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강사 선발 면접 심사에서 용모나 혈색, 인상 등을 놓고 평가한 초등학교가 교육청 감사로 적발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의 2018년 시흥교육지원청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인 A 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리, 생명과학, 마술, 생활공예, 방송댄스, 드론 등 30여종의 방과후학교 강사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A 초교는 용모, 혈색, 인상을 면접 심사 관점으로 뒀다. 앞서 2016년에는 과거 질병 여부까지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평가 영역의 배점도 2016년엔 10점, 2017년엔 5점이던 것이 2018년에는 2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길라잡이 및 가이드라인'을 보면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강사를 선정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도록 취업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A 초교는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했다. 이에 도 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조사해보니 담당자가 이전부터 사용하던 문서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만 문제의 심사 영역에서 지원자 간 점수가 대체로 비슷해 선발 당락을 좌우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시흥교육지원청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A초교 교장과 교감,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등 관련자 4명에게 '주의' 처분했다. #방과후학교 #강사 #용모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4-02 15:42:08차태현-이희준의 재치만점 ‘용모파기(容貌疤記)’ 전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초록뱀 미디어 제작) 7회 분에는 차태현과 이희준의 용모파기가 함께 공개되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미 ‘전우치’ 1회 분에서 삼백냥의 현상금이 걸린 강림(이희준 분)의 용모파기가 드러났던 상황. 이어 7회 분에서는 ‘홍길동 지도’를 훔친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차태현 분)를 오천 냥에 공개수배한다는 용모파기 전단이 공개됐다. 이에 두 사람의 생김새가 완벽하게 묘사된 ‘싱크로율 100% 용모파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차태현과 이희준의 용모파기가 두 사람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 극의 재미를 살렸기 때문이다. 8:2 가르마에 높은 콧날, 따뜻한 눈매와 달걀형 얼굴이 돋보이는 차태현의 모습과 긴 머리, 짙은 눈썹, 강렬한 눈매가 인상적인 이희준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표현되면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차태현, 이희준의 용모파기는 '전우치' 제작진이 직접 전문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작품. 완성도 높은 극을 위해 소품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는 '전우치' 제작진의 노력이 증명된 셈이다. ‘전우치’ 소품 팀 한 관계자는 “7~8년 전부터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모파기를 전문적으로 그리고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며 “조선시대라는 배경에 맞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7회 분에서는 그동안 차태현이 애타게 찾던 유이와 첫 대면한 후 쓰러진 유이를 안고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2-13 15:36:16[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증거를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공개했다. 청진항 부근에서 촬영된 러시아 군함 활동 이미지를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하는 북한군 인물 사진 외에도 북한군에 대한 시베리아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 발급 등 구체적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정보당국이 부작용을 무릅쓰고 이같은 정보자료를 자세히 공개한 것은 북한의 대규모 파병을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알려 글로벌 안보 상황이 위중해지고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러·북에 대응할 국제공조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러시아는 병력을 얻고, 북한은 그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비롯한 첨단 군사기술 이전과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한반도와 유럽 지역 안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국정원 발표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해 북한의 참전을 공식 확인하면서 대응책을 논의,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AI안면인식으로 北군인 찾아내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 지난 13일까지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됐다고 밝혔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 등으로 1만여명의 북한 특수부대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해 총 1만2000여명의 병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참전 확인 근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확보한 사진으로, 도네츠크 지역 인근에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 군인과 함께 앉아 있는 러시아군 복장의 동양인 사진이다. 국정원이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해당 군인 신원을 추적한 결과, 지난해 8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방문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파악됐다. AI 안면인식기술로 전장의 인물과 국정원의 북한 인물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 분석한 결과, 두 인물의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나 사실상 동일 인물이라는게 국정원 설명이다. 국정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기술 확보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 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수차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증거 제시에, 국제사회도 예의주시 이같은 사진 외에도 국정원은 지난 12일 북한 병력 수송을 위해 러시아 함정들이 청진항에서 활동하는 이미지를 공개한데 이어,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하바롭스크 소재 군사시설에 운집한 수백여명의 북한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 받았고,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도 발급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정보 입수 경로나 분석 노하우가 노출될 수 있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구체적으로 북한군의 참전 증거를 공개한 것은 북한의 사상 첫 대규모 파병이 심각한 사안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최정예부대로 알려진 '폭풍군단'의 최대 30% 수준이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 외에도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시급해진 상황이다. 