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주예지가 공식 사과했다. 주예지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주예지입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사과를 했다. 그는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던 도 중 댓글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해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는 앞으로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 신중을 기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예지는 지난 13일 유트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며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돼. 돈 많이 줘"라고 발언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주예지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14일 출연 예정이었던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은 출연 취소됐다. 주예지는 중앙대학교 수학과 출신이다. 스카이에듀에서 입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돌 뺨치는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14 18:01:12[파이낸셜뉴스] 대학에 입학하는 대신 기술직을 택하는 미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술직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경제적 부담은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대체 불가 직업, 서비스직보다 돈도 더 벌죠"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약 6500만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약 5300만원)에 그쳤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 미국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대학 졸업장은 못 받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며 "일반 사무직보다 현장에서 뛰는 게 적성에도 맞고, 약 5년 뒤에는 1억원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 또한 기술직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서류 작업이나 전산 처리, 코딩 등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나 배관 등 직접 몸을 움직이는 작업은 AI가 당장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인기…"의사들, 용접 너무 우습게 생각하신다" 국내에서도 기술직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 Z세대 취준생 2446명을 대상으로 '연봉 3000만원 사무직 vs 연봉 5000만원 기술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봉 5000만원 기술직'을 선택한 비중이 72%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특정 직업을 우습게 생각하는 의사들의 특권 의식이 적나라하게 담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3 06:48:22[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어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며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16일 국민일보는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 회장은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용접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며 “의사들이 본업을 하지 않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몇 년 동안 의학만 배우던 사람들이 용접을 얼마나 알겠나”고 거듭 비판했다. 민 회장은 “어디 지나가다 (용접공을) 볼 때는 단순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의사들이) 말을 하다 보니까 어쩌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 비하 발언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공문을 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후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의사가 의사 못하겠다고 변호사 하겠다면서 로스쿨 준비한다면 변호사 비하일까요? 아닐까요?”라며 “거의 대부분 기자님들은 언론본분에 충실한데 극히 일부는 저사람이 일간지 기자인지 선데이서울 기자인지 싶다”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08:14:40[파이낸셜뉴스] 스타강사 주예지가 특정 직업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호주에서 근무 중인 용접공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호주에서의 용접공 생활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는 유튜버 파소제이는 “주예지 용접공 비하, 호주 용접사가 한마디 합니다”라는 3분 분량의 영상을 14일 게재했다 파소제이는 영상을 통해 “수학 7등급 받으면 돈 많이 버니 호주가서 용접하라는 내용의 (주예지 강사 관련) 뉴스를 뒤늦게 접했다. 이와 관련해서 약간의 설명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호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얻어야 한다.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엘츠(IELTS) 6.5점을 받아야 한다. 토플은 80에서 100점 수준”이라며 “영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머리가 아주 나쁘면 아무나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학생들과의 소통 방송 도중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 많이 준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저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된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파소제이는 “(주예지 강사는) 한 순간에 호주 용접사 모든 사람을 7등급으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수학 잘하신다면서 왜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계산을 못하시느냐. 사적인 농담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학생들 있는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아니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저도 용접하다 보니까 더워서 헛소리가 튀어나왔다. 등급이나 올리러 가야겠다”라며 ‘넌 인생 최하등급!’이라는 문구가 적힌 헬멧을 쓰는 장면으로 영상을 마쳤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주예지 강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e콘텐츠부
2020-01-15 10:04:16[파이낸셜뉴스] 유명 스타강사가 라이브 방송 도중 특정 직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각종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인강 강사, 용접공 비하 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방송 도중 주예지 강사는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 많이 준다”라고 웃었다. 이 같은 발언에 학생들이 술렁거리자 주예지 강사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아무튼 여러분,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예지 강사의 수습에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와 관련한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수험생들은 “선생님이 저런 말 하는 것은 위험하다”, “본인 수업 듣는 7등급 학생들 보면서 무슨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7등급과 특정 직업군을 동시에 비하했다”, “인터넷 방송이라고 선 넘었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맞는 말씀 하셨다. 공부 못하면 기술 배우라는 뜻”, “한 군데 꽂히지 말고 전체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확산되며 이를 접한 용접 직군 근로자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냉동공조기계용 탱크를 제조한다고 밝힌 A씨는 “용접일이 3D직종인 것은 맞지만 생활에 여유도 있고 벌이도 괜찮다”라며 “그 강사분이 얼마나 잘 사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직업으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애초에 용접일이 무시받을 직업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좀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 난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도체 배관 용접 근무 경험이 있는 B씨도 “조선업쪽 경기가 안 좋아서 반도체쪽으로 사람이 많이 유입됐다. 많이 벌면 한 달에 천만원까지도 벌었다”라며 “아르바이트도 일당 11만원씩 받는다. 말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예지 강사 측은 "영상 내용 중 일부만 짜깁기돼 공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업 비하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라며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주예지 #직업비하 논란 #용접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1-14 09: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