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올 한해 부산항에서 유통되는 공컨테이너의 상태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강용석)과 부산항만공사(사장 강준석·BPA)는 지난 11월 8일부터 2주간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등 합동으로 ‘2021년 하반기 부산항 공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컨테이너 불량률이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대비 지속 개선되었으며, 유해외래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올 하반기 부산항 반출된 공컨테이너는 3만 5972개다. 이중 양 기관은 2674개(7.4%)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불량이 난 컨테이너는 347개로 불량률은 13%로 나타났다. 2017년 해외에서 수입된 공컨테이너에서 처음 유해외래생물이 발견된 이후 부산청과 BPA는 유해외래생물 유입 방지와 컨테이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결과는 실태조사를 해온 지난 2020년 하반기(51.9%), 2021년 상반기(13.9%) 대비 최저 수준이다. BPA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컨테이너 불량률 감소 노력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BPA는 컨테이너 수입 업체와 선사들에게 상태가 양호한 컨테이너를 수급해오도록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산청과 BPA는 조사 결과를 관련기관 및 선사에 공유해 선사의 자발적인 공컨테이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조사 자료를 누적 관리 분석해 향후 실태조사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최근 1년간 불량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수급 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불량 컨테이너가 다시 많아질 수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 및 선사와 협력해 부산항 반입 공컨테이너 상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25 10:16:44[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지역 서식하는 외래생물 중 재배식물 79종을 뺀 야생 외래생물은 296종이며,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종별 및 지역별 외래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 퇴치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는 최근 ‘외래생물 분포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외래생물 목록 작성, 생태계교란생물 지리정보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9월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를 통해 진행했다. 외래생물 서식 확인은 보고서, 논문, 보도 등 문헌조사와 함께, 도내 전역을 2500개 직사각형 형태의 격자로 나눠 총 1만 163개 지점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외래생물은 식물 235종, 포유류 3종, 양서류 1종, 파충류 8종, 곤충 36종, 어류 8종, 저서무척추동물 5종 등 296종이다. 시군별로는 태안 176종, 홍성 166종, 보령 163종, 공주 158종, 서산 156종, 천안과 아산이 각 151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지만, 도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는잎금방망이, 각시갈퀴나물, 공단풀, 긴털비름, 까락빕새귀리, 냄새명아주, 넓은김의털, 노란꽃땅꽈리, 들갓, 들괭이밥, 미국물칭개나물, 미국비름, 별나팔꽃, 부령소리쟁이, 서양톱풀, 선토끼풀, 시리아수수새, 자주비수리, 큰뚝새풀 등 식물 19종이다.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시박, 가시상추, 가중나무, 주홍날개꽃매미, 해바라기방패벌레, 배스, 왼돌이물달팽이 등이다. 외래생물 중 도내 서식이 확인된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으로, 1만 4124개 지점 1115만 983㎡에서 출현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주요 생태계교란생물별 충남도내 출현율은 △환삼덩굴 85.5% △황소개구리 70% △배스 52% △미국쑥부쟁이 49.7% △가시박 26.3% △돼지풀 16.2% △블루길 14% △미국선녀벌레 12.5% △갈색날개매미충 5.5%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교란생물에 대한 관리 전략으로 △유입 전 또는 소규모 유입 시 초기 완전 방제 △확산 진행 시 저지 및 규모 축소 △대규모 확산 시 피해 저감 및 생태·건강·시설 보호 등을 제시했다. 생태계교란생물 지표 및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관리 등급을 설정, 종별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응 전략으로는 △도내 미 유입 생태계교란생물 감시 및 유입 방지 △소규모 개체군 물리적 제거 △확산 경계 지역 물리적 제거 △분포 중심 지역 물리적 제거 △전파 경로 차단 △대규모 확산 지역 물리적 제거 △재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 모니터링 등을 내놨다. 이남재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도내 전역에서 외래생물 전체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활용, 각 시군과 협의를 통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10-07 07:55:10[파이낸셜뉴스] 국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맹독성 두꺼비와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외래생물이 불법 수입과정에서 대거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 등과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19~23일 5일간 수입 외래생물에 대한 안전성 집중검사를 벌였다. 통관단계에서 집중검사는 환경부가 지정한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과 유입주의 생물 등 법적관리종의 국내 반입동향 및 수입 위반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전수검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검사과정에서 불법 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일명 '괴물 독 두꺼비'인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생태계를 교란해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맹독을 내뿜는 독 분비샘을 가지고 있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만 애완용으로 16개체가 반입됐다.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훼손 및 교란 등 위해우려가 있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의 불법 반입도 적발했다.