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경기)=김준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본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경기 화성을)을 찾아 "젊은 세대가 바라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전달해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동탄 모델"이라며 젊은 표심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이 후보는 특히 거대양당 후보 때리기 공세도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목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며 보수 표심 흡수 의지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2일 피날레 유세도 대구에서 진행하면서 자신을 향한 사표방지 심리는 줄이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 표심 결집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을 찾은 그는 '동탄 모델' '아이들의 미래' 등을 강조하면서 젊은 표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캠페인을 '동탄 모델'이라고 이름지었다"며 "단순히 지지율이 몇 퍼센트, 몇 퍼센트 나와야 한다는 게 동탄 모델이 아니다. 바로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들을 즉석에서 의견을 받아들여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그것을 다시 생생하게 파급효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동탄 모델이다. 대한민국 정치 중심을 젊게 만드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렸다. 이 후보에 대해선 포퓰리즘 비판과 함께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라며 "법이 마음에 안 들면 바꿔도 되고, 재판받기 싫으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뭉개면 되고, 재판받기 싫으면 판사를 탄핵하면 되는 게 어떻게 대한민국 정신이고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방식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가 거세진 것이 눈에 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언급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지지를 뿌리치지 않는다면 김 후보에게 투표하는 표는 바로 윤 전 대통령, 계엄에 투표하는 표"라며 "그래서 그 표는 사표"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2일 막판 피날레 유세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 진행한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jhyuk@fnnews.com
2025-06-01 18:52:03[파이낸셜뉴스] [화성= 김준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6·3대선 본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경기 화성을)을 찾아 "젊은 세대가 바라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전달해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동탄 모델"이라며 젊은 표심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이 후보는 특히 거대 양당 후보 때리기 공세도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목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며 보수 표심 흡수 의지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오는 2일 피날레 유세도 대구에서 진행하면서 자신을 향한 사표방지심리는 줄이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 표심 결집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을 찾은 그는 '동탄 모델', '아이들의 미래' 등을 강조하면서 젊은 표심을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동탄을 "민주당에 트라우마를 안겨준"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의식 높은 유권자들이 살고 있고, 지난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지역구"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도 "이번 대선 캠페인을 '동탄 모델'이라고 이름지었다"며 "단순히 지지율이 몇 퍼센트, 몇 퍼센트 나와야 한다는 게 동탄 모델이 아니다. 바로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들을 즉석에서 의견을 받아들여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그것을 다시 생생하게 파급효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동탄 모델이다. 대한민국 정치 중심을 젊게 만드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렸다. 이 후보에 대해선 포퓰리즘 비판과 함께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라며 "법이 마음에 안 들면 바꿔도 되고, 재판 받기 싫으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뭉게면 되고, 재판 받기 싫으면 판사를 탄핵하면 되는 게 어떻게 대한민국 정신이고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방식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가 거세진 것이 눈에 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선언한 것을 언급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지지를 뿌리치지 않는다면 김 후보에 투표하는 표는 바로 윤 전 대통령, 계엄에 투표하는 표"라며 "그래서 그 표는 사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세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주변에 선명하게 알려달라. 기호 2번 김문수, 윤석열, 전광훈 후보를 뽑는 순간 여러분이 가진 한 표는 사표가 되는 것"이라며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 과거의 폭군 윤석열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막판 피날레 유세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 진행한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국민의힘 윤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며 "대구·경북(TK) 시민들에게 정확히 말씀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1 16:46:24<61>모로코 '사하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사하라 사막은 지구에서 몇 안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생 텍쥐페리가 사랑한 사막, 진정한 사막을 체험해보고 싶어 모로코 동쪽 사하라 사막의 메르주가(Merzouga)를 향해 간다. 가는 길에 그랜드 아틀라스 산맥을 관통하는 티지 앤 티치카(Tizi N'Tichka) 패스를 지난다. 드넓은 마라케시 평원 위에 위치하며 사하라로 가는 관문이다. 산 넘어 굽이굽이 협곡길을 지나면 모래빛 풍경이 펼쳐진다. 