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봄철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직접투자(FDI) 배당금을 송금한 기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2025년 배당금 송금은 IBK이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업은행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배당금을 송금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송금 실적에 따라 상위 25개 기업에게 △삼성 BESPOKE 에어드레서(5개 기업) △쿠쿠 풀스테인리스 제빙기(20개 기업)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기업은행과 외환 거래가 없었거나 거래 금액이 미화 기준 10만 달러 미만인 기업 중 올해 누적 외환 거래 금액이 미화 기준 10만 달러 이상인 외환 신규기업의 경우 선정 시 우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배당금 송금 시즌에 맞춰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기업은행 홈페이지 또는 영업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24 14:01: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억달러를 넘어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투자경쟁 속에서 올해 FDI가 지난해보다 140% 증가한 6억55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FDI는 2022년 3억9230만달러, 2023년 4억3260만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전년도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누적 FDI는 158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올해 FDI 신고액 목표를 당초 4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해 FDI는 송도국제도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 필리핀 대기업 LCS홀딩스 등 바이오·헬스 산업분야, 영종국제도시에는 파나핀토글로벌파트너스, 골든퍼시픽PFV, 더퍼스트클래스시티PFV, 아틀라스에어테크니칼서비스 등 항공복합문화, 관광복합 단지개발 및 항공정비산업 등 핵심전략산업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올해 FDI 신고는 친환경에너지산업과 자동차 관련 업종 등 총 119개 외투기업이 투자를 신고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개발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신규 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에 입주한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과 혁신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R&D 연구시설, 세계 유수 학교와 연구소, 병원 등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들이 집결하는 미래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한다.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을 위한 강화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도 2025년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윤원석 청장은 "기존 가용 용지는 KOTRA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강화남단에는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등의 신산업 분야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30 10:27:27【베이징=정지우 특파원】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율이 반 토막이 나면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꾸준히 외국 자본과 투자 유치 정책을 내놔도, 글로벌 시장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FDI가 하락하면 중국 경제가 둔화 또는 침체되거나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실질 FDI는 2684억4000만위안(약 51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10% 상승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 14.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 2021년 1월 4.60%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다. 중국의 월간 실질 FDI는 2021년 2월 31.50% 이래로 줄곧 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작년 11월 9.90%로 떨어진 뒤 12월 6.30%, 올해 1월 14.50% 등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FDI는 단순히 외국인 자본을 투입하는 아니라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 경영권 통제를 통해 이윤을 얻는 국제직접투자의 한 형태다. 지분 확보를 위한 주식투자, 지식 재산권과 부동산 등 모든 형태의 유·무형 자산 투자를 포함한다. 실질 FDI이기 때문에 양 당사자가 투자키로 합의한 뒤 현금, 물자, 무형 자본 등 실제로 사용하는 금액을 말한다. 업종별 실질 FDI 증가율은 첨단산업 32%, 서비스업 10.1% 등으로 기록됐다. 첨단산업은 다시 첨단제조업 68.9%, 첨단서비스업 23.3% 각각 늘었다. 중국의 실질 FDI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보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과 보다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가 반복되던 2021년 2월부터 6월까지는 3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수도 상하이를 전면 봉쇄했던 지난해 4월~5월에도 각각 20.50%, 17.30%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교롭게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제20차 전국대표대회)이 있던 10월 14.40%에서 11월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나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해 내국민 수준과 동일하게 대우하고 외자 기업 서비스 개선, 외자 투입 프로젝트 착공 촉진 등을 약속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인 정책이 매년 유사하다는 점, 이는 곧 해마다 정책 실행이 미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 외국인 투자 부진은 정치적·외교적·거시 경제적 리스크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급진적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2.4%)을 유형별로 보면 내자기업 투자는 6.0% 증가했으나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은 5.1%, 외국인 투자기업은 1.2% 각각 감소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0 15:09:08【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망상 제1지구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가 속속 이뤄지면서 망상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복합관광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신동학)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제1지구 개발 해외투자자인 LCS그룹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인 지난 23일 미화 1억달러(1186억원)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8일 미화 1백만달러(11억8천만원)가 도착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재계 13위권의 기업인 LCS그룹은 망상 제1지구 내에 주거, 상업, 리조트 등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여 2024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성사를 위해 동자청은 LCS그룹 루이스 차빗 싱손 회장의 한국 방문 시 산업부 및 외교부와 협의해 자가격리 면제 및 사증신속발급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신동학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및 도착과 관련, “전세계적인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국제관광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LCS그룹의 과감한 투자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본 투자유치를 통해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망상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복합관광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9-29 17:24:22[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딛고 올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 성장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인 외국인직접투자(FDI)는 회복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올해 국가별로 속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것과 달리 FDI는 회복 조짐이 없다. 