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 대개조의 핵심축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의 첫 아시아·태평양본부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기업의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TF 팀장은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이 맡는다. 서울시 내부 관련 부서들과 협업하고 실질적인 유치업무를 담당할 실무반도 함께 운영한다. TF는 전 세계 글로벌기업이 아시아·태평양본부 이전 최적지로 용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정주여건 개선, 기업애로해소 등 정부와 협력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 친환경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물리적 입지 규제 완화 등도 적극 검토한다. 실제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싱가포르 마리나원 등 성공적인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때에도 초기에 공공의 선도적인 역할과 민간 투자 독려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 SH공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부동산 자문사 등과 함께 차별화된 토지공급과 투자유치 마케팅 전략도 수립·가동한다. 토지 분양을 희망하는 글로벌기업의 요구사항과 특징 등을 파악해 사업 초기부터 개발계획에 선제적·탄력적으로 반영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글로벌 헤드쿼터를 유치해 일자리, 투자 확대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서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는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다.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최대용적률 1700%의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03 14:41:15[파이낸셜뉴스]서울 용산 철도 정비창 일대를 '100층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내년 착공을 위한 첫 발판이 마련됐다. 6일 서울시는 전날 5일 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시는 용산 정비창에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 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시는 이 구역을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으로 구분했다. 국제업무존은 당초 계획으로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했다. 또 민간기업이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이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적용하는 등 100층 내외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업무지구 세부적인 구역은 총 20개다.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자본 수요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등 구역 규모는 유연하게 짤 계획이다. 시는 사업 시행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지 주변과 외곽에 도로를 개선하고 대중교통 기능을 높이는 내용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교통영향 평가를 기반으로 이 구역의 교통 수요를 관리, 대중교통의 수송 분담률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시는 오는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실시계획 인가를 내고 착공하는 게 목표다. 시는 그동안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의해 개발 계획을 짰는데, 향후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10년 이상 방치돼 온 용산정비창 부지 관련, 개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매력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06 13:43:28'도시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말은 '도심 복합업무지구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세계의 대도시들은 국제업무지구를 도심지역의 광역철도역 주변에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뉴욕 허드슨 야드, 런던 킹스크로스, 파리 리뷰 고슈 등이 있고 도쿄는 도쿄역 마루노우치 지구, 도라노몬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 시부야역 주변 복합업무지구를 새롭게 조성했다. 서울은 도시공간구조상 3도심(역사도심, 강남도심, 여의도·영등포)이 이미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국제적 업무 수요를 담아낼 공간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용산역 주변은 KTX 호남선 이외에 7개의 철도노선이 지나고, 장래 4개 신설노선(GTX-B, 신분당선, 춘천속초선(KTX), 공항철도)이 추가되어 복합업무지구가 입지하기에 적합한 초연결공간(hyper-connected space)의 장점이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프로젝트 금융투자(PF) 방식의 민간 개발이 좌초된 이후 2022년 7월 서울시의 기본구상 초안이 발표됐고 그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철도지하화 정책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2024년 2월 초에 최종 구상안을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사업 추진 일정은 올해 상반기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2025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30년 초반에 1단계 건설사업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최근의 해외개발 추세인 일·주거·여가(work-live-play)가 어우러진 융복합도시, 지하·지상·공중 등 다층적 접근의 입체수직도시, 주변 강과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 도시, 지식근로자를 위한 국제학교, 외국인 레지던스, 병원 등을 두루 갖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계획으로 필자가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로 참여해 수립했다. 구상안의 비전은 '서울의 미래를 선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이고 개발 목표는 첫째 일·주거·여가를 한곳에서 누리는 '입체복합 수직도시', 둘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연친화 미래도시'로 설정했다. 구상안의 특징은 신교통수단 도입과 대중교통 이용률 70%를 통한 대중교통 중심도시, 지구를 순환하는 반원형과 5개의 방사형 보행녹지축 조성, 수평과 수직의 공원·녹지 조성을 통해서 개발면적(약 50만㎡)만큼의 입체적 녹지 확보, 서울형 친환경 인증과 제로에너지 건축계획을 통한 탄소중립, 도시통합 스마트물류와 지능형 에너지 관리를 구현한 스마트도시 등의 개념이 반영됐다. 구역은 국제업무존, 업무복합존, 업무지원존의 3개로 구분하고 국제업무존(4개 필지)은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인센티브 적용 시 최대 1700%)로 국제업무·금융 등의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가 들어서고 저층부에 전시컨벤션(MICE)·아트뮤지엄·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상층부에는 한강을 조망하는 호텔·레지던스·전망대 등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업무복합존(9개 필지)은 일반상업지역으로 현대 R&D센터, 용산전자상가와 연계한 신산업관련 기업이 들어서며 건물 상층부에 서비스드 레지던스, 49층 높이에 공중보행로(sky tail) 등이 들어선다. 