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의 미얀마 현지 자회사 소속 직원 2명이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은행은 현지 자회사 직원들에게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시키고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대구은행 자회사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FI) 소속 현지인 직원 2명이 피살됐다. 직원 2명은 외부 업무 중에 총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시민방위군(PDF)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무장 괴한 소행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사고 발생 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고, 현지 법인 직원과 주재원에게 외부영업 활동 중단을 지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이 아니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정세가 위험해서 직원 대상 안전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현지 자회사인 DGB MFI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 현재 31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7 19:34:52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최근 중견 건설업체들이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 10일자로 신광웅 전 벽산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신임 사장은 지난 91년 서울시 지방행정서기관에서 한신공영 주택사업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지난 95년부터 벽산건설에서 전무 및 부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6월 물러났다. 신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회사 매각 후 지난 3년간 회사의 기반이 어느 정도 정비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좀더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신 씨를 사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견 주택업체인 우림건설은 지난 1일 임승남(67) 전 롯데건설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임 신임 회장은 일본롯데,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를 두루 거쳐 지난 81년부터 롯데건설, 롯데잠실 건설본부, 부산롯데 건설본부 등에 재직하면서 23년간 건설업에 몸담았으며 지난 98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회사 측은 “영업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롯데그룹에서 40여년간 재직한 임씨를 회장으로 영입하게 됐다”며 “임 회장은 회사의 영업 및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을 맡게되며 창업주인 심영섭(49)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은 계속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우림건설은 최근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방 토목업체 인수를 검토하기도 하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초까지 부사장을 맡다 물러난 이용일씨를 최근 다시 사장으로 영입했다.이 사장은 삼성종합건설을 거쳐 울트라건설의 전신인 유원건설에서 토목본부 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신임 박경자 회장 취임 후 조직 안정화를 기하고 수주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 직위를 신설, 회사를 잘 알고 있는 이 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5월 강석환 전 회장이 작고하면서 강 회장의 부인인 박경자 씨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황무성 전 LG건설 부사장을 건설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황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토목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황 부사장은 지난 8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LG로 옮긴 뒤 LG건설에서 건설부문 SOC(사회간접자본) 담당 상무 및 토목사업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4-12-12 12:14:17맥주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이트와 오비맥주가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코카콜라보틀링 출신 황인정씨를 마케팅 총괄상무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상무는 페덱스 코리아와 페덱스 홍콩, 코카콜라보틀링에서 마케팅 전략을 비롯, 기획·세일즈 분야를 두루 섭렵한 마케팅 전문가다. 황 상무는 오비맥주의 국내외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초석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도 지난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했던 유희락씨를 언론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유 상무는 한겨레신문 기자출신으로 경제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 상무는 기업문화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2-11 22:24:15맥주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이트와 오비맥주가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코카콜라보틀링 출신 황인정씨를 마케팅 총괄상무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상무는 페덱스 코리아와 페덱스 홍콩, 코카콜라보틀링에서 마케팅 전략을 비롯, 기획·세일즈 분야를 두루 섭렵한 마케팅 전문가다. 황 상무는 오비맥주의 국내외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초석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도 지난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했던 유희락씨를 언론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유 상무는 한겨레신문 기자출신으로 경제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 상무는 기업문화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2-11 17:34:01[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부산 센텀시티 소재 백화점까지 매각을 검토한다. 2009년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들어온 후 행보다. 롯데그룹에 대해 시장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등 유동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지만, 매각을 1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 활성화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대형 백화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벡스코(BEXCO) 컨벤션센터 인근에 위치한다. 롯데쇼핑은 2001년 부지를 사들인 후 2004년 롯데건설이 착공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백화점 실적을 이끌던 명품 매장이 빠지면서 2016년 2248억원이었던 연매출이 2022년 14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체육시설 등 입점을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 7월 무신사스탠다드를 입점시키는 등 매장 개편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과 관련해 "MD(상품기획)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가치 제고)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보다 폐점 후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두고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 관련 "최대주주 등이 외부로부터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전날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천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한 바 있다. 사채관리계약 특약 제2-3조 상 회사는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9월 말 기준 재무비율이 4.3배를 기록해 특약사항을 미준수했다. 이에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상 회사채는 제 52회 공모채부터 제60회 공모채이며 총 발행잔액 규모는 2조45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3 07:29:26삼일·삼정·한영·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영자문 매출이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빅4 매출액은 2조8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감사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979억원) 늘어난 게 주효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수합병(M&A)과 컨설팅 등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5.9%(808억원) 감소하면서 성장폭을 끌어내렸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삼일(1조231억원) △삼정(8525억원) △안진(5150억원) △한영(480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일은 빅4 중 유일하게 경영자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한영은 경영자문 매출이 18.4% 줄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4.8% 줄었다. 4대 법인 중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한영이 유일하다. 4대 법인의 영업이익도 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에서 1.1%로 떨어졌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총 144명으로, 보수 평균은 1인당 8억2000만원이다. 