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은 지난해 용병 타자들 때문에 맘 고생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의 대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개막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8-4로 승리했다. 작년 한화의 용병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타율 0.125을 기록하다가 시즌 중반 퇴출됐다. 홈런은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뒤늦게 새 외국인 타자로 닉 월리엄스를 영입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그레디보다 약간 나았을 뿐이다. 0.244, 9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시즌 후 짐을 쌌다. 그로 인해 손혁 단장은 팬들에게 엄청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 영입된 요나단 페라자가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작년 시카고 컵스 AAA에서 121경기 타율 0.284, 홈런 23개, 0.922의 OPS를 기록한 페라자는 이날 잠실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첫 홈런은 4회에 나왔다. 페라자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폴대 근처로 가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6회초에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커브를 받아쳐 역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초반 1실점을 먼저 했지만, 페라자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시켰다. 이날 LG 트윈스의 선발은 임찬규, 한화는 페냐가 나섰다. 전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다가 패했기 때문에 페냐의 임무는 막중했다. 페냐는 6.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2자책점의 기록으로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페냐에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범수는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3-2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기자 다시 한화에게 찬스가 왔다. 마무리는 채은성이 맡았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LG는 페라자를 걸렀다. 안치홍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2를 만들었다. 5번 타자 채은성은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측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을 터트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이나 다름 없었다. 페라자는 연이틀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개막 2연전 팀내 최고 타자로 우뚝섰고, 노시환과 채은성은 각각 마수걸이 안타와 홈런을 신고하며 손맛을 봤다. 안치홍도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전체적으로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페라자를 피해갔다가는 노시환, 채은성에게 크게 맞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여기에 포수 이재원 또한 안정적인 리드와 더불어 멋진 2루 송구를 연이어 선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양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지며 개막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화는 디펜딩 챔프를 상대로 1승1패를 하며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LG는 1승1패를 했지만, 지난 샌디에이고전 명승부에 이어 '천적' 류현진 징크스를 털어냈다는 점에서 기분 나쁘지 않은 개막 2연전 결과를 받아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6:39:26[파이낸셜뉴스] ‘라인망가’에서 한 해에 10억엔(90억1000만원)을 벌어들인 작품이 나왔다. 2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웹툰 ‘입학용병’이 지난해 라인망가에서 연간 거래액 10억엔을 돌파했다. 라인망가의 단일 작품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입학용병은 비행기 사고 후 용병으로 키워져 고도의 전투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에서 2020년 첫선을 보이고 전 세계 850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면서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억 뷰의 대형 인기작으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라인망가에서 연재를 시작해 2년 만에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 월 거래액 1억8000만엔을 기록하며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고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연 거래액 10억엔을 넘겼다. 2013년 라인망가 서비스 론칭 이후 단일 작품의 연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와 함께 라인망가는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 월 거래액 1억엔 이상 작품까지 연이어 배출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만화 앱 기준 월간 MAU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라인망가는 일본 독자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한편 창작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창작자와 파트너들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10:51:27KIA 타이거즈가 새해에 액셀을 강하게 밟고 있다. "발표가 우선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KIA 구단의 일처리가 갑진년에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하루 걸러 하나씩 새 계약이 나오고 있다. KIA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윌 크로우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5㎝, 체중 108㎏의 건장한 체격에,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3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5경기에 출장,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는 작년 용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앤더슨-메디나가 모두 고전하며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시즌 막판까지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병 투수는 KIA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윌 크로우는 KIA가 원하는 우완 투수에 풀타임 선발의 경험도 있고, 지난해에도 경기를 꾸준히 뛰었다. 