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후가 좋지 않은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특정 유전자 변이(NTRK 유전자 융합) 환자의 경우 '암종불문 항암제(라로트렉티닙)'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일반 항암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항암제 사용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지난 2020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자수는 2만9180명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4%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아 갑상선암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실제 2020년 소아 유병자(83명)는 5년 전(11명) 대비 약 7.5배 증가했으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라로트렉티닙, '유전자 변이 갑상선암' 완전관해 10%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 수는 많지 않다"며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약 3% 정도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갑상선암 환자 중 소아 환자나 젊은 환자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많이 발견된다"며 "데이터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지만 소아에서 약 10~15%, 성인에서는 3~5%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암종불문 항암제는 암종에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됐다. 이 치료제는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치료효과가 좋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암종불문 항암제인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생후 1개월 아이부터 성인까지 포함해 임상연구가 진행됐으며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로트렉티닙은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생후 1개월 소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돼 몸무게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최근 암 치료제는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암종별로 개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의 필요 이유에 대해 "암종불문 항암제는 표적 치료제 중에서도 차세대 표적 치료제라고 볼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폐암이든 갑상선암이든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므로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 세포에는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라로트렉티닙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명을 포함한 연구 결과에서 완전 관해 약 10%, 부분 관해 약 76%를 확인했다. 그는 "완전 관해는 갑상선암에서 매우 드문 결과로, 10%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라면서 "1차 치료제인 렌바티닙의 경우, 부분 관해 63% 정도고, 완전 관해는 몇 케이스가 있었지만 결국 재발했기 때문에 완전 관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치료 초기부터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여러 차례 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먹히지 않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 치료가 불응하면 평균 기대여명이 2~3년에 불과하다. 이 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라로트텍티닙을 치료 옵션으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 교수는 "NTRK 유전자 융합 환자 수는 적지만 라로트렉티닙의 객관적 반응률 86%는 앞으로도 치료 결과가 상당히 기대되는 수치"라며 "추적관찰에서 완전 관해, 부분 관해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제의 임상연구에서는 연구 기간 동안에 환자의 생존 기간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에는 아직 생존기간의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 만큼 생존 기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대 여명은 조금 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 환자, 유전자 검사해 치료옵션 확대해야라로트렉티닙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20년 5월 승인됐다. 건강보험급여는 지난해 4월 적용됐다. 적용대상은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다. 라로트렉티닙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갑상선암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 큰 규모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김 교수도 "갑상선암 환자 중 유전자 검사를 한 후 유전자 변이를 발견한 환자가 있는데, 아직 항암제를 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사용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원격 전이가 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유전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항암 치료를 했지만 암종불문 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들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갑상선암 환자도 폐암처럼 항암 치료 단계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보통 항암 치료를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경구제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 있던 표적 치료제들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다"며 "삶의 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검사에 필요한 조직을 떼어내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어 다른 암에 비해서 검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약들을 쓰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3 18:21:4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핵 자산 활용 등 또 다른 위협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요오드 공급 차질이 예상되며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양새다. 3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대정화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7.28% 오른 1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억지력' 발언 이후 중부 및 동부 유럽 지역에서 요오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에서 불가리아에 이르기까지 옛 소련 시대 위성 국가의 국민들이 여권 발급소로 몰려가고 연료탱크를 채워 언제라도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방사선 치료제로 알려진 요오드 수요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각 지역 약국에서는 요오드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간 불가리아에서 팔린 요오드 판매량이 1년 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요오드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정화금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요오드(lodine) 관련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장중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03 10:22:30[파이낸셜뉴스] 올해 겨울에도 춥고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가 지속되면서 인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후염의 경우 포비돈요오드를 성분으로한 인후스프레이를 통해 인후염으로 인한 목아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 한달 새 인후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 검색어 분석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목통증’, ‘인후염’, ‘인후통’ 키워드의 검색 빈도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한 달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별로 살펴보면 목통증과 인후염, 인후통 키워드는 12월 말 각각 최저치의 관심도에서 1월 한 달 동안 꾸준히 검색량이 증가하여 1월 말에는 최고치인 100의 관심도를 기록했다. 