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션이 루게릭요양병원 외관을 공개,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그리워했다. 션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달 후인 12월에는 완공될 것”이라며 “승일아,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줘.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했던 박승일은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다. 23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9월 25일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션은 지난 2011년 박승일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재단 설립 13년 만인 지난해 12월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열었고, 올해 완공과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승일은 착공식에 앰뷸런스를 타고 참석한 바 있다. 한편 근위축성측삭경화증으로 불리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며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14:25:43'초고령화가 되면서 장기요양보험 수혜를 보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도 노인들의 안정적 생활 지원을 위해 예산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 돌봄 서비스 최전선에 있는 요양보호사의 연령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이 '더 나이든 노인'을 돌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요양보호사 양성 및 처우에 대한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장기요양보험 신청자 수는 143만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인정자 수 역시 110만명으로 7.7% 증가했다. 이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장기요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정부는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노인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자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장기요양 급여비용은 2023년 기준으로 14조4948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예산 증가를 통해 장기요양보험의 수급자 수와 서비스 제공 범위가 확대됐으며,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장기요양 서비스는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급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거나 가정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이제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보호사 국적 및 연령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체 내국인 활동 요양보호사 수는 66만5780명이다. 이 중 60대 현직 요양보호사는 34만278명으로 가장 많다. 51.1%로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32만9404명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요양보호사 수는 10만29명으로 전체 15%다.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60, 70대가 전체 요양보호사 10명 중 6명이 넘는 셈이다. 정부는 요양보호사 고령화 문제를 인지하고 외국인 인력 도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거주·영주, 재외동포, 결혼이민, 방문취업 비자 외에 '구직·유학생 비자'를 갖춘 외국인도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자격 취득 후 보호사로 취업할 경우 비자를 바꿔줘 일할 수 있게 하는 안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특정활동(E-7) 비자에 '요양보호사' 직종을 신설하고 2년간 최대 연간 400명에게 비자 취득을 허용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요양시설에 취업하면 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장기요양 수급자의 참여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또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고재경 대한요양보호사협회 회장은 "정부는 외국인을 제도에 진입시켜 요양보호사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젊은 세대가 직업군으로 선택하고 진입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직급 세분화가 도입돼야 하고, 호봉제와 표준임금 가이드라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용준 기자
2024-10-28 18:21:29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고령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인 의료 서비스와 직결되는 요양병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의료수가 체계와 인건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요양원 등 공공 장기요양기관의 지역별 격차도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의료 서비스 기관의 축소와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5년 새 218곳 문닫아28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년 연도별 요양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요양기관은 지난달 기준 10만3145개소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료기관 및 약국을 합친 개념이다. 의료기관에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조산원 및 보건기관이 포함된다. 요양병원은 요양기관에 속하는 병원의 한 종류다. 지난달 기준 약국을 제외한 의료기관은 7만8101개소로, 2019년 대비 5685개소(7.9%)가 늘었다. 반면 의료기관 중 '요양병원'만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요양병원은 1359개소로, 2019년(1577개소) 대비 218개소(-13.8%)가 줄어들었다. 지난 7월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고령 환자들을 치료하는 요양병원은 4년 연속 감소한 셈이다. 요양병원이 감소한 배경에는 수가 체계와 인건비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양병원의 수가는 행위별 수가를 적용받는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일당정액수가'를 적용받고 있다. 일당정액수가는 환자의 질병에 따라 진료 행위와 이에 소요되는 치료 재료 및 약품 등을 일체로 묶어 일정 금액으로 수가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행위별 수가는 의료 서비스 별로 가격을 정하고 사용량과 가격에 따라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다. 