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한 여성이 호텔에서 온수 욕조를 이용 한 후 전신에 피부 발진이 생겨 고통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영국 스톡포트에 거주하는 프란체스카 뉴튼(28)은 지난 3월 친구 2명과 웨일스에 위치한 한 호텔을 방문해 생일 파티를 했다. 그는 파티가 끝나고 온수 욕조에 30분간 몸을 담근 후 극심한 피부 반응을 경험했다. 뉴튼은 "욕조에서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며 "가슴 부위에 작은 발진이 생기더니 심한 가려움과 함께 목, 가슴, 등에 전신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병원을 찾은 뉴튼은 '온수 욕조 발진(Hot Tub Rash)'이라 불리는 세균성 피부 감염을 진단받았다. 그는 "전신에 혹처럼 부풀어 오른 피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외모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2주 동안 외출조차 하지 못했고, 헬스장도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연고를 처방받았으나 회복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뉴튼은 "온수 욕조 사용 전 샤워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이건 내 위생 문제가 아니라, 욕조 내부 청소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균에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온수 욕조 이용 후 피부에 붉은 발진 온수 욕조나 스파 이용 후 피부에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겼다면, '온수 욕조 발진'일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모낭염'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고온·다습한 욕조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인 '녹농균'에 의해 발생한다. 수영장, 장갑, 수건, 스펀지 등 물과 관련된 오염 물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물에 오랜시간 접촉하면 박테리아가 모낭을 감염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공을 통해 침투하면 등, 가슴, 목 등 노출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 심한 가려움이 나타난다. 대개 박테리아와 접촉한 후 1~2일 이내 증상이 시작되며, 수일간 지속된다. 치료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발열, 권태감, 피로와 같은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 연고나 약물 처방으로 가능하며, 대부분 심각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낭포성 섬유증이 있는 사람에게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욕조를 사용한 직후 뜨거운 물과 비누로 샤워하기, 20분 이상 사용 자제, 음식·흡연 금지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수영복을 입고 온수 욕조를 사용했을 땐 다시 착용하기 전에 수영복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5 22:00:20[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쿠리치바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온수 욕조 사고로 24세의 젊은 여성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집중 치료를 받아 끝내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성은 5세 아들을 둔 가브리엘 크리스티네 바레투 지 프레이타스로, 사고 발생 6일 만에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 현지 매체 메트로폴스(Metropoles), 영국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가브리엘이 파티에서 만난 남성과 모텔을 방문해 욕조에 함께 입욕하던 중 일어났다. 남성이 먼저 자리를 떠나고 가브리엘 혼자 욕조에 남아있던 상황에서,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랜 시간 고온의 물에 노출된 그는 의식을 되찾았을 때 피부가 벗겨질 정도의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렇게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욕조에서 나왔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브리엘은 광범위한 3도 화상과 힘줄 노출이 확인됐다. 공개된 중환자실 사진에서는 온몸이 붕대로 감싸진 모습과 함께, 피부 일부가 벗겨진 얼굴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화상 시 응급처치 요령, 미지근한 물로 몸 식혀야 일명 온수 화상(Scald burn)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위험성은 간과되기 쉽다. 온수 화상은 60℃ 이상의 물에 단 5초만 노출돼도 피부에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민감한 영유아, 노인, 신체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는 위험성이 더 높다. 고령자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은 체온 감각이 떨어진 경우 화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될 수 있으므로 혼자 목욕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욕조 안에서는 장시간 입욕하면 고온의 물 속에 장시간 피부가 노출, 손상되기 쉽다. 여기에 저혈압이나 졸도로 인한 부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상 시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즉시 15~20분간 미지근한 물로 몸을 식힌다. 아이스팩이나 얼음은 혈관 수축으로 오히려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피한다. 수포는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보호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멸균 거즈로 덮고 병원 진료를 즉시 받아야 한다. 화상 부위가 넓거나 깊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다. 특히 얼굴, 손, 생식기, 관절 부위 화상은 기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9 21:33:13[파이낸셜뉴스] 장애 있는 의붓아들을 장시간 찬물 욕조 안에서 벌을 세워 숨지게 해 중형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이 과거 생후 일주일 된 친자식까지 불법 입양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처벌을 받게 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10일 오후 3시께 강원 춘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후 일주일 된 자신의 아이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상대에게 넘겨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20년 1월 중증 지적장애를 앓던 8세 의붓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불법 입양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A씨는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영하의 날씨에 창문이 열린 자택 베란다에서 독감에 걸린 B군을 찬물로 채운 유아용 욕조에 2시간가량 들어가 있게 했다. B씨는 저체온증으로 숨졌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A씨 친자식의 존재까지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아이가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데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불법 입양을 보냈다고 진술했고 법정에선 해당 사건 공소시효(7년)를 넘긴 지난해 공소 제기가 이뤄졌다며 재판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자 2014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현행법의 공소시효 