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주변 한 치킨 판매점 간판에 야구공이 그려져 있다. 고척돔 개장 이후 주변 상인들은 야구 관람객 증가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외부음식 반입 금지 정책이 논의되자 상권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프로야구팀 넥센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관객 및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예상된다. 히어로즈가 외부음식을 제한하면 관객들은 자신들이 구입한 음식 대신 고척돔 내 매점을 이용해야 한다. 이럴 경우 야구 관객 유입을 노리고 추가 투자 및 신규 투자를 진행한 지역 상인들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명분은 돔구장 환기와 관리 23일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히어로즈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고척돔 내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고척돔 내부 매점이 모두 입점하지 않아 외부음식을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현장 직원들이 정규시즌부터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어렵다는 안내문 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히어로즈가 음식물 반입 금지를 추진하는 공식적인 이유는 돔구장의 환기와 관리 때문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외부음식물 반입 여부는 현재 내부 조율중이고 정규시즌 개막 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돔구장이다보니 물청소 어려움 등 관리가 쉽지 않아 외부음식 반입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확정되면 국내 야구장 가운데 유일한 사례가 된다. 지난해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전체 프로야구 구장을 대상으로 선수와 관람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류 및 캔.병 등에 담긴 음료는 경기장 내 반입을 제한한 바 있지만 치킨과 피자 같은 음식물 제한사례는 없다. 이에 따라 관객이나 지역 상인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히어로즈가 보유한 고척돔 실내 매점에 대한 임차권을 활용, 운영수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고척동 돔구장 먹자골목 상인회 관계자는 "당초 돔구장 안 판매시설을 외부 상인들 대상 일부 입찰을 받아 분양한다고 들었는데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입점했다"며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려는 게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보유한 임차권으로 고척돔 실내 매장 입주 업체를 선정하거나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 비싸고 선택권 제한 '부당' 시범경기를 통해 고척돔 내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객들과 지역 상인들 불만이 나오고 있다. 관객들은 어쩔 수 없이 다소 비싼 가격에 음식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예컨대 고척돔 외부에 있는 한 치킨집에서는 1만~1만2000원이면 1마리를 살 수 있지만 고척돔 내에서 구매하면 1만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 22일 시범경기 관람을 위해 아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송모씨(34)는 "입장할 때 정규시즌부터 외부음식을 금지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부에서만 음식을 먹게 하니 벌써부터 바깥보다 많이 비싼데다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빼앗기는 등 관객들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히어로즈의 고척돔 입주를 환영하던 지역 상인들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최근 인근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판매하는 가게를 오픈한 한 점주는 "근처에 동양미래대학이 있고 고척돔 개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수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이곳에 개업했다"며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벌써부터 매출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인근 편의점 점장 A씨도 "평소 관람객들이 도시락, 과자, 빵 등을 많이 사갔는데 외부음식 반입이 제한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같은 음식인데 안에서만 사라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김규태 기자
2016-03-23 17:15:52프로야구팀 넥센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관객 및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예상된다. 히어로즈가 외부음식을 제한하면 관객들은 자신들이 구입한 음식 대신 고척돔 내 매점을 이용해야 한다. 이럴 경우 야구 관객 유입을 노리고 추가 투자 및 신규 투자를 진행한 지역 상인들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명분은 돔구장 환기와 관리..이달 결정 23일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히어로즈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고척돔 내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고척돔 내부 매점이 모두 입점하지 않아 외부음식을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현장 직원들이 정규시즌부터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어렵다는 안내문 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히어로즈가 음식물 반입 금지를 추진하는 공식적인 이유는 돔구장의 환기와 관리 때문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외부음식물 반입 여부는 현재 내부 조율중이고 정규시즌 개막 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돔구장이다보니 물청소 어려움 등 관리가 쉽지 않아 외부음식 반입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확정되면 국내 야구장 가운데 유일한 사례가 된다. 