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용산의 한 횟집에서 방어와 광어회 약 40점이 올라간 회 한 접시에 10만원을 냈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횟집 사장이 "손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 10만원, 이게 맞나요? 따지는 손님한테 쌍욕까지'라는 제목으로 후기글이 올라왔다. "젊은 새X가 싸가지 없다" 사장님 충격응대 글 올린 손님 작성자 A씨는 "어제 신용산에서 2차로 간 횟집이다. 이거 10만원 맞는 거냐. 반찬은 김이랑 백김치, 쌈장이 다였다"라며 접시에 방어와 광어회 40여 점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처음에 주문하고 (사장에게) '이거 10만원짜리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 그냥 먹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도 저희랑 같은 걸 시켰는지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우리 테이블 가리키며 '저기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 젊은 새X가 싸가지 없다. 나가 그냥. 환불해 줄 테니 가'라고 하면서 쌍욕을 했다. 회 양보고 충격을 먹었는데, 그런 응대는 처음이라 더 충격적이어서 글을 쓴다"라고 설명했다. "10명이 와서 10만원어치 시켜, 손님이 먼저 욕설" 억울하다는 사장 그러나 사장 B씨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달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씨는 A씨 일행에 대해 "20대 손님 남자 9명, 여자 1명이었다. 대구탕 4만5000원짜리 1개와 방어회 10만원짜리만 달랑 시킨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식당은 1인당 4만원, 5만원, 7만원 이렇게 파는 곳이다. 이 손님들이 '우리는 1차에서 배부르게 먹고 와서 그렇게 못 먹고 조금만 먹겠다'고 해서, (회를) 10만원치 준 것"이라고 했다. B씨의 식당에서는 인당 파는 메뉴에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이 포함된다고 한다. 하지만, A씨 일행이 다른 반찬은 안 줘도 된다고 밝혀 주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B씨는 "인당으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부탁에 메뉴에 없는걸 준거다"라며 "손님들은 '회 양이 왜 이렇게 적냐. 환불해달라'고 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글에 적었는데 그게 아니다. 그날 반찬 없이 그렇게 회만 나간 테이블은 그 10명 테이블이 유일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손님들이 오히려 욕설을 하고 난리를 친 것이다. 그래서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했다. 손님들을 신고할까 하다가 '젊은 사람들을 신고하면 뭐 하나'라는 생각에 신고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사건반장'에서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회를 정말 자주 먹고 있다. 가격 요소에 장소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겠지만 냉정하게 4만 4000원, 5만 5000원 정도 양으로 보인다. 회 두께가 자세히 안 보이지만 사장님이 두툼하게 썰어주셨다면 인정하겠다"라고 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10명이 와서 메뉴판에도 없는걸 시키자 사장님이 화가 나 양을 적게 준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양쪽 다 잘한 게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6 06:53: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횟집에서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 전도하는 시도들이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7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대통령이 나오니까 주변 시민들이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많이 외쳤다. 건물에서 손도 흔들고 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핵심관계자는 "사진들이 만찬을 비판하는 글들에 이용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이런 시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참모진과 한덕수 국무총리, 주요 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들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BIE) 실사단 환송 만찬에 깜짝 방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내각, 지방자치단체장이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자치단체, 온국민이 함께 뜻을 모으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이어진 부산 횟집에서의 만찬에 대해 "여야 시도 지사들은 인근 식당에서 만찬하며 각 시도별 현안을 이야기 했다"며 "야당 지사들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치를 위한 상징적인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07 16:28:16[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수석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식당이 후보 시절 소상공인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약속한 골목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종각역 9번 출구에서 60m가량 떨어진 피자집을 방문했다. 이 피자집은 2015년부터 운영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로에서 윤 대통령이 목격됐다는 이야기에 알아보니 점심 때 종로의 피자가게에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은 최상목 경제수석의 생일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현 경호실장까지 총 네 명이 최 수석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간사를 역임한 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임명된 측근이다. 한편 피자집 맞은편에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찾은 횟집이 있다. 