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가장 주목했던 것은 외야수였다. 그 어떤 해보다 좋은 외야수 자원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외야수 황금어장'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1학년때 황금사자기 MVP를 수상한 안지원, 2학년때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오시후, 이미 1학년 말부터 빠른 발에 좋은 신체조건으로 주목받은 김한홀 등 유독 눈에 띄는 자원이 많았다. 하지만 고교야구가 명문고야구열전을 기점으로 막을 올린지 3개월이 지났지만 외야수 선수들의 활약도는 냉정하게 '기대 이하'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이다. 2학년 때까지만해도 외야 최대어로 꼽혔던 오시후(덕수고)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얼마전까지 타율이 1할대를 전전했다. 그나마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17타수 7안타(0.412)를 치며 어느정도 올라오기는 했지만, 홈런은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돋보이던 선수이기에 그의 타격 부진은 지명 순번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안지원(부산고)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0.310을 때려내고 있지만, 주말리그에서도 신세계이마트배에서도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지원의 가장 큰 장점은 구장을 훌쩍훌쩍 넘기는 좋은 파워와 좋은 운동 능력. 하지만 1학년때 0.385, 2학년때는 무려 0.421에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모두를 경악시켰던 때에 비하면 타격감은 크게 떨어져 있다. 그에 따라 최근 평가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김한홀(휘문고)도 마찬가지다. 김한홀은 현재 60타수 14안타 2루타 1개, 3루타 1개에 13 삼진으로 0.233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한홀은 3명 중에서 가장 발이 빠르다.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어깨도 강한 편이다. 1학년 때부터 대형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보여주는 모습은 아쉽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잠재력은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어깨도 좋고, 피지컬과 발이 상당히 좋다. 하지만 타격 타이밍이 좀 안맞는 듯하다. 조금만 수정해주면 잘할 듯 한데..."라고 여전히 김한홀의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나마 오재원(유신고)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다행스럽다. 오재원은 0.419의 타율에 팀을 황금사자기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황금사자기에서 21타수 11안타를 때려냈고, 올해도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도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프로에서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중견수 수비력과 빠른 발 그리고 정교한 타격능력에 장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다만, 송구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김성윤, 김지찬 같은 신장이 작지만 다부진 외야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샘플이 많아 오재원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무대에서도 오재원에게 관심이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만 보면 순번상 가장 앞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주오, 이홍희, 김민규, 고준휘 등이 대표적이다. 김민규는 김한홀보다 더 빠른 발에 강한어깨를 갖고 있는 외야수다. 그런데 올 시즌 0.438의 고감도 타격능력에 9개의 도루를 선보이고 있다. 툴이 좋은 외야이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많은 팀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 능력만 보자면 김주오(마산용마고)를 주목해볼 수 있다. 김주오는 이미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좋은 타격능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그 덕분에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올 시즌 0.441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고 홈런을 5개나 때려냈다. 타격능력은 상당하다. 다만, 수비는 다소 아쉬워 코너외야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홍희(공주고)도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주목받은 선수다. 이홍희는 당시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무려 4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출전했다. 좌투좌타에 정교한 타격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고준휘(전주고)는 경기고에서 전주고로 전학 온 선수다.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으로 0.36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외야수 지명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도 많은 외야 자원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고교 외야수 지명 숫자는 10명 이상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외야수는 대졸 선수와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이다. 최대어라고 분류됐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 팀들의 고유의 선택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 부진하지만 여전히 잠재력을 믿을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치고나오는 선수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 것인지 판단이 중요해졌다. 