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올 한해 부산항에서 유통되는 공컨테이너의 상태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강용석)과 부산항만공사(사장 강준석·BPA)는 지난 11월 8일부터 2주간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등 합동으로 ‘2021년 하반기 부산항 공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컨테이너 불량률이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대비 지속 개선되었으며, 유해외래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올 하반기 부산항 반출된 공컨테이너는 3만 5972개다. 이중 양 기관은 2674개(7.4%)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불량이 난 컨테이너는 347개로 불량률은 13%로 나타났다. 2017년 해외에서 수입된 공컨테이너에서 처음 유해외래생물이 발견된 이후 부산청과 BPA는 유해외래생물 유입 방지와 컨테이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결과는 실태조사를 해온 지난 2020년 하반기(51.9%), 2021년 상반기(13.9%) 대비 최저 수준이다. BPA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컨테이너 불량률 감소 노력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BPA는 컨테이너 수입 업체와 선사들에게 상태가 양호한 컨테이너를 수급해오도록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산청과 BPA는 조사 결과를 관련기관 및 선사에 공유해 선사의 자발적인 공컨테이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조사 자료를 누적 관리 분석해 향후 실태조사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최근 1년간 불량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수급 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불량 컨테이너가 다시 많아질 수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 및 선사와 협력해 부산항 반입 공컨테이너 상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25 10:16:44[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지역 서식하는 외래생물 중 재배식물 79종을 뺀 야생 외래생물은 296종이며,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종별 및 지역별 외래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 퇴치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는 최근 ‘외래생물 분포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외래생물 목록 작성, 생태계교란생물 지리정보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9월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를 통해 진행했다. 외래생물 서식 확인은 보고서, 논문, 보도 등 문헌조사와 함께, 도내 전역을 2500개 직사각형 형태의 격자로 나눠 총 1만 163개 지점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외래생물은 식물 235종, 포유류 3종, 양서류 1종, 파충류 8종, 곤충 36종, 어류 8종, 저서무척추동물 5종 등 296종이다. 시군별로는 태안 176종, 홍성 166종, 보령 163종, 공주 158종, 서산 156종, 천안과 아산이 각 151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지만, 도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는잎금방망이, 각시갈퀴나물, 공단풀, 긴털비름, 까락빕새귀리, 냄새명아주, 넓은김의털, 노란꽃땅꽈리, 들갓, 들괭이밥, 미국물칭개나물, 미국비름, 별나팔꽃, 부령소리쟁이, 서양톱풀, 선토끼풀, 시리아수수새, 자주비수리, 큰뚝새풀 등 식물 19종이다.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시박, 가시상추, 가중나무, 주홍날개꽃매미, 해바라기방패벌레, 배스, 왼돌이물달팽이 등이다. 외래생물 중 도내 서식이 확인된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으로, 1만 4124개 지점 1115만 983㎡에서 출현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주요 생태계교란생물별 충남도내 출현율은 △환삼덩굴 85.5% △황소개구리 70% △배스 52% △미국쑥부쟁이 49.7% △가시박 26.3% △돼지풀 16.2% △블루길 14% △미국선녀벌레 12.5% △갈색날개매미충 5.5%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교란생물에 대한 관리 전략으로 △유입 전 또는 소규모 유입 시 초기 완전 방제 △확산 진행 시 저지 및 규모 축소 △대규모 확산 시 피해 저감 및 생태·건강·시설 보호 등을 제시했다. 생태계교란생물 지표 및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관리 등급을 설정, 종별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응 전략으로는 △도내 미 유입 생태계교란생물 감시 및 유입 방지 △소규모 개체군 물리적 제거 △확산 경계 지역 물리적 제거 △분포 중심 지역 물리적 제거 △전파 경로 차단 △대규모 확산 지역 물리적 제거 △재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 모니터링 등을 내놨다. 이남재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도내 전역에서 외래생물 전체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활용, 각 시군과 협의를 통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10-07 07:55:10[파이낸셜뉴스] 국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맹독성 두꺼비와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외래생물이 불법 수입과정에서 대거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 등과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19~23일 5일간 수입 외래생물에 대한 안전성 집중검사를 벌였다. 통관단계에서 집중검사는 환경부가 지정한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과 유입주의 생물 등 법적관리종의 국내 반입동향 및 수입 위반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전수검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검사과정에서 불법 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일명 '괴물 독 두꺼비'인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생태계를 교란해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맹독을 내뿜는 독 분비샘을 가지고 있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만 애완용으로 16개체가 반입됐다.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훼손 및 교란 등 위해우려가 있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의 불법 반입도 적발했다.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를 포장박스 아래에 이중바닥을 만들어 몰래 반입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길이가 5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그린아나콘다는 최근 애완용 거래를 위해 불법 포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검사에 참여한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김수환 박사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외래생물이 수입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독 두꺼비, 악어와 같은 이색적인 애완동물이 암암리에 불법 거래될 경우 국내 생태계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건에 대해 전량 통관보류 조치하는 한편, 건강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8-04 10:28: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19∼23일 수입 외래생물에 대해 안전성 집중검사 실시 결과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를 비롯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집중검사로 불법 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일명 ‘괴물 독 두꺼비’인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생태계를 교란하여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맹독을 내뿜는 독 분비샘을 가지고 있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만 애완용으로 16개체나 불법 반입됐다. 