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용인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업과관련 용수 공급으로 인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 발간하고 5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팔당댐은 한강수계에 건설된 발전 전용 댐이지만, 광역상수도 건설과 함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왔다. 현재 팔당댐은 수도권의 핵심 용수공급원으로서 서울, 인천을 비롯한 경기 27개 지자체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팔당상수원의 가용 수자원량이 부족해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92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메가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는 1일 170만㎥에 이르는 반면, 현재 공급 가능한 수자원량은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10개의 댐 중 팔당상수원의 수자원 공급에 기여하는 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3개의 댐이다. 국가수도기본계획(환경부, 2022)에 따르면 이들 3개 다목적댐의 1일 용수 공급 능력은 총 1096.8만㎥에 달하며, 충주댐이 68.2%를 차지하고, 소양강댐이 30.0%, 그리고 횡성댐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2035년을 기준으로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65만㎥/일 정도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공업용수 수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원활한 협력이 중요하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은 절대적 생산량으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증설계획을 포함시킬 경우 공업용수 부족량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으로 경기도의 용수공급 회복탄력성 확보 및 지속가능발전 촉진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한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경기도 민선 8기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및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한탄강댐을 이수 목적용 댐으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경기 남서부 지역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용인 이동저수지를 개량해 공업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 방안 검토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한강유역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이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가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서 한탄강댐의 다목적화와 이동저수지의 공업용수 전용댐 활용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수도 기반시설(인프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5 09:32:5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관련, 때 아닌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상일 용인시장이 "김 지사가 정부의 반도체 정책을 표절했다"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이상일 용인시장은 "누가 표절했는지는 발표 시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며 "2023년 3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용인 국가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을 같은 해 6월 재탕하다시피 해서 발표한 김 지사가 표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이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이미 했던 것을, 앞으로 20년 동안 하는 것을 합친 재탕, 삼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같다. 지난해 6월에 제가 이미 제 중점과제 중에 이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해 3월 15일 정부가 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김 지사는 환영한다며 경기도도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그랬던 김 지사가 이제 와서 중앙정부가 자신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 당시 공개된 자료에 '수도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 등 전국 15곳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해당 시·군이 관계기업과 협의해서 제안한 내용들을 중앙정부가 검토해서 결정했다"며 "용인의 경우 이동·남사읍 국가산단과 관련해 중앙정부, 삼성전자와 협의해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산단 제안의 주체는 정부 발표대로 용인시와 삼성전자이었기 때문에 경기도와 의논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은 김 지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정부가 김 지사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하는 김 지사의 주장은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특히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여야, 이념과는 상관 없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가 민생토론회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내용에다 추가 투자 등의 상세한 계획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을 김 지사가 '표절', '국민호도'라는 말을 써가며 근거도 없이 시비를 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2 16:05:38오는 2030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인 용인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이 첫 가동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정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15곳 중 하나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경기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수원 등 반도체 기업·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을 말한다. 국토부는 반도체 제조공장(팹)이 당초 계획보다 1기 늘어난 6기 배치되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주도를 위해 충분한 반도체 생산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오는 2030년 말부터 용인 국가산업단지 내 팹 1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올해 1·4분기 산업단지계획 신청을 받고 내년 1·4분기 승인한 뒤 2026년 말 착공한다. 기존에는 예비타당성조사, 산업단지계획, 실시설계 등 조성 단계별로 각각 발주하던 용역은 통합 발주하고 예비타당성조사는 면제했다. 산업단지계획 신청 후 진행하던 농지 전용 등 각종 인허가 협의는 신청 전 단계부터 협의하고 있다. 현재 용인 국가산업단지의 농지·산지 전용은 협의를 마쳤다. 신속한 보상을 위해 국토부·지방자치단체·사업시행자·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발족하고 기존 기업이 이주하는 협력화 단지를 조성한다. 부처 협업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인프라의 단계별 공급방안도 마련 중이다. 용인 산단에는 하루에 76만4000t의 용수가 필요하다. 전력은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GW)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산단 내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새로 지어 2036년까지 3GW를 공급한다. 2037년부터는 장거리 송전선을 보강, 7GW로 공급을 늘린다. 용수의 경우 하수재 이용수와 팔당댐 여유량으로 2034년까지 하루 20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부터 화천댐 발전용수를 활용해 하루 60만t을 추가 공급한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치열한 반도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입지를 공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15 18:24:59본청약 당시 화제를 모았던 경기도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조감도)가 무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용인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초대형 개발호재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가 오는 27일부터 3일간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자체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당첨자 및 예비입주자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무순위 청약은 정당계약 및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절차가 마무리 된 후 부적격 및 미계약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또 한번의 청약 절차이다. 정부가 규제를 완화 하면서 청약통장과 청약신청금 필요없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까지 무순위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타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도 줍줍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마북동 옛 서울우유 부지 일원에 지하3층·지상32층규모의 아파트 999가구로 건립된다. 전용면적 59㎡ 129가구, 74㎡ 152가구, 84㎡ 718가구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세대로 구성됐다. 실내수영장, 호텔식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게스트하우스 등 5000㎡ 규모의 각종 프리미엄 부대시설도 들어선다.