부상 리스크가 약간 있긴 하지만, 일본 리그 진출 설까지 돌았던 투수이기도 하다. KIA는 또 한 명의 용병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4일 김선빈, 5일 최형우와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형우와는 1+1 22억, 김선빈과는 옵션 포함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전체 결승타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장으로서도 쓴소리를 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김선빈 또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지난해 0.320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최형우, 김선빈, 고종욱, 김태군까지 모두 눌러 앉히며 '강타선'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위 타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우성, 김선빈 등 하위 타순까지 3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후반기 압도적인 팀타율(0.292)의 위용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4년은 김종국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가을 야구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심재학 단장이 2024년을 위한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7 18:23:29KIA 타이거즈가 새해에 액셀을 강하게 밟고 있다. "발표가 우선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KIA 구단의 일처리가 갑진년에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하루 걸러 하나씩 새 계약이 나오고 있다. KIA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윌 크로우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5㎝, 체중 108㎏의 건장한 체격에,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3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5경기에 출장,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는 작년 용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앤더슨-메디나가 모두 고전하며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시즌 막판까지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병 투수는 KIA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윌 크로우는 KIA가 원하는 우완 투수에 풀타임 선발의 경험도 있고, 지난해에도 경기를 꾸준히 뛰었다. 부상 리스크가 약간 있긴 하지만, 최대한 철저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서 검증했다. KIA는 또 한 명의 용병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4일 김선빈, 5일 최형우와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형우와는 1+1 22억, 김선빈과는 옵션 포함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전체 결승타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장으로서도 쓴소리를 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김선빈 또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지난해 0.320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최형우, 김선빈, 고종욱, 김태군까지 모두 눌러 앉히며 '강타선'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위 타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우성, 김선빈 등 하위 타순까지 3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후반기 압도적인 팀타율(0.292)의 위용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4년은 김종국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가을 야구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심재학 단장이 2024년을 위한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7 13:43:5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크게 모난 부분이 없다. 충분히 합리적인 운영으로 하나 둘 전력을 증강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2024년 한화 전력에 마이너스는 없다. 플러스만 있을 뿐이다. 첫 시작은 FA 영입이었다. 한화는 지난 11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에 이어 시즌 2호 FA 계약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한화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동시에 오퍼를 했다. 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지르고 속전속결을 선택했고, 그중 안치홍을 잡았다. 사실, 안치홍은 한화에 가장 잘 맞는 픽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2루수와 1루수를 잘 볼 수 있고, 컨택형 타자라는 점도 한화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도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로 꾸준했다. 여기에 나이도 아직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보강했다. 한화는 외야 수비가 큰 약점이다.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최인호나 페라자 모두 외야 수비가 아쉽다. 이진영도 아직은 확실하게 풀타임으로 검증된 중견수가 아니다. 그저 올 시즌 파워를 증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5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한 김강민의 존재는 한화에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용병도 현재까지는 순풍이다. 한화는 일단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올해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옵션 포함 105만달러로 이정도 투수를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용병 페라자도 선택 명분은 충분하다. 극단적인 공격형의 선수다. 페라자는 올해 시카고 컵스 트리플A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무려 121경기에 나서 23개의 홈런과 85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561타석)에 들어섰고, 가장 많은 안타(100)와 가장 많은 홈런(23)그리고 타점(85)을 기록했다. 타율은 0.284였고, WRC+는 130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건강하고, 고작 25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은 한화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차하면 안치홍, 채은성과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가면 된다. 한화의 약점은 리그최하위의 타선이다.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 거포가 필요했다. 공격만 확실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한화는 장민재와도 2+1년 총액 8억원의 적절한 금액에 재계약했다. 전력 상승의 효과라기보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온 베테랑에 대한 예우 개념이 강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2걸음이 더 남았다. 첫 번째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현재 한화는 더 나은 용병을 찾고 있지만,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용병 풀이 좁다. 