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패턴이 대규모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개별 관광으로 변하면서 이른바 '올·무·다'로 불리는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가 외국인들의 '쇼핑성지'로 굳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외국인이 몰리는 명동, 강남, 홍대, 성수 등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K-뷰티·패션 전파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8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 최근 발표한 '2024년 2·4분기 외래관광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 로드숍이 선정됐다. 무려 50.9%가 선호 쇼핑 장소로 로드숍을 꼽았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p 상승한 수치다. 로드숍과 백화점의 쇼핑 장소 선호도 격차는 2023년 2·4분기에는 3%p였으나 올해 2·4분기에는 10.2%p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외국인들의 '최애' 쇼핑 장소인 로드숍을 운영하는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는 명동, 강남, 홍대, 성수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거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 이들 지역에 위치한 매장은 외국인 매출이 급격하게 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K뷰티의 상징이 된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이 189% 늘었다. 명동타운점과 홍대타운점의 매출은 외국인 비중이 90%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기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의 구매고객은 일 50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90%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매장에서만 10초에 1명 꼴로 외국인 고객이 K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부산, 제주 등 관광상권의 매출도 302%나 뛰어올랐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을 이용한 외국인수는 404만명이다. 올 상반기 관광목적 입국자수가 600만명으로 추정되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10명 중 7명은 올리브영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를 필두로 외국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8월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서울 점포 4곳(홍대, 강남, 성수, 명동)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2%에 이른다. 매장별로 보면 명동이 46%, 홍대 35%, 성수 33%, 강남 16% 순이다. 올해 1~8월 서울 4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4% 늘었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경우 월간 전체 주문 건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다. 올해 1월 19%에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신사는 오는 13일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K-패션 쇼핑 성지'로 손꼽히는 성수동에 새로운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채널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다이소도 외국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4분기 다이소 명동역점의 해외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고, 결제 건수로는 61% 신장했다. 같은 기간 명동본점의 해외카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해에 비해 64% 늘었고, 결제 건수도 55% 증가했다. 다이소도 외국인 매출 증가 추세에 따라 성수동 권역인 뚝섬역 인근에 지난 달 31일 약 150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8 18:04:28[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138만144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 132만8000여명을 능가한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 73만3600여명 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만(22만5015명), 일본(21만8명), 중국(19만310명), 미국(10만8664명), 필리핀(6만8434명)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이어 베트남(5만6142명), 홍콩(5만4047명), 태국(4만4943명), 인도네시아(4만4260명), 싱가포르(3만3571명) 등이 부산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부산의 글로벌 도시브랜드 상승,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 관광수용태세 선진화 및 적극적인 관광마케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부산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세계스마트도시 평가에서 세계 14위·아시아 3위, 올해 세계 살기좋은 도시지수 아시아 6위에 올랐으며, 지난해는 인기급부상 여행지상 글로벌 톱(TOP) 2에 오르는 등 도시브랜드 상승과 함께 관광 분야 가치를 인증받으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떠올랐다. 또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야간관광, 글로벌 미식관광 도시브랜드, 부산형 디지털 노매드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 부산만이 가지는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 집중 육성도 관광객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여기에 유엔세계관광기구와 거버넌스 구축,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 조성, 외국인 친화적 여행환경 조성, 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등 관광수용태세 선진화와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이 관광객 수 회복뿐 아니라 관광소비액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시는 지난달 13일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 비전을 발표하며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달성을 위해 발표한 5대 전략·15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고품격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등 부산 관광의 경쟁력 및 기반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관광정책의 전략 수립에 기본이 되는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연구용역 및 현장 설문조사 연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최근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소비액이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목표로, 부산 관광 성장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4 13:57:19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0만8499명으로, 전년 동월(103만2188명) 대비 36.5% 증가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2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97%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45만9000명)이다. 이어 일본(24만3000명), 대만(14만3000명), 미국(12만1000명), 홍콩(5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모두 88%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대만과 미국 시장이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25.6%, 24.