업무지원존(7개 필지)에는 국제업무지구의 배후지로 일반업무 및 스타트업과 국제학교, 창업지원, 주거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향후 과제는 기반시설 착공 전까지 입체적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하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계, 유치기업 대상의 수요맞춤형 마케팅 및 투자환경 조성, 완공 이후 통합관리를 위한 지역 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 체계 구축 등 후속적 작업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 과정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서울시와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2024-04-11 18:26:02오세훈 서울시장의 용산 청사진이 갑진년 새해 들어 '공중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공중보행로(스카이트레일), 공중정원 등이 갖춰진 최첨단 공중도시를 서울 용산에 만들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 9개의 스카이라인을 허리띠처럼 둥글게 묶는 첨단 미래형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마천루를 연결하는 스카이트레일의 길이는 무려 1.1㎞에 달한다. 시민을 위한 세계 최대 공중 도심시설이 될 전망이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공중도시가 용산에 들어서는 셈이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이 공중도시 조성으로 다시 한번 개벽을 하게 된다. 공중도시 조성을 위해 초고층 빌딩들을 한꺼번에 묶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여서 추진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공중보행로를 설치할 건물들의 시공 시기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소유주 또한 달라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스카이트레일 감안해 마천루 설계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용산정비창을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지 1년반 만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역 인근의 용산정비창은 과거 철도정비창으로 쓰인 곳이다. 부지 규모는 49.5만㎡로 서울 여의도공원의 2배에 달한다. 이곳에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고층건물들이 입체적으로 들어선다. 주요 건물 9개의 고층부를 연결하는 1.1㎞ 길이의 스카이트레일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건물의 건설 시기가 같지 않고, 건물주가 달라 스카이트레일의 소유권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관심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획지별로 건물 주인이 다르고, 건물 공사 시기도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교량을 건설할 때 교각을 미리 만든 뒤 교량을 올리는 방식인 것처럼, 건물의 경우에도 스카이트레일을 올릴 수 있도록 각 건물들을 설계하고 이후 연결하도록 조건 부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트레일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구조를 마련하고, 특히 시공주체·사업비 부담자·양쪽 건물 사업자 간 사전에 합의를 도출해 소유주 등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9개 건물 연결해 총길이 1.1㎞ 무료로 이용 가능한 스카이트레일은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은 물론 산책을 하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건물 45층 높이(약 180m)에 연장 1.1㎞로 건설한다. 세계 최대 시설로 총 9개의 건물을 연결할 계획이다. 스카이트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국제업무존 중심에 위치한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 건물을 거쳐간다. 이 랜드마크 건물의 최고층에는 전망대와 공중정원을 조성한다. 스카이트레일을 오가며 만나게 되는 각 건물의 내부에는 갤러리나 레스토랑, 카페, 실내정원, 공연장, 도서관 등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이 꾸준히 찾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카이트레일의 설계 및 시공은 현재의 기술과 공법으로 추진 가능하다"며 "지구단위계획 지침을 통해 콘셉트 및 설계를 통합 유도하고, 토지분양 시에도 조건을 부여해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고층에 스카이트레일을 건설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충칭의 래플스시티는 총 4개의 건물을 47층 높이에서 총 300m 길이의 스카이트레일로 연결했다. 고층에 공중다리를 건설한 사례는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게이트(228m), 중국 충칭 래플스시티(241m), 중국 난징 골든 이글 스퀘어 플라자(220m),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170m) 등 다수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최신 트렌드 및 첨단기술을 적용해 관련계획을 구체화하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2배 규모 부지 복합개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도심부 49.5만㎡ 면적을 복합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 될 예정인데 구역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2배로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의 4.4배에 달한다. 사업비는 약 5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보행일상권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정원도시 서울 등 혁신전략을 한꺼번에 적용하는 최초 사례다. 저층형 개방형 녹지, 벽면녹화 등으로 사업부지 면적인 49.5만㎡의 100%와 맞먹는 약 50만㎡ 규모의 녹지를 조성한다. 올 상반기 중 개발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에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착공을 시작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빠르면 2030년 초에 입주를 시작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의 고용, 3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2-15 18:16:49[파이낸셜뉴스]"용산역 주변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서 호재에도 꿈쩍 안 해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개발사업 재시동에 집주인들이 반색하고 있지만, 정작 매수문의는 드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20년 전부터 재개발 투자자들이 유입돼 '비싼 가격에 살려면 사라'는 배짱 호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정비구역지정, 2013년 해제 이후 지금까지 진척이 없었으니 투자자들도 신중한 분위기이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용산국제업무지구 착공 목표를 내놨지만 일대 대다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때 가봐야 안다"고 단언했다. 다만, 인근 조합들은 지구 개발사업 후광효과로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는 등 매수·매도자간 온도차가 커보였다. ■주택 3.3㎡당 1억~2억, 문의 드물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유리창에 붙여놓은 시세표가 거의 없다.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의 경우 전면도로(차로) 인근은 3.3㎡당 2억원, 이면도로(골목) 근처는 3.3㎡당 1억원 등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 비싸서다. 실제 지난달 25일 토지면적 135.5㎡ 근린생활시설(5층)은 70억원에 거래됐다. 부지 3.3㎡당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 정비창전면3구역이 정비사업을 진행중이지만 구역 면적이 작고 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심영보 용산국제공인중개사 대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 재개발은 기업 등 법인만 관심이 있지 개인이 투자하긴 부담이 크다. 이번 발표로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어 주택 매매거래 시 실거주 2년 의무가 있다. 