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태국 여성이 해변에서 3억원 상당의 대형 용연향을 주워 이목이 쏠린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고급향수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돼 높은 가격에 팔린다. 1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리폰 니암린(49)은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의 해안에서 폭 12인치, 길이 24인치, 무게 7kg의 돌덩이를 발견했다. 비릿한 냄새가 나는 둥그런 모양이었다. 시리폰은 이 물체가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집으로 가져와 이웃에게 선보였다. 이웃이 ‘용연향’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그녀는 확인 차 해당 물체의 표면을 살짝 태웠다. 주변은 사향 냄새로 가득 찼고 불에 닿았던 부분은 일부 녹아내린 뒤 다시 굳었다. 이에 그녀는 해당 돌덩이가 용연향이라고 확신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 수컷이 먹이를 장에서 소화시키다 입으로 게워낸 토사물로 g당 27~87달러에 거래된다. 용연향은 말리면 달콤한 향이 나고 향을 오래 지속시켜 주로 고급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호가해 ‘바다의 로또’로도 불린다. 시리폰은 현재 용연향 값을 판단해줄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만약 이 물체가 용연향이라면 18만5000파운드(약 2억8800만원) 정도까지 값이 매겨질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영국 랭커셔에서 발견된 1.6kg짜리 용연향은 5만 파운드(약 7800만원)에, 같은 해 오만의 어부 3명이 함께 찾은 80kg 용연향은 210만 파운드(약 32억7000만원)에 팔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3 07:00:53중국 황제의 전유물로 여겨진 용연향(龍涎香)은 글자 그대로 용의 침으로 만든 향이란 뜻이다. 100여종에 이르는 고래 중 오로지 향유고래로부터 얻는다. 사향, 침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유명하다. '샤넬 넘버5'와 같은 고급 향수의 재료로 쓰인다. 엄청난 향 보존력과 지속력을 자랑한다. 용연향은 번식기에 접어든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알려져 있다. 주식으로 삼는 대왕오징어의 입 같은 딱딱하고 날카로운 물질로부터 내장을 보호하려고 토해낸 토사물이거나, 자연 배설물일 가능성이 높다. 검은색 배설물이 바다를 떠다니는 과정에서 햇빛과 소금에 의해 산화됐다. 오래될수록 누른색을 띤다. 오래되면 향이 좋고 가치가 높다. 주성분은 향기가 별로 없지만, 다른 향과 결합하면 향을 증폭시키면서 지속력을 갖는다. 1㎏에 3000만~4000만원을 호가한다. 최근 태국의 60대 어부가 무게 100㎏(35억원 상당)의 세계에서 가장 큰 용연향 덩어리를 줍는 횡재를 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용연향 덩어리 가운데 가장 크다. 2017년 발견된 60㎏짜리 용연향은 28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향에 집착한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장편 소설 '향수'는 향기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광기를 실감나게 그렸다. 2006년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로 영화화됐다. 소멸하지 않는 절대향을 만들려고 25명의 여성을 살해한 끔찍한 악마의 이야기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의 실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인간으로부터 향을 추출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다. 냉침법(冷浸法)은 사람의 몸에 동물기름을 발라서 향기를 흡착시킨 뒤 증류시켜 향기만 따로 분리하는 방법이다. 18세기 중엽 세계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와 향수의 본고장 그라스를 무대로 향수제조의 특급비밀을 엿보게 한다. 산업혁명 시대 악취가 난무하는 도시에서 향수는 일종의 환각제였다. 그후로도 시대의 아픔을 망각케하는 특효약 역할을 했다. 그때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퇴할 절대향기는 어디 없을까.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0-12-09 17:32:09[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어부가 약 35억원 정도의 세계에서 가장 큰 용연향을 발견해 화제다. 용연향은 향수의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성분이 있어 샤넬 넘버 5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향수 재료로 사용되는데 매우 귀해 '바다의 보물'로 불린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태국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은 태국 남부의 나콘시 탐 마랏 바닷가에서 특이한 빛깔의 거대한 흰 덩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바위와는 다르다고 생각한 수완나상은 친척에게 물건을 집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수완나상은 자신이 발견한 물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다가 라이터로 덩어리 표면을 태웠다. 이를 녹인 뒤 사향 냄새를 맡았고 자신이 주운 물체가 용연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완나상이 발견한 용연향은 무게가 100kg로 지금까지 발견된 용연향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어부가 용연향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한 사업가가 용연향을 1kg당 96만 바트(약 3443만 원)에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달에 2만 바트(한화 약 74만원) 정도를 벌던 어부 나리스는 100㎏의 용연향을 발견하면서 무려 월급의 약 4800배에 해당하는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쥘 행운을 얻게 됐다. 수완나상은 전문가에게 용연향의 가치를 확인받은 뒤 빠른 시일 안에 용연향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용연향을 도둑맞을까 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경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12-08 07:36:51가난하게 살던 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용연향을 건져 하루 아침에 약 30억원을 쥔 거부가 됐다. 오만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오만의 2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알 시나니는 지난달 30일 친구 2명과 함께 쿠라야트 앞 바다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거대 '용연향'을 건져 올렸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토해낸 분비물로 언뜻 보기에는 냄새나는 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가치 때문에 바다의 '로또'라고 불린다. 