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를 포장박스 아래에 이중바닥을 만들어 몰래 반입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길이가 5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그린아나콘다는 최근 애완용 거래를 위해 불법 포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검사에 참여한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김수환 박사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외래생물이 수입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독 두꺼비, 악어와 같은 이색적인 애완동물이 암암리에 불법 거래될 경우 국내 생태계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건에 대해 전량 통관보류 조치하는 한편, 건강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8-04 10:28: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19∼23일 수입 외래생물에 대해 안전성 집중검사 실시 결과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를 비롯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집중검사로 불법 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일명 ‘괴물 독 두꺼비’인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생태계를 교란하여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맹독을 내뿜는 독 분비샘을 가지고 있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만 애완용으로 16개체나 불법 반입됐다. 또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훼손 및 교란 등 위해우려가 있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의 불법 반입도 적발했다. 또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를 포장박스 하단에 이중바닥을 만들어 몰래 숨겨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길이가 5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그린아나콘다는 최근 애완용 거래를 위해 불법 포획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건에 대해 전량 통관보류 조치하고, 앞으로도 멸종위기종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건강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검사에 참여한 김수환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박사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외래생물이 수입되고 있으며 이번에 적발된 독 두꺼비, 악어와 같은 이색적인 애완동물의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 암암리에 불법 거래될 경우 국내 생태계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4 10:25:01[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외래생물 200종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해 이달 말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입주의 생물은 아직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외래생물 중 국내 유입 시 생태계에 위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유입주의 생물에 속한 200종은 기존 위해우려종(153종, 1속)을 비롯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악성 침입외래종, 해외 피해 유발 사례종, 기존 '생태계교란 생물'과 생태적·유전적 특성이 유사한 종 등으로 구성됐다. 포유류 10종, 조류 7종, 어류 61종, 연체동물 1종, 절지동물 1종, 양서류 23종, 파충류 14종, 곤충 1종, 거미 32종, 식물 50종이다. 나일농어(Lates niloticus)와 아메리카갯줄풀(Spartina patens), 초록블루길(Lepomis cyanellus) 등이 대표적이다. 유입주의 생물의 생물체나 알, 부속기관(꽃·열매·종자·뿌리), 표본 등을 수입하려면 관할 유역환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초 수입 승인 신청 시 국립생태원의 위해성 평가도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종은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지만 산업용으로 사용돼 대체가 어려운 생물인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게 된다. 위해성이 없으면 '관리 비대상'으로 분류돼 수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유입주의 생물 지정의 취지는 위해성이 의심되는 종까지도 관리 대상에 폭넓게 포함해 생태계교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유입주의 생물 지정 범위를 확대하고 해당 종의 통관 관리를 위해 관세청과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10-30 13:50:25[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제2차 외래생물 관리계획을 수립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외래생물이 다양한 경로로 국내에 유입되고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생태계 위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래생물 수는 지난 2009년 894종에서 2011년 1109종, 2018년 2160종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번 관리계획은 이러한 외래생물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 고유 생태계와 생물자원을 지키기 위한 5년 단위(2019~2023) 국가전략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수립됐다. 이 계획은 기존 유입 후 제거 위주의 관리체계를 보완해 유입 전 사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래생물 관리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담았다. 단계별 정책과제는 △미유입 위해 의심종의 사전관리 강화 △국내에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의 위험 관리 강화 △외래생물 확산 방지체계 구축 △외래생물 관리기반 확충 △대외협력 및 홍보 강화 등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위해 외래생물은 국내에 유입되기 전부터 미리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수입하고 생태계에 방출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08-30 09:53:52앞으로 피라냐, 레드파쿠, 인도몽구스 등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 종을 키우기 싫다고 자연에 풀어놓다가는 처벌받는다. 환경부는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 종을 폭넓게 지정·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하다고 28일 밝혔다. 