지난해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전체 프로야구 구장을 대상으로 선수와 관람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류 및 캔·병 등에 담긴 음료는 경기장 내 반입을 제한한 바 있지만 치킨과 피자 같은 음식물 제한사례는 없다. 이에 따라 관객이나 지역 상인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히어로즈가 보유한 고척돔 실내 매점에 대한 임차권을 활용, 운영수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고척동 돔구장 먹자골목 상인회 관계자는 "당초 돔구장 안 판매시설을 외부 상인들 대상 일부 입찰을 받아 분양한다고 들었는데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입점했다"며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려는 게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보유한 임차권으로 고척돔 실내 매장 입주 업체를 선정하거나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 비싸고 선택권 제한 '부당' 시범경기를 통해 고척돔 내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객들과 지역 상인들 불만이 나오고 있다. 관객들은 어쩔 수 없이 다소 비싼 가격에 음식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예컨대 고척돔 외부에 있는 한 치킨집에서는 1만~1만2000원이면 1마리를 살 수 있지만 고척돔 내에서 구매하면 1만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 22일 시범경기 관람을 위해 아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송모씨(34)는 "입장할 때 정규시즌부터 외부음식을 금지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부에서만 음식을 먹게 하니 벌써부터 바깥보다 많이 비싼데다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빼앗기는 등 관객들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히어로즈의 고척돔 입주를 환영하던 지역 상인들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최근 인근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판매하는 가게를 오픈한 한 점주는 "근처에 동양미래대학이 있고 고척돔 개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수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이곳에 개업했다"며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벌써부터 매출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인근 편의점 점장 A씨도 "평소 관람객들이 도시락, 과자, 빵 등을 많이 사갔는데 외부음식 반입이 제한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같은 음식인데 안에서만 사라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김규태 기자
2016-03-23 15:23:02[파이낸셜뉴스] 국숫집에서 음식을 시키고는 포장해온 전어회를 내놓고 먹겠다는 한 노인의 막무가내 행동에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18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 '좋은손님, 진상손님' 코너에는 서울에서 국숫집을 7년째 운영하는 A씨가 최근 겪은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소개됐다. 국수가게 사장 A씨는 7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외부음식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처음에는 외부음식 먹는 것을 허용했지만 국수와 외부음식인 빵을 같이 먹고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면 드러눕는 단골 손님이 있었고, 손님을 부축해서 병원으로 갔던 사태를 겪고 이후로는 외부음식 반입 금지를 써놓고 가게를 운영했다. 며칠 전 A씨 가게에 오후 2시가 넘어 한 할머니가 들어왔고 비빔국수를 시켰다. A씨가 국수를 삶고 고명을 얹어 음식을 내려는 사이 할머니는 보자기에서 전어회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A씨는 "혹시 전어회를 드시려고 꺼낸 것은 아니겠죠"라며 웃었지만 할머니는 "전어철이라 마트에서 산 전어를 비빔국수랑 같이 먹으려고 꺼낸 건데?"라고 답했다. A씨는 여기는 국숫집이고 전어회를 여기서 먹는 것은 불가능하고 집에 가서 먹으라고 안내했지만 할머니는 "비빔국수 값을 낼거고 여기서 같이 먹으려고 들어온 건데, 왜 안돼냐"며 비빔국수에 전어회를 먹고 다른 곳을 가야하기 때문에 같이 먹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할머니가 반말로 일관하고 가게에 들어오면서도 중얼중얼 거리는 등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우리 가게는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고 여기서 회를 먹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 드시려거든 포장을 해라"라고 말했고 그래도 할머니가 듣지 않자 돈을 받지 않을테니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에 할머니는 기분이 상했는지 격분해 언성을 높이면서 반말과 욕설을 늘어놓았고, A씨는 가게에서 나가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할머니는 가게에서 버티기 시작했다. 나이든 손님을 강제로 가게 밖으로 내칠 수도 없어 A씨는 영업방해를 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경찰에 빽이라도 있냐"며 "대통령이 와봐라 내가 나가나"라고 대응하며 버텼다. 할머니가 큰 소리를 내면서 안에서 주방일을 보던 B씨도 홀로 나와 나가줄 것을 요구하자 할머니는 반말과 욕을 하며 싸우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도 "회를요? 여기서요? 이 가게에서 회도 파나요?"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 할머니는 경찰이 오고 나서도 1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다. 이어지는 욕설에 현장에 온 젊은 경찰도 "욕을 왜 합니까? 욕하지 마세요"라고 할머니를 말리는 입장이 됐다. 젊은 경찰과 함께 온 경찰이 할머니를 달래 가게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도 할머니는 가게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 일은 40분만에 일단락이 됐다. 점심 시간도 지난 오후 시간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회 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어디에 화풀이를 하려고 저러는지..."