특히 삼일은 이사가 총 65명으로 업계 최다 인원으로 집계됐다. 4대 법인을 포함한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감사·세무·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둔화한 가운데 경영자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했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기보다 6.7% 늘었고,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회계법인은 총 233개로 전기보다 13개 늘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60.4%에 이른다. 소속 회계사 100명 이상 회계법인은 22곳으로 전기보다 2곳 늘어나는 등 등록법인을 중심으로 회계법인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해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도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계법인 소속 수습회계사 중 교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4대 법인 외의 등록·일반 회계법인에서 실무수습을 하는 경우가 기존 43명에서 269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업무에 저연차 회계사 위주로 투입하는 경우 숙련도 부족 등으로 감사대상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거나 감사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0 18:04:20[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서울시 중구 본사 청계홀에서 '제12회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 등이 저축은행업권의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저축은행 임직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리스크관리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유대일 예보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저축은행업권은 건전성 관리와 자생력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비상 조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실장은 내년에도 부진한 경기흐름이 예상되며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추가손실 인식은 ‘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나, 정책금리 인하 기조로 소폭의 순이자마진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PF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자산 비율이 높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유동성 확보 및 부실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대체 수익원 발굴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김생빈 저축은행중앙회 상무는 저축은행 역할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은행과 거래가 어려운 금융소비자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이어서 예보 관계자들이 예금의 질적 특성을 감안한 유동성 관리 방안과 현재 추진 중인 차등보험료율제 개선안 등을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율적 리스크관리의 필요성과 유인부합적 차등보험료율제도 개편에 대한 업권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예보는 앞으로도 저축은행업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건전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0 15:51:45[파이낸셜뉴스] 회계업계 ‘빅4’인 삼일·삼정·한영·안진회계법인이 지난해 총 2조900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 가량 감소하며 311억원에 그쳤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계법인 총 233개의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감사, 세무, 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증가율이 둔화되었으며 경영자문 매출은 감소했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하여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도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0 11:09:13"환전이 필요하신가요? 인공지능(AI) 창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8일 서울 서소문 신한은행 AI 브랜치에서는 AI 은행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점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키오스크에서는 AI 은행원이 고객에게 원하는 업무를 묻고, 그에 따라 창구를 안내했다. 기존 지점에서 사람 직원이 번호표를 뽑아주며 응대하던 일을 AI 은행원이 대신하는 것이다. 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금융업무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시작, AI가 고객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번호표 순번에 맞춰 AI 창구에 들어서면 생성형 AI가 사람 직원 만큼이나 따뜻하게 반겨준다. 이미 AI 창구를 사용해본 고객에게는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는 인사도 건넨다. 바이오(손바닥) 인증과 번호 인증 등 보안도 이중으로 강화했다. 두 곳 마련돼 있는 AI 창구에서는 사람 직원 없이도 △입출금·예적금 신규 △환전(달러·엔·유로·위안) △체크카드 재발급 △인터넷뱅킹 신규·바이오인증 등록 등 은행의 다양한 핵심 업무들이 가능했다. 실제 은행원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운영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AI 브랜치는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환전의 경우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환전을 신청한 뒤 다음날 은행에서 찾아야 했지만 AI 브랜치에서는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주말에도 외화를 즉시 받을 수 있다. AI 창구에서 환전업무를 본 한 50대 고객은 "AI 창구는 처음인데 편하게 환전할 수 있었다"며 "처음이라 좀 낯설기도 했지만 두 번째에는 익숙하고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대출이나 기업금융 관련 업무는 직원 창구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업무범위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최소한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업무는 모두 AI 창구에서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업무시간도 24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원동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현재 AI 은행원이 사람 직원 업무의 40%를 커버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80% 이상을 AI 은행원이 응대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담당업무를 늘려 사람 은행원의 고객 대응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면서 그외 전문 상담이나 솔루션 제공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I 은행원과 고객 간의 라포(상호신뢰관계)를 위해 실제 은행 직원을 AI 모델로 삼아 개발했다. 영업점에서 고객 만족도 우수 평가를 받은 직원을 선발해 어색함이나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특히 그간 고객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키워드 등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했다. 단순히 정형화된 키워드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이 지점장은 "고객들은 '적금 개설하러 왔어요'보다는 '목돈 만들려고 왔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이 같은 단어나 키워드도 이해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그간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서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을 활용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브랜치는 'AI Lab(랩·실험실)'을 통해 발전을 거듭할 예정이다. AI 랩은 더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금융권의 망분리가 본격화하면서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를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다. 문성기 신한은행 서소문부지점장은 "고령층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음성안내 기능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운영 성과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도 AI 브랜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8 18:22:55[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에서 수십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지난 3월 14일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이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금액이 실제 분양 가격보다 많이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이면 계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금융사고를 확인했으며, 차주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월 16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뒤늦게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7 16: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