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세메스'의 기술개발센터가 입주할 예정인 용인 기흥 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경기도 심의를 통과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17일 열린 제3회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위원회와 5월 29일 열린 소위원회에서 '용인 기흥 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조건부 통과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통과로 세메스는 이르면 오는 10월 기술개발센터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용인 기흥 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 2556억원을 투자해 약 9만㎡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세메스 기술개발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메스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 시설인 세정, 포토 트랙 등 설비 생산업체로, 관련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되는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장비 국산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약 2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4000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 등이 기대된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등 반도체 생산 기지와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 지원을 통한 국산화 지원이나 팹리스 기업 육성지원 등을 병행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21년 8월 24일 용인시, 세메스와 '세메스 용인 R&D 센터 건립'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14 09:48:3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한다면, 시민들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일 잘한 시장'이라고 알아 줄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일 반환점을 돌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발전 계획 보다 '민생과 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은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돌아볼 때 '민생' 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진심'만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장이 실천하고 있는 민생과 진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그의 정치적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이터뷰에서 "시정을 운영하면서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의 미래와 시의 발전 시민을 위한 일에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진정성을 알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편지 쓰는 시장…응원하는 시민들 이 시장의 말대로 그는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시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찾은 시장 집무실 한켠에는 시민들이 보내는 선물과 편지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사의 선물들은 유명 연예인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다. 쌓여 있는 선물과 편지에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문제를 해결해 준 이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380여개 학교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또 장마로 인한 피해지역과 주요 공사현장 등 시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7월까지 전체 38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용인성산초등학교 학생 48명이 학교 내 '꿈산책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험학습용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먼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 일도 있었다. 당시 용인성산초 관계자는 경전철 보평역으로 연결되는 보행육교의 높이가 낮아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버스가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의 대로변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안전한 대책을 이 시장에게 부탁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시장의 노력에 초등학생들까지 감사의 편지로 보답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을 받아 48명 중 이름을 밝힌 43명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써 보낸 것도, 그가 시민들과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일화가 됐다. 이 시장은 "시장은 24시간이 민생이고, 모든 일정과 정책이 민생과 연관돼 있다"며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에 답을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담긴 사업으로 용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민생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인시는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전등 교체 등의 일을 돕고, 장애인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 등의 편의를 위해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는 작은 문턱도 큰 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동약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정책들이다. 이 시장은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정책은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며 "장애인, 독거 어르신,자립준비청년들까지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름대로 소소한 것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는 지자체 용인…반도체 기업 몰려와 시장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지자체는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용인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우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50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150개 등 두 산단에만 200여 소·부·장, 설계기업이 입주해 협업하게 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토지 37필지를 계획했다. 이 가운데 31필지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 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이미 시와 협약을 마쳤다. 또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6사가 한국에 R&D센터 등을 설치했거나 새로 설치하며, 이 가운데 세메스(주)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주)가 기흥구 고매동에 건설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도 지난 7월 15일 승인했다"며 "세메스는 9만4399㎡ 부지에 2026년까지 2556억원을 투자해 20층짜리 기술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이곳에만 42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한국 본사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한다. 