팀 전력을 봤을 때 외야 자원에 눈독을 들일만한 팀은 역시 KIA와 한화다. KIA는 나성범과 최원준의 향후 혹시 모를 이탈에 대비해야한다. 이우성이 매우 안좋고, 김호령이 올 시즌의 활약을 계속 보여준다는 보장이 절대 없다. 이창진은 냉정히 주전 자원은 아니다. 1R와 4R가 없는 KIA로서는 독자적인 시각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2R 10번이라면 좋은 투수가 아니라면 최대어급 좋은 외야수를 선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시즌 활약, 본연의 툴, 포지션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 대상이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현재 타격이 다소 아쉬운 플로리얼을 주전 중견수로 낙점해서 쓰고 있을만큼 수비 좋고 발빠른 외야수가 필요하다. 작년 엄상백을 영입하며 장진혁의 보상선수 이탈도 영향이 있다. 문현빈이 좌익수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발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는 중견수 자원이면 더 좋다. 3R(33번)에서도 좋은 자원을 잡을 수 있다. 물론, 해외 진출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오재원이 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1R에 뽑힐 것이라고 확신할만한 압도적인 선수는 없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외야수들의 활약이 기대보다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장래성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결국, 어떤 전략을 짜서 어떤 장점을 보고 선수를 지명하느냐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6 08:58:50올해 고교야구 팜(farm·학생야구 자원)은 특히 뛰어난 외야수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수고 오시후, 부산고 안지원, 휘문고 김한홀 등 올해는 유독 뛰어난 외야수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인공은 마산용마고 김주오(3학년·사진)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김주오는 마산용마고 4번 타자로 나서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러 주목을 받았다.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 연달아 상대 유신고 선발 이윤상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주오는 지난해부터 고교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 타율 0.363, 33안타에 3홈런을 더해 장타율 0.604, OPS 1.091로 일찌감치 강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시즌 14개 도루를 성공하며 잘 치고 잘 뛰는 '호타준족'으로서의 모습도 뽐냈다. 지난 동계훈련 때 더욱 완벽한 타격폼을 유지하기 위해 맹연습을 해왔다는 김주오는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목표 타율을 3할 7푼으로 잡은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4번 타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필했다. 김주오는 "타구 속도만큼은 남들보다 더 좋다고 자신한다"며 "빗맞더라도 더 질 좋은 타구를 날려 하나라도 더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로는 천안북일고 박준현(3학년)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부터 154㎞ 강속구를 던지며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주오는 "개인적으로 박준현 선수랑 친하기도 하다"며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에서도 던지는 걸 앞에서 봤는데 공이 너무 좋아서 '나도 한번 쳐서 이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변옥환 기자
2025-02-27 18:33:4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정후(25)의 계약이 미국 전역을 진동시키고 있다.이정후가 기록한 6년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83억원)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상당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3억원) 계약에 4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 금액이 대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한국에서 보면 2012년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최고액을 찍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3배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 종전 최고액은 2012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투수 류현진으로 6년 3600만 달러(473억원)였다. 아시아 외야수 최고액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에 입성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1183억원)도 넘어섰다. 요시다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9, 15홈런 72타점 8도루의 준수한 실적을 남겼다. 이정후가 이런 요시다의 기대치를 능가했다는 말이다. 참고로 요시다는 올해 3월 WBC에서 무네카타와 함께 일본의 중심타선을 이끌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이정후의 ‘잭팟’ 계약으로 키움 히어로즈 또한 안정된 2024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포스팅의 경우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이하면 이중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더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도 추가 된다. 이러한 셈법을 이정후의 계약금에 대입하면 약 247억원이 나온다. 이는 키움 히어로즈의 1년 운영비에 근접하는 금액이다. 이정후의 계약은 여러모로 한국 MLB 도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계약으로 남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3 11:28:5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야수’ 자원이다. 