모로코의 더위에 힘들어하던 차에 해발 2260m의 높은 지대에 가면 좀 서늘하려나 기대를 했었다. 중간에 해 가지기 전 묵고 가려고 들른 숙소는 에어컨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에어컨도 없고 샤워를 하자마자 다시 땀으로 옷이 푹 젖을 정도로 덥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32도가 넘는다. 모로코에서는 에어컨을 기대하면 안된다. 숙소 조건에 에어컨이 있다고 하는 것의 80~90프로가 거짓말이다. 까브리에 있던 작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주인이 에어컨이라며 주는 커다란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더운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뿐이었다. 에어컨이 있다기에 이틀을 예약했었지만 하룻밤을 겨우 넘기고 하루치를 환불받고 다시 동쪽을 향해 갔다. 그래도 모로코 사람들이 환불은 잘 해주는 것이 다행이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저 멀리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모래사막이다. TV서 보던 그 모래언덕과 사막을 내 두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설레었다. 우리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하실라비드(Hassilabied)에 위치한 "핫산네"를 찾아갔다. 사막 옆에 위치해 있지만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방안에 인테리어까지, 정말 괜찮은 리조트에 온 것 같았다. 방에는 냉장고와 진짜 에어컨이 있었고 모로코에서 꺼진 매트리스 때문에 힘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침대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단지 한낮의 온도가 58도가 넘어 모로코에서 드문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방 온도가 3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숙소가격도 당시 1박에 400디르함(5만3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게다가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고 해서 '때우기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식사가 매우 잘 나왔다. 조식으로는 계란후라이, 삶은 달걀과 팬케이크, 치즈, 각종 잼, 그리고 생과일주스 등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나오고, 저녁에는 모로코식 고기요리 등 입맛에 맞고 정성 담긴 제대로 한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건조해서 망정이지 60도에 육박하는 더위는 처음 경험해보는 엄청난 것이었다. 낮에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의 창으로 저 멀리 사막뷰가 보인다.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쉬다가 해질녘 사막체험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했다. 낙타타고 사막 한가운데 가서 천막에서 자며 별을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경험해보았기에 두세시간 낙타를 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 버기카로 사막을 질주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시작한다. 우리가 타는 버기카 한대와 우리 앞에서 인도해줄 두사람이 타는 4륜 오토바이가 준비되었다. 머리에 부직포 같은 쓰개를 쓰고 헬멧에 고글까지 착용했다.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다. 시로는 스릴을 좋아하고 탄은 운전을 좋아하니 우리에게 딱 맞는 멋진 체험프로그램이다. 선행차를 따라 사막을 향해 달리는 기분이 두근두근하다. 조금 덥지만 사막을 즐기는 데 문제없다. 높은 사막의 모래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너무너무 신이 났다. 경사가 아찔한 만큼 스릴도 만점이다. 푸른 하늘과 모래만 보이는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인가 모르겠다. 앞에 가이드가 있으니 위험한 곳(이를테면 모래지옥 같은 곳)을 지날 걱정도 없고 그저 마음 놓고 모래 위를 달리며 사하라를 한껏 만끽했다. 경험 많은 가이드는 점점 높이 차이가 큰 곳으로 노련하게 난이도를 높여 인도하는 것이 정말 최고였다. 내가 사막에 와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막에서의 주행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 신나게 모래 위를 달리다가 흥분한 탄이 커브에서 속도를 안 줄여 버기카가 거의 뒤집힐 뻔하다가 모래를 바가지로 뒤집어쓰고 겨우 뒤집히는 것은 면하며 세울 수 있었다. 놀란 가이드가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와서 커브에서는 속도를 줄이라고 재차 당부한다. 머쓱해진 탄이는 알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주행을 했다. 사막을 달리다보니 석양이 지고 있는데 정말 하늘을 찬란하게 빛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가이드들은 정말 친절하고 사려가 깊었다. 우리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알고는 따로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영상카메라를 가져가 앞에서 우리를 찍어주기도 했다. 운전하지 않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잘 따라오는지 살펴주었다. 코스가 정해져있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스릴과 모래사막의 풍경이 정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타는 내내 너무 좋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가장 높은 언덕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버기카에서 내려 헬멧을 벗고 언덕에 앉아 일몰을 지켜보았다. 사막에서 지는 해는 온 하늘을 물들이며 장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지는 해가 사구의 그림자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저 멀리 낙타를 타고 줄지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저분들 엉덩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생겨났다. 사하라의 모래 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사하라에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지는 모습을 탄이와 함께 감동에 젖어 바라보았다. 이제 해도 지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지 하고 헬멧을 다시 쓰고 시동을 켜는데 이런,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가이드들이 와서 보는데도 안걸려 낭패였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차가 열이 받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같다. 겁이 나거나 걱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막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이 좋았다. 아예 헬멧을 다시 벗고 사막을 다시한번 둘러보며 우리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모래위에 남겨보았다. 