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지하 공간을 용산역과 직접 연결시켜 교통허브로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입찰제안서에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 및 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1만9,300㎡의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 공간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상가 분양 수입 증대와 조합원 분담금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도보 15분 이내에 지하철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나, 단지와 직접 연결은 없는 상태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이라는 개발 콘셉트 하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을 준비해 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가 용산아이파크몰에 있으며,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과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용산역 일대 주요 개발사업의 시행자 지위와 권한을 활용해 용산역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공사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지가 용산역과 연결되면 주거 가치 상승뿐 아니라 비주거시설의 성공적인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상권은 오프라인 유동인구를 통해 형성되며, 다양한 소비층이 확보되려면 교통수단과의 연결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HDC산업개발의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건물은 유동인구를 그대로 흡수하는 구조"라며 "상권 경쟁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임대수익률과 공실률 등에서도 명확한 차이점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또 "용산은 도시 연결성과 상권 통합 역량이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시공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09 14:07:31[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수주를 위해 '펜트하우스·대형 평형 최대화'를 내세우며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는 실거주 중심의 수요 증가와 함께 대형 평형이 고급 단지의 필수 요소로 선호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희소성과 실사용 면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주거 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이번 제안은 단순한 공간의 제공을 넘어 새롭게 조성될 단지에 거주하게 될 이들의 주거 품격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아파트 부분에는 전용 111㎡ 이상의 대형 평형을 조합안 231가구보다 49가구 많은 총 280가구로 확대했다. 이 중 11가구는 조합안에 없었던 전용면적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해 단지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고층부에 배치되는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해 고급 단지를 원하는 수요층의 니즈도 충실히 반영했다. 또 3면 발코니 확장 특화설계를 적용해 가구당 평균 약 46㎡ 규모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해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 오피스텔 부분에서도 고급화 전략에 맞춰 설계를 차별화하고 상품성을 강화했다. 전용 29㎡ 단일 타입의 기존 조합안 대신 모듈형 설계 '큐브릭폼'을 도입해 전용 59㎡ 이상의 아파트형 세대를 대폭 늘렸다. 천장고 역시 2.5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모든 오피스텔 세대에 외부 발코니를 설치해 추가 면적도 확보했다. 특히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하얏트와의 협업을 통해 런드리, 펫 케어, 홈 닥터 등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고급화 수요에 걸맞은 대형평형 및 펜트하우스 극대화 설계와 주변의 일반적인 소형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반영한 설계"라며 "조합원 분양수익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이 서울 내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9 12:08:32[베니스(이탈리아)=최가영 기자]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공동 작업한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과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깜짝 만남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성사됐다. 현지시간 7일 오후 5시 20분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산마르코아트센터에서 열린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 전시를 방문해 정영선을 만났다. 이번 전시는 산마르코아트센터의 개관 특별전으로,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경가로는 처음으로 개인 회고전을 열어 28만명의 관람객을 모았던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이다. 전시는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의 작업 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 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이번 전시에 협업자로 참여했다. 이날 개최한 개막식 인사에서 정영선 조경가는 “아모레퍼시픽 프로젝트에서 처음 뵙고 즐겁게 일했던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정리한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전시하게 되어 더욱 더 감계무량하고 뜻깊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다. 이날 두 사람이 재회한 산마르코 아트센터도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16세기 베니스 행정관청으로 사용되던 프로쿠라티에를 리노베이션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정영선 조경의 가장 큰 매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경가들은 보통 그들의 조경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정영선의 조경은 조경과 건축, 모든 것을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든다”고 답했다.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뿐 아니라 서울의 경춘선숲길, 선유도공원, 아시안선수촌아파트, 제주도 오설록 등 유명 조경 명소를 조성한 정영선의 기록을 볼 수 있도록 정영선 조경가의 대표작 24개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300여점의 기록자료를 선보인다. 작업 성격에 따라 7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조민석, 조병수, 마리오 보타, 박승진 등 국내외 주요 건축가와의 다양한 협업도 조명한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관 전시에서 진행했던 참여형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정원을 직접 디자인해보고 계절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의 시간들', 한국 자생식물에 대해 익히는 '숨 쉬는 이름들', 명상 프로그램 '마음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베니스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정영선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 전시는 이탈리아 베니스 산마르코아트센터에서 오는 7월13일까지 진행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08 15:03:32[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크게 급감하고 있다. 특히 규제 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90% 이상 줄어들었다. 