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생절차 중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제주도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조감도)이 재개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도해양관광과 600억원 규모의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우도 해중전망대는 제주시 우도면 영평리 해상 일원에 해중·해상 전망대와 육지를 연결하는 약 112m 길이의 인도교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부대시설로 상가, 주차장, 수영장, 카페 등이 들어선다. 오는 4월 착공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주 최초의 해중전망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착공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스카이아이앤디에 인수돼 정상화 절차를 밟으면서 재개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 재계약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술력과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의 골이 깊었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06 11:29:39[파이낸셜뉴스] 어이없는 우도기 백패스 한방에 토트넘이 침몰했다.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은 둘째로 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1무 4패를 한 최초의 팀으로 남게 되었다. 수모도 이런 수모가 없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5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에서 2-1로 이긴 뒤 3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지난 경기 3-3 무승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점 27에서 더하지 못한 토트넘은 5위를 지켰고,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간 웨스트햄은 9위(승점 24)에 자리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이 전반 11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코너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첼시와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깊은 태클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메로는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팀에 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몰아치고 웨스트햄은 걷어내기 급급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린 웨스트햄은 후반전 시작 7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쿠두스가 때린 왼발 슛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토트넘 수비를 연이어 맞고 굴절됐고, 사실상 노마크 찬스가 된 재로드 보엔의 오른발 슛이 꽂혔다. 보엔은 시즌 9호 골로 손흥민과 EPL 득점 공동 3위가 됐다. 흐름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이 전방에 배치되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이후 후반 25분 포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토트넘의 움직임이 잠시 활발했으나 후반 29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우도기가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힘 없는 백패스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이빙하며 밀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웨스트햄에게 기회를 줬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혔지만, 이어 재차 시도한 왼발슛이 들어가며 전세가 뒤집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엔 지친 손흥민을 벨리스로 바꿔줬고,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동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3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홍민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에 단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8 08:38:29[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이 구축한 컨소시엄이 제주도와 우도 사이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 5세대(5G) 이동통신과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용량을 확대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만들었다. 이통3사와 KCTV제주방송은 제주도와 우도 사이 약 3.23㎞ 구간에 해저 광케이블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은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을 통해 우도에 통신 및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해저 광케이블 구축은 우도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통신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늘면서 추진하게 됐다.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은 2020년 9월 컨소시엄 협약을 맺고 해저 케이블 설치를 위한 해양조사와 안전진단, 해역이용협의,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지역 주민 소통 등을 진행해 왔다. 통신3사는 이번 광케이블 준공을 통해 우도에 제공하는 5G 및 LTE 서비스 용량을 확대하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등 우도 통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훈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부사장)은 "이번 해저 광케이블 준공을 통한 서비스 용량 확대와 통신 품질 개선은 우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며 "해양/도서 권역의 통신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임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07 14:49:47[파이낸셜뉴스] 제주 우도에 여행 온 일가족이 사진을 찍던 중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MBC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 우도를 여행하던 한 가족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올라갔다. 