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를 산 외지인 10명 중 3명은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2021년 집값 급등기 때보다 더 높은 비중이다.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서울 아파트에서도 '특정지역'으로 한정되는 모습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올 1~6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상경) 투자를 분석한 결과 비중이 22.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2만4775건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경투자는 5490건에 달했다. 과거 집값 폭등기 때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매년 상반기 기준 상경투자 비중은 2020년 23.5%, 2021년에는 20.5% 등을 기록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들어 외지인 투자가 급등기 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서울 아파트 외지인 투자 비중은 2018년부터 20%대 초반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포구·용산구·성동구(마용성) 등에서 외지인 투자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올 1~6월 서울 아파트 총 외지인 거래는 5490건 가운데 이들 6곳 외지인 매입은 1754건으로 31.9%를 차지했다. 외지인이 매입한 아파트 10채 중 3채가 강남 3구와 마용성인 셈이다. 지난 2020년 1~6월에는 외지인이 1만1340건을 사들였다. 이 중 21.7%인 2463건이 이들 6곳에서 거래됐다. 2021년에는 이 비중이 27.6%를 기록했다. 강남 3구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마용성에 수요가 많이 몰렸다. 상반기 기준 강남 3구 외지인 투자 비중은 2020년 27.4%, 2021년 23.1%에 올해는 22.9% 등을 기록했다. 반면 마용성의 경우 상경투자 비중이 2020년 22.6%, 2021년 19.7%에서 올 상반기에는 24.6%로 상승했다. 성동구 옥수동 S공인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너무 비싸 엄두를 내기 쉽지 않지만 성동구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지방 부자들이 매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 D공인 관계자는 "한남동 일대 아파트만 매수를 원하는 상경투자자도 있다"며 "예전 상경투자 붐이 일어났을 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규제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면서 양극화를 더 부추키는 모습"이라며 "과거에는 서울 전 지역에 올랐지만 지금은 편차가 커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뿐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핵심지역에서 신고가가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06 18:32:32[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거주자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를 매매하는 비중이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사람은 '마용성' 선호 2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매수 비중은 마용성(75.5%)이 강남3구(68.5%)를 7%p 상회했다. 마용성 매매거래 중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거래한 비중이 10명 중 7명을 넘어선 다는 뜻이다. 반면 강남3구는 서울 사람의 거래 비중이 10명 중 7명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올해 1·4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매수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강남3구는 6.2%p 감소한 반면, 마용성은 9.7%p 증가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남혁우 연구원은 “올해 시행된 저리 정책대출(신생아특례대출)을 통해 서울 외곽 지역이 손바뀜이 많았는데, 이를 통해 매도한 수요자가 강남3구보다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용성으로 주택 갈아타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외 거주자인 외지인이 강남3구 아파트를 사는 비중은 늘었다. 올해 1·4분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외지인 매입 비중이 24.6%였다. 이는 지난해 4·4분기(22.3%)보다 2.3%p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마용성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 1분기 24.5%로 전 분기보다 0.1%p 하락했다. 마용성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34.2%, 2·4분기 25.4%, 3·4분기 26.4%, 4·4분기 24.6%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지인은 강남3구 선호 마용성 갭투자(전세 낀 매매) 거래 비중도 강남3구보다 1.3%p(포인트) 높았다.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마용성 갭투자 거래비중이 17%를 기록하며 강남3구 15.7%를 역전했다. 갭투자 건수 역시 마포 30건, 성동 38건으로 강남 23건, 서초 20건을 각각 상회하며, 마용성의 갭투자 거래 비중 증가(전분기 대비 5.8%p 증가)를 견인했다. 올 1·4분기 서울 타 자치구 거주자가 마용성을 선호했는데 이들 다수가 갭투자를 통해 마용성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포와 성동구 갭투자 증가현상은 강남3구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규제 지역(강남3구 및 용산구) 또는 비규제지역(강남3구 및 용산구 외 지역) 1주택자가 추가로 비규제지역인 마포 성동구에 갭투자 할 경우 취득세 및 종부세 중과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동향 기준 지난해 가격 누적 증감률이 마포구(-1.29%), 성동구(0.03%)가 강남구(0.65%), 서초구(0.84%), 송파구(3.79%) 보다 가격 회복이 덜하다는 점 역시 투자 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내 주요 인기지역인 마포와 성동구 갭투자 거래증가는 수도권 부동산 매수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남혁우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전세가격 상승,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등이 수도권 시장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금리수준이 높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이 실시됐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보다는 신축, 입지가 양호한 구축, 호재 실현을 앞둔 지역 위주로 선별해 매수를 고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23 11:15:57한때 집값 상승률 1위로 주목받던 세종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도담동 도램15단지힐스테이트 전용84㎡는 지난달 20일 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최고가인 9억6300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올해 2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고운동 가락20단지 베르디움 전용84㎡도 지난 1일에는 2000만원이 떨어진 4억3000에 매매됐다. 