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국어 의료 통역 솔루션 ‘메디카복스(MedicaVox)’를 자체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MedicaVox는 라틴어 Medica(치유·의료)와 Vox(목소리)를 결합한 명칭으로 ‘치유의 목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솔루션은 의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다국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플랫폼이다. MedicaVox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최신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4(LlaMa4, Large Language Model Meta AI 4)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MedicaVox는 영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의 언어를 높은 정확도로 번역해 의사가 외래 진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제성모병원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외국어 확대, 외국어 번역 시 실제 의료진의 음성으로 구현되는 기능과 대화 기록이 차트와 연동되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솔루션 개발은 외국인 환자 임상 진료 경험과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참여해 주도했다.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MedicaVox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본격적인 실증 및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신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윤 국제진료센터장(교수)은 “앞으로 MedicaVox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해외 의료기관 또는 협력기관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6 11:32:41[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117만명을 기록해 지난 2023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었던 외국인 환자가 회복 단계를 넘어 최초로 100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달성하기 시작했다. 2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명으로 2023년 61만명 대비 약 2배(9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지난 2019년까지 연평균 23.5% 꾸준히 늘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감했으며, 이후 3년간의 회복 단계를 거쳐 2023년에는 61만명, 지난해에는 117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명에 이르게 됐다. 지난해 202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중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0%(70.2만명)를 차지했으며, 미국 8.7%(10.2만명), 대만 7.1%(8.3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만(550.6%)과 일본(135.0%), 중국(132.4%) 순으로 가장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의 수가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동아시아의 방문 비중이 69.3%로(81만명) 가장 높았으며, 미주 10.0%(11.7만명), 동남아시아 9.6%(11.2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 별로는 피부과 진료가 70.5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56.6%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으로 성형외과(11.4%)로 나타나 미용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여 피부과(194.9%),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호감도가 우리나라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의원급을 가장 많이 방문(82.0%)했으며, 종합병원(6.0%), 상급종합병원(5.1%) 순으로 이용했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38.4%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한의원(113.2%), 치과병원(24.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4%,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인 100만명을 유치했으며, 경기(4.4%), 부산(2.6%), 제주(1.9%), 인천(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쏠림 현상이 큰 이유는 서울시 소재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지난해 1994개소(6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급증하는 외국인 환자의 피부과 진료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지역도 제주(221.0%), 부산(133.6%), 충북(116.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대비 피부과가 781.4% 증가했으며, 부산은 피부과 674.0%, 한방통합 170.9%, 치과 156.5%, 성형외과 127.8% 순으로 증가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국장은 “2023년 5월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09:11:47[파이낸셜뉴스] 국내 결핵 환자 발생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층과 외국인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결핵환자는 1만7944명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최고치(5만491명) 대비 64.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1만534명으로 전체 환자의 5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7.9%) 대비 0.8%p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를 보면 65세 이상은 105.8명, 65세 미만은 18.0명으로 약 6배 차이가 났다. 고령층 환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48.5%였던 비중은 2024년 58.7%까지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에 대한 조기 검진과 맞춤형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077명으로 전년(1,107명)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체 환자 중 비중은 6.0%로 전년(5.7%) 대비 0.3%p 증가했다. 2016년 결핵 고위험국가 출신 장기체류자 대상 결핵검진 의무화 이후 외국인 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비중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환자 유형별로는 폐결핵 환자가 14,095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고,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환자는 3849명(21.5%)이었다.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 대비 16.3% 감소해 치료 접근성과 관리 체계의 효과를 보였다. 질병청은 고령층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2024년 약 18.7만 건의 검진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133명의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추가 전파를 차단했다.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결핵 역학조사도 강화됐다. 2024년 가족 접촉자 16,220가구와 집단시설 3,470건을 조사해 총 250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는 전년(200명)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 사업을 통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결핵 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환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174개 의료기관과 259개 보건소에 총 889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관리’를 시행해 진단부터 복약관리,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전문치료 지원까지 전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비중 증가에 따라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 치료·관리 안내문(10개국어)도 새롭게 제작·배포한다.