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남들과 같은 시간에 일할 필요 있나요? 유통회사 7년차 김대리 소비 문화 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대표적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욜로(Yolo)족'이다.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는 '인생은 한 번'이라는 뜻으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2017년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2030세대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삶의 중요한 가치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신을 '욜로족'이라고 선택한 비율이 59.6%로 '노머니족' 40.4%에 비해 19.2%포인트 높았다. 적금을 깨서 해외여행도 가고, 갖고 싶었던 차를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욜로족은 충동구매나 낭비와 다르다. 자신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일정 부분에서 소비를 제어하기 때문이다. 물류업계에 7년째 종사하고 있는 김 대리는 일반적 직장인들과 업무시간이 다르다. 한 달에 3주는 주6일 근무를 하고, 회사가 상대적으로 한가한 매월 둘째 주에는 주2일 근무만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해외여행 가기'란 인생 목표를 위해서다. 김 대리는 "이직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업무패턴을 맞춰주겠다는 회사를 찾았다. 마흔이 되기 전에 100개국을 다니고 나만의 여행 책을 쓰는 게 버킷 리스트였는데 지금 회사로 이직한 덕분에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답했다.AM 8:30 김 대리의 작은 원룸은 여전히 한밤중이다. 김 대리의 업무시간은 요일만 남다른 게 아니다. 일반적 직장인들이 '9 to 6(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로 일한다면, 김 대리는 '1 to 10(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근무)'으로 일한다. '저녁형 인간'인 김 대리는 이직하면서 업무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회사와 이야기를 끝냈다. 김 대리는 "내가 선호하는 업무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봉도 낮아졌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꿈꿔왔던 것을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당장 차를 사고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나에겐 '여행'이 중요하다"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PM 12:00 출근 전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온 김 대리. 항상 가던 단골 브런치 카페에 왔다. 회사 근처에 있는 브런치 카페는 손님도 많지 않고 분위기도 좋아 비싸도 1주일에 4~5회는 간다. 오늘 브런치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은 다음 여행을 함께 갈 동행이다. 지난가을 그리스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만난 세살 차이 동생과 마음이 맞아 '여행 파트너'가 된 것. 이번 여행지는 다이버들의 천국 필리핀 보홀이다. 김 대리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띠며 "최근에 국내 한 항공사에서 보홀로 가는 직항노선을 개항했다. 최근에 다이빙에 푹 빠졌는데 그 소식을 듣고 바로 여행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PM 10:30 대부분의 직장인이 집에 들어갈 시간에 김 대리는 퇴근한다. 출근시간대가 달라지며 평일에 친구들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졌다. 그러나 김 대리는 새로운 친구들을 얻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G클럽의 단골이 된 것.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 늦은 밤에 들르게 되면서 클럽 직원이나 다른 단골 손님과도 친구가 됐다. 최근엔 G클럽 '인싸(인사이더)'들의 카톡방에 초대돼 진성 멤버로 인정받기도 했다. 김 대리는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갈 필요는 없다. 일반적 인생을 사는 친구들에 비해 내가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면 되는 것 같다"며 "인생 한 번 살지, 두 번 사나? 욜로~"라며 웃어 보였다. No money마흔 전에 서울에 집 사는게 목표입니다! 4년차 직장인 최 주임 저성장과 양극화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소비 문화가 '노머니족'이다. 말 그대로 '돈 없어(No money)'라는 생각으로 사는 라이프스타일이다.수입의 대부분은 저축하고 철저한 내핍 생활을 추구한다. 노머니족은 청년실업난과 저성장 등으로 젊은층의 소비력이 위축되면서 자연스레 부각됐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2030세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40.4%)이 자신을 '욜로족'이 아닌 '노머니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의 절반 이상(50.9%)은 자신을 노머니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최 주임 부부는 다른 신혼부부들과는 다르다. 당장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풋풋한 신혼부부라기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진군하는 동지에 가깝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다.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마흔 전에 서울에 우리 집을 사는 것'. 경기 하남의 작은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이 부부의 지상 과제는 '서울 입성'이다.AM 6:00 휴대폰 진동 알람에 최 주임이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직장이 가까운 아내가 조금 더 잠을 자게 하려고 소리나는 알람은 맞추지 않는다. 일찍 일어난 최 주임은 출근 준비와 함께 아내와 자신의 점심 도시락을 싼다. 