모래 위에 쓴 "시로&탄 in 사하라"라는 글은 물론 바람에 곧 사라져서 돌에 새기는 것 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하라의 고운 모래를 손으로 움켜잡아도 보고 쓸어올려도 보니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달이 뜨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저 멀리 사막 끝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우리도 시동이 안걸려서 괴로왔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재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한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사막의 언덕의 굴곡이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있던 나의 귀에 "끼기긱, 부릉~"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됐다?!" 드디어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이다.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하마터면 사막에서 밤을 지샐뻔 했는데 아니, 지샐 기회가 생겼으면 더 좋았을까? 사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버기카체험. 정말 사하라에 간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 강력히 추천한다. 숙소의 컨디션도 좋고 음식도 좋아 우리는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특히 숙소에 풀장이 있는 것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관리를 잘 하는지 물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해보였다. 사막에서 물놀이라니, 이게 웬 호사인가. 크기도 넓직하고 좋은데 왜 아무도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까브리에서 튜브와 래쉬가드를 꺼내 물놀이를 했다. 더운 사막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낮동안 물이 데워져 차갑지 않고 온도가 딱 좋다. 시로는 물에 동동 떠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바다를 볼때마다 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뒤처리가 부담되어 못 들어가고 이번 여행에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수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그때는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했는데 사막의 모래언덕들을 보며 물놀이를 하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에어컨을 종일 켜도 더웠는데 물에 들어가니 한기가 살짝 들 정도로 시원해서 좋았다. 새벽에 탄이와 숙소 2층에서 사막에서 뜨는 찬란한 일출을 보았다. 일몰에 못지않게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곳이 우리 여행의 클라이막스인 것 같아." 모든 것이 좋았던 사하라 사막. 이 곳에 오기 위해 그 먼 길을 거쳐왔구나 싶었다.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우리가 떠날때 핫산 사장님은 사하라 모래를 담은 너무 예쁜 유리병 두개를 기념으로 주셨다. 가격도 착하고 일하는 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시설 좋고 예쁘고 식사도 맛있고 떠날때 선물까지 주시다니,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이 왜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잘 알겠다. 정말 이곳은 우리가 여행중 묵은 최고의 숙소였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30 18:50: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 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들어서 관심을 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9일 병원 별관에서 '대구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이하 재활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4월 30일 밝혔다. 재활의료센터는 연면적 2900m²(880평) 규모로 낮 병동 20병상과 하루 50명 이상의 외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로봇 보행 치료기를 포함한 76종의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하고, 물리·작업·언어·인지·로봇재활치료실 등 다양한 치료 공간도 마련했다. 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휴게실, 도서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과 센터 전용 주차타워도 함께 조성했다. 앞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어느 사회의 건강은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며, 이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면서 "재활의료센터 건립을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하며, 이곳이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가는 소중한 터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재활의료센터는 지역 내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더 이상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서 발달 단계와 신체 성장에 맞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재활의료센터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어린이들의 꿈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아동이 존중받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재활의료센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2021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으며, 총 72억원(국비 36억원, 지방비 3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24년 7월 기공식을 기점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며, 병원 별관 1~2층을 리모델링하고 사용 승인을 받아 재활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한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등 기독교적 나눔과 헌신, 제중원 정신을 몸소 실천해왔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지역민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해 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앞으로도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의 운영 주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장애 아동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30 07:38:24'개그콘서트'가 웃음은 물론, 특별한 감동까지 잡았다. 27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9회는 '아는 노래'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믿는 우리 새끼', '오스트랄로삐꾸스' 등으로 웃음보를 터트렸다. '아는 노래'에서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곡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는 노래'의 주인공은 노년의 남녀였다. 