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검진 효율화와 환자 관리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다제내성결핵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 기술과 결핵 고위험군 발병 예측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치료법 개발과 완치 후 환자의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후유증 분석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결핵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라며 “고령층, 외국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 발견과 맞춤형 관리 강화, 신약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결핵 퇴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질병청은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결핵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또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관에게 정부 포상 80점을 수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5:41:40[파이낸셜뉴스]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부산이 글로벌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2차년도 사업 성과평가' 결과 '의료관광 중심형' 분야에서 1위로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 수준의 치유·의료관광 목적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2023~2025년)' 공모에 선정된 6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추진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평가했다.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콘텐츠 개발·운영 실적, 외국인 환자 유치 수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의료관광 중심형', '웰니스관광 중심형' 2개 그룹을 평가했다. 웰니스관광은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에 관광이 결합된 개념으로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도모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다양한 관광 활동을 뜻한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만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웰니스관광 기반 구축,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콘텐츠 개발, 외국인환자 웰니스관광 연계 유치 실적 등 전 분야에 걸쳐 웰니스관광과 의료관광 융복합 협력 지구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웰니스 관광지 10개 선정 △외국인환자 약 3만여 명 유치 △웰니스·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 △지자체 최초 부산의료관광비즈니스센터 개소 △융복합 협력 지구(클러스터) 협의체의 높은 자발적 참여도 △외국인환자 웰니스관광 연계 관광상품 제안 모듈 프로그램 개발 등이 있다. 특히, ‘힐링데이 인 부산’, ‘원데이 의료웰니스 힐링투어’ 등 10건의 융복합 상품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올해는 △웰니스관광지 추가 선정과 고도화 △웰니스의료관광페스타 개최 △모듈 프로그램 활용 융복합 상품개발 △해외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과 유치 확대 △웰니스 의료관광 글로벌 마케팅 등을 추진해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지난해가 웰니스관광과 의료관광 융복합 협력 지구 조성의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강화된 웰니스·의료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부산'으로서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13 08:47:37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이 확대되면서 부산시가 신규 시장인 몽골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유치활동으로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지난 7~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부산의료관광 유치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 의료관광 시설을 홍보하고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다. 7일에는 의료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고자 몽골 내각관방부를 방문해 관광분야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울란바토르 몽골정부청사에서 냠오소르 오츠랄 몽골 내각관방부 장관을 만나 몽골 공무원이 부산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제안했으며,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8일에는 동아대학교병원과 부산·몽골 의료기관 간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몽골 환자 사전상담·진료·사후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 환자 사전·사후 관리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원격진료센터 개소를 지원해 왔다. 이 사업의 하나로 동아대병원과 몽골제3국립병원이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료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사업 상담회를 열고 부산 관광 포토존, 현지 언론 인터뷰, 네트워크 강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사업 상담회에는 부산 유치기관 6곳, 몽골 의료관광업계 18곳이 부산의료관광 상품 및 의료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51건의 상담 실적과 부산·몽골 의료관광 분야 업계 간 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3 20:13: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2일 ‘의료 관광 전문 통역 인력 양성교육’ 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우수한 의료 통역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 통역에 관심이 있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대상이다. 해마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관련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부산의 외국인 환자 유치 수요 태세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총 1만 2912명으로, 올해는 더 많은 외국인 환자가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교육은 2회차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 교육은 지난 12일 시작해 이날 마쳤고, 2회차 교육은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SNS 마케팅 활용 및 의료관광 상품 판매 전략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2회차 교육에선 처음으로 한방 의료 관광에 대한 교육을 한다.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한방 침술, 뜸 등 한방 전반에 대한 교육과 한방 의료관광 사례 소개를 진행한다. 국내 한방 분야 외국인 환자의 유치 현황은 2021년에는 2592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4539명, 2023년에는 1만8394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선 전문성 있는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외국인 환자 통역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과 현장 실무 연계의 통합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09:37:49[파이낸셜뉴스] 인천세종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상동맥우회술(CABG)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심장동맥)을 대체하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수술이다. 몽골 환자 A씨와 러시아 환자 B씨는 자국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진료기록마저 턱없이 부족했다. A씨는 관상동맥 조형술 검사 결과 관상동맥 3곳이 막힌 상태였다. 석회화도 발견됐다. 석회 제거 및 관상동맥우회술이 시급했지만, 자국 내 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하다는 답만 되풀이됐다. 몽골과 가깝고 비자도 필요 없으며 수술비도 저렴한 중국에서 수술할까 고민했지만, 역시 수술 가능 여부는 보장할 수 없었다. 수소문 끝에 그는 한국에서 유일한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인천세종병원 정보를 접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한국행을 택했다. B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안정형 협심증을 갖고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찬 기운을 받으면 갑자기 가슴 통증이 발현된다. 문제는 막힌 혈관이 작아 자국 병원에서는 수술시 사망 가능성이 크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자국에서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던 외국인 환자에 대해 잇따라 수술 성공을 이뤄냈다. 수술 성공에는 무엇보다 심장치료 명의들의 협진이 빛을 발휘했다. 