그러던 중 순식간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일가족 7명 중 3명이 콘크리트 사이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불을 쬐며 바람을 피하기 위해 1980년대 만든 '불턱'으로 관리자나 소유자가 따로 없고,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곳이었다. 우도면사무소는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직원의 말에 사고 일주일 전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가족은 안전띠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한 곳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붕괴 사고 피해자인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노란색 비닐 띠가 있었다"면서도 "그게 바닥에 거의 흘러 있어서 저희는 그게 위험한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우도면사무소는 사고 장소에 출입금지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경찰은 시설물 출입 통제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3 13:56:09바람이 많은 삼다도 제주 속의 섬 '우도'에서 새로운 땅콩 종자가 자라고 있다. '우도 땅콩'은 그간 우도의 바람과 태풍에도 잘 견디는 특성으로 지역 특산품 위치를 차지해 왔다. 20년간 우도의 기후를 버텨왔던 기존 종자는 최근 생산성과 저장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땅콩 재래종의 품종을 개량해 우도의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우도올레-1' 종자를 새롭게 우도 농지에 심고 있다. 10월 31일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품봉 '우도올레-1'의 시범 재배를 기반으로 내년 보급을 본격화해 2025년이면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범재배는 10ha에서 800kg의 피땅콩 수확을 거둘 예정이다. 소가 누운 모양을 닮은 '우도'는 제주도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동시에 국산 땅콩의 주요 생산지기도 했다. 우도 지역 경지면적의 약 40%가 땅콩 재배지일 정도다. 우도 농가의 수입을 실질적으로 책임져온 것은 관광 수입보다 땅콩 수확이었다. 올해 기준으로도 170ha의 재배지에서 210t을 생산했고 73억5000만원의 수입을 도민에 가져다줬다. '우도 땅콩'이 도민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은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땅콩 자체를 출하하기보다 섬 내에서 알땅콩을 볶는 등 자체적으로 가공해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도 땅콩' 품종이 가져야 할 덕목 가운데 '저장성'과 '가공성'이 중요 요인으로 떠오른 이유다. 신품종 개발의 필요성 역시 기존 품종의 저장성과 생산성 하락이 배경이었다. 기존 품종은 1987년 소립종 '영호' 땅콩을 도입하며 건너왔다. 우도 농가에 자리잡은 지 35년이 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도입 기간이 오래된 만큼 재배 방식도 자연강우에 의존해왔다. 가뭄 등 농업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비해 최근 제초제 사용이 크게 제약되며 병충해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제초제 사용을 늘리자 우도의 토양 환경을 해치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이 이같은 기존 품종의 경쟁력 약화를 알아챈 것 역시 최근의 일이 아니다. 제주 농업기술원과 신품종 '우도올레-1' 개발에 착수한 것도 2014년의 일이다. 재래 땅콩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연구에 9년여를 투자한 셈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땅콩의 모양까지 품종 개발의 연구 대상이었다. 오 연구사는 "우도에서 땅콩은 문화 그 자체"라며 "55g 수준의 무게에 작고 동글한 모양을 가진 '우도 땅콩'의 지역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도 땅콩'의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공성과 품질 향상도 이뤄내야 했다. 우도에서 땅콩은 볶음 알땅콩, 햄버거,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 다양한 식음료의 재료로 활용된다. 사실상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느끼는 식문화와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셈이다. 신품종 '우도올레-1'은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16% 높다. 맛을 내는 땅콩 속 지방산의 '올레산' 비중을 기존 품종 40%에서 신품종 80%로 두 배 가량 늘린 효과다. 올레산 함량이 높아지며 산패에는 8배 강한 효과를 가져왔다. 올레산이 가진 심혈관질환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등 건강 기능성 효과가 확대된 것은 덤이다. 올해 시범재배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올해 수확을 기반으로 40ha 달하는 재배지에 신품종을 생육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120ha로 재배면적을 넓히면 사실상 우도 땅콩의 품종 대체가 100%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우도 현지에서 개최했던 '우도올레-1 성능 평가회'에서 생산자와 가공식품 판매자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현장 적용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 특성상 농촌진흥기관의 기술지원도 월 1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우도의 농업기술취약지역에는 20회에 이르는 현장 지도가 실시된 바 있다. 고보성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팀장은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송 농촌진흥청 밭작물 개발과 과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지방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31 18:19:43[파이낸셜뉴스] 바람이 많은 삼다도 제주 속의 섬 '우도'에서 새로운 땅콩 종자가 자라고 있다. '우도 땅콩'은 그간 우도의 바람과 태풍에도 잘 견디는 특성으로 지역 특산품 위치를 차지해 왔다. 20년간 우도의 기후를 버텨왔던 기존 종자는 최근 생산성과 저장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땅콩 재래종의 품종을 개량해 우도의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우도올레-1' 종자를 새롭게 우도 농지에 심고 있다. 31일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품봉 '우도올레-1'의 시범 재배를 기반으로 내년 보급을 본격화해 2025년이면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범재배는 10ha에서 800kg의 피땅콩 수확을 거둘 예정이다. 소가 누운 모양을 닮은 '우도'는 제주도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동시에 국산 땅콩의 주요 생산지기도 했다. 우도 지역 경지면적의 약 40%가 땅콩 재배지일 정도다. 우도 농가의 수입을 실질적으로 책임져온 것은 관광 수입보다 땅콩 수확이었다. 