송필근은 벤치에 앉아 있는 나현영에게 다가갔고, 첫눈에 반했다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송필근은 젊은 사람들처럼 놀이동산에 가보고 싶다는 나현영의 말에 곧장 그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즐거웠던 놀이동산 데이트가 끝나고 송필근은 나현영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며 "우리 한번 같이 살아보는 건 어떠냐. 오늘처럼 웃게 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나현영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거 기억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고 곧이어 반전이 드러났다. 송필근은 이미 나현영의 남편이었으며 치매에 걸린 그는 매일 나현영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며 고백을 이어왔던 것. '아는 노래'는 이별 후 다시 만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기억을 잃은 남편이 아내에게 또다시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용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믿는 우리 새끼'에서는 '심곡 파출소'의 '미아' 윤승현이 등장했다. 이광섭은 윤승현이 아이스크림을 훔쳐 먹어서 잡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 김진곤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할머니한테 얘기하지 그랬느냐. 어릴 때부터 작은 거 훔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고 타일렀다. 윤승현은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물었고, 김진곤은 절도로 감옥에 갔다 온 손자 홍순목을 말없이 쳐다봐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윤승현은 홍순목에게 다가가 "범죄자란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지?"라며 "나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오줌싸개란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라고 조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스트랄로삐꾸스'에선 신윤승과 이종훈이 몸으로 웃겼다. 이날 신윤승은 '삐꾸스' 이종훈의 치아 악력을 강조하며 이종훈이 이의 힘으로 성인 남성을 들어 올리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자리에 앉은 신윤승은 머리 위에서 힘쓸 준비를 하던 이종훈을 바라봤고, 그의 가랑이 사이를 보더니 "안에 뭐 좀 입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4-28 11:14:54<60> 모로코 '탕헤르·카사블랑카·에사우이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시로는 겁이 없는 편이다.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나 귀신의 집도 아무렇지 않게 통과하고 쥐도 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곤충. 곤충에 관해서는 포비아(공포증)가 있다고 할 정도로 비명을 지르게 된다. 특히 모기에 관해서는 밤에 귀에서 "애앵~"소리가 한번이라도 들렸다 하면 바로 온 집안의 불을 다 켜고 사람이 죽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기어이 모기를 찾아내 죽인 후에야 다시 잠을 잘 수 있다. 그런 시로에게 어젯밤 눈앞이 캄캄한 징조들이 보였으니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 전 복도 구석 이곳저곳에서 뒤집혀 죽어있는 커다란 바퀴벌레 사체들. 그리고 숙소 안 주방 문 뒤쪽에서도 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안감이 커져왔다. 하지만 열흘치 숙박비를 내고 밤늦게 도착한 상황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할 수 없이 침대에 누웠다. 불안한 마음으로 쉽게 잠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피곤했는지 그날 밤은 넘길 수가 있었다. 다음날이 밝았다. 편히 쉬려고 스페인 관광도 마다하고 달려왔는지라 아무데도 안나가고 밥이나 해먹으며 집에만 있었는데 대낮부터 부엌 찬장에, 거실 바닥에, 거대한 그 녀석들이 하나둘씩 출몰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쇼파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집을 뛰쳐 나와야 했다. 탕헤르 숙소는 그야말로 바퀴벌레 천국이었다 크기가 어른 손가락 두 세개를 겹친 것 만한 거대한 크기로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는다. 눈물이 날만큼 싫고 끔찍하고 공포스러웠다. 그길로 까브리에 올라가 문을 꼭 닫고 밖에 나가지 않았다. 집 앞 대형 쓰레기통이 그 녀석들의 본거지였나보다. 길가에도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그 것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파랗게 질려 차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시로를 걱정한 탄이 왔다. "나 그 열흘치 숙박비 그거 그냥 줘버려도 되니까 제발 여기서 나가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여기서 일분일초도 더 못 있겠어" 하며 결국 눈물이 나왔다. 탄이 환불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갔다. 이야기를 하고 온 탄은 집주인이 자기가 관리하는 다른 숙소가 마침 비었다며 그 곳은 괜찮을 거라고 보고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동네는 치가 떨려 너무 싫어서 당장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사실 돈 낸 것이 아까워서 일단은 가보기로 했다. 계단으로 4층을 올라와보니 새로운 집은 처음 것보다는 컨디션이 나아 보였다. 일단 복도에 벌레사체가 없었고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보일러 등이 무난해보였다. 방도 깔끔하고 가구가 별로 없어서 바퀴벌레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이곳도 역시 세탁기는 없었지만 며칠 지내기는 가능할 것 같아 보였다. 결국 남은 기간을 여기서 묵기로 결정했다.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쪼그라든 시로를 위해서 탄이 스페인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구워주었다. 시로의 신경은 여전히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작은 것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불안했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이곳은 안전하다는 확신이 생기며 조금씩 나아졌다. 유럽에 비해 모로코는 훨씬 저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숙박비며 물가가 그리 저렴하지 않았고 환경이 열악해서 휴식은 커녕 집안에서 매일 불안해하며 긴장속에 지내야했다. 