지난해 FDI는 팬데믹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이하 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FDI가 전년비 38% 급감해 200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팬데믹에 따른 봉쇄는 FDI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외국 기업 주식을 사는 것은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공장을 짓기 위해 토지계획을 세우고, 건축을 진행하며, 완공 뒤에는 운영까지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기 전까지는 FDI 역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서 백신이 핵심 역할을 한다. 아시아 신흥국 대부분이 백신접종이 더딘 상태여서 외국인들의 자유로운 입국이 어렵고, 이에따라 FDI 회복도 요원하다. 컨설팅업체 커니에 따르면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한 FDI는 2028년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 FDI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 보호무역 등으로 인해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팬데믹까지 겹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FDI가 급격히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다. 일부 나라의 경우 회복 흐름을 보이기도 한다. 중국, 인도가 중심에 서 있다. 유엔 무역개발기구(UNCTAD)는 연초 중국이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FDI 유입국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역시 최근 팬데믹이 심각한 위기로 치닫기 전까지 외국인 투자가 봇물을 이뤘다. 그러나 속 내용은 그렇지도 않다. 팬데믹 회복 속에 기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재개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 같은 신사업 투자는 43% 급감한 상태다. 회복이 요원하다. 싱가포르, 홍콩 같은 소규모 지역의 경우 FDI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2019년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던 헝가리, 캄보디아, 베트남, 브라질 등은 팬데믹 속에 FDI가 급감하면서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는 당시 전세계 FDI 평균 유입액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8%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비중이 매우 높았다. 2019년 FDI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헝가리는 18.6%, 캄보디아는 13.5%였고, 베트남과 브라질도 각각 6.2%, 3.8%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팬데믹 속에 FDI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들 나라의 경제회복 역시 크게 더뎌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16 06:44:34【인천=한갑수 기자】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9억627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12월 23일 기준 9억627만달러(약 1조521억원)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FDI 도착액은 1억4418만달러(약 1672억원)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출범 후 지금까지 거둔 FDI 총 누계 신고액은 127억7500만달러(14조8190억원)에 이른다. 올해 영종에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가 입주했고, 송도에는 ‘오덱’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과 ‘EMP벨스타’ 저온복합물류센터 등이 입주했다. 아이리스오야마, 현대무벡스, 헨켈, 한국이구스, 오티스엘리베이터, 머크,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다. 또 프랑스 바이오클러스터인 ‘메디센’과 상호 업무교류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6일 저온복합물류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 ‘EMP벨스타’가 투자지역을 송도로 신고함에 따라 목표액(6억3000만달러)을 초과해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FDI 목표 초과 달성은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 침체, 올해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으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어려운 투자유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방문은 물론 총 28회의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 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부재로 인해 외투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단순한 IR방식의 투자유치나 수동적 활동에서 벗어나 잠재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인센티브를 개발하고,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증액투자 유도 및 잠재투자자를 발굴해 나가는 등 전략을 전환해 투자유치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투자유치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맞춤형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국제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12-26 14:45:08일본 정부가 대만에 있는 자국 기업들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직원들을 "알아서 대피시키라" 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침 때문에 대만 3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주체인 일본 기업들의 대만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실질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유사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대만이 항구적인 독립을 꾀하면 무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은 대만 유사시 동맹국들과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들로부터 직접적인 확답은 받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에서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과 호주가 해야 할 역할을 압박하고 있지만 두 나라는 이런 압박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관리 2명은 FT에 일본의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는 오직 해당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해외 파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압박해도 대만이 요청하지 않으면 자위대를 파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 역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곳은 단 12개 나라에 불과하다. 