또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훼손 및 교란 등 위해우려가 있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의 불법 반입도 적발했다. 또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를 포장박스 하단에 이중바닥을 만들어 몰래 숨겨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길이가 5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그린아나콘다는 최근 애완용 거래를 위해 불법 포획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건에 대해 전량 통관보류 조치하고, 앞으로도 멸종위기종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건강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검사에 참여한 김수환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박사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외래생물이 수입되고 있으며 이번에 적발된 독 두꺼비, 악어와 같은 이색적인 애완동물의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 암암리에 불법 거래될 경우 국내 생태계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4 10:25:01[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외래생물 200종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해 이달 말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입주의 생물은 아직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외래생물 중 국내 유입 시 생태계에 위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유입주의 생물에 속한 200종은 기존 위해우려종(153종, 1속)을 비롯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악성 침입외래종, 해외 피해 유발 사례종, 기존 '생태계교란 생물'과 생태적·유전적 특성이 유사한 종 등으로 구성됐다. 포유류 10종, 조류 7종, 어류 61종, 연체동물 1종, 절지동물 1종, 양서류 23종, 파충류 14종, 곤충 1종, 거미 32종, 식물 50종이다. 나일농어(Lates niloticus)와 아메리카갯줄풀(Spartina patens), 초록블루길(Lepomis cyanellus) 등이 대표적이다. 유입주의 생물의 생물체나 알, 부속기관(꽃·열매·종자·뿌리), 표본 등을 수입하려면 관할 유역환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초 수입 승인 신청 시 국립생태원의 위해성 평가도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종은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지만 산업용으로 사용돼 대체가 어려운 생물인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게 된다. 위해성이 없으면 '관리 비대상'으로 분류돼 수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유입주의 생물 지정의 취지는 위해성이 의심되는 종까지도 관리 대상에 폭넓게 포함해 생태계교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유입주의 생물 지정 범위를 확대하고 해당 종의 통관 관리를 위해 관세청과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10-30 13:50:25[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제2차 외래생물 관리계획을 수립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외래생물이 다양한 경로로 국내에 유입되고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생태계 위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래생물 수는 지난 2009년 894종에서 2011년 1109종, 2018년 2160종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번 관리계획은 이러한 외래생물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 고유 생태계와 생물자원을 지키기 위한 5년 단위(2019~2023) 국가전략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수립됐다. 이 계획은 기존 유입 후 제거 위주의 관리체계를 보완해 유입 전 사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래생물 관리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담았다. 단계별 정책과제는 △미유입 위해 의심종의 사전관리 강화 △국내에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의 위험 관리 강화 △외래생물 확산 방지체계 구축 △외래생물 관리기반 확충 △대외협력 및 홍보 강화 등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위해 외래생물은 국내에 유입되기 전부터 미리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수입하고 생태계에 방출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08-30 09:53:52앞으로 피라냐, 레드파쿠, 인도몽구스 등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 종을 키우기 싫다고 자연에 풀어놓다가는 처벌받는다. 환경부는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 종을 폭넓게 지정·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하다고 28일 밝혔다. 국내법은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큰입배스, 블루길, 가시박, 돼지풀 등 20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수입부터 유통, 사육 등을 금지하고 조절·퇴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피라냐, 레드파쿠, 인도몽구스, 작은입배스, 개줄덩굴 등 98종의 위해우려종은 수입·반입시 위해성심사와 수입승인을 받지만 이후 관리규정이 없어 국내 자연생태계에 유기해도 막을 수단이 없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우선 ‘위해우려종’과 ‘생태계교란 생물‘로 구분했던 외래생물 관리기준을 개선해 생태계 위해가 의심될 경우 ‘유입주의 생물’로 폭넓게 지정했다. 여기에 해당되면 수입할 때 무조건 위해성심사를 받아야 한다. 유입주의 생물은 위해성심사 평가에서 위해성이 높으면 ’생태계교란 생물‘로, 위해성이 높지 않지만 관리가 필요한 경우 ’생태계유출금지 생물‘로 지정한다. 위해성이 없거나 미미할 경우 관리대상에서 제외한다. 생태계유출금지 생물은 생태계교란 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생태계로 방출, 방생, 유기,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위반하면 처벌받는다. 현행 생물다양성법은 생태계교란 생물을 방사·이식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태계교란 생물과 생태계유출금지 생물의 예외적인 방출 허가도 학술연구로 제한했다. 그 동안은 전시·교육·식용 등의 목적으로도 방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같은 종에 대해 수입건별로 위해성심사를 계속 받아야 했던 불편함은 개선해 최초 수입시 1차례만 위해성심사를 받도록 했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개정안의 취지는 외래생물을 촘촘하게 관리해 생태계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려는 것”이라며, “애완동물이라도 외래종일 경우 함부로 방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생물다양성법 개정전이라도 관리대상 위해우려종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6-08-28 12:53:48[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세관이 코모도왕도마뱀 등 외래생물 밀수 조직을 검거했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외래생물 밀수 특별단속을 실시해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인 코모도왕도마뱀 등 외래생물 1865마리(시가 19억원 상당)을 해외로부터 밀수한 일당 14명을 검거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특별단속기간 동안 외래생물 밀수 전과자들과 우범여행자에 대한 분석 및 동태 관찰을 하던 중, 지난 5월 30일 태국에서 입국하는 밀수 운반책을 검거하고 관련 공범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압수수색, 포렌식 분석, 계좌추적 등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 밀수입 일당을 추적해 관련 공범을 검거하고, 밀수해 보관 중이던 외래생물도 압수했다. 