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이 지난 2·4분기 변동성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약 5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2024년 2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2·4분기(4~6월)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57억96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4·4분기 순매수로 돌아섰고, 지난 1·4분기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값으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였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4월 환율 변동성이 컸던 것이 순매도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 1347.2원에서 지난 4월 30일 1382원으로 한 달 새 34원 넘게 상승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환율이 일시적으로 펀더멘탈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인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바 있다. 최근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3·4분기 -35억2900만달러, 지난해 4·4분기 19억8900만달러, 올해 1·4분기 -18억1500만달러 등이다. 1분기 만에 순매도액이 약 40억원 불어났다. 김신영 한은 외환시장팀 팀장은 "(지난 4월) 펀더멘탈은 안정적이었으나, 환율 측면에서만 단기간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관측됐다"며 "당시 매도 개입을 통해 과도한 변동성과 시장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9년 3·4분기부터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30 16:51:29[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2024년말까지 외환스왑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두 기관이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두 기관의 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왑거래 기간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 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이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외환스왑으로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21 09:52:01[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과 외환당국은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12월 외환스왑 거래한도를 350억달러로 하기로 한 후 행보다. 외환스왑이란 통화 교환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 융통 계약을 말한다. 양측은 국민연금기금의 해외자산 증가 등을 반영, 환헤지 비율 상향 시 헤지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필요시 5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당국을 통해 달러를 조달한다. 건별 만기는 6개월, 12개월이다.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조기청산 권한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2023년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환헤지 비율을 0%에서 10%로 늘린 것과 관련 2024년까지 연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1 09:43:33[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왑 500억달러로 확대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21 09:33:31[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원·달러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에 발맞춰 외환당국은 선도은행 제도 개편, 선도 외국 금융기관(RFI) 선정 등을 통해 연장시간대의 외환거래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연장시간대에 적정 유동성이 형성되면서도 지나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켜보기 위함이다. 또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장시간대 야간 근무를 하고 해외에 지점 또는 사무소를 새로 설립하거나 외환거래 전담 인력도 파견한다. 16일 한국은행은 7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이후에도 원호라한 거래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더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될 예정인 데 따른 조치다. 원·달러 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한국 주식·채권 등을 거래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새벽 2시까지 계속 국내 금융회사 또는 주로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RFI)를 통해 미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야간에 미국 주식·채권을 매수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도 임시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환율로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이번 제도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연장시간대에도 시장참가자들이 필요한 물량을 적절한 가격대에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유동성 유지 등이 중요하다. 이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우리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때 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해 국내은행이 연장시간대에도 활발하게 매도·매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시장조성 역할을 할 유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도 선도은행 선정시 연장시간대 거래실적에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고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항목 중에서도 선도은행의 원·달러 시장조성 거래의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또 연장시간대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영업·거래하고 있는 RFI의 원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도 RFI'를 선정해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자 한다. 개장시간 연장 이후 기관별 거래 규모와 빈도 등을 고려해 RFI의 등록 적정성 재검토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해외에 소재한 RFI가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를 통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거래하고, 국내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 자금중개의 런던 지점 및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을 인가했으며 서울 외국환중개의 런던 사무소 개설도 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장시간대 외환거래 및 이에 따른 결제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야간에도 근무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6 09:46:13[파이낸셜뉴스]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라 달러를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결과다. 금융당국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개입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커지면서 환율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한달만에 1360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외환 당국, 달러 공급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달러(561조6000억원)로 전월(4192억5000만달러)보다 5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분기말 효과가 소멸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하고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만큼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결과다.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대응 조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은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통한 달러 공급에 나서는 방식으로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1.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된 결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달러를 푼 것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말 101.23에서 3월말 104.55까지 3.28% 상승한 뒤 지난달 말에는 105.58까지 올랐다. 이에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1·2월 줄었다가 3월에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은 환율 흐름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평균 환율이 전월보다 각각 1.6%, 0.4% 오른 1,2월과 2.8% 상승한 4월엔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으나 변동이 거의 없었던 3월에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35억10000만달러 늘었다. 이날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대외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5%(2020년)를 상회한다"며 "세계 9위 수준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식어가는 美 고용시장에 강달러 '주춤'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의지가 적극적으로 표명되면서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달 1일 1382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만에 1380원대에 마감했으나 하루 뒤 1375.9원까지 내렸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꺾이며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4만3000건)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3월(30만3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이 쏟아진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지금으로선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면서도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금리인상 전망에 선을 그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현재 금리가 수요를 억제해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 1350원대까지 떨어졌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3원 내린 1356.5원에 개장 한 뒤 13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장중 시가 기준으로 지난달 8일(1352.2원) 이후 약 한 달만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7 16:07:2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동불안으로 환율이 치솟자 16일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을 했다.