한 일본 관리는 "우리 관점으로는 대만에는 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남은 주체는 중국이지만 중국이 일본에 파병을 요청할 리는 없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입장을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기업들에 이런 사정을 알렸다. 외교가와 재계에 따르면 이런 입장을 3년 전부터 기업들에 통보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외교관들은 기업 위험관리 책임자들에게 "대만에 중요 자산이 있다면 그건 여러분들이 책임질 몫"이라고 말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0 18:06:46[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대만에 있는 자국 기업들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직원들을 “알아서 대피시키라” 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침 때문에 대만 3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주체인 일본 기업들의 대만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실질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유사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대만이 항구적인 독립을 꾀하면 무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은 대만 유사시 동맹국들과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들로부터 직접적인 확답은 받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에서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과 호주가 해야 할 역할을 압박하고 있지만 두 나라는 이런 압박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관리 2명은 FT에 일본의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는 오직 해당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해외 파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압박해도 대만이 요청하지 않으면 자위대를 파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 역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곳은 단 12개 나라에 불과하다. 한 일본 관리는 “우리 관점으로는 대만에는 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남은 주체는 중국이지만 중국이 일본에 파병을 요청할 리는 없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입장을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기업들에 이런 사정을 알렸다. 외교가와 재계에 따르면 이런 입장을 3년 전부터 기업들에 통보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외교관들은 기업 위험관리 책임자들에게 “대만에 중요 자산이 있다면 그건 여러분들이 책임질 몫”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대만 내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이로 인해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미 기업들의 대만 신규 투자는 꽤 많지만 일본 기업들은 거의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 유럽연합(EU),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일본의 대만 FDI는 지난해 27% 급감해 4억5200만달러(약 6298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정점을 찍었던 2022년 17억달러에 비해 73% 넘게 급감했다. 리서치 그룹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현재 대만에서 영업하는 일본 기업들은 3000곳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3분의1은 제조업, 특히 반도체 소재와 장비에 특화된 곳들이다. 반면 미국의 대만 FDI는 지난해 9억3800만달러로 2022년 당시에 비해 배 가까이 폭증했다. 영국의 대만 FDI는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폭증한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0 05:23:11【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최근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중국산 환적 제품에 대한 규제를 담은 '트랜스쉽먼트(transshipment)' 조항이 주변 경쟁국보다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조항은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제3국 제품이 인도네시아를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원산지 국가의 관세가 인도네시아에 부과되는 관세에 추가되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제품이 인도네시아를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되면 총 49%의 관세(중국산 30%+인도네시아산 19%)가 부과되는 것이다. 17일 현지 매체 비즈니스닷컴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소속 데니 프리아완 경제부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 직접투자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며 "트랜스쉽먼트 이슈가 제기되기 전까지는 큰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트랜스쉽먼트 제품에 대해 40%의 관세만 적용받도록 합의해 인도네시아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일반 관세율이 베트남보다 1% 낮지만 중국산 제품이 경유할 경우 관세가 더 높아지는 구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데니 CSIS 연구원은 "산업 구조가 여전히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산지 기준(rules of origin)과 트랜스쉽먼트 관련 조항이 추가로 협상되지 않는다면 인도네시아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 소속 에코 리스티얀토 연구원은 현지 매체 콤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명확한 트랜스쉽먼트 규정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생기면 미국 측이 인도네시아에 부과하는 관세를 재상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조속히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미국과의 세부 조건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7-17 15:30:17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총 3억53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목표액(1억8000만달러)의 196%를 달성한 것이다. 부산경자청은 중동 지역 분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은 박성호 청장 부임 후 추진된 산업구조 고도화와 전략형 투자유치 정책의 결실로 평가된다. 경자청은 기존의 단순 제조업 중심 유치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 및 복합형 투자 중심의 구조개편을 적극 추진해 왔다. 상반기에 유치된 외국인투자의 상당수는 첨단기술 산업,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투자모델로 향후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자청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유럽·중동·중화권·동남아시아 등 핵심 권역을 대상으로 한 공세적 IR 활동과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한 투자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첨단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기업 정착과 재투자 유도, 투자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5 18: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