최 주임은 "결혼하면서 점심 도시락은 내가, 저녁 밥은 아내가 하기로 정했다"며 "대학 동창이 '너와 똑같은 직장 동료가 있다'며 아내를 소개받았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이 똑같아서 '차라리 이럴 거면 같이 살면서 같이 모으는 게 빠르겠다'며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AM 7:00 최 주임은 추운 겨울에도 자전거를 탄다. 아내는 집에서 직장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지만, 자신은 5호선 상일동역까지 갈 방법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도시락 통을 대학생 때 산 낡은 백팩에 넣으며 최 주임은 "자전거가 운동이 안 된다고 하는데, 매일같이 타면 건강해지고 좋다. 돈 아껴서 오래 살 건데 건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PM 12:00 텅 빈 사무실에 최 주임 혼자만 남아있다.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 최 주임에게는 최고의 자기계발 시간이기 때문. 대부분의 직원이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 최 주임은 아침에 싼 도시락을 먹고 부동산 재테크 공부를 시작한다. 카페 따윈 가지 않는다. 그는 "믹스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아서 안 좋아하는데, 회사 휴게실에서 아메리카노도 내려 마실 수 있어서 애용한다. 하루에 4000원짜리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1년에 150만원 가까이를 아끼는 셈"이라고 말하며 눈을 찡긋한다.PM 8:00 최 주임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아내와 오붓하게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 외부 약속은 거의 나가지 않는다. 아내와 집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즐긴다. 산책로는 주로 동네 마트들이다. 최 주임은 "동네 할인마트가 많은데, 품목별로 미묘하게 가격 차이가 있다"며 "대부분 끼니를 집에서 해결해서 장 보는 비용이 적지 않은데, 품목별로 저렴한 곳을 미리 알아두면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전문가들은 양극단에 있어 보이는 욜로족과 노머니족을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한다.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나온 각자의 해답이라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형태에서 다양한 양상을 띤다. 소비를 즐기는 유형도 있는 반면 아끼려는 유형도 있다"며 "취업난이 시작되고 경제적으로 힘든 20~30대들이 아끼기 시작했다. 소비하는 유형도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아껴서 모은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비를 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2-04 16:18:35#사진설명 = 닌텐도 스위치 싱글족, 욜로족 등의 증가로 지난해 드론, 게임기 등 취미와 관련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드론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9%가 증가했다. 1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4%가 늘어났다. 지난 2016년 1월 14만원대였던 드론의 판매단가는 지난 1월 기준 32만원대까지 118%가 증가했다. 9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1월 10%에서 올 1월에는 19.5%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SW)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카테고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에 비해 75%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정식 발배로 매출이 전월대비 327% 급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8-02-21 15:02:54#스스로를 '욜로족'이라 칭한 김지은씨(27)는 퇴근 후가 가장 바쁘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피부관리부터 지친 발을 풀어주기 위한 족욕, 헤어팩 케어까지 '나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김씨의 집은 전문 관리샵을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제품이 쌓여있다. 김씨는 "관리를 스스로 하다보니 더 좋은 제품을 찾게 된다"며 "집에서도 프리미엄 홈케어를 하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마음도 편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의 부상으로 프리미엄 홈케어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욜로족은 뷰티, 휴식 등 개인이 혼자 쓸 수 있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만족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 관리 역시 전문샵 수준의 관리를 원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며 홈케이 시장도 진화하고 있다. 마스크팩, 필링젤(각질 제거제) 등으로 대표되던 홈케어 시장에 전문관리샵에서만 주로 사용하던 고가의 영양 앰플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최근 3개월간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영양 앰플'의 주문량을 살펴보니,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관리샵이나 피부과에서 접한 고기능성 영양 앰플을 홈케어용으로 찾는 여성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양 앰플은 소량으로도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일반 화장품 보다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양 앰플 중에서도 작은 진공 유리병에 1~2회분(2ml)의 주사제가 밀봉된 고가의 '바이알 앰플'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J오쇼핑이 지난 해 8월 론칭해 누적 주문금액 51억 원을 초과한 '마티스 파리 앰플(30개 세트 13만8000원)'이 있다. 바이알 앰플이 한 용기에 최소 10회분 이상의 주사제가 담겨있는 스포이드형 앰플 보다 고가이지만, 특정 성분이 상대적으로 더 고농도로 압축돼 단기간에 피부개선 효과를 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오쇼핑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독일 유명 피부관리기관 '클랍(KLAPP)'의 대표 바이알 앰플을 오는 11일 오후 3시 40분에 단독 판매한다. 