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 한국 법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지척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일반산업단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이미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들어섰다"며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이 가동되고, 2030년 국가산단의 첫 팹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패키징 기업들의 이주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 큰 용인을 꿈꾼다…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힌 이 시장은 이제 단계를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데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농서동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바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우선 고려했다.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시 곳곳에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설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첨단 IT 기업들이 밀려들면서 용인에는 다수의 부도심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선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분당 신도시 정도(36만명)의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도시들이 용인과 교류하고 싶다며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 잘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를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기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난제도 많이 풀었다"며 "지난 4월 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연극제'를 두고는 "용인의 문화인프라를 한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대도시들 가운데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717억100만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이 시장은 "모두 진심을 담아 용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일"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했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4 18:07:10이상일 용인시장이 초등학생들에게 받는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장충식 기자 【수원=장충식 기자】"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한다면, 시민들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일 잘한 시장'이라고 알아 줄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일 반환점을 돌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발전 계획 보다 '민생과 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은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돌아볼 때 '민생' 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진심'만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장이 실천하고 있는 민생과 진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그의 정치적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이터뷰에서 "시정을 운영하면서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의 미래와 시의 발전 시민을 위한 일에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진정성을 알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편지 쓰는 시장...선물 보내며 응원하는 시민들이 시장의 말대로 그는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시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찾은 시장 집무실 한켠에는 시민들이 보내는 선물과 편지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사의 선물들은 유명 연예인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다. 쌓여 있는 선물과 편지에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문제를 해결해 준 이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380여개 학교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또 장마로 인한 피해지역과 주요 공사현장 등 시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7월까지 전체 38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용인성산초등학교 학생 48명이 학교 내 '꿈산책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험학습용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먼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 일도 있었다. 당시 용인성산초 관계자는 경전철 보평역으로 연결되는 보행육교의 높이가 낮아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버스가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의 대로변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안전한 대책을 이 시장에게 부탁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시장의 노력에 초등학생들까지 감사의 편지로 보답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을 받아 48명 중 이름을 밝힌 43명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써 보낸 것도, 그가 시민들과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일화가 됐다. 이 시장은 "시장은 24시간이 민생이고, 모든 일정과 정책이 민생과 연관돼 있다"며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에 답을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담긴 사업으로 용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민생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인시는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전등 교체 등의 일을 돕고, 장애인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 등의 편의를 위해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는 작은 문턱도 큰 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동약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정책들이다. 이 시장은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정책은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며 "장애인, 독거 어르신,자립준비청년들까지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소소한 것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는 지자체 용인...반도체 기업이 몰려온다시장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지자체는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용인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우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50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150개 등 두 산단에만 200여 소·부·장, 설계기업이 입주해 협업하게 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토지 37필지를 계획했다. 이 가운데 31필지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 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이미 시와 협약을 마쳤다. 또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6사가 한국에 R&D센터 등을 설치했거나 새로 설치하며, 이 가운데 세메스(주)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주)가 기흥구 고매동에 건설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도 지난 7월 15일 승인했다"며 "세메스는 9만4399㎡ 부지에 2026년까지 2556억원을 투자해 20층짜리 기술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이곳에만 42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한국 본사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한다. 