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예치금 등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9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전월말(4157억4000만달러)보다 35억1000만달러 증가해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 3월 말 예치금은 305억3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8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달러로 전월보다 3억5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3억3000만달러로 전월(45억5000만달러)보다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0.5%가량 상승하는 등 미 달러화 강세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감소했다.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0.5% 감소했고, 파운드화도 0.3% 감소했다. 엔화는 0.5% 절하됐고 호주달러화는 0.3% 절상됐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월 말 기준 4157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전월보다 65억달러 증가한 3조2258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03억달러 감소한 1조2815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28억달러 줄어든 8544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인도(6252억달러) △러시아(5826억달러) △대만(569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17억달러) △홍콩(4252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2 17:23:37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화예수금의 변동폭이 커져 국내 은행들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20일 '국내은행 외화예수금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외화예수금 규모는 1·4분기 말 351억달러, 2·4분기 말 306억달러, 3·4분기 말 363억달러, 4·4분기 말 314억달러로 큰 폭으로 변동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예수금은 2008년 3·4분기부터 300억달러를 웃돌았고 2009년 3·4분기에는 최대 규모인 393억달러에 이르렀다. 외화예수금이 외화차입이나 외화사채보다 안정적이던 양상도 바뀌고 있다. 2007년과 2010년 표준편차를 비교해 보면 외화차입금은 45억2000만달러에서 26억4000만달러, 외화사채는 52억5000만달러에서 18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16억6000만달러에서 27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노 연구위원에 따르면 외화예수금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수입업자들이 수입대금을 원화가치 하락을 예상해 달러 현물 매입을 통해 외화예금 계좌에 넣어뒀다가 결제일에 한꺼번에 빼내가기 때문이다. 또 수출업자가 받은 수출대금과 공기업이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으로 국내 은행의 외화예수금이 급격히 늘다가 기업의 외화자금 집행 계획에 따라 일시에 인출한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노 연구위원은 "외화예수금이 큰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은행들이 예비적으로 현금성 자산 혹은 초단기 외화자산의 운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은행은 외화예수금의 변동성에 대비하거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자금관리서비스에 외화자금을 포함해 제한적이나마 기업의 외화예금 변화 요인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거나 달러 위주의 외화예수금 통화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분산시키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11-03-20 17:19:27[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이달 중순 외화예수금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달러찾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위탁 외화계좌 가입자는 KB국민은행 일반영업점 중 외화를 취급하는 곳에서 달러(USD), 유로(EUR), 엔화(JPY)를 인출할 수 있다. 수수료는 3개 통화 모두 0.5%이다. 키움증권은 국민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공항 지점의 경우 추가 협의를 거쳐 추후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 간 업무협약식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일반환전 자격을 얻은 바 있다. 키움증권과 KB국민은행은 외화현찰지급 서비스에 이어 향후 트래블러스카드, 해외송금 등 다양한 환전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투자 뿐 아니라 환전까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8 09:51:50[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시중에 풀린 돈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통화량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분기말 기업자금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됐음에도 지방정부 재정집행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원 넘게 줄어든 결과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3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줄었다. 전월 대비 0.1% 감소한 3월과 달리 한 달 전보다 0.2% 증가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에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4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7%로 전월 증가폭(6.2%)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9조4000억원), 수익증권(5조1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5조3000억원), 기타통화성상품(-3조9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예금금리 추가 하락 이전 예치 수요등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을 위한자금 인출, 기업 배당금 지급 및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했다”며 “기타통화성상품은 수입결제대금 지급 및 외화 차입금순상환 등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3000억원 증가했고, 기업도 MMF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6조4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및 기타부문은 각각 1조3000억원, 6조7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2조5000억원)은 전월 대비 0.6%(7조원) 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85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276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6 10:54:3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7000만달러 줄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영향으로 4050억달러를 하회한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4개월 연속 4100억달러 밑을 하회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지난 4월(4046억7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하며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감소폭은 크지 않았으나 지난 2월(4092억1000만달러)에 4100억달러 밑으로 내려온 이후 넉 달 연속으로 4100억달러 진입에 실패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미 달러화 지수(99.28)는 전월(99.2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1%, 1.2%씩 절하됐다. 반면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0.7%, 1%씩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99억7000만달러)이 전월보다 34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6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5억5000만달러 감소한 19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1000만달러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4047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말 한 단계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10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81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982억달러)과 스위스(9797억달러), 인도(6884억달러), 러시아(6803억달러), 대만(5828억달러), 독일(45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92억달러), 홍콩(4087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4 15:56:40[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시중에 풀린 돈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통화량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분기말 기업자금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됐음에도 지방정부 재정집행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원 넘게 줄어든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2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000억원 줄었다. 