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이 '밸류업에 진심'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자 외국인이 먼저 움직였다. LG전자의 체질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외국인의 LG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33.05%와 44.60%이다. 보통주는 2021년 2월 2일 이후 43개월 만에, 우선주는 2020년 12월 28일 이후 4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보통주는 4.11%p, 우선주는 3.77%p 늘어났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기관 비중이 높고, 단기성 호재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따져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배당정책 강화, 밸류업 예고 공시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 CEO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로벌 기관투자사를 잇따라 만나 기업설명회(NDR)를 주관하면서 반등세를 탔다. 5월 초부터 9월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767억원에 달한다. 조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도 "요즘 LG전자는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정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FA 참관 후 영국 런던에서 주관한 기관투자사 기업설명회에서는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유망 신사업 등을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업계는 밸류업,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안정적인 경영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B2B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과 냉난방공조(HVAC) 등 신성장 사업 확대를 공표하며 변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0 15:47:26[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등 정책적 요인과 미국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선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강세장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선호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로 범위를 좁혀보면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인 지분율 역시 현대차를 제외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외인 지분율인 58%에 근접한 56.55%를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KB금융의 경우 이미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결국 올해는 외국인의 복귀로 인한 시장 반등이 진행 중이고, 성과 상위 기업도 외국인 수급의 강도에 비례한다"라며 "외국인 수급으로 놓고 보면 IT 하드웨어 대표 기업 삼성전기, 삼성전자는 확산되고 있고, 전력 관련 기업의 선호도도 여전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7월은 강세장의 시작으로 전망한다"라며 "주도주가 건재한 가운데 소외주로의 짧은 순환매가 관찰되는 것도 강세장의 단적인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증시 주도주가 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밸류업 관련주는 외국인의 비중확대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외에도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장비기업으로 수헤 기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AI와 관련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 상향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도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미국의 투자 사이클에 수혜를 보고 있는 국내 기업의 방향성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2 09:33:56[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2700선 부근에서 공방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도체주가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4p(0.58%) 상승한 2703.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56p(0.36%) 오른 2697.16에 개장했다. 기관이 홀로 252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227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던 개인도 오후 들어 285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6.71%), 건설업(2.58%), 음식료업(1.80%), 의료정밀(1.57%), 운수창고(1.16%) 등이 강세인 반면 의약품(-0.47%), 비금속광물(-0.38%), 종이목재(-0.14%)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5.70%), SK하이닉스(2.97%), 카카오(2.59%), LG에너지솔루션(1.54%) 등이 강세인 반면 삼성전자(-1.45%), 현대차(-0.93%), LG화학(-0.25%)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주말 내 발표된 업종별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시총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2700선에서 등락 중"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여파로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이 동반 상승했는데, 삼성전자는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반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p(0.31%) 상승한 841.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35p(0.52%) 상승한 843.76에 개장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45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27 14:09:10#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의 지수 선물 순매도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7거래일 만에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2634.70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5811억원, 기관은 6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한 것도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외인은 코스피200 선물 4890억원어치(5520계약)를 사들였는데 이는 7거래일 만의 매수 우위다. 앞서 지난 9~17일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3조7104억원(4만667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 하락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최장이다. 특히 이달 3일과 12일, 16일에는 각각 1조원어치 넘게 팔았다. 1조원 이상 코스피200 선물 매도 기록은 올해 모두 6차례였는데 이달에 3차례 발생한 것이다. 외국인의 주식선물 매도세에 떠밀려 코스피는 이달 들어 4.08% 하락했다. 