이날 방송하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은 CJ오쇼핑 론칭 이후 2회 방송만에 누적 주문금액 15억 원을 달성한 상품이다. 피부 보습, 안면 리프팅, 각질 및 탄력 개선 등에 효과적인 13종의 앰플 30개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11일 방송에서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30개)'과 수면 필링 크림인 '아사필 케어 크림'을 하나의 세트로 선보이며,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생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30개)'을 1박스 더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CJ오쇼핑 뷰티사업팀 한지은 부장은 "과거 홈케어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마스크팩, 필링젤 등이 꼽혔다"며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이 증가하면서, 전문 피부관리 기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기능성 영양 앰플, LED 마스크 기기도 홈케어용으로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홈케어 시장 역시 프리미엄화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7-11-10 11:28:345만원 미만, 가성비, 간편식, 욜로.... 올해 식품.유통분야 추석 선물 시장의 키워드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앞뒤로 휴일을 낀 데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최장 10일이라는 풍성한 '휴가보너스'까지 받는 만큼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도 사상 초유의 특수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여건의 변화로 추석 선물 트렌드도 확 바뀌었다.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추석인 만큼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미만의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동시에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족(혼술족)과 혼추족(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과 소포장 선물세트가 인기다. 여기에 욜로 열풍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5만원 이하 실속형 인기 13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의 경우 선물세트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체브랜드(PB) 상품,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4만원대인 '499세트' 상품을 지난 설 명절 29개에서 이번 추석에는 53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민어 굴비' 물량도 확대했다. 김영란법으로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85.6%에 달한다. 지난해 추석 때의 비중(69.9%)에 비해 약 15%포인트나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8일부터 진행한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 7일까지 매출이 36.8%나 늘었다. 특히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5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혼합선물세트를 늘리고 가성비 좋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올 추석에는 기존 과일과 건강상품군 외에 축산, 수산 등에도 적용해 총 20여개 품목을 새롭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주요 상품으로는 쌍다리돼지불백세트 5만원(판매가 6만원), 현대멸치새우혼합세트 5만원(판매가 7만원), 상주곶감둥시세트 5만원(판매가 6만원), 명인명촌미본장 5만원(판매가 6만원) 등이다. ■1인가구 위한 간편식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추석 선물세트로 가정간편식 '한우갈비찜'을 선보였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완전 조리된 한우갈비찜을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는 추석을 앞두고 한우갈비찜 외 30여종의 간편식 선물세트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1인가구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 끼에 즐기기 적당한 양으로 구성된 소포장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먼저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한마리 곰탕세트'와 떡갈비 20팩이 담긴 '천하일미 떡갈비' 등을 준비했다. ■욜로족 위한 소형가전.취미생활용품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번뿐인 인생,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욜로 열풍을 겨냥한 추석선물도 인기가 치솟으며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욜로족을 위해 '소중한 나를 위한 선물'이란 주제로 취미상품 특별기획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마린 그늘막 텐트, 더블 파스텔 캠핑 매트 등을 마련했다. GS25는 프라다, 지방시, 페라가모, 에트로 등 명품 백과 지갑 등을 출시했다. 또 카페25 머신을 공급하는 유라사의 가정용명품 전자동커피머신 2종을 5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실용적인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1인가구 수요에 발맞춰 소형 가전제품도 인기다. 