조항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면서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판사는 또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의 소재와 보호 상태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당시 피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일부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5 10:41:18【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 등 일본 대도시에서 욕조 없이 샤워만 가능한 '욕조리스'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소 부담과 공간 효율을 고려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노켄프로듀스가 공급한 12㎡ 크기의 소형 아파트 '아방드'는 욕조와 발코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23구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약 1만 가구가 공급됐으며 입주율은 98%에 이른다. 2021년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한 30대 남성은 "귀찮은 것은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며 욕조 없는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한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이토추도시개발이 공급한 '크레비아 료고쿠 코쿠기칸도리'는 30㎡ 전후의 욕조리스 타입이 조기 완판됐다. 검은 벽면과 오버헤드형 샤워기 등 고급감을 더한 설계가 특징이다. 리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러탑'은 샤워기와 벽·바닥이 세트로 구성된 샤워부스를 판매 중이며, LIXIL은 접었다 펼 수 있는 천 소재 욕조 '버스톱'을 샤워룸과 함께 세트로 판매한다. 가격은 60만5000엔(약 600만원)부터다. 남는 욕실 공간을 수납장이나 세탁기 설치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욕조 유무를 옵션으로 설정하는 주택 상품이나 욕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목욕이 귀찮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목욕이 귀찮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달하며 특히 20~30대는 40%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는 매일 입욕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간·비용 절약형 샤워 습관이 자리잡았다. 목욕이 필요할 경우 인근 대중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고령화·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욕조 없는 집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령자의 욕실 사고 예방이나 간병 부담 경감 측면에서도 욕조 제거형 샤워룸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성 산하 연구소는 2021~2023년 이를 주제로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관리가 간편한 욕실이 향후 주택 설계 기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12 08:57: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에 고가의 캣타워와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욕조를 설치했다가 퇴거 시 사저로 가져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갈 때 500만원 캣타워와 2000만원짜리 편백 욕조를 설치했는데, (사저) 이사 과정에서 옮겼다”며 횡령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한겨레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약 500만원 상당의 고양이 놀이시설(캣타워)을 관저 내부에 설치했다. 당시 관저 공사 계약서 물품 명세에는 이 같은 사항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캣타워는 지난주 금요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포장이사 차량에 실려 옮겨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고양이 5마리와 개 6마리를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에 따르면 관저 욕실에는 고급 편백(히노키) 목재로 제작된 맞춤형 욕조가 설치됐다. 자재 단가만 약 2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사양으로, 별도의 보일러·급수장치·방수 시공 등도 여러 업체가 맡아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고로 설치된 시설물을 개인 거주지로 옮긴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법조계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 공무원 관사 기준으로도 비품 교체나 소모품 구입 비용은 사용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김영배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횡령 아니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경위로 했는지 사실 관계를 몰라 대답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김건희를 후원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계약서 물품 명세에 500만 원 상당의 캣타워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며 "김건희는 무자격 업체 '21그램'을 이용해 관저를 아방궁으로 꾸미고 있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가 무자격 업체에 불법적으로 공사를 맡기고 수십억의 혈세를 낭비했다면 좌시할 수 없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그럼에도 감사원은 관저 이전 감사 당시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는 대통령실에 아무런 추궁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한가선 청년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500만 원짜리 캣타워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부풀려진 견적 비용을 세금으로 낸 것이냐, 바로 '21그램'이란 인테리어 업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신하섭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은 관저에서 들고나온 500만 원짜리 캣타워부터 반납하라"며 "내란범이니 횡령죄 하나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물품은 사적으로 가져가선 안 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5 06:27:53[파이낸셜뉴스] 다른 남성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인 A씨는 지난해 7월20일 전주시 완산구 소재의 한 호텔에서 여자친구인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살려달라"며 무릎 꿇고 비는 B씨를 욕조로 밀어 넣고는 샤워기 호스로 목을 조르려고 하는 등 폭언과 함께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여기서 나를 죽이면 넌 살인자가 될 텐데 그만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애원했고, A씨는 이를 듣고 나서야 주먹질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다른 남성이 B씨에게 연락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때린 적은 있지만, 얼굴을 양 주먹으로 10회 이상 폭행하거나 목욕 호스 줄로 목을 감은 사실은 없다"고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범행 직후 촬영한 피해 부위 사진과 치료 내용에 비춰보면 상당히 심한 상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폭행 경위와 상해 정도를 솔직하게 진술하면서도 유독 피고인의 폭행 행위 중 일부에 대해서만 거짓 진술할 만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를 때려 상당히 심각한 상해를 