8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최근 1년 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3427건에서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319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4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67%,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특히 토허구역 재지정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는 한 달 새 거래가 90% 이상 빠졌다. 서초구는 지난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전월대비 97% 감소했으며 용산구는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으로 93% 줄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작년 4월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도 모두 크게 감소했다. 서초구는 작년 4월 226건에서 올해 4월 11건으로 거래량이 95% 감소했으며, 강남구는 289건에서 37건으로 87%, 용산구는 79건에서 11건으로 86%, 송파구는 357건에서 63건으로 82% 줄었다. 한편 지난 달 대비 서울 전 지역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이어 강동구가 전월대비 69% 감소했으며, 성동구(68%), 동대문구(65%), 동작구∙종로구∙중구(64%), 마포구(63%), 광진구(62%), 영등포구(60%) 순으로 거래량이 하락했다. 이어 노원구(58%), 강서구∙금천구(56%), 성북구(54%), 양천구(53%), 은평구(52%), 관악구(50%), 구로구∙중랑구(48%), 서대문구(47%), 도봉구(39%), 강북구(30%) 순으로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재지정 발표와 함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빠르게 급감한 상황"이라며 "거래 제한이 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0:39: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당을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당 경선 과정과 관련해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에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롱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두고 잡음을 겪고 있는 당과 당 지도부를 직격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대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이처럼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고 운을 띄웠다. 홍 전 시장은 "그러나 그게(한덕수 띄우기) 현실화 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 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며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홍 전 시장은 재차 당 지도부를 겨냥해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니들이 한 짓은 정당한가.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라고 몰아세웠다. 홍 전 시장은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며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당을 질타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은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되었겠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07 09:28:21비강남 지역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59㎡가 2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갭투자가 가능한 비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쇼킹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4월 동작구와 강동구, 성동구 주요 단지에서 59㎡ 나온 일부 신고가 거래가 20억원을 넘어섰다. 먼저 동작구 흑석동 대장아파트로 여겨지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달 17일 59㎡가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동일 타입의 이전 최고가인 19억5000만원(2월 19일)에서 1억5000만원이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 대단지(1만2032가구)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23일 59㎡가 20억5236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3월 18일에 21억원 신고가를 또다시 찍었다. 성동구에서는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59㎡가 지난 3월 13일에 20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성수동에서도 59㎡가 '3.3㎡당 1억'을 돌파하는 거래가 나왔다. 지난 3월 23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다. 이외에도 이 단지에서는 지난 두 달 간 22억~22억5000만원의 실거래가가 세 차례나 나왔다. 그간 이들 지역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정책 번복 상황에서 '토허제 해제 낙수효과'와 '토허제 재지정 풍선효과'를 보게 될 곳으로 꼽혀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용산구와 가깝고 한강변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송파구와 맞붙은 강동구는 '강남4구'로 불리며 아파트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흑석동은 반포동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서반포', 옥수동은 압구정에서 한강 다리만 건너면 나와 '뒷구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성수동은 여러 개발 호재로 '신흥 부촌'으로 이미 자리잡은 분위기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하나인 마포구에서도 '59㎡ 20억원 돌파'가 눈앞이다. 지난 3월 31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59㎡가 최고가인 19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통상 큰 평수 대비 자금 부담이 적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소형 평수의 가격 상승세가 빠른 만큼, 토허제 낙수효과와 풍선효과가 59㎡에서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거래가 줄긴 했지만 호가나 실질적인 가격의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한강변에 위치하면서 갭투자가 가능한 지역에 일부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각 지역의 대장주를 주식의 우량주처럼 여기고 성장성을 가진 인기 아파트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6 18:23:35[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 '사업비 조달 금리 CD+0.1%'를 제안했다. 이는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역대급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사업비 조달 금리 CD+0.1%는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 CD+0.7% 보다 낮으며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저 수준이다. 사업비 전체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조합의 금융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정비계획변경 기간까지 고려하면 수백억 원의 이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저 이주비는 가구당 20억원(LTV 150%)으로 제시됐다. 이 역시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 평가금액이 낮은 소규모 소유주도 충분한 이주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지연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도 동일한 LTV를 적용해 모든 조합원의 상황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공사비는 평당 858만원으로 조합의 예정가(960만원) 대비 100만원 이상 낮다. 사업성 제고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보다 5843평 넓은 연면적을 포함하면서도 낮은 평단가를 유지했다. 