투자자들 중 직접 살아야 하는데 낙후된 주택이 많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않다"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준신축 아파트값 역시 호재가 선 반영돼 거래가 저조하다.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112㎡는 2022년 5월 25억원 매매가 마지막 거래다.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102㎡는 이달 2일 26억40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됐다. 신고가인 지난해 10월 30억2000만원 대비 떨어졌지만 호가는 대부분 30억원선이다. 대우해링턴부동산 장미원 대표는 "고금리로 대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센트럴파크 전용 114㎡가 지난달 감정가 31억2000만원에 올랐지만 유찰됐다"고 설명했다. ■조합, 정비사업 본궤도 기대 고조 반면, 인근 토지를 소유한 재개발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개발 호재가 된 정부 발표에 맞춰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분위기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정비창전면1구역 역시 정비계획안 변경 및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큰 호재가 됐다는 반응이다. 1구역은 이달까지 정비계획안변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징구할 계획이다. 주민 3분의2 이상 동의해야 정비계획안을 바꿀 수 있어서다. 정비계획안이 변경되면 당초 777가구 공급 예정에서 1340가구로 늘어난다. 현재 조합원 수는 442명이다. 정비창전면1구역 조합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식 조합장은 "1구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바로 인접했다.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5개로 분할된 획지를 2개로 줄이는 정비계획안을 변경할 예정이다. 획지를 통합해 사업성을 강화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시공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7개사가 조합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며 "시공자 선정 등을 꼼꼼히 진행하기 위해 한미글로벌과 계약했다"고 말했다. 용산역과 1호선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인 남영동업무지구제2구역재개발조합 역시 국제업무지구 사업진척이 용산 전체에 호재로 보고 있다.지난해 조합을 설립한 남영동업무지구2구역의 유택희 조합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발표 소식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20일 시공사 입찰 공고 후 오는 4월29일 입찰을 마감하고 6월22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라며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조합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11 14:35:4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0년 만에 재추진돼 본궤도에 오른다.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 후 내년에 첫삽을 뜬다.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가 들어서 서울 한복판의 스카이라인도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50조원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코레일·SH공사가 사업시행자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부동산침체 등으로 민간기업 참여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2025년 착공, 2030년대 초 입주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 설명회에서 "입지, 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용산이 이번 계획안 확정으로 혁신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말했다. 동석한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서울시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에 구역지정을 받고 내년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게 되면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착공으로 부지를 블록별로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자금부족과 국제 금융위기로 2013년 구역지정이 해제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10년 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 2022년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발표'를 통해 100층 랜드마크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 발표에 비해 착공 및 입주 시점을 공식화했다. 시는 올해 6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를 마치고 2025년 6월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10월 기반시설 공사 착공 및 토지분양을 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해 2030년대 초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구 내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에 대한 구체적 개발방안도 담겼다. 시는 국제업무존의 경우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용적률 1000%)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 100층 랜드마크 등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업무복합존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 연구개발(R&D)센터와 연계한 업무 및 기업 지원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업무지원존은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오 시장은 계획 안에 녹지 확대 및 새로 도입한 복합놀이공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건물을 잇는 1.1㎞ 길이 '스카이트레일'을 무료로 도입할 계획이다. ■부지조성 후 민간에 토지분양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개발면적이 코엑스 2.5배 크기인 약 50만㎡, 사업비 51조1000억원(지분율 코레일 70%, SH공사 30%)에 달하는 만큼 공공과 민간 2단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코레일·SH공사가 기반시설과 20개 필지로 나뉜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공급하고, 2단계에서는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 토지분양가는 착공 전 실시계획인가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다. 2010년 민간이 기반시설 및 건축물을 일괄 개발하는 민간주도 통합개발 방식과 달리 공공성을 강화한 셈이다. 다만 사업 좌초이력이 있는 데다 현재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기업 참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짙다. 약 100층 빌딩이 들어설 예정인 상암DMC랜드마크용지 역시 기업 참여가 없어 5차례 유찰되고 매각공고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타운매니지먼트'(가칭)를 설립,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은 서울 어떤 지역보다 국제기구 및 기업들 관심이 있는 땅"이라며 "공공기관에서 하는 토지분양이다 보니 사업성 최우선보다 적정 토지가격이 책정되도록 사업시행자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 고용, 32조6000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05 18:20:04[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은 5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계획안과 관련,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출발이자 철도산업의 심장이었던 용산이 세계와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정비창 개발로 경영정상화 모색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인 철도 용산 정비창 일대는 철도학교, 철도병원, 철도공장 등 관련 시설이 집중된 한국철도의 종합 클러스터로, 지난 100여년 간 한국 철도산업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특히 1905년 설립된 용산 철도공장은 철도차량과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공작창(工作廠)으로, 모든 철도차량의 제작과 수리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철도공장이었다. 