처음에는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오랫동안 부유하며 성분이 변해 달콤한 향을 갖게돼 고급 향수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시나니가 건져올린 용연향의 무게는 무려 80kg. 성인 남성 세 명이 합심해 건져올릴 정도로 거대한 크기였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크기에 소식을 들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개인이 구매에 나섰다. 시나니는 "사우디 중개인은 kg당 1만3500오만리얄(약 4000만원)을 제시했다"면서 "총 100만 오만리얄(약 30억원) 이상에 팔아 친구들과 나눠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 명의 자녀들을 키우기 빠듯했던 그는 어부 생활을 접고 부동산 매매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용연향 중 최대의 것은 무게가 약 152kg에 이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1-12 05:21:35[파이낸셜뉴스] 정관장이 프리미엄 침향 전문 브랜드 '기다림 침향'을 론칭하며 침향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분비되는 수지성분을 일컫는다. 침향은 수지가 응집되고 숙성하는데까지 10~20년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나무 한 그루에서 소량 채취되어 예로부터 귀한 원료로 여겨졌다. 침향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주요 문헌에서도 특별하게 활용되어 온 귀한소재로 향유고래의 용연향, 사향노루의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번에 정관장이 선보인 '기다림 침향'은 유전자 분석 기술로 침향의 기원까지 판별하여 더욱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BKSDA)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아 재배인, 재배지, 등급과 기원까지 한 번 더 확인한 고품질 침향만을 사용한다. 침향의 주 원산지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그 종류만 2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관장이 선보인 '기다림 침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된 인도네시아산 '아퀼라리아 말라센시스(Aquilaria malaccensis)'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고품질 원료 조달을 위해 9단계의 원료이력관리를 거쳐 산지에서 제품까지 원료 출처와 순수성을 꼼꼼히 확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관장 '기다림 침향'은 달임액과 환 두가지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다림 침향액'은 침향의 진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100% 침향 순수달임액이다. 앰플 한 병당 2g의 고함량 침향이 함유돼 빠르게 채워지는 침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앰플 한 병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따뜻한 물에 타서 침향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도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30 09:24:21[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한 섬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이 발견됐다. 이 용연향의 가치는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에 향유고래 사체가 떠내려 왔다.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대학의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로드리게스 동물건강·식량안보 연구소 소장은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향유 고래 사체를 부검했다. 그는 부검 과정에서 고래의 장부분에 붙어 있는 딱딱한 물체를 발견했다. 페르난데스 소장은 "50~60cm 크기 돌 같았고 무게는 9.5kg이었다"며 처음에는 용연향인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그 돌이 이른바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에 발견된 용연향은 약 50만유로(약 7억7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장 내에서 생기는 이물질이 굳어져 만든 덩어리로 주로 배설되지만 크기가 너무 커지면 고래의 장을 파열시켜 사망하게 되는데, 이번 라팔마 섬의 고래가 그 경우다. 용연향은 사향과 흡사한 향기를 낸다. 처음에는 악취를 풍겨 배설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바다 위를 부유하고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사향 같은 향유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향료나 향수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소장은 용연향을 사들일 구매자를 찾고 있다. 그는 용연향의 판매금을 지난 2021년 발생한 라팔마섬 화산 폭발 피해를 위한 복구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호주,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향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용연향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6 13:32:49[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아이누리는 면역력 강화, 체력 증진, 기력 보강, 원기 회복을 돕는 '동의침향단'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의침향단은 아이누리 한의원 연구진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침향(15%), 녹용(9.5%), 홍삼농축액(4.8%) 등 11가지 엄섬된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건강식품이다. 침향은 향유고래의 용연향, 사향노루의 사향과 함께 세계 3대향으로 불린다. 침향나무에 병해충이나 비바람 등으로 상처가 생기면 자기방어수단으로 분비하는 수지(樹脂·나뭇진)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굳어진 부분을 말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침향은 "성질이 뜨겁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 찬 바람으로 마비된 증상이나 구토, 설사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고쳐주며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돼 있다. 