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0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쳤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는 한 후보의 입당을 의결한 데 이어 김문수 후보를 대신할 새로운 대선후보로 세우는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한 후보가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대위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며 “입당 직후 한 후보는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 단일화도 반드시 해야 한다.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린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함께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야 한다”며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의 모든 후보들과 지지자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는다”고 입당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로서) 지난 3년 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니다. 식구이다.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서라면 차이는 중요치 않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을 고려해 단합을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했고, 새 대선후보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아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정해지면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로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 한 후보가 당원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거론한 ‘단일화’는 이런 절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한 후보를 새 대선후보로 세우는 데 대한 찬반투표가 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후보 교체 절차가 정당성이 없다며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10 03:52:37[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갑자기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어 참전한 사실을 인정하고 나섰다. 북·러는 각각 체제 유지를 위해 내부선전선동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힘의 우위 과시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는 동안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던 사실을 지금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러시아와 북한이 잇따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한 데에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우선 러-우 전쟁 휴전을 겨냥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이라는 강력한 지상전력을 가져왔기 때문에 얼마든지 더 싸울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현 상황에서 러시아는 힘의 우위를 과시할 필요가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도 러시아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선언을 통해 향후 핵무력과 관련해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러우 전쟁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지금 파병을 인정하는 것이 대내 선전선동과 체제 유지 강화에 효과적인 최적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연일 관영매체에서 전쟁 승리로 이끈 파병의 정당성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파병의 이유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한 것처럼 거짓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불만을 차단하고 수천 명의 북한군 사상자 발생에 대한 내부 반발을 다스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지난달 30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오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인민군 대표단의 파견을 공식화했다. 이는 외교적인 효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러시아도 북한군과 같이 쿠르스크 탈환에 나선 작전 영상을 처음 공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규모의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푸틴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러는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 참전 사실인정을 통해 양국의 체제 유지와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군사적 협력 강화 과시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을 상대로 레버리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5 14:26:55[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다 포로가 된 중국인 2명이 자신들은 러시아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용병 장런보(27)와 왕광쥔(34)이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2월 관광 목적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일주일간 머물렀고, 입대하면 200만루블(약 3460만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 그러나 장씨는 "20만 루블(약 346만원)이 입금된 카드를 받았지만, 러시아인들이 연료비 등의 명목으로 카드와 연동된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가져가 사용했다"라며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입대 후 장씨는 최전방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로 배치돼 다른 외국인 병사들과 함께 생활했고, 4월 5일 첫 번째 전투 임무에서 곧바로 생포됐다. 왕씨는 틱톡 광고를 보고 중국 현지에서 러시아 측 인사를 접촉해 용병으로 지원했으며,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도착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계약 이전에는 전투 경험도 없었고, 무기를 잡아본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리에게 말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러시아는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는 뒤떨어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군 내에서 물과 전기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왕씨는 "새벽까지 일한 뒤 생쌀 한 줌만 받았다"라고 열악한 환경을 회상했다. 현재 키이우에서 전쟁 포로로 수용 중인 두 사람은 중국으로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왕씨는 "전쟁에 참여한 만큼 처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고, 각오도 돼 있다. 