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강사 선발 면접 심사에서 용모나 혈색, 인상 등을 놓고 평가한 초등학교가 교육청 감사로 적발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의 2018년 시흥교육지원청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인 A 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리, 생명과학, 마술, 생활공예, 방송댄스, 드론 등 30여종의 방과후학교 강사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A 초교는 용모, 혈색, 인상을 면접 심사 관점으로 뒀다. 앞서 2016년에는 과거 질병 여부까지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평가 영역의 배점도 2016년엔 10점, 2017년엔 5점이던 것이 2018년에는 2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길라잡이 및 가이드라인'을 보면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강사를 선정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도록 취업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A 초교는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했다. 이에 도 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조사해보니 담당자가 이전부터 사용하던 문서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만 문제의 심사 영역에서 지원자 간 점수가 대체로 비슷해 선발 당락을 좌우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시흥교육지원청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A초교 교장과 교감,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등 관련자 4명에게 '주의' 처분했다. #방과후학교 #강사 #용모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4-02 15:42:08차태현-이희준의 재치만점 ‘용모파기(容貌疤記)’ 전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초록뱀 미디어 제작) 7회 분에는 차태현과 이희준의 용모파기가 함께 공개되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미 ‘전우치’ 1회 분에서 삼백냥의 현상금이 걸린 강림(이희준 분)의 용모파기가 드러났던 상황. 이어 7회 분에서는 ‘홍길동 지도’를 훔친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차태현 분)를 오천 냥에 공개수배한다는 용모파기 전단이 공개됐다. 이에 두 사람의 생김새가 완벽하게 묘사된 ‘싱크로율 100% 용모파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차태현과 이희준의 용모파기가 두 사람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 극의 재미를 살렸기 때문이다. 8:2 가르마에 높은 콧날, 따뜻한 눈매와 달걀형 얼굴이 돋보이는 차태현의 모습과 긴 머리, 짙은 눈썹, 강렬한 눈매가 인상적인 이희준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표현되면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차태현, 이희준의 용모파기는 '전우치' 제작진이 직접 전문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작품. 완성도 높은 극을 위해 소품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는 '전우치' 제작진의 노력이 증명된 셈이다. ‘전우치’ 소품 팀 한 관계자는 “7~8년 전부터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모파기를 전문적으로 그리고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며 “조선시대라는 배경에 맞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7회 분에서는 그동안 차태현이 애타게 찾던 유이와 첫 대면한 후 쓰러진 유이를 안고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2-13 15:36:16[파이낸셜뉴스] 3000억원대 횡령 혐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직 BNK경남은행 직원이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경남은행 전 투자금융부장 이모(52)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159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씨(53)에게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11억35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약 14년에 이르는 장기간 횡령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전체 횡령액도 3089억원에 이른다"며 "범행 과정에서 사문서를 위조하고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등 수법과 죄질도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금융기관 및 종사자의 신뢰에 악영향을 끼쳤고, 무너진 금융시스템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은행은 592억원의 손해를 입었고, 대외적인 신뢰도도 하락해 피해가 충분히 복구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황씨와 공모해 2014년 11월~2022년 7월 출금전표 등을 20차례에 걸쳐 위조·행사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228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등 계좌로 보낸 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단독으로도 2008년 7월∼2018년 9월 같은 수법을 사용해 회삿돈 80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황씨는 이씨와 공모한 범행 이외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내연녀 최모씨에게 범행에 이용한 PC를 포맷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이 지난해 9월 이씨를 구속기소 할 때 공소장에 기재한 횡령액은 1437억이었다. 이후 검찰은 이씨의 1652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반영해 같은해 12월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씨의 횡령액은 총 3089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주범인 이씨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앞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씨의 부인 용모씨는 지난 4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씨의 친형은 이씨에게 자금세탁업자를 소개해 주고, 자금을 받아 이른바 '상품권 깡' 등의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등 범죄수익 은닉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9 15:14:22[파이낸셜뉴스]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BNK경남은행 간부의 1심 선고가 오늘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52) 등 3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3000억으로 불어난 횡령액...반성문만 200차례 가까이 제출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씨(53)와 공모해 2014년 11월~2022년 7월까지 출금전표 등을 20차례에 걸쳐 위조·행사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228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등 계좌로 보낸 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단독으로도 2008년 7월∼2018년 9월 같은 수법을 사용해 회삿돈 80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황씨는 이씨와 공모한 범행 이외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내연녀 최모씨에게 범행에 이용한 PC를 포맷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이 지난해 9월 이씨를 구속기소 할 때 공소장에 기재한 횡령액은 1437억이었다. 