의료업계는 요양병원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과소진료(의학적 필요성이 있지만 환자에게 제공되지 않은 진료)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선재 대한요양병원협회 수석부회장은 "요양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치료에 따른 '행위별 수가'가 제한적"이라며 "욕창 환자의 경우 드레싱과 소독 등 의료 소모품이 많이 필요하지만, 정액수가가 적용되면 사실상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에도 행위별 수가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문을 닫는 요양병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요양 급여비 착복, 간병인의 환자 폭행 등 부정적인 요인을 근절하고 요양병원 스스로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지만,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요양병원의 경영난과 폐업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서울에 집중중환자들이 입원하는 요양병원 외에 일상적인 노인 돌봄과 관련된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장기요양기관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노인에게 신체 및 가사 활동, 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 방문요양, 주야간 단기보호 등의 기관을 포함한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은 전국에 2만8868곳이 있다.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절반 이상은 서울에 위치해 있다. 올해 7월 기준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설치된 시군구는 총 98곳에 불과하다.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는 153곳으로, 전체 시군구의 64%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서울로, 전국 256개소 중 절반 이상인 130개소가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과 광주에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8 18:21:2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충북도청에서 강정애 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지역 국가유공자들의 건강한 노후와 재활 지원을 위한 '충북권 보훈요양원 건립 추진 실시협약'을 14일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충청지역 국가유공자분들의 신체 재활과 정서 안정을 위한 보훈요양원 건립을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보훈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최고 수준의 보훈복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권 보훈요양원은 충청북도 영동군 회동리 333번지 일원(5894㎡)에 국가유공자의 물리치료와 운동능력·인지력 향상, 심리안정 치료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100병상 규모의 재활 전문 보훈요양원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국가유공자의 정서 지원을 위해 미술·음악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자체 관광자원을 활용한 레크레이션과 외부활동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충북권 보훈요양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수 있도록 영동군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고, 충청북도는 개별법령상 규제 해제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영동군은 인·허가의신속한 처리와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는 올해 7월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이번 실시협약 체결에 이어 2025년 설계용역에 착수, 2026년 착공한 뒤 2027년 하반기에 개원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3 15:30:34[파이낸셜뉴스] 하남샬롬요양병원의 한의사 이상섭 씨는 침질과 뜸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고령의 환자가 많은 진료과 특성상 정서적 지지가 우선이라는 것. 의료진이 가볍게 던진 질문에도 환자는 가장 빛나는 시절을 회고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내기도 한다. 그가 요양병원을 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장기 입원 환자, 고령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 앞으로도 환자와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며 소통하는 한의사가 되겠다는 이상섭 씨는 오늘도 요양병원으로 출근한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섭’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하남샬롬요양병원 이상섭 원장] 김: 안녕하세요. 상섭 님.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계시죠. 요양병원에는 주로 어떤 환자들이 입원하나요? 섭: 안녕하세요. 요양병원에는 주로 연세가 많은 분들이 입원하십니다. 60대도 아주 젊은 축에 속할 정도로요. 주로 암이나 치매, 뇌혈관 질환과 같이 꾸준하게 관리가 필요한 분이 많이 계시고요. 김: 일과가 궁금한데요. 섭: 요양병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는 일이 바로 회진입니다. 출근 후 환자의 특이 사항을 확인하며 회진을 준비 합니다. 회진하며 침 치료를 주로 하고요. 회진을 마치면 차팅(charting)을 하고 외래 환자를 기다리죠. 김: 한방병원이나 한의원도 있었을 텐데 요양병원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섭: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한의원, 개업까지 두루 경험했는데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요양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양병원은 다른 의료기관과 다르게 환자와의 정서적 교류가 중요한데요. 제가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김: 정서적 지지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환자와 나눈 대화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섭: 한 할아버님이 계셨는데 평소와 다르게 말씀을 많이 하신 날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여하셨던 기억이 떠오르셨나 봐요.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살아남았던 일, 눈앞에서 전우가 세상을 떠난 일까지 무섭고도 서글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시던 할아버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요. 듣는 내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것도 감사했고요. 김: 환자와 유대감이 많이 쌓일 것 같네요. 정서적 지지도 그렇지만 한의학 치료로도 도움을 주고 계실 텐데요. 가장 자신 있는 치료 분야는 무엇인가요? 섭: 통증 진료를 주로 하는 편인데요. 침 치료 반응이 좋습니다. ‘다리가 무겁다' ‘허리가 아프다'라고 했던 분들이 진료실을 나가시며 ‘다리가 한결 가볍다' ‘허리가 펴진다' 하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죠. 김: 치료에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게 한방 진료의 장점인가요? 섭: 네 그렇습니다. 김: 이야기를 쭉 하다 보니, 직업적 만족도가 정말 높으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한의사로서의 삶, 행복하신가요? 