라고 반응했고, "비빔국수에 고명처럼 전어회를 넣어서 먹을 거라면 집에 포장해가서 먹으면 될 일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냉면집에 홍어를 싸가지고 와서 펼쳐놓고 먹는 손님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며 "몰상식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8 15:15:02[파이낸셜뉴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안에서 떡볶이, 튀김 세트를 가져와 먹는 손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떡볶이 진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카페 매장에서 아이와 부모로 추정되는 손님들이 떡볶이와 튀김을 그릇째 들고 와 식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올린 A씨는 “여기 스타벅스다, 내 눈을 의심했다”며 “(손님들이)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직원이 찾아와 매우 공손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들은 매장 직원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릇을 들고 매장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 마신 음료와 쓰레기는 제대로 치우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굳이 그릇째 들고 오는 게 더 번거롭고 수고로울 듯” “냄새 엄청 심할 텐데 적당히를 모르네” “진짜 요즘 뻔뻔한 아기 부부들 많음” “뒤처리해야 할 직원이 제일 불쌍하다” “우리 집 앞 매장에서는 주먹밥 먹는 사람도 있었음” “스타벅스가 유독 진상이 많은 느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식적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대부분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 케이크나 빵 같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글로벌 정책에 따라 외부 음식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스타벅스의 서비스 차원에서다. 다만 피자, 햄버거 등 냄새가 심한 음식, 또는 크기가 커 테이블을 더럽힐 수 있는 음식 등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1 10:12:48【 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2026년 수도권 생활 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인천 기초 지자체들이 소각장 건립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주민들의 반대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와 송도자원환경센터를 운영하는 인천환경공단은 소각장이 더 이상 혐오·기피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투입해 두 소각장 내 업무처리 과정을 볼 수 있는 견학로를 설치했다. 이 달부터 견학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자원환경센터를 방문했다.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인천로봇랜드도 위치해 이곳에 소각장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청라자원환경센터는 하루 42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하루 100t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사료화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에 도착하자 환경해설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환경해설사를 따라 청라자원환경센터 업무동 건물에서 소각장을 연결하는 터널 모양의 녹색통로인 그린존을 지나자 견학로가 나왔다. 소각장 건물에 발을 딛고 있는 데도 악취를 전혀 느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이웃집에 놀러온 것처럼 편안했다. 1층에 설치된 견학로를 따라 가면 생활폐기물 반입부터 소각되는 과정과 모든 작업을 컨트롤하는 중앙제어실 등을 볼 수 있다. 그린존을 지나면서 처음 만나는 것은 청라자원환경센터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센터 모형이다. 이곳에서 청라자원환경센터 내 시설의 위치와 수행하는 사업을 알려줬다. 이곳을 지나자 각 공정의 내용을 볼 수 있는 청라아카이브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공정별 명칭이 적힌 버튼을 누르자 대형 모니터에 공정별 내용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폐기물 반입장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놨다.생활폐기물이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오면 쓰레기 계량대를 거쳐 무게를 잰 후 폐기물 반입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입 차량은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30~35대가 들어온다. 반입장에 폐기물을 하역하면 주민 감시단이 폐기물의 상태를 살피는 성상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6개의 문을 통해 6000t~7000t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0m, 넓이 9000㎥의 폐기물 저장소로 밀어 넣는다. 여기서 폐기물에 물기를 빼는 작업 후 소각로로 보내 소각하게 된다.폐기물 반입장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 스피드 도어, 에어카트 등을 설치하고 하역 작업 동안 바이오 EM균 성분을 사용하는 탈취기로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음압시설을 설치해 냄새가 외부로 나가지 않게 처리했다. 견학로에서 소각로도 볼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다이옥신,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반응식여과집진기(필터), 반건식 알칼리흡수탑, 탈질설비(SNCR) 등 3개의 방지 시설도 살펴볼 수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고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자동 측정하는 클린시스 굴뚝자동측정기(TMS)를 소각로 연돌(굴뚝) 속 중간지점에 설치해 24시간 연속 측정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배출가스를 법적 배출기준 4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배출가스 정보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전광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하루 500t 규모 용량의 소각시설을 24시간 최대 가동해도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은 경인고속도로 통행차량 배출가스의 0.14~0.