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생활 필수 요금인 도시가스,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쇼핑멤버십 구독료 등 자동납부 시 캐시백 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사회보험료, 이동통신요금 신규 납부 고객 대상 '행복한 가정의 달, 우리 집 생활비·외식비 자동납부로 50만원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행사 응모 후 24년 4월 기준 자동납부 이력이 없는 항목을 신규 등록하고 6월 말까지 자동납부 합산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납부한 고객 대상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50만원 캐시백(1명) △10만원 캐시백(50명) △5만원 외식상품권(100명) △1만원 외식상품권(500명) △5천원 외식상품권(1000명) 등 총 1651명에게 경품이 제공된다. 같은 기간 행사 응모 후 쇼핑멤버십(네이버멤버십 또는 쿠팡로켓와우멤버십)을 가입하고 KB국민 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50만원 이상 이용하면 5000원 캐시백, 100만원 이상 이용하면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쇼핑바구니 가득 채우고, 캐시백은 더 가~득 채우고!’ 행사도 진행한다. 쇼핑멤버십 결제 및 카드 이용은 6월 30일까지 승인된 부분에 한해 인정된다. 여기에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카드, KB국민 비씨카드, KB국민 선불카드 제외, 이하 동일)로 아파트(오피스텔)관리비를 자동납부 등록하면 5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이후 관리비 자동납부 이력이 없는 고객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리비 최초 납부 시에 5000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최초 납부는 7월 31일 이전까지 승인된 부분에 한해 인정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5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자동납부 혜택 이벤트에 참여하면 생활 요금 부담도 줄이고 다양한 경품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행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0 11:46:24[파이낸셜뉴스] 짜장면, 김밥, 삼계탕 등 외식비가 지난달에도 크게 오르면서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을 공표하는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품목은 이제 4개밖에 남지 않게 됐다. '서민음식' 짜장면의 배신.. 가장 많이 올라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짜장면과 삼겹살, 삼계탕,김밥 등 8개 대표 외식 품목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최고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짜장면으로, 지난해 3월 짜장면 한그릇은 5846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800원으로 16.3% 올랐다. 삼계탕 가격은 지난해 1만4500원에서 올해 1만6346원으로 12.7% 상승했고, 삼겹살(200g 기준)도 1만7159원에서 1만9236원으로 12.1% 올랐다. 2000원짜리 김밥도 사라져.. 평균 3123원 김밥은 지난해 한 줄당 2831원에서 지난달 3123원으로 올라 3000원대를 돌파했으며, 냉면 1인분도 지난달 1만692원으로 전년보다 7.3% 올라 1만원을 넘겼다. 이 밖에도 비빔밥(8.5%), 칼국수(7.5%), 김치찌개(7.5%), 냉면(7.3%) 등 조사 대상 품목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지역의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비빔밥과 자장면, 삼계탕, 김밥 등 4개 품목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1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품목은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등 4개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22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0 09:40:55물가가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와 둔화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현실은 여전히 냉랭하다. 외식물가,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미뤘던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전체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가 7% 이상 올랐다. 서울지역 냉면, 비빔밥 평균가격은 지난달부터 1만원을 넘어섰다. 치킨, 햄버거 가격은 이달부터 대부분 인상됐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상승세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 지난달에도 10% 넘게 뛰었다. 지금 같은 가공식품, 외식비 고공행진이면 전체 물가상승 추세를 꺾기 어렵다. 더욱이 원자재, 인건비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가 식자재 2000여개의 지난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료 값은 1년 새 18% 올랐다. 향후 외식비가 더 인상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까지 나서 속도조절을 주문하긴 했으나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피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분기 전기·가스요금을 이번주 중 발표한다. 가스요금의 경우 지난 1·4분기 동결돼 인상 압력이 더욱 커진 상태다. 전기요금도 지난 정부에서 제때 인상분이 반영되지 못했던 탓에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 책임자들의 전방위 노력이 절실하다.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원가절감에 나서 과도한 인상을 억누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기업 팔을 비틀어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별 소비재가격을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공정과 자율을 중시하는 정부 운용방침과도 어긋난다. 무엇보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가를 자극할 정책과 입법을 자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청년층 대상의 학자금 무이자 대출이나 기초연금 인상 등이 전형적인 선심성 정책들이다. 최근 강행 처리한 양곡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세금을 들여 강제로 구매하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정부 재정이나 물가 관리에 역행하는 법이다. 경기는 침체의 늪에 빠졌는데 물가는 오르는 엄혹한 시국이다. 