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비스업 비중, 타지역보다 높아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市 지원해야 부·울·경 묶어 초광역권 발전 나서야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 부산지역 경기,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미분양 많고 일부지역만 분양 잘 돼 부동산 PF시장 회복되기 힘들어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 고금리에 투자보다 운전자금만 늘어 대·중견기업 찾아 부산 이전시켜야 관광·금융 등 특화상품 지원 필요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 부산 서면 밤 9시면 가게 텅텅 비어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3개도 부도 부산으로 기업 유턴 위해 행정 지원을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 직원보다 돈 못버는 가게 사장 23만명 방치하면 은행 포함해 더 큰 문제 생겨 소비진작 위해 인센티브 있어야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 "청년이 떠나면서 이대로 가면 부산은 소멸될 것이다. 우량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힘을 합쳐서 정책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의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5대 은행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 부산에서 개최한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좌담회를 갖고 "젊은 세대를 부산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량기업 유치가 부산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 대규모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은.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부산 중심지 서면은 저녁 9시면 가게가 텅텅 빌 정도다. 이자 면제, 금리 할인이 끝나면서 한계기업이 드러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산에서만 건설사 3개가 부도 났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전체로는 방위산업이 가장 뜨겁고, 조선업도 2028년까지 먹거리가 있다. 아직 경기개선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르다. 시중은행들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이 0.4%를 넘지 않는다. 다만 건설업이 많이 힘들어 지방은행 중소기업 연체율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고금리에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 연체가 많이 늘었다. 소매판매지수가 지난해부터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실제 소상공인의 고충은 더 크다. 직원보다 돈을 못 버는 소상공인 사장이 2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방치하면 은행을 포함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인센티브도 있어야 한다. 소비심리가 회복돼 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우량기업이 시설에 투자해야 경기가 살아나는데 고금리여서 자기자금 대출 상환이나 금리가 낮은 타 은행으로 대환하는 등 운전자금만 늘어나는 추세다. 소득에 대비해 창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다. 청년들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대기업·중견기업을 많이 발굴해 우량기업을 부산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부산의 특화 상품은 관광, 의료, 금융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부산의 서비스업 비중은 77.3%로 타 지역보다 상당히 높다.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0%p 상승했는데 비제조업 지수는 59%로 하락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산에서 약 90조원이 기업대출로 지원됐다. 원화대출이나 금융기관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p 증가하면서 건전성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 시의 정책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또 혁신성장 분야에 금융지원을 지속하면서 산업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부산 지역경기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부산에 좋은 제조업 회사가 많이 없다. 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반대로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울·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온기가 돌까. ▲조군창 센터장=중견 건설사의 부도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으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다. 금융기관이 신규자금을 공급하면 건전성 특례로 분류되는 등 재사업성 평가 기준을 완화했고,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시행하는 제도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점진적으로 부동산 PF 경공매 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치언 본부장=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즉 부동산 PF 시장이 금리인하만으로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각해서다. 부산은 인구유출도 있고, 얼마 전까지 미분양도 많았다. 관건은 '분양'이다. 부산의 일부 지역만 분양이 잘 된다. ▲김국완 본부장=수도권은 아파트 가격도 높고, 수요자가 많지만 지방은 유입되는 인구가 적어 미분양이 많다. 자금이 있어도 실수요자가 많아야 하는데 부산은 늙었다. 노인 세대가 분양받아 입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종열 본부장=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경공매의 60%를 정리한다고 했다. 경공매가 일어나는 지역 대부분은 수도권이다. 경공매가 진행되려면 수익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시중은행이 들어가는 시장은 제한돼 있다. 부실 사업장은 수익성 부동산 개발사업이 대부분이다. 금리가 내려도 사업이 원활하게 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량 건설사가 수익성 부동산을 인수하려 하는 곳도, 이미 들어간 곳도 있다. 금융당국이 매각 할인되는 유인책을 준다면 원하는 시간 내 경공매가 완료될 수 있다. ▲이병직 대표=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제한으로 수익성, 즉 사업성이 없는 것이 문제다.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분양가를 통제받으면서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부동산 PF 시장은 회복되기 어렵다. 금융기관은 우수한 대형 개발 사업장 위주로 취급할 것이다. 비주택시장인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의 투자 수요는 완전히 위축돼서 어렵다. 내년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중소기업 인수합병(M&A)으로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방안은. ▲이병직 대표=부·울·경은 인구가 줄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혁신벤처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와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정치권도 나서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금융공기업이 많이 내려왔는데 부산 지역에 자금이 돌면서 협력사 성장과 소비 진작에 많은 영향을 줬다. KDB산업은행 이전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이전이 꼭 필요하다. 한계기업 정리는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다만 지역상권 위축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주종열 본부장=부산에는 매출 기준 전국 100위권 기업이 하나도 없다. 1970년대의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은 탓에 청년들이 떠나면서 소멸도시로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가 부산으로 '유턴'한 것처럼 행정적 차원에서 지원하면 된다. ▲김국완 본부장=부산에 우수 중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M&A는 반도체,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에 수요가 많다. 