일년 내내 온화한 날씨로 건물의 만듦새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무척 설레고 즐거울 때가 있었는데 긴 여행으로 지친 우리는 낯선 환경에서 오는 긴장과 불안, 어려움들 때문에 더 이상 여행이 즐겁지가 않았다. "거기까지 갔는데 그 곳을 안가고 왔다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한 여행을 하지는 말자고 서로에게 이야기 했다. 남들이 좋다는 유명한 곳을 도장깨기하 듯 다니는 것 보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로코에서는 만날 사람이 없었고 이집트에서의 나쁜 기억때문에 카우치서핑을 하기도 겁이나서 우리가 가보고 싶은 몇군데만 가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이번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모로코에서 남아메리카로 차를 보내서 남미로 갈 생각도 했었지만 실제로 일년 가까이 걸려 모로코까지 와보니 이제 이 여행을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옮긴 집에서 며칠을 더 머물렀다.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 모기나 바퀴벌레 같은 곤충이 들어올것이 두렵다고 탄에게 말했더니 인터넷으로 저렴한 모기장을 주문해주었다. 모기장 속에 들어가서야 시로는 벌레에 대한 불안을 이기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렇게 그 곳에서 밀린 영상작업도 하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하면서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동 없이 며칠 쉴 수 있었다. 여행을 통틀어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탕헤르를 떠나는 날이 왔다. 드디어 이곳을 벗어나는 구나 싶고 두번 다시 오고싶지 않았다. 우리는 남쪽의 '에사우이라'를 향해 출발했다. 남쪽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수도 라바트를 거쳐 카사블랑카에 왔다. 카사블랑카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도시이다. 우리 여행에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하얀색 포터 시티밴에게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의 까사-블랑카의 앞글자를 따 "까브리"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얀 색깔과 우리의 집과 발이 되어주고 있으니 딱 맞는 이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이름을 가진 까브리가 드디어 자기 이름을 따온 도시에 온 것이다. 까브리가 고향에 온 듯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은 프랑스에서 만난 귀한 친구 베르나르씨의 고향이기도 했다. 모로코가 프랑스의 식민지였을때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이곳 까사블랑카에서 보냈다고 들었다. 어릴적 프랑스로 이주하기는 했지만 까사블랑카를 고향같이 느끼는 듯 했다. 프랑스에 함께 있을 때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베르나르씨가 이야기한 빵집,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그가 좋아한 풍경을 우리도 볼 수 있어 좋았다. 까사블랑카를 떠나 남쪽으로 쭉 내려가서 에사우이라에 도착했다. 나는 해산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새우나 게 같은 갑각류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곳 시장에서 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큰 기대를 하며 찾아왔다. 근처에 까브리를 잘 세워두고 성문같은 높은 문으로 걸어갔다. 근처에 배낭을 메고있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문을 지나 시장으로 들어가자 양옆에 늘어선 오래돼 보이는 상점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국적이어서 마치 인디애나 존스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시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너무 신기했다. 에사우이라 시장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모로코에서 납작복숭아며 애플망고 등 한국에서 무지 비싼 과일들이 엄청 저렴하고 좋아서 실컷 먹을 수 있었는데 시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장 안쪽에 수산물 파는 곳을 찾아왔다. 대서양에서 잡힌 각종 해산물들이 가득가득하다. 커다란 생선들과 새우, 크랩 등 다양한 종류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 한 가게에서 큰 게를 두마리 샀다. 2만원에 쪄주고 위층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잘 찐 게를 가져다주었다. 엄청 큰 킹크랩 크기의 게 두마리라 푸짐은한데 게 껍질이 두꺼워서 먹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먹을 때는 웬만한 것은 손으로 깔 수 있었는데 여기 게는 종류가 완전 다른 것인 것 같다. 톱니가 있는 쇠집게 비슷한 장비도 있었지만 어림없었다. 우리가 낑낑대고 못 먹고 있으니 보다 못한 종업원이 깨줄까 물어보고는 가져가더니 망치로 깼는지 다리며 껍질을 부숴서 다시 가져다 주었다. 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긴 했지만 세척이 안되었는지 모래같은 것이 씹히기도 하고 파리가 너무 덤벼서 맛있게 먹기는 좀 힘들었다.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다. 역시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고 싼건 싼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식당을 나와 입가심으로 길가 쥬스가게에서 생과일 주스를 샀다. 다양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준다. 오렌지주스는 15, 복숭아주스는 20디르함으로 두 잔에 약 4500원 정도였다. 갓 짠 생과일주스를 마시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동쪽으로 약 3시간을 달려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콘도에 숙소를 잡았는데 바퀴벌레도 없고 시설이 좋아 더 묵고 싶었지만 다른 손님이 바로 예약이 돼 있다고 해서 하룻밤만 지낼 수 있었다. 마라케시는 야시장도 유명하고 모로코의 관광도시 중 하나였지만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 우리는 그냥 하루 쉬고 다시 동쪽의 사막으로 떠났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https://youtu.be/XwR3jS5eHYc?si=jmEmcSdq5b22ZUQ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4 12:50:58[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이 54주기를 맞았다. 유 박사는 지난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은 3월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재라관 대강당에서 유일한 박사 제54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은 유족 및 조욱제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직원, 유한재단과 유한학원 관계자, 유한 가족사 임직원, 유한공고 및 대학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추모식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유일한 박사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것은 박사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정신과 위대한 업적을 더욱 받들어 우리가 나아갈 바를 생각하고, 또한 그 실천을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불우한 이웃 돕기와 장학사업 및 인재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유일한 박사의 기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이를 통해 창업 당시부터 계승해 온 유일한 박사의 애국애족 정신과 숭고한 기업이념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 유일한 박사는 한국 기업의 선구자로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하였다. 