계약조건도 파격적이다.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전 가구 시스템 에어컨(4~5개), 붙박이장(1~3개), 현관 중문, 하이브리드 전기오븐, 인덕션 등이 무상제공된다. 이 단지는 지난 3일에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6.38대1, 평균 3.83대1의 청약경쟁률 기록했다. 인근 첨단 산업단지인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25 18:05:07라씨 매매비서의 오늘의 이슈 버블차트 : 이미지 클릭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AI의 이슈 핵심 내용 : 초미세 공정화와 AI 반도체 생산 증가로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계 전력수급 문제 발생 TSMC, 대만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부족, 생산 거점 이전 및 전력 줄이기 시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로 한숨 돌렸으나 전기요금 인상 우려 초미세공정과 AI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TSMC 등 전력 리스크 대두 TSMC, 전력 사용 증가와 전력 리스크 대처 위해 내부 자구책 마련 경기도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안정적 전력 공급이 관건 한국전력,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 받았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검토 중 반도체 업계,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 증가 우려 이미지 클릭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AI 알고리즘 이슈 요약 : 초미세 공정화와 AI 반도체 생산 증가로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계가 전력수급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TSMC는 대만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부족을 겪으며 생산 거점을 이전하고 전력 줄이기를 시행 중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로 한숨 돌렸으나 전기요금 인상이 걸림돌입니다. 초미세공정과 AI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 등은 전력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를 받았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검토 중이라 반도체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전선] 이슈 관련 종목 : 대원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대한전선, 제일일렉트릭 ☆ AI관심 종목 : SK이터닉스, 국제약품, 한진칼, 금양, 디아이 AI매매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뛰어넘는, 오랜시간 학습하고 고도화된 AI의 매매시그널이 요즘 장에 잘 맞기 때문이다. 라씨 매매비서는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ETF까지 전 종목에 대해 AI매매신호를 실시간 전송한다. 최대 500종목에 대한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실시간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내 매수가에 맞는 나만의 개별 매도신호를 발생하여 실시간 전송 한다. 회원가입 없이 첫 화면에서 AI매매신호를 무료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미지 클릭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내 보유 종목의 AI매매신호 실시간 받아 보기 (무료) >> ☆ 라씨 매매비서의 AI 보유중 수익률 높은 종목 바로 보기 (무료) >> ☆ AI vs 인간의 그 AI탑재, 지금 바로 사용해보기 (무료) >> '라씨 매매비서' 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됩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4-08-06 10:22:38반도체의 초미세 공정화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계가 '전력수급'이라는 공통된 난제에 빠졌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는 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국·일본·독일로 생산거점을 이전하거나 전력 줄이기가 한창이다.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설립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과제였던 송전망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받으면서 한숨은 돌렸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 TSMC, 이번엔 '전력 리스크' 5일 외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초미세공정과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발 전력 리스크가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최대 위협으로 떠올랐다. TSMC의 공정 차질은 곧 애플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의 공급 차질을 빚게 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치명적이다. 앞서 대만은 2017~2022년 4번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반도체 공급망이 출렁인 바 있다. 최근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가량 많은 2만4775G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의 8%, 상업용 전력의 15%를 차지하는 수치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에는 TSMC의 전력사용 비중이 10~12%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TSMC는 전·현 정부의 탈원전 중심 에너지전환정책때문에 전력 리스크를 겪고 있다. 당장 TSMC는 제품 생산에 드는 전력량을 줄이겠다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TSMC는 내부에 '녹색 제조부' 조직을 지난해 신설하고 태양광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확보와 각종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파운드리 공정이 초미세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사용이 불가피해 전력량 절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UV 노광장비는 대당 부품 숫자 10만개, 무게 180t에 달하는 '전기 먹는 하마'다. ■ K반도체는 '전기요금 리스크'경기도 용인에 건설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성공적 운영의 관건으로 꼽힌다. 송전선 등 전력 공급 체계가 반도체 생산 설비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반도체 공장을 전기가 없어서 놀려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량의 전기를 공급할 3조7000억원 규모의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클러스터 가동 초기 용인 반도체 산단 내 3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먼저 넣고, 나머지 7GW의 전력은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의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송전망 구축 사업의 예타 면제에도 최근 정부가 4·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전력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합리적 인상폭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5 18:13: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한다면, 시민들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일 잘한 시장'이라고 알아 줄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일 반환점을 돌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발전 계획 보다 '민생과 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은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돌아볼 때 '민생' 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진심'만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장이 실천하고 있는 민생과 진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그의 정치적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이터뷰에서 "시정을 운영하면서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의 미래와 시의 발전 시민을 위한 일에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진정성을 알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편지 쓰는 시장…응원하는 시민들 이 시장의 말대로 그는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시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찾은 시장 집무실 한켠에는 시민들이 보내는 선물과 편지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사의 선물들은 유명 연예인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다. 쌓여 있는 선물과 편지에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문제를 해결해 준 이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380여개 학교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또 장마로 인한 피해지역과 주요 공사현장 등 시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7월까지 전체 38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용인성산초등학교 학생 48명이 학교 내 '꿈산책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험학습용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먼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 일도 있었다. 