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7000만달러 줄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영향으로 4050억달러를 하회한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4개월 연속 4100억달러 밑을 하회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지난 4월(4046억7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하며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감소폭은 크지 않았으나 지난 2월(4092억1000만달러)에 4100억달러 밑으로 내려온 이후 넉 달 연속으로 4100억달러 진입에 실패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미 달러화 지수(99.28)는 전월(99.2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1%, 1.2%씩 절하됐다. 반면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0.7%, 1%씩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99억7000만달러)이 전월보다 34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6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5억5000만달러 감소한 19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1000만달러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4047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말 한 단계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10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81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982억달러)과 스위스(9797억달러), 인도(6884억달러), 러시아(6803억달러), 대만(5828억달러), 독일(45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92억달러), 홍콩(4087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4 15:56:40[파이낸셜뉴스]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달만에 5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면서 4000억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 5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로 내려앉았다. 한은이 8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7천만달러(약 563조9076억원)로, 3월 말(4096억6000만달러)보다 4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감소하면서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는 등 불안한 환율 탓에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환스와프 만기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기조적으로 계속 외환보유액이 줄어 4천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필요성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외환보유액 감소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097억달러)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이 3조240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725억달러)과 스위스(9408억달러), 인도(6683억달러), 러시아(6474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42억달러), 독일(4355억달러), 홍콩(412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8 09:16:43【밀라노(이탈리아)=김동찬 기자】한중일·아세안 10개국이 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납입자본 방식(Paid-In Capital)을 '국제통화기금(IMF) 타입 모델'로 집중하는데 합의했다. 납입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큰 IMF 모델 적용이 추진되면서 CMIM의 실효성이 더욱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이 같은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서 회원국들은 IMF 타입 모델이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납입자본 방식 모델로 유로존의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안정화기구(ESM) 타입 등도 논의됐으나 납입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IMF 모델이 더 유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해 평시에도 긴급 지원이 가능한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개편, 금융안전망을 강화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은 2400억달러 규모의 아세안+3 국가 간의 통화스왑이다. 위기시 약정에 따라 각국에서 통화스왑 자금을 조달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창용 총재는 “회원국간 구체적 모델 합의, IMF와의 추가 협의 등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성과가 CMIM 신뢰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관·총재들은 향후 IMF 타입 모델을 기본으로 납입자본 방식 전환에 필요한 핵심과제(거버넌스 등)에 대한 작업을 지시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팬데믹 등 갑작스러운 외부충격 발생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RFF)을 신설하고, 이에 사용되는 통화를 엔·위안화 등 ‘적격 자유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CMIM 협정문 개정에 합의했다. RFF는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해 사전·사후 조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정안은 모든 회원국이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 이후 발효된다. 회원국들은 올해 모의훈련을 통해 신설된 RFF가 원활히 작동하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 고조에 따른 경제 분절화, 글로벌 금융여건 악화,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등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대응해 재정정책 대응 여력 확보,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 외부충격 완충장치로서 환율 탄력성 유지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04 22:49:3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4억5000만달러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미 달러화지수(DXY)가 약세를 보인 결과지만, 지난달 붕괴된 4100억달러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지난 2월말(4092억1000만달러)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 여파로 지속 감소하던 외환보유액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에 금융기관이 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을 늘렸다”면서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3.0%가량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2.7%, 0.2% 절상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도 4.1%, 0.7%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15억3000만달러)이 전월보다 41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8억4000만달러 감소한 24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409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9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227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33억달러)과 스위스(9238억달러), 인도(6387억달러), 러시아(6324억달러), 대만(57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달러), 홍콩(4164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2 18:36:20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20억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4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 변동성 관리를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를 늘린 결과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2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8억달러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시행된 여파로 올해 1월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5월 말(4073억달러) 이후 4년9개월 만에 제일 작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2월 기자설명회에서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으나 두 달여 만에 4100억달러 선이 붕괴됐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은이 환율상승 방어를 위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주고 원화를 받는 스와프 계약이 이뤄지면,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외환당국은 계엄사태 직후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늘린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06 18:24:1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20억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달러에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음에도 환율 변동성 관리를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를 늘린 탓이다. 이에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64억달러 가까이 빠져나가게 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2억1000만달러(약 595조6460억원)로, 지난 1월말(4110억1000만달러)보다 18억달러(약 2조6200억원)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 여파에 분기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며 9개월 만에 최대폭 줄어든 전월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은이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주고 원화를 받는 스왑 계약이 이뤄질 경우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5.0%가량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1.5%, 3.2% 절상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도 0.1%, 0.5% 절상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73억8000만달러)이 전월보다 46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4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억3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252억9000만달러)도 27억1000만달러 늘어난 2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전월 대비 2000만달러 줄어든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411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8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209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406억달러)과 스위스(9173억달러), 인도(6306억달러), 러시아(6208억달러), 대만(57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43억달러), 홍콩(421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05 16:56: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비해 46억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에 사용된 결과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약 600조5981억원)로, 지난해 12월 말(4156억달러)보다 45억9000만달러(약 6조7056억원)감소했다. 