10%, KB증권 1.06%,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이 1.05% 정도였다. 특히 DS투자증권(0.20%), DB금융투자(0.57%), NH투자증권(0.60%), 유진투자증권(0.60%), 이베스트투자증권(0.60%), 하이투자증권(0.65%) 등 상당수 국내 증권사들은 1%를 밑도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 자체를 지급하지 않는 곳도 확인됐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과 CLSA코리아증권은 예탁금 이용료율이 0%로 투자자 예탁금 예치 운용수익 전체를 가져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은 '현금'이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금융에 예치되고, 증권금융은 해당 자금을 운용하고 얻은 수익을 증권사에 지급한다. 운용수익률은 3%대 중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이 운용수익 중 직·간접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예탁금 이용료'로 투자자들에 돌려준다. 예탁금 예치 운용수익률과 이용료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DS투자증권으로 3.62%p였다. UBS증권과 한국스탠다드차타트증권이 각각 3.4%p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NH투자증권 2.88%p, 하나증권 2.65%p, 한국투자증권 2.59%p, 삼성증권 2.42%p, KB증권 2.34%p의 격차를 나타냈다.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2%대 중반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07 17:59:29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이 확대되면서 기존 8대 금융지주 산하 은행 외에도 Sh수협은행을 비롯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무게를 얼마나 나눠 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외국계은행도 당연히 (상생금융에) 협조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장 간담회'에도 국책은행 3곳을 제외한 모든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들 은행은 일단 금융당국 방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데 금융당국은 업계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오는 12월 중 '상생금융 지원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수銀·외국계銀 "당국 지침 따르겠지만…"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및 지배구조법 등 다양한 현안이 간담회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가운데 업계 관심은 금융당국이 연내 발표 예정인 '상생금융' 세부방안에 쏠린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17개 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 앞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3대 지방 금융지주(BNK·DGB·JB) 회장단을 만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한 데 이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까지도 대상을 확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외국계은행을 콕 집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이야기되고 있고 은행권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거론되는 유력한 방안은 가장 크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과 중·저신용자를 비롯한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이다. 다만 새롭게 등 떠밀리는 은행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금융당국 기조에 최대한 발맞추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국계·인터넷은행들의 특수성도 고려해달라며 아우성이다. 외국계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원금 상환유예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정책적 부분은 시중은행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당국 지침이 나오면 이번에도 대체로 하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아직 자체적인 방안 마련 논의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SC제일은행의 경우 외국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 이후 소매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개인금융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취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여타 8대 금융지주와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이나 Sh수협은행은 농어촌 지원이라는 당초 설립 목적이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사회공헌 활동으로 농어민 지원이나 이자감면 등으로 수익금을 쓰고 있다"며 "공통된 내용은 함께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인터넷銀 "금리인하 장기화 예상…특수성 고려해야"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의 방점을 '실질 이자 감면'에 찍으면서 인터넷은행 업계도 향후 대출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의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 대두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2일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연 1.92%p 인하해 금리 상단을 7%대로 내렸고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31일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0.75%p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차주의 이자부담을 줄이면서도 수익감소에 따른 리스크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가산금리 조정"이라며 "지금까지 인터넷은행이 주로 해온 방식인 만큼 향후 논의에 따라 중신용자 전용상품의 금리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납부한 이자를 돌려주는 환급 형태의 지원은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곳도 있는 만큼 연간 4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금융지주와 비슷한 규모로 상생금융을 추진할 경우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준수하고 있는 만큼 대형은행들에 비해 규모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전용상품의 금리를 낮춰 손해가 발생하면 이를 다른 상품으로 메꿔야 하는 구조지만 대형은행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연말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맞춰야 해 이 또한 쉽지 않다"며 "결국 상생금융이 질보다는 양의 문제로 흘러갈 경우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의 규모를 따라가기엔 버거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11-27 18:32:49[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이 확대되면서 기존 8대 금융지주 산하 은행 외에도 Sh수협은행을 비롯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무게를 얼마나 나눠 가질지 관심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외국계은행도 당연히 (상생금융에) 협조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금융위·금감원·은행장 간담회'에도 국책은행 3곳을 제외한 모든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들 은행은 일단 금융당국 방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데 금융당국은 업계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오는 12월 중 '상생금융 지원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수銀·외국계銀 "당국 지침 따르겠지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및 지배구조법 등 다양한 현안이 간담회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가운데 업계 관심은 금융당국이 연내 발표 예정인 '상생금융' 세부 방안에 쏠린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17개 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 앞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회장단을 만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한 데 이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까지도 대상을 확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외국계 은행을 콕 집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이야기되고 있고, 은행권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거론되는 유력한 방안은 가장 크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경감과 중·저신용자를 비롯한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이다. 다만 새롭게 등 떠밀리는 은행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금융당국 기조에 최대한 발맞추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국계·인터넷은행들의 특수성도 고려해달라는 아우성이다. 외국계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원금 상환유예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정책적 부분은 시중은행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당국 지침이 나오면 이번에도 대체로 하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아직 자체적인 방안 마련 논의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외국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 이후 소매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개인금융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취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여타 8대 금융지주와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이나 수협은행은 농·어촌 지원이라는 당초 설립 목적이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사회공헌 활동으로 농어민 지원이나 이자 감면 등으로 수익금을 쓰고 있다"며 "공통된 내용은 함께 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인터넷銀 "금리인하 장기화 예상...특수성 고려해야"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의 방점을 '실질 이자 감면'에 찍으면서 인터넷은행 업계도 향후 대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의 가산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 대두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2일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연 1.92%p 인하해 금리 상단을 7%대로 내렸고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31일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0.75%p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차주의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수익 감소에 따른 리스크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가산금리 조정"이라며 "지금까지 인터넷은행이 주로 해온 방식인 만큼 향후 논의에 따라 중신용자 전용 상품의 금리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납부한 이자를 돌려주는 환급 형태의 지원은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한 곳도 있는 만큼 연간 4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금융지주와 비슷한 규모로 상생금융을 추진할 경우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준수하고 있는 만큼 대형 은행들에 비해 규모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의 금리를 낮춰 손해가 발생하면 이를 다른 상품으로 메꿔야 하는 구조지만 대형 은행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연말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맞춰야해 이 또한 쉽지 않다"며 "결국 상생금융이 질보다는 양의 문제로 흘러갈 경우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의 규모를 따라가기엔 버거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11-27 15:4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