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떨어져 1층 가게 주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고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건물 7층에서 떨어진 외벽 일부가 1층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A씨의 발등 위로 떨어졌다. 떨어진 외벽의 무게는 8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JTBC가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당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1층 상인이 두리번 거리며 가게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사람 몸통만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상인의 얼굴 앞을 스치듯 떨어져 발끝 쪽을 덮쳤다. 쓰러진 상인은 발등을 부여잡은 채 고통스러워 했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고했다. 떨어진 외벽은 7층의 창문 옆 모서리 부분 벽면으로 확인됐다. 준공 당시 사진엔 보이지 않았던 이 벽면은 아파트 베란다를 터서 창문을 달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968년 완공된 세운상가는 2006년 상가 일대가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2009년에는 세운상가의 일부였던 현대상가가 철거됐으나 2014년 재정비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나머지 건물은 존치됐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안전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안전 조치가 더 필요할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 상인들은 다른 층의 증축 외벽도 무너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청은 일단 건물 모서리 부분 아래쪽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또 해당 벽면을 모두 떼고 보수공사를 하라고 권고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함께 건물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5 08:26: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난 11일 광주광역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 근로자 6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지역에서 진행중인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사고 이튿날인 12일 오전 8시 사고현장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관할 구청과 소방·경찰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거나 시공 예정인 아파트 신축 현장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구 화정아이파크 2블럭(39층, 389세대)를 비롯해 화정아이파크 1블럭(39층, 316새대), 동구 계림동 아이파크 SK뷰(20~26층, 1750세대), 북구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미착공),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미착공) 등 5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참사의 시공사이기도 하다. 당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버스승강장의 시내버스를 덮쳐 9명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시는 또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행정 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광주시에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 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특히 현재 연락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점검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오전 11시 20분 구조견 6마리와 구조견을 다루는 핸들러를 투입하며 약 13시간 만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안전점검팀은 내부의 경우 지하에서 39층 꼭대기까지 수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외부는 일부 붕괴 우려가 있어 보완 작업이 필요하므로 우선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하고 구조견을 활용해 수색이 가능하다는 최종 의견을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조견에 이어 현장 구조팀을 건물 내부에 투입할 방침이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시공사와 타워크레인 전문가 등이 지지대가 망가진 타워크레인의 해체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현장 근로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2 14:09: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서구 화정동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특히 화정동 사고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에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본부장인 이용섭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에 대한 대피명령 및 현장 근로자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토록 지휘했다. 그 결과 현장 근로자 중 6명이 연락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장에 인명구조팀 투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에 투입하는 것은 또다른 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시 중단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오전 일찍부터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투입해 현장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오전 8시 이용섭 본부장 주재로 현장에서 구청, 소방·경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서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또 공사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서 만약 행정 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2 09:43: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작업자 6명의 연락이 두절돼 소방당국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1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한쪽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가운데 1층 공사를 하던 작업자 1명이 떨어진 잔해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무너져 내린 건축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려 파손 및 매몰됐다. 사고 현장 일대도 전력 공급이 중단돼 한파 속에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 위치가 잡힌 작업자 6명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구조물이 붕괴한 201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작업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들과 연락을 계속 시도해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에 진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자재 낙하 또는 붕괴 가능성 등이 있다고 판단, 우선 무인비행체(드론)를 투입해 구조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공사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는 지난 201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1월 완공 예정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3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 붕괴 참사의 원청 시공사이기도 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1 20:31:45[파이낸셜뉴스] 광주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외벽이 무너져 인근 컨테이너와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명의 현장 작업자의 소재가 파악되고 있지 않아, 경찰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공사인력 1명이 낙하물로 인한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초 작업 계획서에 근무하기로 한 28~29층에서 3명, 31~34층에서 3명 등 6명의 공사인력은 현재 휴대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외벽 붕괴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34층에서 23층까지 12개 층 외벽이 붕괴했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 총 12개층으로 7만8000㎡가 무너졌다. 건축 잔해물은 공사장 가림막을 무너뜨리고 인근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를 덮쳤다. 추가 사고 우려에 따라 인근 상가과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 109세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원 75명과 경찰관 30명, 공무원 등 관계자 25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인력을 내부로 투입할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11 20:25:2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물 1개동 23~34층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붕괴 현장 인근 4명 중 3명이 스스로 대피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1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려 파손 및 매몰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잔해물 해체 작업을 벌이며 인명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공사 현장 책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해당 아파트단지는 지난 2019년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1 17:58: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물 1개동 23~34층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붕괴 현장 인근 4명 중 3명이 스스로 대피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1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려 파손 및 매몰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잔해물 해체 작업을 벌이며 인명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공사 현장 책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해당 아파트단지는 지난 2019년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1 16:28:42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부상자도 4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12일 오후 4시께 1호기의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가 목격됐다. 현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영상에 따르면 1호기가 있던 장소에서 폭발로 건물의 외벽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복구작업중이던 사원 2명과 협력 기업의 사원 2명 등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아직 자세한 것은 모른다"며 상황 확인에 들어갔으며 곧 기자 회견을 열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2011-03-12 17:51:56[파이낸셜뉴스] 부영그룹은 인천시를 비롯한 민·관·군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천 부영송도타워에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인천시의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도시 발전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고층 빌딩에 대한 재난 안전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부영송도타워는 지상 39층, 건물 높이 185m에 달하는 인천시 내 대표 고층 오피스 빌딩 중 하나다. 재난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대규모 합동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훈련은 부영송도타워 외벽에 추돌한 화물차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건축물 일부가 붕괴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실전과 매우 흡사한 가상 훈련을 통해 재난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와 유관기관 간 조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인천시를 비롯해 소방본부, 송도소방서, 연수구, 포스코와이드, 인천경찰청 등 18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300여명의 인원과 고가사다리차, 궤도차, 무인방수차, 특수구조단 헬기 등 6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국민체험단,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 300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했다. 연수구 통합지원본부를 비롯한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전력, KT, 가스공사 등의 유관기관이 참여해 시설 안전점검 및 수습·복구 방안 대비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 전반에 대한 통합적인 재난대응체계를 구축 및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송도타워는 세계은행 등 7개사와 상가를 포함해 2000여명이 근무하는 대형 빌딩인 만큼 고층 건물 사고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인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입주사 및 상주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5 17:37:35[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간 자사 풍수해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는 1만3302건으로 지난 5년 평균 계약 건수(5254건)보다 약 153%가량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의 빈번한 발생과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풍수해 피해로 총 4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유형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집중호우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증가한 반면 태풍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평균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수지속일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했을 때, 이틀 누적 강수량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이 유사한 수준이나,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했으며 3일 누적 강수량에서는 14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일에 강수가 집중되지 않더라도 강수가 2~3일 동안 지속되며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에도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살펴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으며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돼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이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경우, 북상 경로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의 차이를 보였다.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 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에 속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나 서해안의 낮은 수심으로 인한 태풍의 적은 에너지원과 중위도의 강한 편서풍으로 인해 태풍의 지속시간이 12~24시간 정도로 1일 이내에 빠르게 소멸해 한반도에 피해를 미치는 영향시간이 짧았다. 서해안으로 북상 시 서울 및 수도권이 태풍의 위험반경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피해 대비가 추진됨에 따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 시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단시간 내의 많은 양의 빗물이 주택 및 시설로 유입되면서 집기·가재도구 등의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82.1%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집중호우 시 건물의 외벽 및 창문 파손, 천정 및 축대의 붕괴 등의 피해가 주로 발생했으며, 태풍 영향 시에는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기왓장 및 처마, 간판의 파손 등의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채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9 19:4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