이는 지하 공간 활용과 수익형 비주거시설 효율 배치 등을 통해 분양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기반한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경쟁사보다 5개월 앞당긴 일정이다. 공기 단축은 임시거주비, 금융이자 비용 감소는 물론, 상가 등 비주거시설의 조기 수익 실현에 따른 조합원 혜택 증가로 이어진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9개동 설계를 제안해 인동거리와 조경 면적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팀과 협업한 체류형 조경설계는 단지 내 머무는 시간을 고려한 고급 주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거시설은 물론 상가와 오피스 등 비주거시설에 대한 미분양 리스크 대응도 파격적이다.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시 감정가 중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 비례율 하락, 자산가치 감소 방지 효과가 크며, 최근 주요 정비사업에서 해당 조건을 제시한 시공사들이 연이어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실효성이 크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금융 조건, 이주비, 공사비, 공사기간, 미분양 대물변제 등 모든 조건이 조합원의 실질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2 14:45:24[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1일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 입찰 제안서에 입찰 기준에 부합하도록 금리를 명확하게 제시해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조합에 제시한 금융 조건은 △필수 사업비 △추가 이주비 △사업 촉진비 등의 지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높은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조합 운영비, 용역 수행 등 전반적인 사업에 필요한 필수 금리를 'CD+0.7%'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LTV 160%를 보장함과 동시에 'CD+0.85%'의 조달 금리를 제안했다. 역대 정비 사업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사업 촉진비 1조5000억원은 추가 이주비와 동일한 금리 기준을 제시했다. 조합 분담금 납부 방식에 대해서도 입주 시 100%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납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중 어느 납부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입주 전까지는 대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다. 또 조합의 공사비 지급 방식에 대해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안했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은 조합이 분양을 통해 확보한 분양 수입 재원 범위 내에서 시공사가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조합의 공사비 지급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 이앤씨는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입찰 후 공사비 물가 상승 20개월 유예 △제1금융권 5대 은행 협약으로 최저금리 조달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산이라는 상징적인 입지에 당사 하이엔드 브랜드로 조합원들께 랜드마크를 선사하기 위한 진심이 담긴 제안"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01 13:39:25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거래량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한달만에 전년대비 90%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여파로 매물이 급감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반면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진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06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45건, 송파구 44건, 서초구가 10건이었고 용산구도 7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남구가 342건, 송파구 433건, 서초구 292건, 용산구가 106건 등 총 1173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1분의 1 수준으로 거래가 줄었다. 규제 여파로 매매가 까다로워진 데다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구 매물건수는 총 51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서초구는 5561건으로 -22.2%, 용산구는 1569건으로 -14.1%, 강남구는 7215건으로 -5.7%를 기록했다.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줄어들고 있지만 집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매도를 미루는 사례가 더 많아지며 정상 수요자들도 매수 기회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4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 중 서초·송파구는 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폭은 더 커졌다. 서초구 (0.16%→0.18%)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08%→0.1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16%→0.13%)와 용산구(0.14%→0.13%)는 상승폭이 둔화됐을뿐 선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투기 억제를 위해 적용된 토허제가 실수요자의 신규 진입조차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수요자만 거래할 수 있게 한 규제임에도 매물 자체가 희귀해지며 시세에 따라 거래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발지에 한시 적용하던 토허제가 도입된 배경부터 아파트 거래 규제와는 취지가 맞지 않는다"며 "당장은 일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더라도 왜곡된 시장가격은 저해 요소가 해소되는 시점에 인근 시세에 맞춰 변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허제로 아파트 시장가격을 영원히 억누를 순 없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18:07:14[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원 수익 극대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합원 세대당 약 8억50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대상지에 조합 원안 대비 약 5651평의 분양 면적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약 3775억원 이상 추가 분양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원은 세대당 8억5000만원의 수익을 더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 해소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늘어난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 미분양 발생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점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미분양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원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사업성이 훼손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용산역 일대 주거시설은 평당 8000만 원 이상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상업시설은 2017년 준공된 '용산푸르지오써밋'에 아직도 일부 공실이 있을 만큼 상가 활성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비주거시설 비율이 50%를 넘어 비주거시설 분양여부가 사업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HDC현대산업개발을 밝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주요 정비사업에서 상가 등 비주거시설 미분양시 최초 분양가로 대물변제 조건을 내건 회사가 모두 시공사로 선정됐을 만큼 조합원 입장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9 10: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