정치권의 각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023-03-27 18:27:0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8%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서비스물가가 오른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로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에서는 3월에도 유가 하락의 하방요인과 서비스물가 상승 등 상방요인이 모두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100)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산업용도시가스, 축산물 등이 내렸지만 서비스와 공산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특히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물가가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로는 7.8% 올라 상승폭이 컸다. 교육서비스와 부동산물가서비스도 전월대비 각각 0.3%, 0.5%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4.8% 상승해 전달 상승폭(5.1%)보다 0.3%p 낮았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7.3%에서 11월 6.2%, 12월 5.8%로 낮아지는 등 8개월 연속 둔화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소비자물가는 석유, 화학제품 등 공산품 상승세가 둔화한 데 따라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3월 생산자물가에 대해서는 상하방요인이 모두 있다고 봤다. 서 팀장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반면 산업용 도시가스는 하락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있어 3월 생산자물가는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로는 4.2% 상승했다. 원재료(1.3),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 파악을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서 팀장은 "국내출하분이 0.1%, 수출분이 1.4% 오르면서 전월대비 0.4%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3%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3월부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서 팀장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폭을 보면 각 품목의 등락폭이 크지 않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21 08:07:4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MZ세대 소비 절반은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다. 소비자의 61%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 조리법 정보를 얻어 유튜브를 통한 판촉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고품질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도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시장의 성장,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 변화가 빨라지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일환으로 전국 2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작성한 소비자 가계부를 조사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감소세를 보이던 외식 소비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 소비액은 2019년 34조9740억원에서 2020년 39조560억원, 2021년 38조9150억원으로 바뀌었다. 외식 소비액은 2019년 73조4230억원에서 2020년 69조1910억원, 2021년 72조5460억원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소비액은 2020년,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소비액은 2019년 39조7960억원에서 2020년 45조5010억원, 2021년 47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MZ세대 소비 절반은 외식비였다. MZ세대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고,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지출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 신선식품 구입에 약 32%를 지출했다. 소비자의 61%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 조리법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35%는 영향력자(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아 농식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유튜브를 활용한 판촉(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 1인당 신선식품 구매액은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적었으나 2020~2021년에는 다인 가구의 구매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 농식품 구매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중에는 신선식품, 주말에는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간편식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20년에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1년에는 소폭만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가운데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자녀들의 등교가 재개되면서 반찬류(만두류 등) 간편식은 줄고 원밀형 간편식(즉석 국·탕·찌개, 즉석면류 등)은 지속해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는 소비자패널의 80%가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를 보유한 가구는 튀김류, 완자류, 만두를 구매하는 금액과 횟수가 보유하지 않은 가구보다 높았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코로나19로 식생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소비자 장바구니를 잘 살펴보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은 지난 12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소비 경향을 살펴보고,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8-30 16:09:33[파이낸셜뉴스] 7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6.3% 오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6%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물가는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품목에서 상승했고, 특히 농·축·수산물, 공공요금, 외식비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6월 상승률인 6.0%보다도 0.3%p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에 올라선 후 지난 5월 5.4%, 6월 6.0%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물가는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 대부분 품목이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8.9%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각각 올랐다. 