이 횟집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해 24시간 영업을 강행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횟집을 들러 내부에서 "영업시간 제한을 철폐하겠다"며 "비과학적 엉터리 방역 정책으로 입은 피해는 반드시 보상돼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후 이 지역 상인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건의서를 받기도 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양승민씨(38)는 당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방역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한 차별을 하루빨리 없애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횟집은 지난 4월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09 08:57:29-금련산역 도보 7분, 시내버스 정류장 1분, 원동.삼락 IC 인접 -부산 불꽃축제 및 벡스코 등 국내.외 546만여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 확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직장을 곁에 둔 주택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면 취미생활이나 운동, 자기개발을 할 수 있으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런 단지들은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 마감을 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한화건설의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최고 108대 1, 평균 22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 후 계약시작 이틀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으로 여의도를 비롯해 강남, 광화문, 용산 등 서울 주요 도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직주근접 단지다. 앞서 대법원과 예술의전당, 서울교대의 중심인 서초동의 핵심입지에 들어선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도 청약자가 몰려 최고 2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경매시장에서도 귀한 대접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물건은 구로구 구로동 근상프리즘팰리스 전용 85㎡형으로 11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108%인 3억2611만원에 낙찰됐다. 마포동 강변한신코아 오피스텔 전용 23㎡형도 첫 입찰에서 감정가의 108%인 1억238만원에 낙찰됐다. 도심 내 오피스텔은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의 메리트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시공한 신세계건설이 책임시공하는 광안 ‘에이파크 오션’ 오피스텔도 부산의 도심 수영구에 위치한다. 광안 ‘에이파크 오션’ 오피스텔은 광안리 최중심에 위치해 최고의 오션뷰를 자랑하며, 광안리 해변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에이파크 글로벌이 시행하고, 국제자산신탁이 자금관리 하고 있다. 광안 ‘에이파크 오션’은 총 면적 8만2000㎡ 규모의 광안리 해변 중심에 위치한다. 총 길이 7.4km의 국내 최대 해상교량이자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가 막힘없이 정면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오션뷰는 그 어디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도보 7분, 시내버스 정류장 도보 1분 및 원동.삼락 IC와 남해 제 2고속도로가 인접하여 부산 어디든 뛰어난 교통 접근성도 자랑한다. 광안 ‘에이파크 오션’는 100여개 카페가 있는 카페거리, 민락횟집촌, 인근 장산봉, 용호만, 부산요트경기장 등이 인접해 있다. 차량 15분 거리에는 민락수변공원,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벡스코(BEXCO), 수영팔도시장 등도 위치한다. 오피스텔 수익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매년 개최되는 부산 국제 불꽃 축제와 인근에 위치한 벡스코(BEXCO)의 연간 1000여건에 달하는 전시, 컨벤션으로 국내.외 546만여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를 확보해 수익형 부동산투자의 최적지로 평가 받는다. 설계의 장점으로는 최고의 바다조망과 불꽃놀이를 즐기는 입주민 전용 옥상정원을 비롯해 20층, 198실 전실 오션뷰에 발코니가 설계됐다. 우물 천정을 적용, 탁트인 공간감과 개방감을 줬고, 작은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과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광안 ‘에이파크 오션’은 전용 24㎡C타입 18실, 26㎡B타입 72실, 43㎡A타입 90실, 43㎡A1타입 18실 총 4개 타입 198실로 구성된다. 분양홍보관은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200-6번지에 위치한다.
2018-01-30 09:59:09여름철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에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침수 피해예방을 위해 강우량과 하천 수위 관찰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은 풍수해 대책, 폭염 대책, 시설물 안전관리, 보건·위생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강남역·도림천 같은 상습 침수지역에 방재 대책을 추진하고 신청사 통합상황실에서 강우량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폭염특보(일 최고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가 발령되면 6000명의 '재난 도우미'가 독거 노인, 쪽방촌 거주자를 대상으로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또 응급구호반은 서울역과 용산역 등을 찾아 노숙인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숙인을 위한 샤워실과 의류실이 있는 서울역 '우리 옷방'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위치는 120에 문의하면 된다. 63개 대형공사장과 가스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1103개 시설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녹조에 대비해서 주 1회 이상 한강 상류 10개 지점에서 조류 모니터링을 해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늘면 조류경보를 발령하고 활성탄을 투입한다. 이밖에 모기 발생 가능성을 4단계로 지수화해 매일 오전 10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mosquito)에서 제공하는 '모기 예보제'를 시행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횟집과 뷔페 등 여름철 성수 식품 제조·판매업소,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위생점검도 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4-05-14 14:32:32전남 여수 하면 가장 먼저 아름다운 바다가 떠오른다. 