국내법은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큰입배스, 블루길, 가시박, 돼지풀 등 20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수입부터 유통, 사육 등을 금지하고 조절·퇴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피라냐, 레드파쿠, 인도몽구스, 작은입배스, 개줄덩굴 등 98종의 위해우려종은 수입·반입시 위해성심사와 수입승인을 받지만 이후 관리규정이 없어 국내 자연생태계에 유기해도 막을 수단이 없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우선 ‘위해우려종’과 ‘생태계교란 생물‘로 구분했던 외래생물 관리기준을 개선해 생태계 위해가 의심될 경우 ‘유입주의 생물’로 폭넓게 지정했다. 여기에 해당되면 수입할 때 무조건 위해성심사를 받아야 한다. 유입주의 생물은 위해성심사 평가에서 위해성이 높으면 ’생태계교란 생물‘로, 위해성이 높지 않지만 관리가 필요한 경우 ’생태계유출금지 생물‘로 지정한다. 위해성이 없거나 미미할 경우 관리대상에서 제외한다. 생태계유출금지 생물은 생태계교란 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생태계로 방출, 방생, 유기,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위반하면 처벌받는다. 현행 생물다양성법은 생태계교란 생물을 방사·이식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태계교란 생물과 생태계유출금지 생물의 예외적인 방출 허가도 학술연구로 제한했다. 그 동안은 전시·교육·식용 등의 목적으로도 방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같은 종에 대해 수입건별로 위해성심사를 계속 받아야 했던 불편함은 개선해 최초 수입시 1차례만 위해성심사를 받도록 했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개정안의 취지는 외래생물을 촘촘하게 관리해 생태계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려는 것”이라며, “애완동물이라도 외래종일 경우 함부로 방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생물다양성법 개정전이라도 관리대상 위해우려종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6-08-28 12:53:48[파이낸셜뉴스] 외래종 동물인 몽구스를 포획해온 일본의 한 섬이 30여년 만에 근절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벌여온 몽구스가 이 섬에서 근절됐다고 전날 선언했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남아시아 등이 원산지로,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1979년 이 섬의 독사 대응책으로 약 30마리가 반입됐다. 그러나 빠르게 번식하며 희귀한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 치우자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고 그 뒤 일본 정부도 함께 퇴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검토회는 작년 말 현재 근절 확률이 99%라는 결론을 냈고 전날 환경성의 근절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방치해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넓이가 712㎢나 되는 아마미오시마처럼 큰 섬에서 몽구스가 근절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07:02:04흔히 '감기'는 추운 겨울철에 걸리는 질환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시설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서늘하고 외부와의 기온 차가 커지며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25일 의료진에 따르면 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어린이나 노인, 면역저하자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렴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무서운 질환이 될 수 있어서다. ■겨울 아닌 여름철 폐렴 걸리는 이유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 또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결핵균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폐렴은 방사선치료 후나 화학 약물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또 폐렴은 원인에 따라, 나이에 따라, 발생 장소에 따라, 면역억제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제각각 다른 예후를 보이며 다른 치료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냉방병에서 비롯된 폐렴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들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폐렴형 레지오넬라증의 경우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며칠이 지나도 감기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침·고열 심하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우리나라에서 3~4년마다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던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질을 가지는 병원체다. 사람에게 주로 폐렴을 일으키며 최근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 두통, 발열, 인후통 등이 있고, 3~7일 정도 지나면 점차 진행돼 목이 쉬고 기침과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과 열이 악화되는 양상이 보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이지만 2주 정도 악화되면 가래 섞인 기침을 하게 된다. 3~4주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고, 6주까지도 엑스레이상 폐렴 병변과 함께 기침, 전신쇠약 등을 보일 수 있다. 약 30% 정도에서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이 동반되기도 하고, 천식 환자의 경우 쌕쌕거림이 악화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적인 세균과 다르게 세포벽이 없어 항생제 선택에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세포벽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는 효과가 없고,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한다.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특히 학동기 소아에서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자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연령대의 비중이 약 78.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폐렴의 예후와 예방법은 항생제가 아무리 발전됐어도 여전히 폐렴은 죽음을 부르는 저승사자라는 말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폐렴일 경우에는 현재까지도 확실한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약제가 아직 없다. 진단 기술도 미흡하다. 나이가 많거나, 심장·신장·간 만성질환, 알코올중독, 악성종양, 의식저하 등이 있으면 폐렴의 예후는 상당히 나빠진다. 외래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1~5%이하로 낮지만, 입원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12%로 더 높다. 