당장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북 군사동맹으로 인해 한반도 분쟁시 러시아의 파병도 자연스러운 시나리오가 돼, 한반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받을 군사기술과 경제적 이익으로 정권유지를 위한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향후 도발 수위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간 해외 언론들이 제기한 '러·북 직접적 군사협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우방국과의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러·북 군사협력이 그동안 후방지원이었다면 이제는 참전으로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러·우 전쟁이 불법이고 북한의 러시아 지원도 불법이니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정부도 안보시스템 차원에서 대비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이같은 공개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북한 주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으로 활동 중이란 보고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지만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발표로 신중론에서 진전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뤼터 사무총장은 "분명히 우려스러운 사실"이라면서 러·북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9 06:02:18[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3일까지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된 가운데, 조만간 2차 수송 작전 등으로 1만여명의 북한 특수부대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해 총 1만2000여명의 병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예정이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하바롭스크·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현재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으로,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북한 특수부대의 참전 확인으로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 제기한 '러·북 직접적 군사협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음을 강조한 국정원은 북한군이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 파병 北군인들, 적응 마친 뒤 전선 투입 국정원은 이날 "러시아 해군함대가 북한 해역을 진입하고, 러시아 공군 소속 대형 수송기까지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는 등 북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 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 현지 지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해당 기간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된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AN-124 등 러시아의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11일과 이달 2일께 파병에 앞서 특수전 부대를 2차례 참관하기도 했다. ■북한군, 시베리아 주민 위조신분증 받아 러·북 군사협력이 불법인 만큼, 북한군은 참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 받은 북한군은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도 발급받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 추적해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를 오간 화물선에 선적됐던 컨테이너 규모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122mmㆍ152mm 포탄 등 총 800여만 발 이상이 러시아에 지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공격에 활용돼 상당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 정보당국은 다수의 북한제 무기들이 불량률이 높고 정확도가 낮아 정밀 타격용보다는 전선 유지 목적의 물량 공세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8 19:52:26[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 받았으며,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야쿠티야ㆍ부라티야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도 발급받았다"면서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간 해외 언론들이 제기한 '러-북 직접적 군사협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방국과의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 추적ㆍ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ㆍ미사일ㆍ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 정보당국은 다수의 북한제 무기들이 불량률이 높고 정확도가 낮아 정밀 타격용보다는 전선 유지 목적의 물량 공세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8 18:58:20[파이낸셜뉴스] 3000억원대 횡령 혐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직 BNK경남은행 직원이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경남은행 전 투자금융부장 이모(52)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159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씨(53)에게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11억35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약 14년에 이르는 장기간 횡령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전체 횡령액도 3089억원에 이른다"며 "범행 과정에서 사문서를 위조하고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등 수법과 죄질도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금융기관 및 종사자의 신뢰에 악영향을 끼쳤고, 무너진 금융시스템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은행은 592억원의 손해를 입었고, 대외적인 신뢰도도 하락해 피해가 충분히 복구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황씨와 공모해 2014년 11월~2022년 7월 출금전표 등을 20차례에 걸쳐 위조·행사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228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등 계좌로 보낸 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단독으로도 2008년 7월∼2018년 9월 같은 수법을 사용해 회삿돈 80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황씨는 이씨와 공모한 범행 이외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내연녀 최모씨에게 범행에 이용한 PC를 포맷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이 지난해 9월 이씨를 구속기소 할 때 공소장에 기재한 횡령액은 1437억이었다. 이후 검찰은 이씨의 1652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반영해 같은해 12월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씨의 횡령액은 총 3089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주범인 이씨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앞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씨의 부인 용모씨는 지난 4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씨의 친형은 이씨에게 자금세탁업자를 소개해 주고, 자금을 받아 이른바 '상품권 깡' 등의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등 범죄수익 은닉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9 15:14:22[파이낸셜뉴스]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BNK경남은행 간부의 1심 선고가 오늘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52) 등 3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3000억으로 불어난 횡령액...