하락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 2억1000만달러 늘어난 전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다. 이는 지난달 평균 환율이 1455.79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이 실시된 결과다.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시중에 풀면 외환보유액은 줄어들게 된다. 전월 외환보유액 상승세를 견인한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은 관계자는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전액이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20억2000만달러)이 전월보다 46억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2000만달러)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예치금(252억9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늘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전월 대비 2000만달러 줄어든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1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0.3%가량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1.0%, 1.6%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는 모두 0.1% 절하됐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5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20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07억달러)과 스위스(9094억달러), 인도(6357억달러), 러시아(6091억달러), 대만(576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달러), 홍콩(421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04 16:51:52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는 등 일부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 용도로 쓰인 가운데 나온 결과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연말 달러 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연말 기준으로는 2019년 말 이후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로, 같은 해 11월 말(4153억9000만달러)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수익도 더해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중 약 2.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됐다. 이에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시중에 풀어도 외환보유액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해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소폭 늘었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금융기관 입장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에 더해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외환보유액이 2023년 말(420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45억5000만달러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지만 감소 폭은 2022년(-399억6000만달러)보다 작았다. 연도별 12월말 외환보유액만 보면 지난해는 2019년(4088억2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66억7000만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000만달러)이 각각 57억2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52억2000만달러)은 60억9000만달러 늘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06 18:51: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는 등 일부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 용도로 쓰인 가운데 나온 결과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연말 달러 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연말 기준으로는 2019년 말 이후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로, 같은 해 11월 말(4153억9000만달러)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수익도 더해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중 약 2.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됐다. 이에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시중에 풀어도 외환보유액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해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소폭 늘었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금융기관 입장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에 더해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외환보유액이 2023년 말(420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45억5000만달러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지만 감소 폭은 2022년(-399억6000만달러)보다 작았다. 연도별 12월말 외환보유액만 보면 지난해는 2019년(4088억2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66억7000만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000만달러)이 각각 57억2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52억2000만달러)은 60억9000만달러 늘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2월 말 기준 4154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6개월 연속 9위를 머물고 있다. 중국이 3조265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90억달러)과 스위스(9251억달러), 인도(6594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95억달러), 홍콩(425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06 06:29:29원화 가치가 한 달 새 5% 추락하면서 환율이 달러당 1500원선에 바짝 다가간 가운데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대 아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환보유액이 충분하지만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자본유출에 따른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11월 6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1400원을 넘어선 뒤 12월 27일 1480원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원·달러 환율 상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 외환보유액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2021년 10월 4692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300억달러 이상 축소됐다. 외환보유액 규모만 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당국의 환율개입이 길어지면서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히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대로 떨어진다고 해서 외환위기로 내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방어를 위한 적정 규모보다 더 많이 (달러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이 외국에서 받을 돈이 줄 돈보다 많은 순대외채권국이라는 점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순대외채권 3가지를 모두 봐야 한다"며 "경상수지가 8000억달러 흑자이고, 순대외채권도 2000억원이 넘어 외환보유액까지 합치면 6000억~7000억달러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대로 떨어지더라도 외환시장에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국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자본유출이 지속될 경우 금융부실과 경제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국불안이 계속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지면서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값이 더 급락할 수 있고, 국내에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금융부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자본유출이 많아지면 위환위기가 올 수 있고, 경제위기 위험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국내 경제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이 외환보유고를 헐어 환율방어에 나서더라도 정국혼란이 계속되는 한 원화값을 안정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 교수는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고 해도 원화값 급락 원인을 컨트롤할 수 없어 외환보유액만 소진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수준 이상의 과도한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환율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며 "내수침체를 막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추경을 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여야 간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쓸 수 있는 카드는 금리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정도"라고 부연했다. 다른 견해도 있다. 우석진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줄었고, 금리인하로 가뜩이나 높은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30 18: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