편의점 CU는 로우락의 디지털 LP 턴테이블, SKT 인공지능 디바이스 NUGU, 발광다이오드(LED) 취침등 등 식료품 위주의 기존 추석 선물세트와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소형 가전을 대폭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라면이나 찌개, 찜 등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가이타이너 무선라면포트를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국내외 정세 및 경기불안과 함께 청탁금지법 등으로 5만원 미만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며 "또 최근 가정 간편식과 소포장 등의 인기로 이색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9-13 17:18:34주요 편의점들이 본격적으로 추석명절선물 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1인 가구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일반적인 명절 선물세트 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소형화한 선물세트를 보다 다양하게 준비했다.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 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실속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5900원짜리 LG페리오치약세트부터 5만원짜리 실속한우등심세트까지 총 337종의 5만원 이하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망설여졌던 한우세트, 굴비세트, 제주옥돔&고등어세트, 배세트, 곶감세트 등을 5만원 이하 실속 상품으로 준비했다. 또 GS리테일의 PB브랜드 유어스를 활용한 PB선물세트도 알뜰하게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 끼에 즐기기 적당한 양으로 구성된 소포장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먼저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한마리 곰탕세트'와 떡갈비 20팩이 담긴 '천하일미 떡갈비' 등을 준비했다.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한우 불고기세트 2종 '언양식소불고기세트'와 '광양식한우불고기세트'도 판매한다. CU도 가성비를 높인 실속 상품을 강화했다. CU는 프리미엄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 이금복 장인세트 2종, 미국 유명 소시지 전문 브랜드 쟌슨빌의 쟌슨빌 스페셜세트 3종, 분말형 간편식 밀스 5종 키트 등 품질과 맛을 인정받은 상품으로 알차게 구성한 실속 세트 40여 종을 준비했다. ■1인 가구 위한 욜로 제품들 세븐일레븐은 실용적인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1인 가구 수요에 발맞춰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했다. 먼저 라면이나 찌개, 찜 등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가이타이너 무선라면포트를 판매한다. 라면포트는 작지만 쉽고 빠른 조리가 가능하며, 보온기능과 가열기능, 전원차단기능 등이 있어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다용도 미니 냉장고 이녹스프랑 미니 냉·온장고도 판매한다. 또한 생맥주처럼 크리미한 거품을 즐길 수 있는 코쿠아와 맥주거품기, 간단한 베이킹을 할 수 있는 테팔 미니오븐 토스터, 작고 가벼워 사용이 편리한 루첸 핸디형 스팀다리미 등 실용도가 높고 비교적 알뜰한 소형 가전상품들을 준비했다. CU는 로우락의 디지털 LP 턴테이블, SKT 인공지능 디바이스 NUGU, LED 취침등 등 식료품 위주의 기존 추석 선물세트와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소형 가전을 대폭 확대했다.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 맞춰 삼성 기어S3 스마트워치 클래식, 갤럭시탭A, 미니스마트빔 등 삼성전자의 5가지 인기 상품과 키덜트를 위한 드론, 샤오미 전동 킥보드, 스마트폰 게임 컨트롤러 등도 준비했다. 또한 159년 전통의 미국 오가닉 브랜드 닥터브로너스의 멀티클렌저 12종 세트, 국내 향기 큐레이션 브랜드 DUFT&DOFT의 바디케어세트, 핸드크림 3종 세트 등 2030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 스킨케어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프라다, 지방시, 페라가모, 에트로 등 명품 백과 지갑 등을 준비했으다. 또한 카페25 머신을 공급하는 유라사의 가정용 명품 전자동 커피 머신 2종을 5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김영란법 시행과 실속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랜드의 확산 등으로 5만원 이하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한편,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동시에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 것. 미니스톱은 취미활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욜로족을 위해 '소중한 나를 위한 선물'이란 주제로 취미상품 특별 기획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테팔 매직핸즈 스탠캠핑 7과 마린 그늘막 텐트, 더블 파스텔 캠핑 매트등을 마련했다. 그 외에 PETREL Wi-Fi드론, 프로VR, 에어점핑카와 같은 소형 전자기기도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10여 가지의 캐릭터 상품들도 판매한다. 수건에 귀여운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자수된 카카오프렌즈 도비타올과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마블 스마트폰링 등이다. ■ 다양한 혜택에 무료배송까지 CU는 긴 연휴를 맞아 예년보다 이른 추석 선물 준비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최대 32%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사전 예약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140여 가지 상품에 대한 +1 증정 이벤트와 170여 가지 상품에 대한 무료 택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CU(씨유)의 모든 추석 선물세트는 SKT 통신사 할인(등급별 차등, 일부 상품 제외)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추석 선물세트를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받을 수 있다. 롯데, 신한, 현대, BC 등 신용카드 포인트도 카드사별 20%에서 최대 100%까지 차감 할인이 가능하다.