올해 기준으로도 170ha의 재배지에서 210t을 생산했고 73억5000만원의 수입을 도민에 가져다줬다. '우도 땅콩'이 도민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은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땅콩 자체를 출하하기보다 섬 내에서 알땅콩을 볶는 등 자체적으로 가공해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도 땅콩' 품종이 가져야 할 덕목 가운데 '저장성'과 '가공성'이 중요 요인으로 떠오른 이유다. 신품종 개발의 필요성 역시 기존 품종의 저장성과 생산성 하락이 배경이었다. 기존 품종은 1987년 소립종 '영호' 땅콩을 도입하며 건너왔다. 우도 농가에 자리잡은 지 35년이 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도입 기간이 오래된 만큼 재배 방식도 자연강우에 의존해왔다. 가뭄 등 농업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비해 최근 제초제 사용이 크게 제약되며 병충해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제초제 사용을 늘리자 우도의 토양 환경을 해치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이 이같은 기존 품종의 경쟁력 약화를 알아챈 것 역시 최근의 일이 아니다. 제주 농업기술원과 신품종 '우도올레-1' 개발에 착수한 것도 2014년의 일이다. 재래 땅콩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연구에 9년여를 투자한 셈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땅콩의 모양까지 품종 개발의 연구 대상이었다. 오 연구사는 "우도에서 땅콩은 문화 그 자체"라며 "55g 수준의 무게에 작고 동글한 모양을 가진 '우도 땅콩'의 지역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도 땅콩'의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공성과 품질 향상도 이뤄내야 했다. 우도에서 땅콩은 볶음 알땅콩, 햄버거,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 다양한 식음료의 재료로 활용된다. 사실상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느끼는 식문화와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셈이다. 신품종 '우도올레-1'은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16% 높다. 맛을 내는 땅콩 속 지방산의 '올레산' 비중을 기존 품종 40%에서 신품종 80%로 두 배 가량 늘린 효과다. 올레산 함량이 높아지며 산패에는 8배 강한 효과를 가져왔다. 올레산이 가진 심혈관질환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등 건강 기능성 효과가 확대된 것은 덤이다. 올해 시범재배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올해 수확을 기반으로 40ha 달하는 재배지에 신품종을 생육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120ha로 재배면적을 넓히면 사실상 우도 땅콩의 품종 대체가 100%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우도 현지에서 개최했던 ‘우도올레-1 성능 평가회’에서 생산자와 가공식품 판매자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현장 적용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 특성상 농촌진흥기관의 기술지원도 월 1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우도의 농업기술취약지역에는 20회에 이르는 현장 지도가 실시된 바 있다. 고보성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팀장은 “20여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송 농촌진흥청 밭작물 개발과 과장은 “우도 맞춤형 땅콩 ‘우도올레-1’이 지역 농가에 신속히 보급, 정착돼 제주도 땅콩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지방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30 10:15:12[파이낸셜뉴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츄러스’를 한정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즌 메뉴 2종은 기존 △제주 지역 △롯데월드 △휴게소 등 최근 리뉴얼한 행담도휴게소(상)점을 비롯한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이다. 여름 기간 동안 해당 제품을 전국 일부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제주도 우도산 땅콩과 사양벌꿀을 얹은 제품이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국내 인기 여름 휴가지인 제주도의 고유한 분위기를 담았다. ‘아이스크림 츄러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 츄러스가 통째로 올라간 메뉴다.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쫄깃한 식감의 츄러스가 조화를 이룬다.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츄러스’는 이달 13일부터 시즌 한정으로 전국 일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3 15:05:37[파이낸셜뉴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가 운영하는 카페&바 더라운지는 여름을 맞아 전통 간식을 활용한 팥빙수를 선보인다. 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더라운지 전통 팥빙수는 우유 얼음에 인절미 가루와 팥, 우도땅콩 EBA 아이스크림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EBA는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재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건강한 아이스크림으로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쫄깃한 식감의 감말랭이, 약과, 인절미는 전통 팥빙수의 풍미를 더해준다. 통 파인애플 위에 망고 EBA 아이스크림과 망고 과육을 올린 과일 빙수도 판매한다. 16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망고를 통째로 썰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파인애플을 설탕에 넣고 조린 퓌레 소스와 코코넛 연유, 망고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빙수를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건강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식음 메뉴 개발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05 14:32:56[파이낸셜뉴스]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373억 원 규모의 제주시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전망대 조성사업은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일대에 해중전망실, 인도교, 엘리베이터타워 등 제주도 최초의 해중전망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4개월이다. 당초 계획했던 해중전망대의 건립규모는 부지면적 2145㎡, 건축면적 196.07㎡, 연면적 815.17㎡, 지하 2층 ~ 지상 1층이었으나 지난 9월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시한 자연공원법 ‘우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경관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축소했다. 이번 전망대는 부지면적 1951㎡, 건축면적 186.88㎡, 연면적 436.21㎡, 지하 1층 ~ 지상 1층으로 축소돼 조성될 예정이다. 