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이 확대되면서 부산시가 신규 시장인 몽골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유치활동으로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지난 7~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부산의료관광 유치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 의료관광 시설을 홍보하고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다. 7일에는 의료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고자 몽골 내각관방부를 방문해 관광분야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울란바토르 몽골정부청사에서 냠오소르 오츠랄 몽골 내각관방부 장관을 만나 몽골 공무원이 부산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제안했으며,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8일에는 동아대학교병원과 부산·몽골 의료기관 간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몽골 환자 사전상담·진료·사후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 환자 사전·사후 관리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원격진료센터 개소를 지원해 왔다. 이 사업의 하나로 동아대병원과 몽골제3국립병원이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료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사업 상담회를 열고 부산 관광 포토존, 현지 언론 인터뷰, 네트워크 강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사업 상담회에는 부산 유치기관 6곳, 몽골 의료관광업계 18곳이 부산의료관광 상품 및 의료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51건의 상담 실적과 부산·몽골 의료관광 분야 업계 간 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3 20:13: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2일 ‘의료 관광 전문 통역 인력 양성교육’ 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우수한 의료 통역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 통역에 관심이 있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대상이다. 해마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관련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부산의 외국인 환자 유치 수요 태세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총 1만 2912명으로, 올해는 더 많은 외국인 환자가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교육은 2회차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 교육은 지난 12일 시작해 이날 마쳤고, 2회차 교육은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SNS 마케팅 활용 및 의료관광 상품 판매 전략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2회차 교육에선 처음으로 한방 의료 관광에 대한 교육을 한다.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한방 침술, 뜸 등 한방 전반에 대한 교육과 한방 의료관광 사례 소개를 진행한다. 국내 한방 분야 외국인 환자의 유치 현황은 2021년에는 2592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4539명, 2023년에는 1만8394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선 전문성 있는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외국인 환자 통역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과 현장 실무 연계의 통합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09:37:49[파이낸셜뉴스] 인천세종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상동맥우회술(CABG)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심장동맥)을 대체하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수술이다. 몽골 환자 A씨와 러시아 환자 B씨는 자국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진료기록마저 턱없이 부족했다. A씨는 관상동맥 조형술 검사 결과 관상동맥 3곳이 막힌 상태였다. 석회화도 발견됐다. 석회 제거 및 관상동맥우회술이 시급했지만, 자국 내 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하다는 답만 되풀이됐다. 몽골과 가깝고 비자도 필요 없으며 수술비도 저렴한 중국에서 수술할까 고민했지만, 역시 수술 가능 여부는 보장할 수 없었다. 수소문 끝에 그는 한국에서 유일한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인천세종병원 정보를 접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한국행을 택했다. B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안정형 협심증을 갖고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찬 기운을 받으면 갑자기 가슴 통증이 발현된다. 문제는 막힌 혈관이 작아 자국 병원에서는 수술시 사망 가능성이 크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자국에서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던 외국인 환자에 대해 잇따라 수술 성공을 이뤄냈다. 수술 성공에는 무엇보다 심장치료 명의들의 협진이 빛을 발휘했다. 환자들의 주치의는 최락경 부장·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집도의는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담당했다. 최 부장은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대동맥질환, 복잡 고난이도 중재술의 권위자다. 세종병원 재직 중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의료기술을 전파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가진 94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에 성공하는 등 변함없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센터장 역시 지난 2013년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좌심실보조장치(LVAD)와 중증 심부전 환자에 대해 연구했다. 이어 미국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펜스테이트 병원 연수를 마치고, 국제심폐이식학회 프로그램 위원과 심장이식 가이드라인 위원장을 맡은 이 분야 권위자다. 그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임원이기도 하다. 당연직을 제외한 보건의료, 법률, 회계,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 임원중 유일한 심장 분야 전문 의료인이다. 그의 저서 ‘심부전과 살아가기’는 중증 심부전 환자들 사이에서는 필독 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센터장은 심장이식은 물론 인공심장 삽입, 관상동맥우회술의 권위자다. 지난 1996년 인공심폐기 없이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만드는 ‘무(無)펌프 심장동맥 우회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흉부외과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뉴하트 주인공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1만여명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이 센터장은 24시간 응급 환자 대응을 위해 핫라인 휴대전화 번호를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의료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개원 6년여만에 심장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도 매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6 08:53:01부산시가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했다. 