이후 검찰은 이씨의 1652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반영해 같은해 12월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를 합치면 이씨의 횡령액은 3089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약 200차례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한 상황이다. 범죄수익은닉 도운 아내, 친형 등 실형 선고돼주범 이씨뿐 아니라 이씨의 가족들도 이미 법원에서 실형을 받았다. 이씨의 부인 용모씨는 지난 4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용씨는 이씨의 횡령범행이 발각되어 주거지 압수수색 등이 이루어지자, 횡령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수표로 바꿔 이를 비닐백에 포장한 다음 김치통 내 김치 사이에 숨겨두다 적발됐다. 이씨의 친형은 이씨에게 자금세탁업자를 소개해 주고, 자금을 받아 상품권 깡 등의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등 범죄수익 은닉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이번 횡령 사건으로 전 직원들의 3년치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횡령 사고와 관련해 지난 2021년∼2023년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일부를 환수하기로 의결했다. 환수 예정액은 1인당 100만~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횡령액 반영에 따른 재무제표 수정으로 당기순이익 등 수치가 변했을 경우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경남은행지부는 “결산이 이미 완료된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당기순이익을 조정한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 및 성과급을 반환한 전례는 없다”며 “노조 상급단체와 연대해 내부통제의 실패와 금융사고의 책임을 일반 직원에게 전가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8 15:22:35[파이낸셜뉴스]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엄인숙이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그의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 6화에서는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76년생인 엄인숙은 2005년 검거 당시 29살이었다. 보험설계사 출신인 엄인숙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족들을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첫 범죄 대상은 첫 번째 남편이었다. 이어 형제, 두 번째 남편 심지어 어머니에게까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들을 사망에 이르거나 실명하도록 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엄인숙의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키 170cm에 빼어난 미모, 조용한 성격으로 주위에서는 그의 범행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그를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말씨와 용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증언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회상했다.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 모두 남편을 죽였다. 수면제를 먹인 후 바늘로 눈을 찔러 멀게 했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흉기로 배를 찌르기도 했다. 두 남편은 고통 속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엄인숙은 남편들을 죽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고,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29살로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엄인숙의 친오빠는 엄인숙이 양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두 눈을 실명케 했다. 엄씨의 친오빠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을 한잔했는데, 그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라며 범행이 일어난 그날을 떠올렸다. 엄인숙은 친엄마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또한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죽이기도 했다. 가사도우미의 집을 방화하고 지인도 실명시켰다. 법원은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오후근 형사는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엄인숙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내용을 공개한다.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6:58:33[파이낸셜뉴스] 쿠바 정부가 자국 바닷가 휴양지에서 숨진 캐나다 주민의 유족에게 실수로 엉뚱한 시신을 보낸 데 대해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시민권자인 파라즈 자르주는 가족과 함께 휴가차 카리브해 섬나라를 찾았다. 그는 쿠바의 유명 해변 도시인 바라데로에서 바다 수영을 하다 숨졌다. 유족들은 퀘벡 본가에서 장례를 치르고자 1만 캐나다 달러(약 1005만원)를 들여 캐나다 영사 서비스를 통해 고인 시신의 본국 운구 절차를 밟았다. 22일 고인 시신의 운구가 도착했고, 관을 열어본 유족들은 경악했다. 관 속에는 처음 보는 용모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신을 본 고인의 딸은 "아빠가 아니었다"고 CBC에 전했다. CBC 방송은 자르주 유족의 말을 인용해 "(자르주) 시신이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잘못 운구된 시신이 생전 러시아 출신이라는 추정이 있으나 누군지 분명치 않다"며 "이 사건으로 최소한 두 가정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캐나다 당국은 쿠바에 곧바로 연락해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통해 "이 불행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고인의 유족과 친지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남겼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엑스를 통해 "우리는 자르주의 유족이 직면한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쿠바와 공유하고,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유족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9:38: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장남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 탓에 대중들 앞에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장남의 용모가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아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한 사회에서는 통통한 체격을 선호한다. 