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2일 상의회관에서 한국을 첫방문한 따바레 바스께스 우루과이 대통령, 다닐로 아스또리 경제재정부 장관, 마리아 시몬 교육문화부 장관, 마리아 홀리아 무뇨스 보건부 장관 등 50여명의 방한 사절단을 초청해 ‘한국-우루과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바스께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우루과이의 농축산물 수출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45억달러 규모를 달성했다”면서 “세계적 수준인 농축수산 분야에서 우루과이·한국간 경제협력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남미지역내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루과이의 잠재력과, 오랜 개발경험과 IT·조선·철강·자동차 등의 주요 산업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며 우리 기업들이 경제협력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우루과이 냉동수산물 한국진출기업인 프리뿌르의 유귀수 한국지사장은 사례발표를 통해 “프리뿌르사가 2003년 2월 한국진출이후 제품 라인업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 2007년 총수입액이 2003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7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윤병은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 등 80여명의 기업인들도 참여했다./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2008-09-02 14:08:0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된 농어촌특별세가 내년 6월 일몰제에 따라 폐지를 앞두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농어촌특별세가 폐지되면 7조6000억원 가량이 증발되며 농어촌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어촌특별세는 7조6199억원으로 올해 6조9880억원보다 6319억원 증가했고, 15조원 규모의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49.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특별세는 같은 목적세인 교육세가 한시세에서 영구세로 전환된 것과 달리 10년씩 2차례에 걸쳐 연장될 뿐 한시적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한시세인 농어촌특별세를 영구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농어촌특별세법에서 농어촌특별세 유효기한이 내년 6월까지기에 만약 농어촌특별세가 폐지될 경우 농어업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재원이 모두 증발하게 되는 것이다. 내년 예산안에 따른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기금’은 3조194억원이고 농특회계에서 전출금은 2조9872억원으로 전체 98.9%에 달한다. 농어촌특별세가 폐지될 경우 농특회계에서 농어촌특별세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1조4697억원이 사라진다. 또 13조2511억원 규모 내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도 7.4%에 해당하는 9870억원을 농특회계에서 전출하고 있어 농어촌특별세 폐지 시 4856억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9621억원 규모 축산발전기금도 농특회계에서 1455억원(15.1%)을 전출하고 있는 만큼 716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농어촌특별세 유효기간을 10년 연장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농어촌특별세 필요성으로 10년씩 두 차례에 걸쳐 유효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몰기한이 다가오자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에 농어촌 현실을 고려해 단순 연장이 아닌 영구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윤준병 의원은 “내년 예산안에 따른 농어촌특별세 규모는 7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만약 현행대로 내년 6월 말 폐지되면 농어업과 농어촌을 지원하는 핵심 재원이 그대로 증발하는 것이다”라며 “농어촌특별세와 같은 목적세인 교육세는 한시세에서 영구세로 전환된 바 있는 만큼 이미 10년씩 두 차례에 걸친 연장을 또다시 답습하기보다는 농어촌의 현실을 고려한 영구세 전환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농어촌특별세는 지난 1994년 우르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른 농어촌 종합대책으로 도입됐다. 농어촌특별세사업계정 세입으로 전액 충당돼 농어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각종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11 14:41:05[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3일 한-우루과이 국방당국 간에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양국 간 관련 협력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과 파블로 셰이너 주한우루과이대사를 만나 한·우르과이 양국 간 PKO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하비에르 가르시아 우루과이 국방장관이 지난 5월 먼저 서명한 뒤 이날 이 장관이 서명함으로써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국방부는 "양국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공동연구, 교육훈련, 경험 공유 및 인력교류 등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레바논과 남수단 지역 등에 600여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있으며 우루과이는 골란고원과 콩고 지역 등에 1000명을 파병하고 있다. 이 장관은 셰이너 대사에게 "평화유지활동 분야 뿐만 아니라 군수·방산 분야 등에서 보다 활발한 국방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한 뒤 "2030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우루과이 측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3 15:50:05[파이낸셜뉴스] 한국시간으로 24일 밤10시부터 지상파 3사를 통해 중계방송 된 카타르 월드컵 우리나라 대표팀 첫 경기 우르과이전이 0대0 무승부로 끝났지만 우리대표팀이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TV 앞에서 국민들의 응원이 열기를 높였다. TNMS 발표에 따르면 이날 우리대표팀과 우르과이 경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지상파3사를 통해 중계되었는데 전반전 경기는 1438만명이 동시 시청(KBS2 232만명, MBC 728만명 SBS 478만명)했다. 후반전 경기는 1447만명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KBS2 213만명, MBC 720만명 SBS 514만명). 