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주소지로 배송 받는 '택배상품' 접수는 무료 배송 혜택과 함께 오는 9월 26일까지 가능하며, '일반상품'으로 분류되는 상품들은 추석 연휴가 지난 후인 10월 11일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니스톱에서는 다양한 멤버십 카드 및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T멤버십 회원은 선물세트 구매 시 VIP·골드는 1000원당 100원할인, 실버·일반은 1000원당 50원할인 혜택이 있으며 OK캐쉬백 회원에게는 OK캐쉬백1% 적립 또는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25는 LG페이와 손잡고 LG가전제품 14종을 10월 15일까지 LG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9-07 09:39:03교보문고가 하비박스와 함께 고객의 성격 유형 타입을 반영한 취미상품과 도서를 추천하는 '하비랩'을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오는 27일까지, 광화문점에서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최근 욜로족, 키덜트족 등 삶에 재미와 여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취미 서비스 제공업체 하비박스와 함께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위함이다. '하비랩'를 방문한 독자는 34개 문항에 응답해 총 네 가지의 성격 유형 중 자신의 성격 유형 타입을 알 수 있다. 각 성격유형에 맞는 취미 용품이 담긴 하비박스 코너에서 상품과 책을 추천받게 된다. 하비박스에는 건담, 스트링 아트, 토이카메라, 마술박스, 다연 차, 동파이프 조명, 드론, 책꽂이 DIY 아트 등 다양한 취미 용품이 담겨 있다. 하비박스는 2만원~16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하비랩에서 해당 취미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하비박스를 구매하거나 성격유형타입 분석에 참여한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비박스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도서교환권 2000원권을, 영업점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 성격유형타입 분석을 마친 고객에게는 도서교환권 1000원권이 주어진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8-14 09:14:26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말하는 요즘 시대에 그거라도 모아 크게 한 방 터트리는 청년들이 많다. 어차피 열심히 저축을 해도 안정적인 삶을 꾸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래보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청년들도 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만 찾아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월급쟁이로 집을 사는 건 희망 고문이 된 지 오래고, 부모의 도움 없이 결혼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국 전쟁 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더 못 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암울해지는 현실에 청년들의 소비 행태는 점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 욜로족 vs 코스파족, 당신의 선택은? 요즘 젊은 층의 소비 행태는 크게 욜로족과 코스파족,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욜로족은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으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다. 가령, 여윳돈이 생기면 여행을 가거나 취미생활에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코스파족은 ‘Cost-Performance’를 일본식으로 발음 한 것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편익을 얻는 것을 추구하는 소비다. 1+1 상품이나 일명 인간 사료라 불리는 대용량 포장 과자 등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욜로족과 코스파족은 완전히 다른 소비 행태다. 개인의 소득과 상황에 맞게 욜로족과 코스파족으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욜로족은 올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과소비라는 비판도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코스파족은 욜로족에 비해 경제적인 여유가 덜하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이들은 저축 보다 소비에 집중하고 스스로 행복감을 느낀다. 어떤 소비를 하든 개인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 인생은 한번뿐.. 편한 게 최고 강남에서 리서치 회사에 다니는 고기남(가명·35)씨는 해마다 해외여행을 간다. 고씨는 “한 번 갈 때마다 보통 3주간 다녀오는데 평균 300만 원을 쓴다”며 “보통 직장인들보다 여행 기간이 긴 이유는 회사에서 특별 휴가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특성상 1년 중 6개월은 야근이 잦고 주말이 없어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씨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어도 매년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에 대해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만끽하고 타국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매력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루다 보면 못 갈 수도 있고 나중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체력이 될 때 많이 다니자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전했다. 고씨는 한 달 평균 쇼핑과 식비에 150만 원을 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월세도 60만 원으로 부담되지만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기 때문에 만족한다. 편하게 최고라는 게 고씨의 생각이다. 기혼 여성인 양희진(가명·36)씨는 욜로족 중에서도 최상위 계층(?)에 속한다. 월 소득이 평균 1,000만 원 이상인 양씨는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양씨는 “한 달 평균 쇼핑과 식비에 300만 원 정도 지출한다”며 “빚을 지면서까지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삶의 가치를 위해 이 정도 투자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6개월에 한 번씩 해외여행도 즐긴다. 