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어섰다. 외환당국은 이날 기획재정부 신중범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오금화 국제국장 명의로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필요하면 시장개입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급등(원화값 하락)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불안을 키운다. 중동 불안으로 유가도 급등세다. 고금리도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의 '3고(高)'지속은 내수부진인 현 경제상황을 감안했을 때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도 환율 급등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중동 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해양수산부, 중기부, 금융위 등 정부 부처가 참석했다.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됐을 때'라는 전제를 했지만 외환당국은 과도한 시장불안은 개입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적기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의 발언이나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 정부가 환율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충격 진정과 국제사회의 확전 자제 촉구 등으로 지난 15일 소폭하락했지만 급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제금융센터의 '중동 사태 및 국제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중동지역 불안에 따라 3개월 후 WTI(서부텍사스유) 전망치를 배럴당 8달러 상향조정하고 (중동) 역내 긴장이 상당히 높은 상황을 이어가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에서 2023년 기준 원유의 72%, 가스의 32%를 공급받고 있다. 원화값 급락, 유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 물가불안은 가중되고 민간소비는 물론 설비투자, 수출마저 불안해 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 김병환 차관이 이날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물가관리였다. 김 차관은 "이번 (중동)사태로 국내 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물가관리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향후 정부 대응 방향을 분명히 한 것이다. 3고가 지속되면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운용 기조는 차질을 빚게 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3.1%(전년동월 대비)를 정점으로 둔화할 것이란 게 기재부의 기대였다. 하지만 국제유가상승, 원화값 하락은 정부 전망을 송두리째 뒤집을 수 있다. 유가상승, 물가상승, 구매력 감소, 수요감소로 이어지는 내수흐름은 경제전반에 상당한 부담요인이다. 고유가와 내수부진은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까지 축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산업은 원유 의존도가 높아 유가가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다. 수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여서 설비투자 축소 압력으로 작용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2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잡았던 지난해 11월 조사결과다. 금리상황 또한 소비, 투자에 우호적이지 않다. 중동발 불안 등으로 미국 등의 금리인하시기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한은의 인하시기도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4-04-16 15:02:54[파이낸셜뉴스]7거래일 동안 연고점을 5번 갱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400원선까지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본격화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고, 견조한 경제 성장세에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1.4% 정도로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 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것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6.3을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향후 원·달러 환율 상단을 상반기 1450원, 연말에는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지역 긴장,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 위안화 약세 등 강달러를 이끄는 대외 요인이 단기간 내에 완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등이 있으면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수 있으나 대외요인이 변하지 않을 경우 상반기에 145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연말까지 보면 미국 대선,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 확대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수요가 더해지면서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율 급증세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 수습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6 15:00:32[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 환율급등에 구두개입…"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심"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16 14:59:42[파이낸셜뉴스]오는 7월부터 해외 금융기관에 외환시장을 개방하고 개장시장을 새벽 2시까지로 늘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정식 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기재부가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시범거래를 완료했고 7월 중 연장시간 거래가 공식 시작되기 전까지 매달 2회 이상 시범거래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한은과 기재부는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시간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올 하반기 정식 시행을 앞두고 올 초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새벽 2시’로 개장시간이 연장된다. 해외 금융기관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의 경우 현재까지 총 15개(10개 국내외국환은행, 1개 증권사, 4개 RFI)의 외국 금융기관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록을 마쳤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춰 외환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을 뜻한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고 국내 외환시장은 정부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기관만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 지점을 가지고 있거나 국내 기관의 고객인 경우에만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다. 당국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외환시장 참가자들로 구성된 ‘시범운영 테스크포스(TF)’ 논의 등을 통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의 거래일 및 결제일 확인에 혼선이 없도록 거래 당일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를 ‘당일’로 인식하도록 관련 절차를 정비했다. 이어 당국은 4차례의 시범거래를 실시해 거래확인, 결제, 보고 등 거래체결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지 점검했다. 지난달부터 가격, 거래상대방 등을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체결하는 원·달러 현물환 실거래(시나리오 거래)를 진행해 자정 이후 거래의 회계처리 등 금융기관의 실제 업무수행 과정에서 제기된 현안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응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 시간 연장이 처음 추진되는 만큼 의견수렴, 시범운영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정식 시행을 면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러 시간대에 참여하는 기관들의 거래·결제일 확인에 혼선이 없도록 한국시간 당일 자정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거래를 당일 거래로 인식하도록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를 시행했다. 아울러 당초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원·달러 외환 스와프 시범거래도 앞당겨 진행했다. 당국은 오는 4~6월에도 최소 월 2회 이상 시범거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참여기관들은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거래에서 결제, 거래확인, 회계처리 등 관련 절차 전반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나리오 없이 실시한 자율거래에서 같은 시간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비해 경쟁력 있는 매수·매도 호가가 형성되는 등 시장유동성 기능이 양호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RFI 등록을 완료한 외국 금융기관의 원·달러 거래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RFI 원화결제 절차, 대행기관 준비 상황 등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안정적인 외환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2 15:3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