모든 구단 단장이 "신규 용병으로 100만달러에 1선발급을 찾는 것은 쉽지않다"라며 볼 맨 소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미스의 상처가 있는 한화 손혁 단장은 네임벨유에 의존해 무리한 모험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체스는 특급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량은 검증이 되어있는 선수다. 전반기 한화의 8연승 당시 한화를 이끈 선수가 산체스였고, 좌완 투수다. 더 좋은 투수를 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령 아니더라도 ‘최악’은 아니다. 따라서 산체스를 보류명단으로 묶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용병을 찾아보고 안되면 산체스와 재계약한다는 스탠스는 아쉽지만, 합리적인 선택이기는 하다. 마지막 화룡정점은 단연 류현진이다. 한화는 전준우에게 오퍼했지만, 양석환에게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작년 양의지때도 그랬지만, 한 번에 최고액을 지르는 속전속결 FA전략을 사용한다. 그러함에도 셀러리캡을 28억원이나 남겨둔 것은 오롯이 류현진을 염두에둔 선택이다. 이제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이 확정되었다. 곧 류현진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류현진이 마음만 먹는다면 미국내에 잔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내에서는 류현진에게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돌기는 쉽지않은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다. 나이도 많아 장기계약은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한화는 '종신한화맨'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비워두고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공개 구애다. 돌아오면 역대 FA 최고액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현재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돈 싸움에서는 이기기 힘든 것이고 류현진의 복귀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간은 흐르면 흐를수록 한화의 편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장에서는 믿고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현재까지는 무난하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2걸음을 제대로 내 딛어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난이도가 최상이라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11:14:50롯데와 SSG가 2024시즌 외인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키움은 새로운 좌완 투수 용병을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마운드를 지킨 왼손 투수 찰리 반즈(28)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29)를 영입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반즈는 2024년 보장 금액 120만달러에 인센티브 15만달러까지 총액 135만달러를 받고, 레이예스는 보장 금액 70만달러에 인센티브 25만달러의 조건이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KBO리그 첫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3.61, 이번 시즌은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을 남겼다.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보여주지 못했어도 최근 두 시즌 합계 356⅔이닝을 던져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구단은 "KBO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2023시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05로 리그 1위에 올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검증된 왼손 1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새 외국인 타자는 오른손잡이로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외야수 레이예스다. 신장 196㎝에 체중 87㎏인 레이예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5시즌 394경기에서 타율 0.264를 남겼다. 간결한 스윙으로 콘택트 능력과 타구 속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이며,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홈런 20개를 때려 장타력까지 입증했다. 외야에서는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라고 구단은 소개했다. 앞서 투수 에런 윌커슨(34)과 재계약했던 롯데는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도 2024 외인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SSG는 외국인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2), 외국인 왼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재계약했다. SSG 구단은 17일 "에레디아는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115만달러, 옵션 20만달러), 엘리아스는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옵션 25만달러)에 각각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8)와 함께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에레디아는 올해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리그 5위), 153안타(8위), 12홈런, 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6(리그 10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아스는 올해 5월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서 8승6패 131⅓이닝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베네수엘라)를 영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봉 60만달러에 옵션 20만달러를 더해 총액 80만달러 조건이다. 헤이수스는 2014년 미국 MLB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9시즌 동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리그 구단을 전전하다가 올해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 2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7을 남긴 게 전부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78경기 49승45패, 평균자책점 4.01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대회에 출전해 이스라엘전에 등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7 14:06: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 KIA 타이거즈 용병 기상도는 간단하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산체스는 퇴단이다. 문제는 파노니다. 