시는 25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4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 선정식'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중점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및 연관산업의 융복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환자는 총 1만291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대비 65%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부산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주요 지자체 중 회복률은 1위나 수도권 환자수 급증으로 유치 비중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시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유치기관을 선별, 전방위 집중 홍보로 유치 활성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하게 됐다. 시는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으로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상위기관 30선, 검진·뷰티·한방 공동프로모션 협력기관 20선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식은 기념사 및 축사, 인증현판 수여, 공동결의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 중점협력기관 분야별로 제작한 인증 로고를 활용해 부산의료관광 공식 SNS 및 유관기관 협력 채널에서 중점기관 개별 소개와 전방위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규모 확장을 지원한다. 선정식 후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선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활성화 포럼과 웰니스 의료관광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권병석 기자
2024-06-25 18:21: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했다. 시는 25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4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 선정식'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중점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및 연관산업의 융복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환자는 총 1만291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대비 65%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부산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주요 지자체 중 회복률은 1위나 수도권 환자수 급증으로 유치 비중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시는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는 유치기관을 선별, 전방위 집중 홍보로 유치 활성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중점협력기관을 선정하게 됐다. 시는 의료관광 중점협력기관으로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상위기관 30선, 검진·뷰티·한방 공동프로모션 협력기관 20선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식은 기념사 및 축사, 인증현판 수여, 공동결의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 중점협력기관 분야별로 제작한 인증 로고를 활용해 부산의료관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유관기관 협력 채널에서 중점기관 개별 소개와 전방위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규모 확장을 지원한다. 선정식 후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역량강화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선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활성화 포럼과 웰니스 의료관광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날 선정된 중점협력기관을 대상으로 유치실적 우수 의료콘텐츠 발굴에 집중, 지자체 최초로 민관 공동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 이들이 부산형 대표 유치기관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5 09:28: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22년 보다 8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3년 인천시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만4606명으로 2022년 7905명 대비 84.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카자흐스탄·몽골 등 주요 시장 선점과 태국·베트남·중국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설명회 개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하고 의료관광 공동마케팅 협력단을 구성해 지역 유치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또 의료관광객 맞춤형 컨시어지·통번역, 원데이(1-day) 힐링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의료관광 홍보를 위한 나눔의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을 적극 추진했다. 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1만5000명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유치 역량 강화, 의료관광객 맞춤형 수용 태세 강화, 인천의료관광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3대 추진 과제, 1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세부 사업으로 주요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설명회 개최 및 마케팅 확대, 민관 협력체계 강화와 지원체계 개편 및 확대, 공항과 항만 이용객을 위한 컨시어지·통번역·웰니스 관광지 연계 힐링투어 서비스 지원 확대, 인천공항 내 인천메디컬지원센터 이전(제1터미널)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 방문 외국인 환자 수가 2만4864명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2020년 코로나가 발발하자 5279명으로 급감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의 특화된 의료관광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8 09:25:59【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중국 비공립의료기관협회장 등 현지 의료기관 대표단이 효율적인 외국인 환자 의료시스템을 위해 시화병원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제진료센터의 소개를 시작으로 본관 1층 국제진료센터, 응급의료센터, 수술실, 심·뇌·혈관센터 등 주요 시설들을 견학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혈관조영장비 등 최첨단 의료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며 치료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 방문,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가 상주하고 있는 병동을 둘러보며,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및 최첨단 시설들을 답사했다. 최병철 이사장은 "외국인 환자가 언어, 국적,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경 없는 의료서비스로 외국인 환자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9 09:34:45#. 태국인 A(33)씨는 현지에서 중개업체에 자신을 등록한 후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50회에 걸쳐 국내 성형외과에 태국인 환자를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챙겼다. 환자가 수술비로 1000만원을 내면 중개업체가 해당 병원에서 300만원을 현금으로 받고 A씨 역시 중개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A씨의 소개 행위는 합법적일까. A씨로부터 외국인 환자를 소개 받은 병원은 문제가 없을까. 코로나19가 종료된 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행 성형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와 한국의 성형 병원을 연결해주는 알선 행위는 사실상 불법인 경우가 많아 병원과 알선업자, 환자 등이 모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료해외진출법 제6조에 따르면 합법적인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주요 요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한국에 사무소가 있어야 하고,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자본금은 1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관할 지자체장에게 등록해야 합법적인 환자 유치 조건이 된다. 