당시 용인성산초 관계자는 경전철 보평역으로 연결되는 보행육교의 높이가 낮아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버스가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의 대로변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안전한 대책을 이 시장에게 부탁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시장의 노력에 초등학생들까지 감사의 편지로 보답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을 받아 48명 중 이름을 밝힌 43명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써 보낸 것도, 그가 시민들과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일화가 됐다. 이 시장은 "시장은 24시간이 민생이고, 모든 일정과 정책이 민생과 연관돼 있다"며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에 답을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담긴 사업으로 용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민생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인시는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전등 교체 등의 일을 돕고, 장애인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 등의 편의를 위해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는 작은 문턱도 큰 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동약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정책들이다. 이 시장은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정책은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며 "장애인, 독거 어르신,자립준비청년들까지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름대로 소소한 것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는 지자체 용인…반도체 기업 몰려와 시장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지자체는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용인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우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50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150개 등 두 산단에만 200여 소·부·장, 설계기업이 입주해 협업하게 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토지 37필지를 계획했다. 이 가운데 31필지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 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이미 시와 협약을 마쳤다. 또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6사가 한국에 R&D센터 등을 설치했거나 새로 설치하며, 이 가운데 세메스(주)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주)가 기흥구 고매동에 건설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도 지난 7월 15일 승인했다"며 "세메스는 9만4399㎡ 부지에 2026년까지 2556억원을 투자해 20층짜리 기술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이곳에만 42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한국 본사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한다. 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 한국 법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지척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일반산업단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이미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들어섰다"며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이 가동되고, 2030년 국가산단의 첫 팹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패키징 기업들의 이주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 큰 용인을 꿈꾼다…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힌 이 시장은 이제 단계를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데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농서동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바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우선 고려했다.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시 곳곳에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설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첨단 IT 기업들이 밀려들면서 용인에는 다수의 부도심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선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분당 신도시 정도(36만명)의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도시들이 용인과 교류하고 싶다며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 잘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를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기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난제도 많이 풀었다"며 "지난 4월 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연극제'를 두고는 "용인의 문화인프라를 한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대도시들 가운데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717억100만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이 시장은 "모두 진심을 담아 용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일"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했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4 18:07:10[파이낸셜뉴스] 8월이 본격 시작된 이번주 전국에서 6000여 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서울 강남권 분양 일정 등이 포함돼 있어 청약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에는 전국 8개 단지, 총 6096가구(일반분양 530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장항아테라’,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아테라자이’,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푸르지오디아델’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HQ’,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 경기 용인시 포곡읍 ‘용인둔전역에피트’ 등 5곳에서 오픈 예정이다. 주요 분양단지를 보면 먼저 대우건설은 대전 유성구 용계동 대전도안 2-5지구 29·31블록에 ‘도안푸르지오디아델’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3개동, 총 1514가구 중 전용면적 59~215㎡ 1134가구(29블록 578가구, 31블록 5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목원대역·용계역 트램 역세권이며, 도안대로를 통한 호남고속지선 및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2027년 용계초 개교에 따른 초품아 단지가 될 예정이며, 목원대 주변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인근 갑천생태공원(2025년 준공 계획), 옥녀봉 체육공원, 도안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안신도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서 ‘용인둔전역에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68~101㎡, 총 1275가구 규모다. 영동고속도로 용인IC,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포곡IC가 가깝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용인-포곡간도로 개통에 따라 교통 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대형마트, 행정복지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있고, 금어천, 둔전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차량 20분대 거리에 위치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및 직주근접 단지로 기능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휴가철 피크에 해당하는 ‘7월말8월초’에 진입했음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상승했다. 주요 인기지역 중심으로 수요층이 유입되며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 청약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신축 분양에서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질 경우 청약 포기자가 늘어나며 기존 주택으로 유입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만큼, 늘어난 아파트 거래량이 이어지며 매물 소화 과정에 나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2 13:38:09이상일 용인시장이 초등학생들에게 받는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장충식 기자 【수원=장충식 기자】"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한다면, 시민들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일 잘한 시장'이라고 알아 줄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일 반환점을 돌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발전 계획 보다 '민생과 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은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돌아볼 때 '민생' 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진심'만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장이 실천하고 있는 민생과 진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그의 정치적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이터뷰에서 "시정을 운영하면서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의 미래와 시의 발전 시민을 위한 일에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진정성을 알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편지 쓰는 시장...