어떻게 보면 KIA 타이거즈 2024 구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팀 내 1선발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KIA가 가장 취약했던 부분도 앤더슨과 메디나로 이어지는 용병 선발진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애매하다. KIA는 파노니에 대해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도, 내보내겠다는 의사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KIA의 이런 입장은 당연하다. KIA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파노니보다 더 좋은 용병을 구하고 싶다. 파노니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선발로 보면 약한 것이 사실이다. 2022년 82.2이닝에 2.61의 ERA를 기록한 파노니는 올시즌 똑같은 이닝인 82.1이닝을 던져 4.26의 ERA를 기록했다. WHIP도 늘어났다. 피안타도 많아졌고 삼진은 줄었다. 평균 이닝도 6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이를 KIA가 모를 리가 없다. 문제는 과연 현실적으로 파노니 이상의 좋은 용병을 구할 수 있느냐다. 무턱대고 내보냈는데 파노니보다 못한 용병이 오면 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KIA는 한 명이 아니다. 이미 산체스의 퇴단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2명을 잡아야 하는데 2명 모두 100만달러 이하에서 1선발급 용병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100만달러 금액 제한이 가장 큰 장애 요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근 투수 용병들은 한국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MLB를 노리는 선수들이 일단 한 번 걸러진다. 그리고 아시아를 생각하는 선수들도 일본에 먼저 노크를 하고 한국을 생각한다. 그마저도 100만달러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다. 경쟁이 안된다. 그만큼 새로운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팀들이 용병을 구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팀의 한계도 있다. 용병들은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좋은 수도권을 선호한다. 용병 시장에 대해서 잘 아는 관계자는 “지방 구단은 서울보다는 용병을 데려올 때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금액이 100만달러로 묶이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방도가 없다. 거기에 최근에는 MLB 조차도 투수 자원 자체가 귀하다는 것이 현지의 귀뜸이다. 류현진도 1000만불 이상의 금액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며,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MLB에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지만, 3억불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심 단장의 말대로 아시아로 온다고 해도 일본이 KBO리그 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일례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트레버 바우어는 약 400만달러를 받는다. 물론, 네임벨유가 높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절대 한국에서는 줄 수 없는 액수다. 그밖에 다른 용병들 또한 금액 차이가 크다. NC는 에릭 페디에게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애초에 아예 미국이나 일본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지 스카우터도 파견하고 리스트업된 선수들과 접촉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용병 투수에게 오퍼는 넣어둔 상태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일단 파노니를 보류 명단에 묶었다. 그리고 산체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2명 모두 파노니보다 좋은 용병 투수를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간다. 아니라면 한 명은 파노니로 갈 수밖에 없다. 파노니 재계약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의미다. 아직은 그저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과연, 2024년 KIA의 용병 구성은 어떻게 될까.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1 09:29:3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4년 전력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영입에 이어 페냐와도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구단 중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크게 모난 구석이 없다. 한화가 12월 9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이로써 페냐는 3년째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이글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그해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67.2이닝)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도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꾸준함이 페냐의 장점이다. 전체 6위에 해당하는 19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페냐는 문동주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선수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외국인 투수 시장은 100만달러에도 좋은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구단들이 선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기본 100만달러는 당연하고, 그 금액을 주고도 좋은 용병을 데려오기가 여간 힘들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77이닝에 퀄리티 스타트 19차례 투수가 옵션 포함 105만불이라면 한화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페냐는 "계약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비시즌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건강한 몸상태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9 11:28:40[문학(인천) = 전상일 기자] 아무런 원인없이 이뤄지는 결과는 없다. 원인에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고, 그 안에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프로의 세계는 원래 그런 것이다. 무엇보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성적이 좋으면 칭송받고 그렇지 않으면 무수한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프로다. 김종국 감독의 용병술이 척척척 맞아들어갔다. 그의 신들린 용병술과 철저한 준비는 이번 3연전의 스윕으로 이어졌다. 이번 3연전 KIA 연승의 첫 번째 요인인 주루다. KIA는 정말 집요하게 SSG의 배터리를 노렸다. SSG 배터리의 2루 송구가 빠르지 않다는 것을 간파하고 주자만 나가면 뛰었다. 그리고 이 작전은 대성공 했다. 박찬호가 2번 3연전에서 무려 4개의 도루를 했고, 1개도 실패하지 않았다. 오늘은 김선빈까지 도루에 성공했다. 김도영도 3연전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KIA는 총 7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실패는 2사후에 큰 영향이 없었던 최원준의 도루 실패 1개 뿐이었다. 박찬호와 김도영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햄스트링이 있었던 김선빈까지 도루를 한다는 것 자체가 KIA 벤치에서 강한 마음을 먹었다고 봐야한다. 