마른 체격이 북한 주민들에게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이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면서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설은 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이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6 06:37:5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실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아쉽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나 초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씨에 따르면, 최근 GPT-4로 구동되는 AI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왜군에 맞서 넘치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모습이었다. <오른쪽 그림> 한 마디로 늠름했다. 박 씨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 화백 작품이다. 박씨는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2018)라는 자신의 논문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초상화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이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이 없고, 또 생전의 초상화도 현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1598년 11월 19일 전사했기 때문에 사후에 초상화가 그려졌다고 보지도 않았다. 또한 1604년 선무공신 책훈 이후에도 이순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초상화가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교과서 등에 실린 영정 사진들 중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내용은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1553~1623)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가량 이순신 장군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는 이 장군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고상안의 이순신 장군 용모에 대한 평을 좀더 들어보자. 박씨 논문을 보면, 고상안은 이순신과 같은 시대 인물이고, 이순신을 직접 만났다. 관상의 관점에서 한산도에서 만났던 이순신에 대한 인물 품평을 보면, '통제사 이순신은 같은 해 과거에 합격했다. 며칠을 함께 지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이순신)의 말솜씨와 말하는 방법은 지혜로웠다. 참으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나 살집이 없고, 덕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관상은 또한 입술이 뒤집어져 있었다. 나는 마음으로 '복이 있는 장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순신의 입술 모양에 대한 기록은 다른 어느 기록에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라고 박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단아한 선비의 느낌'과 '늠름한 장군의 기개가 있는 느낌' 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졌다. 1년전 다른 AI에게 그려달라고 했을 때보단 훨씬 정교하고 그림 실력이 진화됐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박 씨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을 때에는 마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 형상을 했다. <왼쪽 그림> 한편, 현재까지 이순신의 초상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오고 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조선시대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이순신 초상화가 그려져 각종 사당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이 이순신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며 "그 초상화들이 실제 이순신을 그렸든, 상상으로 그렸든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으며, 국가의 위기 때 계속 소환되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6 16:30:12[파이낸셜뉴스] 학생들의 점수를 조작해 입시 비리를 저지른 특성화고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신금재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장 50대 A씨와 대외협력부장 60대 B씨를 업무방해죄와 공전자기록위작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생의 용모가 불량하다며 입학 전형 위원들에게 자기소개서 점수를 감점하도록 지시해 최종 불합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비인기 학과의 정원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학생 2명의 자기소개서 점수를 감점하고 해당 학생들이 1순위 지망 학과에서 탈락하게 하고 후순위 지망 학과에 합격하도록 점수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말 감사를 통해 해당 학교의 입시 부정행위를 확인해 A씨 등에 대한 징계를 학교 재단에 요청했다. 이에 A씨에겐 정직 처분이, B씨에게는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31 15:30:03[파이낸셜뉴스] 학창시절 일명 '일진'으로 활동했던 20대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동창생을 위협하고, 사기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고상영)는 사기·공갈·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용모(20)씨에 대해 징역 2년, 공범 백모(20)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중학교 시절부터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일진으로 활동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의 학교 동창생으로 학창시절부터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씨와 백씨는 학교 졸업 후에도 장애를 가진 피해자 등 5명을 상대로 사기 및 공갈 범행을 저질러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용씨 등은 자신들을 두려워하는 피해자의 심리를 악용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개통한 휴대전화와 빼앗은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연관 계좌 정보로 피해자의 예금액 40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어 피해자 명의로 500만원을 인터넷으로 대출받고, 개통한 휴대전화도 팔아치웠다. 해당 피해자는 백씨에게 사기를 당한 줄만 알고 용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용씨는 피해자를 도와주는 척 주위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협박하며 범행 대상을 늘려갔다. 용씨는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 총 7000만원을 가로챘으며, 이 과정에서 백씨는 150만원을 빼돌렸다. 용씨는 피해자 중 일부가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하자 피해자가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며 부모에게까지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지능장애나 청각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기와 공갈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 죄질이 나쁘다"라며 "백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벌금형을 선고하지만, 용씨의 경우 피해자들이 처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8 06: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