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APEC) 를 놓고 "내란 사태 때문에 준비가 부실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선이 끝나면 별도의 규모 있는 팀을 꾸려서 신속하게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신라벨트 경청 투어의 일환으로 경상북도 경주에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올 가을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시설물 준비 부실 등이 매우 우려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등 세계 정상이 만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만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며 "오래 전부터 당 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하고 있고 국회나 정부를 통해 준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실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APEC2025 #경주에이펙 #6.3 대선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09 17:12:11[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은 9일 봄철 잦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도복(쓰러짐) 피해를 점검하고 이후 급증할 수 있는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주재로 봄철 기상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도(道) 농업기술원 관계관들이 영상으로 참석해 기상 상황, 주요 작물의 생육 동향, 봄철 기술 지원 추진 상황 등을 공유했다. 권 국장은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노지 작물의 침수와 쓰러짐이 우려되는 만큼 비가 그친 뒤에는 작물별 생육 회복 기술을 신속히 전파해야 한다”며 “피해가 큰 지역에는 현장 기술지원을 즉각 투입해 작물의 회복을 돕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병해충 확산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권 국장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선제적 방제로 보리·밀 등 맥류 붉은곰팡이병 발생을 차단하고, 수확을 앞둔 양파·마늘의 곰팡이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진청은 올해 봄철 기후 예측 자료를 바탕으로 과수와 채소 주산지를 중심으로 현장점검과 기술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09 15:34:20[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가입자의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피해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피해발생 우려 서버 3만3000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금 민관합동 조사단이 1차발표를 했으며 정밀 피해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없다"며 "이번 조사는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민간합동조사단이 중간 발표할 사안이 있을 시 발표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현재 서버는 40만대 이상으로 이들 중 피해 우려가 있는 3만3000대에 대한 조사를 3차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LG유플러스와 KT 정보유출 사고 당시 손해배상 과징금 처벌은 있었고 위약금 면제는 아직 없었다"며 "당시 사고 조사 완료 후 과징금이 부과됐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과거 위약금 면제는 삼성전자 갤럭시 발화 사고 관련 통신사들의 자발적 면제가 있었으나 이번 사고와는 다른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8 15:44:57[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롯데손해보험이 금감원 제동에도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상환 절차에 돌입한데 대해 "법규에 따라 필요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면서 막연한 불안심리 확산에 대비해 금융시장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 하에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자금조달도 원활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신용 이벤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조기상환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롯데손보가 계약자 보호에 필요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롯데손보는 이날 오전 지난 2020년 5월 7일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해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하고 공식적인 상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롯데손보는 전날 후순위채 상환과 관련해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콜옵션을 행사해 후순위채를 상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손보가 이날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금감원이 이를 불허하면서 행사 일정이 오는 12일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롯데손보는 이런 감독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59%로 집계됐다. 이에 롯데손보는 이런 규정에 대해 해당 조치가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점을 당국이 사전에 확인해주는 ‘비조치의견서’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금감원은 전날 불승인 결정을 내리고 콜옵션 행사에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는 감독규정을 충족한 상태에서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후순위채 상환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는 "현재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는 중이며, 수일 내 상환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미국 경기침체, 신뢰저하 등으로 초래될 수 있는 글로벌 자금이동, 달러약세 등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며 시장의 작은 변화라도 세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미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4.5%)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고 미국의 고용과 물가에 위험요인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권 및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일부 취약 중소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과거 유사사례 대응경험을 바탕으로 F4 중심의 긴밀한 협조체계하에 필요 안정 조치를 신속히 검토·시행하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8 11:53:05[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이 두산밥캣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했다.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가운데 관세 리스크에서도 제한적이고, 지배구조 불확실성 우려도 한층 덜었다는 평가다. 8일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조982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높은 기저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딜러들의 보수적인 구매 경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딜러 재고 수준 감소 노력 등의 영향으로 두 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관세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지난해 컴팩트장비 기준 북미 매출비중 75%, 북미 생산비중 67%로 거의 현지 생산체제가 갖춰져 있어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또 내년 오픈 예정인 멕시코 공장을 통해 USMCA 관세 혜택을 활용하고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유연한 대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우려 요소지만, 북미 딜러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있고 주문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금리인하 가능성 등은 하반기 전년 대비 실적 회복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생산 비중이 높아 경쟁업체 대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 및 합병하는 안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이 무산된 가운데 향후 이사의 주주충실의무가 포함된 상법 개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이러한 우려에서 벗어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08 08:56:51[파이낸셜뉴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구간 일대에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최근 2년간 14차례나 잇따르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설공단이 땅 꺼짐 사고의 사전 예방 강화를 위해 특별대책반을 꾸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달 초 ‘부산 도로 지반 침하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지역 주요 도로, 교량,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종합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지역 내 싱크홀 사고를 ‘예방 중심 점검체계’로 전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험구간으로 지정된 곳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매뉴얼도 강화했다. 공단은 특히,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운영, 싱크홀 위험구간 등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사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 대책반은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지반침하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 정기적 지반 보강, 함몰 구간 자체점검 강화, 관리지도 정밀화 등 대응 방안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마련했다. 