무언가 버릇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찬호의 도루는 전부 무사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서 더욱 강한 승부수였다. 이것이 첫 번째 승리의 요인이다. KIA가 SSG보다 점수를 쉽게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두 번째는 대타 작전이다. 김종국 감독은 8회 최원준을 빼고 고종욱을 집어넣었다. 고종욱은 역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 통상적으로라면 우타자 김태군 자리에 대타를 쓰는 것이 정석적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근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는 최원준을 뺐다. 8월 31일 페디를 상대로 변우혁이 3안타를 쳤지만, 다음날 부진하자 황대인으로 교체했다. 그 황대인이 오늘 홈런 포함 2안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김태군 대신 출전한 한준수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항의에도 적극적이다. 김종국 감독은 2회 최정의 2루타때 불펜 문이 열리자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그리고 3루타를 인정 2루타로 바꿨다. 이 또한 감독의 적절한 항의가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투수 운용도 이상적이었다. 투구수가 많았던 이의리를 4회 빼주고 박준표, 전상현 등으로 이닝을 이어갔다. 7회부터 최지민, 임기영, 정해영이 1이닝씩을 이어던지는 등 투수력에서 전혀 무리가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번 최근 NC전 포함 4경기에서 KIA는 구원 투수들의 연투나 무리가 전혀 없이 가볍게 1이닝만 던지는 수준에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투수진의 과부하가 아직까지는 전혀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여기에 타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6번은 완벽하게 고정. 7~9번은 고비 때마다 유용하게 계속 바꿔주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KIA의 상승세는 타선의 힘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런 타선을 잘 활용하고 극대화 하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다. KIA가 감독 선수들이 하나로 묶어지며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산체스가 부상당한 것도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팀이 굴러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경기 초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5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 하지만 8회초 1사후 찬스에서 김태군이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대타로 들어선 고종욱이 감독의 기대대로 결승타점까지 만들어줬다“라며 해당 장면을 매우 뿌듯해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에 대해서는 무한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9회초 불안한 1점차 리드 상황에서 김도영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박찬호가 리드오프로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김선빈도 3안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투수쪽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후에 올라온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 해줬다. 특히 1점차 리드에서 올라온 임기영와 오랜만에 세이브 기회에서 정해영이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라며 투수쪽에서도 오랜만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8연승을 기록한 김종국 감독은 ”한 주간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오늘도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모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3 18:47:2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모든 러시아 용병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서약을 요구토록 하는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6월 26일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이를 곧바로 중단한 뒤 23일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민간군사기업(PMC)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 사망 이틀 뒤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프리고진 대신 국가와 정권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도록 바그너 그룹을 바꾸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명령으로 바그너는 해체 대신 사실상 러시아 정부의 지시를 받는 군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그너 그룹은 6월 단명으로 그친 반란과 프리고진 사망 이후 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태였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푸틴은 이날 대통령 명령을 통해 바그너를 국가 통제 아래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그너가 현재 아프리카,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해체보다는 국가에 충성하는 조직으로 살려 둬 국익과 자신의 정권 안보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푸틴의 요리사'로도 알려진 오랜 친분이 있는 프리고진 사망이 러시아 당국에 확인된 뒤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하루가 지난 24일에야 짧게 애도를 표명했을 뿐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25일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요격당하지는 않았지만 사보타주 공격을 받아 추락했거나 안에서 폭탄이 터져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문에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프리고진과 바그너 수뇌부가 탄 비행기 추락은 사실상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의 '공개처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러시아가 사고 음모론을 부인하는 가운데 푸틴은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이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사고현장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했다. 또 비행기록장치도 수거됐으며 이를 복구해 포렌식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무장봉기 중단을 위한 중재에 나섰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신이 프리고진의 안전을 보장한 적은 없다면서도 푸틴이 이번 비행기 추락 배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이 그랬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26 0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