인후염은 목구멍 뒤쪽에 인두 또는 후두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방치할 경우 축농증이나 급성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조치와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인두의 목아픔,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가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악화 되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손을 씻고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과 같은 개인 위생관리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와 난방으로 인한 실내 환경의 차이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인후염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 혹은 식염수로 입 안을 헹구고 수증기를 흡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인후염으로 인한 목통증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포비돈요오드 성분의 인후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국먼디파마는 포비돈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구강용 일반의약품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인후염으로 인해 목이 아플 때 뿌리면 칼칼하고 따끔한 통증의 증상 완화할 수 있다. 또 휴대가 용이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언제든지 입 안에 간편하게 분사해 쓸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면서 흔히 목감기로 표현하는 인후염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있다”라며 “인후염의 가장 큰 특징은 목통증과 기침으로 해당 증상을 겪고 있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28 19:23:4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요오드를 99% 흡수하는 천연광물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이용해 지하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에서 방사능 누출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 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처분성능실증연구부 이승엽, 권장순 박사팀은 방사성요오드의 지하 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발견하고 관련 반응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승엽 박사는 6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에서도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방사성요오드 정화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하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에서 천연광물 '공작석'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 공작석이 방사성요오드를 흡수하고 더 단단한 광물 '마샤이트'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5년간의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방사성요오드의 지하 누출이나 이동을 막는 것은 세계적 난제로 꼽히고 있다. 방사성요오드는 우라늄, 세슘 등 다른 핵종들과 달리 음이온의 성질을 지녀 사용후핵연료를 감싸는 점토질 완충재와 주변 암석·광물 표면에 거의 달라붙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는 구리용기가 부식되면서 구리이온이 지하수의 탄산이온과 결합해 공작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공작석이 지하수의 다양한 음이온 중 방사성요오드만 선택적으로 흡수해 마샤이트 광물로 변신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워낙 극적이라 마치 트랜스포머 로봇과 같이 '변신'한다"고 표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샤이트는 지하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또, 방사성요오드를 꾸준히 흡수해 지속적으로 결정이 성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공작석을 이용하면 처분장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는 방사성요오드를 99% 이상 영구히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처분장 환경에서 추가 물리화학적 조치 없이 친환경적으로 방사성요오드를 차단하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이승엽 박사는 "미래 건설될 지하처분장에서 이번 연구성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달 환경 분야 국제 저널인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0-06 09:28:52[파이낸셜뉴스]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무기질 중 하나인 요오드. 요오드는 갑상샘 호르몬 생성을 도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죠. 요오드가 결핍되면 세포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려워져 활력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등 만성 피로로 나타나는 증상들과 관련이 있는데요. 요오드 결핍이 모발의 탈락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요오드는 탈모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요오드는 모발의 힘과 성장을 증진하는 효능이 있으며, 갑상샘 건강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요오드는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티록신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인데요. 티록신은 체내 물질 대사에 관여하고 단백질의 합성에 기여하며 치아와 뼈, 모발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요오드가 결핍되면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티록신 호르몬의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모낭의 세포 분열이 비교적 줄어드는 것이죠. 이로 인해 모발의 성장 주기가 퇴행기로 전환되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요오드의 결핍은 모발의 탈모뿐만 아니라 눈썹의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탈모 예방에 필요한 요오드, 음식 통해 보충하려면?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탈모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초류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초에는 모발의 성장에 기여하는 요오드는 물론 두피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철분도 함유되어 있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역 100g당 요오드는 29,097.7 ㎍ 함유되어 있는데요. 권장량 이상의 요오드를 섭취할 경우 갑상샘이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되어 자율 신경계에 교란을 줄 수 있으니, 권장량에 유의하며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6-14 11:22:46[파이낸셜뉴스] 뼈를 구성하고 근육과 조직, 장기, 혈액, 체액 생성에 관여하며 생체 기능을 조절하는 무기질은 체중의 4%를 차지합니다. 모두 인체에 필수적인 요소죠. 50종에 달하는 무기질은 인체가 필요한 양에 따라 다량무기질, 미량무기질로 나누는데요. 다량무기질은 1일 100mg이상 필요한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염소, 황 등이 해당하며 미량무기질은 같은 기간 100mg 미만으로도 충분한 망간, 구리, 아연, 알루미늄, 철분, 크롬 등이 해당합니다. 이 중 두피의 혈액순환과 재생, 모발의 생장에 특히 도움이 되는 요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기사에서 다량무기질인 칼슘과 마그네슘을 다루었으니 이번 기사에서는 미량무기질인 요오드, 철분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요오드 Iodine 최근 배우, 가수, 모델 등 인기 연예인들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만성적인 피로, 변비, 피부와 모발의 건조증을 유발하고 비정상적으로 추위에 민감해지게 할 뿐만 아니라 탈모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갑상선저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시작되지만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에도 생깁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과 트리요오드티로닌의 구성 성분이 되는 필수 무기질이기 때문입니다. 요오드는 미역, 톳, 다시마 등 해조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는 산간 지역의 풍토병으로 인식되기도 했을 만큼 해조류가 가장 좋은 요오드 급원 식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성 식품에도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고, 영양제로도 섭취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조류만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철분 Iron 철분은 혈액의 적혈구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의 구성요소입니다.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죠.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 분자를 결합할 수 없게 되고, 적혈구의 숫자가 줄어들거나 적혈구 내의 요소가 정상수치로부터 낮아집니다. 이는 빈혈을 야기하며 빈혈은 어지럼증, 피로감, 무기력감을 동반하죠. 빈혈을 방치하는 경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일어나고 신경과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예삿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철분은 한번 체내로 흡수되면 지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재사용되므로 결핍될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것입니다. 