전월 대비 0.7% 증가한 2월과 달리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에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3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7.3%)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8조6000억원), 요구불예금(+5조5000억원) 등이 증가하였으나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2000억원), 기타통화성상품(-5조7000억원) 및 금융채(-4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하였고, 요구불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등으로 감소했고, 기타통화성상품은 해외투자 및 수입결제대금 지급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금융채의 경우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되고 분기말 발행이 축소되면서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9조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기타통화성상품 및 MMF를 중심으로 8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도 각각 6조3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9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0.2%(2조5000억원) 늘며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7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236조원으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5 10:16:33[파이낸셜뉴스]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달만에 5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면서 4000억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 5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로 내려앉았다. 한은이 8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7천만달러(약 563조9076억원)로, 3월 말(4096억6000만달러)보다 4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감소하면서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는 등 불안한 환율 탓에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환스와프 만기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기조적으로 계속 외환보유액이 줄어 4천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필요성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외환보유액 감소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097억달러)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이 3조240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725억달러)과 스위스(9408억달러), 인도(6683억달러), 러시아(6474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42억달러), 독일(4355억달러), 홍콩(412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8 09:16:4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4억5000만달러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미 달러화지수(DXY)가 약세를 보인 결과지만, 지난달 붕괴된 4100억달러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지난 2월말(4092억1000만달러)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 여파로 지속 감소하던 외환보유액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에 금융기관이 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을 늘렸다”면서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3.0%가량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2.7%, 0.2% 절상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도 4.1%, 0.7%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15억3000만달러)이 전월보다 41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8억4000만달러 감소한 24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409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9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227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33억달러)과 스위스(9238억달러), 인도(6387억달러), 러시아(6324억달러), 대만(57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달러), 홍콩(4164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2 18:36:2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20억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달러에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음에도 환율 변동성 관리를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를 늘린 탓이다. 이에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64억달러 가까이 빠져나가게 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2억1000만달러(약 595조6460억원)로, 지난 1월말(4110억1000만달러)보다 18억달러(약 2조6200억원)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 여파에 분기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며 9개월 만에 최대폭 줄어든 전월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은이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주고 원화를 받는 스왑 계약이 이뤄질 경우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5.0%가량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1.5%, 3.2% 절상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도 0.1%, 0.5%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73억8000만달러)이 전월보다 46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4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억3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252억9000만달러)도 27억1000만달러 늘어난 2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전월 대비 2000만달러 줄어든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411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8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209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406억달러)과 스위스(9173억달러), 인도(6306억달러), 러시아(6208억달러), 대만(57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43억달러), 홍콩(421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05 16:56: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돈이 4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9개월째 증가했다.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20조원 가까이 몰린 가운데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도 늘어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18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0%)보다 증가폭(0.8%)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4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2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9%로 전월 증가폭(6.4%)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8조6000억원, 기타통화성 상품이 5조7000억원 늘었다. 정기예적금은 4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기업자금 유입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 증가했다”며 “기타통화성상품은 수출거래 대금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4·4분기 중 정기예금 대규모 만기도래에 대비한 은행들의 선조달로 감소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31조5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0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5조4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3조9000억원)도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4조3000억원)은 전월대비 2.0%(25조4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69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106조원으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13 10:5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