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 한국 법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지척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일반산업단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이미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들어섰다"며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이 가동되고, 2030년 국가산단의 첫 팹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패키징 기업들의 이주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 큰 용인을 꿈꾼다...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시작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힌 이 시장은 이제 단계를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데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농서동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바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우선 고려했다.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시 곳곳에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설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첨단 IT 기업들이 밀려들면서 용인에는 다수의 부도심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선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분당 신도시 정도(36만명)의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도시들이 용인과 교류하고 싶다며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 잘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를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기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난제도 많이 풀었다"며 "지난 4월 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연극제'를 두고는 "용인의 문화인프라를 한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대도시들 가운데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717억100만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이 시장은 "모두 진심을 담아 용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일"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했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1 15:19:3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많은 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용인 입주 희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에 필수 물질인 '초순수'를 연구하는 기관의 설립 후보지도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 용인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 이 시장은 이날 오전 OBS라디오 '최진만 이유나의 굿모닝 OBS'에 출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용인의 미래 등에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세계 단일 도시로는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용인시의 기업환경 조성과 반도체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기관 유치 등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현 정부는 경기남부에 반도체산업 관련 투자가 622조원이 될 것으로 말하는 데 이는 대한민국 1년 예산에 버금가는 규모로, 그 중 502조원이 용인에 투자된다”"며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하는 기흥캠퍼스 주변에 참으로 많은 수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150여개,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원원삼면에는 주요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들이 분양을 받았고, 세계적인 장비회사 램 리서치는 한국 본사를 판교에서 용인특례시 기흥구 지곡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규모가 큰 반도체 장비회사 세메스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근처에, 세계 4위의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 일렉트론은 원삼면에 연구개발시설을 만들기로 하는 등 좋은 회사들의 용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반도체의 생명수'로 평가받을 정도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 물질인 초순수를 연구하는 기관의 설립 후보지에 대해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 용인이 최적지라는 입장도 내보였다. 이 시장은 "초순수는 반도체 생명수라고 불리는 물질로 정부는 3600억 정도의 국비를 투자해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세울 계획"이라며 "용인시는 명지대학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유치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고려하면 용인이 가장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23일 폐막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연극제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선보인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성공적으로 열린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매년 용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용인의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장애인과 어르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 옆 차량등록사업소 공간을 활용해 만든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장애인과 장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6 18:26:4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광역시 수준의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국 4과를 증설하는 조직개편을 오는 7월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국 안에 과가 7개씩이나 돼 과밀했던 일자리산업국과 교통건설국을 분리한다. 일자리산업국을 경제산업국과 농림축산국(신설)으로, 교통건설국을 교통정책국과 건설국(신설)으로 나누는 등 2개국을 신설한다.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했던 조직개편에서 시의 역점사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신설했던 신성장전략국은 반도체경쟁력강화국으로 명칭을 변경해 남사·이동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함께 아우르는 체제로 개편한다. 플랫폼시티 사업을 추진해 오던 한시 조직인 미래산업추진단을 폐지하는 대신 미래 기술을 접목한 도시개발과 신도시 조성·지원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도시기획국을 신설한다. 미래도시기획국은 미래성장전략과와 기업산단입지과, 플랫폼시티 사업을 담당할 미래도시과 등으로 구성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강화를 위해 환경위생사업소를 폐지하고 제2부시장 산하 환경국을 신설한다. 도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주택정책과, 도로구조물과도 신설하며, 직원이 42명이나 되는 기흥구 세무과를 분리해 세무2과를 신설하고 수지구에는 가정복지과를 신설해 사회복지과를 분리한다. 이를 통해 기존 2실 7국 1단 57과에서 2실 11국 63과(본청 기준)로 변경된다. 시가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것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행안부 규정 개정으로 실·국 상한 제한이 폐지되더라도 조직을 대거 늘리기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절하게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이같은 개편안은 이날 용인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증원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면서, 반도체산업 육성, 신도시 개발, 기후 위기 대응 등 지역 현안을 주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27 17:31:37첨단산업이 발달하면서 관련 기업 및 시설이 집약된 테크노밸리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최근 동탄테크노밸리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남부 최대 수준의 규모와 더불어 인근으로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소식까지 더해져서다. 