전통산업이 많은 부산지역에서 이를 통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조업 철강 대표들은 자식들이 물려받지 않으려 해서 가업승계도 쉽지 않다고 한다. ▲조군창 센터장=한계기업의 M&A는 비용절감과 신성장 산업의 진입을 위해 필수요소다. 부산은 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경남은 방산과 항공우주라는 산업구조를 바꾸긴 어렵다. 부·울·경을 묶어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시행함으로써 동남아물류센터 조성, 가덕도 신공항 건설, 수소벨트 구축 등으로 성장구조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권병석 박재관 서혜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19:17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일반적으론 주식을 사지만,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후자는 상대적으로 낯설어 간접투자 수단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안정 성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만 있었으나, 하나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순자산총액(17일 기준)은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169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국내외 국채나 크레딧물을 포괄적으로 편입하는 기존 채권형 ETF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채권 ETF다. 삼성, SK, LG,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1개나 되지만 채권을 담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에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기아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25%로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통안채를 담아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지난 2년여 간 국내에서 유례없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월 수 조원을 쏟아 부어 채권을 사들인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재민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현대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크레딧 채권을 향한 투자 증가는 ETF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정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해당 ETF가 탄탄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과 국고채 안정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상품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을 추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짚었다. 특히 채권형이기 때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편입이 가능하다. 김태수 ETF·AI솔루션본부장(상무)도 "지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며 "약 1.75년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채 상품 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선보인 머니마켓 ETF는 반년 만에 순자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ETF는 하나자산운용이 기존 'KTOP' 브랜드를 '1Q'로 변경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다만 김 상무는 "이자율 변동, 시장 및 신용위험, 파생상품 투자 위험 등 여러 리스크 요소는 있을 수 있다"며 "ETF 특성상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운용 전략 및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0 18:40:40국내외 기준금리가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도 소폭 낮아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 계열 SK플라즈마가 이날 발행한 1년물 175억원 규모 사모채 금리는 연 7.2%에서 정해졌다. 지난 7월 말 발행한 1년물 사모채 금리(연 7.3%) 대비 0.1%p 떨어진 수준이다. 자체 신용도(A+)로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을 꺼려하는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월부터 1~2년물 단기 회사채를 연 8%대의 금리로 조달을 늘려왔다. 올해 4월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1년물 이상 조달금리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중견건설사 한양이 지난 14일 발행한 1년물 사모채 표면이자율은 연 8.1%에서 결정됐다. 지난 9월 23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금리(연 8.5%) 대비 0.4%p 내려간 수준이다. 한양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단기 신용등급 A3+ 수준인 효성화학도 금리 인하 효과를 조금씩 반영하는 모습이다. 회사가 지난 14일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 금리는 연 7.0%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는 지난 10일 발행한 전단채 3개월물 금리(연 7.25%) 대비 0.25%p 내려온 수준이다. 메가박스중앙이 발행한 11일 발행한 전단채 3개월물 금리도 연 5.20~6.50%에서 정해졌다. 지난 9월 26일 발행한 메가박스 전단채 금리는 연 3개월물 금리는 연 6.50% 수준이었다. 일부 비우량채 기업들의 조달 금리는 미국의 빅컷에도 미동도 않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조금씩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15 18:04:55[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기준금리가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도 소폭 낮아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 계열 SK플라즈마가 이날 발행한 1년물 175억원 규모 사모채 금리는 연 7.2%에서 정해졌다. 지난 7월 말 발행한 1년물 사모채 금리(연 7.3%) 대비 0.1%p 떨어진 수준이다. 자체 신용도(A+)로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을 꺼려하는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월부터 1~2년물 단기 회사채를 연 8%대의 금리로 조달을 늘려왔다. 올해 4월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1년물 이상 조달금리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중견건설사 한양이 지난 14일 발행한 1년물 사모채 표면이자율은 연 8.1%에서 결정됐다. 지난 9월 23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금리(연 8.5%) 대비 0.4%p 내려간 수준이다. 한양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단기 신용등급 A3+ 수준인 효성화학도 금리 인하 효과를 조금씩 반영하는 모습이다. 회사가 지난 14일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 금리는 연 7.0%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는 지난 10일 발행한 전단채 3개월물 금리(연 7.25%) 대비 0.25%p 내려온 수준이다. 메가박스중앙이 발행한 11일 발행한 전단채 3개월물 금리도 연 5.20~6.50%에서 정해졌다. 지난 9월 26일 발행한 메가박스 전단채 금리는 연 3개월물 금리는 연 6.50% 수준이었다. 일부 비우량채 기업들의 조달 금리는 미국의 빅컷에도 미동도 않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조금씩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9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인하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15 15:07:20[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4기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Rising Leaders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하기관이 우량·선도 중견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축한 신사업모델이다. 