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아중동 시장이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11%, 98% 수준을 회복했다. 1~7월 누적 방한객은 9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92% 수준이며, 시장별로는 중국(268만명), 일본(167만명), 대만(83만명), 미국(76만명), 홍콩(31만명)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한편, 지난달 해외로 나간 국민은 250만1969명으로, 전년 동월(215만3857명) 대비 16.2% 증가했다. 1~7월 누적 인원은 1653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4% 수준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9 12:37:12[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명동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명동관광특구협의회가 주최하고 피피엘네트웍스가 주관하는 ‘써머 페스타 in 명동’에 알리페이플러스와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써머 페스타 in 명동’이 진행되는 8월 9일까지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결제 할인 혜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여행 시즌을 맞아 외국인 관광 수요가 높은 명동의 소상공인의 모객 및 판매 확대 지원을 위해 참여하게 됐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지역별 결제액 중 명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결제 혜택은 카카오페이와 제휴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이며, 명동의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플러스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알리페이(Alipay,중국), 알리페이홍콩(AlipayHK,홍콩), 지캐시(Gcash,필리핀), 터치앤고(TNG,말레이시아), 트루머니(Truemoney,태국) 등이다. 알리페이는 최대 30CNY까지, 그 외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결제는 원화 기준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결제 영수증을 지참해 명동 중앙극장 앞 이벤트 부스에 방문하면 랜덤으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결제 할인 혜택과 굿즈 증정 이벤트는 참여 인원 제한 없이 1명당 1회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사 중 유일하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현금 없이도 자국의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인바운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로 연결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추진하고 완료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용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상승했으며, 결제 건수와 월별 사용자 수도 각각 238%, 132% 증가하는 등 눈에 씌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까지 50여 개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서비스의 경우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이라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에서는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태국에서는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관광 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기술 연동 및 QR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1 09:30:20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1만7274명으로, 전년 동월(96만638명) 대비 47.5% 증가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2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96%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회복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39만7300명)이며, 이어 일본(25만8400명), 미국(15만1700명), 대만(14만4300명), 홍콩(5만44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84%, 91%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중국은 팬데믹 이후 월별 회복률을 기록했고, 미국과 대만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44%, 122%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아중동 시장이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16%, 94% 수준을 회복했다. 1~6월 누적 방한객은 770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91% 수준이며, 중국(221만9000명), 일본(143만2000명), 대만(68만5000명), 미국(64만1000명), 홍콩(25만3000명)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1~6월 누적 방한객이 2019년 대비 100% 이상 회복한 국가는 총 134개국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해외로 나간 국민은 221만9151명으로, 전년 동월(177만1962명) 대비 25.2% 증가했다. 1~6월 누적 인원은 1402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을 회복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9 10:25:4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후지산, 교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는 관광객 폭증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촉발된 관광 산업이 제조업 강국 일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세과 이중가격제 등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도 넘은 관광객, "오지 마세요" 후지산과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후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50만명에 달했다. 늘어난 관광객 만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그보다 불편이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촬영을 하거나 자판기 주변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함에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원주민의 일상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나시현의 한 로손 편의점은 건물 뒤로 후지산을 멋있게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해당 장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날마다 반복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을에서는 로손 편의점 뒤로 높이 2.5m, 너비 20m의 차단막을 설치해 아예 후지산을 가려버리는 강경책을 폈다. 후지산 인근에서 작은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매일 쏟아지는 관광객들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마을은 원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특히 주말에는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차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우리 집 앞에 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도 잦아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는 연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 중 4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2월 교토시장 선거에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공약을 전면에 내새운 마쓰이 고지가 당선됐다. 유권자들이 관광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호소했고 표로 응답한 것이다. 교토시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영버스 및 지하철의 임시 증편, 대형 수화물 보관소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6월부터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관광특별버스를 도입했다.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을 나눠 동선을 분리했다. 특별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의 약 2.2배인 500엔(약 4500원)이다. ■일본인 "외국인은 더 받아도 돼" 일본에서는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이중가격제'도 속속 검토, 도입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효고현의 히메지성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국인 입장료의 6배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는 수익금을 과도하게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성 보수 작업에 충당할 계획이다. 