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여열을 재활용해 청라·송도 인근지역의 지역난방 열원공급과 터빈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으로 총 32만5649G㎈, 약 9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청라자원순환센터에는 여열을 이용한 사계절 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 꽃으로 이루어진 생태공원과 스포츠파크를 운영해 지난해 1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 친환경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닌 시민에게 친숙하고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7-07 18:28:38【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2026년 수도권 생활 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인천 기초 지자체들이 소각장 건립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주민들의 반대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와 송도자원환경센터를 운영하는 인천환경공단은 소각장이 더 이상 혐오·기피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투입해 두 소각장 내 업무처리 과정을 볼 수 있는 견학로를 설치했다. 이 달부터 견학을 받고 있으며 이 달에만 두 시설에 4000여명의 견학이 예약돼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연간 4만5000명의 시민들이 견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자원환경센터를 방문했다.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인천로봇랜드도 위치해 이곳에 소각장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청라자원환경센터는 하루 42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하루 100t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사료화 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에 도착하자 환경해설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청라·송도자원환경센터는 견학하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안내하고 작업과정을 설명해 주기 위해 환경해설사를 각 20명씩 총 40명을 두고 있다. 환경해설사를 따라 청라자원환경센터 업무동 건물에서 소각장을 연결하는 터널 모양의 녹색통로인 그린존을 지나자 견학로가 나왔다. 소각장 건물에 발을 딛고 있는 데도 악취를 전혀 느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이웃집에 놀러온 것처럼 편안했다. 1층에 설치된 견학로를 따라 가면 생활폐기물 반입부터 소각되는 과정과 모든 작업을 컨트롤 하는 중앙제어실 등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그린존을 지나면서 처음 만나는 것은 청라자원환경센터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센터 모형이다. 이곳에서 청라자원환경센터 내 시설의 위치와 수행하는 사업을 알려줬다. 이곳을 지나자 각 공정의 내용을 볼 수 있는 청라아카이브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공정별 명칭이 적힌 버튼을 누르자 대형 모니터에 공정별 내용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폐기물 반입장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생활폐기물이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쓰레기 계량대를 거쳐 무게를 잰 후 폐기물 반입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입 차량은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30∼35대가 들어온다. 반입장에 폐기물을 하역하면 주민 감시단이 폐기물의 상태를 살피는 성상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6개의 문을 통해 6000t∼7000t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0m, 넓이 9000㎥의 폐기물 저장소로 밀어 넣는다. 여기서 폐기물을 들었다 놨다 하고 파동도 주고 해서 물기를 빼는 작업을 한다. 그런 후 소각로로 보내 소각하게 된다. 폐기물 반입장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 스피드 도어, 에어카트 등을 설치하고 하역 작업 동안 바이오 EM균 성분을 사용하는 탈취기로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음압시설을 설치해 냄새가 외부로 나가지 않게 처리했다. 견학로에서 소각로도 볼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다이옥신,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반응식여과집진기(필터), 반건식 알칼리흡수탑, 탈질설비(SNCR) 등 3개의 방지 시설도 살펴볼 수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고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자동 측정하는 클린시스 굴뚝자동측정기(TMS)를 소각로 연돌(굴뚝) 속 중간지점에 설치해 24시간 연속 측정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배출가스를 법적 배출기준 4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배출가스 정보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전광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하루 500t 규모 용량의 소각시설을 24시간 최대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은 경인고속도로 통행차량 배출가스의 0.14∼0.