양씨는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면 호기심이 생겨 삶의 활력에도 도움이 된다”며 “때로는 감동받는 경우도 있어 마음이 훈훈해질 때도 있다”고 전했다. 양씨는 노후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몸이 건강할 때 즐겨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어차피 인생은 한번뿐”이라며 자신의 삶이 좋다고 밝혔다. ■ 일석이조의 기쁨, 만족도는 최고 직장인 한미영(가명·32)씨는 마트나 화장품 가게에서 1+1 상품을 즐겨 찾는다. 한씨는 “자취를 하는데 당장 필요하지 않는 물건도 세일을 하면 산다”며 “한 달 평균 10만 원 내외를 쓴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자주 구입한다. 한씨는 “주변 자취인들과 나눠 쓰기 위해 구입할 때도 있다”며 “특히 생필품은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사두면 오래 쓸 수 있어서 좋고 화장품도 친구들과 교환하고 선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씨는 평소에 쓰는 제품은 무조건 사서 쌓아둔다. 한씨는 이런 상품들 소식은 어떻게 알까? 그녀는 “자주 쓰는 브랜드는 카톡 프렌즈 친구로 추가해두고 가입한 쇼핑몰에서 문자 메일이 자주 온다”고 밝혔다. 또한 “친구들끼리 정보 공유도 활발하고 가끔 매장이나 사이트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좋은 상품을 발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세일하는 상품 위주로 골라서 산다. 정기 저축은 월 10만 원 내외로 하며, 혹시나 여윳돈이 남으면 비상금으로 빼놓는다. 직장인 박지애(가명·28)씨는 맛집을 탐방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생활에 한 달 평균 40만 원을 지출한다. 간간히 서울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도 다닌다. 박씨는 “월평균 2번 정도 가까운 곳으로 떠난다”며 “부모님과 주말에 갈 때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고 수줍어했다. 박씨가 해외여행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것은 “낯선 곳에 가서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며 “일상생활에서 겪던 스트레스와 피로도 자연스럽게 풀린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1+1 상품도 꾸준히 구입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제적 부담이 덜하면서 효과는 2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한 달 평균 5~10만 원을 지출하며, 주변 친구들에게 정보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득템(?)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미래가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서 현재를 중요시하는 청년들의 소비 행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욜로족이든 코스파족이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그 안에서 위안을 받는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먹고사는 문제와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개개인의 선택일 뿐 강요할 사항이 아니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2017-07-06 16:05:04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욜로족'의 증가로 남성 수제화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4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최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90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리티지가 매년 7월 마다 실시하는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 기간의 판매량과 하반기 판매량까지 합치면 올해가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년 이맘때마다 실시하는 금강제화의 ‘헤리티지 세븐데이’는 일년에 단 한 번, 일주일 동안만 최고급 수제화를 2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실제로 패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러 SNS에서 개인이 수집한 수제화를 모아 찍은 사진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는 획일화된 구두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찾고,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으기까지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또한 올해 초 헤리티지가 처음으로 스니커즈 라인까지 선보인 것도 전체 판매 증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시즌 판매량이 가장 높은 수제화는 로퍼, 윙팁, 스트레이트 팁, 플레인 토 순이다. 로퍼의 경우 끈 없이 신을 수 있는 장점, 그리고 짧은 반바지나 슬랙스 등 어떤 옷에도 두루 잘 어울려 수제화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첫 번째 아이템으로도 많이 추천된다. 지난 6월 한 달간 전국 금강제화 헤리티지 라운지에서 판매된 로퍼만 무려 2500켤레다. 한 족 당 49만 9000원임에도 불구하고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 전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결혼 전 예물 등과 같이 특별한 날을 위해서만 수제화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스스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은 사치 트렌드에 맞춰 수제화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매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이 큰 상품에는 아낌없이 돈을 지출하는 반면 큰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종류의 물건은 가성비 위주로 구매하는 ‘가치 소비’ 문화가 확산된 것도 고급 수제화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7-04 10:51:25때이른 무더위로 식품업계가 벌써 여름철 대표 식품인 '빙수' 전쟁에 돌입했다.