테크노밸리는 IT, 정보,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핵심으로 한 고도의 지식 집약적 산업단지를 말한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수는 7만 9,000여명, 매출액은 약 167조 7,000억원에 달해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성장은 일대 부동산 가치를 크게 높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 주거지인 백현동의 평균 매매시세는 약 21억 2,632만원으로, 성남시 분당구 18개 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문정지구가 대표적인 신흥 업무지구로 자리잡았고 부동산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서울에서 몇 안 되는 농경지와 판자촌 등이 존재해 낙후 지역 이미지가 강했던 이곳은 문정도시개발구역과 법조단지 개발로 빠르게 변모했고, 현재는 첨단 도시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2만 5,000여명이 몰려 평균 15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거둔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내 특별계획구역 중 한 곳인 동탄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다. 첨단도시형공장∙연구 및 벤처시설∙외투기업 및 기업지원시설 등 도시지원시설과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비롯, 아산제약, 현대트렌시스 등이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주변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가 위치하고, 최근 인근 용인시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된 만큼 ‘반세권’ 수혜효과도 예상된다. 용인시 일대에 삼성전자는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해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는 2045년까지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밝힌 것으로, 인근의 동탄테크노밸리 역시 높은 미래가치가 점쳐지고 있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판교나 문정, 가산처럼 대규모 첨단산업지구가 조성되는 곳은 비교적 발전이 더뎠던 곳이 급격하게 고도화되는 만큼 가치 상승도 가파르다”며 “거리상으로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워 향후 업무 연계가 용이한 데다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해 출퇴근 수요, 사업체 등 다양한 수요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높은 미래가치로 주목받는 동탄테크노밸리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BL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4개 동, 오피스 693실, 오피스텔 166실 규모로 64실의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함께 조성된 복합단지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동탄테크노밸리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히는 입지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기흥동탄IC∙기흥IC가 인근에 위치하며, SRT동탄역도 반경 1.5km 내 있어 최근 개통한 GTX-A노선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여기에 동탄 트램(2027년 예정), 분당선 연장(계획) 등이 개통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29 13:38:1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12일 김동연 지사를 만나, 경기도 지방산업단지 심의 권한 이양과 광교택지지구 송전철탑 이전, 고기교 재가설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226만평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Fab) 6기를 건설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IT 인재들이 거주할 배후도시로 이동읍 69만평에 1만6000가구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시장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이 시장은 김 지사에게 경기도의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승인권자인 용인특례시에 이양해야 용인이 국가산단 주변에 입주하길 원하는 각종 기업들을 신속하게 검증함과 동시에 입주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죽능일반산업단지 등에 대한 경기도 심의가 지연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앵커기업과 협력단지의 집적화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견고해지도록 경기도가 용인에 산단 심의 권한을 이양해서 승인권자인 용인이 책임있게 심의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광교택지지구 송전철탑 이설문제와 관련해 용인특례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우려를 김 지사에게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원시의 해당 아파트 주민 뜻대로 이설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것을 용인시나 성복동 주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김 지사님과 경기도가 잘 헤아려주시기 바란다"는 취지의 자료도 전달했다. 그는 또 "처인구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단과 연결되는 지방도 321호선 등 4개 노선 9개 구간을 확장·신설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는데 반도체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의 도로망 확충 계획 수용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 시장은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도로망 확충 사업의 신속 추진을 강조하고 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취임 한 달여 만에 고기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하자 복구작업에 주력하면서 고기교의 상습 침수와 교통 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성남시와 협의했다. 이어 지난 2022년 9월 26일 김 지사, 신상진 성남시장과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선제 조건인 동막천 정비사업이 경기도의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 지연으로 늦어지면서 고기교 재가설을 위한 실시설계와 교통영향분석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기로 하고 기존 고기교의 안전등급을 D에서 A로 올리는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기교에 인도도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5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고기교 재가설을 위한 경기도의 선행 절차인 하천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고기교 침수를 예방하고, 용인시민과 성남시민이 교통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도로망 확충, 도시재생 등의 현안과 관련해 도가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성의있게 검토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2 13:41:2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5차 정기회의에서 31명 시장·군수 공동으로 경기도가 갖고 있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50만 도시로 이양해 줄 것을 공식 건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50만 이상 도시의 경우 지방산업단지 지정과 승인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계획 심의는 도에서 처리하도록 이원화돼 있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심의 권한을 조속히 이양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시가 이 같은 안건을 건의한 것은 도가 산업단지계획을 심의할 때 산업단지 조성의 시급성이나 지역 여건을 