한 주전 동일 요일 같은시간대 (11월 17일) 지상파 3사 시청자 수 합 보다 전반전 경기 시간대에서는 무려 1253만명이 더 많이 시청 한 결과이고 후반전 경기 시간대는 1256만명이 더 많이 시청한 결과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대표팀 경기에 얼마나 많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채널별로는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김성주 캐스터, 안정환 해설위원, 서영욱 해설위원이 함께한 MBC를 통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25 07:51:2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접종률이 절반 수준인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이 1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올해 4월 4일~7월 17일까지 미국 13개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60만건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언급하고 "델타 변이가 국내 지배종으로 확산한 지난 2개월간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5배, 입원 확률은 10배, 사망 확률은 11배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월렌스키는 "병원에 입원한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라며 "병원에서 백신 미접종자 수는 접종자보다 10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접종률이 저조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운영하는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11일 기준으로 1회라도 백신을 접종받은 비율은 전체 인구의 62.2%였다. 접종을 완전히 마친 비율은 53%에 불과해 우르과이(72.8%)나 영국(64.4%), 프랑스(62.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발표에서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가 접종을 방해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긴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긴급승인 상태였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연방정부 및 대기업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5일 발표에서 백신 미접종자 때문에 감염에 의한 회사 의료보험 부담이 늘어난다며 미접종 직원에게 월 23만원씩 벌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CDC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기존 백신들의 감염 예방률이 91%에서 78%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내 보훈 의료시설(VAMC) 5곳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18~64세 연령대에서 95%였으나 65% 이상은 80%로 낮아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12 22:06:59[파이낸셜뉴스] 주식거래에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농특세)가 시대착오적이고 원인자 부담원칙에 어긋나 세율을 인하하거나 증권거래세와 통합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8일 '주식투자 관련 농어촌특별세의 현황과 개선방안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특세의 총세수중 증권거래금액 과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기준 41.9%에 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특세 세원을 국세분으로 구분해 보면 그 비중이 59.2%까지 올랐는데 2019년 부과징수된 농특세 국세분이 2조7598억원인데, 이중 1조6349억원이 주식시장에서 징수됐다. 임동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작년엔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2644조원으로 전년(1227조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3조원 이상의 농특세가 주식시장에서 징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내역상 농특세 사업계정의 총세입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데 반해, 농특세 세입은 20.2%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주식거래의 활성화로 인한 관련 농특세의 증가를 예상하고 확대 편성한 것”이라며 "농특세 관련 재정지출에서 타기금 전출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농특세가 과다하게 징수되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주식거래 관련 농특세가 입법 목적이나 원인자 부담원칙 등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농특세는 1994년 우르과이라운드를 계기로 도입됐는데 당시 주식거래에 대한 사치세와 부유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현재 주식은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이 돼 시대변화에 부합하지 않는 세금이 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식시장 활성화란 금융투자소득의 도입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 관련 농특세의 추가 인하 혹은 폐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 위원은 "농특세가 과다징수되고 있어 주식투자 관련 농특세는 인하 또는 폐지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손실이 나도 농특세를 걷는지조차 모르는 주식투자자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농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는 공평과세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3-28 17:18:41[파이낸셜뉴스]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첫 대중 접종에 들어간 가운데 효능 논란에 휩싸였다. 학계와 외신들은 백신의 효능이 임상시험마다 천차 만별이라며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의심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은 13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부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생중계했다. 그가 접종받은 백신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백'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에 코로나백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으나 아직 광범위한 대중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코로나백은 지난 5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볼리비아에서 사용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볼리비아는 승인 이후 접종을 미뤘으며 결국 지난 11일 2번째로 사용 승인을 내린 인도네시아가 중국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코로나백 대중 접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백을 수입했고 현재 300만회 분량을 확보해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했다. 