동의침향단은 기력이 약해지고 입맛이 없을 때, 많은 업무로 인해 피곤할 때, 체력이 부족할 때 등 천천히 씹은 후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아이누리 관계자에 따르면 "동의침향단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 안전 관리 규정에 의거해 청결하고 안전한 시스템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9-10 18:21:33가성비 끝판왕 '침향환'이 온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 '해빗'에서 가성비 좋은 고품질 침향환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기존에 운영하던 제품 대비 1환당 약 1180원 가량 저렴해 침향환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해빗 황실비책 침향환 10환'은 정상가 1만 9800원에 선보이던 제품으로 환 당 1980원인데 반해,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100환 구성에 정상가 7만 9800원으로 환 당 798원 꼴이다. 이렇게 동일한 성분 및 규격을 가진 제품의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은 부자재에 들어가는 비용과 마진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침향환 상품은 대부분 환을 한 개씩 비닐에 포장해 보관병에 담고, 케이스에 추가로 담기 때문에 부자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중간 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보관병을 없앤 대신 꼼꼼하게 포장지에 포장한 환을 케이스에 바로 담아 100환 대용량을 7만 9800원에 선보인다. 내부 포장 부자재를 최소화했지만 외부 포장은 기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해 선물용으로도 부족함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침향환은 침향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성하는 진액을 모아 만든 고가의 귀한 식품이다. 침향은 예로부터 기력보충, 활력증진, 심신안정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향, 용연향과 함께 3대 향(香)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롯데마트 김민주 건강기능식팀MD(상품기획자)는 "침향환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부자재 비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지속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2-04 09:51:04[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롯데마트가 가성비가 좋은 ‘침향환’을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침향환은 침향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성하는 진액을 모아 만든 귀한 식품이다. 침향은 예로부터 기력보충, 활력증진, 심신안정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향, 용연향과 함께 3대 향(香)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내놓은 침향환은 롯데마트의 건강 가치 지향 자체 브랜드(PB) ‘해빗(Hav’eat)’ 제품으로, 10환과 32환 두가지 규격으로 선보이며 2020년 추석을 맞아 32환짜리 규격은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올 해 첫 선을 보인 ‘해빗 황실비책 침향환’은 침향, 녹용, 산수유, 당귀 등 13가지 이상의 자연 유래 원료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및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조했다. 특히 국제기구에서 관리하는 인도네시아산 고급 침향을 정식 수입해 사용했으며, 뉴질랜드 국가 공인 품질관리 시스템에 의해 위생 및 품질을 인증 받은 최고 등급 녹용만을 사용했다. 이렇듯 최상의 조건에서 제작한 ‘해빗 황실비책 침향환’은 32환 기준 5만5000원으로 개당 약 1700원 꼴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부담 없는 가격의 침향환을 선보이기 위해 제조원과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매입했다. 32환 이외에 10환 규격 제품은 9월 말부터 전 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민주 롯데마트 건강기능식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가성비 좋은 자체 브랜드 침향환 선물세트를 기획하게 됐다”,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의 자체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9-10 09:26:38세상에서 가장 비싼 '토사물'이 있다. 바다에서 고래가 토한 뒤 굳어진 물질 '용연향'이다. 언뜻 큰 돌처럼 보이지만 그 가치는 크기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부부가 해변을 산책하다 주운 용연향의 가격은 무려 5만파운드. 한화로 약 8200만원에 달했다. 영국 모어캠브만 인근 미들턴 샌즈 해변을 걷던 게리(48)와 안젤라(49) 윌리엄스 부부는 럭비공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악취 나는 돌덩어리를 발견했다. 게리씨는 처음에는 그저 악취가 풍기는 돌이 해변가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징어, 퇴비 냄새 같은 것이 섞여있는 냄새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그는 이전에 읽은 용연향 기사를 떠올렸다. 이 돌이 혹시 용연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부는 돌을 스카프에 싸서 집으로 가져왔다. 지난 2013년 이 지역에서 영국인 켄 윌먼이 무게 2.7kg의 용연향을 발견해 약 12만파운드(약 2억원)에 팔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확인결과 돌은 용연향이 맞았다. 윌리엄스 부부가 발견한 용연향은 1.57kg으로 2013년 발견된 것의 절반 크기다. 부부는 프랑스, 뉴질랜드 전문가들과 가격 협상 중에 있는데 약 5만파운드(8200만원)정도에 팔 예정이다. 게리씨는"돈을 받으면 이동식 주택을 사서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것이다. 평소 꿈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정기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대왕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장에서 다시 바다에 게워낸 물질이다. 처음에는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수십년간 부유하며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달콤하고 사향 같은 냄새를 갖게 된다. 때문에 향수를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하는데 명품 브랜드 샤넬의 대표 향수 샤넬No.5에도 쓰인다고 알려져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4-18 14: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