압수한 외래생물의 종류는 △도마뱀 △거북 △전갈 등 다양했으며, 그중에는 CITES 1급 코모도왕도마뱀, 에메랄드트리보아(뱀) 등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희귀 외래생물도 있었다. 밀수 일당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2년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하면서 외래생물을 운반책의 하의 속옷과 컵라면 용기, 담뱃갑 등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래생물 밀수입 전력이 있는 주범 A씨와 B씨는 세관검사를 피하고자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주변 지인들을 포섭해 외래생물 밀수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주범들은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을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거나 전문 파충류 가게에 판매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마별거북(CITES1급)은 태국에서 30만원에 구매해 국내에 400만원에 판매하며 12배의 차익을 거뒀다. 일당 중에는 아쿠아리움 운영자도 포함됐다. 밀수한 코모도왕도마뱀을 전시 목적의 정상 수입 개체로 위장하고자 지방유역환경청에 수입허가를 신청했다가 증빙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확인돼 신청이 반려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야생동물 관련 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립생태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압수한 외래생물 중 살아있는 개체는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외래생물을 밀수하는 행위는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세관은 외래생물의 불법 반입을 국경단계에서 적극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4 10:01:38[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임신 중 초기 신경발달 시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성인기 뇌에서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 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체내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외래 화학물질이다. 화장품,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의약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로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인간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항시 노출돼 있으며, 그 결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유독성 및 유해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정의만 교수팀은 알킬페놀류 내분비계 교란물질 일종인 옥틸페놀이 마우스(실험쥐)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논문에 실었다. 연구팀은 신경발달 시기의 옥틸페놀 노출이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미세아교세포의 형태 및 기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의 기능을 도와줄 뿐 아니라, 뇌 발달 과정 동안 신경세포의 이동 및 생성,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미세아교세포는 뇌 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세포다. 연구팀은 마우스의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에 옥틸페놀을 노출시켰을 때 미세아교세포의 세포 면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미세아교세포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이 에스트로겐 유사체처럼 작용해, 미세아교세포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미세아교세포의 형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다. 연구팀은 또, 뇌 발달 시기 옥틸페놀 노출이 실험동물 성체 마우스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활발하게 뇌 발달이 일어나는 임신기부터 수유기까지 옥틸페놀을 임신 마우스에 노출시켜 자손 마우스에 간접적으로 옥틸페놀을 노출했으며, 이 자손 마우스를 성체까지 키웠다. 앞선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 실험과 유사하게, 연구팀은 옥틸페놀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대뇌 피질에서 미세아교세포의 형태를 변화시켰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은 성체 마우스 뇌에서 Iba-1 유전자의 발현량을 증가시키며, 세포 골격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어레이 분석을 통해 옥틸페놀 노출에 의한 성체 마우스 뇌의 유전자 발현 변화 양상을 확인한 결과, 옥틸페놀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 반응과 관련한 유전자 및 사이토카인 유전자의 발현량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이 성체 자손 마우스 뇌에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에 잠재적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뇌 발달 시기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교세포에 미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확인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항시 노출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뇌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관련 요인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및 규제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 10월 26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G-LAMP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부산대 생명시스템학과 이승현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 연구책임자인 정의만 교수가 교신저자로 수행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3 08:46:14[파이낸셜뉴스] 외래종 동물인 몽구스를 포획해온 일본의 한 섬이 30여년 만에 근절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벌여온 몽구스가 이 섬에서 근절됐다고 전날 선언했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남아시아 등이 원산지로,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1979년 이 섬의 독사 대응책으로 약 30마리가 반입됐다. 그러나 빠르게 번식하며 희귀한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 치우자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고 그 뒤 일본 정부도 함께 퇴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검토회는 작년 말 현재 근절 확률이 99%라는 결론을 냈고 전날 환경성의 근절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방치해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넓이가 712㎢나 되는 아마미오시마처럼 큰 섬에서 몽구스가 근절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07: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