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결승에서 요르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 축구 맹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홈팀 카타르는 3-1로 요르단을 제압했다. 이날 카타르는 3차례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아크람 아피프가 이를 모두 차 넣으면서 승리했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아피프는 요르단의 압둘라 나시브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요드단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22분에는 요르단에서 골이 터졌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었던 야잔 알나이마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때린 왼발 슛으로 1-1 원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요르단은 6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했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으로 인한 실점이 나오면서, 카타르는 3-1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피프는 결승전 3골을 뽑아낸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8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휩쓸었으며, 대회 역사상 결승전 페널티킥 해트트릭도 아피프가 최초다. 반면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던 요르단은 처음으로 4강과 결승에 진입해 준우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달러(약 66억6500만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달러(약 40억원)를 챙겼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11 10:19:03세계를 보는 기준은 참으로 다양하다. 바다의 시각에서 보면 바다 있는 국가와 바다 없는 국가로 나누어진다. 195개 유엔 회원국 중에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 45개국이고, 섬나라가 50개국이다. 물론 바다가 있다 해도 중동 요르단의 해안선 26㎞처럼 아주 작은 바다만 있는 등 국가마다 그 여건은 매우 다르다.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중에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고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일본, 필리핀 순이다. 물론 그린란드는 가장 큰 섬이지만 덴마크의 일부로 해외 영토이기에 별도로 본다. 그런데 이 그린란드가 바로 섬의 기준이기에 그린란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이 되며, 호주는 가장 작은 대륙이다. 그렇다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모두 해양 국가인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나 영국은 다 같은 섬나라로, 면적은 오히려 마다가스카르가 영국보다 두 배 이상 크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은 해양대국이라 주저 없이 부르지만 마다가스카르를 해양국가로 부르지는 않는다. 왜일까. 바다가 있다는 것은 해양국가로 발전하기에 좋은 충분한 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면서도 바다로 진출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생각이 육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그저 바다가 있는 '무늬만 해양국가'라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바다 없는 내륙국가이지만 해양국가라 불러야 할 나라들이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의 작은 산악국가이다. 스위스는 근대까지 면적은 작고 농토도 시원찮은 가난한 약소국이었다. 그러기에 로마 교황청 근위병들은 일자리를 찾아 알프스 몽블랑 산을 넘은 스위스 청년들이 도맡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스위스는 전혀 다르다, 불어권의 국제도시이자 레만호수의 도시 제네바에는 깜짝 놀랍게도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이자 크루즈 운영선사 MSC의 본사가 있다. 이 MSC는 우리나라 최대 선사인 HMM보다 5배 정도 더 큰 글로벌 선사로 세계 물류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0만여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물류검증회사 SGS의 본사도 제네바에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다 한 뼘 없는 스위스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아메리카스(Americas)컵 요트대회에서 2003년, 2007년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 대회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에 맞먹는 10조원 정도의 경제적 유발 효과를 지닌 스포츠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자 당시 스위스 대통령은 "스위스가 산악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활로를 찾았다"고 했는데 스위스가 해양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바다라고는 한 뼘 없는 스위스는 어떻게 해운국가가 되었을까. 스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를 빌리는 지혜와 바다를 향한 열정으로 바다 없어도 해양강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 없는 내륙국가임에도 바다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바다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위스 국민들의 인식과 의지야말로 참된 해양강국의 모습이자 그 힘의 원천이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다. 우리 해안선은 1만5000㎞이며 섬은 3500개가 넘는다. 또한 동·서·남해는 바다가 보여줄 수 있는 각각의 특성을 모두 보여주는 참으로 복 받은 나라이다. 바다로 진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바다를 통한 국가발전을 도모해 한반도 역사상 중국을 추월해 보는 기쁨을 맛보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렇듯 바다는 내수시장이 작은 우리에게 무역을 통해 국부창출과 경제성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런 바다를 소중히 여기고 잘 가꾸어 우리가 바다의 혜택을 누린 만큼 다음 세대도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 세대의 최소한의 시대적 책무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진정한 해양국가인가 아니면 '무늬만 해양국가'인가? 우리 모두 'Citizen'이 아닌 진정한 해양시민 'Seatizen'이 되자.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
2024-11-17 19:26:20[파이낸셜뉴스] 손흥민·황희찬·엄지성을 잃은 홍명보호가 북중미행의 최대 고비를 '2연승'으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로 뛰어올랐다. 현재 조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를 상대로도 이긴다면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든다. 보다 수월하게 남은 6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 자체는 어느정도 유력한 상황으로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 함께 B조의 강자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한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북중미행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홍 감독에게는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홍 감독에게는 최대 수혜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강력한 득점포인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소집 해제됐다. 게다가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도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중도 하차했다. 