여기서 국내 최초의 자체 설계·제작 증기 기관차와 전기 기관차가 생산됐다. 서울이 점차 발전하면서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고 있던 철도차량 정비기지에 대한 이전 요구는 날로 거세졌다. 공사 출범 당시부터 안고 있던 4조5000억 규모의 고속철도 운영부채 해소를 위해 노력하던 코레일은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로 경영정상화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이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기존의 민간 사업자 주도 방식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코레일과 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단순히 민간에 토지를 선 매각하는 지난 방식과 달리 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SH와 긴밀히 협력하며 주도적으로 사업을 시행해가고 있다. 코레일·SH공사,안정적 사업추진 주력 서울시와 실무협의체 사전 구성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도시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MP단의 자문·실무협의를 거쳐 개발 계획의 구체성과 현실성을 높이는 등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앞으로 코레일은 공동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함께 인허가 등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 다음, 민간에 토지를 공급해 창의적으로 고밀도로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인허가와 기반시설 공사 등은 SH와 공동 시행으로 부담을 줄였다. 올 상반기 안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에 착수한다. 오는 2028년 기반시설을 준공하고 2029년 획지별 건축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용산시대 발맞춰 국토공간혁신 지원" 코레일은 공기업으로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국정 철학과 정책이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용산시대의 개막’에 발맞춰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 ‘역사·문화·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하기위해 국토공간의 혁신방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용산역은 호남선·신분당선·GTX 등 11개 철도노선을 따라 KTX, GTX 등이 오가는 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교통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레일은 개발 수익성을 높여 안전예산 확대와 친환경 철도차량 구입, 노후역사 개량 등 서비스 제고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240% 수준의 부채비율이 160% 이하로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철도 안전투자 확대의 구심점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철도운영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05 14:54:23서울시와 코레일의 숙원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계획안이 연말까지 최종 확정된다. 아울러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착공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총 사업비가 31조원을 웃돌며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민간주도로 사업을 처음 추진한 이후 착공이 지연돼 왔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코레일은 사업시행자로 올해 말 구역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개발계획 고시와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 하반기부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 코레일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로 협의를 거치고 최종 계획을 검토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자문단 구성 등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서울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밑그림이 거의 그려져 자신의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최근 북미 출장 중에 가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밑그림은 거의 그려진 단계"라며 "제 임기 중 착공까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을 해야 되기에 실시설계는 내후년까지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00년대 개발이 추진됐으나 2008년 외환위기로 무산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기존 규제에서 벗어나 건물을 초고층으로 올리고 녹지를 풍부하게 확보하며, 일·주거·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또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MP(마스터플랜·Master Planner)단'의 자문을 받고, 전문 업체의 분야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코레일·SH공사로 구성된 관계기관 실무 협의체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의 재무구조 개선과 철도안전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서울 중심지를 장기간 점유하고 있던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다른 역세권 부지에서도 도심 개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주축으로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펼쳐 오는 2026년부터 당기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2026년에는 부채비율을 100%대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옛 용산정비창 부지 50만㎡(코레일 소유 70%·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에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시행사 부도로 무산돼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으며, 2018년 5월 코레일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했다. 이후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 속에 2020년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코레일은 공공 주도의 개발을 위해 2021년 5월 SH공사와의 실시협약을 맺었다.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SH가 70%, 30%씩 해당 부지의 지분을 확보하고 사업시행자로 나서며 안정된 체계로 사업 재추진을 준비해 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이설영 기자