현지 정부는 대통령의 접종을 시작으로 4월까지 현장 의료진과 노인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4월 이후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1억8150명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할 계획이다.인도네시아는 시노백 백신 외에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화이자로부터 각각 5000만회분의 백신을 구입했고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COVAX)에서도 5400만회 분량의 백신을 받기로 했다. 시노백은 지난해부터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에서 3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11일 사용 승인에서 코로나백의 면역 효과가 65.3%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WHO)가 내놓은 코로나 백신의 최저 효능 기준은 50%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이슬람계 정당인 번영정의당(PKS)의 마르다니 알리 세라 총재는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65%밖에 안 되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효과는 최소 8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화이자 및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94~95% 수준이다. 효능 논란은 12일 브라질 정부 연구소의 2차 발표 이후 더욱 증폭됐다. 시노백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던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이날 발표에서 1만2500만명을 상대로 진행한 코로나백 3차 임상결과 50.38%의 효능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WHO 기준을 간신히 넘는 숫자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일 발표에서 2번의 발표 연기 끝에 코로나백의 효능이 78%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첫 발표 이후 시험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이에 부탄탕 연구소는 코로나백의 효능이 의료 처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증상이 아주 경미한 환자까지 합하면 50.38%라고 시인했다. 시노백은 지난달 터키 3차 임상에서 1300명 대상 실험 결과 91%의 효능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며 인도네시아 임상의 경우 1620명이 참여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사빈백신연구소의 데니스 가레트 연구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 발표를 언급하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결과 발표를 두 차례나 미뤘는데 애초 결과가 불만족스러워 보다 유리한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백은 일반적인 백신처럼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2차례 접종해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은 운송상의 이유로, 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격 때문에 코로나백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과 칠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우르과이 등이 코로나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3 15:25:42[파이낸셜뉴스] 미국 포드 자동차가 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모두 41억달러가 구조조정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남미 지역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브라질내 자동차 생산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장 3곳을 폐쇄하게 되며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41억달러가 투입된다. 주로 올해 직원 퇴직금 등으로 현금 약 25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포드는 전망했다. 또 세금 환급금 상각, 감가상각, 청산 등으로 약 16억달러의 비현금성 지출도 예상됐다. 구조조정 소식에 포드 주가는 이날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3.33% 급등한 9.30달러에 마감했다. 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폭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1년간 포드 주가는 약 1% 하락했고, 이때문에 시가총액은 362억달러로 줄었다. 포드의 브라질 생산 중단은 상징성이 크다. 브라질에서 100년 넘게 자동차를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드의 브라질 자동차 공장은 브라질의 정정불안과 공장내 운영 차질로 최근 수년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포드는 2019년에는 브라질 공장들에서 7억400만달러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3·4분기까지 3억86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성명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매우 힘들지만 필요한 것"이라면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말했다. 포드는 팔리 전임자인 짐 해킷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남미를 포함해 전세계 공장들에 관한 평가와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현금흐름도 강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조처로 브라질 바이아 주의 카마사리와 상파울루주의 타우바테 공장 가동이 즉각 중단됐다. 그러나 AS를 위한 부품 재고 확보를 위해 부품 생산은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된다. 또 브라질 동남부의 벨로 리존테 지역 공장은 오는 4·4분기까지 생산을 지속한다. 이날 브라질 3개 공장 폐쇄 결정으로 이 지역 직원 약 5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그렇지만 포드가 브라질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우르과이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를 브라질에서 계속 판매하게 된다. 또 브라질의 포드 남미 본부도 계속 유지해 이곳에서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2 07:27:08[파이낸셜뉴스]1994년 우르과이라운드 국회 비준을 앞둔 정국에서 주사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9일 선종했다. 