가했으므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피고인이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의 치료비를 부담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31 07:38:34[파이낸셜뉴스] 장애가 있는 세 살배기 딸아이를 물을 틀어놓은 욕조에 방치해 숨지게 한 친부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청주지법 형사6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1일 오후 4시26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청주시 오송읍의 한 아파트에서 물을 틀어놓은 욕조 안에 딸 B양(3)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양은 쌍둥이 언니와 욕조 안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A씨가 약 20분간 외출한 사이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희소 질환을 앓으며 지적·지체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어른의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한 장애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평생 자책하며 정신적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배우자가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8 09:46:21배우 김병옥의 특별한 노력이 빛났다. 김병옥은 지난 3일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딸을 위해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했다. 이날 김병옥은 살아있는 붕어를 화장실 욕조에 풀어놓는 등의 행동으로 시작부터 놀라움을 안겼다. 아침부터 이같은 광경을 목격한 딸은 충격을 받았다고. 알고 보니 김병옥은 직접 요리한 붕어찜을 딸에게 대접할 계획이었다. 김병옥은 생선 손질은 물론, 양념장까지 직접 만들었지만, 감동적인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붕어찜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딸의 말을 듣고는 "(딸의 취향을)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요리가 완성하기까지 재료를 찾는 등 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고추장, 된장 등을 한 숟가락으로 사용하는 '웃픈'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요리가 완성된 후 음식의 맛있는 부분을 제일 먼저 딸에게 건네준 김병옥. 첫입을 먹은 딸은 "비주얼은 합격"이라고 말했지만, 곧바로 "붕어가 맛있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김병옥은 "(딸이) 맛있게 먹은 듯"이라고 뿌듯해했고 두 사람의 정반대인 온도 차가 웃음을 안겼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전시회 데이트를 함께했다. 외출 전 딸은 아빠의 외출복을 고심했고, 평소 등산복 등의 패션을 고집하던 김병옥은 트렌디한 셔츠와 요즘 MZ세대에 맞춘 긱시크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난해하다고는 했지만, 불평불만 없이 딸 의견을 귀담아들은 김병옥 태도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마주 보고 식사를 하는 것에 어색함이 없는 두 사람은 시밀러 룩까지 완성시켜 애정을 드러냈다. 점차 발전하는 김병옥과 딸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추억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옥이 등장하는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TV조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2024-07-04 11:24:40[파이낸셜뉴스] 유명 아기 욕조에서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가운데 제조사와 유통사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3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형의 집행을 3년 유예했다. 또 중간 유통사 대표 B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각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어린이제품안전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들 법인에는 각각 벌금 700만 원과 500만원이 선고됐다. 두 업체는 2020년 12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 검출된 아기 욕조 '코스마'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민 아기 욕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 업체를 경찰에 고소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들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배수구 마개가 달린 아기 욕조에 관해 안전성 확보 절차를 거친 다음 일반 PVC 소재 물마개가 달린 욕조를 제조해 상당한 양을 판매했다"며 "많은 소비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고 KC 인증 표시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 손상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법령상 시정조치를 이행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액도 모두 지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14:51:56[파이낸셜뉴스] 태국 휴양지 숙소를 예약했다가 끔찍한 벌레 떼와 함께해야 했던 여행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스프링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와 보차왓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연인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로 떠났다. 그는 미리 예약한 고급 노천탕 숙소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끔찍한 풍경을 마주했다. 디와가 온라인 예약 당시 중요하게 체크했던 건 바로 노천탕 욕조였다. 목욕하면서 숲을 볼 수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연인과 방문하기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고 사진과는 달리 노천탕에는 징그러운 벌레 떼가 우글거렸다. 디와가 자신의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당시 소름 돋는 벌레 떼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밤이 되자 노천탕에는 날개 달린 흰개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욕조 위 설치된 조명 불빛을 따라온 것이었다. 곧이어 벌레들이 하나둘 아래로 떨어져 욕조 물에 익사했고 커다란 욕조를 가득 채울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급히 물을 뺏지만, 배수구로 다 떠내려가지 않아 벌레 시체가 그대로 욕조 바닥을 뒤덮었다. 디와는 "벌레가 생기는 게 당연한 시기"라고 숙소의 상태를 이해하며 "목욕을 오래 즐기지 못해 아쉽긴 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없던 벌레 공포증도 생기겠다", "이 정도면 예약할 때 안내를 해야 했다", "역겨울 정도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인 흰개미는 마른나무를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목조건물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해외에서는 집 기둥을 무너뜨리고 목조 문화제에 큰 피해를 준다. 주로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봄에는 수 천마리가 떼를 지어 짝짓기 비행을 한다. 일부 현지 매체는 최근 흰개미 떼 출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제보 사진과 영상 등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구 아래 물통을 두고 익사시키는 ‘트랩’을 만들면 효과가 좋다”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08: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