그래도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려는 중국인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7 07:51:58[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측 용병으로 참가한 중국인들이 당초 약속받은 조건과 달리 열악한 처우로 고생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중국인 병사들이 잔인함과 인종차별, 임금 체불 등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들은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병사들 역시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사례처럼 소위 '총알받이'로 소모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다른 용병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병사들도 위험한 공격 부대의 최전선에 배치되곤 한다"며 "러시아는 슬라브인 정규 부대를 최전선에 보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낮은 전방 전투를 수행할 용병을 고용하는 데 돈을 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중국인 신병이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스톰-Z' 부대에 배치됐으며, 첫 임무부터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스톰-Z는 죄수들을 모집해 만든 부대로 러시아인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위험한 임무에 투입돼 높은 사상자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개된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자신을 '마크롱'으로 소개한 중국인 병사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며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전쟁을 겪지 않아 전쟁의 실상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 때부터 흑인과 아랍인, 중국인에 대한 심각한 인종 차별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당국이 전사한 중국인 병사의 가족에게 40만위안(약 7800만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계약이 만료된 중국인 병사를 내보내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2 14:15:55【도쿄(일본)=조윤주 기자】"웹툰 스크롤 하는게 일상이죠.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봐요." 지난 11일 일본 도쿄의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열린 웹툰 '입학용병'의 첫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대학생의 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종이 만화 강국이었던 일본의 만화 소비 패턴이 웹툰으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 웹툰이 만든 일본 플랫폼 '라인 망가'가 획을 그었다. 가로로 넘기는 종이 만화 대신 스마트폰과 PC화면을 세로로 스크롤하는 웹툰이 대세가 됐다. 라인망가는 일본 내 누적 다운로드 1위 만화 앱으로 지난해 8월 기준 다운로드 수 5000만을 돌파했다. 라인망가의 메가 히트작 '입학용병' 팝업스토어에도 마니아들이 몰렸다. IPX(옛 라인프렌즈)가 라인망가와 손잡고 만든 오프라인 매장이다. 사전 행사 입장 예약이 반나절도 안돼 마감됐다. 입학용병은 가혹한 시간을 보낸 전직 최강용병이 가족과 친구의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배틀물이다. 일본 라인망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라인망가 연간 랭킹 1위를 석권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5억, 일본 6억 이상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일본에서는 만화책이 익숙하지만, 요즘은 '라인망가에서 어떤 웹툰을 보고 있냐'는 대화가 일상"이라며 "라인망가로 보는 한국 웹툰은 입학용병을 포함해 일본에선 보기 힘든 참신하고 매력적인 소재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은 공간은 지하 1층 ‘미디어존’이다. 벽면과 바닥을 감싸는 대형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방문객이 ‘입학용병’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웹툰 속 액션 장면을 눈앞에서 체험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웹툰 속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공개됐다. 특히 일본에서 유행 중인 ‘랜덤 상품’ 방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용객들은 자신의 최애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랜덤 캔 뱃지를 계속 구매하는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굿즈 종류는 약 100여개로, IPX측은 이를 통해 5000만엔의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다나카 타이키 IPX 라인프렌즈 MD 겸 프로젝트 매니저는 "'입학용병은 일본 국내에서 6억 페이지뷰를 낸 최정상 인기 지식재산권(IP)"이라며 "라인망가와의 첫 콜라보여서 독자들이 많이 사랑하는 IP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IPX는 이번 ‘입학용병’ 팝업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서 추가 오프라인 이벤트 등 웹툰 IP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IPX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웹툰 IP를 현실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네이버웹툰, 라인망가와의 협업을 확대해 일본 IP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2-12 08:03:1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에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의 행적이 담긴 일기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SO)가 새로 공개했다. 여기엔 북한 병사들이 사상교육을 받고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SSO가 중간 부분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기 내용을 전했다. 다만 RFA는 해당 일기의 진위 여부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기에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 우리 무장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입니다. 이것이 바로 혁명무력본연의 사명이고 임무입니다.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이것이 바로 혁명의 사명이고 요구. 현정세의 요구이며 우리 무력의 각급이 높이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구호입니다. 명령을 받으면 즉각 행동하고 싸울 줄 아는 대대, 그 어떤 임무를 주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능대대를 준비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 무력의 모든 대대들이 반드시 도달하여야 할 목표이고, 이번대회의 정신입니다”라고 기술돼 있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북한 김정은이 했던 연설 내용 중 일부와 일치하며 연설 전문은 같은달 18일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에 실린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일기는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한 북한 군 ‘정경홍’이 쓴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공개한 이후 세 번째 공개된 내용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 당국은 전장에서도 파병된 군인들에게 철저한 사상 교육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대 인민군 제4군단 포병 정찰대대와 총참모부 직속 15호 격술연구소에서 근무했던 탈북민 이현승 씨는 북한 내부와 해외에 있는 모든 북한 주민들은 누구나 빠짐없이 이같은 정신교육 즉, 북한식으로 생활총화와 사상강연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뇌 교육에도 불구하고,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지난 3일 “쿠르스크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을 포함, 북한군의 과음 또는 만취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순 한 주 동안 약 10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숫자가 30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07 15:27:2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에 러시아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의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퇴각 도중 북한군의 오발로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SSO는 이 마을에는 러시아군뿐 아니라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끝에 이들을 소멸시켰다고 텔레그램에 영상과 함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설명대로 아군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를 다리나 팔에 묶고 있었다. 