이라크(55위)는 B조 6개국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서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열린 걸프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 통산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패한 건 1984년 4월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맞대결(0-1)로, 40년 전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3 14:03:52기사회생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한국 태권도 서건우(20·한국체대)가 판정 시스템 오작동으로 하마터면 2024 파리 올림픽 첫판에서 탈락할 뻔했다. 태권도 경기에서 라운드 동점 시 승자를 가리려 각종 경기 지표를 계산할 때 일부 항목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건우(세계랭킹 4위)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24위)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그야말로 진땀승이었다.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 34초 전 6-15까지 밀렸다. 다급해진 서건우는 매서운 발차기 공세를 퍼부었다. 2라운드 종료 13초 전 상대 감점으로 1점을 딴 서건우는 한 차례 감점을 받긴 했지만 이후 회전 몸통 공격(4점)으로 11-16까지 따라갔다. 이어 종료 직전 온 힘을 짜내 뒤차기를 시도한 게 상대 몸통에 맞았다. 동시에 추르칠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 감점까지 주어지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 때부터 '판정의 시간'이 시작됐다. 서건우의 마지막 공격은 처음에 2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회전 공격으로 몸통을 때리면 4점을 받아야 한다. 14-16으로 최종 스코어가 끝난 상황에서 심판진이 장면 검토에 들어갔고, 칠레 코치진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서건우가 뒤차기를 한 걸로 인정돼 극적으로 2라운드가 16-16 동점이 됐다. 라운드 동점인 경우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각 항목을 검토한 심판진은 처음에는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도 이때 추르칠을 16강전의 승자로 발표됐다. 그러자 서건우가 심판에 항의했고, 오혜리 대표팀 코치까지 코트로 뛰어들어와 이의를 제기했다. 오 코치는 10초간 경기장 위에서 심판과 본부석을 오가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기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각 동작과 장면을 따져보며 동점 상황에서 판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재검토했다. 이 과정이 길어지자 '정확한 판정을 위함이니 양해를 부탁 드린다'는 장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결과는 번복이었다.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인정됐다. 우승 후보로 언급되다가 첫판부터 패배 직전까지 간 서건우는 심기일전해 3라운드를 14-1로 완승했다. 서건우의 8강 상대는 요르단의 강호이자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5위)를 꺾고 올라온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23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9:25:56[파이낸셜뉴스] 한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계속 기상 시간을 조금 앞당겨야 할 것 같다. 태권도 경기 시간 때문이다. 태권도의 결승전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 37분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렇다. 정확하게 그 시간이 땡 하고 울리면 태극전사들이 압도적인 발차기로 2개의 금메달을 쓸어왔다. 박태준과 김유진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량급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상대하며 금빛 여정을 시작한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당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꺾은 터라 자신감은 충만하다. 파리 올림픽 8강과 4강 대진은 비교적 험난한 편으로 8강에서 엘샤라바티를 만날 가능성이 크고, 이기면 4강에서는 알레시오와 격돌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해 두 선수를 모두 격파한 기억이 있어 두렵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 파리 그랑팔레의 기운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있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무려 세계랭킹 1·2·4·5위를 모두 격파하고 올라왔다. 박태준은 세계랭킹 1위 젠두비를 격파하고 올라왔다. 세계 최강자들이 줄줄이 대한민국에게 무너지고 있다. 당연히 서건우의 자신감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올림픽 남자 80㎏급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하는 서건우는 "선배들이 많은 것을 물려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에게 멋진 선구자가 되도록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6:43:54대한민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인 144명만 파견했다. 하지만 6일 현재 한국을 떠나기 전 세웠던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5개의 2배가 넘는 11개가 나왔고, 총 메달 수도 26개로 2020 도쿄 대회(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20개), 2016 리우 대회(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21개)를 넘어섰다. 이 수치라면 런던 대회 금메달(13개)과 전체 메달 수(31개)를 능가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금 3개, 금·은·동을 포함 메달 6개만 더 나오면 런던을 넘어선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이제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다. 한국 선수단은 남아있는 핵심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는다는 각오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메달밭은 세 종목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태권도, 근대5종, 역도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대진이 확정됐다. 최악의 대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대진도 아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4강에 오르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이 체급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대결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 9일 남자 80㎏급에 나서는 서건우(4위)도 대회 전부터 경계하던 상대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5위)와 8강 격돌 가능성이 높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넘어서야 한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4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프랑스 알테아 로랭(1위)을 결승 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저우쩌치(중국·10위)를 2회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다빈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12위)은 8일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과 16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근대 5종은 태권도를 제외하면 가장 금메달에 근접해 있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개의 금메달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고, 최대 2개의 메달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근대5종은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일정에 돌입한다.