히메지성은 지난해 입장객이 약 148만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인 45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최대 포탈 야후 재팬에서는 83%가 넘는 절대 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피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제2 도시인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관광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세를 도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오사카부는 2017년 1월부터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관광객에게 숙박세로 1박당 최대 300엔(약 27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결정될 경우 오사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세와 관광세를 이중으로 지불해야 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부지사는 방일 외국인 급증과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공존공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투하 현장에 평화기념관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시마현의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매주 금요일을 '현민의 날'로 지정,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등 일반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정답일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세 도입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표적으로 '물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도시 입장료'(5유로, 약 7400원) 정책은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는 지난 4월 말에 도입한 후 약 보름 동안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5월 19일 하루 7만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다. 이는 공휴일인 지난해 6월 2일 공화국의 날(6만5000명)보다 많은 수준으로 현지에선 '처참하게 실패한 정책'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당국은 향후 입장료를 10유로(약 1만5000원)로 올리고, 입장권 없이 방문할 경우 최대 300유로(약 44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도 후지산 편의점에서 가림막을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관광객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관광세 도입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30 19:27:11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1만8463명으로, 전년 동월(86만7130명) 대비 63.5% 증가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2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95%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39만5000명)이며, 이어 일본(27만8000명), 미국(12만3000명), 대만(11만7000명), 홍콩(4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79%, 97%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과 대만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28.1%, 14.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아중동 시장이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3.8%, 2.1%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객은 62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늘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90% 수준이며, 중국(182만2000명), 일본(117만4000명), 대만(54만명), 미국(49만명), 필리핀(20만3000명)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한편, 지난달 해외로 나간 국민은 226만8310명으로, 전년 동월(168만3022명) 대비 34.8% 증가했다. 1~5월 누적 인원은 118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4%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8 12:19:21한국관광공사와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9일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90여명을 대상으로 환대 행사를 실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가 K팝 메들리로 이들을 맞이하며 따뜻한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관광공사가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선정한 스타벅스 10대 매장 중 하나로, 한국 고택의 아름다운 멋을 살린 외관으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관광공사와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친환경 여행 캠페인과 더불어 스타벅스 10대 매장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1 04:39:16[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가천대 길병원과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요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인천 가천대 길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아시아나항공 원유석 사장,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길병원 진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노선(울란바토르·타슈켄트·알마티) 방한 외국인 탑승객들에게 최대 15% 항공권 할인 혜택과 무료 수하물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원유석 사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 재개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국적 항공사로서 K-메디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19 13:28:11[파이낸셜뉴스]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패션'을 경험할 쇼핑 성지로 주목 받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외국인이 올렸고, 홍대점에서는 1년만에 글로벌 고객 매출이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무신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스토어가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K-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자주 들르는 명소에 자리잡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필수 쇼핑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SNS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 3월 오픈한 '명동점' 오프라인 스토어의 외국인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5월 기준으로 45%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오프라인 매출 총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택스프리(부가세 면제)' 구매 금액을 나눈 것이다. 명동점에서는 오픈 직후인 3월에 30.7%였으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명동과 더불어 홍대, 성수 등 서울의 또 다른 인기 상권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지난 5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1%로 집계됐다.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명동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데, 지난 5월 홍대점 택스프리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67%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에서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1.1%였던 글로벌 고객 비중은 3월 20.3%, 5월 28.8%까지 올랐다. 해외 고객의 구매 금액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중국(18.4%), 대만(15.7%), 미국(12.4%), 싱가포르(12%), 일본(9.4%)까지 상위 5개국이 약 67.8%를 차지했다. 한국을 방문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다녀갔던 글로벌 고객들의 여권 기준 국가 수는 73개국으로 분석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주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준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등을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한국 패션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적과 세대 구분없이 베이식 캐주얼 패션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05 09:5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