살피기보다는 과도한 규제와 불필요한 보완 의견 등으로 산단 지정이 늦어지거나 보류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원, 용인, 고양 등 100만 이상 특례시의 경우 지난 21년 12월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특례시로 이양토록 결정했음에도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스페인 공무 국외 출장 중인 이상일 용인시장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황준기 제2부시장은 "승인과 심의 절차가 이원화되어 있는 탓에 책임과 권한이 일치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투자 시기가 중요한 산단 조성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어 사업자와 소송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경우 도의 통합심의가 늦어지면서 변전소와 배수지 설치가 지연됐고, 용인 기흥미래 도시첨단산단도 재검토 의견이 나와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며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50만 이상 도시에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이 이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도내에서 50만 인구가 넘는 곳은 시를 포함해 수원시, 고양시, 화성시, 성남시, 부천시, 남양주시, 안산시, 평택시, 안양시, 시흥시 등 11곳이다. 이날 시의 제안은 회의에 참석한 30곳 시장·군수·부단체장의 동의를 얻어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안건으로 선정됐다. 이날 협의회는 시의 제안을 포함해 총 37개 안건을 심의·처리했다. 앞서 이상일 시장은 지난 1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용인 이동·남사읍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과 용인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발전을 돕기 위해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에 대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의 규제 완화와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8 17:25:3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방문, 현지에서 용인시 알리기에 나섰다. 22일 용인시에 따라면 이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 박람회장 IFEMA에서 열리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 카페 관련 기업 700여 곳이 참가하는 'HIP 박람회'를 참관했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드리드 무역관을 방문하고 ,박상훈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와 만나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시장은 특히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교민단체 대표 등과 만찬을 함께 하며 용인의 발전상을 알렸다. 우선 HIP 박람회를 둘러 본 이 시장은 용인시에 조성될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 360조원 투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122조원 투자)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20조원을 투자할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에 대해 설명하며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용인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호텔·컨벤션 산업인 만큼 NEBEXT가 앞으로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해 박상훈 대사와 환담을 하고, 대사관저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세계 3대 IT 박람회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관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스페인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세비야와 용인이 우호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박 대사님께서 용인특례시 방문단 일행을 특별히 환대해 주시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박 대사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 숫자로 스페인이 프랑스를 앞서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한국 관광객도 많이 늘어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용인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세비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는 MWC에 용인관을 개설해 용인의 참가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MWC에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용인시와 경상북도 뿐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이날 저녁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 권영호 유럽한인총연합회 고문,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 이태분 아라곤주 한인회장 겸 용인특례시 국제명예자문관 등 교민단체 주요관계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고, 스페인 교민사회에서도 용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2 09:41:56대한민국에 글로벌 반도체 수도가 있다면 믿을까. 놀랍게도 있다. 그럼 어딜까.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 경기 용인 기흥? 아쉽지만 모두 아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클러스터(Cluster·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가 있는 경기 평택캠퍼스다. '삼성의 브레인시티'로도 불린다. 오는 2025년까지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평택캠퍼스도 들어선다. 이제 평택시는 과거 주한미군 기지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되기 위해 비상하는 중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시장 '톱' 삼성의 평택지역 투자규모는 전 세계 1위다. 1,2,3라인 공장을 합쳐 최소한 약 12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1위 수출 효자품목이다. 그렇다면 평택을 오늘날 삼성의 브레인시티로 설계한 이는 누굴까.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 때는 정장선 현(現) 평택시장이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다. 당시는 주한미군기자의 평택이전 이슈로 찬반여론이 들끓었다. 정 의원은 2004년 정부안에다 주한미군 관련시설 이전시 환경영향평가 실시, 평택내 첨단 대기업 신·증설 허용 등 '파격적' 요구내용을 담은 '주한미군기지이전특별법', 소위 '정장선법'을 발의했다. 지역의 반대여론을 온 몸으로 설득한 끝에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의 평택 유치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달 초 평택시청 집무실에서 본지와 만난 정 시장은 "당시 미군기지 이전 관련해 시민들 반대 설득하느라 무척 힘들었다"며 "우여곡절끝에 대기업 핵심 규제 풀고해서 원래는 20만평 정도였는데 결국 430만평 산업단지 규모를 받아냈다. 이 때 삼성이 평택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삼성의 고위 임원들조차 '기존의 경기 화성캠퍼스가 있는 데 굳이 평택에 왜 가나'하며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2007년께 삼성의 평택캠퍼스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그런데 갑자기 '복병'이 나타났다.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임 노무현정부에서 추진했던 행정중심도시(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한 게 결정적이었다. 백지화 추진에 대한 반대급부로 충남 연기 인근에 삼성 등 대기업 입주라는 '옵션'을 제시하면서 삼성이 평택이 아닌, 연기로 갈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와 여당내 반(反) MB세력, 충청권의 반대로 결국 세종시백지화는 무산됐다. 만약 이때 백지화법안이 국회를 통과됐으면 지금의 삼성 평택캠퍼스는 존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재 글로벌시장은 반도체를 놓고 미·중간 패권전쟁이 뜨겁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을 유지하고 있는 건 어쩌면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초연결 인프라 구축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시장은 "당시 삼성 평택캠퍼스 밑그림이 없었다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반도체 이슈가 이렇게 난리날 줄 어떻게 알았겠나. 