높이는 23.5m이며 폭은 19.5m로 건설된다. 엘리베이터 타워와 해중전망대를 잇는 해상인도교의 길이는 109.64m(직선거리)다. 이와 동시에 인도교 중앙에는 해안지형의 감상을 위한 중앙휴게쉼터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제주 바다 최초의 해중전망대로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해양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인 우도에서 관광객, 시민 모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해중전망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6 08:31:13【 제주=이환주 기자】 여행의 경험은 보통 점·선·면으로 발달한다. 지도 위 제주도는 한 마리 번데기 같은 둥그런 타원 모양이다. 처음 여행을 하게 되면 제주도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등 '점'으로 장소가 기억에 남는다. 이후에는 도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타고 직접 발품을 팔며 각 거점들이 선으로 연결된다. 마지막엔 지도 위 평평했던 제주도가 높이를 갖고, 골목 골목 만났던 사람과 스쳤던 풍경이 떠오르며 살아있는 장소가 된다. 화산섬 제주도의 숨겨진 속살을 들여다보고,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겨 보자. ■1만년 불의 숨결 따라 걷기 화산섬 제주도에는 총 8개의 용암동굴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만장굴이다. 제주 말로 '아주 깊다'는 의미에서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려왔다. 만장굴의 생성을 두고 과거에는 10만~20만년 전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약 8000년~1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장굴은 제주도의 1시 방면, 구좌읍에 위치한다. 제주도 대표 관광지로 4000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1㎞ 구간 동안 거대한 동굴을 탐험할 수 있다. 평균 온도는 12도 내외로 한 여름에도 한기가 돌 정도다. 동굴 내부 습도는 99%지만 기온이 낮아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만장굴의 일부 구간이다. 만장굴은 크게 1~3구간으로 나뉘는데 2구간을 제외한 1, 3구간은 훼손 방지를 위해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1, 3구간도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22 제주세계유산축전' 기간에만 특별히 공개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9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2명의 탐험대는 이 기간 전 구간을 탐험하고, 향후에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8월 24~25일 세계유산축전 준비위원회는 기자들에게 만장굴 1, 3구간, 김녕굴, 벵뒤굴 등 평소에는 비공개 되는 제주도의 속살을 공개했다. 만장굴 1, 3구간에서는 8000년 전 용암의 흐름을 더 뚜렷이 살펴볼 수 있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U'자형으로 굳어진 바닥의 흔적은 용암이 위에서 아래로 흘렀다는 증거다. 만장굴은 높이 18m, 폭이 25m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용암동굴로 매우 희소하다. 세계유산본부 기진석 학예연구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유산은 약 1100여개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15개가 등록됐다"며 "만장굴과 같은 대형 용암동굴 지형은 하와이를 제외하고 매운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벵뒤굴의 경우 화산 분출 당시 지표가 평평해 동굴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일부 구간의 경우 성인 1명이 기어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구조가 복잡했다. 라이트와 휴대폰의 불빛을 끄자 바로 앞의 손도 볼 수 없는 완전한 암흑 속에서 지하수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만 유독 크게 들렸다. 전체가 화산섬인 제주도는 용암동굴 외에도 곳곳에서 각종 오름들을 만날 볼 수 있다. 김상수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 운영단장은 "제주도에는 약 380개의 오름이 있는데 각 오름마다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기생화산의 제주도 말인 오름을 썼지만 현재는 (개별 화산이라는 뜻의) 소화산체라는 말을 쓴다"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에서 보는 일출, 세계유산축전까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유산축전은 제주도와 함께 경북(안동·영주), 수원 화성 등 총 3곳에서 개최된다. 특히 제주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는 10월 15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대미를 장식하는 기념식도 열린다. 세계유산축전 기간 제주도의 용암동굴, 거문오름 등 사전 선발된 탐험대가 도보 여행을 마무리 짓는 곳도 성산일출봉이다. 강경모 세계유산축전 제주 총감독은 "개막식과 폐막식에 예산을 쓰기보다 기념식을 통해 제주도라는 천연 자연 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며 "성산일출봉 기념식 장에는 수원 등 다른 지역의 유산축전을 홍보하고, 조각 작품 등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개최 날짜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성산일출봉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이른 새벽 일출 시간에 맞춰 약 30분가량을 오르면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출 명소 성산일출봉과 함께 섬 안의 섬 '우도'에서 즐기는 일몰도 빠뜨릴 수 없다.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주도 성산포항 혹은 종달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우도 안에서는 대부분 전기차나 전기자전거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우도에서 숙소를 잡고 1박을 할 경우 렌터카를 싣고 가는 것도 가능하다. 우도해변 제4경 중 2경인 서빈백사 해변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유명한 일몰 명소다. 홍조 단괴라는 바다 식물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해변 벤치에 앉아 수면 아래로 해가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 서빈백사 해변의 일몰이 여의치 않다면 제주도 내 최고층 건물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최고층에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일몰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38층에 위치한 '포차'의 창가쪽에 앉으면 제주도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잠실에 롯데타워가 있다면 제주에는 '포차'가 있다. 일몰 시간에는 식당의 조명을 꺼줘 붉은 노을을 입은 바다가 해를 삼키는 장면을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2022-09-01 1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