섭: 그럼요. 한의사 좋습니다(웃음). [Interview Chapter 2: 한 발 한 발 꿈에 다가가다] 김: 처음부터 한의사가 꿈이었나요? 섭: 아닙니다. 경찰관, 의사, 변호사, 연구원까지 꿈이 자주 바뀌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을 적어내라는 당시 꿈이었던 한의사를 적었어요.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한의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김: 한의사가 되면 주로 연세가 많은 분을 상대하게 된다는 점, 알고 계셨을까요? 섭: 몰랐습니다. 한자도 잘 못했고요. 어떻게 보면 준비 없이 한의대를 갔던 것 같아요. ‘미국에 갔더니 영어를 잘하게 됐다'라는 말 처럼 저도 한의대를 가면 한자를 잘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한자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김: 수능은요? 고득점자이실 것 같은데. 섭: ‘한 손으로 틀린 문제 다 셀 수 있어요'라는 답변을 기대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많이 틀렸습니다. 변명을 붙이자면 당시 수능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많이 틀렸는데도 상위 1% 안쪽은 할 수 있었고요. 김: 한의사에도 전공의와 전문의 과정이 있죠? 섭: 네. 한방내과, 침구과, 사상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소아과 등 다양한 전공이 있습니다.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을 거쳐야 하고요. 다만 한의학과는 전문의라고 해도 전문 과목 외에 다양한 과목을 진료합니다. 김: 듣고 보니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 갈 때 진료 과목을 찾아보고 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럼 한의사를 채용할 때도 전문과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겠네요. 실제 면접에서는 주로 어떤 질문이 오가나요? 섭: 한의사라면 기본적인 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문 지식을 물어보진 않고요. 어느 병원이든 그곳만의 색과 분위기가 있다 보니 그 색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도 지인과 대화하듯 편안하게 이루어진 곳이 많았어요. 김: 지금 일하고 계시는 요양병원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은 없었나요? 섭: 음… 네 없었습니다. 하하하.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상섭 님. 지금까지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면접을 보셨는데요. 면접을 준비하는 특별한 루틴이 있나요? 섭: 저는 책을 보는 편입니다. 워낙 책을 좋아해서 책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고나 할까요. 김: 사실 미리 들었습니다. 일 년에 책을 천 권 정도 읽으셨다는 이야기도요. 섭: 그랬던 적도 있었죠. 하하하. 도서관에서 일 년에 한 번씩 다독왕을 뽑을 때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독왕이 되어서 전보다 책도 많이 빌릴 수 있었답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0-09 18:49:55[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60대 여성 환자가 요양보호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로 밀고, 머리채 잡고...CCTV에 포착된 손찌검 24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인천 소재의 한 요양원에 입소 중인 6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고개를 숙인 B씨에게 삿대질을 한 뒤 팔을 거칠게 잡아 일으키고 화장실로 끌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B씨를 화장실에 밀어 넣으며 뒤통수를 반복해서 때렸고, 뒤따라온 다른 여성은 화장실 문을 슬쩍 닫았다. 파킨슨병 환자인 B씨는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렸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너 같은 게 선생님들 우습게 봐서 그런다고 하면서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한다고 했다"며 "요양보호사들이 대장이니까 저는 그냥 때리면 맞았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요양보호사들의 일상적인 손찌검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A씨 등은 모로 누운 B씨를 발로 밀고, 머리채를 잡아 주저앉혔으며, 질질 끌어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옷을 쭉 잡아당겨 일으키기도 했다. 어머니 멍자국 본 아들이 고소... 되레 협박 당해 지난 4월 모친의 어깨 멍 자국을 보고서야 학대 사실을 알게 된 B씨 아들 C씨는 요양보호사 9명과 요양원 원장 등을 고소했다. 그러나 C씨는 고소 이후 오히려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씨는 "쫄리냐? 너 사과해, 나한테", "너 또 보자. 다음에는 얼굴 보자", "무섭지? 앞으로 무서워야 해. 기다려", "너 혼난다, 누나한테" 등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또 한 요양보호사는 지난 8월 C씨와의 통화에서 "너 사람 하나 죽이는 거… 그래서 네 엄마가 요양원에서 그렇게 당한 거 아냐. 난 네 엄마 자체를 싫어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요양원 측 "모자의 일방적 주장.. 우리가 피해" 반박 그러나 요양원 측은 B씨 모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요양원 원장은 "우리가 얼마나 피해가 큰지 모른다"면서 "(B씨가) 무조건 일방적으로 폭행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폭행 피의자나 피해자가 추가로 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14:00:54[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추석 연휴기간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는 요양급여비용을 최대 7일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13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요양급여비용은 지급 기일이 휴일인 경우 휴일 다음날 평일에 지급되므로,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14~18일)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는 요양기관은 지급 전 사전점검 등을 거쳐 오는 19~20일이 돼야 요양급여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통상의 지급절차를 따르게 되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는 요양기관은 연휴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요양급여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 건보공단은 요양급여비용을 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요양급여비용을 앞당겨 지급받게 되는 요양기관은 총 2만2350개소이며 금액은 약 7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요양급여비용을 미리 당겨 지급함으로써 요양기관의 자금 운영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1 16:40:37[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웰스토리 본사에서 시니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사가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공유하고 