5년간 약 300개 기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선정 기업에 최대 300억원 금융지원과 초년도 기준 최대 1.0%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또 수출입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이슈 대응 컨설팅도 해준다. 디지털 전환 컨설팅을 포함한 다양한 비금융 혜택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4기 모집 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로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0월 중 사전한도 심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개 기관의 추천을 통해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기를 시작으로 올해 선정된 3기까지 114개사에 약 1조원의 우대 금융을 지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번 4기 모집에서 40개사 이상 우수 중견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9 10:52:00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연일 상승하는 주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의 대응을 위한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게 선별 투자하고 있다. 8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3일 A클래스 기준 한화 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7.06%다. 연초 이후 22.93%, 설정일인 2023년 5월 17일 이후로는 43.84%에 달한다. 기간별로 1개월 1.55%, 3개월 3.62%, 6개월 9.93% 순이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한 영향이 컸다.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를 선별해 유사 비중으로 투자하며, 전술적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도 한몫한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펀드의 책임 운용역은 투자증가율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가 된 기업을 예측하고 발굴한다"며 "현금흐름 창출능력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의 사업모델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설정 후 초기부터 보유하며 수혜를 안겨준 대표적인 종목은 메타(META)다. 지난 2022년 메타는 고점 대비 약 76% 가량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지만, 2023년 2·4분기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 이익 등의 창출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서다. 펀드는 사업모델 효율성 극대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투자증가율(IVA) 측면에서 메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주가가 245달러 수준이던 2023년 5월 매수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500달러를 넘어서며 펀드 매수가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펀드는 올해 2월 코카콜라를 60달러 내외에 매수했다. 적정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좋은 투자기회라고 봤다. 우수한 사업 모델과 경기에 둔감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현재 코카콜라의 주가는 3일 기준 73.01달러까지 오르며 변동성 확대 장세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왕 팀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 속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탐색 기간을 거칠 것이다. 기대했던 엔비디아 2·4분기 실적이 기대치의 상단에 부합하지 못했다. 또한 전망을 낮춘 것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IT·AI반도체 섹터위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종목들은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경기 사이클에 둔감한 섹터에 속한 종목들 중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펀드의 보유 상위 10개 종목은 메타(6.1%), 애플(5.8%), 애브비(4.9%), 알파벳(4.6%), 넷플릭스(4.5%), 브로드컴(4.4%), 코카콜라(4.4%), 버텍스파마슈티컬(4.4%), 존슨앤존슨(4.3%), 오라클(3.9%)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8 18:12:08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매력이 높아진 비우량 회사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 회사채들이 잇따라 기관자금 모집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가 지난달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년6개월물은 3.87대 1, 2년물은 4.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BBB+의 비우량채이지만 넉넉한 기관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당초 300억원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잡았지만 한솔테크닉스는 이날 150억원 증액한 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4.075~4.077%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용등급 A- 수준인 삼양패키징도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약 5대 1로 치솟았다. 발행목표금액도 기존 900억원 모집에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국고채 금리에 반영되면서 회사채 금리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때문에 비우량채의 높은 금리 매력이 점차 부각되는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이달 공모채 발행 예정 명단에도 A-등급 이하 기업들이 줄대기하고 있다. 신용등급 A-인 SK어드밴스드는 오는 6일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BBB+ 수준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오는 11일 공모채 발행 예정이다. 이 외에도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의 자본성 증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 계열 금융지주의 영구채 형태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2조7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연초와 달리 최근 보험사 후순위채권 수요예측에서는 높은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순위채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시장금리 레벨이 낮아진 만큼 동일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자본성 증권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3 19:04:40남양유업은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함께 3대 우유업체의 하나다. 2000여명의 종업원에 매출 규모가 1조원대를 오르내릴 만큼 큰 기업으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평북 영변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나와 영변의 숭덕여자중에서 교사로 일했던 홍두영이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창업한 기업이다. 시가총액이 매일유업의 몇 곱절에 이를 정도로 탄탄하던 남양유업의 경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였다.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라는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불매운동을 자초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전 회장 외조카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은 그러잖아도 나빠진 기업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발효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발표를 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결국 당시 홍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하나씨 문제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홍 회장 일가는 퇴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법정 다툼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남양유업의 경영권은 올해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넘어갔다. 