반성문만 200차례 가까이 제출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씨(53)와 공모해 2014년 11월~2022년 7월까지 출금전표 등을 20차례에 걸쳐 위조·행사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228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등 계좌로 보낸 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단독으로도 2008년 7월∼2018년 9월 같은 수법을 사용해 회삿돈 80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황씨는 이씨와 공모한 범행 이외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내연녀 최모씨에게 범행에 이용한 PC를 포맷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이 지난해 9월 이씨를 구속기소 할 때 공소장에 기재한 횡령액은 1437억이었다. 이후 검찰은 이씨의 1652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반영해 같은해 12월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를 합치면 이씨의 횡령액은 3089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약 200차례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한 상황이다. 범죄수익은닉 도운 아내, 친형 등 실형 선고돼주범 이씨뿐 아니라 이씨의 가족들도 이미 법원에서 실형을 받았다. 이씨의 부인 용모씨는 지난 4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용씨는 이씨의 횡령범행이 발각되어 주거지 압수수색 등이 이루어지자, 횡령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수표로 바꿔 이를 비닐백에 포장한 다음 김치통 내 김치 사이에 숨겨두다 적발됐다. 이씨의 친형은 이씨에게 자금세탁업자를 소개해 주고, 자금을 받아 상품권 깡 등의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등 범죄수익 은닉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이번 횡령 사건으로 전 직원들의 3년치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횡령 사고와 관련해 지난 2021년∼2023년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일부를 환수하기로 의결했다. 환수 예정액은 1인당 100만~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횡령액 반영에 따른 재무제표 수정으로 당기순이익 등 수치가 변했을 경우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경남은행지부는 “결산이 이미 완료된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당기순이익을 조정한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 및 성과급을 반환한 전례는 없다”며 “노조 상급단체와 연대해 내부통제의 실패와 금융사고의 책임을 일반 직원에게 전가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8 15:22:35[파이낸셜뉴스]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엄인숙이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그의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 6화에서는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76년생인 엄인숙은 2005년 검거 당시 29살이었다. 보험설계사 출신인 엄인숙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족들을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첫 범죄 대상은 첫 번째 남편이었다. 이어 형제, 두 번째 남편 심지어 어머니에게까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들을 사망에 이르거나 실명하도록 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엄인숙의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키 170cm에 빼어난 미모, 조용한 성격으로 주위에서는 그의 범행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그를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말씨와 용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증언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회상했다.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 모두 남편을 죽였다. 수면제를 먹인 후 바늘로 눈을 찔러 멀게 했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흉기로 배를 찌르기도 했다. 두 남편은 고통 속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엄인숙은 남편들을 죽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고,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29살로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엄인숙의 친오빠는 엄인숙이 양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두 눈을 실명케 했다. 엄씨의 친오빠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을 한잔했는데, 그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라며 범행이 일어난 그날을 떠올렸다. 엄인숙은 친엄마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또한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죽이기도 했다. 가사도우미의 집을 방화하고 지인도 실명시켰다. 법원은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오후근 형사는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엄인숙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내용을 공개한다.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6:58:33[파이낸셜뉴스] 쿠바 정부가 자국 바닷가 휴양지에서 숨진 캐나다 주민의 유족에게 실수로 엉뚱한 시신을 보낸 데 대해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시민권자인 파라즈 자르주는 가족과 함께 휴가차 카리브해 섬나라를 찾았다. 그는 쿠바의 유명 해변 도시인 바라데로에서 바다 수영을 하다 숨졌다. 유족들은 퀘벡 본가에서 장례를 치르고자 1만 캐나다 달러(약 1005만원)를 들여 캐나다 영사 서비스를 통해 고인 시신의 본국 운구 절차를 밟았다. 22일 고인 시신의 운구가 도착했고, 관을 열어본 유족들은 경악했다. 관 속에는 처음 보는 용모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신을 본 고인의 딸은 "아빠가 아니었다"고 CBC에 전했다. CBC 방송은 자르주 유족의 말을 인용해 "(자르주) 시신이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잘못 운구된 시신이 생전 러시아 출신이라는 추정이 있으나 누군지 분명치 않다"며 "이 사건으로 최소한 두 가정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캐나다 당국은 쿠바에 곧바로 연락해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통해 "이 불행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고인의 유족과 친지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남겼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엑스를 통해 "우리는 자르주의 유족이 직면한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쿠바와 공유하고,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유족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9:38: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장남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 탓에 대중들 앞에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장남의 용모가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아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한 사회에서는 통통한 체격을 선호한다. 마른 체격이 북한 주민들에게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이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면서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설은 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이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6 06: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