석유류 중에는 경유(47.0%), 휘발유(25.5%), 등유(80.0%), 자동차용LPG(21.4%)가 일제히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는 빵(12.6%)의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 전달(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7.8%) 이후 최고치다. 특히 채소류(25.9%)의 상승률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오이(73.0%), 배추(72.7%), 시금치(70.6%), 상추(63.1%), 파(48.5%) 등으로 나타낫다. 돼지고기(9.9%), 수입 쇠고기(24.7%) 등이 올라 축산물은 6.5% 상승했다. 수산물은 3.5% 올랐다. 생선회(10.7%), 치킨(11.4%) 등 외식이 8.4% 올랐고 보험서비스료(14.8%) 등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비 상승에 대해 "국제 곡물가 상승 등 재료비 인상,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와 대면서비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요금 인상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7% 급등했다.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기료(18.2%), 도시가스(18.3%), 지역난방비(12.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오르면서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급격하게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어 심의관은 "물가의 높은 상승세는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많지만 최근 들어 이런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조금 완화하는 조짐을 보인다"며 "8월에는 물가 오름세가 그렇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8-02 08:38:06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5.4% 올랐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다. 하지만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국민들은 과연 물가상승률이 5.4%에 불과할지 의구심을 갖는다. 숫자보다 2배 더 올랐다고 탄식하기도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내놓은 6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4.8%로 예상했다. 기존 대비 2.7%p 높였지만 OECD 회원국 평균인 8.8%보다는 낮다. 우리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1.9%), 중국(2.0%), 사우디아라비아(2.2%) 정도다. OECD 기준으론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물가 국가다. 그렇지만 가계의 시름은 깊다. ■높은 음식·주거비 비중1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다. 전체 소비지출의 15.3%다. 이른바 '장을 본다'고 할 때 쓰는 비용이다. 주거비, 냉난방비 등이 포함된 '주거수도광열비' 비중은 13.7%다. 식대를 포함한 '음식숙박비' 비중은 13.2%다. 세 항목을 합하면 전체 소비지출의 42.2%다. 이들 세 항목의 5월 물가는 음식숙박비는 7.3%, 식료품비주류음료는 6.0%, 주거수도광열비는 5.0%였다. 비중이 큰 항목들이 소비자물가보다 더 많이 오르거나 근접했다. 체감물가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품목별로 보면 더 확연하다.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뚜렷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다 공급망 불안까지 겹쳐 가공식품 가격은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국수는 1년 전 대비 33.2%, 소금은 30.0%, 밀가루는 26.0% 가격이 상승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5월 가공식품물가지수는 7.6% 상승이다.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뛰면 저소득층의 물가체감도는 더 악화된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에서 식품 가격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가처분소득 중 식료품·외식비에 42.2%를 썼다. 1분위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84만7039원인데 이 중 35만7754원을 사용했다. 5분위(소득 상위 20%)는 13.2% 사용하는 데 그쳤다. OECD 평균 대비 낮은 물가는 자가주거비를 물가통계에 포함하지 않아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 비중을 포함하고 집값 및 전월세 상승을 반영, 물가를 다시 계산하면 공식 지표 대비 물가상승률이 최대 2%p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쇄 인플레, 금리 급등도 부담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이번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은 예측불가능성에 기인한다.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산업, 식량 등 모든 문제에서 공급 측면의 리스크엔 약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치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당시와 달리 전쟁 변수가 있는 데다 곡물 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최대 불안요인이다.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유가와 곡물가 상승이 주도하던 물가상승세가 서비스로 옮겨붙고 있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공표한 주요 서비스가격은 5.4% 이상 급등했다. 목욕비가 1년 전에 비해 10.2%, 세탁비는 6.3% 올랐다. 미용가격은 11.9%나 상승했다. 보통 서비스가격은 인건비로 구성된다. 가공식품 가격 급등이 서비스물가를 자극, 연쇄 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물가상승, 임금인상, 추가 물가상승'이라는 물가상승 악순환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에다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가계, 특히 저소득 가계에 부담이 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2년 전 2%대 후반 수준이던 가계대출금리는 최근 5%(구간 상단기준)를 넘어섰다. 원리금 상환부담은 불어난다. 금리상승세가 이어지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6-12 18:24:3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연2.5%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주요 외식비도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12월 서울 지역 기준 냉면, 김치찌개 등을 포함한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유일하게 삼계탕만 소폭 내렸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냉면이다.