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그리고 이번 올림픽 폐회일인 11일에 여자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엔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서고, 여자부엔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이들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하며 올림픽의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003년생 '신성'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도쿄 올림픽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전웅태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9~11일 열리는 역도는 금메달은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기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이다. 역도에서 많은 메달이 나와야 런던의 총 메달수를 넘어설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21·고양시청), 81㎏급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 남자 73㎏급 박주효(27·고양시청), 89㎏급 유동주(30·진안군청), 102㎏급 장연학(27·아산시청)이 출전한다. '제2의 장미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은 유력한 은메달 후보다. 이 체급에는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리원원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그밖에 다른 4명도 '메달 후보'로 분류되고 있어 파리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8:28:07대한민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인 144명만 파견했다. 하지만 6일 현재 한국을 떠나기 전 세웠던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5개의 2배가 넘는 11개가 나왔고, 총 메달 수도 26개로 2020년 도쿄 대회(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20개), 2016년 리우 대회(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21개)를 넘어섰다. 이 수치라면 런던 대회 금메달(13개)과 전체 메달 수(31개)를 능가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금 3개, 금·은·동을 포함 메달 6개만 더 나오면 런던을 넘어선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이제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다. 한국 선수단은 남아있는 핵심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는다는 각오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메달밭은 세 종목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태권도, 근대5종, 역도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대진이 확정됐다. 최악의 대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대진도 아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4강에 오르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이 체급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대결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 9일 남자 80㎏급에 나서는 서건우(4위)도 대회 전부터 경계하던 상대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5위)와 8강 격돌 가능성이 높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넘어서야 한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4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프랑스 알테아 로랭(1위)을 결승 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저우쩌치(중국·10위)를 2회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다빈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12위)은 8일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과 16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근대 5종은 태권도를 제외하면 가장 금메달에 근접해 있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개의 금메달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고, 최대 2개의 메달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근대5종은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일정에 돌입한다.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그리고 이번 올림픽 폐회일인 11일에 여자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엔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서고, 여자부엔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이들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하며 올림픽의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003년생 '신성'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도쿄 올림픽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전웅태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9~11일 열리는 역도는 금메달은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기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이다. 역도에서 많은 메달이 나와야 런던의 총 메달수를 넘어설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21·고양시청), 81㎏급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 남자 73㎏급 박주효(27·고양시청), 89㎏급 유동주(30·진안군청), 102㎏급 장연학(27·아산시청)이 출전한다. '제2의 장미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은 가장 유력한 은메달 후보다. 이 체급에는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리원원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그밖에 다른 4명도 '메달 후보'로 분류되고 있어 파리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2:45:39[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대진이 확정됐다. 최악의 대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대진도 아니다. 최고의 대진은 난적을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중간 중간에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 고비를 넘지 못하면 메달 문턱에도 못가보고 미끄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박태준(경희대)과 서건우(한국체대)는 4강에서 랭킹 1위 선수들을 넘어야 결승에 오른다. 이다빈은 천적을 넘어서야하고, 금메달을 위해서는 개최국 프랑스의 선수도 넘어서야 한다. 5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7일 태권도 첫 번째 일정인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첫 경기인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는 박태준이 5위로 그라나도(29위)보다 높다. 그라나도를 넘으면 16강에서 게오르기 구르치예프(개인중립·13위)와 맞붙는 개최국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11위)를 만난 확률이 높다. 2연승으로 4강에 오르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이 체급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대결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 적어도 은메달을 확보하려면 젠두비를 넘어야 하는 셈이다. 