이후, 유 박사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 공익법인 유한재단 설립 등 모범적인 기업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1 16:24:23[파이낸셜뉴스] 전도연 박해수 등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13~1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 관객과 만난다. 연극 ‘벚꽃동산’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이 고전의 틀을 깨고 우리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하고,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해 히트 친 ‘벚꽃동산’은 이번 시민회관 공연이 올해 한국에서는 부산 단독 오픈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현재 가장 뜨거운 연출가다.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다. 또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장르 구분 없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10명의 배우가 부산에서 단독으로 3일간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떠들썩한 사회 분위기, 자유롭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녀의 가족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작품은 현대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모든 배우들에게는 원작의 캐릭터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이름이 부여됐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을 연기한다.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 최희서는 ‘송도영’의 수양딸 ‘강현숙’, 이지혜는 ‘송도영’의 차녀 ‘강해나’. 남윤호는 ‘변동림’, 유병훈은 ‘김영호’, 박유림은 ‘정두나’, 이세준은 ‘신예빈’, 이주원은 ‘이주동’ 역을 맡는다. 사이먼 스톤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벚꽃동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서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무대 디자인은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Saul Kim)이 맡았다. 사이먼 스톤은 심플하면서도 변칙적인 사울 킴의 디자인 이미지에 매료돼 그를 직접 섭외했다. 사울 킴은 ‘송도영’의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을 특유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해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벚꽃동산’은 3월 13~14일 오후 7시 30분, 3월 15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7일 오후 2시 예매 오픈 예정으로 공연예매는 부산시민회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VIP석 11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으로, 13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복지(50%), 부산시민(15%), 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25%), 문화예술인패스(25%)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05 09:26:26[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1993년 '짜장면' 이후 32년만이다. 25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새로운 제작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이영애가 여성 햄릿으로 통하는 '헤다'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LG시그니처 홀에서 5월 7일~6월 8일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전 회차에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지난해 LG아트센트의 제작 연극이자 전도연, 박해수가 주연한 '벚꽃동산'으로 4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 했는데, 이영애가 그 화제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헨리크 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 인물이다. 이영애를 비롯해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는 판사 ‘브라크’ 역에 지현준, 헤다의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에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에 백지원,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에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에 조어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에 빛나는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으로 제작된다. 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의 주인공이자, ‘치밀한 텍스트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전인철이 맡는다. 전인철은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지상의 여자들' '목란언니' 등 동시대 이슈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헤다의 다층적인 내면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복잡한 심리와 불안을 담아내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날카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3월 7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5 11:10:26㈜두산은 글로벌 사회책임경영 선도기업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람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실천 중이다. 또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비즈니스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할 계획이다. ■인적·물적 자원 활용 '사람의 성장' 지원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두산의 핵심 전략은 회사의 129년 역사와 경쟁력의 원천이다.