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 9731원으로 8.1% 상승했다. 대표 ‘서민음식’으로 뽑히는 자장면도 1월 5346원에서 12월 5692원으로 6.4% 올랐다. 이밖에 김치찌개 백반은 6769원에서 7077원으로 4.55%, 비빔밥 8769원에서 9154원으로 4.39%, 칼국수 7308원에서 7615원으로 4.20% 상승했다. 김밥과 삼겹살도 각각 2654원에서 2731원으로 2.90%, 1만6581원에서 1만6897원으로 1.91% 올랐다. 다만 삼계탕은 조사 대상 품목 중 유일하게 1만4462원에서 1만4231원으로 1.59% 하락했다. 다소비 가공식품은 28개 품목 중 82.1%에 해당하는 23개의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1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은 국수로 12.6% 상승했다. 식용유도 같은 기간 10.1% 올라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였다. 컵라면, 설탕, 즉석밥도 각각 9.8%, 9.4%, 8.7% 올랐다. 반면 5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했다. 고추장이 3.1%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참치캔(-1.2%), 카레(-1.0%), 간장(-0.9%), 스프(-0.6%) 등이 뒤를 이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2-01 19:16:08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외식비 상승률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4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농수산물 가격 상승은 각국의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에서 죽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8% 가까이 급등했고 짜장면과 김밥 등도 올랐다. 외식비가 오른 것은 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이 밖에 임차료, 배달료 등 운영비 증가도 외식비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9일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외식 물가지수는 113.02(2015년 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1월 1.1%, 2월 1.3%, 3월 1.5%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39개 품목 중 23개 품목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 가격은 2019년 10월(3.5%) 이래 가장 높은 3.2% 상승했고 김밥은 4.4% 올라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상승폭이 컸다.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 식사비 4.4%, 볶음밥 3.8% 등도 지난해 4월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갈비탕 3.6%, 짬뽕 3.2%, 설렁탕 2.9%, 김치찌개 백반 2.8%, 떡볶이 2.8%, 칼국수 2.5%, 라면(외식) 2.5%, 냉면 2.4%, 치킨 2.1%, 된장찌개 백반 2.0%, 돼지갈비(외식) 1.6%, 막걸리(외식) 1.5%, 삼겹살(외식) 1.4% 등도 올랐다. 상승률이 떨어진 품목은 피자(-2.9%), 커피(외식·-0.4%), 학교급식비(-100.0%) 등 3개에 불과했다. 치킨, 분식처럼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은 배달료까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재료 가격 인상이 외식 물가지수 인상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오른 120.9를 기록했다. 설탕·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 등 모든 품목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설탕은 전월보다 3.9% 급등한 100.0을 기록하며 모든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 냉해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데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한 탓이다. 이 밖에 유지류는 전월보다 1.8% 상승했고, 곡물도 전월보다 1.2% 올랐다. 육류도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7% 오른 101.8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2·4분기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 물가안정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관리를 위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식품원료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09 18:05:09[파이낸셜뉴스]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 4월 외식 물가가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지수는 113.02(2015=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월(1.1%), 2월(1.3%), 3월(1.5%)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은 23개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짜장면 가격은 2019년 10월(3.5%) 이래 가장 높은 3.2% 상승했고, 김밥은 4.4% 올라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상승률이 컸다.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식사비 4.4%, 볶음밥 3.8% 등도 지난해 4월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갈비탕 3.6%, 짬뽕 3.2%, 설렁탕 2.9%, 김치찌개 백반 2.8%, 떡볶이 2.8%, 칼국수 2.5%, 라면(외식) 2.5%, 냉면 2.4%, 치킨 2.1%, 된장찌개 백반 2.0%, 돼지갈비(외식) 1.6%, 막걸리(외식) 1.5%, 삼겹살(외식) 1.4% 등도 올랐다.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품목은 피자(-2.9%), 커피(외식·-0.4%), 학교급식비(-100.0%) 등 3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외식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재료 가격 인상, 운영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비 인상, 임차료 등 운영비가 많이 올라서 외식비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치킨, 분식처럼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경우 배달료까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 정부는 올해 2·4분기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물가 안정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관리를 위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식품원료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09 08: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