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1)에 대해 경찰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피해 택시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확보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던걸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거부 없이 음주측정을 확인했으며, 신분증을 보고 문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차후 (블랙박스 등)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씨가 누구와 어떻게 귀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사생활이라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본인이 운전을 안 한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다. 경찰은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음주량도 아직 진술 받은 게 없다면서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씨를 상대로 약물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약물검사 진행 여부에 대해 "강제로 할 근거가 법령에 없으며 구체적으로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다. 문씨를 공개적으로 소환할지를 놓고는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이제껏 해온 대로 일반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씨 사건을 조사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는 취재진과 유튜버 등 50여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문씨가 오전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소환 시기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가 운전한 차는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 10월 국내 첫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지난 4월 문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07 18:26:08[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려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2일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30대 백모씨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벌금형을 선고한 1심의 형량은 너무 가볍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됐다"며 "국민의 안전과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고생하는 경찰관들을 상대로 별다른 이유 없이 협박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권력이 낭비됐다"며 "동종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재차 범행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백씨는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서울용산경찰서를 찾아가 경찰관들을 상대로 칼부림을 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소심에서도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20 10:16:56[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남성이 경찰에 대한 앙심은 품고 있으나, 실제 흉기 난동을 할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30대·남)는 18일 오전 8시경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내일 용산경찰서에 가서 칼부림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행위를 협박 혐의로 보고, 19일 A씨를 용산구 주거지에서 체포,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의 집에서 길이 25cm의 흉기와 모형 총기가 발견됐으나, 실제 범행을 저지를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평소 경찰에 앙심을 품고 있었다"라면서도 "실제 흉기 난동을 할 계획은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의) 진술이 횡설수설한 것을 봤을 때 경찰에만 불만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7월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 등으로 따로 입건돼 수사를 받기도 했다. A씨는 평소 별다른 직업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3 06:01:19[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사건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경찰들이 사무실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JTBC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닷새가 지난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 9~10여명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로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축하를 나눴다. 한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열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신고 대응 부실'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일선 대원들은 트라우마와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함께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티에 참여한 경찰관은 "아무 뜻 없이 했다. 나는 나중에 들어왔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등의 답변과 사과를 내놓았다.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시기인데 직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차후에 이런 일 없도록 교육 잘 시키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17 07:01:15[파이낸셜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핼러윈 안전사고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 경감(55)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저녁 7시 40분께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경감의 빈소를 찾아 약 20분간 조문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당시 일부 유족은 "살려내라",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명예를 회복하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조문객들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조문을 마친 김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 앞에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빠르게 빠져나갔다. "유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관된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 경감은 전날 낮 12시 4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 경감은 다른 직원을 시켜 핼러윈 안전사고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를 받아왔다. 특수본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용산서를 포함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가입된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3 11:44: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위험성을 알린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청장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 본부’와 행정안전위원회 일동은 이날 오후 낸 성명문에서 “삭제 지시는 용산서 정보계장의 단독 판단이 아니라 서울청 정보부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용산서 전 정보계장 정모 경감(5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정 경감은 정보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의혹으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는 김 청장”이라며 “현장 대응 컨트롤 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직속상관인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지휘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청 차원의 조직적 은폐 지시가 있었고, 일선 경찰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윤 대통령은 김 청장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특수본은 하위직 공직자들에게만 책임을 추궁할 것이 아니라 윗선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1 20:15:58[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관련 위험성을 알리는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11일 "금일 오후 12시45분경 용산서 전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정 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특수본은 정 경감과, 상관인 김모 전 정보과장(경정)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다. 이날 특수본은 입장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수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태원 사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11 17:36:02[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관련 위험성을 알리는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11일 "금일 오후 12시45분경 용산서 전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정 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특수본은 정 경감과, 상관인 김모 전 정보과장(경정)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11 14:52:22[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 관련 위험성을 알리는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금일 오후 12시45분경 용산서 전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11 14:12:21[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핼러윈 기간을 앞두고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작성됐다가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서 정보과가 생산한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정보보고서가 용산서 정보과장 등에 의해 참사 발생 후 삭제됐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용산경찰서 정보관들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참사 이후 삭제됐으며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상부에 전달되지 않았다. 사고 이후 보고서 삭제는 용산서 정보과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장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정보과 간부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용산서 정보과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했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 간부들이 일선 정보관들의 안전사고 관련 보고를 묵살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용산서는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안전사고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지만 실제로 대응책에 활용되지는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규모와 문제의 수준으로 이미 '용산서 종합치안대책'에 반영돼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07 0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