젠두비는 지난해 10월 타이위안 WT 그랑프리 3차 시리즈 결승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한국가스공사·3위)를 제압하고 우승한 강호다. 9일 남자 80㎏급에 나서는 서건우(4위)도 대회 전부터 경계하던 상대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5위)와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각 16강 상대인 호아킨 추르칠(칠레·24위)과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23위)를 제압하면 만난다. 껄끄러운 상대인 엘샤라바티를 넘으면 4강에서는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4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개최국 프랑스의 에이스 알테아 로랭(1위)을 결승 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다빈의 첫 경기 상대는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다. 스톨보바는 67㎏급 올림픽 랭킹 12위로, 이번 대회에는 체급을 올려서 출전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저우쩌치(중국·10위)와 마를레네 얄(오스트리아·22위) 가운데 승자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다빈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 가운데 체급 내 랭킹이 가장 낮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12위)은 오는 8일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과 16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7:13:37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대진이 확정돼 한국 선수선수단의 금빛 사냥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 금메달 후보인 박태준(경희대)과 서건우(한국체대)는 4강에서 랭킹 1위 선수들을 넘어야 결승에 오르는 길목에 놓였다. 5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7일 태권도 첫 번째 일정인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첫 경기인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는 박태준이 5위로 그라나도(29위)보다 높다. 그라나도를 넘으면 16강에서 게오르기 구르치예프(개인중립·13위)와 맞붙는 개최국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11위)를 만난 확률이 높다. 2연승으로 4강에 오르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이 체급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대결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 적어도 은메달을 확보하려면 젠두비를 넘어야 하는 셈이다. 젠두비는 지난해 10월 타이위안 WT 그랑프리 3차 시리즈 결승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한국가스공사·3위)를 제압하고 우승한 강호다. 9일 남자 80㎏급에 나서는 서건우(4위)도 대회 전부터 경계하던 상대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5위)와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각 16강 상대인 호아킨 추르칠(칠레·24위)과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23위)를 제압하면 만난다. 껄끄러운 상대인 엘샤라바티를 넘으면 4강에서는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4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개최국 프랑스의 에이스 알테아 로랭(1위)을 결승 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다빈의 첫 경기 상대는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다. 스톨보바는 67㎏급 올림픽 랭킹 12위로, 이번 대회에는 체급을 올려서 출전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저우쩌치(중국·10위)와 마를레네 얄(오스트리아·10위) 가운데 승자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다빈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 가운데 체급 내 랭킹이 가장 낮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12위)은 오는 8일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과 16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6 00:42:562020 도쿄올림픽 '노골드'의 아픔을 겪고 절치부심한 '종주국' 한국 태권도가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최종 순위도 사실상 태권도에 의해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태권도가 한국 선수단에 남은 마지막 '메달밭'이기 때문이다. 5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확연히 줄어든다. 즉, 태권도에서 얼마 만큼의 성과가 나오느냐가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일정이 7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남자 58㎏급 예선 경기로 출발한다.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펜싱 경기가 열린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다. 7일 예정된 남자 58㎏급과 여자 49㎏급 경기가 끝나고 8일 오후 4시부터 남자 68㎏급, 여자 57㎏급 경기가 진행된다. 이어 9일과 10일 오후 4시에 차례로 남자 80㎏급, 여자 67㎏급과 남녀 최중량급인 80㎏ 이상급, 67㎏ 이상급 경기가 열린다. 나흘간 8개 체급 경기가 이어지는 올림픽 태권도 경연에 남자 58kg급 박태준(경희대)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국선수단은 박태준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으며 '금맥'의 시작을 알려주길 기대한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준은 올해 2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선발전에서 격파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은 5위다. 이 체급 선수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장준(3위)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다. 박태준 다음으로 출격하는 선수는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다. 대륙별 선발전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에 주어진 마지막 파리행 티켓을 잡은 김유진은 8일 여자 57㎏급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 체급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금메달 3개를 안겨준 바 있다. 9일에는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당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꺾은 터라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자신감이 충만하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여자 67㎏ 이상급에 출전한다. 이다빈은 2019년에 벌써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해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4개 대회를 다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네 선수가 하루 간격으로 출격하는 한국 태권도는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금메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파리에 왔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대표팀이 명예 회복의 장으로 지목한 파리는 한국 태권도 역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1994년 9월 4일 제103차 총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태권도를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18: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