환자들의 주치의는 최락경 부장·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집도의는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담당했다. 최 부장은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대동맥질환, 복잡 고난이도 중재술의 권위자다. 세종병원 재직 중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의료기술을 전파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가진 94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에 성공하는 등 변함없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센터장 역시 지난 2013년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좌심실보조장치(LVAD)와 중증 심부전 환자에 대해 연구했다. 이어 미국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펜스테이트 병원 연수를 마치고, 국제심폐이식학회 프로그램 위원과 심장이식 가이드라인 위원장을 맡은 이 분야 권위자다. 그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임원이기도 하다. 당연직을 제외한 보건의료, 법률, 회계,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 임원중 유일한 심장 분야 전문 의료인이다. 그의 저서 ‘심부전과 살아가기’는 중증 심부전 환자들 사이에서는 필독 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센터장은 심장이식은 물론 인공심장 삽입, 관상동맥우회술의 권위자다. 지난 1996년 인공심폐기 없이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만드는 ‘무(無)펌프 심장동맥 우회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흉부외과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뉴하트 주인공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1만여명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이 센터장은 24시간 응급 환자 대응을 위해 핫라인 휴대전화 번호를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의료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개원 6년여만에 심장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도 매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6 08:53:01부산시가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했다. 시는 25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4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 선정식'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중점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및 연관산업의 융복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환자는 총 1만291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대비 65%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부산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주요 지자체 중 회복률은 1위나 수도권 환자수 급증으로 유치 비중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시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유치기관을 선별, 전방위 집중 홍보로 유치 활성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하게 됐다. 시는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으로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상위기관 30선, 검진·뷰티·한방 공동프로모션 협력기관 20선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식은 기념사 및 축사, 인증현판 수여, 공동결의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 중점협력기관 분야별로 제작한 인증 로고를 활용해 부산의료관광 공식 SNS 및 유관기관 협력 채널에서 중점기관 개별 소개와 전방위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규모 확장을 지원한다. 선정식 후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선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활성화 포럼과 웰니스 의료관광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권병석 기자
2024-06-25 18:21: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했다. 시는 25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4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 선정식'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중점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및 연관산업의 융복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환자는 총 1만291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대비 65%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부산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주요 지자체 중 회복률은 1위나 수도권 환자수 급증으로 유치 비중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시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유치기관을 선별, 전방위 집중 홍보로 유치 활성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하게 됐다. 시는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으로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상위기관 30선, 검진·뷰티·한방 공동프로모션 협력기관 20선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식은 기념사 및 축사, 인증현판 수여, 공동결의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 중점협력기관 분야별로 제작한 인증 로고를 활용해 부산의료관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유관기관 협력 채널에서 중점기관 개별 소개와 전방위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규모 확장을 지원한다. 선정식 후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선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활성화 포럼과 웰니스 의료관광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날 선정된 중점협력기관을 대상으로 유치실적 우수 의료콘텐츠 발굴에 집중, 지자체 최초로 민관 공동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 이들이 부산형 대표 유치기관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5 09:28: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22년 보다 8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3년 인천시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만4606명으로 2022년 7905명 대비 84.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카자흐스탄·몽골 등 주요 시장 선점과 태국·베트남·중국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설명회 개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하고 의료관광 공동마케팅 협력단을 구성해 지역 유치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또 의료관광객 맞춤형 컨시어지·통번역, 원데이(1-day) 힐링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의료관광 홍보를 위한 나눔의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을 적극 추진했다. 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1만5000명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유치 역량 강화, 의료관광객 맞춤형 수용 태세 강화, 인천의료관광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3대 추진 과제, 1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세부 사업으로 주요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설명회 개최 및 마케팅 확대, 민관 협력체계 강화와 지원체계 개편 및 확대, 공항과 항만 이용객을 위한 컨시어지·통번역·웰니스 관광지 연계 힐링투어 서비스 지원 확대, 인천공항 내 인천메디컬지원센터 이전(제1터미널)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 방문 외국인 환자 수가 2만4864명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2020년 코로나가 발발하자 5279명으로 급감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의 특화된 의료관광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8 09: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