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여열을 재활용해 청라·송도 인근지역의 지역난방 열원공급과 터빈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으로 총 32만5649G㎈, 약 9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청라자원순환센터에는 여열을 이용한 사계절 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 꽃으로 이루어진 생태공원과 스포츠파크를 운영해 지난해 1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 친환경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계운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닌 시민에게 친숙하고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7 13:58:0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2022년 경기 고양시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1만2107t이었다. 이 가운데 4만4633t은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소각했고 6만7474t은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했다. 하지만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의 모든 지자체들은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자체 소각장을 활용해야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고양시는 친환경 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 나아가고 있다. 자원그린에너지파크 후보지 선정추진…내년 3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시는 하루 630t 규모 소각시설과 140t 규모의 재활용 선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만3500㎡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시는 국내외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해 수영장, 도서관, 헬스장, 전망대 등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소각시설인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3월 고양자원그린에너지파크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의원 1명. 시의원 2명, 지역 주민대표 6명, 전문가 6명, 공무원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입지 선정과 관련된 심의 및 의결 기능을 맡고 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타 지역 사례 벤치마킹 등을 거친 후 후보지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3곳의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여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소각장으로 구축하고 주민친화적인 편익시설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덴마크 아마게르바케, 발상의 전환으로 지역 명소 거듭나그동안 쓰레기 소각장은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인식되어왔으나, 최근에는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기술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적이 사례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설치된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대규모 자원회수시설이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다. 하루에 생활폐기물 1천2백톤을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생활폐기물 40만3천톤을 소각하고 바이오매스 폐기물 13만t, 재활용폐기물 8만5000t을 처리했다. 2019년에 완공된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 거주지인 아밀리엔보르 궁전과의 거리가 2km 정도에 불과하며 주변 200m 거리에 대규모 주택단지도 있다.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관광지 뉘하운 운하에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다.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을 언덕처럼 연결해 길이 490m, 경사 45도의 스키장을 조성했다. 사계절 동안 스키,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이 적은 덴마크사람에게 사랑받으며 한해 53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폐기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각종 정화시스템을 통해 제거되고, 굴뚝에서는 99.9% 깨끗한 수증기만 나온다. 염화수소,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유럽연합(EU) 권고기준보다 훨씬 낮다. 황산화물, 염화수소, 미세먼지 등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누구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주변의 악취는 내외부 압력차이(음압)를 이용해 잡아낸다. 생태공원 등 주민친화적 자원회수시설 조성국내에도 주민친화적 자원회수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하남시 유니온파크는 지상에 어린이물놀이장, 축구, 야구, 테니스장,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105m 전망대에서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지하에는 생활폐기물처리, 하수처리, 음식물 자원화, 재활용품 선별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하남유니온파크 바로 옆에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위치해 있다. 아산시 생활자원 회수센터는 장영실 과학관, 생태곤충원, 전망대를 설치해 환경과학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말 나들이객들이 자주 방문한다.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 열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인근 산업단지에 스팀을 판매해 연간 30~40억원의 수익도 창출한다.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평택시 오썸플렉스는 어린이 물놀이 장으로 워터파크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다목적 체육관, 게이트볼장, 야구장 등 복합문화스포츠시설로 조성했다. 하루 250톤 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하수슬러지, SRF 열병합발전시설도 함께 있다.