이날 외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수에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중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달라지지 않는 등 이머징 마켓의 경제나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제한된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순매수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이 집중되면서 순매도 폭이 커졌고, 이날은 바텀피싱(bottom-fishing) 차원에서 되돌림 장세가 펼쳐진 것일 뿐, 당분간 달러 강세 역시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달에 전개된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폭이 컸던 만큼 공격적인 투매 공세는 사그라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통상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20일 누적 순매수 계약 수는 -3만~3만계약 사이를 오간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최근 20거래일 간의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누적 순매수는 -1만8000계약으로 사실상 과매도 권역에 진입했다는 지적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는 과매도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로, 투매 공세가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주도주 저점 매수 대응이 시장을 이기는 투자전략”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8 16:36:48[파이낸셜뉴스] 삼성의 '외국인 임원 사관학교'로 불리는 글로벌스트래티지그룹(GSG) 출신 인재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최일선에 투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외국인 조언 그룹' 정도였던 GSG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역할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GSG는 최근 2명의 소속 컨설턴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전략 담당과 삼성 디자인경영센터의 수석전략가로 각각 배치됐다. 지난달에는 3명의 GSG 소속 컨설턴트가 △D2C(기업과 소비자간 직거래) 마케팅 △GPA(글로벌 대관) △타이젠 라이선싱 비즈니스 등 조직으로 배치되는 등 삼성 GSG 출신 외국인 컨설턴트들의 현업 배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2년간 GSG 컨설턴트로 재직한 12명의 외국인 인재들이 △핀테크 △B2B사업전략 △헬스테크 △반도체 세일즈 △디지털 지갑 등 삼성 계열사 내부의 신사업부서에 전진배치됐다. 삼성 GSG는 세계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외국인 직원들이 그룹 내 주요 사업에 대해 독립적으로 컨설팅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06년부턴 세계 최상위 MBA 출신들만 뽑았다. 현재 채용 대상 MBA 과정은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포드 △팬실베니아대(와튼스쿨) △뉴욕대(스턴스쿨) △MIT(슬론) △시카고대(부스) △UC버클리(하스) △다트머스(턱스쿨) △카네기멜론대(테퍼) △인시아드 △IESE 등 최상위군이 포함된다. 이들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이후 △핏인터뷰 △케이스인터뷰 △프레젠테이션 등 세 차례의 인터뷰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GSG의 컨설턴트로 선발될 수 있다. 이들은 GSG의 컨설턴트로 채용된 이후 삼성 계열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2년간 맡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라틴아메리카·중동지역 대상 5세대(G) 이동통신 사업 확장 방안, 삼성 기어 마케팅 전략,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전략 등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삼성의 최초 외국인 임원 데이비드 스틸 전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외협력 부사장을 비롯해 2022년 상무로 승진한 저메인 클라우제 영상디스플레이(VD)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와 다니엘 아라우조 모바일경험(MX) 전략기획팀 상무가 대표적인 GSG 출신 외국인 임원이다. 혜택도 파격적이다. 업계에서는 GSG 초임이 MBA 출신 해외 컨설팅·투자은행(IB) 입사자와 비슷한 2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은 연봉 외에도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근무하는 점을 고려해 집과 가족 의료보험, 자녀들의 국제학교 학비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사옥의 외인부대'로 불리는 GSG는 새롭고 글로벌한 시각으로 삼성의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07 16:11:47[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2594.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2% 오른 2586.99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29억원어치, 19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98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통화 정책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주택착공건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지만 건축허가건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공감을 했다는 점이 시장의 안도 랠리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0.68%, 1.30% 상승 중이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1.06%), 삼성바이오로직스(0.85%), LG화학(0.60%), 현대차(2.7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장비(6.84%), 해운(3.54%), 기계(3.04%)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가스(-0.54%), 음료(-0.43%), 엔터(-0.21%)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863.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61.96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1억원, 18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인은 242억원어치를 팔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0 10:29:0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0% 하락한 2473.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2477.43에 장을 열었다. 이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인은 각각 1768억원, 68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4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2%, 0.07%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KB금융은 보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0.11%), 카카오(-0.83%)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공(2.89%), 건강관리(1.83%), 전기 유틸리티(1.13%) 등이 오름세다. 반면 엔터(-2.76%), 기계(-2.14%), 철강(-1.95%)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8% 하락한 802.39에 거래되고 있다. 807.61에 장을 열었던 코스닥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수를 끌어내리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8억원, 6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121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17 10:22:29[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국채 금리 급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 연이은 악재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실적을 앞세운 일부 종목의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인은 8월 한 달 간 7542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9월 2조2822억원, 10월은 지금까지 2조9256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인 최근 3개월 간 코스피 시총 상위 200개 기업의 상장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솔루엠은 14.79%에서 20.24%로 5.45% 급등,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외국인은 솔루엠 주식을 819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에 따르면 전자가격표시기(ESL)을 중심으로 솔루엠의 실적 개선 속도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선두인 월마트의 대규모 ESL 투자 이후 이를 쫓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온·오프라인의 가격 일원화, 즉 옴니채널 전략 구현을 위한 고객사들의 ESL 설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ESL 업황의 강도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외국인 지분율도 8.21%에서 12.76%로 크게 늘었다. 