그리고 좋은 내야수가 정말 많다는 것은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서울권 뿐만 아니다. 지방에도 이미 두각을 나타낸 좋은 내야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부산고의 박찬엽이나 마산용마고의 차승준, 대구고의 양현종 같은 선수들이 그런 사례다. 그런데 내야수가 끝이 아니다. 외야에도 이미 좋은 2학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내년에 두각을 나타낼 모든 선수를 조망하기는 불가능하다. 고교 야구는 학년제이기 때문에 좋은 기량에도 저학년때부터 출장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외야수 상위지명 후보로 꼽아볼만한 선수는 대략 살펴볼 수 있다. 일단, 2학년때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기량이 출중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함수호(대구상원고 3학년)다. 함수호는 현재까지 타격에서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2학년 시즌만을 봤을때는 외야 최대어 선수다. 올 시즌 전국대회 3번의 4강을 이끌었다. 무려 128타석에 나가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한 시즌 내내 주전 4번타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2학년으로 추천되기도 했었던 선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호쾌한 타격이 돋보이는 좌타 거포다. 예상밖으로 타격 스킬도 좋다. 수비는 코너외야로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좌타는 통상적으로 우타에 비해 프로에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야구 자체가 좌완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작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좌타 거포 함수호의 가치는 꽤나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연고팀 삼성은 상대적으로 거포 유망주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더욱 함수호를 주목해볼만하다. 함수호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이원준(부산고 3학년)이다. 올해 2학년이면서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해당 대회는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선수를 선발했다) 이원준 또한 함수호처럼 거포형 선수다. 올 시즌 0.326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무엇보다 이원준은 독특하게도 '좌투우타' 선수다. 중학교 시절에는 부산권에서 매우 잘나가는 투수였다. 좌완 투수로서 촉망받았으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을 접었고, 고교에 와서 타자로 전향한 선수다. 투수 출신인만큼 어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파워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소 거친 원석형의 선수라는 평가다. 발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라서 함수호와 마찬가지로 코너 외야에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스타일로 주목받는 선수도 있다. 바로 서영준(전주고 3학년)이다. 문동주의 화정초 후배로서 광주에서는 유명한 선수다. 고교 1학년 1학기 주말리그에서 역대 최초로 타격상을 받으며, 광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중학시절 광주진흥중을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끌며 광주일고 및 광주동성고에서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졌지만, 화정초 은사인 오철희 감독을 따라 광주진흥고에 갔다가, 오철희 감독이 광주진흥고에서 물러나자 전주고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이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다. 투수로서는 140km 초중반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투구폼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강견이고 발도 빠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느린 편도 아니다. 파워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시즌 기록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타자로서 강한 어깨와 예상밖으로 빠른 발을 보유한데다 성실한 선수라서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에서 중견수를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일단 우리 구단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런데 타자 쪽에 더 나아보인다. 중견수가 될지 여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파워가 좋고, 기본적으로 타격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서영준은 MLB의 신분조회 및 등록도 되어있다. 올해 초 대구리그에서는 5경기 4홈런을 때려냈고, 명문고열전에서는 북일고를 상대로도 밀어서 홈런을 때려냈다. 명문고열전 당시 발가락 부상이 올시즌 부진한데 한몫 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크호스도 한명 있다. 고3 시즌에는 내야수로 분류될 것이다. 외야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하면 잘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선우(충암고 3학년)다. 1학년때 특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2학년때 많이 부진했다. 그래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주목해 볼만한 선수다. 이선우는 내년 충암고의 2루수나 유격수 자리에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내야보다는 외야가 더 잘맞는 핏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유는 2가지다. 일단, 신장이다. 