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침울한 표정의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당신의 시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는 선거인단 투표일(12월 17일)이 지나는 대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대폭 삭감하거나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월 한 팟캐스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올 때마다 돈을 받는다며 "지구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른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전은 '실패작'이라 주장하며 미국의 자금 지원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부친의 선거운동을 주도하면서 차기 백악관 최고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행정부 구성을 포함한 정권 운영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하는 데도 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13:33:28[파이낸셜뉴스] 경북 칠곡군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탁했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왜관읍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저축한 2만7000원을 칠곡군청에 기탁했다. 심금숙(52)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장은 군에 저출생 극복 성금 20만원을 전달하면서 네 살배기 원생들이 동전을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함께 전했다. 심 원장은 지난달 2일 용돈을 모아 기부하면 동생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줬다고 한다. 이에 김예빈·임지완·신시아·정예준 어린이는 애지중지 아껴왔던 동전을 저금통에 넣기 시작했다. 예준군은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제가 동전을 모았으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아이들은 잠잘 때 무섭지 않고, 함께 놀 수 있는 동생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6년 19만2365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2932명에서 13만8300명으로 7만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저출생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칠곡군은 출산 친화 정책은 물론 동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안정감과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동생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동생갖기운동 등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6:35:16[파이낸셜뉴스] 신인 걸그룹 캔디샵이 '활동 수익은 0원'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데뷔 6개월 차 현역 신인 걸그룹의 숙소 생활 '걸그룹 캔디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지난 3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캔디샵의 숙소를 찾았다. 고등학교 2학년인 멤버 수이는 "멤버 4명 모두가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제작진을 맞이했다. 오전 10시30분 정도에 일어나 10여분 만에 빠르게 준비를 끝낸 멤버들은 11시쯤 회사에 도착해 연습실 거울 앞에 일렬로 앉아 화장을 시작했다. 그런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데뷔 6개월 차면 수입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리더 소람은 "수입은 없다"며 "저희가 아직 신인이라 수입은 없는 상태다. 저희도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들 부모님 용돈으로 생활하는 거냐"고 묻자 "네 맞다"라고 했다. '활동 수익 0원'인 것에 압박감이 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소람은 "저희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게 희망인 거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수이 또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 보이는 데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사랑은 "아이돌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다"며 "힘들어도 무대를 서기 위한 목표라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임할 것"이라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친구들 꼭 잘 됐으면 좋겠네" "긍정의 힘을 믿어보겠다" "어른보다 낫네"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 힘내라" 등의 응원을 보냈다. 캔디샵은 '브레이브걸스'의 전 소속사인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약 13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지난 3월 미니 1집 'Hashtag#(해시태그)'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21:55:26[파이낸셜뉴스]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폭행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5)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 소재의 부모 자택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해 10만원을 빼앗고, 말리는 어머니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모에게 "1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훔친 돈을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전에도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과 협박을 반복적으로 저질렀지만 그때마다 부모는 수사기관에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선처를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반성하기는 커녕 재차 범행에 나아가 개전의 정을 찾기 어려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4 09:59:18[파이낸셜뉴스] 모바일 뱅킹 확대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빳빳한 신권을 뽑아 용돈을 주고 받는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추석 전 10영업일 동안(2~13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는 3조748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5억원(-4.2%) 감소했다. 한은은 추석 연휴 기간이 단축(6→5일)되면서 지난해보다 발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보다 연휴 기간이 더 짧았던 2022년(4일)과 연휴 기간이 같았던 2021년(5일)과 비교해도 화폐 순발행액은 줄었다. 최근 5년 추석 전 10영업일간 화폐 순발행액은 △2020년 5조678억원 △2021년 4조8061억원 △2022년 4조1824억원 △2023년 3조9132억원 등이다. 