미래를 내다보는 삼성의 탁월한 선택도 평택캠퍼스 존재감 발휘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한국 반도체 역사에서 볼 때 평택캠퍼스 확보는 굉장이 중요한 의미"라며 "지난 2022년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국내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왜 찾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평택캠퍼스는 인구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다. 오는 2035년까지 100만도시가 목표다. 2015년 고덕산단에 펑택캠퍼스 첫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련 고용인원은 2015년 5400명에서 2022년 약 5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현재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중이고, 총 6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평택캠퍼스가 '반도체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지역의 반도체 연관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삼성전자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신규로 신설되는 5·6라인 운영을 위해 전력·용수·폐수처리 등의 구축 비용으로 500억원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 생산시설 용적률 한도도 기존보다 최대 1.4배까지 늘릴 수 있어 사실상 무한대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평택캠퍼스까지 들어선다. 반도체 생산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카이스트 중심으로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선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되며,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연구센터에서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카이스트 외에도 관내 고교와 대학교와 협업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현재 평택시 관내에 반도체 관련기업은 300여개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현재 조성중인 브레인시티 산단과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지역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의 또 하나의 별칭이 있다. 바로 '한국의 수소 메카다'다. '수소'는 미래의 청정지구를 실현할 최적의 수단이다.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수소관련 글로벌 '최강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진작에 수소의 미래에 꽃혀 친환경 수소차 분야에 매진해온 끝에 세계 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 "(수소사회 전환 노력은) 후대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해외 수출도 실적 상승중이다. 정 시장도 반도체와 함께 시정의 핵심가치를 '수소경제'에 두고 다양한 일을 추진해왔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수소연료로 전환하는 정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시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평택항 일대에 조성중이다. 2022년 8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6월 목표로 하루 최대 15톤 수소생산 시설이 조성중이다. 이미 블루(Blue)수소는 생산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Gray)수소로, 약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10kg을 배출하는 문제점이 있다. 블루수도도 생산방식은 그레이수소와 같지만,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해 친환경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평택항은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수소교통기지도 전국 최초로 조성되고 있다. 평택항은 앞으로 물류트럭,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대기질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수소도시는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도시가 완성되면 친환경 미래도시 생활공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소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수소가 배관을 통해 도시로 공급되고,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된다. 말 그대로 친환경 '꿈의 도시'가 실현되는 것이다. 모빌리티(mobility) 분야도 수소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관내에 약 1000대의 수소차가 보급됐고,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권역별로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소버스 충전소를 도내 최초로 만든 이후 수소 시내버스 10대가 '시민의 발'로 운행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수소도시' 이슈 역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시민들에겐 낯선 분야였고, 공무원들에게조차 먼 미래얘기였다. 정 시장이 2018년 8월 초선 시장 당선이후 수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니 시 안팎에서 난리가 났다. 평택을 반도체와 함께 미래 수소거점도시로 만들려는 야심찬 포부를 아무리 설명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상급기관인 경기도도 아예 관심이 없었고, 시 담당 부서조차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관내에 수소차를 공급하려면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데 당시 경기도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정 시장이 국회 등 이리저리 백방으로 발품을 판 끝에 평택시 예산을 따낼 수가 있었다. 정 시장은 "미래도시로 가기 위해선 수소정책이 필수였다. 각고의 설득끝에 비로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최초 수소모빌리티', '최초 수소교통기지', '최초 지자체 수소생산', '최초 수소항만', '도내 최초 수소 충전소'를 갖는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지금 시는 '살기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구 유입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일자리·교통·주거환경 개선·미래사업 등을 균형있게 추진한 결과, 국가 저출산이 심각한 데도 2022년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높아진 1.028명을 기록했다. 인구 50만명 시상의 대도시 중에선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선을 유지했다. 혼인율도 도는 물론 전국 50만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정 시장은 특히 최근 평택시의 높아진 도시 경쟁력을 지역특화 산업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그는 "최근 지방자치 경쟁력 조사에서 전국 시군구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역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는 건 반도체 등 지역 산업이 견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안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가정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견고히 조성해 나가는 것과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도시, 농촌, 산업, 항만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계하는 수소메가도시를 구축해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다. 평택은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 정장선 시장 주요 약력 ▲만 65세 ▲성균관대 학사 ▲연세대학원 석사 ▲대통령비서실 정무과장 ▲국회 건설위원회 위원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제16·17·18대 국회의원 ▲제8·9대 평택시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01-14 19: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