키가 많이 커서 고교에서는 몰라도 프로에서는 내야를 보기에 적합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프로는 대부분 천연잔디를 쓰고, 빠른 타구에 대한 순발력과 간결한 송구가 중요하다. 그런데 동양인 기준으로는 키가 너무 크면 한계가 있다. 이선우는 키가 얼핏 보기에도 186~7cm 정도로 컸다. 또한, 벌크업을 하며 파워를 강화했다. 딱 봐도 수비형보다는 공격형에 가깝다. 또 하나 이선우는 어깨 강도는 충분한데 아직까지 송구 정확성이 많이 아쉽다. 송구에 부담을 가지면 프로에서 내야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야로 가면 송구의 정확성보다는 강도가 중요하다. 이선우는 중학 시절 투수 출신이다. 따라서 강견의 어깨를 보유하고 있고, 발도 빠른 편이다. 거기에다가 좌타다. 1학년때 3학년 형들을 상대로 무려 공식경기 5개(정식 대회는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155km도 받아쳐서 안타로 만들어냈다. 위 3명에 비해서 발은 가장 빠르고 주루플레이 센스도 상급이다. 따라서 김민석이나 윤동희처럼 프로에서 외야로 가게 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중학교 시절 정현우(덕수고 3학년)와 함께 전국중학야구선수권(당시는 코로나로 많은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전국체전을 겸한 가장 큰 대회가 해당 대회였다) MVP를 차지한 전국 엘리트였다. 야수는 투수에 비해서 3학년 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학년때까지 아주 잘하다가도 3학년때 못하면 순번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야수는 타격을 해야하고, 보여줘야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시즌 고3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았으나 지명순번이 하락하는 경우는 매 시즌 많이 나온다. 일단, 2023년 가장 빛났던 2학년 외야의 별은 함수호였다. 그렇다면 청룡의 해에 별이 되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15:14:1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를 대표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윤동희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말 왼쪽 어깨 염증으로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조기 강판한 뒤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제구 난조를 드러내며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의리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대표팀 코치진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흔들리자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KBO는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윤동희를 최종 확정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353타수 103안타 홈런 2개 2개의 도루 타율 0.292에 OPS 0.688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고, 28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다음 달 1일 홍콩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2 16:53:08【광주=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에서 2명의 상무 최종합격자가 나왔다. 포수 김선우와 외야수 한승연이다. 김선우는 롯데 김진욱과 호흡을 맞춰 강릉고의 초대 우승을 일궈낸 능력있는 포수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에서 3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한 어깨와 좋은 프레이밍은 덤이다. 최근 웨이트를 통해서 몸을 급격하게 불리며, 파워가 좋아졌다. LG의 포수 김성우, NC의 박성재 등과 경쟁했고, 최종 낙점을 받았다. 외야수 한승연은 빠른 발과 펀치력을 겸비한 선수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파워가 좋다. 현재 퓨처스 외야수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성실한 자세와 거칠지만 가능성 있는 신체 조건으로 기아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았다. 또 하나의 하위지명의 기적이 탄생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높다. 2군 퓨처스 손승락 감독은 “아직 컨택트 능력이 아쉽지만, 파워가 워낙 좋고 거기에 발도 빠른 선수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며 한승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선우와 한승연은 12월 1일에 상무에 동반 입대하게 된다. 한편, 5월 31일 1군에서 145km의 빠른 볼을 과시한 우완 황동하는 아쉽게 탈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1 12:22:53[파이낸셜뉴스 이천 = 전상일 기자] 거포 외야수 이재원(24, LG)이 4월 28일 금요일부터 2군경기에 출전을 준비한다. 이재원은 그동안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군에 속해있었다. LG의 팜 시스템은 재활군 혹은 잔류군에서 상태가 호전되면 2군으로 올려서 경기를 뛰게 된다. 그리고 2군에서 경기력이 좋다면 1군으로 보고서가 올라가게 되는 그런 시스템이다. 황병일 LG 퓨처스 2군 감독은 “일단 금요일 두산전부터 서서히 올려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선발로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일단 대타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을 다쳐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재활 군에서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단계별 훈련에 임했다. 한편, 송찬의는 아직까지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LG 구단은 송찬의를 2군에서 내리는 것보다는 1군에서 수비훈련을 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원이 회복되고 누군가는 내려가야 누군가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송찬의를 퓨처스에 내려서 2루, 3루, 유격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는 것을 염두하게 되었다. 현재 LG 퓨처스에서 유격수 자리는 송대현이 주전 자리를 꽉 잡고 있다. 