후손들의 일탈과는 달리 2010년 타계한 홍 창업주는 매우 청렴한 인물이었다. 남양상사라는 비료 수입회사를 경영하던 고인은 아기들이 젖도 충분히 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충남 천안에 공장을 지은 지 3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분유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 초기에 분유는 아플 때 조금씩 먹일 정도로 귀해 '금유'로 불렸다. 고인은 평소 "기업하는 사람은 기업만 바라봐야 하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인이 생존했을 때 남양유업은 초우량·무차입 기업으로 명성이 높았다. 연구개발(R&D)에는 아낌없이 자금을 쓰면서도 고인은 사옥도 마련하지 않았다. "고인은 해어진 양말을 기워 신고, 낡은 구두 굽을 갈아 끼우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같이 일한 사원들은 전한다.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것은 1971년 시작된 우량아 선발대회다. 6∼24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몸무게와 영양 상태를 심사해 상을 준 대회였다. 남양유업은 우유보다 분유로 성장한 기업이다. 분유 판촉을 위해 기획된 대회였고, 실제로 제품 판매와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배가 나오면 사장님 소리를 듣고, 뚱뚱하면 부자로 여겨지던 때였으니 우량아의 제1 기준은 몸무게였다. 그 밖에도 머리와 가슴둘레의 균형, 혈색, 근육과 골격의 발달, 치아 수 등도 꼼꼼히 살펴 선발했다고 한다. 수많은 아기들이 참여한 시도별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본선 대회가 열렸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첫 대회에는 당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석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됐다. 우승자에게는 1년 치의 분유와 상금이 선물로 주어졌다. 수상한 아기는 청와대로 초청을 받기도 했고, 분유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다(동아일보 1976년 5월 4일자·사진). 우량아 선발대회 출신 유명인도 많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씨, 바둑기사 이창호 9단, SBS 윤현진 아나운서 등이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했거나 입상했다고 한다. 대회는 1983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졌다. 모유보다 우유나 분유가 좋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였다. 그 대신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우량아 선발대회는 남양유업이 처음 연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다. 1926년 열린 '어린이 건강 진찰 대회', 1933년 '건강아동 표창식'이 그런 것이다. 6·25전쟁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1953년부터 우량아 선발대회는 다시 열렸다. 어른은 굶어도 아이들은 잘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해 경주에서 최우량아로 뽑힌 9개월 남아는 체중이 9.75㎏이나 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8-29 18:21:25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의 사모채 발행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비우량 기업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지난 16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4년물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4.9%다. HD현대케미칼은 2019년 발행한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다음달 만기를 맞는다.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2.475%였다. 조달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HD현대케미칼은 올해 2월 공모시장에서 2·3·5년물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설비투자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데다 수급 환경 변화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단기간 내 힘들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공모 시장이 아닌, 사모 시장을 택한 이유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HD현대오일뱅크(60%)와 롯데케미칼(40%)의 전략적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SK그룹 계열의 SK플라즈마는 이달 15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2%에서 결정됐다. SK플라즈마는 올해 1~3월 세 차례에 걸쳐 사모채(총 350억원)를 발행한 바 있다. 6~11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3~8.3%였다. SK플라즈마의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에 신용도는 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올해 공·사모 시장에서 조달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공모채 2000억원어치를 찍으면서 회사채 시장에 처음 나왔고, 6~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7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모두 4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8~4.9%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은 A0,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24 18:23:05[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지난 12일 ‘KB전략, 바이코리아 귀환: Again BUY KOREA’ 제목의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저평가 대형 우량주의 가치 상승 전망을 기반으로 ‘KB Again BUY KOREA(KB 어게인 바이 코리아)’ 관련 12개 종목을 선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 발표에서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을 구체화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환율 안정 효과, 외국인 유입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KB증권 리서치본부는 ‘KB전략, 바이코리아 귀환: Again BUY KOREA’ 제목의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정부 정책의 수혜가 가능한 ‘KB Again BUY KOREA’ 종목 12선을 제시하고 투자 가이드를 제공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기아, 삼성물산, GS, KT, 삼성화재, 키움증권 등이다. KB증권은 해당 보고서에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에게서 한국 증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고 관찰하고, 특히 하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이 가시화될 때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법과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참여 비중 확대와 더불어 1400만명으로 급증한 개인투자자 기반을 더욱 확대시키고, 가계 자산 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지속 추진되고 있는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처럼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도 장기 프로젝트로 설계되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현재는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되며, 기업의 변화에 발맞추어 투자자들의 동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전략, 바이코리아 귀환: Again BUY KOREA’ 리서치 보고서는 KB증권 홈페이지, KB증권 리서치 홈페이지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환율변동,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일부 또는 전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5 09: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