그래서 여수를 낭만이 있는 바다의 도시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오는 2012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테마로 세계박람회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로부터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수는 여수반도와 주변의 300여개 섬으로 이뤄져 많은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중 ‘맛의 고장’이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여수시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수의 10미 10경’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 뽑힌 맛들은 서대회를 비롯해 갓김치, 갯장어(하모), 금풍쉥이, 생선회, 장어구이, 한정식, 게장백반 등이다. 이 중 갯장어는 남해안 지방에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갯장어를 살짝 데친 ‘갯장어데침회’가 별미다. 여수 시내 곳곳의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도 있지만 원조 마을인 대경도로 들어가 먹어야 제맛이다. 대경도는 돌산대교 서쪽 해안의 어항단지 옆 국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나게 된다. 이곳에 ‘갯장어데침회’ 전문식당 6개가 영업 중이다. ‘음식 맛보러 가는데 배까지 타야 하나’ 하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유람선이라도 탔다’ 생각하면 이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오가는 배삯은 1000원. 배에는 차량도 실을 수 있지만 섬이 작으므로 굳이 차를 갖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갯장어는 주로 그물이 아닌 낚시(주낙)로 야간에 잡는다. 과거에는 이를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다가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인들도 먹기 시작한 것이라 한다. 이는 팔팔 끓는 육수에 20초 정도 담갔다 건진 다음 간장소스나 쌈장에 찍어 먹는다. 이때 상추, 깻잎, 양파에 싸서 먹으면 기름진 맛이 가셔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갯장어데침회’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그 육수에 죽을 쑤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라면 사리를 넣어 먹기도 한다. 대경도 한 횟집주인은 “여름철에 ‘갯장어데침회’를 자주 먹어두면 그 보양효과가 이듬해 봄까지 간다”고 너스레를 떤다. 식당들마다 육수를 내고 죽을 쑤는 비법을 저마다 간직하고 있다. 대개 데침용 육수는 갯장어의 뼈를 고아 만들고 손님상에 내는 육수에는 인삼, 대추, 생강, 무, 단호박, 새송이버섯 등이 더 들어간다. 거기에다 굵은 부추와 팽이버섯까지 넣어 살짝 익은 갯장어와 함께 건진 다음 야채나 양파로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갯장어는 단백질이 많아 오래전부터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노화방지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갯장어의 지방은 고도 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개선, 원기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식당은 대부분 갯장어가 잡히기 시작하는 5월 초부터 문을 열었다가 11월 초 철이 끝나면 문을 닫고 내년을 기약한다. ‘갯장어데침회’ 말고도 다른 별미들을 맛보지 않고서는 여수 여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서대회는 서대라는 생선을 이용한 무침회로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 그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동동주와 함께 먹으면 회 맛을 더욱 살려주고 회는 술맛을 더해준다. 갓김치는 돌산도의 특산물로 별미다. 금풍쉥이(군평선이)는 회로 먹지 않고 구이로 먹는 게 좋다. 여수에서는 이를 굴비보다 값어치를 더 알아주며 우스갯소리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해 일명 ‘샛서방고기’로 불린다. 여수 여행 중에 한 끼 정도는 한정식을 맛보면 좋을 듯. 왜냐하면 한정식에 딸린 각종 활어회를 비롯한 산낙지, 전복, 멍게, 해삼 등 30여가지 바닷가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기 때문. 어죽과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순으로 차려지고 마지막에는 밥과 국, 찌개 등과 함께 밥상이 나온다. 이렇게 여수의 별미들을 골고루 맛봤다면 ‘여수의 10경’을 감상할 차례다. 진남관과 오동도, 돌산대교, 백도, 거문도 등대, 사도, 여자만 갯벌 등이 여수의 10경. 진남관은 전라 좌수영 국보 제304호 건축물로 높이 14m의 기둥이 68개나 돼 그 웅장함이 볼만하다. 오동도는 육지와 연결된 바다의 꽃섬으로 울창한 동백숲길과 음악분수, 유람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사철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또 돌산대교는 여수반도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길이 450m의 다리(1984년 완공)로 고즈넉한 풍경을 담아낸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 계동마을, 두문포, 대율마을 등을 차례로 돌아보고 야간에는 돌산공원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형형색색으로 빛깔을 수놓는 돌산대교의 야경 또한 볼거리기 때문.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찾아가는 길 -항공: 서울∼여수 간 하루 8회 운항 -기차: 전라선 용산∼여수 간 하루 10회 운행 -버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수 하루 19회 운행 부산∼여수 하루 18회 운행 -자가용: 서울, 충청, 전라권/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순천나들목→17번 국도→여수 ■맛집정보 미림횟집 경호동 (061)666-6677, 하모유비끼 경도회관 경호동 (061)666-0044, 하모유비끼 한일관 여서동 061)654-0091, 한정식 황토방 돌산읍 (061)644-4353, 전복죽 구백식당 교동 (061)662-0900, 서대회 남해생선구이 신기동 (061)692-3399, 생선구이 남경전복 학동 (061)686-6653, 전복요리