조만간 육성 선수 신분을 벗고 정식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루와 3루자리는 곽민호 등 매 경기 바뀌는 편이다. 이재원이 1군으로 올라가게 되면 송찬의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7 18:45:57[파이낸셜뉴스]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가 초대박을 터트리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복수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요시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기간 5년, 9천만 달러(약 1천186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요시다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노렸고, 계약 개시 첫날 보스턴과 도장을 찍었다"며 "보스턴은 오릭스 구단에 포스팅 비용 1천537만5천달러를 지불하는 등 요시다를 영입하기 위해 총 1억540만 달러(1천388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요시다는 특히 선구안이 뛰어나다"며 "2022시즌 80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41차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빼어난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일본프로야구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프로 데뷔 2년 만인 20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3할대 고타율을 작성했다. 2022시즌엔 타율 0.335, 21홈런, 88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2020시즌, 2021시즌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21시즌과 올 시즌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외야수가 포스팅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의 포스팅 금액은 요시다와 비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8 09:51:13▲ 박채옥씨 별세· 유재신씨(KIA 타이거즈 외야수) 조모상=1일 창원 MH연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5)223-1000
2020-06-02 11:25:09[파이낸셜뉴스] □본 기사는 삼성 라이온즈 및 야구팬인 경제지 기자가 팬의 입장에서 쓴 야구 기사입니다. 오는 20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올 시즌 5강 경쟁에서 탈락한 팀 등 구단들 입장에서는 전력을 보강할 기회다. 이재학을 뽑은 NC 다이노스의 성공사례도 있기 때문이 2차 드래프트는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기회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진짜 진주를 찾기 위해서는 선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기본이라고 하겠다. 구단은 2차 드래프트에 앞서 팀 전력의 '구멍'이 어디인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팀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포지션을 크게 내야, 외야, 선발투수, 불펜, 포수 등으로 구분했을 때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약점은 '외야'로 보인다. 올 시즌 삼성 외야수의 전체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4.75를 기록했다. 리그 3위인 삼성 내야수의 WAR(11.50)과는 큰 차이다. 타격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보면 삼성 내야수 wRC+는 101.7으로 올 시즌 우승팀인 두산과 함께 공동 3위다. 반면 삼성 외야수 wRC+는 92.8로 리그 전체 10위로 가장 낮다. 이외에 타율과 장타율, 타점, OPS(장타율+출루율) 등 전통적인 지표로 봐도 삼성의 외야수는 리그에서 하위권이다. 결국 팀 타선에서 주전 외야수로 배치된 구자욱, 박해민 등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팀 전체 외야 타격이 크게 약화된 것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wRC+ 76.8, WAR1.26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구자욱의 올 시즌 wRC+와 WAR도 각각107.6,1.95로 부진했다. 이들이 부진함에도 대체할 선수가 없다보니 팀 전체 외야수 지표가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만큼 팀 외야 전력이 깊이도 얕았던 것이다. 따라서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집중해야 될 부분은 외야수 즉시 전력감을 찾기가 될 것이다. 함께 주전 경쟁을 하고 백업 역할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들어와 외야 전체의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투수 중에 선택하라면 선발 전력 강화가 필수다. 올 시즌 삼성 선발 투수의 총 763.2이닝을 투구했다. 롯데와 한화 이글스에 이어 8위다. 실점은 763.2이닝 동안 451점이고 이 가운데 자책점은 410점이다. 실점은 리그 2위로 많았고 자책점은 리그 1위다. 시즌 초 기대를 모았던 최충연의 선발 전환이 실패했고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부진하면서 사실상 선발진이 붕괴됐다. 고졸 신인 원태인이 급하게 선발로 전화했고 노장 윤성환이 선발에 재 진입하면서 급한 불을 꺼야했을 정도다.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불펜이 책임질 이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반기 탄탄했던 불펜진까지도 후반기에 들어서 힘이 빠지게 됐다. 실제 올 시즌 삼성 불펜은 511.2이닝을 소화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이닝 소화였다. 더구나 내년 시즌 삼성 불펜은 올 시즌에 비해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역할을 할 오승환의 복귀와 함께 시즌 후반에는 상무에서 뛰고 있는 심창민의 복귀도 기대된다. 반면 선발진은 을 보면 확실한 국내 선발진도 없는 상황이다. 플러스 요인이라고 하면 부상에서 복귀하는 양창섭 정도다. 외야수와 선발투수 자원에서 선수가 없다면 내야에는 3루수가 가능한 힘 있는 타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11-15 14: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