명절 화폐 순발행액이 줄어든 데는 △신용카드 등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증가 △비교적 짧은 연휴 △내수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순발행액이 줄어든 건 추석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현금 사용이 줄면서 화폐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서울본부를 비롯해 각 지역본부에서 명절 기간 동안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해준다. 이전에는 평시에도 신권 교환이 가능했지만 2022년 3월부터는 명절 기간에 한정해 신권 교환이 이뤄진다. 이 기간엔 불에 탄 소손권이나 대량주화 교환은 할 수 없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4:31:08[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판매자 4400여 곳이 참여해 총 580만여 개의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우리 함께 추석' 프로모션을 다음달 11일까지 연다. 28일 11번가는 실용성을 높인 가성비 선물을 중심으로 지역 생산자들과 사전기획한 고품질 신선식품,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배송 선물세트 등 차별화된 상품과 혜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버츠비 보습충전 세트(8800원), 애경 선물세트 아트라이프 A호(9900원)', 광천김 20-2호 선물세트(9900원) 등 1만원 미만의 초가성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지만 최근 가격이 오른 과일은 전국 유명산지와 협력해 사전기획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준비했다. 경북 거창군 농협과 '거창 햇사과 3kg'를 2만9000원대에 판매하며, 충남 부여농협 '굿뜨래 머스크멜론 2수'(4kg 내외)를 2만2000원대에, 경북 경산자인농협 '샤인머스캣 2kg'(3수)를 2만7000원대에, 제주농협 '귤로장생 하우스감귤 2.5kg'를 1만9000원대에 판매한다. 한우 선물세트는 1등급부터 1++등급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고품질 가성비 상품을 늘렸다. 1++등급 한우 등심 200g와 로스구이 200g 2팩으로 구성된 '미쓰하누 꿀템 구이선물세트(A세트)'를 6만6000원대에, 1++등급 한우 불고기 300g 2팩, 국거리 300g 2팩으로 구성된 '엄마네한우 실속세트'를 7만9000원대에 선보이는 등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도 선보인다. 또한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 받을 수 있는 11번가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통해 'CJ제일제당 스팸 11호', '청정원 행복 11호' 등 11번가 단독 기획 선물세트를 빠른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밖에 행사를 통해 건강식품, 화장품 등 인기 선물세트와 주방용품, 차량 소모품, 어린이 한복, 용돈 봉투 등 명절 준비에 필요한 상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11번가는 카테고리 별 최대 20%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행사기간 매일 '15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3만원 이상 구매시)를 발급한다.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매일 '4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5만원 이상 구매시)를 선착순 발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권정웅 11번가 마트담당은 "최신 트렌드와 세분화된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가성비를 고려한 다양한 명절 상품을 특가에 준비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8 10:50:36[파이낸셜뉴스]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에게 용돈 줬더니 '재산 빼돌린다'며 의심하는 재혼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9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의 술버릇, 폭력에 견디지 못한 채 딸을 두고 이혼한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이혼 후) 혼자 살던 중 현재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다"며 "저와 남편 사이에는 예쁜 아이도 생겼다. 그런데 남편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제 과거를 문제 삼으며 폭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른이 돼 A씨를 찾아왔다. 남편도 큰딸이 생겼다며 좋아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은 수시로 A씨가 딸을 빌미로 전 남편을 만나고 다닌다고 의심했다. 이에 그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는 걸 설명하고 애를 썼지만 점점 더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참기 어려워졌다. 이제 헤어지고 싶다"며 "제가 전남편 사이에 낳은 딸에게 용돈을 준 게 재산분할에 문제가 되냐.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데리고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남편이 무서워서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박경내 변호사는 "과거 아이를 낳은 것이 유책사유가 아니라 상대방이 과거를 이유로 A씨에게 폭언, 폭행하는 것이 유책사유가 될 수 있다"며 "근거없이 A씨와 전 배우자, 전혼자녀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폭언, 폭행하는 건 이혼사유"라고 지적했다. 용돈을 준 것이 재산분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전혼자녀가 찾아왔을 때 용돈을 몇차례 지급했어도 그 금액이 사회적인 상당성을 초과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A씨의 재산분할청구권이 부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재혼 남편에게서 받은 생활비와 용돈의 액수, 전혼자녀에게 지급한 용돈 금액, 빈도, 그동안 양육비를 지급해 왔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납득할 수준 이상의 용돈을, 그것도 빈번하게 줬다면 재산분할 때 문제가 될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9 09:32:06"우리 엄마도 일상에서 달러를 쓴다면 그 자체로 재밌겠다는 직관이 들었다."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뱅크 인터뷰룸에서 만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에게 시중은행이 트래블(해외여행)과 카드 기능을 고민할 때 '달러'에 집중한 이유를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 엄마가 미국에서 사는 조카에게 달러로 용돈을 줄 수 있을까' 오보현 외환캠프 SO는 환전 가능한 통화 가짓수가 아닌 '달러'에 집중해 '외환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그는 "당장의 100개국, 200종 통화 무료 환전, 공항 라운지 같은 부수적인 기능이 아닌 사용자가 '달러와 친해지게 하는 것'을 보고 기획했다"면서 "비슷비슷한 트래블카뱅 카드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서비스 달러박스는 수수료 없이 달러를 환전하고 선물하는 서비스다. 달러 선물은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여기에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협력해 달러를 44개 외화로도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오보현 SO는 카카오뱅크의 창립멤버다. 지난 2016년 카뱅 출범 TF에 합류한 뒤, 입출금계좌, 세이프박스, 예금, 체크카드, 미니(mini)에 이르기까지 카뱅의 거의 모든 수신, 결제 서비스 기획에 참여했다. 