선물 보내며 응원하는 시민들이 시장의 말대로 그는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시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찾은 시장 집무실 한켠에는 시민들이 보내는 선물과 편지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사의 선물들은 유명 연예인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다. 쌓여 있는 선물과 편지에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문제를 해결해 준 이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380여개 학교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또 장마로 인한 피해지역과 주요 공사현장 등 시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7월까지 전체 38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용인성산초등학교 학생 48명이 학교 내 '꿈산책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험학습용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먼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 일도 있었다. 당시 용인성산초 관계자는 경전철 보평역으로 연결되는 보행육교의 높이가 낮아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버스가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의 대로변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안전한 대책을 이 시장에게 부탁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시장의 노력에 초등학생들까지 감사의 편지로 보답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을 받아 48명 중 이름을 밝힌 43명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써 보낸 것도, 그가 시민들과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일화가 됐다. 이 시장은 "시장은 24시간이 민생이고, 모든 일정과 정책이 민생과 연관돼 있다"며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에 답을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담긴 사업으로 용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민생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인시는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전등 교체 등의 일을 돕고, 장애인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 등의 편의를 위해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는 작은 문턱도 큰 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동약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정책들이다. 이 시장은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정책은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며 "장애인, 독거 어르신,자립준비청년들까지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소소한 것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는 지자체 용인...반도체 기업이 몰려온다시장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지자체는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용인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우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50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150개 등 두 산단에만 200여 소·부·장, 설계기업이 입주해 협업하게 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토지 37필지를 계획했다. 이 가운데 31필지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 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이미 시와 협약을 마쳤다. 또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6사가 한국에 R&D센터 등을 설치했거나 새로 설치하며, 이 가운데 세메스(주)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주)가 기흥구 고매동에 건설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도 지난 7월 15일 승인했다"며 "세메스는 9만4399㎡ 부지에 2026년까지 2556억원을 투자해 20층짜리 기술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이곳에만 42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한국 본사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한다. 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 한국 법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지척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일반산업단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이미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들어섰다"며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이 가동되고, 2030년 국가산단의 첫 팹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패키징 기업들의 이주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 큰 용인을 꿈꾼다...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시작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힌 이 시장은 이제 단계를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데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농서동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바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우선 고려했다.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시 곳곳에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설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첨단 IT 기업들이 밀려들면서 용인에는 다수의 부도심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선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분당 신도시 정도(36만명)의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도시들이 용인과 교류하고 싶다며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 잘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를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기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난제도 많이 풀었다"며 "지난 4월 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연극제'를 두고는 "용인의 문화인프라를 한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대도시들 가운데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717억100만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이 시장은 "모두 진심을 담아 용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일"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했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1 15:19: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경기 용인을 중심으로 조성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00조원대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로 건설하는 만큼 대규모 전력과 용수의 적기 공급이 관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앞서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345kV(킬로볼트) 대규모 송전망 건설 관련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보받은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지원 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대규모 전력과 용수의 적기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총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이면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팹을 건설하는 용인 클러스터 한 곳에만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데 수도권 전력망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하루에 필요한 용수는 2031년 6만1000t, 2033년 16만t, 2035년 25만9000t, 2040년 43만7000t, 2050년 76만4000t으로 예상된다. 만약 전력과 용수공급 체계가 반도체 생산 설비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산업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의 적기 공급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차질 없이 후속 절차를 진행해 용수공급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30 14: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