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사람의 성장'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사람의 성장'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달장애 청소년의 체력증진과 사회성 함양 지원을 위한 '우리두리' △취약계층 대학 신입생에게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청춘Start!' △순직·자살·공상 소방관 중 미취학 자녀 양육비와 가족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가족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 주거·학습·의료 등을 지원하는 '영 케어러'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두리는 야구를 변형시킨 뉴 스포츠 티볼(T-Ball)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두산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발달장애 청소년의 소근육 발달, 순발력, 균형 감각 등 운동 능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두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두리에 약 20억원을 지원해 1400명에 이르는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리두리 티볼 운동회' 진행, 응원 키트 제작,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춘Start!'는 서울장학재단과 함께 대학 신입생에게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두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기금으로 운영된다. 매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년간 일인당 5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5명의 대학 신입생에게 약 10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금 지급 외에도 북토크 강연, 북멘토링, 야구장 방문 등 임직원 멘토링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소방가족 마음돌봄'은 순직·공상·자살 소방공무원의 유가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 소방공무원 가족에 대한 기존 지원 사업이 대부분 중·고교 자녀 장학사업에 머물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미취학 아동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연 40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유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사회생활 유지를 위해 장소·시간·횟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심리치료와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44가족 55명의 자녀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요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제작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영 케어러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전달된다. 가족 간병,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및 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된다. ㈜두산은 지난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더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인근 지역의 영 케어러를 찾아 연 10억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상생 '지속가능한 사회' 기여 ㈜두산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믿음하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무궁화 보급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두산은 지금까지 △남궁억 기념관 내 무궁화동산(강원 홍천) △궁정동 무궁화동산 △서울식물원 무궁화원 △국립 4·19 민주묘지 △장성 무궁화공원 △송파구 위례성대로변 △안산시 무궁화동산 등에 무궁화 공원을 조성해 기증했다. ㈜두산이 조성한 서울 궁정동 무궁화동산(2018년), 서울식물원 무궁화원(2021년), 장성 무궁화공원(2022년) 등은 '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무궁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랑의 차 나누기'는 1991년부터 34년간 강원도 군부대에서 복무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차를 전달하는 장기 사회공헌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4000만잔 이상의 차를 전달했다. 이는 총 31억원 규모의 기부다. 2010년에는 병영 도서관을 짓고, 2016년과 2018년에는 제설 활동을 돕기 위해 두산밥캣 장비와 어태치먼트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천, 증평, 수지, 익산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 연계 사회공헌 활동 수행 ㈜두산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비즈니스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자체와 연계해 수소드론을 활용한 농어촌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농어촌 지역 안전 및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두산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활용해 △휴가철 해수욕장 인명 안전 감시 △해안가 환경 모니터링 △농어촌 지역 청소년 대상 드론 운용교육 등을 실시했다. 특히 해수욕장 인명 안전 감시를 위해 바다 위에 카메라를 장착한 수소드론을 띄워 해수욕장 전역을 실시간 감시했다. 또 스피커를 통해 경고음을 송출하거나 미아 찾기 안내방송을 했으며, 익수자 발생 시 구명튜브를 바로 투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에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을 찾아 '협동로봇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 만들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협동로봇 교육용 키트를 통해 협동로봇의 개념과 기본적인 작동 과정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한 후 직접 시연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촬영기술이 없어도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카메라로봇을 설치해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자유롭게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 보는 체험활동 시간을 제공하고,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협동로봇이 직접 튀긴 치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두산은 사람의 성장과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비즈니스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7 19:18:01