이 단지의 최고가는 지난 2020년 말 기록된 7억원이다. 다정동 가온3단지한신더휴 전용84㎡도 지난해 11월 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최고가는 지난 2021년 상반기에 매매된 8억5500만원으로 지난달 거래가격과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24주 연속 하락세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4월 다섯째 주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하락했다. 지난 1월 하락 전환한 이후 1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지인 매매 거래도 주춤하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 아파트 매매 395건 중 외지인(세종 외 지역)에 의한 거래는 123건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세종 아파트 거래는 628건에 달했고, 외지인 매매도 217건에 달했다. 1년 만에 거래량과 외지인 매수 거래량 모두 반 토막 난 셈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신도시인 세종은 가격이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폭이 커 최근 조정을 받는 폭 자체도 클수 밖에 없다"면서 "이곳에 전세로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당장에 매매수요로 전환되기에도 쉽지 않아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방의 도시들은 일자리와 세금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주택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이 따라주면 세종의 매매수요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6 18:12:47[파이낸셜뉴스]지난해 매매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서울에 살지 않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643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지인 매매 거래량은 8955건으로 전체 거래의 24.6%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 비중은 2018년 처음 20%대를 돌파한 20.7%를 기록했다. △2019년 21.9% △2020년 22.2% △2021년 20.3% △2022년 22.3%으로 상승세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북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49건으로 이중 외지인 매입 거래량은 306건 차지해 전체의 36.0% 비중을 보였다. 이어 관악구 35.2%, 마포구 30.6%, 강동구 29.3%, 송파구 29.2%, 용산구 26.4%, 동작구 25.9%, 광진구 25.7%, 중구 25.6%, 강서구 24.7%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1553건으로 전체의 5.2%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5.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매매는 △2019년 5.8% △2020년 7.2% △2021년 8.9% △2022년 6.8%로 하락세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매마저 지난해 12.9%로 2015년(12.9%)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 고금리 및 대출규제에 따라 지방 투자 수요가 줄어든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서울 강남권 청약에는 외지인 청약까지 가세해 경쟁률이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공급 예정인 주요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등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집값 바닥 인식에 투자 성향이 강한 외지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01 10:45: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매매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아파트만 유독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4.7%를 기록했다. 이 기간 3만4649건이 거래됐는데 외지인이 8547건을 사들였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월에는 29.1%까지 상승했다. 하반기들어 11월 21.8%로 하락하는 등 감소하고 있지만 1~11월 누계 기준으로는 4채 중 1채가 상경투자다. 외지인 비중 통계는 2006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이 20%를 넘지 않았다. 이후 2018년부터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 수치로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2020년(22.2%)과 2021년(20.3%) 보다 높다. 주택시장이 침체된 2022년에도 외지인 매입 비중은 22.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각종 규제가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 올리면서 그때부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쏠림이 심화됐다”며 “지난해에는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이 한 몫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2주택까지는 세금 중과세가 거의 사라진 데다 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상경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외지인(서울 제외) 매입 비중을 보면 유독 서울 쏠림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1월 경기도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7.7%로 2022년(10.1%) 보다 하락했다. 이 지역 외지인 매입 비중 역대 최고치는 2020년 10.5%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쏠림은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도 연결된다. 최근 들어 서울과 지방간 시장 양극화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를 그나마 안전한 ‘자산’으로 보고 있어서다. 