균혈증이 동반되거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경우는 사망률이 40% 정도로 높아진다.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증가하고 있다. 흔한 기저질환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신부전,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악성 종양, 만성 신경계 질환, 만성 간질환 등이 있다. 폐렴 진단 뒤 2주 정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중인 항생제가 원인 미생물에 적합하지 않거나 흔하지 않은 원인 미생물, 폐의 구조적 결함 등으로 병의 호전 속도가 늦을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암 병력이 있다면 폐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방접종으로는 매년 가을철마다 권고되는 독감 예방접종과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고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해주지는 못하지만, 감염 빈도나 감염이 되었을 때 심각한 중증도의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것을 줄여준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라 폐렴을 일으키는 수많은 미생물 중 하나인 폐렴구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5 18:25:49#OBJECT0# [파이낸셜뉴스] 흔히 '감기'는 추운 겨울철에 걸리는 질환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시설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서늘하고 외부와의 기온 차가 커지며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25일 의료진에 따르면 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어린이나 노인, 면역저하자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렴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무서운 질환이 될 수 있어서다. 겨울 아닌 여름철 폐렴 걸리는 이유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 또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결핵균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폐렴은 방사선치료 후나 화학 약물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또 폐렴은 원인에 따라, 나이에 따라, 발생 장소에 따라, 면역억제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제각각 다른 예후를 보이며 다른 치료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냉방병에서 비롯된 폐렴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들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폐렴형 레지오넬라증의 경우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며칠이 지나도 감기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와 유사한데 기침·고열 심하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우리나라에서 3~4년마다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던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질을 가지는 병원체다. 사람에게 주로 폐렴을 일으키며 최근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 두통, 발열, 인후통 등이 있고, 3~7일 정도 지나면 점차 진행돼 목이 쉬고 기침과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과 열이 악화되는 양상이 보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이지만 2주 정도 악화되면 가래 섞인 기침을 하게 된다. 3~4주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고, 6주까지도 엑스레이상 폐렴 병변과 함께 기침, 전신쇠약 등을 보일 수 있다. 약 30% 정도에서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이 동반되기도 하고, 천식 환자의 경우 쌕쌕거림이 악화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적인 세균과 다르게 세포벽이 없어 항생제 선택에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세포벽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는 효과가 없고,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한다.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특히 학동기 소아에서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자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연령대의 비중이 약 78.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폐렴의 예후와 예방법은 항생제가 아무리 발전됐어도 여전히 폐렴은 죽음을 부르는 저승사자라는 말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폐렴일 경우에는 현재까지도 확실한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약제가 아직 없다. 진단 기술도 미흡하다. 나이가 많거나, 심장·신장·간 만성질환, 알코올중독, 악성종양, 의식저하 등이 있으면 폐렴의 예후는 상당히 나빠진다. 외래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1~5%이하로 낮지만, 입원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12%로 더 높다. 균혈증이 동반되거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경우는 사망률이 40% 정도로 높아진다.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증가하고 있다. 흔한 기저질환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신부전,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악성 종양, 만성 신경계 질환, 만성 간질환 등이 있다. 폐렴 진단 뒤 2주 정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중인 항생제가 원인 미생물에 적합하지 않거나 흔하지 않은 원인 미생물, 폐의 구조적 결함 등으로 병의 호전 속도가 늦을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암 병력이 있다면 폐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방접종으로는 매년 가을철마다 권고되는 독감 예방접종과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고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해주지는 못하지만, 감염 빈도나 감염이 되었을 때 심각한 중증도의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것을 줄여준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라 폐렴을 일으키는 수많은 미생물 중 하나인 폐렴구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5 09: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