향년 77세. 최근에는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에 선종했다. 박 전 총장은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치료를 받아왔다. 박 전 총장의 빈소 관계자는 "최근 몸이 점점 악화해 (임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박 전 총장은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제한된 학생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깊이 (학원가에) 침투돼 있다.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북한의 사로청,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고 주장해 설화로 파문이 일었다. 당시는 정국이 우루과이라운드 국회 비준 문제로 홍역을 치르던 때였다. 농민과 대학생 등은 우루과이라운드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며 연일 격렬한 반대 시위를 해 비준안 국회 처리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 전 총장의 주사파 발언으로 공안정국이 조성되며 정국은 분수령을 맞았다. 반대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그해 12월 WTO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당시 발언으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신자 6명으로부터 고해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1991년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 자살한 이후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인은 천주교 예수회 소속으로 세례명은 루카(누가)다.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1970년대에는 군사정권에 맞서서 싸웠던 진보 인사로 활동,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하자 서강대 학생들과 함께 추모 미사를 집전하다 중앙정보부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학생운동권 내에 주사파 세력이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 90년대 들어 보수성향으로 돌아선 뒤 그동안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불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09 11:52: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합법정권으로 재확인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 정가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남미 정책이 전임 오바마 정부의 화해기조에서 냉전식 파상공세로 바뀌고 있다며 최종 목표가 베네수엘라가 아닌 쿠바의 몰락이라고 진단했다. ■최종 목표는 쿠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베네수엘라의 싸움에 강력한 지지를 강화하려고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과이도는 전 독재자 마두로에 반대하기 위해 오늘과 다음달 2일에 열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과이도 의장은 비록 베네수엘라 국회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제헌국회로 인해 실권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마두로 대통령이 불법으로 집권했다며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선언 직후 과이도 의장을 합법적인 정부 수반으로 인정했다. 미국이 이처럼 베네수엘라 내정에 신경 쓰는 이유는 민주주의 복원 같은 순진한 목적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를 포함한 남미의 3대 좌파정권들, 특히 쿠바를 무력화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부터 손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정부의 경우 반세기가 넘는 쿠바 억제가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화해를 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 취임 직후부터 쿠바 제재 복원을 추진했던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혼란을 활용해 일단 쿠바의 돈줄부터 끊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WSJ는 쿠바 정보부가 베네수엘라 군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사실상 쿠바에 무상으로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버스기사였던 마두로 대통령은 젊어서 쿠바로 건너가 공산주의 정치 수업을 들은 뒤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뛰어들어 쿠바와 연이 깊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1월 24곳 이상의 베네수엘라 및 쿠바 정부 관계 조직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 아울러 마두로 대통령이 국가적으로 마약조직을 세워 세계 각지의 반미 집단을 지원한다고 보고 있다. ■혼란 속의 베네수엘라 미국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실권이 없는 과이도 의장은 일단 거리 투쟁을 중심으로 마두로 정부에 압박을 가했다. 30일 수도 카라카스에는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정국의 방향을 쥔 군부가 점차 동요하고 있으며 마두로 정권에 반기를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마두로 대통령은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위 당일 공개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5월에 합법적인 대선이 실시됐으니 다음 다선은 2025년에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6일 발표에서 마두로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들을 투옥하고 부정을 저지른 만큼 앞으로 8일 내 새 대선을 치르지 않으면 과이도 의장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서방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동시에 "나는 베네수엘라의 안녕과 평화, 미래를 위해 야권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용의도 있지만 지금은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야권은 마두로 정부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남미에서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두고 중립을 표방한 멕시코와 우르과이는 대화 무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르과이 대통령실은 30일 발표에서 다음달 7일 수도 몬테비데오에 베네수엘라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 및 기구들이 모여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1-31 15: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