라면과 냉동식품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3·4분기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355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 대비 41.43% 증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군제에 앞서 9월 '불닭볶음면' 중국향 수출이 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서도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시장점유율이 개선되는 한편 냉동식품 매출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공급사도 외국인 비중 확대 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맥스(3.66%p)와 한국콜마(3.18%p) 등 화장품주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 궤도를 달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 다양화, 해외 판로 개척, 직수출 증대 등으로 한국 화장품의 패러다임 전환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맥스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보다 26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30 16:32: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예상 밖의 호실적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권주로 몰리고 있다. ■ CFD·부동산PF 우려에도 호실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주요 증권사는 전년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은 18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96억원)보다 52.7% 증가한 수치로,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 제일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689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9% 늘었다. 삼성증권(1515억원), 키움증권(1334억원), 신한투자증권(1225억원), KB증권(1103억원)도 순이익이 확대됐다. 앞서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실제 키움증권은 약 700억원의 부동산 PF 및 CFD 관련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증권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2·4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은 주식거래 증가로 수수료 수익을 크게 거둔 덕택이다. 지난해 15조9000억원에 그쳤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20조700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달 에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7조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국내외 주식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거래대금 및 고객예탁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 호실적에 외인들 증권주로 증권사 실적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증권주로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NH투자증권 주식을 274억원어치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61억원)과 대신증권(13억원)은 각각 9거래일째 사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증가와 CFD 관련 우려 해소로 하반기 증권사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가 여전히 부각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다. 거래대금 호조가 유지되는 만큼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가 유리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강점인 리테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3·4분기 거래대금이 2·4분기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라 관련 부문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의 CFD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 요인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 성과 등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8-10 15:59:28[잠실 = 전상일 기자] KIA가 또 다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7월 2일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포수의 패스트볼과 박동원에게 허용한 홈런 1방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아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정해영의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정해영은 7회 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3타자를 맞아서 투구수는 13개뿐이었고, 포심의 구속도 144km까지 나왔다. 상대 타자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도 나왔다. 무엇보다 최근 LG에서 가장 잘 맞는 타자인 신민재, 홍창기, 문성주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KIA는 최지민, 임기영 이외에 한 명이 부족해서 경기를 내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해영이 필승조로 합류하게 되면 전상현, 박준표, 장현식은 조금은 부담이 덜한 추격조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김건국은 불펜진에 합류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김건국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불펜진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해영은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검증된 마무리 투수다. 사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한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설령 홈런을 맞을 지언정 가장 좋지않은 제구 난조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정해영은 퓨처스로 내려간뒤 잔류군에서 몸을만들고, 밸런스를 조정하며 시간을 보냈다. 최근 퓨처스에서 좋아졌다는 구위가 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이번 LG 전에 전격 콜업되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에 대해서 당장 마무리로 쓰기보다는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해영 정도 되는 투수가 여유있는 상황에 쓰일 정도로 기아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마무리는 최지민이 맡더라도 당장 필승조에 합류해야할 정도로 팀 사정이 급박하다. 당장 임기영과 최지민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KIA는 다음주에 외인이 최종 결정된다. 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오는 시간이 있지만, 결정은 다음주에 난다. 빠르면 내일(3일) 일수도 있다. 여기에 정해영까지 가세하고, 이의리가 10일이 끝나자마자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되면 투수진 구색은 어느정도 갖춰질 예정이다. 여기에 김선빈도 다음주 콜업이 예정되어있다. 황대인이 워낙 잘하고 있어 확실치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변우혁도 콜업이 가능하다. 즉, 다음 주면 돌아올 전력은 모두 돌아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외인 투수와 정해영이다. 패배는 쓰라리다. 하지만 정해영의 구위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점이 이날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위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2 21: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