온 동네 꼬마들의 '인기 서비스'인 미니 서비스 출시 이후 4년 만에 그는 달러박스를 내놨다. 지난달 25일 카뱅이 야심차게 출시한 '달러박스' 가입자는 출시 약 1주일만에 사용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에서 '보스'로 불리는 오 SO는 달러박스에도 자신의 서비스 개발 철학을 담았다. 그는 "거의 모든 금융용어가 어렵지만, 외환은 더 어렵다. 은행원이나 기획자의 눈이 아니라 불편을 느끼는 이들의 시선에 맞춰 '달러박스'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1만 달러 한도가 있는 만큼 테슬라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애플과 카뱅 달러박스 서비스가 제휴할 수 있길 꿈꾼다. 국내외 외환이 필요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혁신을 꾀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신한은행 ATM 5곳에서 달러를 뽑을 수 있다"면서 "은행접근성이 수도권 대비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용자의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다른 은행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4 18:21:59"나랑 부산 사하구 위장전입하고 잠깐 사귈 사람 구함." 부산 사하구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최대 520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이같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귀기만 해도 인당 50만원씩 커플에게 100만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커플 매칭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허위로 커플인 척 하며 지원금만 챙기는 '지원금 먹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일각에선 "지자체나 기업 등이 어떤 대책이든 시도부터 해야 할때"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 "용돈 준다고 연애·결혼 늘어나나"6월 30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예정된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가칭)을 위한 예산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7일 구의회를 통과했다. 사하구에서 거주 중이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1981~2001년생 미혼 남녀 30명을 선발해 만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가운데 교제를 시작하면 데이트 비용으로 1인당 50만원을 주고, 관계가 발전하면 상견례 비용(100만원)과 결혼축하금(2000만원)·전세대출금(30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부산 거주 양모씨(28)는 "연애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일시적으로 용돈을 쥐어준다고 연애와 결혼을 하는 청년이 얼마나 늘어날 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는 "사하구에 사는 동네 친구끼리 지원해서 조작할 것 같다" 등 우려를 담은 게시글이 줄지었다. 한 부산 시민은 "오죽하면 이런 대책까지 나오나 싶다"면서 "일차원적인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안되겠지만 장기 대책과 단기 대책 등 여러 대책이 추가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서부산 쪽이 동부산보다 거주여건이 열악하고 인프라가 부족해 청년 및 주민들의 이탈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식산업센터 설치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 유입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같은 정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관계자는 "지원금 먹튀 우려도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만남의날 행사 내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만큼 허위 지원금 수령 방지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인만추'보다 '자만추' 나와야"지자체에서 직접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자연스럽게 기회가 닿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소개팅 등을 통해 마련된 기회로 연애하는 것)'를 주최하는 것은 부산 사하구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성남시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커플 매칭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종시도 지난달 5년여간 중단됐던 '세종시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를 최근 재개했다. 성남시의 경우 행사 6회에 참여한 사람은 총 560명(280쌍)이지만 결혼에 골인한 커플은 1쌍에 불과하다. 커플로 맺어진 것은 240명(120쌍)이나 이들이 현재까지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행사 참가자에게 지난해 기준 1인당 42만3900원의 예산이 쓰였다. 세종시의 경우에는 참가자 80명 가운데 대다수가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직원들이었다. 이상림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자체의 이런 대책들은 예산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확인할 수 없고 또 '확실히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지원하는 것이 괜찮은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차라리 청년들이 어떤 취미를 공유하거나 사회에 참여할 자리를 만들어주는 자연스러운 만남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30 19:17:13[파이낸셜뉴스] 시조카를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라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난감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조카 용돈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조카가 태어나고 현금 50만원, 백일이라고 10만원 상당의 선물, 돌이라고 한돈짜리 반지, 크리스마스라고 현금 10만원을 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가, 시조카네, 저희 신혼집이 모두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자주 보긴 힘들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하나뿐인 조카, 용돈 좀 챙겨줘라'고 하셨더라"고 말했다. A씨는 "용돈을 만날 때마다 줘야 하는 거냐. 제가 인색하고 야박한 거냐"며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고 딩크족이라 당분간 계획도 없다. 나중에 돌려받는 것 없어도 상관없으니 마음에서 우러난 용돈만 주는 게 맞지 않냐"고 털어놨다.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 불러서 본인이 봉투에 10만원 넣어왔다고 주라는데 저한테 들켜서 한바탕했다. 주라고 해서 준 느낌 드니 짜증이 났다"며 "시모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예뻐 죽겠으면 본인이 재산 뚝 떼어서 주면 되지. 왜 저러나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강요를 하는 거지.." "매번 스트레스 받긴 하겠다" "시모가 과한 것도 있지만 당사자가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1 08: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