요양시설 입주자를 위한 안정적 식음시설 운영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신한라이프케어는 시니어 사업 추진 계획과 식음 계획 데이터를 삼성웰스토리와 공유하면서 △식음 서비스 기획 △시니어 케어 푸드 개발 △식음 공간 설계 △시니어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니어 케어 사업 전반에 걸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니어 건강관리 서비스의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요양 업계 스탠다드(Standard)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은 "삼성웰스토리의 강점인 식음 서비스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니어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30 11:14:39[파이낸셜뉴스] 약 2억원의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않은 요양원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사기와 공부집행 방해 혐의로 요양원 대표 6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사용요금을 내지 않을 목적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을 거짓으로 통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내지 않은 도시가스 요금이 1억70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나무 패널을 이용해 도시가스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폐했고, 별도 계량기를 탈부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계량기 수치를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검침원이 요양원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고함을 치며 진입을 막고 한국가스공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기술이 없는 사람이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밀폐된 좁은 공간에 계량기를 은폐하는 것은 가스 폭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가스검침원의 검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9 11:13:15[편집자주] 나한테 꼭 맞는 보험, 카드 상품은 찾고 싶은데 직접 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독자님들을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금융 多있소' 코너는 '금융권 다이소'를 지향하며 세상 모든 보험, 카드 신상품과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던 '히든' 상품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립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보험과 카드를 PICK할 준비가 되셨나요?[파이낸셜뉴스]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장수화는 질병 및 장수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고령층의 장기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3년 전인 2021년에 발간된 보험연구원 CEO 리포트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실태와 보험산업의 과제' 내용인데요, 보통 대부분의 일들이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기 마련인데 어째 간병비 부담은 세월을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고령층과 그 가족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상품은 교보생명의 '교보돌봄·간병보험'인데요! 이 보험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간병비 부담으로 고민 많은 고령층을 위해 경도부터 중증 장기요양상태까지 세심하게 보장하는 '신개념 간병보험'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고연령 1~2인 가구를 위한 간병 특화 보장보험으로, 장기요양상태 단계별 보장은 물론 재가급여·시설급여와 간병인 비용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우선 주계약에서 '경도 이상 장기요양상태' 발생 시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경도 이상 장기요양상태'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장기요양 1~4등급으로 판정받은 경우를 말해요. 또 특약을 통해 중등도 이상(장기요양 1~3등급)이나 중증(1~2등급) 장기요양상태까지 단계별로 진단보험금을 보장하죠. 간병보험의 특성에 맞게 11종의 특약을 통해 재가·시설급여, 간병인 비용, 노인성질환 등 특화 보장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장기요양등급 판정 후 재가급여(경도 이상)나 시설급여(중등도 이상)를 이용할 경우 이용일당을 보장한답니다. 재가급여의 경우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 5개 항목별로 각각 1일 1회 보장받을 수 있어요. 입원간병인사용특약을 신설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간병인 비용을 매일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에요. 입원 중 간병인을 두거나 입원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일당을 보장하고, 1회 입원당 180일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답니다. 고령층에 자주 발생하는 재해골절은 물론 골다공증, 욕창 등을 보장하는 특약까지 추가했다고 하니, 역시 '신개념 간병보험'이라 불릴 만하겠죠? 보험료 부담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어요.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저해약환급금형' 구조로,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답니다. 장해지급률이 50% 이상인 장해상태가 될 경우 주계약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고 해요. 교보생명은 "고령 고객의 간병비 부담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돌봄·간병 특화보험을 선보였다"고 상품 취지를 설명하면서, "장기요양상태를 단계별로 보장하고 신규 보장을 강화해 고령층이 더욱 든든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말했어요. 이 상품은 3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가입 가능한데요, 납입기간은 5·10·15·20년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보험기간은 90·95·100세 만기 중 선택 가능하답니다. 월 보험료 3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평상시 건강관리와 일반 치료지원은 물론, 요양보호사·간병인 매칭, 헬스홈케어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돌봄·간병특화형'이 제공돼요! 오늘 유익하셨나요? 다음 주에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으로 돌아올게요! #파이낸셜뉴스 #금융부 #보험카드팀 #토요기획코너 #금융多있소 #고령층 #장기요양서비스 #간병비 #교보돌봄간병보험 #장기요양상태 #단계별보장 #재가급여 #시설급여 #간병인비용 #노인성질환 #재해골절 #골다공증 #욕창 #저해약환급금형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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