2009-07-02 16:13:39“우리는 또 무슨 죄라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4구역에서 남편과 함께 횟집(남해회수산)을 운영하는 박순희씨는 요즘 말 그대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한다. 참사 전 하루 매출 100만원에 달하던 가게가 참사 이후에는 하루 5000원짜리 밥 2공기를 파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 근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정기씨 역시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울상이다. 보통 때면 삼겹살집이 문전성시를 이룰 목, 금요일 등 저녁 손님이 아예 없기가 일쑤라는 것이다. 참사현장 주변 상인들이 ‘생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 매출이 참사 전과 비교할 때 10분의 1로 줄었고 심각한 경우 온종일 단 1명의 손님이 없는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가게가 위치한 골목은 참사현장인 남일당 건물 뒤쪽으로, 이 골목이 용산역으로 가는 가까운 길인데다 상가가 밀집, 평소에도 대로변보다 보행인이 더 많은 곳이라는 게 상인들 전언이다. 상인들은 6명이 사망한 참사에다 현장 보존을 위해 대로변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경찰차량이 배치돼 손님들이 이처럼 발길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용산 참사 현장에는 주간에는 경찰 2개 중대(140여명)가, 야간에는 1개 중대(70여명)가 주야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또 경찰 차량 3대가 배치돼 일반인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대로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방화 탓에 불탄 경찰 버스까지 그대로 있다. 인근 상인 34명은 이같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자 지난 10일 용산구청을 방문, 진정서를 접수하고 11일에는 국회를 찾아가 참사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차량을 철수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민원 해결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의 말대로 수사결과 발표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로 사건이 종결된 듯하지만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에 대한 수사 및 병원에 입원한 농성자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특히 검찰은 특별공판팀까지 구성, 기소된 관계자 공소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당분간 경찰력 철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재판부가 현장검증을 할 때까지는 현장을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병력 철수까지는 적어도 1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병천순대’를 운영하는 김인규씨(55)는 “참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근처에서 영업하던 상인들은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될 수 있으면 보행인의 소통에 장애가 없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09-02-11 22:21:14“우리는 또 무슨 죄라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4구역에서 남편과 함께 횟집(남해회수산)을 운영하는 박순희씨는 요즘 말 그대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한다. 참사 전 하루 매출 100만원에 달하던 가게가 참사 이후에는 하루 5000원짜리 밥 2공기를 파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 근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정기씨 역시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울상이다. 보통 때면 삼겹살집이 문전성시를 이룰 목, 금요일 등 저녁 손님이 아예 없기가 일쑤라는 것이다. 참사현장 주변 상인들이 ‘생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 매출이 참사 전과 비교할 때 10분의 1로 줄었고 심각한 경우 온종일 단 1명의 손님이 없는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가게가 위치한 골목은 참사현장인 남일당 건물 뒤쪽으로, 이 골목이 용산역으로 가는 가까운 길인데다 상가가 밀집, 평소에도 대로변보다 보행인이 더 많은 곳이라는 게 상인들 전언이다. 상인들은 6명이 사망한 참사에다 현장 보존을 위해 대로변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경찰차량이 배치돼 손님들이 이처럼 발길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용산 참사 현장에는 주간에는 경찰 2개 중대(140여명)가, 야간에는 1개 중대(70여명)가 주야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또 경찰 차량 3대가 배치돼 일반인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대로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방화 탓에 불탄 경찰 버스까지 그대로 있다. 인근 상인 34명은 이같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자 지난 10일 용산구청을 방문, 진정서를 접수하고 11일에는 국회를 찾아가 참사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차량을 철수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민원 해결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의 말대로 수사결과 발표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로 사건이 종결된 듯하지만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에 대한 수사 및 병원에 입원한 농성자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특히 검찰은 특별공판팀까지 구성, 기소된 관계자 공소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당분간 경찰력 철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재판부가 현장검증을 할 때까지는 현장을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병력 철수까지는 적어도 1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병천순대’를 운영하는 김인규씨(55)는 “참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근처에서 영업하던 상인들은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될 수 있으면 보행인의 소통에 장애가 없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09-02-11 17: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