외지인의 경우 성격상 실거주 수요보다는 갭투자 등 투자수요 성격이 강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지방 시장이 더 안 좋아지면서 서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극화 갭이 더 커지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1-26 11:39:22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 상반기 30대 '영끌족'과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내집을 장만하려는 생애 첫 매수자가 급매물 사냥에 나선 것이다. 2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3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30대는 5760가구, 40대는 4897가구를 사들였다.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을 보면 지난 2021년 상반기에는 36.5%를 기록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36.4%, 2022년 상반기에는 30.5% 등을 보였다. 그러나 집값이 하락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24.2%까지 떨어졌는데 올 상반기에 다시 30%대를 넘어선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도 30대가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점이다. 서울은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지만 전국은 40대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이 26.8%로 40대(25.9%)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도 늘었다. 올 상반기 외지인 매입 비중은 26.1%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팔린 서울 아파트 4건 중 1건 이상을 서울 거주자가 아닌 타지역 거주자가 원정 매입한 것. 아파트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3.7%)에 비해서도 2.4%p 높은 수치다. 30대와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데는 대출 완화와 갈아타기 수요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특례보금자리론 유효신청 금액 중 56.4%는 신규주택 구입에 사용됐다. 절반 넘게 집 장만에 나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미리 상급지 주택을 장만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외지인 수요는 대부분 갭 투자로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목적이 강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다 보니 관망했던 30대가 다시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시장 회복세가 더디면서 이른바 상경투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7.75%를 기록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11.66% 올랐다. 서북권 8.89%, 서남권 6.29%, 동북권 5.86%, 도심권 2.51% 등 대다수 지역에서 5% 이상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8-02 18:09:32[파이낸셜뉴스] 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 상반기 30대 ‘영끌족’과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내집을 장만하려는 생애 첫 매수자가 급매물 사냥에 나선 것이다. 2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3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30대는 5760가구, 40대는 4897가구를 사들였다.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을 보면 지난 2021년 상반기에는 36.5%를 기록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36.4%, 2022년 상반기에는 30.5% 등을 보였다. 그러나 집값이 하락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24.2%까지 떨어졌는데 올 상반기에 다시 30%대를 넘어선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도 30대가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점이다. 서울은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지만 전국은 40대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이 26.8%로 40대(25.9%)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도 늘었다. 올 상반기 외지인 매입 비중은 26.1%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팔린 서울 아파트 4건 중 1건 이상을 서울 거주자가 아닌 타지역 거주자가 원정 매입한 것. 아파트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3.7%)에 비해서도 2.4%p 높은 수치다. 30대와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데는 대출 완화와 갈아타기 수요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특례보금자리론 유효신청 금액 중 56.4%는 신규주택 구입에 사용됐다. 절반 넘게 집 장만에 나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미리 상급지 주택을 장만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외지인 수요는 대부분 갭 투자로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목적이 강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다 보니 관망했던 30대가 다시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시장 회복세가 더디면서 이른바 상경투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7.75%를 기록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11.66% 올랐다. 서북권 8.89%, 서남권 6.29%, 동북권 5.86%, 도심권 2.51% 등 대다수 지역에서 5% 이상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8-02 09:53:26[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이 주춤하던 올 상반기,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강남·마포 등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늘어 올해 들어 주택거래에 숨통이 트이자 '상급지'로 갈아타기 기회를 잡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안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 늘어난 곳은 강남구였다. 