지하시설물 점검 주기도 더 촘촘히 강화하며, 담당자 교육은 연 2회 이상 의무·정례화해 사고 징후를 조기 포착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점검 결과에 대한 분석·피드백 체계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응전략 수립에 앞서 공단은 지난달 13일 사상~하단선 공사장 부근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함에 따라 ‘전사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침하 예방 전략을 세웠다. 이어 부서별 실행 계획과 전략을 공유하고 점검 일정을 수립, 시행 중이다. 이에 더해 시민의 신속한 제보를 위한 ‘실시간 신고 시스템’과 ‘포상제도’ 등을 도입해 지하 안전관리 체계의 다각적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지반 침하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예방 중심’의 대응 전략 시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장점검, 교육, 기술적 조치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전 사각지대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07 10:09: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련 '관세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미국 정부의 관세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보건·경제 협력의 상징이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공식 의견서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이며, 한국산 의약품 수입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약품 제조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자리에서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생길지는 추후 발표되는 의약품 품목 관세 부과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출 의약품은 약 40억달러(약 5조5540억원)로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94.2%를 차지한다. 미국은 한국 바이오의약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관세 부과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전망이다.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고 향후 발표될 의약품 품목별 관세 부과 내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약 25%다.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중 이미 재고를 사전에 확보했으며 필요 시 미국 내 완제의약품 생산 확대를 대응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6개월분의 의약품 재고를 확보해 단기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도 민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산업 관세 피해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와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겠지만, 최근 관세와 규제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연구개발(R&D) 고도화와 함께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6 18:20:40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재원의 70%가량을 빚을 내 조달하기로 하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 중 9조5000억원은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다. 미국발 관세전쟁,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재정의 추가 투입은 시급하지만 재정 악화는 부담이다. 대선 후 2차 추경 편성 여지도 높다. 올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정부와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올해 첫 추경 재원의 69%는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다. 국채 의존도 확대는 연이은 세수결손에다 올해 성장전망이 둔화하면서 세입전망도 어두워져서다. 올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이다. 역대 최대다. 이 중 순발행 한도는 80조원이다. 만기 도래한 국채 차환 등 시장조성용 국채 발행을 제외하고 이른바 '적자국채(순발행분)'만 80조원에 달한다는 뜻이다. 첫 추경에 따른 국채 순발행분인 9조5000억원을 여기에 더하면 적자국채 규모는 90조원에 육박한다. 적자국채는 순전히 빚이다.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한다. 적자국채 발행은 국가채무 증대로 이어진다. 추경 편성으로 국가채무는 본예산 대비 7조4000억원 늘어 1280조8000억원이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8.1%에서 48.4%로 상승한다. 나라의 실질적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본예산에서 73조9000억원으로 GDP 대비 2.8%였지만 추경 후엔 각각 86조4000억원, 3.3%로 폭이 커지게 된다. 추경이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재정 전반에는 부담 요인이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국민 세금 등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 비중은 이미 69%에 육박한다. 더구나 경기 악화에 3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돼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대선이 끝나면 경기 보강을 위한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차 추경 재원은 세수여건이 악화된 상태여서 적자국채를 찍어 조달할 수밖에 없다. 올해 적자국채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다는 전망의 근거다. 2차 추경 땐 적자성 채무도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발행 증가는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재정건전성 악화로 대외신인도에 부담이 된다. 더구나 현재는 조기대선 정국 속에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퇴하는 등 정치불안까지 겹친 상태다. 정치불안은 금융시장엔 악재다. 실제 지난 2일 채권시장에서는 중장기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치불안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던 것은 탄탄한 재정건전성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재정의 역할 강화는 필요하지만 재원 조달에 대한 고민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05 18:05:05이익은 줄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카드사들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다. 조달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서 조달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한 달 동안 국내 카드채 발행규모는 3조66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2조3300억원)에 비해 57.1% 늘었다. 3년물 발행이 많다는 점을 감안, 2022년(7300억원)과 비교하면 5배에 해당한다. 카드사의 자금조달 확대는 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3%대를 유지하던 AA+ 등급 기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3년물 금리는 4월에 2%대로 내려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금리가 2023~2024년에 비해 안정화됐다"며 "예금 등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금리가 내려가면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의 불확성에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초부터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자금조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계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4곳과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 2곳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총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적격비용(원가) 재산정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카드업계의 연간 가맹점 수수료율 감소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4분기 카드사의 연체율이 뛰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2014년(1.69%) 이후 가장 높다. 올해 1·4분기에도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나카드의 1·4분기 말 연체율은 2.15%로,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1.61%)도 2014년 말(1.62%) 이후, 신한카드의 연체율(1.61%)은 2015년 3·4분기 말(1.68%) 이후 제일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며 "연체율 상승과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카드사들의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분간 시장 불안감 고조와 불확실성 증가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5 18:03:19[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이후 시행한 보조배터리, 전자 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오는 6월 이후 재검토할 계획인 가운데, 5월 성수기 '비닐백 대란'과 환경문제 유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보조배터리, 전자 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오는 6월 이후 재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시행했다. 표준안은 100~160와트시(Wh)는 항공사 승인에 따라 2개까지 허용하고, 160Wh를 초과하는 경우 기내 반입이 금지되는 내용이 핵심이다. 좌석 상단 보관함에 보관하면 안 되고, 단락장치에는 절연테이프를 붙여 비닐백에 담아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성수기 비닐백 대란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과 김포 등 전국 13개 공항(무안·양양 공항 제외)에서 사용되는 비닐봉투의 일주일 양은 9만6000여장인데 성수기 기간 비닐백의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조배터리 비닐백 보관 실효성은) 전문가와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어 종합적으로 다시 한번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6월 이후 보조배터리 비닐백 보관에 대해 재검토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05 15: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