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섭씨 850~1100도의 열과 고압증기로 전기와 지역난방수를 만들어 인근의 가정에 공급하여 난방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 탄소중립시대에 걸맞은 자원회수와 에너지 생성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로 경제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최선의 자원그린에너지파크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편의시설. 깨끗한 친환경 기술과 엄격한 관리로 유치를 희망하는 기대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17 09:13:1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에 일일 소각용량 220t 규모의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23년 제2회 추경예산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반영했으며 관련 행정절차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노후화로 인해 현대화사업이 필요한 의정부시 소각장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은 시 전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필수시설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 및 운영해야 하는 관련 법령에 따라 2001년 가동을 시작했다. 내구연한이 15년이었던 의정부시 소각장은 2016년에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기술진단 결과 2021년까지 사용수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받았다. 의정부시는 보수와 점검을 통해 소각시설을 안전하게 가동하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급작스러운 가동 중지와 그로 인한 폐기물 대란 등의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폐기물을 발생지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폐기물 관련 법과 제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큰 위험요소다. 생활폐기물 반입협력금제도가 2025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의정부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외부에서 처리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2026년부터는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가 시행돼 생활폐기물을 곧바로 매립하지 못하고, 소각 후의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다. 의정부시 소각장 현대화사업이 여러모로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2017년 소각장 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했으나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탓에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며 해당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시민과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다김동근 시장은 취임 후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하며 관련 전문가의 객관적 분석, 정보의 투명한 공개,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 등을 통해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6월 주민대표, 환경·폐기물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시민공론장의 의제를 확정하고 시민참여단 구성과 모집 방식 등의 세부사항을 결정했다. 시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시민공론장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행정 지원에만 집중했다. 공정성, 자발성, 투명성의 대원칙하에 시민공론장은 의정부 4개 권역별 15명씩 총 60명의 시민으로 시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시민공론장은 3주간 논의 주제에 대한 현황·실태를 파악하고 토론과 무기명 투표를 거치며 ▲소각시설 규모로 증설(68.4%) ▲입지부지로 자일동(76.1%) ▲필요재원 마련 방안으로 재정사업(96.1%) ▲건강 및 환경 영향과 피해 최소화 방안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및 소각장 굴뚝 높이 최대화(46.9%) ▲자원순환 촉진과 시민참여 방안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촉진을 위한 시민 인센티브제도 도입(57.1%)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주민들과 소통하며 소각장 현대화사업 추진한다시민공론장을 통해 도출된 결과문을 전달받은 김동근 시장은 담당부서와 관련 내용들을 신중하게 검토했다. 또한 지난 8월 22일과 9월 22일에는 자일2통·자일3통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관련 사항들을 공유했다. 시는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에 일일 처리량 220t 규모의 소각장을 이전·증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공론장에서 제시한 환경오염 최소화, 랜드마크화, 편의시설 확충 등의 의견을 반영하고 환경자원센터 내 음식물 및 재활용처리시설 등도 단계별로 시설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일동 주민들을 만난 김동근 시장은 주변 녹지 개선사업과 도로 및 도시가스 등의 주민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고, 지속적인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불편사항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소각장 현대화사업 관련 상생협력도 추진된다. 