단 성장기 아이나 임신부 등은 예외로 많은 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철분은 살코기와 간, 달걀노른자, 검정콩에 다량 분포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04-23 02:04:22[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로 ‘포비돈 요오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완제의약품 제조사의 공급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진 소독약으로 찢긴 상처, 화상, 피부의 염증 부위를 소독하는 데 사용해왔다. 이 소독약은 수용액 상태에서 방출된 요오드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세포막과 단백질, 효소, DNA 등을 파괴하여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국내외에서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진행한 시험관 실험에서 포비돈 요오드의 항바이러스 효과로 인플루엔자나 사스 등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지난 7일 확인했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2000년 1월 국내 허가를 취득하여 탁월한 품질 경쟁 우위의 독일 다국적 기업 제품을 수입,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상당 부분 마켓 쉐어를 가지고 있고 점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약회사는 이 원료를 주성분으로 외용제, 인후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병원용 소독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면서 “주로 외용제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의약품의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지켜서 사용해야 하며 희석해서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14 09:13:06#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포비돈요오드의 경우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장기간 투여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용 용량과 부위에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억제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11일 강조했다. 포비돈요오드는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외용제,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다. 사용할 때에는 피부, 인후, 구강(입안) 등 각 제품에 표시돼 있는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눈에 넣는 등의 안과용이나 먹거나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는 사용하면 안된다. 외용제는 피부의 상처, 화상,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에 외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질세정제·질좌제는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외용으로 사용한다. 가글제는 구강 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강 상처의 감염 예방에 사용하며 원액을 15~30배 희석한 액으로 양치하고 구강(입안)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양치한 후에는 약액을 삼키지 말고 꼭 뱉도록 한다. 인후 스프레이제는 구강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발치 및 구내 수술 후 살균소독, 구취증에 사용하며 입안에 1회 적당량씩 분무해 구강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는 실험실적으로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라며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아 사람에게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등 임상적 효과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내복용으로 사용되지 않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포비돈요오드 함유 제제 등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사전상담, 신속심사 등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11 14:23:24[파이낸셜뉴스]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류호진 교수 연구팀이 동위원소 생산시설이나 사용 후 핵연료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핵종 중 반감기가 매우 긴 원소들을 안전하게 모은 후 처분할 수 있는 신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의 기술은 세라믹 소재의 저온 소결 신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방사성 요오드-129처럼 반감기가 매우 긴 휘발성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의 장기 처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기술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발표되고 있는 용매 기반 저온 소결 공정과 달리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고유의 저온 소결 공정으로,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및 등록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방사성 요오드 처분용 세라믹 재료 외에도 방사성 세슘 흡착용 세라믹 필터 등 방사성 이온 제염 및 환경 복원을 위한 세라믹 신소재의 저온 소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전통적으로 1000 도 이상 고온에서 소결되던 세라믹 재료를 300도 미만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치밀화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며 "원자력 분야 외에도 바이오 임플란트 소재, 연료전지 전해질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저온 소결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준위 폐기물의 처분을 위해 유리 등의 매질을 사용하고 있으나 끓는 점이 낮은 요오드는 고온의 용융 공정에서 휘발되면서 대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요오드-129는 반감기가 1500만년 이상으로 이러한 초장수명 방사성 동위원소를 장기 처분할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의 제조공정 및 신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류 교수 연구팀은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용 신소재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에서 시도하고 있는 고온에서의 소결 공정과는 달리, 300도 미만에서 치밀화될 수 있는 저온 소결 공정을 이용해 세라믹 매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매질은 요오드가 함유된 소달라이트 세라믹 매질로 화학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무흐무드 하산 박사가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저널' 11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20 10:59:46봄철 남극 얼음이 얼면서 다량의 요오드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극지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견했다. 극지방 대기의 요오드는 오존을 파괴하고 구름 생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극지연구소와 한림대, 포스텍, 체코 마사릭대, 스페인 물리화학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요오드의 비생물학적 생성원인을 찾기 위해 극지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을 수행했고, 얼음이 어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요오드 기체가 생성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요오드는 다시마 같은 바다의 해조류에서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같은 생물학적 방식으로는 봄철 남극 대기에서 측정되는 대량의 요오드를 설명할 수 없다. 극지 바다에 녹아있는 요오드물질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오드산염 (IO3-, iodate)이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질소산화물과 섞인 액체는 상온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얼어붙으면서 요오드분자 (I2)와 요오드화물 (I-)을 빠르게 만들어냈다. 화학반응은 저온에서 느리게 일어난다는 기존의 이론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동결 과정에서 얼음 결정 주위에 형성되는 유사액체층 (Liquid-Like Layer)에 녹아있던 물질들이 모이는 '동결농축 효과' (Freeze concentration effect)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빛이 없는 조건에서도 요오드물질의 화학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남에 따라 고위도 지방의 극야 기간에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앞서, 동결농축효과를 이용해 오염물질이 정화되거나 독성이 줄어드는 화학 반응을 찾아낸 바 있다. 김기태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얼음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화학반응이 실제 극지에서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자연의 자정능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아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019년 5월호에 게재되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논문 표지를 장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5-08 11: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