특히 올해 빙수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욜로(오직 한번 뿐인 인생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 소비트렌드에 맞춰 홍삼빙수,실크막걸리 등 화려한 프리미엄 이색빙수 제품이 봇물을 이루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이색 빙수로 욜로족에 '구애'3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신 메뉴인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를 내놨다. 공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는 카라멜 밀크티 음료를 빙수로 구현한 제품으로 블랙티의 향긋함과 카라멜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맛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우유 실크 빙수에 우바 홍차가 들어간 향긋한 밀크티를 얹고 공차만의 진한 카라멜로 만든 카라멜 폼이 올라간다. 여기에 타피오카 펄과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 찬 크로칸슈, 고소한 아몬드가 토핑 되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의 경우 빙수 하면 떠오르는 식상한 재료가 아닌 달콤한 크로칸 슈, 쫄깃한 타피오카 펄 등이 더해져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 식감까지 풍부한 색다른 매력의 빙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건강에 화려함,재미까지 더해 달콤한 과일만 토핑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 상큼한 토마토를 올린 이색 빙수도 눈에 띈다. 투썸플레이스의 '리얼 토마토 빙수'는 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깔고 우유 얼음 위에 방울토마토를 듬뿍 올려 상큼한 토마토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파스쿠찌 역시 곱게 간 토마토 소스가 상큼한 맛과 색을 내는 '토마토 빙수'를 선보였다.두 제품 모두 흔히 올라가는 달콤한 맛의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토핑이 아닌 토마토를 활용하여 붉은색의 색감과 함께 더욱 눈에 띄는 제품이다. 호텔 업계에서는 화려한 토핑을 더욱 다양화해 선보이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막걸리가 들어간 '막걸리 빙수'를 내놨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 아이스에 생크림과 다양한 베리류, 오렌지, 자몽 등의 신선한 과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이 들어간 제품으로 중장년층을 겨냥했다.'허니 빙수'는 큼직한 월악산 직송 벌집이 그대로 올라가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은 벌집과 홍삼이 들어간 '보양 빙수'를 올해 처음 선보이며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가 인기 디저트로 부상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토핑과 구성을 다양화한 이색 빙수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은 트렌히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7-05-30 17:08:23욜로족이 유통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욜로마케팅으로 불황 돌파에 나섰다.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를 뜻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올해 소비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며 유통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욜로 풍조는 여행을 단순한 휴양이 아닌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바꾸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추석 황금연휴 등 휴일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절반 정도가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올 봄.여름 시즌 주요 패션 트렌드로 '여행 패션'에 주목할 정도로 욜로족을 위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여행을 떠날 때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이른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들다보니 다른 비용은 최대한 아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멋진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여행 소품도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쌤소나이트 그룹의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 '리뽀'는 이 같은 욜로족들을 겨냥한다. 새로 출시된 하드 캐리어 '럭키 플럼'은 눈길을 사로잡는 튀는 색상과 가벼운 무게감이 돋보이지만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캐리어 커버까지 제공하는 점도 '가성비'를 극대화한다. 특히 '리비에라 블루' '루비' 등 색상은 튀지만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트래블 라인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빈폴액세서리, 빈폴아웃도어, 라푸마 등은 트래블 라인을 올들어 처음 출시했으며 잡화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여행가방 전문브랜드인 '트래블메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여행 패션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빈폴액세서리는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신소재까지 개발했다. '트래블 라인'에는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 발수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활용했다. 또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자랑하는 '트래블 폴리' 소재도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됐다. 박신영 기자
2017-04-27 20: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