수술 후 부작용 등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사례가 많아 의료의 질 하락과 국가 이미지 실추 등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별도 등록·관리 절차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요건을 어기고 환자를 병원에 소개하는 경우 위법이다. A씨의 경우 한국에 사무소를 갖추지 않았으므로 불법에 해당한다. 병원이나 의사도 안전하지 않다. 불법 브로커에 의한 환자유치가 확인되면 의사도 처벌 받는다. 의료해외진출법은 등록하지 않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의사와 불법 브로커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불법 브로커가 외국인 환자 유치로 얻은 수입 전액을 과징금으로 환수할 수도 있다. 만약 객관적인 매출액 산출이 어려운 경우 1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불법 브로커의 불법 행위는 국내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의료 한류 열풍을 가로막는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인터넷상에서 외국인 환자를 모집하는 광고 글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외국인환자유치 불법브로커 신고포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고할 경우 벌금액 또는 과징금의 10%가 포상금으로 지급되며, 부정행위 유형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wschoi@fnnews.com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13 18:31:00[파이낸셜뉴스] 3월 3일 일요일 오후 부산 온종종합병원 6층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 심장내과 임시진료실에서는 50대 후반 심장내과 의사가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환자들은 각양각색의 얼굴모습을 한 외국인들로, 대부분 두려움과 함께 초조하게 자기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진료를 담당한 온종합병원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심장내과전문의)은 심장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9명을 혼자서 도맡아 심전도검사와 심장초음파검사, X선검사 등을 시행하느라 눈코 뜰 새도 없었다. 그린닥터스는 20여년 째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6층 국제진료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 북한이탈동포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평소엔 10명 내외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찾아와 대개 감기나 몸살, 복통, 두통, 치통 등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 3일엔 달랐다. 12명의 환자 가운데 9명이 심장내과 진료실로 몰려든 것이다. 국적도 다양했다. 중국국적이 2명, 베트남인 1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러시아인 2명, 네팔인 2명에 북한이탈동포 1명도 심장 이상증세를 호소하면서 국제진료센터를 찾아왔다는 거다. 나잇대는 대부분 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 이들은 평소 같으면 일요일 하루는 참아보고 진료하는 이튿날인 집 근처 병원에 가려했겠으나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의대 증원 파동’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대학병원을 이탈하는 바람에 정상 진료가 어려운데다 동네의원까지 조만간 휴업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급히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를 찾게 됐다는 거다. 이날 심장초음파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한 외국인근로자는 “며칠 전부터 심장 부근에 통증이 느껴져서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린닥터스 봉사단이 일요일 진료를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처음엔 억지로 참아보고 월요일 직장에 얘기하고 대학병원에 가보려하다가 전공의 선생들이 현장을 떠나는 바람에 큰 병원에서 오히려 진료받기 더 어렵다고 해서 이렇게 서둘러 오게 됐다”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현국 센터장은 이날 6층 임시진료실과 1층 온종합병원 응급센터 옆에 있는 X선 검사실을 수차례 오르내리면서 기진맥진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장인 그는 최근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집단사직 파동’ 이후 대학병원들의 정상진료 차질로 인해 소속 병원 본연의 진료업무도 폭증해 이미 과부하상태란다. 하루 외래환자만도 100명을 훌쩍 넘기면서도 협심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조영술과 관상동맥중재술까지 10여건 정도 쳐내는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단다. 게다가 퇴근 이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응급센터에서 걸려오는 응급 콜까지 응대하느라 번아웃 상태인데도,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수년째 한 달 한두 차례 그린닥터스 의료봉사 활동엔 빠지지 않고 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심장질환은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어서 아무리 바쁘고 힘에 부친다고 해도 눈앞에서 경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게 심장내과 의사의 숙명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 닿는 대로 그린닥터스를 통해 의료봉사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의사단체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지방의료 살리기와 필수의료분야 인력난 해소책을 모색해주기를 바랐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3년 처음 외국인근로자 등을 위한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6만여 명의 환자들을 돌봤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소중한 생명-따뜻한 세상-건강한 인류’를 꿈꾸는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들은 지진이나 전쟁 등 재난지역이든, 의료소외지역이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함께 한다’는 신념으로 의료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인류애 구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그린닥터스 의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4 18:55:2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지역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3곳이 국제의료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증을 획득한 3개 의료기관은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의원, 부산성모병원, 삼육부산병원이다. 이들 3개 병원은 보건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평가인증(KAHF)과 국제진료 우수기관 인증(GHA)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11월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의원의 GHA 인증획득에 이어 12월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의원과 부산성모병원, 삼육부산병원 등 3곳 모두 KAHF 인증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GHA 인증은 세계적 국제진료 우수기관임을 인증하는 제도로, 전세계 19개 인증기관 중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인증에 성공한 것이다. KAHF 인증의 경우 전국 13곳의 인증기관 가운데 부산은 3곳이 포함됐다. 시는 각종 국제 인증 획득이 부산 의료기관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에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와 보건복지부는 KAHF 인증기관 3곳에 대해 인증기관 홍보, 운영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9 09:3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