향후 주민지원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 지역주민들과 현장에서 만나 상시 소통하며 소각장 입지로 인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마련, 주민숙원사업 해결, 낙후된 지역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시민공론장에서 압도적인 결과로 뜻이 모아진 재정사업으로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국고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기준에 따라 약 1천96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은 국비, 도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부담금,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부족한 재원은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총사업비는 환경자원센터(자원회수시설 신설) 선호시설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소각장 시민공론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결과물이다. 의정부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시민들과 함께 결정해 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하면서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중요한 문제일수록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11 13:44:37[파이낸셜뉴스]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이 식당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기저귀와 외부음식 등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고 돌아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화나는 것 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냐”며 전날 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어른 4명과 아이 5명 총 9명이 치킨집에 방문했다. A씨는 테이블 2개를 붙여주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좌석도 마련해줬다. A씨는 “엄마들이 술을 마시느라 애들을 케어하지 못했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해하셔서 제가 이해 구하고 대신 사과도 했다”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나가셨는데 여기에 아이들을 앉혀서 새로 온 두 팀의 손님들도 못받고 보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인데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사다 먹느라 자리가 쓰레기 천지였다”며 “술마신 자리에는 쓰레기가 잔뜩 있었고 심지어 기저귀도 있었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테이블 주위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 어치를 먹었다. 술에 취했지만 계산을 잘하고 가서 스스로를 친절하게 잘했다고 토닥이고 있었는데, 다음날 소주 두병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해서 놀랐다”며 “5년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동네 장사라서 참는데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그런 건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이른바 진상 손님과 관련한 고충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진짜 진상 손님이고 계속 기억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잊어버려라‘, “사람들이 양심이 없다”, “노키즈존 해야 한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7 13:13:0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장례식장 화환을 사업자 마음대로 치우지 못한다. 또 문상객들에게 장례식장 사업자가 제공하는 음식 외 원하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국의 15개 장례식장 사업자가 사용하는 이용약관을 심사해 화환 임의처분 조항, 외부 음식물 반입불가 조항 등 8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화환 임의처분 안돼…외부 음식물 반입가능 우선 유족의 화환에 대한 처분권을 보호하기 위해 장례식장이 임의로 파쇄·폐기하는 조항을 삭제했다. 그간 유족에게 배달된 화환을 사업자가 임의로 폐기하거나 재판매를 금지하는 등 화환에 대한 유족의 처분권한을 정당한 이유 없이 제한했다. 앞으로 유족이 일정 시점까지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유족이 처분하지 못할 경우에 한하여 사업자에게 처분을 위탁할 수 있다. 대다수 장례식장에선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장례식장 사업자가 제공하는 음식물 사용을 강제하여 고객의 음식물에 대한 선택권을 부당하게 제한한다. 이에 일체의 반입을 금지하는 조항은 삭제하고, 조리된 음식 등 변질 가능성이 있어 식중독, 전염병 등 위생상 제한 필요성이 있는 경우로 반입의 제한 범위를 한정했다. 다만, 조리된 음식이라 하더라도 사업자와 고객이 협의해 음식물 반입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면책 조항 등 삭제 장례식장 내 사고 발생에 대한 사업자면책 조항을 삭제했다. 그동안 사업자의 귀책 여부에 관계없이 장례식장 내에서 발생한 모든 사고, 도난, 분실 등에 대해 사업자의 책임을 배제했다. 앞으로는 시설물의 하자, 종업원의 고의 또는 과실 등 사업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업자가 그 손해를 배상하기로 했다. 유족의 대리인 및 방문객이 고의 또는 과실로 병원 소유 물건과 부대시설 등을 손괴했을 경우에 유족이 그 손해를 배상하도록 한 조항도 삭제했다. 사업자가 보관하게 된 물건에 대해 3일의 짧은 기간 동안 고객이 찾아가지 않으면 임의폐기 처분하고 이의제기할 수 없도록 한 조항 역시 삭제했다. ■경황없는 유족, 장례 정보 많지 않아 장례식장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갑자기 이용하게 돼 경황이 없고, 유족에게 장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례식장이 이용자를 상대로 불공정한 약관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장례식장 조문 및 이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용자보호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공정위는 전국의 일정규모 이상 병원 장례식장 사업자들의 약관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 시정을 계기로 장례식장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장례서비스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관행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1-28 11: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