다만,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이던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팜’도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아군 오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양측의 불협화음이 전선에서의 사상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0일 북한군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상당한 인명 손실을 보고 있다며, 최근 한 주 동안 100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숫자가 30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병력은 훈련 부족과 현대 기술 및 전쟁 전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타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에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공급해온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FSI 유럽 대표는 최근 "FPV 드론은 시속 150km로 돌진하며, 100m 거리 이내에서 약 1초 만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02 18:17:09[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의 사상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조정관의 화상 브리핑을 인용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며, 지난 한 주 동안만 북한군의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북한의 가족들이 당할 보복을 두려워해 우크라이나군에게 투항하지 않고 자결 자결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확인한 북한군의 이러한 인해전술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휘관들이 북한 병사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무의미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북한군은 매우 강하게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무모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포로가 될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지 쿠르스크 전장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따르면 드론(무인기)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본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3인 1조 드론 격추법’ 등 무모한 대비책을 준비하는 모습도 사망한 북한군의 공책에서 나온 바 있다. RFA는 또 탈북민 출신 이현승 씨를 인용해 북한 내부에는 전쟁포로가 되는 것은 심각한 수치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대 인민군 제4군단 포병 정찰대대와 총참모부 직속 15호 격술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국가와 당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앞으로 전쟁포로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29 15:33:512025 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로야구(KBO)가 외국인 선수 영입 시장에서 전례 없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교체를 선택한 구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교체 자원도 풍부해졌다는 의미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13명만 원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전체의 절반 이하로, 외국인 선수 3명 모두와 계약을 연장한 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 KIA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을 갱신했으며 나머지 두 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우기로 했다. KIA는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강속구 투수 애덤 올러(100만 달러)와 계약했으며, 거포 1루수 패트릭 위즈덤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특히 올 시즌 최고 성적(0.310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교체가 임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NC 다이노스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150만 달러)과 재계약했으며, 최고 시속 159㎞를 기록한 우완 라일리 톰슨을 영입했다. 또 에이스 카일 하트를 대신해 플랜B로건 앨런과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데니 레예스(120만 달러), 내야수 르윈 디아즈(80만 달러)와 각각 재계약하며 안정적인 구성을 유지했다. 여기에 키움 히어로즈 출신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결별하며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두산은 좌완 콜 어빈, 우완 토머스 해치,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를 각각 100만 달러에 새롭게 영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키움은 더욱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올 시즌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친 후라도를 내보냈다. 여기에 헤이수스도 내보냈다. 그리고 2명의 용병 타자를 쓰기로 했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을 쓰는 팀이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100만달러)가 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고, 올해 삼성에서 뛴 루벤 카디네스(60만달러)도 붙잡았다. kt wiz와 LG 트윈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선택을 했다. kt는 올해 활약했던 윌리엄 쿠에바스(150만 달러), 멜 로하스 주니어(180만 달러)에 이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30만 달러), 오스틴 딘(170만 달러)과 재계약하고 새롭게 요니 치리노스를 추가했다.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기존 선수들과 대거 잔류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감을 선택했다. 새 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할 한화 이글스는 라이언 와이스(95만 달러), 코디 폰세(100만 달러)를 선발진으로 꾸리고 중견수로 에스테반 플로리얼(85만 달러)을 영입해 외야진을 보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8 18:04:4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고, 스스로 안 나가면 축출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줌도 안 되는 굴러온 용병들이 어찌 YS 이래 30년 전통의 보수정당을 농단한다"면서 "이미 박근혜 탄핵으로 당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로 간 전례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천한 경력으로 내부갈등만 야기하다 이 혼란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이 어찌 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느냐?"면서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비꼬았다. 특히 그는 "언론 낭인 출신, 한물 간 뉴 라이트 극우 출신, 삼성가노(三姓家奴)들끼리 더 이상 이 당을 농락하지 말고 탄핵 소추 되면 살모사와 함께 이 당을 떠나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너희들이 책임 정치를 어찌 알겠냐"면서 "스스로 안 나가면 축출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당할 때 이정현 대표는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사퇴하고 탈당했다"면서 "당시 당 대표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었는데도 그는 사퇴와 탈당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동훈은 대통령과 반목만 일삼다 당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거 아니냐"면서 "국정(國政)과 사감(私感)을 구분하지 못한 두 사람의 반목이 당과 나라의 혼란을 가져온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이제 그만 되지도 않을 나 홀로 대통령 놀이 그만두고 한동훈과 레밍들은 사라져라"면서 "역겹다"라고 꼬집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1 17: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