2023-10-30 18:19:57서울시와 코레일의 숙원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계획안이 연말까지 최종 확정된다. 아울러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착공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총 사업비가 31조원을 웃돌며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민간주도로 사업을 처음 추진한 이후 착공이 지연돼 왔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코레일은 사업시행자로 올해 말 구역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개발계획 고시와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 하반기부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 코레일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로 협의를 거치고 최종 계획을 검토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자문단 구성 등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서울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밑그림이 거의 그려져 자신의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최근 북미 출장 중에 가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밑그림은 거의 그려진 단계”라며 “제 임기 중 착공까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을 해야 되기에 실시설계는 내후년까지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00년대 개발이 추진됐으나 2008년 외환위기로 무산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기존 규제에서 벗어나 건물을 초고층으로 올리고 녹지를 풍부하게 확보하며, 일·주거·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또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MP(마스터플랜·Master Planner)단'의 자문을 받고, 전문 업체의 분야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코레일·SH공사로 구성된 관계기관 실무 협의체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의 재무구조 개선과 철도안전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서울 중심지를 장기간 점유하고 있던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다른 역세권 부지에서도 도심 개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주축으로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펼쳐 오는 2026년부터 당기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2026년에는 부채비율을 100%대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옛 용산정비창 부지 50만㎡(코레일 소유 70%·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에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시행사 부도로 무산돼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으며, 2018년 5월 코레일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했다. 이후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 속에 2020년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코레일은 공공 주도의 개발을 위해 2021년 5월 SH공사와의 실시협약을 맺었다.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SH가 70%, 30%씩 해당 부지의 지분을 확보하고 사업시행자로 나서며 안정된 체계로 사업 재추진을 준비해 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이설영 기자
2023-10-30 09:21:20【 뉴욕(미국)=이설영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를 롤모델로 하는 서울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이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부지에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제로에너지·탄소제로' 콘셉트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할 '서울형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를 실제 적용하는 1호 지역이 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본 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속 가능한, 전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은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에 욕심을 한번 내볼만한 곳"이라며 "기후위기가 새롭게 주목받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신도시급인 용산을 최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디자인적으로도 유려하게 잘 만들면 세계적으로 매우 주목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인 LEED를 운영 중인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의 피터 템플턴 회장(CEO)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EED는 1989년 개발 후 2022년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 걸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오 시장은 "더욱 효율적인 탄소 저감을 위해 오래전 시작된 LEED 구역·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국내 첫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대상지로는) 한 구역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제일 먼저 용산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총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했다.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을 갖췄다.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업시설 복합개발로 단지 전체의 편의기능을 함께 제공토록 조성했다. 2025년까지 35%의 온실가스 감축, 2050년까지 80%의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개발 사례로 대부분의 건물이 LEED 인증을 취득,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세계무역센터 단지 내 원월드트레이드센터(One WTC)를 설계한 건축회사 SOM의 켄 루이스 파트너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사 원료나 공사 과정이 친환경적일 수 있는 방안을 협력사들과 모색했다"며 "발생하는 쓰레기나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공사를 진행했고 대부분 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세계무역센터 단지 지하 1층 '오큘러스'의 건축 디자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큘러스는 철도역과 지하철역이 만나는 장소에 교통허브와 쇼핑몰을 함께 넣은 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주도로 길이 약 105m, 너비 35m의 홀을 조성했다. 열차 내에서 승객이 이 공간을 바라볼 수 있고, 반대로 이곳에서도 열차가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설계했다. 모든 구조물을 흰색으로 처리해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천장은 기술적으로 채광이 잘되도록 설계했다. 넓은 홀임에도 기둥이 전혀 없어 출퇴근길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이동할 때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의 가능성 및 불편을 줄였다. 오 시장은 "마치 공룡 배 속에 들어온 느낌이라 인상적이다"라며 "최첨단 공법이나 디자인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와 (용산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장같이 넓은 공간에 기둥이 보이지 않고 흰색으로 꾸며 개방감과 공간감이 느껴져 용산 밑에도 이런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콘서트, 음악회 같은 것을 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2023-09-20 18: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