작년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1천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으로 비중이 1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49건 중 213건(25%)으로 13%포인트 늘었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마포구가 22%(322건 중 72건)에서 35%(603건 중 210건)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올해 들어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빼고는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비중 늘어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외지인 매입 비중은 줄고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가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산 비중이 늘어났다고 한다. 작년과 올해 1∼5월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의 매입 비중을 보면 전국은 50.8%에서 57.3%로 6.4%포인트 늘었다. 지방 광역시는 53.2%에서 57.3%로 비중이 4.2%포인트 늘었고, 기타 지방은 53.6%에서 65.5%로 11.9%포인트 커졌다. 반면 서울은 40.3%에서 36.8%로 줄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23 07:38:29"서울서 팔린 아파트 중 4분의 1 가량을 외지인들이 매입했습니다. 5월 수치를 보면 지방 등 서울 밖 거주자의 상경투자가 더 증가했어요"(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상경투자가 5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10채 중 4채에 달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상경투자 매수세가 확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열기도 꺾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24.7%)보다 0.2%p, 지난해 5월(21.8%)보다는 3.1%p 각각 늘어난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아파트값이 바닥을 친 지난해 12월 36%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올 1월 29.1%, 2월 25.2%, 3월 25.0%, 4월 24.7%, 5월 24.9% 등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수치는 '역대급'이다. 2006년부터 18년간 연간 외지인 매입 평균 비중을 보면 20%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이후다. 2006~2017년에는 10%대였다. 2018년 20.3%, 2019년 21.1%, 2020년 22.0%, 2021년 20.4%, 2022년 22.6% 등 2018년부터 20%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올 1~5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평균은 25.8%로 껑충 뛰었다. 마포구의 아현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왔다"며 "지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다소 뜸하지만 상경투자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투기적 수요 성격이 강한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더 늘어났다"며 "아직 실수요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경우 실거주를 못하기 때문에 갭투자 형태를 띨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10채 중 4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 1월 30.8%, 2월 34.7%, 3월 35.9%, 4월 38.8%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한데 이어 5월에도 38.2%를 기록했다. 5월에 소폭 감소했지만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가량을 젊은 세대가 매입한 셈이다. 강서구 마곡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신혼부부들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외지인의 상경투자와 이른바 MZ 세대 매입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7-04 18:12:05[파이낸셜뉴스] “서울서 팔린 아파트 중 4분의 1 가량을 외지인들이 매입했습니다. 5월 수치를 보면 지방 등 서울 밖 거주자의 상경투자가 더 증가했어요”(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상경투자가 5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10채 중 4채에 달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상경투자 매수세가 확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열기도 꺾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24.7%)보다 0.2% p, 지난해 5월(21.8%)보다는 3.1%p 각각 늘어난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아파트값이 바닥을 친 지난해 12월 36%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올 1월 29.1%, 2월 25.2%, 3월 25.0%, 4월 24.7%, 5월 24.9% 등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수치는 ‘역대급’이다. 2006년부터 18년간 연간 외지인 매입 평균 비중을 보면 20%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이후다. 2006~2017년에는 10%대였다. 2018년 20.3%, 2019년 21.1%, 2020년 22.0%, 2021년 20.4%, 2022년 22.6% 등 2018년부터 20%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올 1~5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평균은 25.8%로 껑충 뛰었다. 마포구의 아현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왔다”며 “지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다소 뜸하지만 상경투자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투기적 수요 성격이 강한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더 늘어났다”며 “아직 실수요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경우 실거주를 못하기 때문에 갭투자 형태를 띨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10채 중 4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 1월 30.8%, 2월 34.7%, 3월 35.9%, 4월 38.8%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한데 이어 5월에도 38.2%를 기록했다. 5월에 소폭 감소했지만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가량을 젊은 세대가 매입한 셈이다. 강서구 마곡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신혼부부들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외지인의 상경투자와 이른바 MZ 세대 매입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7-04 08: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